원래 내 계획은 오늘(토요일) 12시에 상영하는 <가여운 것들>(주연 엠마 스톤, 96회 아카데이 여우주연상 수상, 흠...이미 <라라랜드>에서 수상했기에 이번에는 <추락이 해부>의 산드라 휠러가 연기상 받을 줄 알았건만. 2회 연속 타국가의 배우에게 연기상 주기 싫었던 거니??)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완전 방전되는 육체와 정신을 부여잡고 저녁을 챙겨 먹고, 홈트도 하고, 과거 금요일 밤마다 영화 1편을 보고 잤던 때(체력이 지금보다 2배는 좋았던 때)를 떠올리면 왓챠 보관함에 넣어둔 영화 중 <성덕>을 골랐다. <성덕> 속 문제의 성범죄자가 누군지 궁금했는데(감독 출연 팟캐스트 청취 때) 정준영이었구나. 정준영이 성범죄자로 뉴스에 나오기 전까지 난 정준영이 누군지 몰랐고, 아직도 그 범죄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던 자인지 몰라서, 영화를 보던 중 급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니, 정준영 곧 만기출소한다(3월 20일)는 기사가 제일 위에 있었다. 아휴, 로또를 사러 갔어야지!! 예지력을 성범죄자 출소 같은 거에 쓰냐! ㅠㅠ 


성덕을 50분 정도 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잠이 쏟아져서 TV 끄고 자러 방에 가서 잤다. 10시간 내리 자고 일어나서 '아, 피곤하다. <가여운 것들>은 내일 보자.' 라고 계획 수정 후, 요가 매트를 펴고 모닝홈트를 10분 했다.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아침 샐러드 도시락이 없었다. '어제 안 만들어 놨구나.' 역시 금요일 밤에는 정신력이 느슨해진다. 샐러드 재료들이 담긴 통을 꺼내 도시락을 만들었다.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자르고, 반숙 계란 1/4로 자르고 어쩌고. 샐러드를 먹은 후 통밀식빵을 굽고(프라이팬에) 드립커피를 내려서 이 둘을 서재로 가져 왔다. 


역시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주말 일기를 쓰는 토요일 오전의 여유로움은 내 인생 최고의 즐거움! (이걸 안 하고 <가여운 것들>을 보러 가는 게 영 내키지가 않았다. 96회 아카데미 맘에 안 들어!!!!!)


무엇보다 와 씨..ㅂ!!!!!!!!!  96회 아카데미는 백남백남백남 <오펜하이머>가 그리 좋더냐? 토하겠네. 너네 계속 그 세계관 속에 살다가는 헐리우드 자체가 붕괴될 거야!! 두고 봐!!!!!!!!!!!!!!! <오펜하이머>는 거두절미 걍 시대에 뒤처진 영화다. <오펜하이머>= 정준영 같은 거. 2024년에 이런 영화가 아카데미를 휩쓴다는 게 성범죄다. 이놈들아!!!! 지읒 잡고 반성해라!!!! <추락의 해부> 같은 위대한 영화가 당연히 작품상 받아야지! 2024년이다 이놈들아!!!!!!!!! 남편이 부인한테 열폭해서 자살하는 영화가 그리 싫더냐!!!! <오펜하이머> 속 여자 인물은 단 둘. 한 명은 과학자이지만 오펜하이머와 결혼 후 82년생 김지영이 되고, 다른 한 명은 정부다(대 배우 플로랜스 퓨는 가슴노출 말고 없다!!! 와 진짜 이게 성범죄가 아니면 뭐가 성범죄냐!!!!!!! 플로랜스 퓨에게 가슴 노출만 시키는 게 성범죄지).


ps. 놀란의 첫 애정씬 영화라고 하는데, ㅋㅋㅋ 가슴 페티시냐? 풍만한 여자의 가슴이라는 보편에도 페티시라는 수식을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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