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망설이고 계신 분들, 주저하지 마시고, 거국적으로 응모해주세요.

자기 리뷰를 본인이 추천한다는 거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랍니다.ㅎㅎ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대회 응모 및 추천은 이 페이퍼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응모 방법은

본인 리뷰 1편 + 타인 리뷰 1편 = 총 2편입니다.

주의) 본인 리뷰 추천 없이 타인 리뷰만 추천할 경우 무효입니다.

리뷰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기간은

2008년 12월 30일까지 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아래 페이퍼를 참고하세요.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대회 자세히 보기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대회 응모작 보기

바람돌이, 「내 돈 4만원 돌려줘!!!」
조선인, 「개뼉다구 같은 소리 하네」
파란여우, 「하찮은 삶은 없다」
글샘, 「사다리를 걷어찬 나쁜 사마리아인들... 에게 장하준이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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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2-2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기간이 짧군요. 제가 일착으로 올려 분위기 띄워보지요. 불끈!

추천할 리뷰는 바람돌이님의 "내 돈 4만원 돌려줘!" 입니다. 정말 제목부터 처절하지 않습니까? 내용을 보면 절규할 만 하다 모두 끄덕이실 겁니다. 전 이렇게 실감나는 리뷰가 좋아요. 흐뭇~

제 리뷰로는 "개뼉다구 같은 소리를 하네"를 골라 잡겠습니다. 별 하나 준 혹평 리뷰인데, 세상에 Thanks to를 2번이나 받았답니다. 도대체 이딴 책과 이딴 리뷰에 Thanks to를 하고 구매하신 분들이 있다는 거, 거의 해외토픽감이라는 거죠. =3=3=3

멜기세덱 2008-12-23 09:2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리뷰 주소를 복사해서 댓글에 달아주세요.ㅎㅎ

무스탕 2008-12-23 10:10   좋아요 0 | URL
하하하~ 악평들만 올려주셨네요 ^^
(이게 웃을 일이 아니구만... -_-;;)

멜기세덱 2008-12-2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목을 클릭하니 연결되네요....ㅋㅋㅋ

다락방 2008-12-24 22:41   좋아요 0 | URL
앗, 그러네요! 이런건 어떻게 하는건지? 신기해요!


(아, 정말 나 너무 컴맹스럽다 -.-)

글샘 2008-12-2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글을 올려야 된다는 부담감때문에, '새댁'과의 데이트를 포기하려 했더랬는데요. ^^(이왕이면 딸기 새댁이 더 좋았을 것을 ㅋㅋ)
요즘 하도 세상이 세상인지라, 이 책을 좀 광고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글은 '시비돌이 님'의 http://blog.aladdin.co.kr/eow/1616505 리뷰입니다.
저의 글도 같은 책의 제 리뷰로 하겠습니다. http://blog.aladdin.co.kr/silkroad/1873336
참고로, http://blog.aladdin.co.kr/criticahn/1837616
(ㅋㅋ 이건 누구의 리뷰일까염? 이 글로 돈도 버셨죠?)
음, 제가 컴터가 약한 관계상, 조선인님처럼 바로 링크는 안 되는군요. ㅎㅎ
암튼, 이 책을 FTA 비준으로 세계에 이름을 드날리는 쩍팔리는 국회를 보면서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

멜기세덱 2008-12-24 00:49   좋아요 0 | URL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저 새댁 아니에요...ㅎㅎㅎ

예전에, 어느 모 바둑사이트에서 채팅하다가 누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거기도 닉네임이 '멜기세덱'인데요.
제가 뭔말인가를 했더니,
저한테, '발기새댁'이라고 욕하더라구요...
아 근데, 기분이 나쁜게 아니고, 뭔가 신선하다, 재밌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ㅋㅋㅋ
나중에 써먹어 볼까 생각중이에요...ㅎㅎㅎ

글샘 2008-12-29 12:22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din.co.kr/bluefox/2485251
파란여우님의 리뷰로 대신할게요. ^^
이거 날짜도 안 보고 했더니, 친절하게 바꾸라고 해주시는군여. ㅎㅎ

순오기 2008-12-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줌마 아저씨만 참여하면 어떡해요?
빨랑빨랑 알라딘의 선남선녀들 참여하세요~~~
멜기님과의 데이트에 구미당기는 건 아줌마들인가?ㅎㅎㅎ

마노아 2008-12-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남선녀 중 선녀(!) 여기 참가해요^^ㅎㅎㅎ
제가 쓴 리뷰는, 제 맘에 드는 리뷰니까, 음 그러니까 내 마음을 참 따스하게 울려주었던 앤을 꼽을 수밖에 없었어요.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앤'
그리고 제가 추천하는 리뷰는요,
오즈마님의 '여러분 나는 지금 울고 있어요'를 고르겠어요.
며칠 전에 읽은 바람구두님의 동화 리뷰가 어른거렸지만, 너무 최근인지라 어쩐지 공정성(?)이 부족한 듯하여 좀 더 지난 리뷰를 골랐더랍니다^^;;;

멜기세덱 2008-12-26 21:45   좋아요 0 | URL
선녀 맞아요? ㅋㅋㅋ(헉!! 도망가자~~~)

마노아님의 참가를 대 환영 하는 바입니다....음하하핳!!
 

안녕하세요? 조금 일찍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크리스마스도 축하할 겸, 지긋지긋 했던 지난 1년을 망년하기 전에 정리도 해 볼 겸, 오랫만에 이벤트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들 알라딘에서 열심히 활동하셨져?

제가 게을러서 그 알차고 재미난 여러분들의 이야기들을 잘 챙겨보지 못 했네요. 죄송합니다.

자! 그래서 마련한 이벤트는 올 한해를 돌아볼 겸, 못 보고 지나간 여러분들의 좋은 글들을 챙겨둘 겸,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 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짝!짝!짝!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이벤트 응모 페이퍼(바로가기)에 댓글로 2008년 자신이 작성한 리뷰 중 가장 맘에 드는, 자칭 최고라고 생각되는 리뷰 한 편을 골라 그 주소를 올린다.

2. 1번과 함께 올 한 해 자신이 읽은 다른 사람의 리뷰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잘 썼다고 생각되는 리뷰를 한 편 골라 그 주소를 올린다.

* 자신의 리뷰 한 편을 선정하지 않은 경우 타인의 리뷰 추천은 무효~~

3. 리뷰 대상은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작성된 리뷰에 한하며, 본 이벤트 참가는 12월 30일까지 가능합니다.

4. 추천된 리뷰 중 저의 예심을 거쳐 최종 5편을 선발하여 본심을 진행합니다.

5. 본심은 최종 선발된 5편의 리뷰를 하룻동안 여러분들의 평가와 저의 평가를 합산하여 2008 알라딘 최고 리뷰를 선정합니다.

6. 평가 방법은 여러분들이 최종 본심에 오른 리뷰에 1점부터 10점까지 평점을 매깁니다.(단 본인의 리뷰에 대한 자신의 평점은 인정하지 않음.) 여러분들이 매긴 평점 중 가장 높은 평점과 가장 낮은 평점을 제하고 남은 평점을 평균한 점수와 저의 평점을 합산하여 합계가 높은 순으로 정합니다.(그러면 만점이 20점이 되겠죠.ㅎㅎ)

자, 이렇게 선정된 리뷰 3편을 대상으로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등 : 30,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3시간 데이트 중 택 1
2등 : 20,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2시간 데이트 중 택 1
3등 : 15,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1시간 데이트 중 택 1
4등~5등 : 멜기세덱 핸드폰 번호와 함께 1달간 문자 주고받기 쿠폰

자, 그리고 평가에 참가해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사다리타기로 1명을 선정하여,

참가상 : 15,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1시간 데이트 중 택 1

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여러분들의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기의 리뷰를 추천하기 부끄럽다고 생각하시고, 다른 분들 리뷰만 추천하시면, 참가하지 않으신 걸로 간주합니다.

추천은 본인 리뷰 1편, 타인 리뷰 1편, 총 2편입니다.(다른 사람의 리뷰를 추천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자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2월 30일까지 열심히 추천해주세요.ㅎㅎ

아 페이퍼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이 이벤트 공지 페이퍼를 알라딘 세상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셔도 절대로 무방합니다.ㅎㅎ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대회 응모 및 추천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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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2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공식 리뷰선발대회보다 더 혹한다는... ^^
그런데 데이트를 선택하면 멜기세덱님과 사는 곳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멜기세덱님이 가는 걸까요? 부르는 걸까요? ^^

멜기세덱 2008-12-22 01:11   좋아요 0 | URL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거야, 무조건 달려갈거야~"
저는 기냥~ 달려갑니다. 무조건...ㅋㅋㅋ

푸하 2008-12-22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은 택1이 아니라 둘 다 드립니다.로 바꾸는 게 나을 듯...ㅎ~

멜기세덱 2008-12-22 01:16   좋아요 0 | URL
경우에 따라서는, 저를 드릴 수도 있을 거에요...ㅋㅋㅋ

푸하 2008-12-22 01:20   좋아요 0 | URL
멜기님의 인품이나 학식, 외모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무척 구미가 당기는 말씀인데요. 근데 전 리뷰가 없어 아쉬울 뿐이에요.ㅠㅠ

멜기세덱 2008-12-22 10:09   좋아요 0 | URL
아직 시간이 있어요.ㅎㅎ

다락방 2008-12-2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세덱님 총각입니까?


(대답에 따란 참가 여부가 결정되는 1人)

순오기 2008-12-22 09:37   좋아요 0 | URL
아니~ 멜기세덱이 총각이라는 걸 아직 모르십니까?
아마도 다락방님은 멜기'새댁'으로 알고 계신거야욧!ㅎㅎ
아프님, 라주미힌님과 더불어 알라딘 총각 3인방이잖아요.ㅋㅋㅋ

멜기세덱 2008-12-22 10: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프님이나 라주미힌님은 제하셔도 될 거에요..
이제 그분들은 30줄인뎅...ㅋㅋ

마늘빵 2008-12-22 10:23   좋아요 0 | URL
나는 멜기님과 동갑이다요 =333

다락방 2008-12-22 13:01   좋아요 0 | URL
총각이란 감은 있었지만 확실히 해둬야죠. ㅎㅎ


음...그렇다면 저..참여해볼까 봐요. 므흣.

무스탕 2008-12-22 22:35   좋아요 0 | URL
파도타기 응원을 보내드리죠. 받으시와요, 다락방님
~~(^^)~~~ ~~(^^)~~ ~~(^^)~~

순오기 2008-12-2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를 우리 큰딸한테 읽어줬더니 돌아온 대답.
"외로우시구만!"

아~ 멜기님 이벤트 그냥 지날 수 없으니 골라봐야지
골라 골라~~~ 날이면 날마다 있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12월 31일까지가 아니고 12월 30일까지만 있는 이벤트랍니다!!

멜기세덱 2008-12-22 10:11   좋아요 0 | URL
따님이 예리하시군요.

마늘빵 2008-12-2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는 3시간 데이트를 택할테야.

멜기세덱 2008-12-22 10:11   좋아요 0 | URL
아, 이 얘길 안했구나...ㅋㅋ
택1의 주체가 나라는거...ㅋㅋㅋ

Alicia 2008-12-22 22:27   좋아요 0 | URL

멜기세덱님 무서워요.ㅎㅎ
아무래도 이벤트가 아니라 연애를 하셔야할것같은 느낌이에요.^^

멜기세덱 2008-12-22 22:29   좋아요 0 | URL
무서워 하지 말아요!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12-23 01:19   좋아요 0 | URL
택1의 주체가 나라는거 ㅋㅋㅋ 최고에요 ㅎㅎ

chika 2008-12-2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제가 1등 먹어도 오시나요?
- 아님, 저는 절.대.로 1등이 될 수 없다고 확신을...? ㅡ"ㅡ

ㅋ 근데 궁금한건 3시간동안의 데이트에서 멜기세덱님이 맘껏 귀여움을 보여주시는겁니까? 아아, 난 상상력이 부족해서 ....

멜기세덱 2008-12-22 10:13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제주도 달려갑니다.
오고 가는데, 3시간 걸리니,
음!!!
저의 귀여움을 맘껏 보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Arch 2008-12-2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포기해야겠어요. 멜기님은 리뷰주의자!

멜기세덱 2008-12-22 17:38   좋아요 0 | URL
맞아요...저는 꺼진불도 '다시보자'주의에요...ㅎㅎ

bookJourney 2008-12-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싶은 리뷰는 많은데 '자기의 리뷰를 추천'하는 데서 걸리는군요. ㅠㅠ

멜기세덱 2008-12-22 22:15   좋아요 0 | URL
가끔씩 우리는 철판을 애용할 필요도 있는 법이죠.ㅎㅎ 어여 망설이지 마시고요.ㅋㅋ

마노아 2008-12-2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4등과 5등 상품은 왜 같은 건가요? ^^
만점이 왜 20점이 되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수학이 필요한 얘기같아요ㅠ.ㅠ

멜기세덱 2008-12-22 22:15   좋아요 0 | URL
엄밀히 말해 다릅니다. 주고받는 문자의 농도가....ㅋㅋㅋ

위의 6번의 평가방법을 보시면,
리뷰5편을 대상으로 여러분들이 1점부터 10점까지 평점을 매깁니다.
다수의 알라디너분들께서 참여해 주실 거라 믿는다면,
이 평점을 합산하여 평균을 냅니다.
예를들어 A라는 리뷰에 대해
마노아님이 9점, 아프락사스님이 10점, 순오기님이 8점, 다락방님이 5점, 시니에님이 7점을 주셨다고 했을때,
이 중에 가장 높은 10점(아프락사스)과 가장 낮은 5점(다락방)을 제하여 남은 점수를 합산합니다. 그럼 24점이 되죠. 다시 이걸 평균내며 8점이 됩니다.
이 8점에 제가 매기는 평점(1~10점)을 합산하면 최종점수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 알라디너 평점(평균)이 최대 10점까지, 그리고 저의 평점이 최대 10점까지 반영되니까요, 결국 만점이 20점이 되는 거죠.ㅎㅎㅎ
쉽죠? ㅋㅋ

무스탕 2008-12-22 22:32   좋아요 0 | URL
멜기님 설명 들으니 마루운동 내지는 피겨스케이트 보는것 같아요 ^^

마노아 2008-12-22 22:35   좋아요 0 | URL
오옷! *_*

마늘빵 2008-12-22 23:22   좋아요 0 | URL
와아 그러니까 제가 10점인거죠? =333

Arch 2008-12-23 10:51   좋아요 0 | URL
와와, 전에 사다리타기에서도 느꼈지만, 그런 복잡한걸 어떻게.. 나만 복잡한건가/ 전 내년에 응모할게요^^

글샘 2008-12-23 19:19   좋아요 0 | URL
쉽지 않은데여...ㅠㅜ
다섯 명이 모두 만점을 줬을 경우라야 젤 윗점수, 아랫점수 제하고도 평균이 10점 나오는 건가염? ... 아무래도 저는 숫자에 약함.

멜기세덱 2008-12-23 20:45   좋아요 0 | URL
점수야....뭐 제가 계산할거니까요...
걱정마세요...ㅎㅎ

암튼...점수 매기는 건 재미삼아 하는 거구요...
올 한 해 제 게으름때문에 놓쳐버린 좋은 글들 챙겨보고 싶어서
벌이는 꼼수에요...
글샘님께서 많이 좀 도와주세요...ㅎㅎ

이매지 2008-12-2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허. 저같은 허접 리뷰어는 주눅드는 대회로군요 ㅎㅎ
사다리타기라도 노리고 참가해야할지도 ㅎㅎ

Jade 2008-12-2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은 멜기님 점수 10점 먹고들어가는 거잖아요! 좋겠다 >.<

멜기세덱 2008-12-23 14:20   좋아요 0 | URL
위의 6번 "(단 본인의 리뷰에 대한 자신의 평점은 인정하지 않음.)"이랬잖아요.ㅎㅎ
나와 아프는 둘이 아니에요?ㅋㅋㅋㅋ
 
괴물의 탄생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4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 마태복음 7:20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넘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온 나라가 "경제를 살리자"는 구호 아래 저마다 "경제! 경제!"를 외쳤고, 지금의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명박은 "경제, 경제"를 외쳤고, 과연 '천국'에 들어간 것이다. '경제'는 우리사회의 오랜 숙명이요 정의다. "잘 살아보자"는 구호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했고, 이명박의 리바이벌 속에 새 정부를 탄생시켰다. "잃어버린 10년"에서 잃어버린 대상은 무엇보다 '경제'였고, 우리는 저마다 '경제'를 염원했다. '천국'으로 들어간 이명박은 그 잃어버린 '경제'를 찾아주마 하고 굳게 약속하고, 천국의 집, '청와대'에 입성한 것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사회는 휘청대고 있다. 모든 뉴스가 전하는 소식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울고 있다. 고등어니 갈치니, 반토막이니 다섯토막이니 하는 소리가 씁쓸한 개그로 다가오는 것은 우리네 해학인지 모르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는 자조적 풍자의 칼날에 상처를 입고 있을 것이다. 누구든 오늘날의 경제(상황)을 말하며, 죽을 지경이라 하소연 하지만, 저마다 말하는 그 '경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나의 경우 경제는 여전히 소원한 대상일 뿐이다. 세계 경제의 위기가 현재로서는 내게 직접적으로 준 폐해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든 '경제'에 엮여 있음을 인정해야만 하겠다. 한갓 어린아이에게도 그 책임여하에 관계없이 경제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니까.

사실 '경제'라고 하는 것에 나는 학문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관심 밖의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경제 위기를 대하는 나의 자세는 여전히 관망이다. 쏟아지는 경제 위기 뉴스에 지겨워하며, '거 좀 잘 하지"라고만 생각할 뿐이다. 이런 나에게 누군가는 비난할지 모른다. 우리는 경제와 직·간접적으로 무관치 않기에, 그저 관조하고 관망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무엇을 하여 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단 말인가?

'경제(經濟)'라는 것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라고 한다. "세상을 다스리고(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서 '經'은 '治'와 통한다. 그런 점에서 이 '경제'란 말은 다분히 지배자의 입장에서 국가를 운영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유교적 사회에서 '경세제민'은 하나의 왕도였던 것이다. 이것은 근대 민주적 성격의 사회에서 추구되어야할 '경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하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날의 '경제'가 최소한의 '경세제민'을 이루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할 것이다.

서양에서 'Economy'라 하는 것을 우리는 '경제'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이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면, 그리스어의 'oikos'와 'nomia'의 합성으로, "집을 관리하다"의 의미였다. 달리 말하면 '가정살림'이라고 직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절약'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 단어라고 할 것이다. 이 단어가 우리에게는 '경제'라고 번역되지만, 이런 점을 미뤄볼 때, 서양의 'Economy'는 '제(濟)'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여러 점에서 동양의 경제와 서양의 'Economy'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근대적 성격의 경제는 서양에서 들여온 것이지만, 오늘날의 경제는 또 이와는 다른 양상과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경제'에 대한 학문적 정의로서 "생산, 분배, 소비의 순환으로 이루어지는 부의 사회적 재생산 과정"이라는 것도 현실적 경제와는 정확히 부합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국사회에서만 보더라도 이 '경제'의 의미는 계층, 세대, 지역, 계급 등에 따라 저마다 다른 것 같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계층을 구분할 때, 부유층, 중산층, 서민층, 빈곤층 등으로 나는다면, 이들에게 의미하는 '경제'는 천차만별이다. 서민, 특히 빈곤층에게 '경제'는 하루하루를 연명할 수 있게하는 그 어떤 것인 반면, 중산층에게 경제는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좀더 재산을 늘리고, 보다 풍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극소수의 부유층에게 경제는 어떤 의미일까? 나는 쉽사리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들에게 '경제'는 곧 '자신'이 아닐까 싶다. 돈과 권력을 자유자재로 부리고 이 사회를 지배하며, 절대자가 되게 해주는 것이 곧 이들에게 '경제'의 의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목도리를 건네준 그 시장 아주머니에게 경제는 무엇일까? 배추 파는 아주머니에게 경제는 배추 한 포기를 더 파는 것일테고, 국밥집 주인에게 경제는 국밥 한 그릇 더 파는 것일테다. 강남의 복부인에게 경제는, 땅을 사랑하는 것이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오늘날 직장인들에게 경제는 주식과 펀드가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명제가 지니는 각각의 모습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은 지난 1년간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명히 그들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으도, 우리 사회 속의 다양한 경제의 의미와 모습들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외치는 '경제, 경제'가 우리 어린 백성들은 모두 자신이 의미하는 경제일 것이라고 오해했다. 더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현 정부에게 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가 라고 반문할 수 있을까? 내가 볼 때 현 정부는 정확하게 그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들이 말했던 경제는 다름 아닌 부유층을 위한 경제였다. 이는 이전에도 폭로되었던 바지만, 우리는 애써 간과했고, 그럼으로서 우리는 그들이 거짓말쟁이였다고 욕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거짓말을 한 적이 없지만 말이다. 부유층을 위한 경제, 그들만 만들어가는 경제를 살펴볼 때, 여기에는 동양 전통으로서의 경제, 곧 경세제민의 모습도, 서양에서의 가정살림을 의미하는 'Economy'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사회는 곧 '괴물'을 탄생시킬 뿐인 것이다.

자칭 C급 경제학자 우석훈은 이러한 '괴물'을 탄생시킬 한국사회의 경제의 구조적 모순과 문제점들을 파헤친다. 그것이 바로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권 『88만원 세대』에서는 세대간 판이한 '경제'의 모순된 모습을 지적했고, 2권 『조직의 재발견』에서는 '조직의 덫'에 갖힌 한국 경제를 고발한다. '평화 경제학'이라 할만한 3권『촌놈들의 제국주의』에 이어 이 책 『괴물의 탄생』은 이 시리즈의 결론으로서 세계 경제내 한국 경제의 모습과 그 결과를 예측하고, '괴물' 탄생의 비극을 막기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석훈에게 있어 오늘날의 한국경제는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저마다 떠벌이는 경제의 의미와 모습을 다름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이끌어 가는 지배층들을 한결같이 자신들만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성을 구제한다는 제민은 방기한지 오래고, 가정살림을 돌보는 'Economy'는 가정파탄으로 향하게 하는 경제가, 오늘날 한국경제의 모습이다. 그로써 탄생하게 될 괴물은, 가히 위협적인 것임이 분명하다.

이 책 『괴물의 탄생』이 네 권의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예견한 '괴물의 탄생'은 이전의 1권에서부터 예상되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결국 '대안'의 제시다. 어떻게 이 무지막지한 '괴물'을 '해체'할 것인가? 우석훈은 이것을 몇가지 제시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공공성과 생태,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것, 사교육을 해체하고, 기존의 대학서열화를 해체하여 이른바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지방의 자치와 문화를 살리며, 공공부문, 특히 제3부문을 살려내어 국민 경제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명철한 대안이라고 하기 어렵고,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뻔한 것 같아보이는 대안이 어쩌면 절실한 대안이어야 하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시장이 모든 것을 경정하는 상태는 지옥이고, 그렇다고 조직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태(즉 사회주의 상태)도 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가, 그게 학자로서의 저에게 던져진 큰 질문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불안하지만 안정성을 잃지 않는 국민경제, 그것이 바로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혹은 '신뢰의 자본주의'라고 생각하며, 한국 경제의 대안이 그런 모습 가운데 하나이기를 원합니다. 그런 제3부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그것이 곧 장기적으로 평화를 담보하는 평화경제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야만 지금과 같이 토목경제가 해체되고, 한반도 생태계와 국민경제가 최소한의 공존을 추구할 수 있는 생태적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석훈이 추구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나는 그리 기대하지 않지만(인간의 얼굴을 한 괴물은 괴물일까? 인간일까?) 많은 부분 그의 말에 긍정하고 동의한다. 평화경제로 가는 길에 우리가 반드시 넘어서야할 것은 분명 '괴물'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일테다. 그런 점에서 우석훈이 "왜 경제성장이 필요한가, 여기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오히려 지금 단계의 한국 경제에 절실한 질문"이러고 할 때, 이 질문을 한다고 그들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나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비단 "앞으로 몇 년간 내리게 될 수많은 경제적 선택과 개인적 판단, 그것들만이 우리가 이 불행한 흐름에서 벗어나 살 길을 찾는 데에 현재로선 미결인 채로 남은, 거의 유일한 요소"라고 찝찝한 자위만 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석훈은 "우리는 지는 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급진적인 방법들을 택하면 안 될까? 아직은 잘 모르지만, "10년 후 사교육 없는 한국, 완전고용의 한국, 평화국가 한국, 그리고 생태국가 한국에서 우리 모두 다시 만났으면 한다는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는 우석훈의 소극적 자위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영화 <괴물>이 흥행한 적이 있다. 한강에 출현한 괴물을 무찌르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비록 소수지만 가족이었고, 그 가족의 연대였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괴물을 무찌르는' 유효한 방법을 이 영화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 주체들의 연대를 통해 나는 우석훈이 희망하는 그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때에 우리는 "지는 법이 없"는 것이다. 역사의 심판,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그런 마스터베이션은 뒤로 미루고,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 살을 부비며, 연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우석훈이 제시한 그러한 대안을 목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우석훈과는 조금 달리 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경제, 경제"를 외쳐댔지만, 그래서 이명박은 '천국'에 들어간 것 처럼 보이지만, 천국에는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이명박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여 천국에 들어갈 자로 이 리뷰를 읽는 당신이 해당될 것은 아닐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강부자 뜻대로 행할 때 그가 천국에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사회를 지도하고 경영하는 이들은 "국민 뜻대로", 나아가 우리의 모습을 우리 뜻대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에 우리 사회는 천국 언저리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천국은 아버지 뜻대로, 우리 사회는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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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시작하는 시점, 그러니까 내게 표시된 시간의 지표는 12시 48분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은 달리 표기하면 0시 48분이다. 그래서 지금은 2008년 12월 20일이다. 좀 전에 나는 얼마전 편의점에서 사온 식빵과 딸기잼을 합체해 분해시켰다.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먹었다는 말씀이 되겠다. 윤도현이 물러나고 어느 여자 연예인이 진행하는 음악 프로에 박정현이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출출한 뱃속에 식빵과 딸기잼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 박정현의 노래 덕분에 좀더 맛있었다.

식빵. 설마 이것은 '식은 빵'일까? 역시 설마였다. 빵도 실상은 저 멀리서 들어온 말이지만, 여기에 붙은 '식'도 순수하게 우리말은 아니다. 이 '식'은 '식다'의 그 '식'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가 먹은 빵은 아무래도 '식은 빵'이 맞다. 내가 이것을 산 것은 며칠 전의 일이다. 12월 19일까지라는 유통기한이 비교적 잘보이는 이 식빵은 10가 가지런히 들어가 있는 상태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때에도 역시 이 식빵은 식은 빵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食빵'이었다. 먹는 빵이라는 뜻이 되겠는데, 먹지 못하는 빵이 있었던가? 먹지 못하는 빵은 감빵 정도가 될 것인데, 이것과 구분키 위해 먹는 빵이라고 친절히 밝혀 놓지는 않았을 성 싶다. '먹을 수 있는 빵'이라는 소리일까? 아무튼 식빵이 어떻게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참 딱한 이름이다. 빵에는 '먹는 것'이란 의미가 현재로서는 내포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니 굳이 '食'을 붙일 이유는 없다. '역전 앞'과 같다. '食=빵'이란 등식이 성립되면서, 달리 말하면 식빵은 '빵빵'이 된다. 우리말에서 반복은 흔히 강조의 기능을 한다. '빵빵하다'가 좋은 예다. 정말로 맛있는 빵이라고 강조하기 위해 식빵이었던 것일까?

그래도 내가 먹은 빵은 '식은 빵'이다. 여기에 역시 차가운 딸기잼을 발라 먹는 것은 출출할 때 나쁘지 않다. 그런데 내가 이 빵을 먹으면서 다시 그 유통기한에 눈이 박혀버렸다. 19일은 몇 십여분 전이었다. 내가 지각하는 시간의 오차를 고려해도 내가 이 식빵을 먹을 시점은 분명 유통기한을 오바해버렸다. 그렇다. 난 분명히 유통기한을 몇 십여분 지난 빵을, 불량한 빵을 먹은 것이다.

이 식빵을 며칠 전에 사면서, 과연 이 유통기한 내에 내가 이 식빵을 적절히 소화시킬 수 있을까? 그럴 듯 싶었다. 늘 언제나 이 야심한 밤에는 출출했으므로. 그러나 그 이후로 나는 아무리 출출했었도 그 출출함의 허기짐을 달래줄 맘이 들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기어코 그 식은 빵이 불량해지기를 기다려 내가 좋아하는 박정현의 노래에 맞추어 붉은 딸기잼을 정성껏 발라 리듬가득히 실어 입속으로 넣었던 것일까?

혼자서 생활을 감내한 것이 곧 3년을 꽉 채운다. 그러나 여전히 나에게는 누군가에게나 있는 생활력이 없다. 이 생활력을 누구들은 아나바다쯤으로 여기니, 내겐 그런 생활력이 없는 것이다. 식은 밥을 버리기 아까워 애써 고추장 간장 김치 한 조가리 얹어 먹는 우리 어머니들의 옛모습은 생활력이다. 그러나 나의 오늘 이 행위가 3년이란 혼자만의 생활에서 터득한, 혹은 자연 발생한 그 생활력의 발동인가? 그렇지 않다, 고 나는 주장하련다. 왜 그랬을까?

유통기한이 몇 십여분이 지난 식은 빵에도 딸기잼은 여실히 고루고루 달라붙어 입속으로 넘어가면 맛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버리기 아까웠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2008년 12월 19일까지라고 이 식빵을 제조한 강양곤씨는 진한 검은색 글씨로 써놓았는데, 도대체 왜? 출출함을 달래줄 내가 가진 유일한 야식거리가 이 식은 빵이기 때문일까? 날은 춥지만 조금만 걸어나가 신선한 먹을거리를 사먹을 수도 있다. 이 식빵을 산 그 편의점이 지척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러하기까지 조금은 고생도 마다하는 나이기때문일까? 그런 고생을 할 정도로 출출하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겸사겸사 괜찮겠지 안도하면서 이 불량한 식은 빵을 먹어도 될 것이라 생각해서였을까? 아니다.

이 식은 빵에도 딸기잼은 아주 잘 어울렸고, 나는 박정현의 노래가 들려오는 것이 좋았고, 야심한 밤에 느끼는 출출함은 내겐 익숙한 낭만이고, 그리고, 어쩌면 내 유통기한이 이렇게 몇 십여분이 지난 것은 아닐까하는 우수와 어느 곳에는 있을만한 식은 빵 같이 되어버린 내게 어울린 어떤 딸기잼이 있을까하는 멋진 상상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은 아닐까?

식빵과 딸기잼을 꺼내 먹으려할 때 문득, 나는 이 식은 빵이 몇 십여분을 지난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각했고, 어쩜 이것을 먹고는 무엇인가를 써야겠다고,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그것을 쓰면서, 자꾸자꾸, 난 이 '食빵'이 식은 빵의 식빵이 되어야 옳다고 생각했고, 이것을 먹은 나의 행위를 내겐 어울리지 않은 생활력과 분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나, 이 비루하고 불량한,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는 어떤 점에서 유통기한이 조금 전에 지난 나, 나라는 존재의 쓸쓸한 우수에 젖어들어, 그래 이것은 내 우울함이야, 잔잔히 이 식은 빵에 딸기잼을 골고루 친절히 발라서 꾸역꾸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써야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식빵과 딸기잼은 우연찮게 내가 좋아하는 여가수를 만났지만, 이것은 자못 좋지 아니한가? 그리고 오렌지주스 생각에 냉장고에서 꺼내 들고는, 지금 책상옆에 놓여 있는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 이 오렌지주스가 그 콜드함을 다 제하여지기까지 나는 그것을 마실 여가를 곧잘 만들지 못하도록, 이렇게 잡스럽게 말의 글을 배설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 2008년 12월 20일 오전 1시 22분에 말이다. 40여분이 지난 오렌지 주스는 아직 차가울까? 차가웁지 않으면 다시 냉장고에 넣어버려야 할까? 나의 생활력은 그것을 마시라고 할 정도로 강하지 아니하다. 식은 빵을, 그것도 유통기한을 몇 십여분 지난 빵을 먹게한 나의 허접한 우수는 이제 끝난지 2분여가 되었으니 말이다. 물이나 마시고, 그것도 찬물, 속을 다스려야하겠다. 오늘은 잠이 안오니, 속까지 쓰리면 고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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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12-2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식사 대용 빵'의 줄임말이 아닐까요? ^^ 食자니까.
전에 얼핏 들은건데 '빵'은 원래 불어 '팡'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저도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것을 굳이 사 놓고 - 그것도 엄청 긴 녀석 -_- -
'유통기한 끝나기 전에 먹어치워야 해' 라는 강박강념으로 미친듯이 먹죠.
단, 제 경우엔 달콤한 딸기잼이 아니라 케찹의 신 맛에 몸부림 치면서. ㅋㅋㅋ

하지만 멜기님의 '식빵은 식은 빵이다' 라는 공식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ㅡ_ㅡb

멜기세덱 2008-12-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럴 수 있겠네요.
근데, 저는 식빵을 식사대용으로 먹어본 역사가 없어서...ㅎㅎ

아주 오래 전에 외국어가 들어와서 우리말처럼 여겨지는 단어들을 '귀화어'라고 하는데요, 빵을 포함해서 답배, 수수, 탑, 거위 등등이 그러한 예죠.
빵은 포르투갈이던가요?

L.SHIN 2008-12-21 05:57   좋아요 0 | URL
아? 포트투칼인가요?
그럼..그걸 프랑스어라고 가르쳐준 놈은 뭐냐..ㅡ.,ㅡ

멜기세덱 2008-12-21 12:40   좋아요 0 | URL
나쁜 '놈'이죠.ㅎㅎ
전 착한 '놈'이고....ㅋㅋ

L.SHIN 2008-12-22 00:41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
(이거~이거~ 댓글에는 [추천] 기능 없나..ㅋㅋ)

심술 2008-12-2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르투갈 말 맞아요. 프랑스가 아니라.

eppie 2008-12-2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어원은 일본어의 食パン이겠지요, 하고 일본어 위키페디아를 좀 찾아보니...옛날에도 목탄 데생을 지울 때 빵을 사용했는데 그때는 지우개용의 빵(유분이 적은)이 따로 있었고, 이와 구별하기 위해 먹는 빵을 '食パン' 이라고 불렀다는 설, 메이지 초기 외국인들의 '주식(主食)용 빵'에서 왔다는 설, 서양요리의 '本食' 이 빵이라는 데서 왔다는 설 등등이 있는데...어느 것이 확실하다는 정설은 없다네요. :] '주식' 설이 좀 일반적이고, 즉 L.SHIN 님의 짐작이 대략 일반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다 되겠습니다.

멜기세덱 2008-12-22 22:50   좋아요 0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지우개용 빵이 있었군요....고건 몰랐넹...ㅎㅎ
 
[타임 패러독스] 서평을 보내주세요.

  『타임 패러독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인간에게 있어서 유한한 시간, 그러나 그 끝을 알듯 말듯, '세월아 네월아' 친근한 명월이도 아닌데, 간혹 내 인생은 시간을 좀 먹고 있는 것을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수십년의 연구 끝에,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시간의 중요성은 재삼 언급하지 않더라도, 막연히 시간은 참 소중하지 하고 마는데, 이 책은 보다 구체적으로, 합리적 시간관을 가지고, 그 시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최상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손해는 아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시간을 지배하라』, 『시간관리의 기술』. 다른 성격이지만 틈새 시간을 이용해 독서할 것을 권하는 다소 괴짜 독서광의 『틈새독서』가 눈에 띈다.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옵션)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시리즈를 권한다.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란 책도 있다. 사실 시간에 너무 연연하면 피곤하잖은가?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연로하신 분들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는 시간은 중요한 법. 나의 시간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난 왜 이리 늘 급하지, 아 난 너무 게을러서 되는게 없어, 등등등, 그런 분들, 우리모두가 되지 않을까? 다들 읽으시면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라. 천성이 그리 쉽게 어디 가겠는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하나의 시간관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한 시간관을 습득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나가는 일이다. 이처럼 균형 잡힌 시간관을 확립하면 상황에 따라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유연하게 이도하며 최선의 결과를 거둬들일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시간을 소중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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