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날 10문 10답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 베르나르 베르베르 : "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나요?"를 꼭 묻고 싶다.
          그리고 심도 있게 가발을 쓰거나 머리카락을 심을 의도는 없는지 반드시 문의하고 싶다.( -_-)힛.
        - 오바타 타케시 : 딱히...대화할 내용은 없고, 그냥 차 한 잔이나 같이 마시고픈...그리고 헤어질 때는,
           "오바타상, 뒤에 있는 시니가미(사신)가 귀엽군요~"라고 회심의 미소와 함께 날려주고 싶다.후후후...
           아마도 그 날 밤, 그는 잠을 못 이루겠지. 켈켈켈~
        - 시미즈 레이코 : "내가 10대 중반 때 당신의 작품을 보고 나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 덕분에 19살 때
          [인간 복제에 관한 찬.반론]에 대한 논술을 절충형으로 밖에 쓸 수가 없었어요! 정말 누구 편도 들 수가
           없었단 말입니다! 컴퓨터가 아직 MS-DOS일 때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시대를 앞서가는 발상을 할 수가
           있었던 거죠!"라고 그의 멱살을 붙잡고 외치고 싶다. 더불어 "난 당신 팬이야!"도.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유리우스 폰 호엔베르크 슈타르트바르트' (꺄악~! 이름이 전부 생각났어,깔깔깔~)
        그러니까 유리우스가 되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안토니오'와 하루종일 보내겠어요.
        키스도 할 거에요, 꺄악 (>_<) 왜, 하필 유리우스냐면....안토니오는 유리우스만 위해주니까...뭐..;;;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사람에게 낚인 적은 많아요. 메피XX팔레스라고....( -_-)
        나는 그에게 한 번도 안 낚인 적이 없어요! 심지어 댓글에서도 낚이니까요! (자랑이냐!)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쾅! 지구에서 7만광년] 난! 이 책의 제목과 표지에 낚였어! 내용은.....아마도 리뷰에 ☆개만 줄 듯...
        그러니까 표지와 잘 어울린다고. 그야말로 잔뜩 기대했던 내 뒷통수를 쾅!하고 때렸거든...ㅡ.,ㅡ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바로 2분 전까지 있었는데! 중고샵에서 발견한 후, 후다닥 주문을 했지롱~!
        까악~!! 오늘은 My lucky day~!! ^ㅡ^ 
        신일숙의 [리니지] 9권만 빼고 다 샀었는데...그것이 10년도 더 전에 벌어진 멍청한 사건이라...
        내심 포기하고 있었다는...아아~ 다행이다.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끙....지우고 다시 쓰고 싶은.... 한,두 개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계속 나오면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본인의 책에 오탈자가 엄청난 거 알고 계세요? 편집자가 신경 안 썼나 봐요...ㅡ.,ㅡ"라고 싶다.
        만약 내 책의 출판이 고따구로 나온다면 난...출판사를 터트릴 거야. 폭탄은 C-4 정도? ㅎㅎㅎ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2번까지 본 책은 꽤 있는데...3번까지는 아직, 기억이 없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그 이상 될지도 모른다. 13살 부터 가지고 있던 그 책이 헤진걸 보면.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미래에 내 아이가 생기길 만무하지만 -_-, 그래도 굳이 답을 하라 한다면,
        마리모 나가와의 [아기와 나] : 일상생활의 즐거움, 슬픔, 가족간의 애정 등이 고스란히 있던 책..
        [베르사이유의 장미] : 나는 머리에 피도 마르기 전에 '프랑스 대혁명'을 배웠다. 민주주의를 배웠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과학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석 달린 거대한 책)]
        그리고 선물받은 책 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읽게 되면 그것이 '읽은 책 중
        가장 두꺼운' 책이 될 것 같다. 총 페이지가 1,400p가 넘었었던가? (긁적)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아.....난 작가명도 잘..안 외우는데..어찌 출판사명을 외울....(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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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4-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알라딘 이벤트였구나...이제서야 깨달은...ㅡ.,ㅡ
에잉, 몰라, 귀찮다. 냅두자. 혼자 즐거웠으면 됐지,뭐.

마늘빵 2010-04-2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편집자로서 6번은 눙무리. 잡아도 잡아도 나온다눈...

L.SHIN 2010-04-27 17:37   좋아요 0 | URL
같은 걸 계속 보면, 뇌가 인식을 못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글을 정성껏 쓴 저자 입장은 좀 쏙 쓰릴 듯...

조선인 2010-04-2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우스 폰 호엔베르크 슈타르트바르트'라니, 너무 멋진 꿈이잖아요.

L.SHIN 2010-04-27 17:3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혹시 조선님도 아시는...?

자하(紫霞) 2010-04-2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영웅재중 닮았어요!아닌가?(쿨럭ㅡ.ㅡ;)
전 요즘은 계절에 맞게 딸기와 건체리에 올인하고 있답니다^^;

L.SHIN 2010-04-27 20:01   좋아요 0 | URL
영웅재중은 누규~??
아핫, 딸기 좋죠. 건체리도 있었군요. 둘 다 비타민이 많은..^^

자하(紫霞) 2010-04-28 11:35   좋아요 0 | URL
그 해체한다던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나이에 안맞게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모팬ㅋㅋ

기억의집 2010-04-27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와 나가 절판인가요?
저 그 만화책 무지 좋아했는데..전 일본만화 안 읽었는데 그 책 읽고 일본만화에 맛 들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요즘 애들은 그 책 모르겠네요. 흐흠, 좀 그렇다~~

L.SHIN 2010-04-27 20:03   좋아요 0 | URL
오래된 만화책이니까요, ^^;
아마도 찾으려면 중고를 찾아봐야 함이.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기억의 집님.

후애(厚愛) 2010-04-28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긴 이벤트.. 전 포기 ㅋㅋㅋ
'루엘' 이름이 이뻐요~ ^^

L.SHIN 2010-04-28 09:37   좋아요 0 | URL
그쵸? ㅎㅎㅎ
 

 

 

    난 넥타이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어른의 옷장을 열어 넥타이를 머리띠 대신 두르기도 했고
    셔츠 위에 리본 대신 목에 매기도 했다.
    그렇게 반나절 놀다가 넥타이의 주인한테 걸리면, 인간의 입에서 용의 불꽃이
    터져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넥타이를 다 구겨놨으니 짜증났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넥타이를 좋아하는데도 아무도 어린이용 타이를 사주지 않았다. -_-

    10대 후반이었는지 20대 초반이었는지
    난 우연히 잡지에서 넥타이 잘 매는 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보고 말았다.
    그 시절, 난 

    "내가 넥타이 매줄까? 내가 매줄까?" 

    그렇게 떠들고 다닌던게 일과였다. 

    결국,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넥타이 삼매경에 빠지기 시작했다.
    마트 같은데에 가도 지나가다 이쁜 타이가 있으면 낼름 손에 들었고, 인터넷으로
    옷을 사다가 타이를 덤으로 준다고 하면 홀랑 그쪽으로 클릭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넥타이들은 다 아저씨같은 스타일에 촌스럽기가 하늘을 찔러서
    일찌감치 그런데서는 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몇 번 선물한 거 같다. 철저히 내 취향대로...( -_-) 아핫. 

    당연 넥타이를 색별로 모으다 보니, 셔츠색도 다양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과 같은 원색의 셔츠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 했..;; 

    어쨌거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넥타이를 좋아한다.
    그 놈의 자슥들, 한 줄로 죽 걸어서 늘여놓으면 얼마나 흐믓하던지~ ㅎㅎ 

    그런데, 우연히 얼마 전, 어떤 만화책에서 리본을 맨 남자를 보고 말았다.
    글쎄, 아마도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초?
    당시 귀족들은 옛날풍과 현대풍이 묘하게 섞인 외투를 입고 목에는 리본을 매었다.
    물론, 10대~20대의 젊은 남자들.
    오마낫, 리본을 매는 남자라니!
    중세 시절은 남.녀 구분없이 리본이 멋부림의 하나였지만, 근대의 남자가 리본이라니.
    오옷, 남자에게도 리본의 로망이 남아 있었던 것이냐! 

    난 리본을 잘 못 맨다.
    모양이 이쁘게 나오게 (선물 포장 같은!) 리본을 잘 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번에 만년필을 구매하면서 '선물용'이 아닌 본인 사용이라고 했는데도 포장이 되어 왔다.
    아! 나는 이 멋진 리본을 보고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리본을 이렇게 맬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런데 며칠 후,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주문한 만년필의 포장 리본은 형편없었다. 씁...ㅡ.,ㅡ)

 

    결국 나는 포장용 리본을 목에 매고 말았다.
    그리고는 반나절 동안 리본을 매고 다녔다. 으하하하핫.
    이미 그 전전날에 꽃 포장용 리본으로 넥타이 모양으로 맨 적도 있는 전과(?)과 있어서인지,
    사람들의 반응은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없이 평소와 다를거 없이 넘어갔다. ㅡ_ㅡ 훗. 
    나의 가끔가다 터져나오는 엉뚱한 기행을 이미 알고 있는 친구는 그저 재밌다는 반응이다. 

    

     처음 치고는 너무 잘 맷지 아니한가! 꺄아아아아하하하핫. 

     가끔은, 넥타이 대신 리본을 매줘야겠다. (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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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4-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엘신님과 저녁 데이트는 취소해야게따...
목에 선물 포장 리본 매고 다니면서, 내가 선물이예요~ 하는 외계인과는 같이 다닐 수 없어욧.

L.SHIN 2010-04-27 11:21   좋아요 0 | URL
흥! 실제로 밖에 나갈 때도 제가 선물포장용 리본을 메겠습니까! ㅡ.,ㅡ
나, 삐짐이에요~ 5분 동안 말 걸지 마세요.(메롱)

후애(厚愛) 2010-04-2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리본 너무 이뻐요~
엘신님과 놀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ㅋㅋ
전 한복 저고리 옷고름도 못 매고 넥타이도 못매는데..
어릴 적에 개구쟁이셨구나..ㅎㅎㅎ

서재 들어오다가 멋진 남자를 보고 기절할 뻔 했어요.
나비와 잘 어울리는 저 남자.. 제발 오늘 내 꿈속에 나타나면 좋겠어요~ 히히

마녀고양이 2010-04-27 11:14   좋아요 0 | URL
비밀에서는 남자이려나요?
시미즈 레이코는 중성적인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거든요.. ^^
후애님을 위해서 남자였으면 좋겠는데! ^^

L.SHIN 2010-04-27 11:23   좋아요 0 | URL
후애님 : 그쵸? 아아~ 마녀님과 상반되는 이 댓글이라니! (마녀님 보셨나요? ㅋㅋㅋ)
전 장난꾸러기입니다. 상대방이 잘 맞춰주면 정말 재밌는 사람이 되어버리죠.ㅋㅋㅋ
하루종일 저 얼굴만 쳐다보세요. 잠들기 직전엔 약 3초만. 그럼, 꿈에 나올 거에요.^^

마녀님 : 남자입니다.....ㅡ_ㅡ

마녀고양이 2010-04-27 11:56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래서 후애님과 저를 좋아하시죠?
제가 흉보면 후애님이 달래주고.......
물론 후애님이 천사인건 확실하지만.

나.... 엘신님 때문에 비밀 구매할까 고민 중이예요. 근처에 대여점만 있어도 벌써 해치웠는데.
비밀 평이 아주 좋던데요. 누가 클램프와 비교했던데, 솔직히 시미즈 레이코가 클램프보다 낫지요!
(아아,,, 엘신님 때문에 내가 코믹스 엄청 좋아하는거 다 뽀롱나는구나~ 이긍)

L.SHIN 2010-04-27 13:42   좋아요 0 | URL
뭘~ 나도 코믹스 엄청 좋아하는데요.^^
응, [비밀] 저도 6권까지 다 샀답니다. '다음 권은 언제 나오는 거야!'를 외치고 있죠..-_-
하지만 내용을 미리 알고 보셔야...뇌가 저장한 영상을 끄집어 내어 흉악범을 잡는 범죄수사가..
주 내용입니다. 물론, 나는 주인공인 '마키 실장' 보는 낙으로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4-27 13:57   좋아요 0 | URL
ㅇㅇ, 알고 있어요....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이니 충분히 충격적이리라 생각해염.
이런,, 후애님의 글에 내 댓글이 더 기네... 아이고.

후애(厚愛) 2010-04-28 07:56   좋아요 0 | URL
엘신님과 마녀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만나서 데이트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saint236 2010-04-27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럭....넥타이는 남자 패션의 화룡점정인데....리본은....

L.SHIN 2010-04-27 13:43   좋아요 0 | URL
네, 넥타이는 화룡정점이죠.
하지만! 하지만 세인트님! 리본도...멋지다구요. 나중에 제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 -_-)ㅋ

Mephistopheles 2010-04-2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욕망이 강할때 나타나는 행동 중에 하나라고
저명한 심리학자 투드래 군다이의 말이 틀리진 않았군요.

L.SHIN 2010-04-27 13:4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저를 메피형님께 선물해드릴테니 받아주시겠어요? 응?
아, 참, 선물은 착불에 부가세 별도입니다. ㅋㅋㅋ

Mephistopheles 2010-04-27 17:52   좋아요 0 | URL
별로....그다지....집안에 궁금증 투성이 호기심 만땅인 인물은 하나로 족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4-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건 꼭 고양이 같아요.

아 엘신님은 내가 사는 옆별에서 오셨나봐요.
전 색색깔 스카프로 표시를 하고 다녀요 ㅎㅎㅎ

L.SHIN 2010-04-27 13:45   좋아요 0 | URL
오오옷~!
어쩐지 내가 휘모리님한테 처음부터 왠지 친근함을 느꼈더라니!
우리 언제 한 번 스카프와 리본을 좋아하는 외계인 번개나 해봐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4-27 22:57   좋아요 0 | URL
아 나도 이 글을 읽고 그래서 나는 앨신임이 처음부터 좋았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

stella.K 2010-04-2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엘?
그림 멋지네요.
리본 잘 매시긴 했는데 좀 느슨해 보입니다.ㅋㅋ

L.SHIN 2010-04-27 15:14   좋아요 0 | URL
네, 제 이름이에요.
처음 맨 거니까 이해해주세요.ㅋ

순오기 2010-04-2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포장할 때 리본매는 건 배우면 할 수 있어요.^^
목에 맨 리본 멋져요!!

L.SHIN 2010-04-28 09:39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하지만 저렇게 십자 모양으로 매는 건 정말 고단수...^^;
앗, 처음치고는 잘 맸죠? ㅎㅎ

302moon 2010-04-2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넥타이, 예쁜 모양과 색깔로 인해 내가 매고 싶다는 생각 수차례 했었어요.
좋은 거 발견할 적에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꽤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지요.
나랑 만날 때, 리본 매고 와주세요. 진짜 멋질 거 같다는! (상상 중)
+나도 오래 전까지는 리본이나 신발 끈 같은 거 매는 거에 영 꽝이었어요.
요즘에는 연습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스카프 매기 시도하면서,
많이 나아진 듯:)

L.SHIN 2010-04-28 14:20   좋아요 0 | URL
댓글 찾았다! (훗,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아서 다행..ㅋ)
그래요, 문님 만날 대는 왕리본 매고 갈게요.ㅎㅎㅎ
 

 

 

    오전 10시 반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며 핸드폰을 열었다. S의 집에 들렀다 서울로 가기에는 시간이
    안 맞을 것 같아서, 그냥 가야겠다고. 

    "어..그래? 난 네가 올줄 알고 닭도리탕 해놨는데...." 

    오! S의 닭도리탕은 내가 먹어본 것 중 가장 훌륭한데!  

    "그럼, 갖고 와~ 아하하하하~" 

    그녀의 일품 요리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뗑광을 부려서라도 받아 먹어야 한다. ㅡ_ㅡ 훗. 

    "알았어~ 그러면 오늘 밤이나 내일쯤 가져다 줄게~"
    "엉~" 

    어차피 그녀도 점심때쯤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 했으니 우리는 나중에 닭도리탕 전달식을 하기로,훗. 

    아아~ 2주 전과 달리 햇살은 너무나 따뜻하다. 이제 봄이다!
    전철을 평소 탈리가 없어, 어쩌다 한 번 탈 때마다 교통카드에 5천원씩 혹은 만원씩 충전하는데...
    왜 나는 매번 그 잔금을 기억하지 못 하는 걸까. -_-
    그래서 이 날도 - 금액 부족한지 모르고 그냥 탔다가 내릴 때 역무원 아저씨 부르기 싫어서 - 미리
    여유있게 하자고 하면서 교통카드 충전기 앞으로 갔다.
    나는 갈 때 마다 교통카드 충전기가 어렵다. ㅡ.,ㅡ.... 
    지난 번에는 멍하니 멍청히 서 있어서 역무원 아저씨가 와서 도와주었다.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아저씨의 머리속엔 '젊은 사람이 왜 이걸 몰라?'라고 했었다는 것을.
    이번엔, 잔금이 3,900원이나 있었다. 에잉, 괜히 했다 싶기도 했지만 어쩌랴, 이미 충전기는 나보고
    얼른 만원 집어넣으라고 성화인데.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만원 충전해서 총 13,900원.
    다음엔 충전할 일 없겠다. 

    나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전철을 탔다. 타자마자 전철노선표 확인.
    가장 빠른 코스가 어디인가. 음~ 금정에서 1호선 타고, 다시 신도림에서 2호선을 타면...
    금정에서는 쉽게 환승했는데, 신도림역에서는 헷갈리기 시작한다. 갈 때는 괜찮은데..
    돌아올 때....어제도 하마터면 난 인천에 갈 뻔 했다....( -_-); 

    지난번과는 달리 헤매지 않고 한 번에 홍대입구역 무사히 도착!
    약속 시간보다 무려 1시간 반이나 빨리 왔다. 최단 코스로 온 것도 있고, 애초 S의 집에 들리지 않아서.
    나는 PC방에 들어가서 알라딘에서 좀 놀다가, N과 함께 먹을 점심 식사의 장소로 어디가 좋을지 검색.
    몇 군데를 발견했다. 스페인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스페인 요리집, 제법 맛있게 만드는 파스타 집,
    일본식 꼬치 전문집과 라멘집 등등.. 계속 음식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배 속에선 밥 넣으라고 천둥을 쳐
    대길래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그쯤에서 검색을 그만두고 N을 기다렸다.   

 

    스페인 요리집

    N이 왔다. N이 선택한 요리집은 내 예상대로 스페인 요리집. 우리 둘 다 안 먹어본 음식이니까, 호감 상승.
    미리 봐둔 약도를 머리에서 끄집어내며 찾아갔다. 홍대입구역에서 가까웠다. 사진에서 보기보다 가게는
    작았고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그랬다. -_-  이름은, '라 빠에야' 였던가? (긁적)
    그렇지만 우리는 이름도 어려운 스페인 요리 메뉴를 보면서 꺅꺅 신나라 했었다. 
    같은 재료와 같은 요리법이지만 밥이냐 면이냐로 나뉘어진 식사류, 간단한 스낵류, 코로케류 등등..
    한참 구경하다가 우리는 밥을 먹자고 합의하고, '빠에라....뭐시기'를 시켰다.
    제길....이름을 외워두는 것을 깜박하다니...ㅜ_ㅡ
    밥 종류는 전부 '빠에라'로 시작하고 면 종류는 '디아구모'로 시작한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 

    일반 생수이겠지만 이쁜 병에 담아 나오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스페인식 와인 칵테일인 '상그리아' 레드를 하나 주문했다. 

   
     상그리아에 장식용으로 나온 레몬을 나는 퐁당 담가서 마셨다.^^  
     이후, 나는 종일... 숙취같은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아무래도 그들은 상그리아를 제대로 못 만들었..;;;

 

    그리고 우리는 전채 요리로 샐러드를 하나 시켰다. 

   
    샐러드 이름? 당연히 기억할리 없다....( -_-); 
    샐러드를 비비다가 옷에 소스가 튀길래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테이블에 놓여 있던 넓은 냅킨으로
    목에 둘렀다. 그랬더니, N이 막 웃는다. 아,왜? 영화도 안 봤니? 원래 이렇게 먹는 거야. 흥.
    옷에 소스 튀어서 나중에 우느니 사람들이 쳐다봐도 이렇게 먹겠어.
    오히려 레스토랑에서 목에 냅킨 두르지 않는 건...한국 뿐이라고...다들, 어떻게 안 튀고 먹을 수 있을까?

 

    그리고 주 메뉴인 '빠에라...뭐시기'를 시켰다. 새우, 홍합 등 해산물을 넣은 요리.
    카레와 같은 색이지만 카레 맛은 아니고 독특한 향신료 맛인데, 짧짜름 하면서도 맛있었다. 

     

   
    먹기 좋게 앞접시에 담아봤다. 사실, 이 음식이 무사히 나온 건 아니다. 웨이터가 우리 말을 잘못
    들었는지 같은 종류지만 면인 '디아구모'가 나왔었던 것. 그래서 N이 확실하게 말하는 덕에 우린
    쉐프가 다시 만들어준 이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때 N의 말이 인상 깊었다. 

    "예전에는 잘못 나와도 그냥 먹었지만, 요즘은 안 그래.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구." 

    사실, 까탈스럽기로는 나를 따를 자가 없었는데, 이제 N도 야무진 성격으로 변해가나 보다.
    나처럼 까탈부리는 놈도 상대방이 먼저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넘어가면, 난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힛. 

    대하는 먹기 좋게 몸의 껍질이 까서 나온다. 나는 홍합을 더 먹은 대신 남은 대하를 N에게 양보했다. 

    오픈형 주방이다. 유리 너머로 쉐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우린 불행하게도 그 주방 바로
    옆에 자리를 앉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스페인 쉐프는 두 명, 그리고 한국인 보조들. 

     

 

    화장실은 실내 구조가 협소해서 그런지 남.녀 공용이었다. 변기 달랑 1개, 세면대 달랑 1개.
    특이했던 것은 세면대의 물 나오는 곳. 

   
    왜.. 인도 커리 그릇이 여기 있나 싶었다. ㅋㅋㅋ 

 

    카운터에 자리한 작은 기마 동상. 스페인의 옛 장군쯤 되었을까? 
    뒤로 미니 스페인 국기가 살짝 보인다.

   


    어쨌거나 이 집은 가격도 저렴하고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가 썩 괜찮았다.
    그러나 맛은, N의 말을 빌리자면 별 ☆☆☆ 정도 뿐.
    게다가 테이블 위에 미리 놓여있던 물컵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다. ㅡ.,ㅡ
    거기서 내가 까탈부리지 않은 것은 그저, 귀찮아서일 뿐이었다. 

 

 

    공주의 집 커피숍 

    식사를 하고 난 후 홍대쪽 놀이터에 갔다. 전처럼 직접 만든 악세서리나 옷, 소품들을 파는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N과 나는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로 좀 있다가 N이 다리 아프다고, 어디 좀 앉았으면
    한다고 하여서 커피숍을 찾아 나섰다. 우리는 늘 그렇듯 처음 발견한 곳을 간다.
    그 때 눈에 띈 것이 '공주의 집' 커피숍. 이런 곳에 들어가보기는 처음이다.
    애들 분위기의 유치짬뽕 집일줄 알았는데, 실내 인테리어는 상당히 (생각보다) 고급스러웠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색은 금색과 갈색 계열. 앤티크한 분위기다. 그 중 잘 나온 사진 하나. 

     

 

    우리가 앉은 창가의 테이블에는 공주 침대에나 있을 법한 저런 것이...;;; 

     

 

    그리고 테이블마다 옅은 금색의 발이 쳐져 있거나 고급스런 무늬의 커튼이 쳐져 있었는데,
    난 이것을 보는 순간, 왜 국수 면발이 떠올랐을까. ㅡ_ㅡ;; 
    아프리카 마오이 족처럼 나도 이것으로 가발을 만들어서 쓰고 다닐까? 하는 정신나간 생각을 잠시..;;;; 

   
   

 

    N은 키위주스를, 나는 딸기와 바나나가 섞인 '꽃의 요정' 주스를...이름들이 죄다 특이했다..하하.. 
    서비스 간식으로 나온 체다 치즈 쿠키도 같이 찰칵~ 맛있었다 ^^

     

 

    그리고 테이블 위에 우아하게 서 있던 공주님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사진 한 컷...  

   




 

    그렇게 커피숍에서 죽치고 있다가 좀 돌아다니고 싶어서 밖에 나왔다.
    홍대에서 최초로 시작한 '럭셔리 노래방'이 있는 골목 사거리에는 거대한.....거대한 개가 있었다.
    말라뮤트 종인 것 같은데, 난 이렇게 큰 말라뮤트는 처음 본다. 덩치가 호랑이쯤 되시겠다.
    주인되는 젊은 남자는 그 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솜사탕을 팔고 있었다.
    불쌍해라. 개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개를 환장하게 좋아하는 나와 N은
    곧바로 개 앞에 쭈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어댔다. (바로 우리같은 어린애에게 먹히는 완벽한 마케팅..)
    사실은 무척이나 만지고 싶었는데 옆에 있던 의자의  안내문구에는 '발 만지지 마세요. 물어도 난 모름'
    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써 있었..;;
    사실 그 따위 문구가 있어도 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나는 만질 수도 있었지만 주인 허락 없이 만지는 건
    실례라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하는 말,  

   

    "솜사탕 사면 만질 수 있어요~"

    이런 뻔한 장사술...ㅡ.,ㅡ 그러나 난 벌떡 일어나서 N과 내 것, 두 개의 솜사탕을 사고 개 앞에 앉았다. 

    "솜사탕 줘도 되요?" 
    "안돼요. 솜사탕 주지 마세요." 

    그래서 난 손을 내밀어 만지려고 했는데, 개가 작게 으르렁 거리는 거 아닌가. 

    "아저씨! 으르렁 거리잖아요!" 

    하고 빽 하고 소리질렀다. 남자는 웃으면서, 

    "괜찮아요. 발만 만지지 마세요." 

    응? 발 만지는 순간,, 내 손이 개 입에 덥썩이라도 된다는 소린가...ㅡ.,ㅡ (삐질)
    개들은 사람과 달리 기 싸움을 한다. 그래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약간이라도 겁을 먹으면 그걸 알아채고
    사람에게 으르렁 거리며 텃세를 부린다. 누구보다 그걸 알기에 난 한 번도 개 앞에서 기를 흐트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 때는 타이밍을 놓쳤고, 난 단박에 그 개보다 하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제기랄...
    계속 못 만지고 있자, 아저씨가, 

    "자~ 만져도 되요. 살짝 머리만 쓰다듬어 주세요." 

    나는 아저씨의 말에 용기를 얻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식, 너도 나처럼 뒷통수가 절벽이구나. 냐하하항~! 
    아쉬웠지만, 개가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같아서,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힐을 신고 나온 N이 발이 아프다고 하길래, 낮은 플렛 슈즈를 사주려고 이러저리 돌아다녔다.
    일본에서 살았던 N은 당연 일본식 플랫 슈즈를 찾지만, 그런 건 한국에 없다.
    한국의 플랫 슈즈는 앞코가 뭉뚝해서 발가락이 아프단다. 한참을 헤맨 결과 어떤 가게에서 그나마 앞코가
    뾰족하고 디자인도 그리 나쁘지 않은 아이보리색 하나 발견. 사실, N의 옷 때문에 그에 색을 맞추려다 보니
    한참을 헤매게 되었다. 발이 아프면 마음에 여유가 없고 몸이 힘들다.
    이제 발의 여유을 찾은 N은 표정이 한결 좋아졌다. 나도 여름에 신을 (글레디에이터 영화에서나 신을 법한..;;)
    하얀색 샌들(?)을 샀다. ㅎㅎㅎ    디자인이 얄상한 것이 꼭 기생오래비 같다. ㅋㅋ 

 

    그렇게 더 길에서 방황하다가, 술도 먹기 싫고, 노래방도 싫고, 당구장도 싫고 해서...
    우리는 처음 보는 '퀴즈 카페' 에 들어갔다. 홍보용 현수막을 보니, 독립된 방에 앉아서 퀴즈를
    푸는 것 같길래 한 번 해보자고 내가 졸랐다. 퀴즈에 젬병이면서도. (긁적) 

    퀴즈 전문 카페가 아니라, 닌텐도 위 게임을 하다가 화면 하단에 설치한 네모상자에서 파란불이 깜박거리면
    화면을 바꾸고 퀴즈 문제를 맞춰야 한단다. 총 12개 문제가 1시간 동안 15분마다 4주기로 나눠서 나오는데,
    다른 방의 사람들과 함께 풀어서 1등이 되면 이용료 10%를 할인해준다. 오호라~! +_+
    아...그런데 문제가 장난 아니올시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등.....빡세다. 거의 다 찍었다.
    그래도 두 번은 1등 먹었다. 냐항항항~! ^ㅡ^
    그러니까 우리는 각 방에 앉아서 화면으로 마실 음료나 먹거리를 주문하면, 그것이 카운터에 전송되어져
    직원이 주문한 것을 내온다. 우리는 음료나 먹거리에 대한 돈을 내는 대신 1시간 동안 게임을 공짜로 한다.
    (사실, 게임료가 음료값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만..-_-)
    그리고 중간 중간 퀴즈를 풀어서 1등하면 DC 쿠폰이. 아, 이거 참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게임과 퀴즈에 미쳐 있어서.....인증샷을 못 찍었....;;; ㅜ_ㅡ 

 

    어쨌거나, 홍대는 늘 재밌다.^^ 

    우리는 퀴즈 카페를 나와 이런저런 웃긴 이야기를 하다가 폭소가 터져 길거리에서 미치광이처럼 웃어댔다. 
    누가 보면, 우리가 술 먹고 그 난리를 피워대는지 알았을 것이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재밌게 놀았던 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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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4-2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닭도리탕을 손수 만들어 엘신님께 드리겠다는 S도 여성....
하루죙일 스페인식당이며 공주풍까페등등 홍대를 누비며 데이트를 했던 N도 여성...
음...음...음......

L.SHIN 2010-04-26 13:56   좋아요 0 | URL
그래요, 닭을 준다던 사람도 여성, 나와 함께 종일 놀았던 사람도 여성.
아,난 왜 이렇게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이죠? 깔깔깔깔~!
난 남자들한테도 인기 많답니다. 그래서 술 얻어먹을 일도 많다죠~ 후훗
부러우신게죠? 응? 응? ㅡ_ㅡ (히죽)

Mephistopheles 2010-04-26 15:27   좋아요 0 | URL
별.....로.....그...다....지...

L.SHIN 2010-04-26 20:21   좋아요 0 | URL
확실히...부러워 보이는데요?
그 말줄임표는 뭐냐구요, 뭐에요!

Mephistopheles 2010-04-27 01:11   좋아요 0 | URL
결혼을 해보시면 아실껍니다. 단 지구인과요.

stella.K 2010-04-2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 곳이로군요.
저 수도꼭지 정말 특이해요.
가 보고 싶군요.
근데 엘신님 이미지 바꾸셨네요. 어디서 나왔더라...?

L.SHIN 2010-04-26 13:58   좋아요 0 | URL
그쵸? 재밌어서 물을 틀고 찍어봤어요 ^^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세요~
제 이미지요? [비밀]에서 나오는 '마키 쯔요시'입니다. ㅎㅎㅎ

2010-04-26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4-26 13:5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에스파냐어는 완전 무지하거든요...ㅡ.,ㅡ (긁적)
사프란 꽃이 들어가서 음식이 노랗다니. 아우- 그렇게 귀한 재료일 줄은 몰랐어요.
왜냐하면 금액이 정말 저렴했거든요. 1인당 14,000원 정도 였던가? 잘 기억이 안 나요.^^;

2010-04-26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4-26 20:16   좋아요 0 | URL
설마~ 저도 그 사프란이 주먹만큼 들어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구욧!
그런데 '사프란'..이름 때문에 자꾸 섬유유연제가 떠오르는데 어쩌죠. -_-

302moon 2010-04-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님, 오랜만~
근데, ‘닭볶음탕’이라고 해야 한답니다!
(언젠가, 지적해도 괜찮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멋지고 예쁜 사진 가득 찍으셨군요.
나도 아침에 공원 풍경을 여럿 찍었는데~
이것저것 찍고, 정리하길 미뤄뒀던 사진들
조만간 올려야겠어요. :)
내 이름 이니셜도 S인데, 갑자기 어라? 했어요. ㅋㅋ

L.SHIN 2010-04-26 14:01   좋아요 0 | URL
응, 문님 오랜만~
지적 잘 해주었어요. 안 그래도 쓰면서 '아..닭과 도리는 같은 말인데..'하는 찝찝함이 좀...-_-;
하지만 말이죠. 문님의 서재에 가서 내가 댓글 달아도 문님디 바로 답글 안 쓰니까,
나는 매번 벽하고 이야기 하는 거 같다구요!
뭐 하느라 그렇게 바쁜 거에요! (버럭)

마녀고양이 2010-04-2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신용카드는 안 키우세요? 거기에 교통카드 기능 넣으면 충전 안해도 되잖아요..
최첨단을 달리시는 엘신님이 왜 이러실까...
전 홍대부여고 나오고 홍대 앞에만 거의 15년 넘게 살았는데
하두 맨날 바뀌니까... 대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구 낯설어요.
어째 오늘 엘신님의 홍대 글을 읽으니 조금 슬퍼지네요...... 하나두 모르겠어요!

아참..... 며칠 전에 이누야사를 보는데, 묘하게 엘신님 생각났어요, 히죽~

L.SHIN 2010-04-26 14:21   좋아요 0 | URL
네..신용카드는 안 키워요...^^;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할 일도 별로 없는데요, 평소는.(긁적)
맞아요. 홍대는 수시로 변해요. 불과 몇 달 전에만 해도 있던 와플집이 웬 포테이토집으로 바뀌었..;;
하지만 홍대는 재밌는 곳입니다. 그곳은 '재밌는 거리를 잉태'하는 곳이에요.(웃음)

이누야사요? 왜 이누야사를 보고 저를 떠올렸을까나~ 뭐 때로는 그처럼 긴 백발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그 성격 때문에 저를 떠올렸...-_-; 아니면 내가 이누(개)를 너무 좋아해서...;;

마녀고양이 2010-04-26 14:26   좋아요 0 | URL
이누야샤의 성격도 반영되었고, 또 하나는 중성적 매력 때문 아닐까 시픈데요,, ㅋㅋ.
이누야샤 그림 이쁘잖아요, 이누야샤도 이쁘고. ㅋㅋ.
란마 1/2도 재미있었는데, 그 작가. 그 작가 작품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이쁘다니까요~

L.SHIN 2010-04-26 20:18   좋아요 0 | URL
아...그런 이유였나요.-_- (긁적)
전 이누야사 애니를 보면서, '저렇게 긴 손톱으로 검을 제대로 잡는다는 건 말이 안돼~'하고
늘 생각했더랍니다.ㅋㅋ 작가는 목검도 쥐어본 적이 없는 건가요! 말이 안 된다구!
손바닥에 구멍이 나 버릴걸! 전 이누야사의 빨간 옷이 좋아요.힛.

순오기 2010-04-2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즐거운 휴일 나들이, 좋아보여요!
홍대앞에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아줌마는 부러울 뿐...가도 적응도 못하겠지만.ㅋㅋ

L.SHIN 2010-04-26 20:19   좋아요 0 | URL
가보면..의외로 별 거 없답니다. 예전에는 그게 참 커보였는데, ^^;

무해한모리군 2010-04-2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빠에야빠에야 맛나겠어요!

L.SHIN 2010-04-26 20:20   좋아요 0 | URL
네, 어쩌면 우리가 먹지 않은 다른 메뉴는 맛있을지 몰라요~^^

자하(紫霞) 2010-04-26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덕분에 홍대구경 잘했어요~
날마다 새로운 곳 홍대~~^^

L.SHIN 2010-04-26 21:3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머쓱) ^^
근데 말이죠, 이제 '무슨 베리'하는 과일을 볼 때마다 베리님 떠올라요.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등..ㅋㅋ
하지만 어쩌면 베리님은 'VeryVery'을 썼을 수도 있단...아, 도대체 그 베리는 뭔가요?

자하(紫霞) 2010-04-27 08:50   좋아요 0 | URL
엇!엘신님 역쉬~
제가 베리 종류는 다 좋아해요.
흠~근데 아직 안먹어본 베리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뭐 하여간 말린 과일 가지고 다니면서 먹고 그래요~

L.SHIN 2010-04-27 10:09   좋아요 0 | URL
말린 과일 좋아하시믄,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건자두는 어때요?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팔던데. 이름이 뭐였더라..(긁적)
철분이 많아서 좋다고 하네요 ^^

비로그인 2010-04-2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저 주스를 시킬 때는 `꽃의 요정' 한 잔 주세요, 라고 말씀하셨겠군요! 호홋

L.SHIN 2010-04-27 10:09   좋아요 0 | URL
흐응~ 그 민망한 대사를...읊을 때는 혀가 꼬일 뻔 했다죠.-_-

후애(厚愛) 2010-04-2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 요리는 한 번도 못 먹어봤어요.
물론 홍대도 못 가봤지만..^^;;
사진을 보니까 너무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레스토랑도 멋지고 공주의 집 커피숍도 너무 멋집니다.^^

편두통에 사프란 차가 좋다고 해서 몇 년째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못 찾았다는..ㅜ.ㅜ
사프란 꽃이 음식에도 들어가는군요.

L.SHIN 2010-04-27 10:10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후애님 왔을 때는 꼭 홍대에 가서 저 스페인 요리를 먹자구요.^ㅡ^
홍대의 이것저것도 구경하고요.(웃음)

saint236 2010-04-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나게 노셨군요. 태클같지만...왠지 이런게 눈에 들어오는 못된 버릇이 있는지라. 뗑광은 뗑깡이 맞고요 이것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생떼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상 우리말 좋은말 시간이었습니다.^^

saint236 2010-04-27 10:05   좋아요 0 | URL
절대 부러워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정말입니다.ㅋㅋㅋ

L.SHIN 2010-04-27 10:12   좋아요 0 | URL
아하,그랬군요. '뗑광 부리지마' '쌩떼 쓰지마' 그러고보니 둘 다 꾸며주는 동사도 틀리네요.
하지만, 세인트님 부러운 거죠? 그쵸? ㅋㅋㅋ

기억의집 2010-04-28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날 신용카드 빵구 안 났는지 모르겠네요?!
났죠?
전 오늘 옷구경 하다가 발견한 카페 코난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었는데
지금 보니 저기 공주샵도 가보고 싶어졌어요^^
글구 쟤 허스키스인지 허스키인지 하는 개
침 안 흘려요.
저의 동네 핸폰가게 안에 저 개를 키워서 호기심에 들어가 봤는데
그 날 울 딸은 완전 개침투성이였어요.
아이는 좋을 지 모르겠지만 저는
속으로 더러워서~~~ 이거 원, 을 연발했어요^^

L.SHIN 2010-04-29 08:48   좋아요 0 | URL
저는 신용카드를 안 키워서요..
대신 현금 15만원 정도 쓴 거 같아요.^^;
저 개는 말라뮤트랍니다. 허스키는 저렇게 덩치가 호랑이만 하지 않아요~ 하지만 전 둘 다 좋아요.
아마도 그 핸폰가게 개는 아직 얘기라서 침을 흘리는지도...(응?)
겉보기에 다 큰 것 같아도 생후 1,2년 밖에 안 되었으면 정신연령은...초등생 수준..이거든요.^^
하지만 개와 인간의 바이러스는 다르기 때문에 서로 전염되는게 없어서 괜찮을 겁니다.(웃음)
 

 

 

    2004년경 이었을 것이다, (내 기억력을 그다지 믿지는 않지만...-_-)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우나에 가 봤다.
    같이 일하는 선배들이 일 끝나고 다짜고짜 사우나에 가서 자잔다.
    나는 원래...대중 목욕탕도 안 간다.
    애시당초 모르는 사람들이랑(아는 사람들하고는 더더욱!) 함께 옷을 벗고
    샤워를 하는 문화가 ..... 그 뭐시냐, 받아들이기에는 내겐 너무나 어려운 성역(으잉?). 
    그런데 그 날, 마가 꼈나 보다. ( -_-);
    아무 생각 없이 쫄래쫄래 따라갔다. (사실, 선배들의 온갖 설득에 KO 당한 것도 한 몫 해서..)
    어떻게 씻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시간도 늦었고 하니 졸리다고 하니까 나보고 수면실에 가서 자잔다.
    따라갔다.
    어두운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다.
    너무나 딱딱한 나무 베게. 아니, 도대체 이걸 어떻게 베고 잔담?
    이불도 없이 딸랑 수건 덮고 누워 있으려니,
    기분 참 머시기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10분?
    난 문득 공포스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금 잠을 자는게 아니라고.
    어떤 거대한 거인이 나중에 먹으려고 우리를 냉장실에 보관 중인 것이라고.
 

    덜덜덜덜덜...
    그런 미친 상상 하기엔 너무나 안성맞춤일 정도로 그곳은
    더럽게 추웠다.
    냉장실에서 자고 있는 고등어의 기분이랄까. ㅡ.,ㅡ 

    너무나 따뜻한 봄에, 나는 냉장실...아니, 사우나 수면실에서 감기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내 인생 첫 경험(?)인 사우나는 정말 좋지 않았다.
    다시는 사우나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2007년 가을 이었을 거야.
    웬 바람이 불었는지 나는 전라도로 단풍 구경 가자고 했었다.
    글쎄, 10월이었는지 11월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기억에 남는 것은 무슨 절 앞에 놓인 황토자갈로 만든 100m 지압길 위에서 악악 비명 지르며
    전사 했었다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커다란 나무가 가득한 어떤 절로 향한 가로수 길이 참
    좋았다는 것. 단풍도 멋졌고.
    밤이 되었다.
    일행 중 한 명이 사우나에 가서 자자고 한다.
    아,놔....왜 모두들 사우나, 사우나, 사우나 ! ㅡ.,ㅡ
    난 사우나에서 얼어죽을 뻔 한 적이 있어서 못 간다고 버텼다.
    그러나 잠시 후, 나는 또 다시 그들에게 설득 당해('그렇지 않다. 사우나는 따뜻하다'는 말에..;;)
    시골 읍내 수준의 어딘가에서 사우나를 찾아 함께 들어갔다. 

    시골의 작은 규모라서 그런지, (아니, 실은 원래 목욕탕이었던 것을 개조한 듯한 느낌...-_-)
    수도권의 그 사우나들처럼 시설이 화려하지 않았다.
    그 차가운 냉장실..아니, 수면실도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자려고 누운 홀은 그야말로 거대한 하나의 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 누워서 자는데, 누가 옆에 있으면 못 자는 나는 그냥 쉬기라도 하자고 누웠다.
    그렇게...10...20분 정도 지났을까? 

    여기는 또 다른 거인이 살고 있었다!!
    우리를 뜨거운 온돌에 구워서 먹을 작정인.
    너무 뜨거웠다. 미치도록 뜨거웠다.
    도대체 여기서 편하게 자고 있는 사람들이 의문이었다.
    아니,그들은 이미 황천으로 갔는지도 모른다.
    곧 거대한 손이 그들을 꼬치에 끼워 먹을지도 모른다. 

    난 그 뜨거운 곳에서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아침에 그곳을 나오면서 나는 이를 바득 갈고 또 한 번 다짐했다.
    다시는 사우나에 가지 않겠다고. 

 

 

    2009년 늦여름,
    몸이 안 좋다는 친구를 위해....나는 또...그 젠장할 사우나에 따라갔다....(털썩)
    시설은 최고급이다.
    실내 수영장에, 헬스장에, 마사지실, 한정식 식당 등등 없는게 없다.
    친구가 소금방인가 뭔가에 들어가잔다.
    문 밖에서 벽에 설치해 놓은 온도계를 보자 몸 안의 혈관이 수축하는 기분이었다.
    65도 

    "난 여기서 기다릴게" 

    내 말은 싹둑 잘렸다. 친구와 함께 들어가야 했다....ㅜ_ㅡ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소금돌들 위에 타월 깔고 누운 친구가 옆에 누우란다.
    난 거인한테 잡아먹히고 싶지 않았다. 그냥 다다미 바닥에 앉아 있었다.
    친구한테 계속 '얼마나 있어야 돼?'를 묻기만 되풀이. 

    씻고나서 위층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나무로만 만든 테라스 바닥이 좋았다. 아뿔싸, 담배가 없다. 안 가져왔다...
    그 때 부터 나는 친구에게 언제 가냐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친구가 날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리고 난 발견했다.
    승마 기계 운동.
    나는 잠시라도 그 위에서 꺄아꺄아 하며 신나게 놀았다.
    그 재미라도 없었으면 사우나복 그대로 입고 문을 박차고 도망갔을게 틀림없..;;; 

    세 번째 사우나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나를 냉동 고등어로 만들어 먹을 거인도, 나를 바짝 구워 먹을 거인도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사우나가 싫었다. -_- 

 

    사우나에 대한 경험으로, 세 번은 충분하지 아니한가? 

 

    누군가 그랬다. 

    "사우나에서 까먹는 계란이 얼마나 맛있는데~" 

    그까짓 계란 따위, 우리를 살찌게 만들어서 잡아먹을 거인이 음흉하게 웃으며
    숨어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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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4-2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후배는 목욕탕에서 냉탕 온탕 번갈아 왔다리 갔다리 하는 풍경을 보며...
"사람들이 왜 담금질을 하는지 모르겠군" 이라고 하더군요.

L.SHIN 2010-04-21 10:27   좋아요 0 | URL
흐하하핫, 거인이 최면을 건 겁니다.
라면을 탱탱히 먹듯이 인간의 육질도 탱탱해지라고. (아,쓰고보니 속이 메스껍네...ㅡ.,ㅡ)

비로그인 2010-04-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 탕에 들어갔다가 익사사고 당할 뻔 하고...
쬐금 커서는 심한 눈병을 옮아서 고생한 뒤로...
절대 가지 않아요.
엘님의 무서운 거인.... 저도 잘 알죠.ㅋㅋ

L.SHIN 2010-04-21 10:30   좋아요 0 | URL
아주 아주 커다란 냉탕이 있었습니다.
그 구석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죠. 그 곳은 감히 가까이 가질 못 했어요.
그 미지의 어둠과 곤청색의 물이 무서웠답니다.-_-

마녀고양이 2010-04-2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사우나예요, 찜질방이예요? 두개의 정의가 헛갈려염.
전..... 새벽 4시까지 팀 식구들 다 잡아놓고 야근시킨 뒤 자려고 찜질방 간 기억이.
그런데 그 중 여자는 저 하나였다는거 아닙니까. 여자 팀장 쫒아서 남자 팀원들 모두 쫄래쫄래 자러갔지요. 흐흐.
진짜 사악한 팀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장이 밤샘 작업한 찜질방 대금 결제 못 한다고 해서 싸운 기억도 있습니다.
아마 그 회사 그만둔 이유 중 하나였던거 같다눈~ ㅋㄷㅋㄷ

L.SHIN 2010-04-21 10:56   좋아요 0 | URL
사우나와 찜찔방의 구분이 뭔지 몰라요..-_- (긁적)
그저, 외계인에게는 사람 많고 뜨거운 방 있는 곳이면 다 거인 사는 곳이에요.
목욕탕이 있는 건 인간들을 깨끗이 씻어서 먹으려는 거라구요.(불끈)
보아하니, 울 마녀님도~ 리더쉽이 대단했었을 거 같아요. 남자 팀원들 데리고 야근에, 단체 목욕까지.
ㅎㅎㅎㅎ

후애(厚愛) 2010-04-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 번도 사우나에 가 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찜질방도 마찬가지고요.
어릴적에 대중 목욕탕 가기 싫어서 항상 할머니한테 야단 맞았어요.ㅎㅎ
그래서 집에서 할머니가 등 밀어주고 하다가 어느 날 일요일 아침 6시에 자는 저를 깨우더니 6시에 문 열어서 사람이 별로 없다고 목욕탕 가자고 저를 끌고 갔던 할머니였어요. ㅋㅋ
전 이상하게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해요. 작년에 언니가 목욕탕이나 찜질방 가자고 했는데 안 갔는데 귀가 따갑도록 잔소리 들었어요. 이유가 뭐냐고 묻는 언니가 답답해 죽겠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큰조카까지 저와 똑같으니..ㅋㅋㅋ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머니따라 온천에는 가 봤어요.^^

L.SHIN 2010-04-21 21:30   좋아요 0 | URL
아아아~! 등 밀어주는 할머니라니! 할머니라니!
난...할머니란게 없어서...왠지 므흣한 장면에 부러움의 눈물만 한 웅큼...ㅜ_ㅡ
가끔은 상상해봅니다. 내게 만약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있다면 재롱을 잔뜩 피워댈 거라고..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독거 노인들이나 경로당 같은데 가서 나만의 할머니,할아버지를
만들 거에요. 으후후후훗.

그러고보니...난 온천에도 가본 적 없군요....(난 뭐하고 산 건가!)

2010-04-21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1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르헨 2010-04-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사우나 찜질방...별롭니다.
특히 자는건 절대 노노노노노노 죠.ㅡㅡㅋ
마구 마구 공감 됩니다.^^추천 한표~!!

L.SHIN 2010-04-21 21:34   좋아요 0 | URL
그쵸? 그렇게 사람 많은데서 어떻게 자냐구요!
누구는 코 골지...누구는 잠꼬대 하지...누구는 계속 옆에서 뭐 먹지..누구는 떠들지!
아...전 세 번 경험한 것으로 충분히, 추웅~분히 만족한답니다.-_-

2010-04-21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1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4-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 경주에 여행 갔을 때는 묵을 데가 없어서 찜질방에서 하루 잤는데 땀 제대로 빼고 푹 쉬었어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몇 시간 동안 눈을 맞아서 온통 젖었는데 더운 물로 샤워하고 땀 빼며 잤더니 다음날 개운했어요.
그치만 그런 때가 아니라면 저도 찜질방 싫어해요. 일단 다녀오는 데에 모두 합해서 4시간 정도는 소모하게 되는데 시간이 아까워요..ㅜ.ㅜ

L.SHIN 2010-04-21 21:36   좋아요 0 | URL
저는...언젠가 조용한 온천에 가보고 싶어요.ㅎㅎㅎ
왠지 마노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사실, 요즘은 잠을 자려고 누울 때마다 그런 생각이 간절해요.
뜨거운 욕조에 몸을 편안히 담고 싶다고...상상만 해도 몸이 노곤해지는 기분입니다.(웃음)
 

 

 

    친구랑 오랜만에 옛날 디스코 음악 하나 중 Fantasy boy 를 듣다가,
    London boy 외 롤러장에서 들려주었던 80년대의 디스코를 다 듣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London boy도 찾기 힘들고, 디스코 앨범도 못 찾겠더라구요..-_- 

    혹시 아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 

    80년대 디스코를 수록한 앨범명 알려주세요.
    여기 알라딘에서 하나 찾기는 했지만 아악, 빌어먹을 '런던 보이'가 없어요! ㅜ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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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4-1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80년대는 아니지만 비지스의 '토요일밤의 열기' 앨범을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디스코의 명반이라고 하니까요. 아니멘 얼스 윈드 엔 파이어의 '부기 원더랜드나' '렛스그루브'를
들어보세요.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Various Artists(ㅋㅋ)의 모음 앨범도 있다지요.

http://music.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9217572497

L.SHIN 2010-04-18 20:31   좋아요 0 | URL
앙~ 메피님이 알려주신 앨범 보관했어요 ㅎㅎ
또 알려주신 노래 내일 낮에 스피커 이빠이~ 해놓고 들어보려구요 ㅎㅎㅎ
고마워요! 역시 메피형님 밖에 없다능~! ^ㅡ^

비로그인 2010-04-1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uran Duran(듀란듀란)---------The Reflex--- Wild Boys
Wham(왬)----------Wake Me Up Before You Go Go--- Freedom
A-Ha(아하)----------Take On Me

엘님~~이 세그룹은 거의 환상이었습니다. 왬과 아하는 거의 독보적이었고 듀란듀란은 메니아층이 두터웠고요. 검색해 보시면 후회 안하실듯^^*

L.SHIN 2010-04-19 08:47   좋아요 0 | URL
아아~ Duran Duran과 Wham은 이름을 들어봤습니다.
유명한 곡이면 저도 아마 들으면 기억날 듯, ㅎㅎ 감사합니다 ^ㅡ^

코코죠 2010-04-1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 로라장이라면 단연 터치 바이 터치! 빰 빠밤 밤밤 빰빠빠빰-

...아 쓰고 보니, 제가 로라장을 다니던 때라면 90년대잖아요 철푸덕. 근데 전 페이퍼 때문에 혼자 신나서 궁뎅이 흔들며 노래 부르고 있어요!

L.SHIN 2010-04-19 08:4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저는 80년대 후반부터 롤러장 다녔던 것 같습니다.^^
Touch by Touch, 아마도 들으면 뭔지 알 것 같아요.
오늘은 마실 음악이 많아서 좋군요! ㅎㅎㅎ

Tomek 2010-04-1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디스코는 아니지만 당시 로라장(ㅋ)에서 흘러나왔던 노래의 아티스트들을 꼽는다면, Depeche Mode, Duran Duran, Cyndi Lauper...

아 역시 80년대는 힘이 드네요... ㅠㅠ

http://music.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6025682194
http://music.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9217577251
http://music.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4646216922

L.SHIN 2010-04-19 08:49   좋아요 0 | URL
오옷, 당시 롤러장은 디스코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신세대 팝'이 주류를 이루었죠.^^
다 찾아봐야겠어요~

조선인 2010-04-19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러장에 한 번도 못 가본 1인... 난 뭘 하고 살았는지. -.-;;

L.SHIN 2010-04-19 09:45   좋아요 0 | URL
콘서트에 한 번도 못 가본 1인....나 역시 뭘 하고 살았는지...-_-;

토토랑 2010-04-1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In a backsheet of your cadilac 과.. London boy 가 젤 먼저 떠오르네요~~
(철자가 맞나요??? 여튼..
두비두비 바~ 두비두비 빠 ~ 아아아아아 워너 게비투세이 두 워너 덱규 워너 럽 포유~
이너 백시툐욥 캐딜랙투~ 투 워너~ )

L.SHIN 2010-04-19 14:44   좋아요 0 | URL
네, 안그래도 지금 London boys의 London nights와 Harlem desire를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