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스레 "도를 아십니까?"식 접근을 받는다. 근 몇 해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얼추 5년은 넘은 것 같다.

어느 날이었던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엘 갔더랬는데, 어느 이쁘장한 아가씨가 내게 오더니, 시간 있으시냐, 얘기 좀 할 수 있겠느냐, 하면서 접근을 해 왔다. 이땅의 순진건전한 당당한 청년으로서 어찌 그 제안을 마다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덜커덩, "도를 아십니까?"가 나온다. 아차 싶었고, 참한 그 아가씨가 안타까웠고, 못내 아쉬웠다. 그 '도'만 아니었어도 열심히 들어줬을텐데. 그런데 그 이전의 몇 번의 이런 공격에도 끄떡 없던 내가, 이때만은 '이참에 도를 한 번 알아볼까'하는 흔들림을 강하게 받았더랬다.

"도를 아십니까?"와 쌍벽을 이루는 것은 또한 "예수 믿으세요."다. 명색이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고 있는 나로서는 오히려 "도를 아십니까?"보다 이 물음이 더욱 곤혹스럽다. 그들이 왜 나를 알아보지 못할까? 한때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말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 냄새가 나게 되어있다"고. 나한테는 그게 안난다는 걸까? 그네들이 못 알아보는 것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여간 찝찝하지 않은게 아니다. 하긴, 어떤 우락부락하게 생긴 목사님도 매번 이 예수 믿으라는 소리를 단골로다가 듣다더란다.

내 기억으로는 꽤 오랫동안 이 "도를 아십니까?"나 "예수 믿으세요."를 못 들었던 것 같다. 특히, 길을 지나면서 기독교 전도자들을 몇 번 지나친 것도 같은데, 그들은 별 말 없이 그냥 지나쳐가 버렸다. 혹시 이젠느 날 알아보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아무리 얘기해도 나한테선 별 믿을만한 구석을 찾기 어려워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이런 귀찮은 부류들의 접근을 받지 않아서 편했더랬다.

그런데, 요 근래 몇 차례 "도를 아십니까?"식 공격을 받았다. "얼굴에 복이 많으시네요."라나. 몇 주 전 부평의 한 서점에 들렀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비를 피해 건물 한쪽에 서 있더랬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확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나한테 복소리를 한다. 이럴 땐, 그저 외면하고 피해버리는 것이 상책이라는 걸 난 잘 알고있다. 문제는 비가 오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비를 맞으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실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엊그제던가? 밤에 주안역 근처를 지나가는데, 어떤 아줌마, 아저씨 커플에 다가오더니, 또 그런다. "복이 많다"고. "아줌마 저 복 없어요." "아니에요 복 많으세요."하면서 계속 따라붙는다. 나는 아무 대꾸없이 20여미터를 걸어갔다. 얼마간 따라붙던 그 아줌마의 소리가 잠잠해 졌다. 역시나 말을 섞으면 문제다. 간단히 외면하고 지나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내가 "저 복 없어요."라고 말했을까 못내 후회스럽다. 이왕이면 "저 복 많은 거 저도 잘 압니다."할걸. 더욱이 요 근래의 이 두 차례 공습을 받고 드는 생각은, 조금 이상한 곳으로 흐른다. 왜 하필 나일까? 아무래도 그들이 무턱대고 공격하는 것은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뭔가 넘어올 만한 껀덕지가 보이니까 접근해 오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내 얼굴에서, 내 모습에서, 그들에게 뭔가의 기회를 엿보게 해주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아닐까?

이런 몇 차례의 공격을 받고 나는 나를 좀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싶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얼굴에 비친다고들 하지 않던가? 뭔가 근심, 걱정, 불안, 초조 등등이 있으니, 뭔가 낚일 것만 같은 느낌을 그들에게 주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종류의 걱정거리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무념이라고 해야할까? 내가 과연 고독한지 아닌지조차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나는 행복한 지금은 아니다. 결국 나의 정체를 전혀 파악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이 정체의 혼돈이 내 모습에서 보여졌던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그들이 나에게 그 어떤 "도를 아십니까?"식 정체성을 이식해 놓으려던 것은 아닐까?

날씨가 갑작스레 싸늘해 진 이 가을에, 아무렴 나는 더이상의 이런 공격을 방문당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더라도 이 무언가의 공허같은 느낌을 쉬이 지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면 방법은 싸돌아 다니지 않는 것이겠다. 아직 '파수꾼'들의 방문을 받지는 않고 있다. 조만간 방안에 쳐박혀 있는 나의 못난 심사가 그들의 눈에 포착되어, 그들의 방문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이 "높고 외롭고 쓸쓸한" 이 가을의 심사는 여러모로 날 귀찮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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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7-10-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 재밌네요. ㅎㅎㅎ

멜기세덱 2007-10-08 17:35   좋아요 0 | URL
이게, 재밌는 일만은 아니에요..ㅎㅎ 사람 좀 괴롭게 하기도 해요...ㅋㅋ

비로그인 2007-10-0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찔립니다 ㅠㅠ

멜기세덱 2007-10-08 17:35   좋아요 0 | URL
아니, 왜 찌리실까요? 혹시 道걸이셨어요?

무스탕 2007-10-0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 너무너무 힘든 상태로 동네에서 걷고 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실례합니다' 하길래 길을 물으시려나하고 잠시 멈칫했더니 '얼굴이 참 공덕이 있게 생기셨어요'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순간 A~~C 하고 그냥 와버렸죠 -_-;;
근데 정말 이런 마주침이 잊을만 하면 반복되다보니 정말 내 관상이 후졌나 싶다니까요..

라주미힌 2007-10-08 16:57   좋아요 0 | URL
복 있다는 말은 그나마 기분이라도 좋죠...
저는 뭐가 끼었데요... 그래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나 ㅡ..ㅡ;

멜기세덱 2007-10-08 17:3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마늘빵 2007-10-0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와 '예수'로부터 가끔씩 찜당하곤 한답니다. 20대초반엔 자주 그랬는데 요샌 뜸하더라고요.

멜기세덱 2007-10-08 18:53   좋아요 0 | URL
그건 아프님께 그들이 넘볼 수 없는 그 어떤 포스가 느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몰라요. 혹시 요새 행복한 일이라도....? ㅋㅋ

마노아 2007-10-08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며칠 전 편의점에서 책 찾는데 알바생이 "혹시 교회 다니세요?"하고 물었더랍니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궁금했는데 안 말해주더군요..;;;

멜기세덱 2007-10-09 17:5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의 앳된 미소 가운데, 행복을 머금고 있어서 그런가.....ㅋㅋ

비로그인 2007-10-0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저도 道걸 만났었어요 ㅋㅋ 따끔하게 정신차리라고 일갈했는데 정신 차렸을레나..

멜기세덱 2007-10-09 17:57   좋아요 0 | URL
道걸이 은근히 이쁘면 어케하죠?

2007-10-08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10-08 21:02   좋아요 0 | URL
헉...
울뻔 했어요...ㅎㅎㅎ

잃어버린우산 2007-10-08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 많이당하는일이라 공감가서요 하핫.

멜기세덱 2007-10-09 17:57   좋아요 0 | URL
이거 많이 당하면 성질나죠...ㅋㅋ

순오기 2007-10-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독주택에 사노라면 봄에 무차별 공격을 당합니다. '도'가 아닌 '파수대'를 들고 다니는 분들한데... 참,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난감...

멜기세덱 2007-10-09 17:58   좋아요 0 | URL
그 사람들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니깐요...ㅎㅎㅎ
근데, 집에 있으면, 이날은 꼭 제대로 질펀하게 자는 날인뎅...꼭 그때 와서 신경르 돋구죠...ㅋㅋ

심술 2007-10-08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전 94년 9월부터 뉴질랜드 교민인데 99년에 교민 된 뒤 첨으로 한국 갔다가 "복스럽게 생기셨다"는 칭찬에 우쭐해서 대순진리회까지 '자발적으로' 끌려가서 4시간과 3만원을 버렸습니다. 나중에 한국 친척들한테 얘기했더니 모두들 웃어제끼면서 "한국엔 요새 그런 사람들 많으니 조심하라."고 그러시더군요. 그게 벌써 8년 전 얘기네. 시간 빠르다.

순오기님/딱 봐서 여호와 증인인 거 같으면, 깔끔한 옷차림과 분위기 때문에 쉬 알 수 있죠,틈주지 말고 "여호와 증인이세요?"라고 물으세요. 그럼 십중팔구 "네."라고 대답합니다. 여호와 증인들은 거짓말 안 하니까요. 나머지 십중일이는 아무 대답 안 하고 멈칫하며 잘못하다 들킨 애들이 짓는 표정을 할 겁니다. 다음 짜증과 염증, 분노를 잔뜩 섞은 목소리와 얼굴표정으로 "아이 씨 오지 말랬는데 왜 또 오고 지랄이야? 니들 글자 읽을 줄 몰라? 자 우리집 주소 모모구 모모동 어쩌구저쩌구야. 똑바로 들어. 한 번만 더 오면 그 땐 (경찰 부른다/대야로 물 퍼붓는다 가운데 맘에 드는 걸로 고르세요) 그리고 니들 모임 가서 말해. 그 집 절대 가지 말라고. 알았지? 아! 왜 대답이 없어? 귀머거리냐? 알았어? 몰랐어?" 라고 말씀하신 뒤 문 부서져라 있는 힘껏 꽝 소리 내게 닫아버리세요. 네, 심한 거 저도 인정합니다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떨어지더라구요.

멜기세덱 2007-10-09 17:59   좋아요 0 | URL
크아~~~ 무섭당....ㅋㅋ

웽스북스 2007-10-0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잡히는 편인데, 한번은 단순한 호기심에 정말 궁금해서 같이 앉아서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나름 거기도 재밌는 세계더라고요 ^^ 자꾸만 제 속에 할머니귀신과 아기 귀신이 있다면서 해원식 하러 가자고 ;; 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한국종교 수업을 들으면서 그사람들이 증산교였다는 걸 알았죠-

멜기세덱 2007-10-09 17:59   좋아요 0 | URL
주류 교회에서 이단시 하는 것들에 대해 우리가 너무 편견을 가지고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알고 보면 괜찮은 점들도 있을텐데....

Mephistopheles 2007-10-09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도를 믿어라 예수 믿어라가 아닙니다.
헌혈하세요 하면 팔을 잡아끄는 아주머니들이 제일 무섭습니다.

멜기세덱 2007-10-09 18:00   좋아요 0 | URL
피는 좀 나눠야겠습죠...

2007-10-09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10-09 18:0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애초에 말을 섞지 않는게 편한데...
"됐습니다."하고 문 닫아버려면 그냥 가더라구요...
 

정확히는 뒷머리 좌측 하단 귀 옆 부분이 어젯밤부터 계속 주기적으로 땡긴다. 한 5초에 한 번씩 삽으로 후벼 파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찌릿찌릿 하다. 잠이 안 와서 책을 펼쳤다가도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덮어버렸다. 새벽 4시에 잠들어서 아침 7시 15분에 깼다. 머리가 아파서 깬 것 같지는 않은데, 깨고 나서도 머리가 계속 땡긴다. 지금은 더 심해진 것 같다. 아이고, 뒷골 땡겨!

누가 그러는데, 흰머리가 부쩍 는 것 같단다. 아직까지는 흰머리라기보단 새치라고 해야 한다고 난 우긴다. 그래 새치가 늘었을 법도 하다. 근데, 왜 그럴 법 한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어중이 떠중이 지낼 따름인데 말이다.

얼마전 자신의 이름을 넣으면 뇌 속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전해듯고는 나도 한 번 해봤다. 그런데, 이 두 글자가 내 뇌 속에 있단다. 惱와 休. 惱는 고민이 많다는 얘기일까? 난 무슨 고민이 그리 많다는 걸까? 그래서 흰머리가 부쩍 는 걸까? 그래서 오늘 이렇게 뒷골이 땡기는 걸까? 休. 공부는 안하고 너무 논다는 걸까? 아니면 좀 쉬어야 한다는 걸까? 지금으로써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내가 쉬지도 못하면서 바쁘게 사는 건 아니다.

예전에 간단한 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 검진을 받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그간 별 잔병 없이 살았는데, 검진 받고 이상한 병이 있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같은 것이었다. 그래도 검진을 받긴 했지만, 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로부터 나는 간혹 오늘처럼 머리가 아프거나 다른 곳에 통증을 느낄 때면 왠지 모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거 무슨 큰 병 아닐까하고.

커피를 자주 마시고, 담배를 핀다는 것은 이 두려움을 현실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한 두려움일지도 모르겠다. 괜히 어디 좀 아프면 으레 하는 그런 생각들에 지나지 않을 터, 아직까지 병원엘 찾아갈 만큼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쯤이면 "그래도 건강은 미리미리 챙겨둬야 하는 거에요." 하실 분들이 계시는데 나도 여기에는 적극 동감한다.

그러나 나의 뇌 속에는 惱가 많다. 부쩍 는 새치만큼이나 많다. 하다못해 뒷골 땡기는 걸 가지고 죽음을 고민하니 말이다. 이것이 어떤 죽음의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잠시 두렵기도 하다. 이내 웃기도 하지만 말이다.

사는 건, 살아지는 건, 사라지는 거다. 29년의 내 인생이 사라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사라질 날이 남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새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지만, 뒷골로도 모자라 옆골 앞골이 다 땡길런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惱 없이 살았으면 싶다. 그런데, 지금은 뒷골이 땡기는 게 멈춰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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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9-1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가보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멜기세덱 2007-09-12 00:46   좋아요 0 | URL
병원 가기 무서워요.ㅎㅎ

웽스북스 2007-09-1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ㅋ 저도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이거 혹시 죽을병 아니야? 막 이런답니다 ㅠㅠ 하지만 한의사 선생님이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성 질병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의사선생님들은 만만한게 스트레스인것 같아요)

멜기세덱 2007-09-12 00:47   좋아요 0 | URL
뭐 모든 병이 죽을병이죠.ㅎㅎ 살병은 없잖아요?

비로그인 2007-09-1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페이퍼에 적은 대로 전형적인 욕구불만성 스트레스형 편두통으로 사료됩니다
@@을 하세요 :b(돌팔이 의사 체셔냥 백)

멜기세덱 2007-09-12 00:47   좋아요 0 | URL
"욕구불만성 스트레스형 편두통"이라? 음, 그럴수도 있겠네요. 근데, 그게 정확히 뭐에요?

Jade 2007-09-1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경직된 자세로 공부하셔서 후두 근육이 뭉쳐서 아픈걸수도 있어요~ 엄지손가락으로 아픈부위 중심으로 뒷머리와 목이 연결되는 부분 문질러주세요~

멜기세덱 2007-09-12 00:48   좋아요 0 | URL
알겠습니다. 후배놈한테 시켜야지...ㅋㅋㅋ
 

오늘 뜻밖의 사실을 하나 알았다.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7월부터 교직원 복지비조로 500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었단다. 다만 포인트로. 알아봤더니 복지향상을 위해 각종 문화생활에 쓸 수 있게끔 50000원 상당의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거란다. 이를테면, 영화나 연극을 관람한다던지, 놀이공원엘 간다던지, 또는 나처럼 책을 사본다던지 하면 그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뜻밖의 사실을 오늘 알았기에 냉큼 알아봤더니 글쎄 지금까지 15만원이나 적립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급방긋이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이 돈으로 무슨 책을 사볼까 행복해졌다.

밤늦게 집에 왔더니 새삼스레 방 안이 지저분해 보인다.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 말이다. 책상위로 눈길이 돌아가고, 이내 수북하게 쌓이 책들이 안스러워졌다. 책 정리를 해야했다. 왜냐? 곧 15만원어치의 책들이 오실테니까. 그런데 이 책들이 정리될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방 안의 책장들에다가 겹겹이 꽂고 쌓고 해도 모자란다. 이제 책장을 들여놓아야 한다. 뜻밖의 고민이 생긴 것이다. 이 넓지 않은 방안에 책장을 더 들어오면 어떻게 배치를 해야할까? 나는 꿈꿔왔다. 사방 벽면이 책으로 가득한 꿈을. 조금씩 실현해 가는 길이다. 내 방안에 천권이 넘는 책이 있다. 기쁜 일이지만, 아직 부족하다. 4천 권이 목표니까. 그리고 또 부족하다. 책장이 필요하다.

뜻밖에 책(을 살 돈)이 왔지만, 책장은 뜻밖에 오지 않을 것이다. '뜻밖'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글을 보고 누군가 나에게 책장을 선뜻 보내주어도 그걸 '뜻밖'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아직 살 날이 (담배을 끊으면) 많이 남았다. 뜻밖에 오는 것들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그 많고 많은 것중에 책장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랑도 이렇게 뜻밖에 올까? 난 지금 책장이 필요하고 책장을 구할 것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면 되니까. 그런데 사랑은 살 수 없다.

뜻밖에 오는 것이 사랑이라면 좋겠다. 그런데 이러면 그건 '뜻밖'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책장만 생각할 것이다. 가을은 그렇게 책장과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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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0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15만원으로 책 살 생각하지 말고, 데이트를 짜요. 뮤지컬도 보고, 연극도 보고, 영화도 보고, 콘서트도 가고. 좋겠다아. 좋은 일(아프한테 책 보내기) 하니깐 좋은 일이 찾아오는거에요. :)

멜기세덱 2007-09-09 01: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프간에 책 보내기 하면 더 좋은 일이 찾아올라나? ㅋㅋㅋ
15만원이 아니라, 몇 십만원을 들이더라고 데이트를 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시비돌이 2007-09-09 13:43   좋아요 0 | URL
아프간에 책보낼때 기독교 관련 책은 보내지 마세요. ㅋㅋ

멜기세덱 2007-09-09 15:51   좋아요 0 | URL
하하하;;^^;;

Mephistopheles 2007-09-0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페이퍼에 자극을 받았다고 혼자 추측 중...

멜기세덱 2007-09-09 01:09   좋아요 0 | URL
그런건 아닌데요. 책 정리를 하다보니 놓을 데가 없어서요..ㅎㅎ아영엄마님 페이퍼를 다시보니 자극이 되긴 하네요...ㅎㅎ

비로그인 2007-09-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곁에 와 있는 사랑을 몰라보고 계신건...

아닐까요? :)


멜기세덱 2007-09-09 01:10   좋아요 0 | URL
제가 모르는 게 참 많아요.ㅎㅎ 아는 게 힘인데 말이에요.ㅎㅎ
간혹, 이런 생각해요. 와 있다면 절반 말 좀 해줬으면 하구요...ㅋㅋㅋ

Jade 2007-09-0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멜기님 책 사시는데 들이는 정성의 1/10만 사람에게 쏟으셔도 깨가 쏟아질거 같다는....^^;;

멜기세덱 2007-09-09 01:11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해도, 누구와 깨를 쏟을 거냐가 관건이겠죠? ㅎㅎㅎ

Jade 2007-09-09 01:22   좋아요 0 | URL
어머머 멜기님 그러고보니 "깨를 쏟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봐요~ ㅎㅎ 좋겠다 +.+

비로그인 2007-09-09 09:49   좋아요 0 | URL
멜기님 셤 끝나고 대쉬할랬더만 ㅠㅠ

다 틀렸네, 크흑-!

멜기세덱 2007-09-09 15:52   좋아요 0 | URL
'깨를 쏟고 싶은' 사람은 있죠. 누군지를 모를 뿐이지만...ㅋㅋㅋ
셤이 끝나면 저는 자폭할지도 모른답니다...ㅋㅋㅋ

무스탕 2007-09-0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이나 책을 들고 올지도 모를 여인을 잘 살펴 보세요 ^^

멜기세덱 2007-09-09 01:12   좋아요 0 | URL
그 여인은 힘이 꽤 좋아야 겠네요. 책장들고 오는 여인이라면 '잘 살펴' 보지 않아도 눈에 확 튀지 않을까요? ^^;;

웽스북스 2007-09-0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세덱님의 가을을 어쩐지 응원해 드리고 싶은 날입니다 ^^

멜기세덱 2007-09-09 01:14   좋아요 0 | URL
ㅎㅎ, 가을은 외로운 남자의 계절아니겠습니까? 가을은 외로워야 남자입니다.ㅎㅎ 응원을 하시겠다는건, 더 외로우라고?

프레이야 2007-09-0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당돌한 멜기에서 고독한 멜기로 변신중이신거에요?
거의 대부분의 일은 뜻밖에 오더군요. 혹시 알아요?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올 때쯤이면 짜잔 하고 뜻밖의 일이 생길지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멜기세덱 2007-09-09 15:53   좋아요 0 | URL
고독한 멜기....겨울은 너무 추운데....ㅋㅋㅋ

2007-09-09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9-12 00:50   좋아요 0 | URL
아하 이런 시가 있었군요.ㅎㅎ

순오기 2007-09-10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선생님들은 참 좋겠다~ 여러가지 혜택이 많아서... 부러와용!
뜻밖에 오는 사랑... 이런 기대를 갖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실 듯...
님이 갖고 있는 책 천권 + 그녀가 갖고 올 책 ( )? + a = 4000권 목표달성
이런 날이 빨리 오기를 빌어드립니다! ^*^

멜기세덱 2007-09-12 00:51   좋아요 0 | URL
여기는 대학교에요. 글고 전 선생님은 아니구요...
근데, 학교 선생님들께는 반드시 이런 제도가 있어야 한다구 봐요.ㅎㅎ
특히 책사보는거...ㅋㅋ

leeza 2007-09-1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멋진 정책이~~ 완전 부럽다는^^ 좋은 책도 실컷 사구... 나머지 돈으론 선물도 하고~~ 정말 행복한 고민이네요. 나도 얼렁 그런 혜택을 받고 싶다는ㅡㅡ;;

멜기세덱 2007-09-12 00:5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이자님...첨이신거 같다는...ㅎㅎ
이런 제도가 확대 실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5만원으로 무슨 문화생활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그래도 한달에 한 20만원은 줘야지...ㅋㅋ(배부른 소리...ㅋㅋ)

마노아 2007-09-10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 글에 가을이 물씬 느껴집니다. 책장보다 사랑이 먼저 찾아왔으면 좋겠군요^^

멜기세덱 2007-09-12 00:53   좋아요 0 | URL
그렇담, 책장은 안 와도 좋아요...ㅎㅎ
 

으왕! 이렇게 빨리 이벤트가 끝날 줄 몰랐네요. ㅎㅎ
(어느새 나도 주목받는 인기 서재인이 된건가?ㅋㅋㅋㅋ)

근 3년 만에, 방문자 10000명을 돌파한 순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벤트는 언제나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것 같아요. 이거 맛들려서 어쩌면 이벤트돌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벤트 결과 발표하겠습니다. 자자 주목하시고요...ㅎㅎ

우선, 10000hit을 잡아주신 분은 쥬베이님이세요.

쥬베이님 축하드립니다.

다음으로, 뜻깊은 9999hit을 잡아주신 분은 클로버님이시네요. 클로버님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10001hit도 잡아달라고 하셨는데, 이분은 죄다 잡은걸로도 모자라서 캡쳐까지 해 주셨네요. 무척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상은 하나밖에 못 준다는 거...ㅋㅋㅋ

10001hit을 잡아주신 분은 The_Creator님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드려요.

번외로,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었는데요.

그동안 방문자수 일만을 채워주시는데 일조한 우리 즐찾분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입니다.

예전에 한 페이퍼에서 살짝 내비친 적도 있었는데, 저는 저를 즐겨찾고 있다고 공개하고 계신 분들을 무척 좋아합니다.ㅎㅎㅎㅎ

그래서 공개해 주신 분들 중 추첨해서 1분께 책선물을 드리기로 했는데요.

즐찾을 공개해 주신 분은 13분이 계시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 서재에 댓글을 한 번도 안 해 주신 분은 알미워서 제외하고 10000hit 잡으신 쥬베이 님도 제외하고 총 8분이 남으셨습니다.

그 8분은 dalpan님, twinpix님, 홍수맘님, 승주나무님, 딸기님, 차력도장님, 심술님, 라라님이십니다. ㅎㅎ

첨에 제비뽑기를 하려다가, 더욱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사다리타기를 했습니다. 사다리타기는 3차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1차에서 4분을 뽑았는데, twinpix님, 홍수맘님, 딸기님, 차력도장님이 2차 뽑기에 진출하셨습니다.

2차에서 다시 twinpix님과 차력도장님 2분으로 압축되셨습니다.

마지막 최종 3차 사다리타기에서 결국 twinpix님께서 승리하셨네요.ㅎㅎㅎ

즐찾감사이벤트는 twinpix님께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twinpix님 축하드립니다.

또, "멜기세덱, 이래서 멋있다." 이벤트가 있었는데, 너무 참여가 저조들 하셔서 기분 살짝 나빠질 뻔 하다가, 체셔고양이님의 정성어린 글에 감동받아, 어쩔 수 없이, 당연하게도,ㅋㅋㅋ

이 벤트는 체셔고양이님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셔고양이님 축하드려요.ㅎㅎㅎ

마지막으로 10000이 되기까지 지난날 제 서재를 돌아보는 기념으로다가, 제 서재 글에 댓글을 제일 많이 달아주신 분 중 영예의 1위께 선물드리기로 했었답니다.

전체 집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 일단 기준은 글 하나 당 댓글은 하나만 인정하였습니다.

공동 36위 (댓글 1회) : kleinsusun님, 투명고양이님, 바람결님, 건우와 연우님, dalpan님, 겨울나무님, 해리포터7님, sayonara님, 부엉이님, pyo님, 고독한女心님, 잃어버린우산님, jedai2000님, santaclansly님, 새초롬너구리님, antomatic님, 꽃양배추님, 32moon님, 냐오님, 쥬베이님, 딸기님, moonnight님, FTA반대마음행로님, 정군님, may님, marine님, 라라님, paviana님, jasmine님, antitheme님, 로쟈님, 드팀전님, L-SHIN님, Passionian님, 차력도장님, Daydreamer님, The스님, 하이드님, 서하님, 천상술꾼?님, urblue님, jj님


공동 28위 (댓글 2회) :심술님, 라주미힌님, 다락방님, 낡은구두님, The_Creator님, 백년고독님, G.Ego님, 클로버님


공동 22위 (댓글 3회) : 서림님, 바람구두님, KJ님, 승주나무님, stella09님, 해리포터7님,
공동 19위 (댓글 4회) : 글샘님, 순오기님, 흑백TV님
공동 16위 (댓글 5회) : 가시장미님, 아영엄마님, 무스탕님
공동 14위 (댓글 6회) : Jade님, 배꽃님
13위 (댓글 7회) : 파란여우님
12위 (댓글 8회) : twinpix님
11위 (댓글 9회) : FTA반대조선인님
공동 9위 (댓글 10회) : 정아무개님, 홍수맘님
8위 (댓글 11회) : 물만두님
7위 (댓글 12회) : 향기로운님
6위 (댓글 13회) : Mephistopheles님
5위 (댓글 17회) : 체셔고양이님
4위 (댓글 21회) : 이매지님
3위 (댓글 25회) : 혜경님
2위 (댓글 45회) : 마노아님


1위 (댓글 47회) : 아프락사스님

이상 총 77분께서 제 서재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셨습니다.(편집팀서재 등에 게재된 글에 대한 댓글은 제외, 이상 27일 오후 11시 51분 집계)

영예의 1위는 총 47개의 글에 댓글을 정성껏 달아주신 아프락사스님께서 차지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집계를 하면서 보니깐, 마노아님께서 열성적으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막판에 아프락사스님께 역전을 당하셨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보자면, 마노아님께서 제게 요새 소홀했다는 게  확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마노아님 분발하셔야 겠구요.ㅋㅋㅋ

또 의미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제 서재에 처음으로 댓글 주신 분은 2005년 12월 20일에 댓글 남겨주신 이매지님이십니다. 맘 같아서는 이매지님께 큰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데요, 아마도 나중에 기회가 생기리라 믿습니다.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매지님과 혜경님께서는 그간 꾸준히 제 서재를 찾아주시고 댓글 달아주셨습니다. 일만 힛 돌파의 숨은 공로자들 이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물만두님이나 파란여우님도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제가 놀란 것은, 후발주자들이신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체셔고양이님이 돋보이십니다. 제 서재에 댓글 다신지가 얼마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진장 많이도 달아주셨어요. 한달만 일찍 오셨어도 1등은 맡아놓으셨던 건데, 아쉽네요.ㅎㅎ 더불어 Mephistopheles님, 향기로운님, 정아무개님, twinpix님, Jade님 등도 제 서재 오신지 얼마 안 되셨는데도, 상위권에 오르셨네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그런데, 중위권 분들은 좀 분발해 주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그리고 공동 22위 이하 분들은 조금 반성해 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ㅋㅋㅋ

하하하하하!!!

이것으로 이벤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선물 받으실 분들,

그러니까 쥬베이님, 클로버님, The_Creator님, twinpix님, 체셔고양이님, 아프락사스님

이상 6분은 10000원 상당의 도서를 고르셔서 댓글로

우편번호, 주소, 연락처, 본명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벤트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다음 이벤트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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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7-08-28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걸 다 세셨다니... :-)

멜기세덱 2007-08-28 10:33   좋아요 0 | URL
저도 이걸 언제 다 세지 했는데, 제 서재에는 댓글이 그리 많이 달리지 않았더라구요...ㅠㅠ;;

2007-08-28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0:33   좋아요 0 | URL
잘 알겠습니다.

아영엄마 2007-08-28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댓글들을 다 세시다니, 대단하십니다! @@ 이벤트 참가는 못했지만 10000 힛 다시 축하드리옵고, 뽑히신 분들도 축하드립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0:34   좋아요 0 | URL
ㅋㅋ 감사합니다..아영엄마님도 댓글분발을 좀 하셔야 겠어요.ㅋㅋㅋ

마늘빵 2007-08-28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댓글을 다 세신거에요??? -_-;;; 오. 근데 제가 제일 많았나요. 의외인데. 이러다 연말에 또 댓글 많은 알라디너 5위 안에 들어가는거 아닌가 몰라요. 흐흣. 만힛은 오늘 아침에 될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우르르 들어오는 바람에 놓쳐버리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곳에서 이렇게 이름을 올리다니. 감사합니다. :)

멜기세덱 2007-08-28 10:35   좋아요 0 | URL
변수가 좀 있습니다. 글 하나에 여러개의 댓글을 다신분들이 계시거든요. 그거를 다 집계했다면, 아마 1위가 바뀌지 않았을까요?ㅋㅋㅋ 암튼 열심히 댓글 달아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ㅎㅎ

2007-08-28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0:36   좋아요 0 | URL
그렇게만 치면 되는 건가요?
알라딘이 아니라 일반우편으로 제가 직접 보내드릴 수도 있을거 같은데....

2007-08-28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4:56   좋아요 0 | URL
상품권은 없고요..ㅎㅎ
어쩌면 한꺼번에 사서, 제가 일일이 정성껏 포장해 보내드리면 어떨까 싶어서요.ㅎㅎㅎ
알라딘에서 보내게 되면 편의점 택배로 할게요.ㅎㅎ
근데 정말 'ㄹㅂㅍㅋ'이라고만 치면 되는건가요? 편의점 택배를 해 본 적이 없어서요.

2007-08-28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8-2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대단하십니다. 이벤트와 참가한 사람들과 당선된 사람들에게 모두 축하드려요.

멜기세덱 2007-08-28 10:36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께서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프레이야 2007-08-28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3위 영광입니다, 세덱님! 일만힛 다시한번 축하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행복한 글로 만나길 기대할게요. 그리고 그 약속의 날을
위해 이제 서재질 조금 줄이시구요 ㅎㅎ(이게 중독성이 심해 잘 안 될걸요^^)

멜기세덱 2007-08-28 10:38   좋아요 0 | URL
ㅋㅋ 감사합니다. 3위, 대단하세요...ㅎㅎ
연말에 연말결산 삼아서 댓글순위 이벤트 함 해야겠어요(세는데 힘들지만..ㅎㅎ)
최고의 댓글상, 최악의 댓글상 막 이런것도 만들고....

짱꿀라 2007-08-2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세덱님, 10000넘은 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100만 돌파 바랍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더 좋은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소서.

멜기세덱 2007-08-28 10:38   좋아요 0 | URL
아고 감사합니다...ㅋㅋㅋ
이제 댓글 2회 되셨네요...ㅎㅎㅎ

무스탕 2007-08-2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황리에 마치셨군요.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리옵고, 멜기님도 또 한 번 축하드립니다 ^^*

멜기세덱 2007-08-28 10: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ㅎㅎ

치유 2007-08-2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 정말 대단하십니다..님의 이벤트 결과를 보며 엄청나게 푸짐하다고 생각합니다..당첨되신 모든 분들께 축하드려요..^^&
멜기님 벤트 여시느라고 수고하셨구요..

멜기세덱 2007-08-28 14:57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원래 쪼잔하단 소린 잘 안 듣습니다.ㅎㅎㅎ
이런 푸짐한 남잘 왜들 가만히 두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

향기로운 2007-08-2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분들도 축하드리구요^^ 멜기세덱님의 열정에도 감동했어요^^ 진짜 어느새 그걸 다 세어보셨대요^^*

멜기세덱 2007-08-28 14:57   좋아요 0 | URL
멜기세덱은 열정 빼면 시체에요/..///ㅋㅋㅋㅋ

로쟈 2007-08-2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턱걸이는 했군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4:58   좋아요 0 | URL
앗, 로쟈님께서...ㅎㅎ
감사합니다. 턱걸이시라니요. 로쟈님의 댓글 하나는 일당 백의 힘이 있습니다.ㅋㅋㅋ

sayonara 2007-08-2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은 종종 했던 것 같은데... 댓글이 달랑 하나였다니... 허~ㄱ -_-;;;

멜기세덱 2007-08-28 14:59   좋아요 0 | URL
방문은 자주 하시고, 댓글은 얼런 다셔야겠네요...ㅋㅋ 자주자주 뵈요.
사요나라.....나라를 사기엔 돈이 많아야겠죠? ㅋㅋㅋ

마노아 2007-08-2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집계에 더 많은 공을 들이신 듯 합니다. 우웃, 영예의 2위군요. 분발하겠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해요~ 멜기님은 이벤트 돌이로 거듭나셨습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4:59   좋아요 0 | URL
이벤트돌이...ㅋㅋㅋㅋ
아시워요..줄곧 1위를 달리시다가 그만.....ㅋㅋ

dalpan 2007-08-2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만힛 축하드리고..이름한번 끼워주셔서 감사드리고..공부안하시고 숫자까지 세는 정성스런 서재질 감동입니다..하하하... 축하합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5:00   좋아요 0 | URL
제가 공부 안하고 헛질하는 게 특기랍니다...ㅎㅎ

홍수맘 2007-08-2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결과를 이렇게나 열심히 하시다니...
어제 제 서재 이벤트결과 발표를 부끄럽게 하시는군요. ^^;;;
아무쪼록 10000hit 벤트 축하드리구요, 아울러 당첨되신 분들도 많이많이 축하드려요. ^^.

멜기세덱 2007-08-28 15:00   좋아요 0 | URL
원래, 별볼일 없는 이벤트가 결과발표만 뻑적지근 한 거랍니다...ㅎㅎ

2007-08-28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8-28 15:01   좋아요 0 | URL
잘 알겠습니다. 클로버님께 드리는 뇌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ㅋㅋㅋ
그 의미는 여길 자주 오셔야 된다는거....ㅋㅋ

이매지 2007-08-2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멜기님께 받은 것도 많은데 뭘 또^^;
그나저나 제가 멜기님의 첫 댓글이었군요 :)
왠지 기쁘네요. 으쓱으쓱.
만힛 축하드려요! ^^

멜기세덱 2007-08-28 15:01   좋아요 0 | URL
우리의 인연은 각별하답니다...
남자친구께는 미안하지만...ㅎㅎㅎㅎㅎㅎ

푸른신기루 2007-08-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 '알'미워 하시는군요..ㅋㅋㅋ
첫 댓글인데 오타지적 댓글이나 남기다니.. 앞으로 더 '알'미워하시겠다 힝~ㅋㅋ

멜기세덱 2007-08-28 18:00   좋아요 0 | URL
아고, 반갑습니다...ㅋㅋㅋ 오타지적은 언제나 감사하답니다..ㅎㅎ

잉크냄새 2007-08-2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걸 다 집계하시다니...대단하시네요. 통계학과 출신이신지?

2007-08-28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winpix 2007-08-3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일만힛 이벤트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제가 사다리 뽑기 운이 있었군요. 'ㅁ'! 아무튼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기쁩니다.^^ 요즘 통 컴퓨터를 못한 터라 방명록에 남기신 글 보고 허겁지겁 달려왔어요.^^ 감사합니다.

2007-08-30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7-09-0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면서 아 나도 댓글 통계 기능 어딨는지 찾아서 봐야겠다, 라고 했는데, 꼼꼼한 수작업의 결과셨군요 (대단하세요 멜기세덱님) 저도 미니홈피에서 예전에 모범1촌 뽑아서 막 혼자 시상하고 애들 경쟁시키고 했었는데, ㅋㅋ 그 때 생각도 나고 해서 무척 즐겁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놀러와야겠어요!
 

진중권. 그의 이름은 꽤 들어 알고 있었다. 이 책 저 책 기웃거리다 보면, 이 진중권이란 이름과 마주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책도 많이 내고, 글도 여기저기 자주 쓰고,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같았다. 다만 그 뿐이었다.

진중권을 나는 읽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이름만을 들어 알 뿐, 그에 대해 나는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도 그에 대한 아는 것이 많지 않다.

100분 토론에서 그를 보았다. 말을 참 재밌게도 잘 한다고 느꼈다. <디 워>에 대해 이리저리 논쟁이라고 하기도 뭣 한 소리들로 뜨거웠던 차에, 백 분 토론에서 한 판 붙었던 것이다. 거기서 진중권의 얘기를 참 재밌게도 들었고, 이 놈의 <디 워>가 궁금해졌다. 진중권 책임이다.

<디 워>가 어쨌던 간에, 나는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법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나도 영화를 지금보다는 즐겼으리라. 헛튼 소리다.

<디 워> 논란이 한창 뜨거웠을 때 조차 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진중권의 말을 듣고, 이 <디 워>를 꼭 한 번 봐야겠다 싶던 차에, 오늘 술 한 잔 한김에 심심풀이로 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래서 봤다. 아! 진중권이 옳았다.

<디 워>의 내용은 단 세 문장으로 충분히 정리할 수 있겠다.

1. 이무기와 부라퀴가 싸웠다.

2. 이무기가 얼떨결에 여의주를 낼름 주웠다.

3. 이무기가 용 됐다.

아무리 봐도, 이 이상의 줄거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심형래의 위대한 점은 CG 기술이 국산인 것이 아니고, 이 짧디 잛은 내용을 일약 1시간 30분 가량으로 늘렸다는 것이 아닐까? 이건 그야말로 대단한 기술이다. 우리나라 최고 구라로 소문난 황석영도, 여기에 둘째가라면 페미니스트 뺨따구 칠 이문열도, 이 심형래를 따라가기는 힘들지 싶다. 대단하다.

나는 <디 워>가 그래도 가치 있지 싶다. 800만이 넘었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그래서 가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영화를 같은 극장에서 봤던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이 재밌어 했기 때문이다. 애들이 재밌다면 그만큼의 가치 있음이다. 우리나라 어디에 이만큼이라도 아이들을 재밌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찾아 보면 많지 않음을 절감한다.

<디 워>를 보면서 진중권의 말에 동감했던 것과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정작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부라퀴다. 이무기 이놈은 완전 나쁜 놈이다. 용이 되기 위해 부라퀴는 사력을 다한다. 비록 그것이 악마적 행위였지만, 부라퀴는 처절한 정도로 여의주를 갖기 위해 투쟁한다.

그러나 이 이무기란 놈을 보자. 대략 한 두어 번 나왔다. 시작해서 한 번, 끝에서 한 번. 첨 나와서는 인사 한 번 받고, 두번째 나와서 이놈은 용이 됐다. 마지막 등장에서는 어디 숨어 있다가 비겁하게도 부라퀴를 기습하더니, 이내 부라퀴에게 쪽도 못 쓰고 나동그라졌다.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다가 어디서 굴러온 여의주를 낼름 입 속에 넣더니, 용케도 용이 됐다. 이 놈이 용이 되기 위해 용 쓴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이 놈은 용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품게 한다.

정작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처절한 투쟁으로 일관한 부라퀴는 여의주를 저 거렁뱅이 이무기한테 넘겨주고 만다.

내가 볼 때 용이 될 자격, 아니 능력면에서 보면 이무기보다는 부라퀴가 훨씬 적합했다. 그러나 결국 이무기가 용이 됐다. 왜냐? 얜 원래 이무기였으니깐.

이는 어찌보면, 오늘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는 아닐까? 재벌의 자식으로 태어난 놈은 '응애~' 한 번 울고 도련님 대접 깎듯이 받다가 그대로 재벌되고, 못난 서민 자식들은, 아무리 용쓰고 악써도 먹고 살기 힘든 세상. 어쩌면 이땅의 가난한 우리들은 부라퀴 보다도 더 처절하게 모든 악을 동원해서라도 투철히 싸우고 기를 써도 재벌되기는 난공불락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디 워>는 '용 한 번 되보려는 태생적으로 못난 부라퀴의 애처로운 투쟁의 비극'으로 기록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 이 영화는 오늘날의 현실 인식이 투철한 철학이 담긴 위대한 영화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참고로, 마지막에 "용이 울더라"는 진중권의 말을 나는 확인 못 했지만, 함께 한 친구들이 울긴 울더라고 말해 주었다. 추측건대, 용이 운 것은, 이놈의 이무기가 한 것 없이 용 된 것이 애써 미안했기 때문이지 싶다. 아 가엾은 부라퀴~~ 언젠가는 너도 용 될 날 있을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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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부라퀴가 주인공이다. 크크크크.

멜기세덱 2007-08-25 14:31   좋아요 0 | URL
크크. 부라퀴가 짱이에요. 크크크크.

라주미힌 2007-08-25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글 재밌어요.

멜기세덱 2007-08-25 14:31   좋아요 0 | URL
하하하.. 댓글 감사합니다.

Jade 2007-08-2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 글 읽고 멜기님이 막 좋아졌어요 ^.^

멜기세덱 2007-08-25 14:33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 전엔 싫어하셨다는....ㅋㅋㅋ

순오기 2007-08-2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저도 진중권 때문에 지난 수요일 홈스테이하는 원어민강사와 같이 봤는데, 반응이 썰렁~ "어린이를 위한 여름방학 선물로 비주얼은 되는데 풀롯은 꽝!"
님의 글처럼 부라퀴가 주인공이라는 말 딱 맞습니다!

멜기세덱 2007-08-26 16:57   좋아요 0 | URL
홈스테이를 하시는 군요....ㅎㅎ 근데, '원어민'이라는 말이 썩 좋지 못하다고 그러더라구요.....ㅎㅎ
하여간에 부라퀴가 짱입니다.

프레이야 2007-08-2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해외비평가들의 비평이 매섭더군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할 건데.. 다들 왜그리 두루뭉술하게 몰려다니며 그러는지..
개도 소도 분명 눈물 흘리며 우는 동물들이니까, 용도 상상의 동물이긴 해도 동물이니
아마 눈물 흘릴 줄 알거에요^^

멜기세덱 2007-08-27 01:55   좋아요 0 | URL
해외의 평들이야 이미 예상했던거잖아요....ㅎㅎ
근데, 동물이 눈물을 흘리는 것과, 우는 것은 좀 다른 거 같아요...ㅎㅎ
우는 것은 다분히 인간적 산물이 아닐까해요. 동물과 인간을 눈물을 매개로 동질화하는 것은 동물에 대한 무례가 아닐까요? ㅎㅎ 헛소리였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