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不忘救國. -警句-

"책을 읽되 나라 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 忘 잊을 망
  • 救 건질 구, 구원할 구
  • 國 나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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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得一書, 惟吾學問中有補者, 採掇之. -丁若鏞-

"무릇 책 한 권을 얻어 읽을 때 나의 학문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뽑아서 정리해야 된다."

 


 

  • 惟 생각할 유, 오직 유
  • 吾 나 오
  • 問 물을 문
  • 中 가운데 중
  • 有 있을 유
  • 補 보탬(보탤) 보, 도울 보, 기울 보
  • 採 캘 채, 가려 낼 채
  • 掇 엮을 철, 주울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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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不必多看, 要知其約. -程伊川-

"책은 반드시 많이 읽을 필요는 없고 그 핵심을 알아야 한다."

 


 

  • 多 많을 다
  • 約 묶을 약, 맺을 약, 약속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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鈔書之法, 必先定己志. -丁若鏞-

"남의 책을 요약할 때는 반드시 먼저 자기의 뜻을 정해놓아야 한다."

 


 

  • 鈔 베낄 초, 노략질할 초
  • 定 정할 정
  • 己 자기 기
  • 志 뜻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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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2006년 1월 2일자 뉴스보도 표제이다. "사랑에는 돈이 든다." 얼핏 맞는 말이면서도, 어라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사랑하는데 돈이 들어야만 하는가? 그럼 돈 없으면 사랑도 못 하는가? 그렇다면 이 시대 돈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슬퍼진다. 나를 포함하여.

  SBS의 이 보도는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다. 사랑에 왜 돈이 드느냐하면, 한국에는 무슨무슨 기념일들이 넘쳐나고, 이런 기념일들 제대로 못 챙겨주면 헤어져야 하는 불상사까지 일어나니, 상업적 목적에 의해 우후죽순처럼 돋아난 이런 기념일들 챙기려면 돈이 들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연애할려면 돈이 드는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의 이런 보도는 다분히 비판적이다. 한국 사회의 이런 상업적 전략에 의한 기념일들이 순수와 낭만의 연인들에게 어쩌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일부분 타당한 면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저런 기념일들이 한 해에 21개에 달한다고 한다. 내가 아는 것만해도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화이트데이니 발렌타인데이는 예사고 빼빼로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기타등등, 기타등등. 무슨 놈의 기념일들이 이리도 많은가? 혀를 내두를 정도인 것은 분명하다. 그것뿐인가? 연인들이 만난 100일, 200일, 300일, 일주년 등등 별의별 기념일들을 만들어 내고, 최근 내가 알기로는 투투데이라고 만난지 22일째도 기념일로 보낸다고 한다.

  이런 기념일들이 양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이윤추구에 골몰하는 기업들의 상업적 전략이 가장 클 것이다.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데이의 성공이 너도나도 기념일만들어 내어 자기들 상품좀 팔아보자는 심산일 터이다. 과연 이것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는 효과적 상품판매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그러하다. 11월 11일에 빼빼로를 먹어야 하고, 어떤 날은(정확한 날자를 기억하기 힘들다.) 짜장면을 먹어야 하며, 또 어떤날에는 장미꽃을 주어야 하는 것이 이 사회 문화의 현실이 되어 버렸다. 내 경우에 의하면, 나는 아직 연인들의 반열에 속하지 못하지만, 빼빼로 먹는 날 빼빼로 주는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혼자서 사서 먹자니 그럴짓은 아니고, 그러다보니 서러워지고, 이런 기념일들은 어쩌면 나같은 사람을 소외시키면서도 그런 사람들 또한 이런 기념일들에 종속시켜 버리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나는 몇몇날의 기념일들에 가끔씩은 동참되어 지기도 했다.

  기업들의 상업적 전략에 의해 양산된 기념일들은 이 사회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다양한 미디어들에 의해 확산되어 졌다. 그 가장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은 아마도 TV드라마가 아닐까한다. 인터넷도 그 한 몫을 차지하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러한 미디어들이 이러한 각종 기념일들을 챙겨주지 않으면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많은 연인들에게 자기들도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해고, 그들처럼 낭만적이기만 한 주인공들의 데이트를 따라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 진정한 사랑이 있다는 데에는 많은 의문이 있지 않을 수 없다.

  이 사회의 연인들이 기업들의 상업적 목적에 의해 희생되어지고 있다는 데에 일부분 나는 동의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러한 연인들의 사랑이 오염되고 변질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 생각까지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순수와 낭만은 상업적 목적에 의해 퇴색되고, 외양과 형식만 남은 것이 아닌가? 과연 돈이 있어야 폼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고, 이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의 풍조와 물신숭배정신을 반영하는 일면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은 그리 호응받기는 어려울 듯 하다. 분명 로이터 통신의 비판적 시각은 이 사회의 문제를 적절히 지적하는 것이며, 그것은 이미 이 사회에서 지적되어 온 것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말이 나온 김에 적절한 대책과 방법들을 간구해 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념일들이 이제는 문화란 이름으로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에 그 폐악을 뿌리뽑기란 쉽지않고, 아니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이 모든 기념일들을 없애버린다는 것은 어불성설, 언어도단이랄 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로 모아진다. 즉 이러한 기념일들이 순기능을 하도록 유도하고 그러한 것이 이 사회와 문화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생각건대 이런 기념일들이 과히 나쁘기만 한 것인가하면 일부분 그 장점도 있을 것이다. 기업들의 이윤추구가 절대적으로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며, 사람들의 소비촉진은 기업들에 있어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념일들을 통해 조금더 특별한 사랑을 만들어 가려는 연인들의 생각 또한 않좋게만 볼 수는 없다. 이 시대 연인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며, 그것을 찾아서 즐기는 것이 하등 나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결론을 대신하서 이러한 기념일들이 어떻게 하면 보다 긍정적 측면에서 이 사회의 바람직한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싶다. 우선 상업적 목적에 의해 연인들의 순수한 사랑이 희생되고 오염되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기념일들을 챙기려다 보면 점점 과도해지고 도가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소소히 그런 기념일들을 챙기는 것은 그리 큰 문제도 아니며, 어떻게 생각하면 전혀 문제될 거리도 아닌 것이다. 초콜릿을 주는 날 몇 만원 하는 만들어진 것을 사서 줄 것이 아니라, 손수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값지고 아름답다는 생각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이러한 기념일들이 우리나라 만의 독특한 문화현상으로써 발전시켜봄직도 하다. 즉, 이런 기념일들이 단순히 연인들만의 기념일이 아닌 이 사회의 축제와 기념일로 양성화하여 발전시켜본다면 그 긍정적인 효과, 나아가 경제적 문화적 득이 반드시 클 것이다.

  하여간에 돈을 위해 연인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양산된 많은 기념일들은 재고되어야 하는 동시에 발전적 측면에서 그것들을 이 사회의 문화의 한 부분으로써 양성화하고 그것을 통해 한국사회의 특별한 전통과 축제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 사회에는 연인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사랑을 위해 다양한 기념일들을 지키고 그것을 통해 순수한 사랑과 낭만적 연애를 키워가는 것은 과히 장려되어도 좋다. 그것이 발전적 측면에서 양성된다면 한국사회는 전 세계에 특별한 문화를 자랑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관련기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55&article_id=000006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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