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똑같이 5천 원.

     참치 김밥 2줄 = 제육덮밥 1인분의 가격이.

 

     그런데 어찌하여

     저녁에 배고파지는 속도가 그렇게 다른 것인가.

 

     김밥에는

     참치, 깻잎, 단무지, 계란, 당근, 우엉 등 여러가지가 들어가고

     제육덮밥에는

     고기와 양파, 파 따위인 것을.

 

     원래 채식보다 육식이 영양 흡수가 빠르거늘.

     그러니까 너는, 그래도 고기더란 말이냐.

     어찌 되었거나 그래도 너는 단백질이더란 말이냐.

    

     하늘에서는

     육식을 하지 않고 신선한 과일만 먹는다고 최근에 알게 되었다.

     아...! (이것은 탄식이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왜 고기맛을 알게 하였느뇨?

 

     (이 부분에서는 다락님과 내가 같이 얼싸안고 펑펑 울어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만화에서, 마법사가 식사로 주먹만한 뭉게 구름을 먹었다.

     생긴 건 작은 호빵같이 생겼지만 그건 분명 '안개' 혹은 '구름'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마법사가 된다고 해도 난 절대 구름을 먹고 살 수는 없다!

    

     요즘은, 밤에(워낙 늦게 퇴근하니까 어쩔 수 없지만)

     라면에 치즈를 넣어먹는 재미가 생겼다.

     그 국물을 우리 집 개님께서 다 드신다.

     우리 집 개님이 살찌면 모두 내 탓이리라.

 

 

      그런데, 점심... 뭐 먹지...?

      킁...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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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2-01-1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점심은 무얼 드셨습니까? ㅎㅎ

L.SHIN 2012-01-17 13:56   좋아요 0 | URL
아...(털썩)
결국은 제일 만만한(?) 참치 김밥과 라면이요..ㅜ_ㅡ
이 새로울 것 없는 점심 세계여~

다락방 2012-01-1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적셔먹는 돈까스(고기!) 먹었어요. 뭐 드셨습니까?

L.SHIN 2012-01-17 13:57   좋아요 0 | URL
돈가스! 사실 아까 메뉴 고를 때 잠시 망설였더 그 단어가 아니란 말이더냐!!!
이래선 우린 하늘에 가면, 분명 고기를 달라고 농성을 부릴텐데 말입니다.-_-
그런데 적셔먹는 돈가스란..또 무슨 새로운 세상이란 말입니..;;

웽스북스 2012-01-1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백질이 탄수화물보다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고기를 먹었을 때 더 오래 배가 부른 거래요.

L.SHIN 2012-01-17 13:59   좋아요 0 | URL
흐음. 한 마디로 성격 급한 단백질이로군요. 흡수만 빠르고 몸에 머무는 시간은 길다라.
그렇지만, 그 다음 날 되면 어제 먹은 고기 따위 어떤 기억세포에도 남아 있지 않아요.( '_')힛

무스탕 2012-01-1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은 각종 야채 다글다글 볶아서 볶음밥 해주고 전 식빵 두 장이랑 아침에 신랑이 남긴 단팥빵 반 개로 점심 때웠어요.
엘신님의 점심 메뉴는 뭐였어요? 혹시 건너뛴건 아니죠?

L.SHIN 2012-01-17 14:00   좋아요 0 | URL
그래가지고..에너지가 생기겠어요.
전 결국 고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몸에 머무는 시간이 긴 라면과 김밥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면발이 지금 위장 속에서 탱글탱글 불어가고 있는 중이지요.흣-

레와 2012-01-1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으응.... 배고파요..ㅡ.ㅜ

L.SHIN 2012-01-17 23:58   좋아요 0 | URL
그 시간까지 안 드시고 뭘 했더란 말입니까!
라고 묻기에는, '야식 드시고 계신가요?'라고 물을 시간이군요.ㅎ

saint236 2012-01-1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에 라면이면 제육덮밥보다 비쌉니다. 그런데도 왜 전 항상 라면에 김밥을 시키는 것일까요?

L.SHIN 2012-01-18 01:46   좋아요 0 | URL
그 동네는 제육덮밥이 싼건가요, 김밥과 라면이 비싼건가요...?
저도 확률로 따지면 김밥과 라면을 주로 시켜요.^^

마노아 2012-01-1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두부 제육 김치 볶음을 먹었는데 완전 맛있었어요! 초식과 육식의 절묘한 조화랄까요.^^ㅎㅎㅎ

L.SHIN 2012-01-18 21:19   좋아요 0 | URL
아..배고플 때 이 댓글을 보고 말다니..;

마녀고양이 2012-01-1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에 치즈라,,, 그거 다 허리로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큭큭.
음, 개의 허리로 가겠군요~

L.SHIN 2012-01-18 21:19   좋아요 0 | URL
ㅋㅋ 그렇군요. 개의 허리로 가다니. 사실, 그 녀석이 저보다 치즈를 더 많이 먹기는 해요~
 

 

 

 

       길을 지나다 어떤 남자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갔는데.

       바나나향이 났다.

       그가 바나나를 먹어서 나는 쌩 바나나 냄새가 아니라,

       마치 향수처럼 가공을 해서 부드러운

       바나나향이었다.

       어쩌면 그는 바나나향의 향수를 쓰던가,

       바나나 비누를 쓰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누군가한테서 묻혀 왔던가.

 

       느낌이 좋았다.

       코를 콱 찍어대는 진한 향수의 냄새가 아니었기에 -

 

       나는 천성적으로 향에 약하다.

       그래서 공기 청정제, 방향제, 심지어 모기를 없애는 살충제까지도

       다 나의 적이다.

       그런 내가 가끔씩은 약한 향수를 뿌리곤 하는데.

       내 옷에 베인 담배 냄새가 싫을 때이다.

 

       초여름이면 근처 공원의 자귀나무에서 부채꽃이 핀다.

       그러면 항상 복숭아향이 나는데.

       나는 일부러 그 달콤한 향을 맡기 위해 나무 주위를 서성이곤 한다.

 

       나는 원래 체취가 없다.

       난다면, 방금 전 먹은 음식 냄새일 것이고,

       난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주구장창 피워댄 담배 냄새일 것이고,

       난다면, 샤워하고 난 후의 여운이 남은 비누나 세정제 냄새일 것이다.

 

       만약, 자연스레 나는 체취 냄새로 무엇을 고르겠니?

       하고 물어봐준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달콤한 복숭아 향이라고 답하겠다.

 

       나는 복숭아.

       껍질은 종이 마냥 얇은 주제에

       강한 척 하려고 솜털을 잔뜩 뿜고 있지.

       너무 가까이 오지마, 나에겐 무수히 많은 까칠한 솜털이 있다구!

 

       부드러운 살 속에 딱딱한 씨를 숨기고 있는

       나는

       향이라도 부드러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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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6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7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어떤 할머니가 추운 날(그러니까 쌀쌀맞은 바람이 피부를 칼같이 써는 날),

         길에서 사람들에게 작은 티슈(무슨 교회라고 씌여 있는)를 나눠주고 있는

         중이었나보다. 내가 지나갈 때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하며 뼈 위에 가죽만

         살짝 덮은 것 같은, 그 추운 날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내게 티슈를 건네줄 때,

         나는 한 손에는 가방을, 한 손에는 짐을 들고 있다는 핑계로 받지 않으면서,

         '네~'하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자꾸 그 작은 할머니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마음으로 내려와 명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은 어느새 슈퍼에서 따뜻한 음료 2개를 사들고 그 할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할머니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째, 이게 신의 시험이었으면.

         나의 무신경하고 매정한 성격을 보면서,

         '끌끌, 넌 그럴줄 알았어'하고 생각하시겠지, 저 위에서는?

         그러기에는 내가 똥고집 성격이라,

         주변 어딘가에 있겠지. 그 짧은 다리로, 그 약한 몸으로 얼마나 멀리 갔겠어 하면서

         찾아 다녔다. 얼마 안 가서, 빙고!

         그 할머니가 길 건너 건물 앞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티슈를 주며 전도하고 있었다.

         음...나는 옷 양쪽 주머니에 들어있는 음료들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잠시 망설였다.

         '다른 사람 있는 거 싫은데'

         낯을 가리는 근성이 또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에라, 모르겠다. 음료가 식기 전에 줘야 하는데, 동동동.

         번개 같은 속도로(잉?) 할머니에게 다가가 그녀의 얄상한 팔에 걸려 있는 가방에

         음료수들을 쑤셔놓고 냉큼 돌아서 내 갈 길 가버렸다.

         식기 전에 마셨을까?

         그녀는 사실 음료보다 자신의 전도가 통하는 것에 더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신은 좋아하지만, 교회는 좋아하지 않는다.

 

 

     2. 얼마 전, 버스 좌석에 앉았는데, 찰그랑~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었다.

         그래서 발쪽을 보니, 열쇠가 떨어져 있었다. 내 것은 아니다.

         그럼, 앞 사람 것? 내가 앉은 좌석에 먼저 앉았었던 사람의 것?

         음...잠시 망설이다가 열쇠를 주워 앞의 남자 어깨를 툭툭 치며 물었다.

         '열쇠 떨어트렸어요?' 라고 했던가, '본인 열쇠에요?'라고 했던가..? (긁적) 

         남자는 자기 열쇠가 맞는지, '아, 감사합니다'라고 웃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가

         무표정한 내 얼굴을 보고 이내 엉성하게 굳은 얼굴로 돌아 앉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귀찮아서 안 주우려다가,

         '이 추운 날, 집에 못 들어가면 곤란하겠지' 싶어 주워준 내 본심은 -

         당신이 그렇게 고마워할 정도로 기특하지는 못해.

         바로 줍지 않고 몇 초간 망설였다는 것을 알고도 그렇게 고마워 할까?

         하지만 그 후로, 내내..아, 같이 웃어줄걸 그랬나? 하고 약간의 후회.

 

 

     4. 며칠 전이었던가. 길거리에서 어떤 남자가 혼자서 소리를 질러댔다.

        다른 말은 기억나지 않고,

        '하나님, 생각해보겠대, 일요일'

        요 세 단어만 생각이 난다.

        젠장, 그래서 그날 밤, 자면서 내내 나는 머리를 짜내야했다.

        도대체 그 남자가 뭐라고 했더라?

        '나한테 복권 번호를 알려주려면 토요일 8시 전에 생각해주세요'

        라고 답변해줘야 하나.

        이런 괘씸한 생각을 하면, 위에서 번개를 치겠지.

        그런데 나는 살면서 천둥번개 소리를 듣고 두려워 한 적이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늘 오히려 좋아서 꺅꺅대고 그 천둥번개 치는 속에서

        뛰어다녔단 말입니다, 하나님.

        어차피 복권 번호 따위 안 알려줄 것 알아요, 안다구.

        정말로 궁금하다.

        그 남자가 뭐라고 소리쳤는지.

        그런 남자는 지금까지 영화에서만 봤지, 현실에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 충격이었다.

 

 

     5. 오늘이다.

         아, 어제인가?

         약속이 있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한테 물었다.

         'ㅇㅇ 역 가는 차인가요?'라고 물었던가, 'ㅇㅇ 역 가는 차는 어디서 타나요?'

         라고 물었던가...(긁적)

         그 하얀 옷의 아줌마가 말한 ㅇㅇ 역 때문에 내 머리는 전철 노선표를 신나게

         그리고 있었는데. 아줌마가 눈치 챘는지 'ㅇㅇㅇ 역 다음이요' 그러길래,

         나도 모르게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외쳤다.

         그리고는 신나게, '그건 ㅇㅇ행 차를 타야 되요. 여기서 타는 건 맞는데.

         이건 타면 안되요. 이번 것은 ㅇㅇㅇ행 차거든요'

         평소 그런 질문에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내가 왜 그렇게 신나서 외쳤는가.

         얼마 전, 누군가가 닫히려고 하는 지하철 문 밖에서

         '이거 ㅇㅇ 행 가는 차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나는 '이게 그거였던가?'하고 선뜻 대답해주지 못한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었기 때문이렸다. 

 

 

 

 

 

          위의 글 중, 3번은 쓸 수 없다.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빨리 잠을 쳐 자라고 징징거리는 나의 뇌가 지금

          비협조적으로 나와서, 기억을 할 수가 없어서이다.

 

 

 

         왜 이 글들을 쓰고 앉았냐면,

         음...

         나는 그저 1년 동안 방치해버렸던 내 자신과 대화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두어 달 전이었던가,

         뇌 테스트에서, 기가 막힌 결과가 나왔던 것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한 결과일까.

         남들의 뇌 속에서 여러 단어들이 있더만.

         나의 뇌는 딱 세 글자만 나오더라.

         '엉뚱함'

         나의 뇌는 온통 이것으로만 가득차 있더랜다.

         그 사진을 캡쳐해놓고 알라딘에 글을 올려서 같이 웃을 작정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임시 저장한 사진이 없어져 버렸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글이 쓰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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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1-12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Shin님, 참 착하신 분이구나... 하나 하나 다 기억하는 섬세함이 뇌 테스트에서 깜박 누락된 듯. ^^

L.SHIN 2012-01-12 13:11   좋아요 0 | URL
아니요, 딱히 그렇지는 않아요.^^;
기억의 섬세함일까요..?
저 테스트 결과가 나왔을 때, 저는 바닥을 데구르르 굴렀답니다.(웃음)

순오기 2012-01-1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L님이 이런 분이셨구나, 감동~~~~~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L.SHIN 2012-01-12 22:0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것은 평소 얼마나 까칠하면, 이런 어울리지 않는 착한 행동이 얼마나 없었으면..
이걸 쓰겠냐구요...^^;
오기님도 새 해 건강하고 늘 행복한 나날들이 되시기를~☆

차좋아 2012-01-1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왔으니 또, 석달 어디 가시려나요 엘신님 ㅎㅎㅎㅎㅎㅎㅎ

마음이 와 닿는 사연들이에요. 종종 들려주세요 지구 생활기 ㅋ

L.SHIN 2012-01-12 22:0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아, 난 차님의 '또, 석달 어디 가시려구요'라는 말이 왜 이리 와 닿지요? (웃음)

무스탕 2012-01-1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해 최소 20개 이상의 글을 써 주신다고 했으니까 이제 5% 달성한거에요. ㅎㅎㅎ
전 길에서 전단지 나눠 주는건 거의 다 받아요. 얼른 일 마치고 집에 가시라는 뜻에서요.
근데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며 주려는건 고개를 획 돌려버려요;;;;
전 반만 착한가봐요 ㅠㅠㅠ

L.SHIN 2012-01-12 22:09   좋아요 0 | URL
우오! 벌써 5% 달성인가요! ㅎㅎ
아니요, 누구나 '강요'는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법입니다.
그들이 기왕이면 좀 더 부드럽고 설득력 있는 방법을 택하길 바라죠.^^

코코죠 2012-01-13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하신 분, 좋으신 분 :)

L.SHIN 2012-01-13 21:49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 상냥하신 오즈님.^^

마노아 2012-01-1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뚱하고 따뜻한 분인 거죠, 엘신님은요~ 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L.SHIN 2012-01-13 21:49   좋아요 0 | URL
왜그래요! 쑥쓰럽게! ( >_>)

saint236 2012-01-1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보는 것이 헬리헤성 보는 것 같네요.

L.SHIN 2012-01-13 21:50   좋아요 0 | URL
웅? 헬리..헤..? (이렇게 나의 무식을 드러내면 아니됩니다..-_-)

카스피 2012-01-1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의 따스한 마음에 할머니도 기뻐하셨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L.SHIN 2012-01-13 21:50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나는 왜 좀 더 사람들에게 웃어주지 못할까..하고 가끔 후회하기도 한답니다..^^:

책가방 2012-01-1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꽤나 친절한 편이라는...ㅋ
가방 끈 길이가 다른 초등학생을 보면 꼭 불러서 맞춰주고,
불 켜진 자동차 보면 전화해서 알려주고,
실수로 더 받은 거스름돈도 꼭 되돌려주는.. 그런...ㅎㅎㅎ
이런 저를 제 아이들은 오지랖 넓다며 놀립니다.
저는 어쩌면...신데렐라증후군일지도 모릅니다...^^

L.SHIN 2012-01-18 00:01   좋아요 0 | URL
신데렐라 증후군..새로운 이론이군요.^^
그나저나 정말 친절하신걸요? 불 켜진 자동차까지 전화해서 알려주다니.
전 예전에 시동 꺼놓고 음악 듣는다고 40분 정도 배터리만 쓰다가 방전 시켜버린 적이 있죠.(긁적)
때론,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기도 합니다만, 역시 친절은 멋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따뜻하고, 웃음이 있고, 편안한 곳은 여기 밖에 없더라

        하는 새삼스런 마음입니다.

 

        사진으로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

 

       

 

        새로운 해니까, 새로운 카테고리에 써야지, 하면서 '여기는 지구_12'를

        만들다가 깜짝 놀라버린 불편한 진실...

        아, 내가 작년에 쓴 페이퍼 수가 달랑 10개더란 말입니다....(털썩)

        이건 너무하지 아니한가! (라고 허공에 대고 외쳐본들...-_-)

 

        게다가, 이젠 엔터를 바로 쳐도 자동 한 줄씩 띄어지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을 정도로 너무 뜸해서..

        뭐, 염치는 없습니다만,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귓속말>

          저는 말이죠, 지구인들이 건강하고 노화되지 않으면서 장수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

          있답니다. 결코 작년 한 해 동안 글을 달랑 10개 쓰면서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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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1-1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미지를 엘신님이 만드셨단 말입니까?
그동안 직장을 알라딘으로 옮기신 것 같습니다.ㅋㅋ
그 사실을 자각했다는 건 앞으로 자주 얼굴을 보이시겠단 말씀...?!
아무튼 오랜만입니다. 올핸 자주 좀 보구 살자구요.
안 그러면 새해 복은 국물도 없습니다. 협박!!!ㅋㅋㅋㅋ

L.SHIN 2012-01-11 23:15   좋아요 0 | URL
그럴리가요. 제가 만든 것이 아니고 주웠습니다. ㅋㅋ
뭐..그림 그리며 문서 만드는 것에 이골이 났지만서도..
그 사실은 매번 자각합니다만, 시간이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군요.
(아, 저질 체력 때문인가? ㅋㅋ)
협박하지 마시고 복 좀 나눠주세요~^^

무스탕 2012-01-1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닷없이 한 방 맞았습니다만, 기분 좋아요. ㅎㅎㅎ
작년에 부실했던거 인정하시죠? 올해 두고 보겠습니다. 잘 해보세요! ^^
찾아보심 알라딘 곳곳이 바뀌었어요. 뭐가 바뀌었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실거에요.

L.SHIN 2012-01-11 23:17   좋아요 0 | URL
아이구, 무서워라~
그럼, 올해는 작년의 두배인 20개의 글을 쓰면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웃음)
알라딘 곳곳이 바뀌었다니, 이런..또 뒷북을 잔뜩 칠 것 같군요.^^;

마노아 2012-01-1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거 먹으면 노화방지 부패방지 되는 건가요? 달콤한 맛이 날 것 같아요. 엘신님 반가워요. 새해 복 이미 가득가득 받았지요? 우리 같이 나눠요~

L.SHIN 2012-01-11 23:18   좋아요 0 | URL
하하핫, 갑자기 마노님의 말에 저 빨간 하트를 먹으면 초콜릿 맛이 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네, 복을 같이 나누자구요. 반갑습니다! 마노님~

꿈꾸는섬 2012-01-1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미지 너무 예뻐요.^^

L.SHIN 2012-01-11 23:18   좋아요 0 | URL
네, 섬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이미지가 이뻐서 주워왔답니다.(웃음)

책가방 2012-01-1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ㅋ
근데 저거 먹으면 혓바닥이 빨갛게 될 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제가 더 늙기 전에 매진하고 있는 일에 성공하시길 바래요..^^

L.SHIN 2012-01-11 23:20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가방님.^^
혓바닥이 빨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빨갛게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아, 걱정 마세요. 이미 매진하는 일이 완성되었고, 세상에 대공개 되기만 하면 되니까요.^^

프레이야 2012-01-1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정말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 엘신님,
새해 복 와그르르 받으세요.^^

L.SHIN 2012-01-11 23:20   좋아요 0 | URL
네, 정말로 세상 사람들이 저 일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서로를 더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프레님도 새해 복 가득 받으세요^^

순오기 2012-01-1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트 무지 좋아요, 마지막 귓속말은 더 좋구요~~~~~~~
내가 더 노화되기 전에!!^^

L.SHIN 2012-01-12 22:1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럼, 여기 분들부터 구제(?)해드려야 되나요..^^
몸을 적상 작동 시스템으로 돌려주면 다시 젊어지더이다.

saint236 2012-01-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하트가 맨질맨질 한 것이...촉감이 참 좋겠습니다.

L.SHIN 2012-01-13 21:51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그 생각 했었습니다!
 

 

 

 

    눈은, 빨리 집에 가서 자라고 징징대듯이 뻑뻑해지기 시작하고 - 
    등은, 빨리 눕고 싶다고 뗑강부리며 근육들을 수축하기 시작하고 -
    어깨는, '나는 이제 돌덩이야. 불만이면 어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던가'하고 농성을 부리고 -
    머리는, '내가 지금 깨어있는 것 같니?'라며 협박질하기 시작하는 이 피곤한 시간에도 

    인간의 정의는 살아 있음을
    꿈틀거릴 감동의 여유분이 남아 있음을 알려주는 일화가 있었다. 몇 주 전에...
    (그러니까 그런 멋진 광경을 보고 이제서야 글을 쓰는 게으름을 포장하는 중이렸다.;;) 

    일하는 도중에, 불과 몇 초 전까지 하던 일이 뭐였는지 기억을 못하던가
    말하는 도중에,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했더라, 하고 정신머리 못찾고 지내는 일중독자이다
    보니 출퇴근 시 자가 운전은 꿈도 못 꾼다.
    해서, 외근이 잦기도 하고(시간 엄수에 대중교통만큼 속 편한 것은 없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첫 번째 일화>
    그러니까 그 몇 주 전, 퇴근길에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기절수면 들어가기 일보직전에)
    술 먹은 취객이 버스 기사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을 보았다. (입에서는 쌍욕이 넘쳐나면서)
    계속 시끄럽게 구니까 승객 중 1,2명이 '자리에 앉으라'고 언성을 높였고 취객은 옳다구나~
    싶었는지 가장 많이 뭐라고 한 승객에게 손으로 때리며 '막 나가자' 모드로 돌입했다.
    그랬더니 주변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그를 뜯어 말리며 정의를 외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왜 피해를 주느냐'는 내용이 요지. 

    나는 이제, 더 이상 대도시에는 '옳지 못한 것에 불끈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특히나 모두 피곤에 절어 기절할 그 시간에는 더욱 더.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어 일이 커지는 것에는 철저하게 몸을 사리는 것이 요즘 사람 아니던가.
    그들은 분명 용기를 내어 '옳지 못한 것을 제지하는 일'을 했을 것이다. 

    화를 낼법도 한데, 승객들이 자신 편을 들어줘서인지, 버스 기사는 침착하고도 점잖게
    취객을 타일렀고, 일을 정리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막상 경찰서 앞에 오니 취객은 얌전해졌고, 버스 기사는 그런 그를 용서하고 다시 운전했다.
    막차 버스인데 그런 곳에 취객을 버리고 가면 마음이 안 좋기도 할테고.
    그리고 맞은 사람도 쿨하게 그 사람을 용서했다. 

    홧김에 술주정을 부린 취객도, 정의를 표현하고자 했던 승객들도, 가만히 앉아 눈으로 취객을
    계속 노려봤을 남은 승객들도 - 모두 '먹고 살기에 바빠 모래속에 파묻었던 감정'이 조용히
    일렁였던 밤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차가운 시멘트 도시에 아직은 펄떡펄떡 뛰는 가슴들이 있다는 것에 나는 감동하고야 말았다. 

 

  <두 번째 일화>
    이건 그로부터 1,2주 후의 일. 역시나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이번엔 어떤 취객이 도로 한가운데 서서 버스를 막고 서서 주정을 부렸다. 태워 달라고.
    아무래도 탑승하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이 보였는지 버스 기사는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는 버스가 못 가게 앞에서 왔다갔다하며 익살맞은 표정으로 노려 보았는데.
    그가 버스 옆으로 왔을 때 '얼르 출발하지'라고 생각했던 나와는 달리 버스 기사는 그가 다칠까봐
    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버스를 세워놓고 기다릴 뿐이었다.
    버스 기사는 짜증을 낼지언정 절대로 버스를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 엄수가 버스의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취객이 다칠 것을 염두해 출발하지 않은 버스. 

    결국 버스 기사 뒷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 승객이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잠시 뒤 경찰이 오는 것을 눈치챘는지 취객은 반대편 도로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반대편 도로의
    버스들도 경적을 울리는 일 없이 취객 앞에 조용히 섰다. 

    놀라운 것은 10분 가량 길에 버스가 정차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승객들 중 누구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첫 번째 일화의 취객은 사람들로 하여금 '따끔한 관심'을 받으며 행동이 교정 되었고,
    두 번째 일화의 취객은 인내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치지 않게 보호를 받았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살다가 힘들면 술을 마실 수 있고, 타인에게 투정부릴 수도 있다.
    그럴 때 그들에게 사람들이 준 것은 '무시'와 '냉대'가 아니라 '훈계'와 '보호'였다. 

 

     이 차가운 도시에 아직도 '사람'은 남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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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0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좋네요.
요즘 제가 마음이 각박해요, 엘신님이 보신 것과 같은 것만 마음에 남아야하는데,
영 나쁜 것들만 간직하네요. 한번 반성합니다. ^^

L.SHIN 2011-11-04 08:47   좋아요 0 | URL
저도 반성할 일이 많습니다. 늘 쿨한 성격은 아니라서..^^;
특히 아침에는 저혈압이라 '누군지 건들기만 해봐' 이런 모드..? ㅋㅋ
우리는 이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걸까요? 부딪히고, 깨닫고, 잊었다가, 다시 부딪히고, 깨닫고...

saint236 2011-11-0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차가운 도시에도 아직 사람은 남아 있더라...그런데 왜 여의도에는 사람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사람이 안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L.SHIN 2011-11-04 08:48   좋아요 0 | URL
하하하. 사람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사람은 없더라...저도 공감하는 부분이네요.

마노아 2011-11-0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훈훈한 미담을 듣게 되었어요. 엘신님도 따뜻해요.^^

L.SHIN 2011-11-04 13:54   좋아요 0 | URL
전..열이 많은 체질로 바뀌는 바람에, 더 이상 따뜻해지면 곤란한데요? (웃음)

비로그인 2011-11-0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얼굴을 처음 보는 타인으로부터 과분한 친절을 받을 때.
지구별에 있음을 느낄 때가 있어요.
다른 별이 아닌, 지구 별.

L.SHIN 2011-11-04 19:28   좋아요 0 | URL
멋지군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지구 별'이란 단어입니다.
그런데 나는 종종 지구 별에 있다는 느낌을 못 받을 때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웃음)

2011-11-04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4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11-0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정말 좋은 분들도 많아요. 힘들게 유모차로 철책 문턱 위를 넘어가려 하니 멀리서부터 막 뛰어와서 들어주셨던 아저씨도 생각나네요^^

L.SHIN 2011-11-05 08:47   좋아요 0 | URL
그 분 진짜 멋있는 분이군요. 서양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를 도와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그런 문화는 없지요. 어쩔 때는 한국이 더 심한 개인주의 같기도 합니다.

yamoo 2011-11-0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이야기 이군요! 저런 분들이 있어 아직 이 도시는 삭막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인트니 말씀마다나, 여의도에 있는 인간들하구 넘 대조적이네요^^

L.SHIN 2011-11-13 16:22   좋아요 0 | URL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이 유독 차가운가 봅니다? (웃음)

마녀고양이 2011-11-1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택배 잘 받았습니다, 감사히 읽겠습니다~~ ^^

L.SHIN 2011-11-13 16:23   좋아요 0 | URL
아, 도착했군요. 즐거운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순오기 2011-11-1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받았습니다~ 딱 맞게 도착했어요.
곧 수능 끝날 시간인데 우리아들 돌아오면 13계단 읽을 거 같아요.^^

L.SHIN 2011-11-13 16:23   좋아요 0 | URL
그래요? 수능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1인..( -_-);
13계단은 무언가 생각할 여지가 있어서 아드님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군요.^^

2011-11-10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3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rain 2011-11-1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벽에 혼자 택시 타고 들어가는데,
집 골목길이 어두우니까 택시 기사님이 그 자리에서, 제가 들어갈 때까지,
제가 가는 골목길을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비춰주셨던 적도 있고요...

좀 오래전 일인데, 새벽시간대에, 지갑엔 오직 교통카드 뿐이고
돈이 한푼도 없이 으슥한, 게다가 사창가가 있는 길을 걷다가
중간에 길이 끊겨서, 큰 길로 나가려면 꼼짝없이 사창가 안으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하고 있으니,
서 계시던 택시기사님이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돈을 받지 않으시고
지하철역까지 태워주신 적도 있어요...


2011-11-16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