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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기 성찰을 통한 의미있는 한 걸음이 절실한 2009년 10월 대한민국, 신영복 교수님의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보석같은 지혜와 소중한 가치가 가득한
이번 신영복 교수님의 강연회에는
노래하는 대학교수 "더 숲 트리오"의 감미로운 노래와
방송인 김제동씨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서로가 나무가 되어 우리, 더불어 ...
숲이 되어 지켜 나가지 않겠어요? ...

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7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수 많은 나무들이 함께 희망의 비를 맞을 것입니다.

*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네트워크(준)(약칭 민주넷)는 시민단체가 만든 2010년 지방선거 대응기구입니다.
시민참여형 선거활동의 모델을 다양하게 실험하고, 좋은 시장 만들기 운동도 벌일 계획입니다.

* 문의 : 민주넷 유일영 (02-313-1632 / 016-345-9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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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73세의 노구로 승병 1,500명을 모집, 명나라 군과 합세하여 한양 수복에 공을 세웠고,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 들어가 칩거하며 많은 제자를 육성하였다.

그리고, 세상 나이(世壽)는 85세, 출가하여 도 닦은 나이(法臘)는 65세에 노스님은 스스로를 정리하였는데, 여러 제자들 앞에서 자신의 초상화를 바라 보고는 바로 그 뒷면에 단정하고도 힘있는 필법으로 다음과 같은 명문을 남겨 두었다고 한다.

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

팔십 년 전에는 저것이 나였는데
팔십 년 후에는 내가 저것이구나. 



직접 보고 싶은데, 말로만 글 소식을 전해 들으니 답답하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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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맞춤법에 꽤나 자신있었는데, 한 동안 글 쓰기를 멈춘 탓인지 점점 헷갈려 진다. 또한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독수리 타법만 사용 하느라 오타가 심한데, 오타도 오타지만 몰라서 잘못 쓰는 단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의 기사를 읽다가 유익해서 퍼옴~




기사원문: http://news.donga.com/fbin/output?f=c_s&n=200910090043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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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12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동탄남자 2009-10-12 20:14   좋아요 0 | URL
놀라운 댓글이군요. ^^;
 

"동탄으로 이사하신다면서요?"
S전자 연구원으로 있는 후배 J가 가까운 곳으로 내가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왔다.

22년만에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아파트를 내 놨는데, 며칠 만에 계약이 되어 버렸다.
작년 봄에 지금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참으로 맘에 드는 집이라며 아내와 함께 기뻐 했었는데, 겨우 15개월을 살고 떠나기로 한 것이 조금은 섭섭했다.
전라도 촌놈에서 서울시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결정에 의한 십대 때 일이었으므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은 서울에서 보냈고, 아내 또한 대학 때부터 15년 가까운 세월을 서울 시민으로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이 집에 대한 애정과 주변 환경에 대한 진심어린 예찬을 늘어 놓았던 것을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서울 생활을 청산하기로 한 나의 결정에 황당함과 어리둥절한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내가 서울을 떠나 동탄으로 내려가게 된 이유는 바로 주변 사람들 때문이다.

서울에서의 완전한 고립!!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서울에서 완전히 고립된 것은 최근 몇년 사이에 벌어졌다. 수십 년 사귄 오랜 친구들이 하나 둘 씩 경기도 광주, 분당, 용인이나 수원 영통, 화성 동탄 신도시로 옮겨 갔고, 가족들도 슬슬 남하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해외 주재원으로 머물다 귀국하신 큰 형님마저 의정부에 뿌리를 내리시겠다더니만 저 멀리 남쪽 오산으로 급선회 하셨다. 서울에서의 고립은 참으로 황당하고 암담했다. 그래도 우리나라 최대 도시인데 서울에 내 가까운 친구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당함 그 자체였다. 서울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섭섭해 하실지 모르지만 30년지기, 20년지기 친구들은 정말 서울에 아무도 없다. 가족도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 내가 돈이 많이 강남에만 살았더라도 버텨낼 수 있었겠지만 불행하게도 가까운 사람들은 강북에서 너무 멀리 있었다.

"우리 용인이나 남쪽 도시 어디로 이사할까?"
아내는 처음 나의 이사 제안에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을 떠난다는 것을 받아 들이고 싶어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 때문에 애를 먹을 사람은 결국 나일 뿐 아니라, 처제나 처남, 심지어는 처가집까지도 새로 이사갈 곳이 지금보다 훨씬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한 내가 계약하려던 아파트가 지금의 아파트에 비해 아주 약간 좁기는 해도 깨끗한 새집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마음이 허물어 졌다. 지금은 나보다 더 이사를 원했던 사람으로 보여서 다행이다.

나는 곧 서울시민의 특권을 벗어 던질 것이다.
이사갈 때까지 당분간은 책을 구입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서재의 책들을 하나둘씩 정리 하면서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대부분의 책들은 그대로 가져 갈 것이며, 이사 간 뒤에는 새롭게 또 엄청난 책을 구입할 것이다.

당분간 출퇴근 시간이 굉장히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 억울하지만 오히려 책 읽을 시간이 늘어날 것인데다 주말이면 가볍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면 꽤나 참을만 할 것 같다.
엄청나게 많은 책을 나르게 될 이사짐 센터 직원들의 고통스런 표정이 눈에 선하다.
새로운 아파트에서는 참으로 오래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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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신영복 선생님 말씀 들으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2세기 전, 노년의 괴테에게 머물던 에커만의 심정으로 그 분을 존경하고 따르는데
버스 정류장으로 가시던 길에 다음 날 강진에 가신다고 말씀 하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저는 환하게 웃으며, 그 곳이 제 고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침 한글날을 맞아 구글 사이트 테마에서 신영복 선생님 한글사랑 테마를 발견하였기에 기록합니다.




http://www.google.co.kr/ig/directory?hl=ko&gl=kr&type=themes&url=hangulsarang-igoogle-theme.googlecode.com/svn/trunk/hangulsarang_theme.xml


그리고, 서명덕 기자의 블로그에서 다음 사진을 발견하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서명덕 기자가 제공한 사진을 이 창에 맞추느라 제가 약간 잘랐습니다.
이 사진은 구글코리아가 이틀 전 10월7일 선생님의 친필 휘호 '한글사랑, 구글'이 적힌 티셔츠 500장을 나눠주는 행사의 장면이랍니다.

한글날인 오늘, 제 고향에 선생님이 계신다고 생각하니 그것만으로 기쁜 마음에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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