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면: 불편의 반대를 과면이라고 명명해도 된다면

12시간 20분을 자고 일어났다. 더 잘 수도 있었지만(24시간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화장도 지우지 못하고 잠든 내가 한심해서 일어났다. 일어나서 알라딘 굿즈 일력을 넘기고 요가 매트를 편 후 모닝홈트 10분을 했다.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했다. 주방으로 가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드립 커피를 만들고 냉동실에 있던 콩떡을 전자렌인지에 데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이것들을 서재로 가져와서 먹으면서 이번 한 주를 반추 중이다.


수면과다를 검색해 보니, 수면과다는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아니었다. 밤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낮동안 계속 졸리는 상태가 수면과다(증)이었다. 나의 경우 낮에 졸리는 건 없다. 다만 밤이 되면 그냥 잠이 쏟아진다, 폭우처럼. 잠이 많은 체질을 검색해 보니, 수면 관련 호르몬 분비가 적어서 많이 잔다고 한다. 즉, 잠의 질이 낮아서 양으로 채운다는 것.  


2. 근본환상에 사로잡혀서 철저한 허구를 사는 게 인간이라면

(프로이트의 말대로)모든 것이 근본환상이라면, 인간 개개인이 각자의 근본환상에 사로잡혀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인간이 허구이며, 우리는 각자의 픽션(허구)을 살아갈 뿐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허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안심하게 된다. 


3. 24시간이 부족해서 1.5배속

책을 읽을 시간도 영화를 볼 시간도 없다. 왜 이렇게 된 걸까. 그렇다고 해서 집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해야 할 집안일이 산더미. 물건 정리할 시간이 시간이 부족해서 물건(특히 의류) 자체를 안 사고 있다. 아, 책도 안 사고 있다. 아무튼 이래 저래 엄청난 저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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