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오브 로라 창작노트 만들기 도서 보기-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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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야옹야옹 2014-03-30 16:07   좋아요 0 | URL
- 노트에 새길 문장:
지금도 옛날에도 내 삶에는 오직 단 한 소녀가 존재하고 존재했다. 두려움과 애정의 대상이며, 그녀의 애인이 쓴 책에서 그녀에 대해 수백만 독자들로부터 보편적인 공감의 대상이 된 한 소녀. 나는 여자도 아니고, 아내도 처자도 아닌 '소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만약 내가 모국어로 쓰는 중이었다면 'fille'라고 했을 것이다. 노천카페, 완연한 여름 어느 일요일. 그는 지나가는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의미로, 매춘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부유한 관광객이라고도 할 수 없는, 내가 재번역한 '소녀'의 번역어로서의 'fille'

- 창작노트를 만들고 싶은 이유: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 읽었던 책들에서 인상깊었던 구절들,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냥 두면 스치고 지나가 잊혀져버릴 제 삶의 기록들을 이야기책으로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나보코프처럼 창작노트를 활용한다면 조금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신청드립니다. 노트도 클래식한 아름다움이 있어 꼭 소장하고 싶어요.^^

엽성 2014-03-30 18:11   좋아요 0 | URL
평소에 초서법으로 책을 읽으며 나만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좀 예쁜 책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문장) 꽃은 왜 아름다운 것일까? 왜 우리는 꽃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일까? 꽃 중에서 봄 꽃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앞에 겨울이 있어서일까?

심지 2014-03-30 18:32   좋아요 0 | URL
< 새기고 싶은 문장 ; 지금도, 옛날에도 내 삶에는 오직 단 한 소녀가 존재하고 존재했다. 두려움과 애정의 대상이며, 그녀의 애인이 쓴 책에서 그녀에 대해 읽은 수백만 독자들로부터 보편적인 공감의 대상이 된 한 소녀. 나는 여자도 아니고, 아내도 처자도 아닌 ‘소녀girl’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

나만의 창작노트라니- 너무 기대 됩니다. 평소 일기와 편지쓰기를 좋아하는 저. 저만의 노트를 만든다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누었던 '비밀일기'를 남자친구와 주고받고 싶네요 :)

김원동 2014-03-30 18:58   좋아요 0 | URL
“몽상과 각성의 차이점에 대해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만약 당신이 그녀를 추궁하면, 그녀는 마치 납작머리 푸른 뱀처럼 당신에게 달려들 것이다.”

창작노트를 만들고픈 이유 - 이야기를 쓰고싶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글로 가득찬 이야기. 창작노트가 있다면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북극곰이 나오는 동화책도 쓰고싶고, 자전적 소설도 쓰고 싶은 저를 도와주세요!

P.S. 연락은 01071736551 msjessica94@gmail.com으로 부탁드립니다.

cokh121 2014-03-30 19:44   좋아요 0 | URL
지금도, 옛날에도 내 삶에는 오직 단 한 소녀가 존재하고 존재했다. 두려움과 애정의 대상이며, 그녀의 애인이 쓴 책에서 그녀에 대해 읽은 수백만 독자들로부터 보편적인 공감의 대상이 된 한 소녀. 나는 여자도 아니고, 아내도 처자도 아닌 ‘소녀girl’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_98쪽

문예창작과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과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꿈 속에까지 찾아오곤 하지만, 제 꿈을 쫓아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만든 창작노트에 제 꿈을 담고 싶습니다.

딱지 2014-03-30 19:51   좋아요 0 | URL
롤리타 내삶에 빛 내몸의 불이여 1p

독서나 영화 노트 쓰기를 즐기는데 뜻깊은 시간, 두고 간직할 추억을 만들고 싶군요^^

met123c 2014-03-30 22:36   좋아요 0 | URL
그녀는 종종 허버트 씨와 단둘이 집에 있곤 했는데, 그는 단조로운 가락을 흥얼거리며 일종의 최면을 걸고, 이를테면 어떤 끈쩍끈적하고 보이지 않는 물질로 그녀를 감싸듯이 그녀가 어느 방향으로 몸을 돌리든 상관 않고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며 주위를 계속 얼쩡거렸다. 50p

창작노트를 만들고픈 이유 - 안녕하세요. 저는 문예창작과 입시 준비를 하는 고3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 꼭 거쳐야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이 바로 '시놉시스'라 생각합니다. 창작노트는 작품탄생에 있어서 시놉시스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것 같더군요. 따라서 저는 '시놉시스'. 즉, 창작노트를 만듦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손에 익히고 싶습니다.

개별연락 - taran0913@naver.com 으로 부탁드릴게요 ㅎㅎ

시선밖의인간 2014-03-31 02:22   좋아요 0 | URL
너무 늦었나 모르겠어요. 신청하신분들이....
저도 하는 일때문에 글쓰는게 일인데.... 체계적이지 않아 항상 애를 먹습니다.
이참에 좋은 기회 얻었으면 좋겠네요.

2srael 2014-03-31 04:38   좋아요 0 | URL
롤리타가 남긴 잔상이 아직도 제 마음 가운데 역동하고 있습니다. 나보코프의 집필 방식을 따라 그의 글을 되짚어 가고 싶은 마음에 첫 번째이고, 오랫동안 간절했던 창작에 대한 욕망을 실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두 번째입니다.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기만을 벌써 수년째입니다. 창작 노트를 계기로 실제로 펜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건 돈벌이를 위해 휘갈겨 쓰는 소설 같은 게 아닌데요. 그건 그 영화에 나오는 유독한 작품 같은 미친 신경학자의 유언장이었어요. 그것 때문에 그는 힘겨운 수년을 보냈고 앞으로 또 그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르죠. 이 밀은 물론 극비예요."P24

gksthd0919 2014-03-31 10:02   좋아요 0 | URL
새기고 싶은 문장: 꽃은 왜 아름다운 것일까? 왜 우리는 꽃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일까? 꽃 중에서 봄 꽃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앞에 겨울이 있어서일까? 만들고픈 이유: 아픈 기억도 즐거운 기억도 순간순간의 기억도 주어진 틀에서는 이야기를 쓰기 힘든 만큼 나만의 이야기를 나만의 노트에 쓴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니까요^^

stjinl 2014-03-31 10:14   좋아요 0 | URL
새기고싶은문장:Lolita 만들고싶은이유:너무좋아친구친구가있습니다.그의창작방식을알려주고싶군요.저또한그친구때문에그의작품을접해봤었고요.외국어를익히기위해롤리타를썼다는얘길듣고그의방식을배우고싶네요

데미안 2014-03-31 13:58   좋아요 0 | URL
"발버둥치던 다리는 엉망으로 구겨진 시트에서 빠져나와 그의 사타구니를 쳤다." 이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방과 노트가 필요하니까!

그리니 2014-03-31 17:0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롤리타를 사랑하는 나보코프의 오랜 팬이에요. 지금은 오리지널 오브 로라를 읽고 있습니다. 나보코프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 늘 궁금해하던, 그 비밀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입니다. 나만의 창작노트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는 내 인생의 이야기를 찾고 싶고 밤에 아이들을 재울 때 들려줄 세상에는 없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생각에 몰두하여 내 몸과 내 존재, 그리고 정신까지도 다 소거하는 방법이 불현듯 떠올랐다. 생각에 빠져 생각을 없애버리기"144쪽.

dandanjung 2014-03-31 20:54   좋아요 0 | URL
50번을 다시 살아나면서 알게 된 것은, 무아지경 상태에서 제때에 벗어나면 그 실험에 연루된 기관들에 아무런 손상도 가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와일드 D-

하루에 하나씩 글과 그림을 그려서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옮기는 D project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관찰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시각이 달라지고, 또 지인들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백 번째 그림을 그리고, 저만의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알라딘과 문학동네에서 마침 창작노트를 만드는 시간을 마련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합니다. 좀 부끄럽지만 이번에 처음 나보코프와 그의 독특한 집필방식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오브 로라가 그 작업과정을 모두 거쳐 한 이야기로 완성되었다면 어떤 골격을 지니고 있었을지 기대로 흥미로웠습니다. 비유하자면, 시작 단계인 제 D project도 오리지널 오브 로라처럼 인덱스 카드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작노트를 만들어서 지금까지의 그림을 정리하고, 앞으로 채워나갈 글과 그림을 다듬어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yellow_chokolate 2014-03-31 22:45   좋아요 0 | URL
문장: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늘 생각 저 편에만 있던 것들을 한 곳에 모아보고 싶었습니다. 내 생각을 다듬고 문장으로 풀어 나타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고 그런 글을 언젠가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창작 노트 한 권, 제가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특별한 한 권이 있다면 바로 그 일을 실행에 옮길까 합니다.

searchlost 2014-04-01 10:00   좋아요 0 | URL
새길 문장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현재 소설집필중인데 자주 막히곤 합니다. 이번 강연이 돌파구가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도리스jang 2014-04-01 14:03   좋아요 0 | URL
불혹을 앞둔 엄마입니다 여자로서 인생을 되돌아보며 조금씩 노트에 적는걸 좋아하는데 이런 창작노트를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손수만든 노트에 저만의 글을 적어서 집필을 할수있다는것 저의 꿈이기도 하죠 좋은 시간을 갖을수 있을듯 하여
신청합니다.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헬가 2014-04-01 15:18   좋아요 0 | URL
항상 마음이 가는 노트를 찾아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던 노트탐구자입니다.
옛날엔 바인더가죽노트를 구입하여 많은 인텍스를 만들어 가지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잘 쓰게 되지않더라구요.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고 늘 가까이 두고 싶은 노트를 만나는 건 어려워요.
지금은 링으로 노트속지를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는 노트를 만들어 갖고 다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이런 프로그램에서 좀더 나은 마음이 가는 노트를 만났으면 합니다.

sophie 2014-04-01 15:44   좋아요 0 | URL
D 5
교묘한 어떤 자세, 베개의 옴폭 들어간 어떤 부분, 이부자리의 어떤 주름 덕분에 내가 평소하고 좀더 명민하고 대담하게 느껴졌던 밤, 나는 얼룩이 진화를 시작하도록 그냥 두었다가, 가공의 벙어리장갑을 한 손에 끼고는 그 짐승을 그냥 문질러 지워버렸다. 세 번인가 네 번인가 괴물은 내 꿈에 다시 나타났지만, 이제 나는 그것의 형태가 자라나는 걸 반갑게 맞았다가 고소해하면서 지워버렸다. 결국, 그것은 나를 괴롭히기를 포기했다-어느 날 삶이 나를 괴롭히기를 포기하듯이.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기록이 중요하고, 하루하루의 기록이 모여 삶이 되는 것 같아요. 나바코프의 집필방식은 비단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삶을 보여주기도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몰두하려고 하는데 그 기록을 남기는 곳이 저만의 노트라면 더 의미가 있을것같아요. 나만의 창작노트로 기록이 더 행복해지는 일이 될것같아서 신청합니다 :D

2014-04-01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리코짱 2014-04-02 09:42   좋아요 0 | URL
나만의 창작노트를 만들어봄으로써 글쓰기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고 싶네요.
"그 책 속의 ‘나’는 신경과민에 소심한 문필가로, 자기 정부의 초상을 그림으로써 동시에 그녀를 파괴해버린다."

낮달 2014-04-02 22:52   좋아요 0 | URL
나는 주기적으로 어린 시절에 대한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는 벽지나 희게 칠한 문에 얼룩이 보이다가, 그 불결한 얼룩이 살아나기 시작해서 갑각류를 닮은 괴물로 변하곤 한다. 그 괴물의 일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나는 바보같이 공포에 질려 전율하다가 잠에서 깨어나지만, 같는 날 밤이나 다음날 밤에 다시 어떤 벽이나 화면 같은 것을 무심코 맞닥뜨리게 되고, 거기 묻은 더러운 얼룩점 하나가 자라서 더듬고 움켜쥐는 동작을 하기 시작하며 천진난만하게 잠에 빠진 자의 주의를 끌면, 나는 그 점의 부피가 켜져 벽에서 떨어져 나오기 전에 가까스로 잠을 깨곤 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교묘한 어떤 자세, 베개의 움푹 들어간 어떤 부분, 이부자리의 어떤 주름 덕분에 내가 평소보다 좀더 명민하고 대담하게 느껴졌던 밤, 나는 얼룩이 진화를 시작하도록 그냥 두었다가, 가공의 벙어리장갑을 한 손에 끼고는 그 짐승을 그냥 문질러 버렸다. 세 번인가 네 번인가 괴물은 내 꿈에 다시 나타났지만, 이제 나는 그것의 형태가 자라나는 걸 반갑게 맞았다가 고소해하면서 지워버렸다. 결국, 그것은 나를 괴롭히기를 포기했다 ---어느 날 삶이 나를 괴롭히기를 포기하듯이.

동기 : 나도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별그림자 2014-04-04 14:54   좋아요 0 | URL
메모를 늘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간의 아이디어들의 창작 노트로 거듭날 수 있게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2014-04-06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4-04-06 20:52   좋아요 0 | URL
♥노트에 새길 문장: <와일드의 노트 '오로라1'> 나는 너를 다시 보았어, 내가 젊은 시절 고등학교 무도회에서 희망 없는 욕망을 가지고 따라다녔던 너,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꿈 속의 테라스에서 내가 구석으로 꾀고 있는 너를. 삐죽 내민 너의 붉은 입술과 차가운 시선은 그러고 보니 다루기 어려운 내 아내 플로라의 대외적인 입술과 눈을 매우 닮았구나. 또 너의 그 조잡한 검은 비단 드레스는 그녀가 최근에 입은 의상에서 따온 듯도 하고.

→노인이 된 작가의 머릿속에선 오로라와 플로라에 대한 기억이 얽히고 섥힌듯 합니다. 생식능력을 잃은 나이에도 오로라를 회상한다는 건 옛 사랑을 추억한다는건데 이는 환상의 영역에 해당되기도 합니다.지난 사랑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추억에서 변형되어 존재하잖아요. 근데 특이하게도 화자의 오로라는 단지 환상의 영역에만 순수하게 머물지않고 플로라와 얽혀들어 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옵니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싶었던걸까요. 명확하게 짚어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제가 가진 생각은 .. 작가는 오로라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삶을 통해 오로라란 인물을 자기 삶의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오로라를 추억하는게 아니고 여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느꼈는지에 대한 변함없는 화자 자신의 인식이나 느낌 감정을 묘사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이름도 비슷비슷하게 오로라, 플로라가 아닐까요. '너나 그녀나 비슷비슷하더라(?)'인걸까요. 아니면 저의 해석은 비약일뿐일까요.

♥창작노트를 만들고 싶은 이유: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땐 '미완성 작인가?'하고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몇 초후 저는 다시 이책을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롤리타를 쓴 작가는 어떤 기록의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을 완성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나보코프의 글은 논리와 비논리, 옳음과 그름의 구분이 없는 글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작가에게 있어 창조란 형식을 따지기 전에 가슴 깊이서 울리는 이야기들, 내면의 소리를 잡아내는 일 아니었을까요. 저에게 영감을 준 나보코프처럼 자기 가슴 속에 담긴 얘기를 꺼내서 글로 쓰고싶기 때문에 진심으로 창작노트를 만들고싶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기나긴길의끝 2014-04-06 22:08   좋아요 0 | URL
소설을 쓸 때, 늘 머리로만 틀을 짜서 한계에 자주 부딪쳤습니다. 메모나 프로그램으로 노력해봤지만, 한계에 부딪칠 때가 많았습니다. 체계적인 창작 방법이 절실합니다. 꼭 뽑아주세요...!

harry2220 2014-04-08 16:53   좋아요 0 | URL
" 지금도, 옛날에도 내 삶에는 오직 단 한 소녀가 존재하고 존재했다. 두려움과 애정의 대상이며, 그녀의 애인이 쓴 책에서 그녀에 대해 읽은 수백만 독자들로부터 보편적인 공감의 대상이 된 한 소녀. 나는 여자도 아니고, 아내도 처자도 아닌 '소녀(girl)'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만약 내가 모국어로 쓰는 중이었다면 'fille' 라고 했을 것이다. 노천카페, 완연한 여름 어느 일요일, 그는 지나가는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il regardait passer les filles), 이런 의미로, 매춘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부유한 관광객이라고도 할 수 없는, 내가 재번역한 '소녀(girl)'의 번역어로서의 'fille'. "

오리지날 오브 로라에서 마음에 꽂힌 글이에요.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소녀'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지네요
이 문장이 아니었다면 그냥 스쳐지나갔을 생각들을 무엇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dewinnursing 2014-04-10 17:29   좋아요 0 | URL
* 새기고 싶은 문장 : [생각에 잠겨 자신을 소거하기]
녹아내리는 느낌
감미로운 용해의 엄습

마취과에서 사용하는 어떤 약물의 후유증.
나는 특별히 배꼽에 관심을 둔 적이 한번도 없었다.

* 창작노트 만들기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 : 저는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파릇파릇한 25살 신규간호사입니다.
미숙하기도, 많은 것을 놓치기도 한 길을 걸어왔지만 때때로 좋은 기회를 가짐으로써,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 지금의 저에게로 도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웨이팅(간호사 발령을 기다리는 시간)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살랑거리는 여유있는 봄바람처럼 하루하루 작은 보람을 느끼며 생활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꽉차지 않는' , 이런 느낌...왜 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중간에 이사하면서 구석에서 잠들어 있던 오래된 일기장과 플래너와 중간중간 기록을 남겼던 다이어리도 한묶음도 찾았습니다. 지금도 어리지만 일년전, 3년전 더 전의 제가 쓴 그저 끄적거리기도하고, 들뜬 마음에 쓰기도 한, 미래에 대한 굳은 다짐을 한 그런 글들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오늘보다 어제 더 전엔 하고싶은 것도, 해야한다는 것도 많았는데 지금은 현실에만 매여있고 덜 그런것 같아 현재의 제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 중엔 평생을 걸치면서 해내야지 하는 제 2가지 꿈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1. 간호사라는 평생 직업을 안고, 나를 발전시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도록 기여하기
2. '책'쓰기
- 동화만들기, only 내가 흘러가는 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쓰기, 나를 돌아보는&내 후배들을 위한&간호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간호에세이쓰기

제 2의 전성기가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시금 제 열정을 더한 꿈을 실현하려고 꿈틀거리며, 이제는 좀 더 독립적으로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작은 손으로 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쓴 글을 담을 수 있는 저만의 창작노트를 만들어 제 꿈 2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북아트 강연에 초청해 주세요*^^*

joan 2014-04-10 22:37   좋아요 0 | URL
평소 메모를 눈에 보이는 종이나 팜플릿 심지어 넵킨에다 써서 항상 잃어버린 웃픈 작가 지망생입니다. 그 수 많은 잃어버린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묶어 놓았다면, 한 작품이라도 완성했을 텐데요 ㅠㅠ
정말 이러다 30대가 되어서도 한 작품도 완성하지 못한 습작생으로 남을까봐 두렵습니다 ㅋㅋ
봄인데 벚꽃은 여기저기 휘날리고 혼자 한글자도 못쓰고 있는 현실이ㄷㄷㄷㄷ
이번 기회에 체계적으로 메모를 정리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메모법에대한 생각을 하고싶습니다 ㅋ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그 이름도 청량한 롤.리.타의 작가의 노트를 훔쳐볼 수 있다니 음하하ㅎㅎㅎ

당장 달려가야죠 ㅋ

먹고파 2014-04-12 21:13   좋아요 0 | URL
메모와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최종목표는책을 만든것인데 적자생존개념으로 꼭책으로 엮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