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오늘 먹은 거라곤, 사과 반쪽 뿐이다.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별로 배고프지도 않았고, 다이어트 중이므로. ㅡ_ㅡ 훗.
    (하지만 슬슬 배가 고프다. 뇌에서 슬슬..'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응징하리라'하고
     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놔. 지방이나 빼서 처먹던지. 쳇) 

    아까, 정오가 조금 지나서, 나는 개와 함께 산책을 했다.
    나무들 사이를 바삐 오가는 개미들 발견.
    내가 다 먹고 뼈대만 남은 사과에서 조금 뗴어 줘 봤다.
    제길, 관심이 없다.
    아,왜? ㅡ.,ㅡ  

   

    하지만 나는 개미들이 단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배웠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다른 개미들을 찾아 나섰다. 그 때 마다가 사과 조각을 떼어서 줘 봤다.
    오, 한 마리가 관심을 갖는가 싶더니. 착 달라붙어서 맛있게 음미하는지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맛있지?" 

    그 뜨거운 햇살 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나는 개미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맛있지 않냐고.
    하지만 말이 안 통하는 개미는 내 말을 가차없이 무시해주신다. 

    조금 더 걷다가 다른 개미들을 발견. 오옷, 여긴?
    개미집이구나!
    잘려서 밑둥만 있는 나무 뿌리 근처의 흙더미 위에 구멍이 여럿 있었고, 그 사이로 검은 개미들이
    바쁘게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엔 흙 언덕 밑에 사과 조각을 떼어 주었다.
    하지만 관심이 별로 없다. 나는 사악하게도 그들의 입구를 사과 조각으로 막아 버렸다.
    그러자 그들은 난리를 치며 사과 조각에 모여 들었다. 으흐흐흐흐...
    입구를 열기 위해서라도 사과에 관심을 보일 거야. 내 적중은 맞았다. 그들은 사과에 관심을 가졌다.
    나는 또 다시, 

    "맛있지?" 

    "아악, 사과가 하늘에서 떨어졌어요~"  

   

    혼자 놀기의 진수를 발휘해주셨다. ㅡ_ㅡv 

    그렇게 그들의 입구를 몇 개의 사과 조각으로 막아준 다음, 그들이 맛있게 먹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는 내 다리를 타고 올라와 손에서 노는 개미를 보고 기겁을 하고 벌떡 일어나서, 

    "안돼. 그건 반칙이야. 나한테 오면 안돼~" 

    개미를 구경하고는 싶지만, 개미가 다가오는 것은 무서워하는 어린이 외계인...(쿨럭)
    나는 '내일 또 사과를 가지고 오겠노라'고 말한 다음 얼른 도망을 쳤다. 꺄꺄꺄꺗. 

    "나를 따라오면 안돼. 우리 집엔 붉은 개미가 있어. 그래서 안돼. 이제 바퀴벌레가 없거든." 

    솔직히 말하면 붉은 개미들의 먹이를 검은 개미가 뺏을까봐 겁이 났다.
    붉은 개미는 내 친구야. 지금은 어디 처박혀 있는지 모르겠지만. -_- 

 

 

    어저께? 그저께? 어떤 이상한 곤충이 내 방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늘 그렇듯이 창문 밖으로 던지려고 휴지로 살짝 집었다.
    설마, 또 벽을 타고 올라오지는 않겠지. 애시당초, 넌 어디서 나타난 거냐.
    꼬리가 집게처럼 생겼다. 창 밖으로 던지려고 휴지를 펼친 순간, 내 왼손을 기어오르는 곤충 발견. 

    "끼아아아아아악-!!!!" 

    그 늦은 밤, 비명을 지르던 한 마리 외계인.
    기겁을 해서 얼른 다시 휴지로 집어 공중낙하. 헉헉헉....ㅡ.,ㅡ (심장 떨어질 뻔한..;;) 

    전에는 메뚜기나 귀뚜라미, 사마귀 등을 손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아, 이젠 싫어. 곤충도 자꾸 안 보게 되면 거리감이 느껴지나봐...
    (절대 나이 먹어서 소심해진 게 아니라능..;;) 

 

  

 

    아...이제 그만 놀고...할 일이나 해야겠다..일단, 밥부터 먹고....(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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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6-0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미들의 언어를 익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엘신님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익히실 거예요. 왜냐구요?
엘신님은 외계인이니까.ㅎ

L.SHIN 2010-06-07 17:09   좋아요 0 | URL
아아..지구어를 익히는 것만도 벅차요. 아, 왜 지구인들은 모두 다른 말을 사용하나요! -_-
그나마 한국어는 늘지만.. 다른 언어는 안 쓰니까 전부 잊어버린...;;

비로그인 2010-06-0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놀아줄께요.
왜 개미랑 놀아?

L.SHIN 2010-06-07 18:0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 의외로 친구가 없어요? ㅎㅎㅎ
그럼 제가 사과 들고 가서 '맛있나요?'하면 대답해줄 건가요? ㅋㅋㅋ

비로그인 2010-06-07 18:17   좋아요 0 | URL
대답만 해주나요?
"응~~맛있쪄요~~"
"또 주세효~~"

어윽~~내가 왜이래?

L.SHIN 2010-06-07 18:28   좋아요 0 | URL
후하하하하핫, 반드시 사과를 잘게 썰어가야겠..;; ㅋㅋㅋ

따라쟁이 2010-06-0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레.. 싫어요 싫어.

제가 벌레를 싫어하게 된건, 아주 어릴적 할머니댁에 놀러 갔다가 말입니다. 장수 하늘소라고 잡아서 하루종일 귀여워 하면서 같이 놀았던 벌레를 집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순간 엄마가 "이게 미쳤어. 너는 왜 바퀴벌레를 잡아서.. 세상에, 이렇게 큰 바퀴벌레는 도대체 어디서 찾은거야~!!!!!" 라고 말한 순간부터 였어요.(그 바퀴벌레는 날기도 하더란 말입니다...)

아.. 싫어요. 싫어.. 개미도 싫어요.. ㅠㅠ

L.SHIN 2010-06-08 12:43   좋아요 0 | URL
'하루종일 귀여워 하면서'...아, 쓰러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따라님은 거대 왕 바퀴벌레를 장수하늘소라고 같이 놀았..;;
저는 어릴 때, 집의 낮은 담장 위를 열심히 기어가는 거대한..(어른 손가락 크기만한) 애벌레를
쫒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게 아마도 배추 흰나비가 되는 거라고 했던가?
그런데 그 후 보이는 것은 나방..;; -_-

saint236 2010-06-0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엘신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추종자였던건가요? 개미와의 대화라....

L.SHIN 2010-06-08 12:4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베르나르 소설 중에서 아직도! 읽지 않고 책장에만 고이 모셔둔 게..바로 그 [개미]책..
하지만 상상은 했어요. 내가 만약 지하에 갇히면 개미들이 날 먹여살려줄까? 하고.ㅎㅎㅎ

무스탕 2010-06-0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담과 이브의 사과, 로빈후드의 사과, 뉴턴의 사과. 이렇게가 [세계 3대 사과]라는데 이제 4대 사과로 하나 더 추가되게 생겼군요. ㅎㅎㅎ

L.SHIN 2010-06-08 12:46   좋아요 0 | URL
5대 '외계인과 사과' ㅎㅎㅎ
4대는 이미 있잖아요. '류크와 사과'(데스노트에서 그 웃긴, 사과에 환장한 사신 말입니다 -_-)

후애(厚愛) 2010-06-08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릴적에 친구들이랑 사과 서리 많이 했었는데..ㅎㅎㅎ
서리한 사과라서 그런지 정말 맛 났어요.
사과 좋아하는데 한국 나가서 많이 먹어야겠어요.^^

L.SHIN 2010-06-08 12:46   좋아요 0 | URL
확실히 한국과일이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새콤함과 달콤함이 잘 조화된.
들어오면 실컷 먹자구요.^^

마노아 2010-06-0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개미가 있으면 바퀴벌레가 이사가나요? 울집에 바퀴벌레 출몰했던데 붉은 개미를 영입해야 하는 건지... 난 붉은 개미도 싫은데..ㅜ.ㅜ

L.SHIN 2010-06-08 12:48   좋아요 0 | URL
네. 개미는 잡식이기 때문에 바퀴벌레 알을 싹슬이 해버린답니다. 그래서 바퀴의 천적이 개미에요.
집에 붉은개미가 있으면 바퀴가 멸종하죠. 인간한테 가장 해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사는 게 붉은 개미.
근데, 맘대로 들여놓을 수가 없죠. 여왕개미를 일단 납치부터 하심이..ㅎㅎㅎ

다락방 2010-06-0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이나 빼서 처먹던지 2

ㅋㅋㅋㅋㅋ

L.SHIN 2010-06-08 13:04   좋아요 0 | URL
아,그런데 절대 지방은 빼서 처먹지 않더군요. 슬픕니다.
그럼에도 난 고기가 좋다는 사실이 더 슬픕니다.ㅜ_ㅡ

마그 2010-06-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 개미 ? 완전 시러요. 집 마당에 개미집 우글 우글한걸 찍어서 올려드리고 싶어지는 사악한 1인 ㅋㅋ

L.SHIN 2010-06-08 22:44   좋아요 0 | URL
아무리 올려준다 한들 저는 눈 하나 깜짝 안 할껄요? ㅋㅋㅋ

차좋아 2010-06-0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개미다 ㅋㅋㅋ
개미똥꼬 에서 산이 나오는데 그거 예전에 많이 먹었어요. 쩝!
개미똥꼬? 이거 왠지 익숙하네요 뭐지??

L.SHIN 2010-06-08 22:45   좋아요 0 | URL
아니..개미 엉덩이를 입에 물으셨단 말입니까? 이런이런, 중국 사람들이 개미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혹시? ㅎㅎㅎ

자하(紫霞) 2010-06-08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붉은 개미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바퀴는 정말 싫은데~

L.SHIN 2010-06-08 22:45   좋아요 0 | URL
흠..그러게요. 붉은개미가 모든 집에 있는 건 아닌가봐요 ^^;

양철나무꾼 2010-06-09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만 블랙홀,화이트홀,웜홀 얘기가 생각난다는...

나는 이제 L.SHIN님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 듯~

L.SHIN 2010-06-10 00:27   좋아요 0 | URL
흐하하핫, 개미랑 놀아서요? 그렇다면 베르나르도? (웃음)

양철나무꾼 2010-06-10 12:03   좋아요 0 | URL
ㅎㅎㅎ...아뇨.
전에 '우주 비틀기'페이퍼가 생각나서요.
그때 제가 얘기한 댓글이 벌레 먹은 사과 이론이었잖아요~
근데 요 페이퍼에 '개미'와 '사과'가 바로 등장해 주니까,
벌레 먹은 사과처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우주를 넘나드는 지구인은 아직 본 적이 없으니까요~^^

L.SHIN 2010-06-10 13:28   좋아요 0 | URL
앗, 너무 똑똑하신데...
혹시 나를 NASA에 팔아버리진 않겠죠? ㅎㅎ

양철나무꾼 2010-06-10 14:39   좋아요 0 | URL
NASA에 팔아먹다뇨~
심심할 때 마다 잼난 얘기 하나씩 해달라고 졸라대기만 할 겁니다~^^

같은하늘 2010-06-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나이먹고 소심해진것 맞구만요.ㅋㅋㅋ
우리 아들들은 벌레는 아무거나 다 만지던데... 지렁이마저도... ㅜㅜ

L.SHIN 2010-06-17 18:49   좋아요 0 | URL
저도 전에는 그랬..;; ( -_-)
나이 먹어서 소심해진 게 아니라...그저 '익숙함'의 차이랄까요. 자주 볼 일 없다 보니까..;; 끙..
 

 

 

    5/30 

    두 명이서 소주 2병, 맥주 6병 이상(그 후로는 기억이 없기에... -_-) 마시고 장렬히 전사.
    난 원래 소주를 안 마신다. 아니, 못 마신다. 그런데 마셨다. 그 날, 마가 낀 게 틀림없..;;
    소주가 쓰지 않으면 조심해야 한다 절대불변의 진리를 상콤히 무시해준 벌이다.
    사실, 이 날은 좋았다.
    안 그래도 목소리가 큰 편인데 기분 좋다고 크게 쩌렁쩌렁 떠들어대며 마신 것 까지는 좋았다.
    2차에는 맥주와 함께 노래까지 불렀다. (빌어먹을, 그러나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상실..;;;) 

    술을 퍼마신 날은 무조건 자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자야 한다. 그래야 풀린다. 

    그러나... 

    나는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아침 5시 반에 일어났다. ㅡ.,ㅡ 

    그 때 부터 시작이었다. 소주장군의 처절한 응징이. 

  

 

 

    5/31 

    아침 5시 반 부터 시작된 토악질.
    먹은 게 없어서 물 밖에 안 나오는데도 나는 변기를 껴안고 구역질 작렬. -_-
    헤롱헤롱한 정신으로 다시 누웠다. 목이 너무 말랐다.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잠시 뒤 또 나는 그 물을 토했다. 제길... ㅜ_ㅡ
    목 말라 죽겠는데, 마시기만 하면 토해대는 통에 죽을 것 같았다.
    가슴부터 배까지 속은 무진장 쓰리고... 울렁거리고, 머리는 뇌 대신 돌덩이가
    눌러앉은 것 같고.  

    거식증 걸린 사람의 기분이 이런 걸까.
    먹기만 하면 토하게 된다는. 내가 그랬다. 물만 마셔도 토해댔다.
    도시 한복판에서 탈수증 걸려 죽으면 얼마나 웃긴 시츄에이숀인가! 

    결국 나는 아침 내내 끙끙거리다가 절친한테 나 좀 살려달라고 SOS 문자를 쳤다. 

    나의 절친은 속쓰림 방지, 위산역류 방지 약을 사 가지고 왔다. 아, 천사... ㅜ_ㅡ
    나는 그 약을 먹기 위해 물을 마셨다.
    그리고 2,30분 뒤에 약과 함께 또 토했다. 어흑....
    절친한테 또 문자 쳤다. 약 먹은 거 다 토했다고.
    천사같은 친구는 또 약국에 가서 이번엔 겔포쓰랑 포까리쑤웨트를 사 가지고 왔다.
    겔포쓰는 내가 사 달라고 했지만(주변에서 본 건 있어가지고..;;) 한 입 베어문 순간
    '우엑'. 결국 처음에 사 왔던 그 약의 여분과 포까리쑤웨트를 마셨다. 벌컥벌컥.
    또 토할걸 알지만, 어쩌랴. 나는 목 말라 뒤지겠는 걸. ㅠ_ㅠ 

    그렇게 죽다 살기를 반복한 하루였다.(긁적)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술병...;;
     불과 1,2년 전만 해도 밤새 양주에 맥주에 아무리 처마셔도 멀쩡을 자랑하던 착한 몸이
     저질체력으로 바뀐 탓인가. 나는 그야말로 폐인이 되었다.
     다시는 소주를 마시지 않을테다.(부릎) - 지구의 술을 다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6/1 

    드디어 해방이다 !!!!
    8개월 가량, 나는 일과 공부 때문에 마음껏 움직이지 못 했다.
    하지만 6월 1일부로 나는 자유다-!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있다는 것에 한해서... ㅡ_ㅡ 훗)
    일요일이고 공휴일이고 나는 늦잠 한 번 자본 적이 없다. 무조건 5시 반에 기상..;;;
    1일날은 원없이 잤다. 점심때나 되어서야 일어나서 1시간 가량 산책하고 씻고 밥 먹었다.
     

    그리고.... 집으로 옮겨온... 그간 팍팍 신나서 질러대던 책들이 박스채로 바닥에 쌓인 걸 보고서..
    아 또 다시 토악질이 나올 것 같았다. 박스들을 뜯어서 펼쳐보니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거기다 옮긴 옷 박스들이며 각종 개인 물품까지 방 안을 전부 점령해서..
    나는 또 다시, 내 방에 들어가기 싫어졌다. ( -_-)
    그래서 방문을 살포시 닫아주고 거실에서 소파에 누워 TV 보며 현실을 회피했다. 으하하하핫..;;; 
    그리고 괜히 주방에 가서 설겆이며 싱크대 정리하면서 딴청을 피웠다.
    책과 물건 정리하기 싫어서......했지만. 아, 주방이 깨끗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방에는 가기 싫다.

    밤 10시 다 되어서야...(잠은 자야겠기에, 침대까지 점령한 빌어먹을 물건들...쿨럭)
    나는 주섬주섬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 살면서 책들을 발로 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는 처음...(어질) @_@;
    난 왜 이렇게 책들을 처 샀을까. 책장도 모자라서 일부의 책들은 바닥이나 선반 위에 올려야만 했..;;
    어차피 나중에 책장 새로 맞출 건데...그냥 지금은 대충 처 넣자...하고 싶어도, 젠장할 성격이...
    책이 장르별로 색별로 정리되지 않으면 미치겠는 걸.. ㅜ_ㅡ 아, 놔... 

    결국, 새벽 3,4시에 잤다. ㅡ.,ㅡ.....
    옷 정리는 꿈도 못 꾸고.... 

 

 

    6/2 

    일찍 일어나야지, 했건만. 전 날 늦게 자는 바람에 또 다시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
    일어나자마자 개를 위해 산책을 나갔다가 씻고 밥 먹었다.
    그리고 나서 아무렇게나 기절해있는 옷들을 한 번 보고...다시 외면하고..( -_-);
    밖의 일을 보러 나왔다.
    아직 선글라스 살 시기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단골 안경점에 갔다. 다른 일로.
    거기서 나보고 '성형수술 했어요?' '으잉? 아뇨?' (깜짝 놀랐다. -_-)
    웬 성형? 하고 혼돈에 빠질 무렵 다른 분이 '젊어지셨어요. 비결이 뭐에요?'
    오호라, 아하하하하항! 그랬군! 앞머리 내리고 캐쥬얼 입은 게 이렇게 다르더냐!!
    그러고보니 그들은 내가 머리 올백하고 양복 입은 것만 봤구나. ㅡ_ㅡ 훗
    이제 평생토록 앞머리 내리고 다닐테다. 으흐흐흐흐... 

    곧바로 미용실 직행.
    지난 달 머리를 안 자른 바람에 또 길었다. 가서 잘랐다. 아아, 가벼워라~
    귀가 보이게 잘라주되, 앞머리는 죽어도 살려달라고 했다. 왜? 난 이대로 평생
    20대 얼굴로 살아갈 것이기에. 까르르르르르르~~!! 

 

    그리고 저녁식사 약속을 앞두고, 그간(며칠동안) 알라딘 활동을 안 해서...
    발도장 찍으러 PC방에 잠시 접속. -_- 힛  

 

 

    * 마태형님 개인사정으로 인해 이번 주 술 약속은 사뿐히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천만다행이다. 술병 난 채로 이번 주에 형님이랑 또 술 먹었으면 난...
      지구체류 기한 채우지도 못 하고 바로 귀향할 뻔 했..;;; ( -_-)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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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6-0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2 근황에 투표가 빠져있군요..혹시..(찌릿)

L.SHIN 2010-06-02 23:24   좋아요 0 | URL
외계인한테도 투표권이 있다면 말이죠..-_- (어차피 찍을 인간도 없지만..)

chika 2010-06-02 23:53   좋아요 0 | URL
외계인에게 투표권이 없다는 건 범우주적으로 문제가 있는거군요. 우리의 투표권 쟁취를 위해 촛불시위라도...;;;;;(저는 부정표에 대한 기억때문인지 - 투표안한 빈 용지가 무더기로 모후보의 표가 된다던가하는 일이 있었지요. 구한말에 ㅡ,.ㅡ) 찍을 사람이 없어도 꼭 투표소에 가서 투표용지에 뻘겋게 칠이라도 하고 오는 사람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6-03 01:10   좋아요 0 | URL
불법체류자로 신고 들어갑니다.

따라쟁이 2010-06-03 09:59   좋아요 0 | URL
저희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닥치고 투표해~!"

엘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뭐 그렇다는거죠. ㅠㅠ
정말 투표를 안하신건 아니라고 믿고 있어요. 하셨을거에요. 암요. 그럼요+_+

L.SHIN 2010-06-03 13:13   좋아요 0 | URL
따라님의 페이퍼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의 의미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어차피 찍을 사람 없으면 내가 지지하는 아무개 찍어줘' 입니다.
나는 친하다고 해서 대신 찍어주는 행위도 싫거니와, 지지하지도 않는데 '투표는 의무'라는 식의
반 강제적 행위도 싫어합니다. '무표도 의견'입니다. 마음에 드는 인간을 찍어줘서 정치를 개판으로
해도 속이 쓰릴텐데, 마음에도 없는 인간을 '생각없이' 찍어줘서 개판이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관없이 생.각.도.없.이. '무조건 투표'한 게 과연 자랑할만한 일인가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권한이 있는 나이입니다. 평생을 같이 살아온 가장 최측근의 사람들도
나한테 그런 행동 안 하는데... 내 의견을 존중하기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생각만이 옳다고, 그것에 기준을 대어서 발언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군요.

뽑을 사람 없어도 '아무나' 투표하는 게, 생각없이 이명박을 찍은 수 많은 인간들과 뭐가 다른지?

Mephistopheles 2010-06-03 14:52   좋아요 0 | URL
다릅니다. 왜 다른지는 jude님 아버님께 설명 부탁드리면 됩니다..^^=3=3=3=3=3

2010-06-03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6-03 16:49   좋아요 0 | URL
이 댓글 저도 보입니다요!

따라쟁이 2010-06-03 17:14   좋아요 0 | URL
으흠!! 메피님께도 보이는 요술 댓글인가요? -ㅁ-;;;;;

근데.. 메피님과 저는 왜. 엘님 페이퍼에서.. 대화를 하는걸까요? -ㅁ-;;;;

Mephistopheles 2010-06-03 17:17   좋아요 0 | URL
이건 비밀인데요. 엘신님의 페이퍼에 댓글을 다는 순간 2억광년 너머에 있는 안드로메다에 아주 순간적으로 워프를 했다가 다시 옵니다. 얼마 전에 저한테 들켰습니다. 근데 가끔 안드로메다가 아니라 말머리성운쪽으로 워프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가 엘신님이 삐졌을 땝니다.

자 우린 지금 댓글을 달면 안드로메다로 워프를 할까요 말머리성운으로 워프를 할까요?

따라쟁이 2010-06-03 17:27   좋아요 0 | URL
마...말머리.. 성운쪽으로 가고 있는게.. 저도 보이는것 같아요. ㅠㅠ

L.SHIN 2010-06-03 21:32   좋아요 0 | URL
댓글 잘 읽었습니다.^^
말머리성운이 아니고 안드로메다인 것 같습니다.(웃음)

저 역시, 너무 까칠하게 군 것 같아 미안합니다.

따라쟁이 2010-06-03 23:48   좋아요 0 | URL
으흠.. 그러니까.. 안드로메다든.. 말머리 성운이든.. 그게 갔다오긴.. 갔다 온단 말이죠.. 그렇단 말이죠.... ;;;;;;;;

여튼, 안드로메다로 보내준건 고맙습니다. ^^

비로그인 2010-06-02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백하고 양복?
혹시 드라큐라 백작?

L.SHIN 2010-06-02 23:24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드라큐라라니, 생각도 못 해본.. 아, 기왕이면 노블리스 계급의 뱀파이어가 낫겠어요 ㅋㅋ

세실 2010-06-02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소맥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 소맥하고 노래방가서 노래부르다 화장실로 달려갔다는...
제게 소맥은 쥐약이어요. 님도 그럴지 몰라용~~~
올백하고 양복입은 님 모습? 아 궁금해 궁금해!!!!

L.SHIN 2010-06-02 23:25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런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엔 소맥해도 괜찮았던 거 같은데 말이지비...-_-)
이제 당분간은 올백할 생각은 없지만 양복은..앞으로도 징하게 입어야 하..;; ㅋㅋ

마녀고양이 2010-06-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먹고 장열하게 전사했군요? 어쩐지 안 보이더라니...
엘신님도 나만큼이나 술 약하네요. ㅋㄷㅋㄷ.
장사 속의 성형 수술 했어요 라는 말에 넘어가다니, 아직 술이 들 깬게야~ 히죽

그런데.... 설마 투표 안 했어요? 설마 아닐거야.

L.SHIN 2010-06-03 13:15   좋아요 0 | URL
위에 남긴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마태우스 2010-06-03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 대한 오해가 있군요! 저는 소주를 좋아합니다만, 다른 사람이 뺏어먹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구요!
전 그냥 저 혼자만 홀짝홀짝 마신다는...
더구나 님처럼 소주에 약하신 분이 소주를 마신다면, 적극 말리는 편입니다.
나중에 한번 보시어요. 제가 소주를 얼마나 아끼는지^^
소주는 그냥 대화를 더 잘 할 수 있는 매개체에 불과하지, 만남의 목적이 아니잖아요!!!
그나저나 투표 안한 것에 대한 비판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저도 민주당을 한심하게 여기는지라 서울시장엔 기권을 할까 한동안 고민했었죠.
찍을 사람 없으면 안찍어도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L.SHIN 2010-06-03 21:36   좋아요 0 | URL
헤헤, 그냥 농담삼아 한 말입니다, 형님 ^^
물론, 마태형님이 다른 사람에게 술을 강요할 분이 아니란 것도, 술은 그저 만남과 대화를 위한
매개체일 뿐이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다음주에는 꼭? 메피형님 나와바리에서 만나자구요(웃음)
아, 그 전에 메피형님께 허락을 받을 생각을 없으므로...메피형님도 책임지고 모셔 오셔서 공범자로
만드십시오.ㅡ_ㅡ 훗

Mephistopheles 2010-06-03 23:06   좋아요 0 | URL
조만간 제 나와바리에 애들 풀어야겠군요.

같은하늘 2010-06-0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와 함께 전사하셨다니 상상이 안되는 L.SHIN님의 모습이네요.^^ 배가 나오는 문제가 좀 있긴 하지만 다음부터는 꼭 맥주 드세요~~

L.SHIN 2010-06-07 14:45   좋아요 0 | URL
아..제가 원래 맥주를 좀 좋아라~ 하는데.. 그래서 배가 나왔..;; -_- 그런 거군...그런 거야...
근데 신기하게도 맥주만 마시면(아무리 많이 마셔도) 그 다음날 문제 없거든요..ㅎㅎ

2010-06-04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7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그 2010-06-0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술병. 자주 나오는 군요. ㅋㅋ 알고보면 남성동지들 버글 거리는 전공을 했던 덕에.
참.. 지겹게도 겪어보았지요. 으흐...여튼. 그래서말씀 드리자면.물론 알고 계시는거도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소주가 달달 하게 느껴지는 날은 위험한 날 입니다. 그날은 먹으면 먹는대로 들어가고 대신 다음날 시체가되죠.
그런날은 특히! 조심하셔야합니다.

노란 위액인지..쓸개즙인지까지 나오는 상황이 되시면. 되도록이면 집에서 만든 매실액기스와 물을 희석해서 드시면 진정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몇년전에 소주, 양주, 맥주 섞어 마시고 십몆년만에 최악의 숙취에 시달렸을떄!
매실액기스덕분에 기사회생 했어요. ㅋㅋㅋ

L.SHIN 2010-06-07 14:49   좋아요 0 | URL
매실액기스! 몰랐는데요? 숙취 있는 날, 꿀물을 먹으면 알콜 분해가 빨라서 좋은 건 알아도.
근데 사실, 숙취에 따라 틀린 거 같아요.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이 무거운 경험은 많이 했었는데,
이번처럼 가슴과 위가 그렇게 쓰라린 적은 처음입니다. 물만 먹어도 토하는 건..깜짝 놀랐구요.-_-
무튼 뭐든지 과유불급입니다. 좋은 경험이었..;; (읭?)

자하(紫霞) 2010-06-0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안보이신 이유가 있었군요~
아직 소주를 마신다니...저는 이제 못마셔요. 힘들어서...ㅋ

L.SHIN 2010-06-07 14:50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몇 년 만에 소주를 먹어본 거 같아요. 늘.. 누구를 만나나 소주는 피해왔는데..
그 날은 확실히 마가 꼈..;; -_-

후애(厚愛) 2010-06-0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엘신님이 술에 강한 줄 알았어요.^^ <외계인은 무조건 강하다> ㅎㅎㅎ
해장국은 드셨어요? 예전에 전 폭탄주를 마시고 죽는 줄 알았어요.

L.SHIN 2010-06-07 14: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지금까지 술에 강했었는데..
어서 저질체력에서 벗어나야..ㅋㅋㅋ
자, 이제 컴백했어요. 술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일도 있어서 좀..시간이 나지 않았답니다.^^;

후애(厚愛) 2010-06-05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수 그만 하시고 저랑 놀아요~ ㅎㅎ

비로그인 2010-06-0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울 엘님 오디갔어?
보고싶구로~~~

L.SHIN 2010-06-07 14:51   좋아요 0 | URL
히힛, 여기 있지롱~ ^ㅡ^
페이퍼라도 하나 대충 써야겠어요. 그래야 컴백한 거 아실려나~ (웃음)

순오기 2010-06-06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술병은 완치된 거죠?
나도 딱 한번 토악질 해봤어요. 소주에 맥주 먹고... 죽는 줄 알았어요.ㅜㅜ

L.SHIN 2010-06-07 14:52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 다음 날 완치되었죠. 그렇지 않고서야 제가 또 그저께 술을 먹었겠..;; ( -_-)아하..
 

 

 

    알라딘에서 [로그아웃]키를 누르면 한 번쯤은 물어봐주면 좋겠다.  

 

      "정말로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가끔은(아니, 빈번히..;;) 로그아웃 키를 잘못 누르거나,
    '이제 그만 놀아야지~'하는 마음으로 상콤히 눌러주었다가
    '악,그거 깜박했네!' 하고 비명을 지르며 재로그인 하는게...어찌나 귀찮은지. -_- 

    이 눔의 노북께서는, 얼마나 까칠하신지
    로그인 시 'ID 자동저장'을 매번 무시하고 계서서,
    현재 알라딘 ID인 '이메일 주소'를 매번 쓰고 자빠진.. ㅡ.,ㅡ; 

    그나마 이멜 주소가 짧아서 다행..
    보통 다른 사이트에서도 한 번쯤은 물어봐주던데...
    정말 로그아웃 할 거냐고. 사람이란게 실수 클릭이란게 있응께...(긁적)  

 

 

 

     [여담]
    어떤 책에서 이런 유머를 본 적이 있다.  

 

    빌 게이츠가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묘비명에 무엇을 쓸까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그의 묘비명에 쓰여진 단 하나의 문구는,  

 

       Log Out  

 

    나는 뭐라고 쓸까? 

    '죽어라 책 먹고 똥싼 외계인' 뭐 이런..?    

    그리고 그 밑에 추신 : 

    '나, 다시 온다' 

 

     ㅋㅋㅋㅋ 

 

 

  

 

    [진담] 

    푸른 지붕 밑에 그 놈하고, 그 옆의 간신배들도 제발 Log Out 시켜줘, 이 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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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6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5-2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ㅋㅋㅋ)

L.SHIN 2010-05-26 10: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내 묘비명에 'V'자 쓰란 말인가요, 그것은~? -_-

stella.K 2010-05-2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ㅋㅋ

L.SHIN 2010-05-26 10:48   좋아요 0 | URL
저거이~ 내 진담인데, 하늘이 들어주려나요? ㅎㅎㅎ

saint236 2010-05-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잖아요. 미드 V...

L.SHIN 2010-05-26 19:24   좋아요 0 | URL
ㅎ~ 나, 그거 하나도 못 봤는디...(중간부터 보는 건 너무 싫어서...-_-)

비로그인 2010-05-2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마기아웃? 푸하하~

L.SHIN 2010-05-26 19:24   좋아요 0 | URL
응용입니까,ㅋㅋㅋ

Kitty 2010-05-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컴퓨터 shutdown 버튼을 누르는 순간 꼭 뭐 확인할게 생각나요.
그래서 컴퓨터 끄고 나서도 멍-하니 다시 켤까말까 생각한다는 ㅋㅋ

L.SHIN 2010-05-26 19:25   좋아요 0 | URL
악, 나도 공감! 저는 컴퓨터 열 받지 말라고 코드까지 다 뽑고 나서 생각이 나는 바람에..;; -_-

세실 2010-05-2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 주소나 매번 안썼으면 좋겠네요.
제 묘비명엔? 세실 잠들다? ㅎㅎ

L.SHIN 2010-05-26 23: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불편합니다. -_-
세실님, '잠들고 나서 언제 다시 일어나겠다' 같은 문구는 아니겠지요~ ㅎㅎ

세실 2010-05-27 00:09   좋아요 0 | URL
전 귀신은 싫어요~~~ 흐흐흐
L.SHIN님 뒤를 보세요...

L.SHIN 2010-05-27 00:13   좋아요 0 | URL
까아아아아아악~~~~~~~~~~~~~~!!!
자주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들고 있어요!
맥주 사올까요? 응?

세실 2010-05-27 00:15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귀여우신 L.SHIN님
정말 맥주 마시고 싶네요.

L.SHIN 2010-05-27 00:23   좋아요 0 | URL
저도요...아... 배까지 고파요 ㅜ_ㅡ

다락방 2010-05-27 10:22   좋아요 0 | URL
알라딘 로그인할때 메일주소는 저장을 누르시면 안써도 되는데 말이죠. ㅎㅎ

L.SHIN 2010-05-27 23:18   좋아요 0 | URL
저장을 눌러도...다음날 되면 안 되어 있어요..ㅜ_ㅡ

같은하늘 2010-05-27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그래요. 컴퓨커 꺼놓고 아차!!! ㅜㅜ

L.SHIN 2010-05-27 08:58   좋아요 0 | URL
다들 비슷할 거 같은데. 알라딘측이 이걸 참고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웃음)

2010-05-27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7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요일, 당일치기로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곳으로다가
    좋은 장소 추천 좀 해주세요~ ^^ 

    어제 친구의 조언대로 광릉수목원(국립수목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봤는데,
    동물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고, 뭐니뭐니해도 근사한 숲속길, 관람용 나무들이
    잔뜩 있어서 좋았습니다. 의정부쪽이니까 서울만 홀랑 건너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기도 해서. 아니, 그런데, 이런 빌어먹을게이츠...
    일요일은 개관 안 한다지 뭡니까. ㅡ.,ㅡ 

    그럼, 일요일 밖에 시간이 안 되는 사람은 어쩌라구. 

    그래서, 다른 의견을 듣기로 했으요~ ㅎㅎ 

    아, 참, '커플 코스' 뭐...이 따구 것들은....알아서 패스해 주십시오.
    ㅋㅋㅋㅋ(라고 웃을 때는 아닙니다만,-_-)
 

 

    가족이나 친구들이 편하게 갈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ㅇ^ 
    참고로, 서울 근교 같은, 멀지 않은 곳이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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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천 현대미술관이요~ (사람 많으려나)

L.SHIN 2010-05-11 15:19   좋아요 0 | URL
아! 그건 나중에 혼자 가야겠어요. 자고로, 미술관은 혼자 가서 충분한 시간으로 음미하고
싶으니까요. 고마워요 ^^

웽스북스 2010-05-11 15:33   좋아요 0 | URL
아, 음, 저기 미술관 앞에 잔디밭 얘기한 거였어요. 산책하기 좋거든요.
http://blog.naver.com/cherishdongq?Redirect=Log&logNo=80106886376

그러고보니, 작년에 호암 미술관 갔었는데,
거기도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커플 많았어요 근데.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0-05-11 15:34   좋아요 0 | URL
아 근데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없구나.
뭐 나중에 혼자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네요.

평일에 혼자 과천 미술관 산책하는 건 저의 로망이지 말입니다. ㅋㅋ

L.SHIN 2010-05-11 16:26   좋아요 0 | URL
잔..디밭 얘기였습니까...-_-a
하지만 산책을 좋아하는 저도 땡기긴 해요. 음, 맛있는 집이 없다는 것이 좀 걸리지만.ㅋㅋ

비로그인 2010-05-1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리에 있는 마기집이요~ㅋㅋ

L.SHIN 2010-05-11 15:2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가면 뭐 해줄 거에요? 밥도 해주고, 산책도 시켜줘야 하고, 같이 놀아도 줘야 하는데?
게다가 나까지 포함해서 4명일 수 있는데, 책임질 수 있어요? 응? 응? ㅋㅋ

비로그인 2010-05-11 18:06   좋아요 0 | URL
엘님~~
제가 그냥 엘님 계신곳으로 갈께요^^

stella.K 2010-05-1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재 시민의 숲이요. ㅎㅎ
너무 성의가 없나? 에버랜드는? 좀 애들스럽나?
전에 일산 호수공원 갔었는데 야경이 끝내주더군요. 그 정도라면...?

L.SHIN 2010-05-11 15:22   좋아요 0 | URL
야경이 끝내준다니, 여기 있는 호수공원과는 격이 틀린가 보군요. 여긴...음...
에버랜드는 지겹게 갔다구요! ㅜ_ㅡ

이매지 2010-05-1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주 출판도시 추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고요수목원은 어떠세요?

L.SHIN 2010-05-11 15:23   좋아요 0 | URL
오! 출판도시라는 것도 있어요? 아, 잠깐, 매지님의 그 'ㅋㅋㅋㅋ'가 왜 마음에 걸리지? -_-

마녀고양이 2010-05-11 15:39   좋아요 0 | URL
출판 도시에 별루 볼만한게 없어서요.. ㅋㄷㅋㄷ
우리집 뒷동네거든요. 자전거 운동하는 장소랍니다~ ^^

L.SHIN 2010-05-11 16:27   좋아요 0 | URL
엑, 매지님....그런 곳으로 날 불러내려고 했..; ㅡ.,ㅡ^

이매지 2010-05-13 10:33   좋아요 0 | URL
제가 일하는 곳이라능 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는 주말에 출근 안 합니다.
뭐 쇼핑몰에서 사진 찍거나 CF 같은 거 찍으러 자주 오더라구요 ㅋㅋ
배경은 괜찮은데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통제가 쉬운지.
얼마 전에는 이선균 봤어요 ㅎ

sweetrain 2010-05-13 06:19   좋아요 0 | URL
출판도시 가을에 갔었는데
(놀러 간 건 아니고 일하러요;)
풍경이 괜찮긴 하더라고요...^^;


필로우북 2010-05-1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대공원 추천이요. 지난 주에 다녀왔는데 한창 푸르르고, 무료 개방이고, 동물원도 숲도 함께 있어 가족 나들이에 좋을 듯 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구요. (날씨 좋은 주말엔 어디든 많이 붐비니까요)

L.SHIN 2010-05-11 15:24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대공원은 어릴 때 부터 많이 가서....^^;
가서 아기 호랑이를 안아볼 수 있는 '특별'이 있다면 기꺼이 가겠지만 말입니다(웃음)
조언 감사합니다.

따라쟁이 2010-05-1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기님 댓글을 보다 보니깐.. 제가 있는 곳으로 오시면, 아마.. 계속 뻘짓과 삽질은 구경하실수 있지 않을까요? -ㅁ-;;; 숭어사건과 연관하여.. 백치미아가씨라고 온 문자를 혼자 동치미 아가씨.. 내가 왜? 이러면서 갸웃~ -ㅁ-;;;;

L.SHIN 2010-05-11 16:27   좋아요 0 | URL
동치미 아가씨...ㅎㅎㅎ
아, 시원하고 간간한~ 동치미 먹고 싶다~^^

조선인 2010-05-1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수원화성 한바퀴 걷기 추천. 식사로는 왕갈비.
여주 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신륵사 코스도 추천. 식사로는 여주쌀밥정식
양평 바탕골예술관에서 만들기체험 http://batangol.com/ 식사는... 모르겠음. -.-;;
남양주 다산유적지와 팔당댐. 식사는 매운탕

L.SHIN 2010-05-11 16:49   좋아요 0 | URL
악, 찌찌뽕,조선님-! 카하하하핫 !!!
나, 조금 전에 네이버에서 어떤 책 소개를 봤는데, 거기에 '정조의 효심, 수원 화성'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오옷'하고 혼자 감탄했었는데.ㅎㅎㅎ

웽스북스 2010-05-11 17:05   좋아요 0 | URL
아. 화성 좋아요. 저도 좋아해요.
몇년 전에 친구들과 한바퀴 돌고 신나게 사진찍고 놀았던 기억이.

아. 갑자기 풋풋한 그때 사진 보고싶네.

L.SHIN 2010-05-11 17:13   좋아요 0 | URL
풋풋한 그 때 사진 좀 올려봐요, 참고 좀 하게~ ㅎㅎㅎ

saint236 2010-05-1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천 허브빌리지 괜찮습니다. 꽤 넓고 가벼운 도시락 싸들고 책 가지고 간다면 하루 온 종일 책을 읽다와도 좋습니다. 허브아일랜드는 너무 상업적인데 이쪽은 그렇지 않아서 좋고요. 일설에 의하면 통장에 29만원 들어 있는 전문어님의 아들 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L.SHIN 2010-05-11 17:12   좋아요 0 | URL
제가...향에 무지 약해서...이상하게, 꽃향은 괜찮은데, 허브향은 왠지 머리가 아픈...-_-
아마도 이게 다, 허브라는 이름을 앞세워 만든 방향 겸용 욕실용품 파는 곳을 지날 때 마다 겪은
고통 때문인 거 같습니다.ㅜ_ㅡ

순오기 2010-05-1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추천한 곳, 정말 좋아요~
능 앞 잔디밭에 앉아 가져간 간식도 먹으며 땀도 식히고...왕갈비도 좋아요!!

L.SHIN 2010-05-11 21:27   좋아요 0 | URL
아~ 언제 한 번 가봐야겠군요. ^^ 왕갈비라니...(주륵)

차좋아 2010-05-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든 좋아요. 벌써 기분이 좋으실텐데 목적지가 보다는 오가는 즐거움 여행의 시종을 내내 즐기셔야해요.
그래서 말이데 기차를 타세요. 입석도 좋아요. 4번 째 기차는 카페기차인데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않아 맥주 한 잔 마시고 ㅋㅋㅋ.
장소는 좀 더 생각해볼게요~(퇴근 길에 과제로 삼아 열심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ㅎㅎ)

L.SHIN 2010-05-11 21:29   좋아요 0 | URL
그게..저 혼자 가면 상관없는데, 같이 가는 사람들 생각도 좀 해야되서.^^;
아,입석은 싫어요..어릴 때 기차에서 고생을 해서..( -_-)
ㅎㅎㅎ 차님의 다음 댓글을 기다립니다~힛

마그 2010-05-1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않가보셨다면. 프로방스 와 헤이리 예술가마을 추천 합니다.
그냥 한번쯤은 볼만해요. 특히 프로방스에 빵집 느므 맛나지요. 거기 마늘빵에 홀릭되어..갈떄마다 두봉지씩 들고온다죠. 이쁜 그릇과 뭐 그런것들이 있어요. 한번 가보실만해요.
또... 흠. 간만에 남이섬? ㅋㅋ 남이섬도 주말에 사람은 좀 많겠지만 ㅎㅎ 경기도에 꽤 많이 돌아다녔는데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대천 자주 갑니다. 해산물 실컷먹고.. 흐흐 . 뭐 그러지요

마녀고양이 2010-05-12 09:20   좋아요 0 | URL
프로방스 빵집 정말 예술이지요.
오전에 가면 애플 시나몬 빵이 있을 때가 있는데, 아 진짜 맛나요!

L.SHIN 2010-05-12 12:28   좋아요 0 | URL
프로방스.....는, 한국에 있는 겁니까? -_-

남이섬, 작년인가, 갔다왔어요.^^ 가서 사진만 딥따 찍고 온..
아, 해물 칼국수 먹고 싶어요..흑..

마그 2010-05-13 10:04   좋아요 0 | URL
프로방스는 경기도 파주 끝에 있습니다. 무척 멀어요.
헤이리에 아직도 윤도현씨가 사시는지 모르겄지만. ㅎㅎ
참 그리도 요새는 파주는 임진각 평화누리도 유명하지요. 바람개비동산.
파주를 아직 않가보셨다면. 프로방스/ 헤이리 / 출판단지 / 바람개비 동산. 아마 저 코스도 힘드시겠지만. 그뒤에 시간이 남으신다면. ㅋㅋㅋ 고기 드시러 임진각 한우마을도 고려해보시길~

L.SHIN 2010-05-13 10:31   좋아요 0 | URL
와우- 듣기만 해도 알찬 나들이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같은하늘 2010-05-12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아서 딱히 추천하려니... 그런데 여러분들 사진찍어온것 보면 헤이리 정말 이쁘더라구요.^^
근데 이번 일요일에는 비가 온다던데 설마 이번 일요일에 움직이시려구?!?

마녀고양이 2010-05-12 09:22   좋아요 0 | URL
헤이리는 다 좋은데, 박물관 각각 입장료 받는게 불만이예요.
박물관이 수십군데인데, 모두 입장료 5천원씩. 세군데 * 세식구 = 5* 3* 3 = ??
전체 입장권을 하나 만들던지, 네군데 얼마 입장권을 만들던지 그런 것 좀 하면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엘신님의 서재에서 제가 신나게 댓글달고 있군요!

L.SHIN 2010-05-12 12:30   좋아요 0 | URL
아아~ 헤이리가 좋은가 보군요. 마그님도 그렇고 하늘님도 그렇고. 나중에 가봐야지.
그런데, 이번주 비 온답니까...? ㅡ.,ㅡ (화륵 ♨)

ㅋㅋㅋ 마녀님, 나, 순간 서재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능~
그런데 박물관마다 따로 받다니..너무 상술...

마녀고양이 2010-05-12 15:23   좋아요 0 | URL
흐흐흐.. 저희 동네 근처 내용이 나와서, 신나서 제가 먼저 달았어염! 히힛~

박물관마다 입장료를 따로 받는건, 각자 주인이 틀려서 그래요.
헤이리는 예술가 마을이잖아요. 주인 취향 및 자율에 의해 박물관을 만든 곳 이거든요.
악기 박물관이나 광석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한길사 서점 등은 볼만하지요.

L.SHIN 2010-05-12 19:40   좋아요 0 | URL
장난감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ㅎㅎㅎㅎㅎㅎㅎ

후애(厚愛) 2010-05-1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수원화성에 가보고 싶어요~ ㅎㅎㅎ
왕갈비도 먹고싶고, 얼큰한 매운탕도 먹고싶고.. ㅋㅋ

마녀고양이 2010-05-12 09:22   좋아요 0 | URL
저두저두..... 금주에는 수원 화성이나 한번 가볼까나~

L.SHIN 2010-05-12 12:31   좋아요 0 | URL
나도! 수원 화성 가보고 싶어요. (절대, '왕갈비'란 말에 현혹된게 아니라는...ㅋㅋ)
아! 그런데 이번주 비온다니, 정말일까..? ㅜ_ㅡ

같은하늘 2010-05-15 15:51   좋아요 0 | URL
주초에는 일요일에 비온다고 예보했는데 주중에 예보가 바뀌더군요. -.-;;;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비온다고.......

L.SHIN 2010-05-15 16:13   좋아요 0 | URL
어흑..하지만 하늘에 구름이 잔뜩 꼈어요오오오~~ ㅜ_ㅡ
 

 

 

    친구랑 옥외 테라스에 나갈 때, 내가 먼저 실내 슬리퍼를 벗고 실외 슬리퍼를 신은 채
    뒤따라오는 친구에게 장난을 치려고 친구의 실외 슬리퍼를 슬쩍 집어들고 밖으로 나가며 

    "히히힛~" 

    하고 웃었다. 그런데 친구도 똑같은 웃음소리로, 

    "히히힛~" 

    하고 웃으며 그냥 따라나오는 거 아닌가.
    봤더니, 아,놔! 내 실내 슬리퍼를 신고 나오더라는.. -_-
    나는 그를 막아서고, 

    "아악~! 안돼! 뭐야, 나오지마~!" 

    하고 비명을 지르며 고히 그의 실외 슬리퍼를 반납했다. 제길, 요즘 들어 나를 응대하는 내공이
    높아지고 있는 친구다. (예전에, 학습능력 zero라고 했던 악담은 취소다..;;)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늘 그렇듯 나는 장난스럽게, 

    "내가 안마해줄게~" 

    하면서 그의 등짝이고 옆구리고 팔이고 나는 주먹으로 퍽퍽퍽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맞기만 하던 친구가 요즘은 나한테도 똑같이 한다. ㅡ.,ㅡ
    그럴 때면, 난 

    "어~ 시원하다~" 

    라고 대사를 읊어줘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맥이 풀려서 바로 그만두기 때문.
    시원하기는 개뿔, 어쩔 땐 아프다. 그래서 일부러 시원하다고 한다. 캬하하하핫. 
    (아, 친구가  이 페이퍼 보면 안 되는데...-_-;) 

    친구가 나한테 응대한답시고 커피를 입에 한 모금(이 아니라 대빵 많이) 머금고선
    내가 때리면 뿜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나는, 상체를 오뚜기 마냥 옆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흥, 그러면 요렇게~ 요렇게~ 피하면 되지~" 

    "음~음.음.음!" 

     까하하하핫, 입은 한 개고 커피는 가득 담겨져 있어서 말은 못 하고 저런다.
     그런데, 아..이런 제길, 진짜로 뿜었다.
     난 뒤로 도망가며 

    "더러워! 아- 더러워-!! 저리 가!" 

    하고 비명을 질러댔다. ㅡ.,ㅡ 이 날은 연속 2패다...쓰읍...
    우린 이렇게 유치찬란짬뽕으로 논다. 단, 둘이 있을 때만...( -_-);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오늘은 초장부터 샛길로 엄청 빠져주셨다..;;),
    문제의 그 Mr.G가 얼마전 저녁, 내가 담배 피고 있을 때 찾아왔다.
    나를 보자마자, 

    "Ah....! (2초 뒤) SHIN.." 

    이 뚱땡이 아저씨가...ㅡ.,ㅡ 분명히 처음 발음한 '아'라는 것은 또 나를 '아줌마'라고
    부를려던게 틀림없다! 그리고 나서 급 수정인줄 내가 모를 것 같냐! (빠직)
    장담하건데, 이 사람은 'Hey'나 'Excuse me'를 '아줌마'로 배운 것이다. 그래...그럴 것이다.
    도대체 어떤 놈이냐, 누가 가르쳤냐? 응?
    22살 때, 웬 꼬맹이한테서 '아저씨'라고 들은 것 보다 더 기분 나쁘다.
    어쨌거나 나는 쿨~한 사람이므로, 늦은 저녁의 어둠에 내 살벌한 얼굴 표정을 가린 채 지그시
    쳐다보았다. 오늘은 뭔데? 왜? 

    "Wash machine, somebody waiting, my clothes.." 

    니기...도대체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임? -_- 아, 나한테는 '미쿡 시민권자'라고 당당히 패스뽀뜨를
    보여줘놓고 영어는 왜 고따구임? 가끔...나는 이 사람이 뭔 소리 하는지 못 알아먹을 때가 있다.
    외모는...거무잡잡한게 아마도 중동이나 지중해쪽 어디인가 보다. 그러니까 'ㅇㅇㅇ계 미국인' 이런..
    그러니까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발음과 제멋대로 영어를 쓰시면 안 그래도
    귀가 어두운 나는 상당히 난감하시거든. 하여간 대충 듣고 보니까, 상황은 이렇다. 

    '내가 세탁기를 돌렸는데, 계속 돌아간다. 그런데 내 뒤에 다른 사람이 세탁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예의 그 멀티플레이어를 자랑하는 곳에 행차하여, 문제의 세탁기를 보았다.
    아,놔, 처음에 내가 설명해줬건만. 그 때 건성으로 듣더니만.
    다이얼을 2시간 넘게 돌아가는 세탁 버젼으로 하고 있으니까 하염없이 돌아가지요. ㅡ.,ㅡ
    (나 역시 세탁기 돌리는 법을 작년에 처음 배운 주제에,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고 큰 소리는,ㅋㅋ)
    나는 그에게 다시 설명을 해주고, 최단 시간인 '40분' 세팅으로 돌려주었다.
    하지만 세탁기님은 항상 추가로 10분 더 서비스 해주시는 능력을 발휘하므로 나는 '4-50분 걸린다'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그에게, 

    "You forgot it~" 

    하고 핀잔을 주었는데, 그는 그저 쾌활하게 하하하 하고 웃기만 한다.
    웃지마, 정들어. -_- 그 며칠 전에는, 세재를 (그것도 드럼세탁기에 일반 가루 세제를) 이빠이 집어넣는 걸
    목격하고는 내가 기겁을 해서, 

    "It's too much~!" 

    하고 외쳤더니, '셔츠 목 칼라가 때가 안 빠져서'라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그건 손빨래 해야지요! (내가 경험해서 안다. 나도 몇 번이나 와이셔츠를 세탁기에 넣었다가 다시 빤 적이..;;)
    항상 집에서는 내가 세탁이고 청소고 할 필요가 없었기에, 팔자에도 없는 임시 독립(?)을 하는 바람에
    나는 어느새 생활의 달인이 되어 있었다. ㅡ_ㅡ 훗. (난 이제 세탁기에 섬유유연제 넣는 법도 안다.힛)
    그는 나의 반대에 울며 겨자 먹기로 세제를 다시 숟가락으로 퍼담았는데, 나중에 보니 역시나 때가 안 빠졌다.
    그런데 그 날 내내 그는 날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이런,니미.... 그럼, 어쩌라고!
    그렇게 가루 세제를 많이 넣으면 물이 역류해서 난리가 나는걸. 드럼용 액체 세재를 사시던가. 

    그 일로 삐져있던 그가 친구와 장난치던 날에는, 나에게 다시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그러니까 내가 테라스에서 혼자 담배 피고 있을 때, 자신의 자전거를 꺼내면서, 
    '친구를 만나러 간다. 근처에 와 있다'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그 사근사근한 대화에 달랑, 

    "Friend~" 

    하는 단말만 넘겨주었다. 왜냐하면...긍께, 친구  만나러 가는 걸 왜 나한테 보고하냐고...-_-
    나는 딱히 할 말이 없는디.. 에휴, 걱정이다.
    지난 번에도 어느 회사랑 통화할 때 한국말이 안 되서 나를 바꿔 주었는데, 이제 나 여기 나가고 나면
    혼자 어찌 지내려고. 열정적인 친구 덕에 새로 산 회사 건물로 옮겨 ... 6월부터 난 빡세게 일해야 하는..
    타지 생활은 누구에게나 외롭고 힘들다.
    내가 해줄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잘해주고 싶지만, 내가 원래 무뚝뚝한 놈이라...Sorry올시다..   

                                                                         I don't konw, what can I do for you~ 

 

 

    그런데, 한국 표현 '잘 갔다오라'는 걸 어떻게 영어로 하더라?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려는 그에게 그런 사근한 인삿말 정도는 해주고 싶었는데, 아 도무지 모르겠는걸.
    이럴 땐, 일본이 한국과 비슷해서 편하다. 일본은 같은 표현이 있는데...(긁적)
    아아, 안 쓰니까, 자꾸 머리에서 영어랑 일어가 쑥쑥 빠져나간다...한국어는 기똥차게 느는데.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한국어 잘 한다고 칭찬해주는 놈도 없고...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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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0-05-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지마, 정들어' ㅋㅋㅋㅋㅋ 두 분 사이 이미 좋아보이는데요.

L.SHIN 2010-05-07 17:07   좋아요 0 | URL
아니,뭐,그건 아니고요...( -_-);

마녀고양이 2010-05-0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의 씨커먼 때는, 옥시O2 스프레이용을 사서 미리 뿌리고 살짝 비벼서 세탁하면 하얘집니다.
손빨래 안 해두 괜찮구요. 신랑 와이셔츠를 그렇게 세탁하거든요.

그런데,,, Mr.G 말구 친구분 말여여,, 그분이랑 엘신님 연인 관계죠! 고백하세염! 헤헤~

L.SHIN 2010-05-07 17:09   좋아요 0 | URL
그...전문적인 주부의 팁은, 저도 안 해봤는데, 아직.ㅋㅋ

그런데,-_- 요즘 들어 왜 자꾸 위험한 발언 하십니까, 마녀님!
사실을 말하자면, 그 친구는 회사의 사장이고, 난 그 회사의 전무입니다.
그러니까 엄한~ 상상하지 마세요(메롱)

마녀고양이 2010-05-07 18:01   좋아요 0 | URL
상황을 볼 때는 틀림없는 연인 관계인데...(갸우뚱).. 흐흐
이사하면, 위치가 어디여염? 서울? 여전히 거기?

L.SHIN 2010-05-07 19:20   좋아요 0 | URL
이사해도 위치는 여전히 여기.
왜요? 서울이면 쫒아와서 확인할라 그랬어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5-07 21:19   좋아요 0 | URL
아녀.... 일산과 현재 엘신님 집은 너무 멀잖아요.
거리가 가까와지면, 가끔 괴롭히려고 했지요. (저한테 저녁 두끼 빚지고 계시잖아요! ㅋㅋ)

L.SHIN 2010-05-08 09:48   좋아요 0 | URL
그..괴롭히는 쪽은 내가 되고 싶다능~ (응?)
일산이랑 여기가 뭐가 머나요. 까짓거 우주선 타고 가면 눈 한 번 깜박할 새에 갈텐데 ㅎㅎ
그러니까, 제가 리본을 매고 가도 저랑 저녁을 먹어주겠단 말이죠? ㅡ_ㅡ 훗

2010-05-07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5-07 19:22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런게 있답니까? 그러고보니 어딘가에서 본 듯도 하고..정말 편한 세상이군요.^^

후애(厚愛) 2010-05-0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친구분과 너무 재미나게 노십니다. 부럽네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L.SHIN 2010-05-08 09:48   좋아요 0 | URL
후애님하고도 여름에 그렇게 놀 건데요? (으잉?)

ㅎㅎㅎ
후애님도 즐거운 주말~^^

후애(厚愛) 2010-05-08 11:07   좋아요 0 | URL
주먹으로 퍽퍽퍽 때리면 저 울겁니다. ㅎㅎ
여름이 기대가 됩니다.^^

L.SHIN 2010-05-08 11:57   좋아요 0 | URL
그럼 우린 품격있게(?) 물권총 싸움 어때요? ㅎㅎ

같은하늘 2010-05-11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에도 두분 사이 좋아 보여요~~ㅎㅎ

L.SHIN 2010-05-11 09:07   좋아요 0 | URL
엑, 이게 다...마녀님의 댓글의 영향....알라딘에도 '나비효과'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