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1반 구덕천
허은순 지음, 곽정우 그림 / 현암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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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쯤 전에는 제목부터가 폼나는 책을 선호 했었는데, 요새는 아이들 책을 자주 본다.
서문에서 전해오듯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학교 폭력 문제를 소재로 했고, 이름은 다소 옛날스럽지만 오늘 날의 도시 초등학생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매우 리얼한 이야기이다.
모두 세 편의 이야기가 묶여진 소설인데, 첫 번째 6학년 1반 구덕천은 그야말로 왕따만 당하다가 죽음에 이른 어린이 중심의 이야기다.
5학년 6반 구덕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덕천이의 여동생 이야기다. 오빠가 사고로 죽은 뒤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프디 아픈 소녀의 독백이다.
3학년 6반 강주명은 3년이란 세월 동안 초딩 때 같은 반 아이였던 덕천이를 이유도 없이 괴롭혔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학생의 이야기다.

그렇게 2002년 어린이문학에 처음 연재 하면서 시작된 세 편의 이야기는 6년이란 세월 동안 연작으로 완성되었다.
어린이는 마냥 어린이가 아니고, 선생님도 마냥 선생님은 아니다.

평범하고 예의 바를 것 같은 이웃집 아이가 친구들과 사이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어른이라면 특히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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