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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7월이다. 더워 죽는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번 여름에는 어딘가로 꼭 놀러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음이 무뎌졌는지, '누구와'를 크게 고려치 않는다. 고려하다 못 가느니, 혼자라도 가자! 혼자가 점점 체질이 되어가는가 보다. 심각한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올 여름 무더위 또한 혼자 보내야 할 터이니, 준비를 해야지!

 

7월의 관심 꾸러미를 챙겨보자. 6월 출간 책들을 살펴보니, 날이 더워 그런지 새로 나오는 책들도 좀 줄어든 듯 하다.

 

인문>에세이

우에노 지즈코, <독신의 오후>

 

이제 나도 그 오후를 준비해야할지 모른다. 그래도 아직은 한낮이라고 믿는다. 독신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까? 괜찮을 수도 있고, 안 괜찮을 수도 있다. 결국엔 돈이 중요하게 작용할지 모른다. 이 책은 어차저차 독신으로 살아가는 중년의 남성들이 찌질하지 않게 살려면 어케해야 하는지를 조언하는 책인가보다. 미리미리 읽어 두어야 할까?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여자라는 점이다. 독신 남성의 체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일 줄 알았는데, 감히 여자라니? 생각해보면, 여성의 조언이 더욱 절실한 때가 독신의 오후쯤이 아닐까 싶다. 정말! 미리미리 준비해야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확확 들기도 한다.

 

 

과학>생명과학

서민 외, <기생>

 

우리시대 기생충의 대가! 서민 교수. 이분 덕이 이제 이 더럽기만한 기생충의 공론의 장에 당당히 나서 우리를 향해 외치고 있다! 이 기생충만도 못한 인간들아! 독신남이란 정말이지 기생충 취급을 받기 일수였는데, 기생충의 참모습처럼 멋진 독신남이 되어야지! 서민 교수는 그간 기생충과 관련한 책들을 많이 쏟아냈는데, 이 책에도 참여한 듯 싶다. 이래저래 알게된 분이라 티비에서 볼 수록 정감이 가고, 기생충에 관심도 늘고, 워낙에 평소 이 사회에 기생하는 편이라, 제대로 기생하기 위해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있겠다.

 

 

 

역사>문화사

데이비드 골드블라트, <축구의 세계사>

 

월드컵이 한창이다. 1무 2패의 치욕적인 성적 탓에 엿사탕 세계를 받은 우리 국가대표팀이 안쓰럽다. 스페인도 이탈리아도 포르투갈도 잉글랜드도 떨어진 마당이 우리가 떨어진게 그닥 이상할 게 없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이상한 거? 근데, 역시나 우리팀은 실력이 모자랐다. 그래도 요새 수준 높은 16강전을 보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 독신이라 가능한거? 불가능할 건 없지만 독신이 아니라면 그리 자유롭게 보고싶은 축구경기를 본다는 건 어려울 것이다. 독신을 위한 스포츠! 축구! 그래서 축구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알고본다면 더욱 재밌지 않겠나? 축구의 역사를 파헤쳐봄이 어떠한가? 근데! 가격이 ㅎㄷㄷ하다.

 

과학>과학사

에드워드 J. 라슨, <신들을 위한 여름>

 

남자는 결혼을 위해 진화해 왔는지 모른다. 사회적 진화가 성립한다면 일단 사회적으로는 완벽히 진화했다. 그러나 난 아직 진화가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 독신의 오후로 들어가기 전에 완벽한 독신남으로 진화할 수는 없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책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법정 논쟁을 소설처럼 들려주고 있다. 오늘날에는 진화론이 자명하게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여전히 똘아이들은 있는 법이다. 어찌하였든, 난 진화를 믿는다. 그래서 오늘부터 독신남으로 진화해볼까나? 흠흠! 일단 더위 안타는 인간동물로 먼저 진화좀 해보자...아구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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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부터 무쟈게 덥더니, 어느덧 유월인데, 더위 걱정이 가장 크다.

한창 여름이 되면 기온이 50도나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란 말이다.

몸이 더우면 마음도 더워지는 법, 짜증이 늘어나고 불쾌지수가 높아만 진다.

몸도 덥고, 마음도 더운데, 세상까지 더우면, 할 말 없음이다.

몸, 마음, 세상 무엇 하나라도 시원하게 하자.

자연 현상을 우리가 어찌 막겠나?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하자면,

시원한 세상을 만들자면, '독서'가 좋은 방법이지 싶다.

자! 무더위에 대비하는 우리의 독서 목록을 뽑아보자.

 

과학>기초과학/교양과학/정신과학

<우리는 왜 짜증나는가> - 존 C. 로빈슨

여름. 습도는 높고, 날씨는 덥고, 땀은 흘러내리고, 불쾌지수 팍팍, 짜증 이빠이~~~.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이 짜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면,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짜증이 일어나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단다. '짜증나지 않게' 어려운 말 쓰지 않고 일상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말이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도 생기는 법. 출판사 제공 책소개는 이렇게 시작한다. "짜증, 피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라!" 역시 이 책을 읽어도 피할 길을 없는건가? 미심쩍은 소개임에 분명하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이 책을 읽고도 계속 짜증이 난다며 환불을 요구할 때를 대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아무렴 어떤가? 속아나보자!

 

 

 사회과학>정책/행정/조직

<무상교통> - 김상철

날도 더운데, 대중교통 이용하자면 더 짜증이 난다. 대중교통 피하고 택시타자니, 돈이 걱정이고. 이를 어쩌면 좋겠는가? 우리나라 대중교통 정책은 겨울에도 짜증나게 만드니, 연중무휴 짜증제조기임에 분명하다. 이를 타개하는 방법이 이 책에 있나 모르겠다. 있는 것도 같다. 그것이 '무상교통'이라는 듯 한데, 읽어 보고 좋은 방법이다 싶으면, 적극 지지하자. 버스를 꽁짜로 타? 꽁짜가 아니다. 이미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무슨 공짜인가? 더 깊은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보자!

 

 

 

 

 

사회과학>인권

<우리는 군대를 거부한다> - 전쟁없는세상

여름에 가장 고생하는 이들 중 하나가, 군인이다. 어휴 진짜 100% 개고생이다. 군대에 갔다고 사람으로서 나는 군대를 안 가도 좋지 싶다. 가고 싶은 사람만 가게 하는 방법을 잘 연구해 보면, 찾아보면 나오지 싶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한, 아니 그런데 관심없고 잘 모르는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책인데, 전부터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정의와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의 대략적인 흐름을 소개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나는 양심적인 거부 뿐만 아니라, 그냥 가기 싫은 사람들의 거부도 존중되어야지 싶다. 사회적 논의가 점차 넓어져야 할 부분이다.

 

 

 

 

예술/대중문화>건축

<못된 건축> - 이경훈

도시에 살다보면,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 더욱 짜증나게 하는것이, 무식하고 무참하고 흉물스런 건축구조물들이이다. 빼곡히 쌓인 쓰레기더미처럼 그런 건물들을 볼때면 짜증만 난다. 그런 무식한 건축물이 도시를 더욱더 뜨겁게 만드는게 아닐까? 저자는 아마도 그런 건축을 못된 건축이라 명명하는듯 하다. 이 도시를 시원하게 뜯어고치는 길을 이경훈이라는 저자가 제시하고 있지 싶다. 그 시작을 인천부터 해주면 좋지 않을까? 더불어 무한 열기를 내뿜는 도시는 아스팔트도 어찌 했으면 좋겠는데, 아스팔트를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은 없을까? 그런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해서, 문득 궁금해졌다.

 

 

예술/대중문화>대중문화론

<탐정사전> - 장경헌, 김봉석, 윤영천

마지막 무더위 대비책으로는 탐정이다. 흥미진진한 탐정소설로 무더위를 떨쳐내자는 그런 식상한 대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영화, 드라마, 추리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탐정의 목록을 뽑아 정리한 사전이다. 실존의 여부는 잘 모르겠으되, 나는 가끔 탐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탐정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기도 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나라에 널린 흥신소분들이 이런 탐정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현재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제일 주인공 유병언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멋지고 명석한 탐정이 있어, 잠적한 유병언이를 찾아내서 5억을 타갔다는 소식을 들으면 한결 짜증이 덜해지지 않을까? 이놈의 유병언이를 얼른 잡아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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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6-19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증과 무상교통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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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여행에 동참하여 강원도를 다녀왔다.

갔다와서 좀 쉬고(?) 내일의 출근을 준비하려던 차에,

숙제가 생각났다.

신간평가단 숙제는 문자를 주던데....

이거는 문자를 못 받은 듯 하다.

뭐! 공지되었던 사항이니, 내 잘못이지...

뒤늦게라도 해본다.(알라딘 분들도 휴가가서 아직 확인 안 했으면 봐주셈!! ㅋㅋ)

 

1. 교육과 관련된 책을 골라보자. 5월에는 '스승의 날'도 있으니!

 

사회과학>교육비평

=> 교사, 선생, 스승. 이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은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이 말들은 약간의 위계가 있는 듯 하다. '-님'이란 접미사가 '교사'란 말에 붙지 못한다. '선생님'은 좀 인간적이고, '스승님'은 높은 경지에 도달해야지 싶다. '교사'는 사용 맥락만을 놓고 보면 객관적인 용어가 아닐까 싶다. 가르치는 사람쯤으로 사용되지 싶은데, 교사에서 '선생, 스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그런데, 난, '교사'이면 족하지 싶다. 인생을 먼저 산 '선생'이라고 뻐길 필요도 없고, '스승'입네 떠받들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는... 교사이면 족하다. 잘 가르치면 되는 것인데, 잘 가르치지 못해 탈이다. 선생이 되어보라는 이 책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고 나도 한번 선생이 되어볼까? 목차를 훑어보니 나의 생각과 실천으로부터는 조금의 거리는 있는 듯 싶다.

 

 

사회과학>교육학

=> 국어를 15년 가르치신 분의 저작이다. 일반적인 테제다. "국어는 기술이 아니"라는 말. 현장에서 15년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합치면 한 10년은 된 것 같다. 국어공부를 전문적으로 한 햇수는 15년은 넘었다. 경험상, 국어는 기술이다. 적어도 고등학교까지는... 수능을 본 나는, 수능을 가르치는 나는. 수학능력시험이 무슨 대단한 창의력사고를 요하고 지금까지의 학습방법으로는 손도 못대는 시험마냥 대하는 것에 큰 이견을 갖고 있다. 수능 국어를 잘 보는 것은 무슨 창의와 논리와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고, 문학적 감수성과 탐구능력 등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적어도 수능 국어를 잘 보는 데에는 강력한 기술적 국어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그래서 잘못된 국어 선생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반성할 건 반성하자. 근데, 왠지 국어는 기술이 아니라면서 기술을 가르치는 책일 것만 같다. 국어가 기술이 아니기 위해서는 수능 국어가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저 그렇다는 말이다.

 

 

사회과학> 사회학

=> 난 중2때 영어 단어 외우는게 넌더리가 나서 포기했다. 수포보다 영포를 먼저 했다. 영어가 그리 중요한가? 중요하다. 필요하다. 나는 현재 그렇게 느낀다. 영어를 못하는 내가 좀 싫긴하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 지금에 와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중2때 영포를 안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랬더니 영포를 안 했어도 마찬가지지 싶다. 우리가 영어에 그리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만의 문제때문은 아닐 것이다. 입시, 취직, 기타 등등.... 영어의 문제에 대해 이제는 차분히 생각해 볼 때이지 싶다. 지금 내가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지금하면 되는 것이고, 지금 영어 공부를 한들 어디가서 그리 써먹을 상황도 별로 없다. 뭐! 배우면 배운만큼 써먹을 일이 생기겠지만. 강준만은 이책에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역사를 되짚고 있는 듯 싶다. 잘 추적해보면 방법이 생기려나?

 

인문학>교양심리학

=> 학교에서 학생들 담임을 하면서, 교과를 가르치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이 아이들이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의욕을 이끌어낼 것인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5월에 출간예정인 이책에서 그답을 얻어낼 수 있을까? 명쾌한 답을 얻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일말의 방법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문제는 '우리 사회'다.

 

 

 

 

 

 

 

2. 세월호 참사! 분노가 끊이질 않는다!

사회과학>사회학

=> 세월호 참사! 삼가 희생자와 실종자,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단원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런중 나는 생각했다. 학생과 더불어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희생되셨다는 것을! 교사 숙소는 5층이었고 학생들은 3~4층에 머물렀다는 보도를 보고, 사고의 순간에 그 분들은 탈출이 아닌 학생들에게로 달려가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차! 싶었다. 명색이 나도 선생인데, 그 순간에 그 분들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옷깃을 여미고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들은 나에게 참 스승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셨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의 분노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이 책은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를 말하고 있는데,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이 비극을 잊지는 말고, 극에 달한 분노는 조금 다스려야 하지 싶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 잘못된 사회의 모순들을 뜯어고쳐야 하지 싶다. 이것은 희생된 이들에 대한 우리의 위로요 예의가 아닐까? 더는 이러한 비극이 없어야 하겠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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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몇 년만인가?

지난 2010년 6월 22일.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글을 올리고서 무려 4년이 흘렀다.

게으른 탓이고, 알고보면 부족한 공력탓이고, 따지고 보면 재미없던 탓이다.

 

부족한 공력을 다시 쌓아보고, 지루한 일상에서 재미를 다시 찾아보고자,

게으른 내가 14기 신간 평가단을 다시 신청했다.

예전에도 한 번 한 적이 있었더랬는데, 억지로 읽는 듯한 책읽기가 영~~~

아무튼 이렇게라도 게으른 나를 깨워 다시금 시작이다.

 

첫번째 과제가 '주목할 만한 신간' 리스트 작성이다.

내가 맡은 분야는 다음과 같다.

 

<인문/사회/과학/예술 해당 분야>

1. 고전 (문학 작품 제외) - 고전에서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를 짓기가 쉽지 않은데.

2. 과학 - 내 취약 분야가 과학인데.

3. 사회과학 - 이것도 과학일까?

4. 역사 - 역사를 비틀어보고 싶은 나.

5. 인문학 - 대충 정리하면 인문학 묶음이다.

6. 예술/대중문화 - 참 많기도 하다.

7. 만화 > 교양만화 - 이건 패스다.

 

자! 이제 내 분야를 알아봤으니 리스트를 찾아본다.

 

1. 눈에 확 띈 건 <젤롯>이란 책이다.(3월 중순에 출간된 책인데, 신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나는 사이비 기독교 신자다. 교회 안 나가는 기독교 신자다. 신자는 아니고 그냥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럴싸하게 말하면 비판적 크리스찬이다. 예수에 대한 이런 저런 논의들 가운데 하나. 혁명가적 예수의 모습을 찾고 있는 책이란다. 정치적 혁명가였던 예수! 그 모습을 성서와 사료 등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을까? 당시에 사람들은 예수를 신으로 인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대에 누가 나는 신이다라고 떠벌이고 다닌다고 해서, 그가 참으로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멋지고 고귀한들, 신이라고 인정하고 따를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2000여년 전의 사람들도 그리 멍청하지는 않았을 것임에, 많은 이들은 그를 정치적 혁명가, 자신들의 삶을 바꿔줄 구원자로 여기지 않았을까? 거기에 조금더 진실과 가까운 무엇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다.

 

 

2. 다음으로 레이디 가가에서 온 말일 테지? <가가 페미니즘>

 

나는 사이비 기독교인이면서 사이비 페미니스트다. 예수도 페미니스트였음이 분명하다고 나는 말한다. 오! 마리아. 사이비란 글자를 떼어내려면 알아야 한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란 어떤 사람일까? 여자를 좋아하면 페미니스트? 그렇다면 난 페미니스트다. 이 책은 아마도 최근의 페미니즘적 경향과 행동을 담은 책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주목한다. 단순히 여자만 좋아해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진정한 페미니스트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레이디 가가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어보아야 겠는데.... 책이 비싼가?

 

 

 

3. 난 종북이냐? <경기동부>

 

나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좌파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겉으로 뽐내고 다니는게 그렇다. 속으로는 알 수 없다. 보수적 사고방식으로 가득차 있으면서, 자본주의적 사회에 최상으로 적응하고 이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이비 진보좌파다. 최근 종북논란. 아니 오래된 최근이다. 이석기 사태(사태란 말이 맞나?) 등이 터지면서, '경기동부'가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갖자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서 좀 똑바로 알자가 목적이다. 종북 논란도 지겹고, 그게 먹히는 사회도 뭐같고. 종북이면 또 어떻고.

 

 

 

 

 

4. 그리스로마에만 신화가 있을 턱이 있나! <살아 있는 한국 신화>

 

증보판인듯 싶다, 아 개정판인가? 나는 12000원인가 하는 옛날 책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삼 만원인가? 비싸졌다. 비싸질만한 가치가 더 추가된 것일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신화는 주몽과 단군만 있는게 아니란걸 이책은 알려준다. 그런데 우리 신화는 신화같지 않은 친근함과 아기자기함, 즐거움이 있다. 동화같은 느낌의 신화들.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이야기성과 스펙터클함이 떨어지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만의 신화 이야기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개정판을 다시 보아야할 이유이다. 명색이 국어선생인데, 우리 신화에 대해 잘 알아야하지 싶다. 그러니 아직 사이비 국어선생이다.ㅋㅋ

 

 

 

 

 

5. 이건 덤이다. <삼국유사>

 

고려대출판부에서 나온 3권짜리 삼국유사 번역본이다. 잘 팔리지도 않을 책을 무려 3권으로 출간(예정인듯)할 고려대출판부의 결정에 찬사를 표하면서, 이 책 한 부씩 사두시면 좋으시겠다. 사이비 영업 사원이 된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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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4-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있는 한국신화는 괘나 분량이 두툼해져서 개정판이 나왔네요. 솔직히 한국신화는 그리 재미가 있지는 않더라구요. 삼국유사는 역주본 답지 않게 너무 알록달록하네요.ㅎㅎ

멜기세덱 2014-04-04 08:16   좋아요 0 | URL
나는 정감이 가고 아기자기한게 재미있던뎅...제주도에 할망인가, 오누인가들도 그렇고.... 삼국유사의 내면도 나름 알록달록하니 그런게 아닐듯 싶어요...ㅎㅎ

하늘바람 2014-04-0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에요 반가워요

멜기세덱 2014-04-04 08:1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순오기 2014-04-04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게 누구십니까?@@
컴백알라딘~~~~~~~ 환영합니다!!^^

멜기세덱 2014-04-04 08: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여전하시죠?
 

남아공 월드컵이 한창이다. 즐겁게 시청하고 있던 차에, 얼마전 아르헨티나전 참패 후 한 네티즌의 정확한 예측이 주목받은 적이 있다. 뭐, 나도 심심하던 차에, 주목받지 못하겠지만 행복하게나마 예측 겸 상상해보자. 내 예측의 대상은 16강 이후부터다. 

16강 진출팀 예상  

A조에서 1위 멕시코, 2위 우루과이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이 전력상 비등해보고 조1위를 두고 용호상박 다툴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더 절실한 멕시코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 프랑스가 남아공을 크게 이기지 않는한, 두 팀의 진출이 유력하다. 

B조는 아르헨티나가 1위, 한국이 2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다. 반드시. 

C조는 미국이 1위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1위가 슬로베니아이지만 마지막 상대가 영국이다. 영국이 강팀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의 기회가 있는 만큼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알제리를 만난다. 미국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국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다득점에 앞선 미국에 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영국 진출 예상.

D조는 독일이 1위, 세르비아가 2위를 차지하여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가나가 맞붙는 마지막 경기에서 위기에 몰린 독일이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 세르비아는 호주와 상대하기때문에 가나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E조는 네덜란드의 1위가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덴마크가 일본을 누를 것으로 예상한다. 

F조는 파라과이의 1위가 확실시된다. 마지막 상대가 뉴질랜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슬로바키아를 만난다. 이탈리아의 승리를 조심스레 점친다. 이탈리아가 2위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G조는 북한이 이미 죽음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브라질이 1위, 포르투갈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조는 스페인의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다시 세우기 위해 칠레가 희생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스위스가 2위로 진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16강이 모두 가려지게 되면 이제부터 결승토너먼트다. 이렇게만 되면 한국이 4강 신화를 다시 재현하는데도 유리한 대진이 완성된다. ㅎㅎ 

우선 16강의 한 쪽 테이블에서의 결과를 예상해보자. 

16강-1경기 멕시코 對 한국 : 한국이 멕시코를 만만하게 생각하는데, 최근 전적도 괜찮다. 8강을 노려볼만 하다. 한국 8강 진출 

16강-2경기 미국 對 세르비아 : 미국이 16강을 진출하지만 세르비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한다. 힘겹게 세르비아가 이기지 않을까 예상한다. 세르비아 8강 진출 

16강-3경기 파라과이 對 덴마크 : 파라과이이 쉽진 않겠지만 넉넉히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 8강 진출 

16강-4경기 스페인 對 포르투갈 : 스페인이 토너먼트에 들어서면서는 힘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이 분위기를 타긴 했지만 선수들 면면이 스페인에는 무리이지 싶다. 스페인 8강 진출 

이렇게 8강이 가려지만 8강 대진도 한국이 해 볼만하다. 

8강-1경기 한국 對 세르비아 : 세르비아와는 평가전에서 한 번 이긴 적이 있다. 8강전 상대로는 약팀이기 때문에 아주 해볼만하다. 이렇게 해서 4강 신화가 재현된다. 한국 4강 진출 

8강-2경기 파라과이 對 스페인 : 스페인의 승리 예상. 스페인 4강 진출 

한국과 스페인의 4강. 스페인이 유리하지만 한국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은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결판은 나지 않을 것이다. 2002년의 좋은 기억이 있지만, 재현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다른 16강 테이블은 간단한 예상만 하자. 

16강-5경기 우루과이 對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8강 진출 

16강-6경기 영국 對 독일 : 우승후보끼리 일찍 만났지만 독일의 승리를 점쳐본다. 독일 8강 진출 

16강-7경기 네덜란드 對 이탈리아 : 네덜란드 8강 진출

16강-8경기 브라질 對 칠레 : 브라질 8강 진출. 

8강-3경기 아르헨티나 對 독일 : 아르헨티나 4강 진출

8강-4경기 네덜란드 對 브라질 : 브라질 4강 진출

준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의 상승세일까? 안정적인 브라질일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리나라가 다시만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브라질이 결승에서 스페인과 격돌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결승 스페인 對 브라질 : 스페인 우승. 스페인이 우승의 한을 한번 풀어보라고....인심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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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6-2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군요! 저는 브라질이 우승 한 표! ^^ 아르헨티나랑 브라질이 붙지 않을까 싶은데.

멜기세덱 2010-06-22 17:0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오랜만이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조1위를 하는 이상 4강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데요. 브라질이 포르투갈한테 지지 않는 이상 조1위가 거의 확실해서리.

전호인 2010-06-22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우리가 브라질 누르고 결승가서 아르헨티나 설욕한번 할까요? ㅋㅋ
간만에 뵙는 듯...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 모처럼 뵙습니다.
뵙고 싶어요 ^^

순오기 2010-06-2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멜기님이닷! 반가워서 덥석~~~~~ ^^
나는 한국 16강 진출, 일본은 16강 좌절을 기원하는 심뽀에요.ㅋㅋ
우승은 어디가 될까...점쳐보는 재미도 좋을 거 같아요.^^

멜기세덱 2010-06-22 18:14   좋아요 0 | URL
기원이 아니고, 예상이에요...객관적으로다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