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곤 하지. 

       

       

   

   

   

   

   

   
     인생은 쓰고 지우고, 비우고 채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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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3-1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이런건 다 어디서 가져오시는거예요? 재밌어요!

L.SHIN 2008-03-19 12:18   좋아요 0 | URL
흐헤헤..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오옷~+_+' 하는 것은 일단 담고..야금야금 써먹죠.(웃음)
기다리세요, 나의 다락님.
곧 '아트 벽화' 2탄을 올릴거니까.^^

향기로운 2008-03-1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수록 자꾸만 시선이 가네요^^ 재밌어요!

L.SHIN 2008-03-19 13:20   좋아요 0 | URL
후훗, 저는 맨 마지막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hnine 2008-03-1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로 바꾸신 이 간판 그림, 아기 호랑이 그림이 맘에 쏙 들어요.

L.SHIN 2008-03-19 15: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가지고 있는 호랑이 사진 중에 가장 귀여워하는 사진입니다.^^
 

 

 

    오늘 아침, 청바지 뒷주머니에 무심코 손을 넣었는데 무언가 부스럭 잡혔다.
    그래서 꺼내보니 천원짜리 파란색 지폐가 3장 손에 들려 나오는게 아닌가.
    보통 그럴 때는 공짜돈이라도 생긴 것처럼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려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기억 세포가 초고속으로 날아와 거만한 표정으로 나에게 한 마디 던져준다.

 

    며칠 전, 이 바지 입고 편의점에 갔을 때 잔돈을 그냥 찔러 넣어 놓고 또 잊어버렸지?

    ㅡ.,ㅡ...........

    어쩔 때는 오천원이나 만원을 발견할 때도 있는데, 이유는 꼭 그렇다.

    먹을거리를 사러 편의점에 가거나 VHS를 빌리러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그냥 맨손으로 다시 왔을 때
    주머니의 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냥 벗어버리는 것.....

    한번은 이런 어이없는 경우도 있었다.
    돈이 있는줄 알고 지갑을 들고 나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지폐가 하나도 없던 것...ㅡ_ㅡ!!
    이유는, 지갑에 돈이 얼마 들어 있었고 얼마 지출되어 얼마 남는지에 대해 평소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산다는..

    내가 아무리 돈에 관심이 없다지만,
    내가 아무리 건망증이 심하다지만,
    내가 아무리 일상 생활에 무관심 하다지만 이건 너무 심하잖아. =_=

    한 두번도 아니고...

    나는 홈플 마트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서도 잘가요~
    이거저거 사기 위해(는 솔직히 핑계고) 카트를 끌면서 타고 다닐 생각에 좋아서 입구까지 갔는데,
    백원짜리가 하나도 없을 때, 자동차에 달려갔는데 자동차 안에도 동전이 하나도 없을 때..!!
    그 때 또 다시 거만한 기억 세포가 나와서 나를 마구 비웃어주지.

 

    어제 밤에 저금통에 밥 준다고 좋아했잖아. 혼자 신나서 춤춰놓고는~

    ㅡ.,ㅡ...........

       

 

    생각지도 못했는데 전에 입었던 옷에서 돈이 나오면 좋아하기 보다는...
    나의 '무관심'이 도가 지나치는구나...하는 씁쓸한 생각부터 든다...으하하하핫...;;;

 

 

 

    긴장감 수년째 부재중....=_=
    서슬 퍼런 검을 들고 나가라고 협박하지 않는 한, 내 몸에 장기간 체류중인 꿈적도 안할 '무관심'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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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님의 "무심검법"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무심류"의 절대 계승자가 분명하십니다.

L.SHIN 2008-03-18 15:42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그렇소만..이제 '무심검법'에선 배울만큼 배웠으니 다른 것을 배워야 할 듯 ..( -_-);

Mephistopheles 2008-03-18 15:52   좋아요 0 | URL
건망초식도 일인자라는 소문이...=3=3=3=3

다락방 2008-03-1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꼭 그러는걸요. 며칠전엔 겨울 파카 속주머니에 있는 이천원도 꺼냈어요. 흣. 가방 여기저기에도 막 있구 그래요. 핸드백에 막 던져 넣은 백원짜리는 스무개가 넘더군요. 하하. 아무렴 어때요.

그나저나 Lud-S 님.
메인의 새끼호랑이, 완전 짱 귀여워욧 >.<

L.SHIN 2008-03-18 18:08   좋아요 0 | URL
푸후후...아, 이런 나와 같은 동지애를 느끼며 웃음이..^^;
제가 그렇다니까요, 글쎄!! 저도 어느 날 정신차려 보면 가방 안에 동전들이 후두둑...=_=
그게 말이죠. 이럴 때는 정말 내 자신이 바보 같다는..
'지갑에 만 이천원 있었지~' 해놓고 밖에 나가 열었는데 이천원만 있을 때..그리고 그 만원을
도대체 어느 주머니에 찔러 넣었는지 기억을 못할 때...ㅜ_ㅜ

그나저나, 다락님.
메인의 새끼호랑이, 제 트레이드 마크라죠! (>_<)

칼리 2008-03-1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관심을 다른말로 표현하면 무심함! 무심함을 좋게 말하면 초연함! 초연함을 더 좋게 말하면 달관!
이리 저리 바쁜 세상...때론 무관심하게 살아도 가끔 무심하게 살아도 문득 초연하게 살아도 어쩌면 그리 사는게 더 여유로운 달관의 삶일지도 모르지요...요즘 세상에서는 더더욱. 비약이 지나쳤나요.-_-;;

L.SHIN 2008-03-18 18:10   좋아요 0 | URL
오옷...그렇게 풀어 놓으니 은근 멋있다는..ㅡ_ㅡ (후훗)
지난번에 칼리님이 쓰신 건망증이라는 페이퍼 기억납니다. 그 때 댓글 달려다가 '나중에 장문을
써야지' 해놓고 완전 잊어버린..(제가 이래요..ㅜ_ㅜ)
저, '무심함' 단계까진 온거 같은데 말이죠. 이게 또 실생활에 도움이 안될 때도...ㅋㅋ
요즘같이 바쁘게 사는 세상에서 '느릿'은 꼭 필요하죠.^^ (전 너무 지나쳐요.웃음)

마노아 2008-03-1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부자/부녀/모자/모녀? 암튼 근사해요! 털을 쓰다듬으면 막 미끄러질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도 며칠 전에 주머니에서 천원 나왔어요^^;;;;

L.SHIN 2008-03-18 21:48   좋아요 0 | URL
호랑이 모자...일거라고 당연히 생각해 왔는데, 갑자기 헷갈리는...( -_-) ㅋㅋ
모자(母子)가 맞을 겁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저 표정은 '어머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오, 여기도 동지가 한 명 더.(웃음)

도넛공주 2008-03-19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뒷주머니에서 돈 나오면 다 제게 보내주신다는 각서를 쓰세요.그러면 다신 그런 일 없을 겁니다.

L.SHIN 2008-03-19 10:17   좋아요 0 | URL
흐하하하핫...그거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그럴 순 없어요~ ( -_-) ㅋㅋ
이제부터 잘 챙겨야겠다는.

2008-03-19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9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sa 2008-03-1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 예전에 보다 던져놓은(^^;) 책 속에서 3만원을 발견하고 감격~~했던 일이 있어요. 갑자기 횡재한 것 같아서 하루종일 헤헤 거렸다죠. ^^* 여행준비하다가 보니 정신이 없어서 글도 못 쓰고 책도 못 읽고.. 빨랑 다녀오고 싶어요. 부럽죠? ^^

L.SHIN 2008-03-19 18:45   좋아요 0 | URL
오, 그 정도 금액이면 횡재한 기분이 나겠는데요 (웃음)
흥, 하나도 안 부러워요. ㅡ.,ㅡ (그래놓고 빨리 갔다와서 후기 쓰길 기다린다 ㅋㅋ)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다.

    비닐 소재의 봉지(과자 봉지 같은)를 그냥 좍 펴서 버릴때면, 늘 쓰레기통 윗 부분에서 멈추어버린다.
    그래서 2등분으로 접어서 버리는데 오늘은 무심코 더 많이 접어서 버렸었다.
    어랏, 이 녀석 그대로 쓰레기통 밑까지 다이빙을 잘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군.
    조그많게 접어서 넓은 표면에 퍼져 있던 무게를 작게 뭉치면 그것이 응집되어 속도를 더 붙여주는 것.
    바람의 저항과도 관련이 있겠지.
    예를 들어, 맨 몸으로 떨어질 때보다 낙하산같이 넓은 면적의 물질을 들고 뛰어내릴 때 밑에서 올라오는
    바람의 힘을 받아 속도가 줄어지는.
    접었다고 해서 봉지의 무게가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무게를 넓게 분산시켰느냐 응집시켰느냐의 차이 아닐까.
    그러니까, 10 의 무게가 전후좌우 사방으로 분산되어 있다고 볼 때 각 무게의 1이 만나는 공기중의
    저항이 10 으로 뭉쳐서 떨어질 때는 약해진다랄까.

    과자봉지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쪽지 접듯이 접어 버린 적은 있어도
    이렇게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한'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
    무게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보기는 처음이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렴 어때.
    중요한 것은 내가 배웠거나 책을 읽어서 알아낸 사실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서 알게 된 것이 더욱 더 좋은 즐거운 공부 아니겠는가. (웃음)

 

    그러니까, 우연히 방에 들어와 있는 곤충을 잡아 3,4층 높이의 창문에서 던져도 그들은 다치지 않는다.
    공기를 2차원적으로 생각해 각 공기마다 얇은 막의 판이 있다고 치자.
    그 얇은 막이 1의 무게 정도는 가뿐히 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가정하면, 같거나 비슷한 무게의 먼지나 나풀 등은
    계속 그 자리에 떠 있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보다 조금 더 무거운 3~5 정도의 무게를 가진 곤충이나 물질이면 각 공기의 막을 천천히 뚫고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 수 많은 공기층을 완충작용으로 그들은 지상에 닿아도 다치지 않은채 도착하겠지.
    그러나 그의 수천배, 수만배쯤 되는 무게(인간이나 전자제품 외 물건들)는 공기층을 순식간에 뚫고
    밑으로 급하강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공기가 그 물체를 들거나 받칠 수 없으니까.

    책장을 놓고 비유하자면, 책장의 판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무게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 휘어져 부서지듯이.

    책 『줄어드는 남자』에서 1mm 정도로 작아진 '스콧'이란 남자가 (그의 기준으로) 수백, 수천미터쯤 되는
    높이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자신을 보고 깨달은 것처럼,
    그는 공기가 받칠 수 있는 무게였기에 다치지 않은 것이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기에 다친다.

    자, 그러니까 혹시 이 글을 읽는 자 중에 곤충 때문에 고민을 한다면 -
    이제부터는 걱정없이 창 밖으로 자유롭게 놔주기를, 제발 죽이지 말고. =_=
    (방금 전에도 집게벌레를 고공낙하 시킨 장본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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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5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바퀴벌레도요?? =3=3=3=3

L.SHIN 2008-03-15 08:13   좋아요 0 | URL
붉은 개미군단에게 집의 어느 한 구석을 분양하길 권하는 바입니다. ㅎㅎㅎ
(바퀴벌레 박멸되거든요. 우리집엔 바퀴벌레 없지롱~)

Mephistopheles 2008-03-15 09:49   좋아요 0 | URL
우리집엔 바퀴도 개미도 없어요.

웽스북스 2008-03-16 23:38   좋아요 0 | URL
부럽다 우리집에는 개미가 많아요 ㅜㅜ

L.SHIN 2008-03-17 10:48   좋아요 0 | URL
오,그러면 웬디 수사관네는 바퀴가 없겠군요! ^^

뽀송이 2008-03-15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싫어요.ㅡㅜ
보기만해도... 웩... 아침부터 이런 페퍼보고...
하긴 벌레들은 던져도 다시 기어가는 거 보니까 다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집안에 들어 온 귀뚜라미는 잡기도 힘들었다는...
일단 잡아야 던지던~ 가지고 놀던 하텐데..^^;;

L.SHIN 2008-03-15 13:58   좋아요 0 | URL
아? 토할 정도인가요, 이 페이퍼가? =_= (도대체 어디에..?)
무서움과 거부감 때문에 못 잡는겁니다. 휴지로 살짝 잡아 올리면 될 듯.^^
귀뚜라미 종류는 저도 손으로 집접 잡는데요, 주먹을 쥐어 공간을 만들어 잡으면 안에서 꼼짝도
안합니다. 갑자기 어두운 '동굴'에 들어와서 그런지.

뽀송이 2008-03-15 18:48   좋아요 0 | URL
아니... 그게 아니라... 메피님이 바퀴벌레 이야기를 해서...
이 페퍼는 아주 좋습니다~~~~ ㅋ ㅋ

2008-03-15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6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7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7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8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특별히 바쁘거나, 저녁밥을 먹은지 얼마 안 되어 소화불량을 염려하지 않는 한
    저녁 9시경에 나의 밤비와 왕복 1시간 거리의 산책길을 운동삼아 간다.
    가끔은 이 녀석이 너무 빨리 걸어서 내가 끌려가다시피 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 녀석이 걷기 싫다고 8kg나 되는 자신의 몸을 내가 안고 가게 만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나를 버리고 혼자 마구 뛰어가 버리기도 하지만, =_=
    오늘 처음 알았다.
    이 녀석이 나와 산책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을.

    낮에 다른 공원으로 산책가는 것 말고 이렇게 저녁에 걷는 산책길은 주로 C와 S도 함께 하는데,
    오늘도 나는  갈 수가 없어서 그들이 밤비를 데리고 나갔었다.
    밤비라도 운동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데리고 가라고 했기 때문.

    그런데 5분이나 되었을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나는 핸드폰 외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 주로 S가 대신 다 받아내니까.
    그런데 그런 날이 있다. 내가 전화를 받아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
    그래서 전화를 받았더니,

    " 밤비가.. OO 지점에서 갑자기 뒤돌아 가버렸어. 그쪽으로 갈지 모르니까 나와서 불러봐.."

    헉...ㅡ_ㅡ !!

    " 아무래도 네가 집에 있으니까 그런가봐.."

    이게 도대체 무슨.
    나는 걱정이 되어 후다닥 나갔드랬다. 아니나 다를까, 밤비가 저기서 날 보더니 번개같이 달려오는게 아닌가.
    이 녀석, 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 아니~ 왜 왔어? 그냥 따라가지.."

    조금전에 산책을 마치고 들어온 C와 S의 말에 의하면, 내가 따라가지 않는 날은 산책을 하는데 꾸무적거리고
    잘 안 따라가려고 한단다. 이런......ㅜ_ㅜ

   
                                                         2008. 01. 11

    난 혼자 있어도 되는데. 내가 걱정되었던게냐?
    그렇지. 밖에서 일하고 돌아오면 겨우 반나절 못보았던 건데도 너는 늘 몇년만에 만난 것처럼 서럽게
    끙끙대고 울어대지. 나도 너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더욱 더 그러한가보다.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늘 염려하던 걱정이 더욱 더 커져만 갔다.
    내가 이래서 너를 두고 어떻게 해외를 돌아다니며, 장기 체류와 일을 하겠느냔 말이다...

    2년 전인가, 3일 정도 그 녀석을 집에 혼자 두고 어딘가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이 녀석, 내 방문 문짝의 무늬지를 1/3이나 찢어놓고 벗겨 놓았었던 것을 보고 으헉-! 했었다.
    이유는 내가 아무 생각없이 내 방문을 닫고 가 버리자, 그 안에 못 들어간 녀석이 난리를 친 것...

    개는 육감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니 내가 늘 외로워하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까.
    그 작은 몸으로 나를 지키고 보호하고 위로해주겠다고 늘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잠을 자면 머리 옆에 누워서 - 늘 자신을 잘 챙겨주는 가까운 사람이 와도 - 으르렁거리는 유별난 녀석.

    넌 정말 나 없으면 안되겠니?

    그리 멀지 않는 차후에, 나는 한국을 떠나 몇 년을 외국에서 있을지 모르는데,
    넌 그 때 어떡할거니?
    혹시 우울증에 걸려 죽을까 염려될 정도로 나에 대한 의지와 집착이 너무 강해서 걱정된다.

 

 

    미안하다. 나를 사랑하게 해서.
    미안하다. 너에게 어리광만 부려서.

    너에게는 나뿐이고,
    나에게는 너뿐이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네 수명이 나보다 짧다는 것.
    그런 불공평한 삶의 길이는 싫지만,
    그래도 그게 나아.
    적어도 남겨지는 자의 슬픔은 내가 다 떠 안을 수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너와 함께 같은 이불을 덮고 잠을 잘 수 있어서 행복하다.
    고맙다.

    
   
                                         2007. 0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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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8-03-1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밤비같은 녀석도 없는 나는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울까.. 라는 생각에 눈물이~ =3=3=3

L.SHIN 2008-03-12 23:4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밤비에게 친구라도 있었으면 하고.
새로운 식구를 입양할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이 녀석이 저에 대한 집착으로 새로운 녀석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 친구가 있어도 저에 대한 의지가 나아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외국에 같이 데리고 살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은. 저 역시 이 녀석 없으면 안될 듯..(긁적)

웽스북스 2008-03-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정말요? 에쓰님 어디가요 으흑 으흑 가지마요 으흑 으흑 언제가요?

근데 밤비 눈동자 너무 좋아!

L.SHIN 2008-03-12 23:48   좋아요 0 | URL
아직 멀고 멀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쵸? 저도 밤비의 초롱초롱하고 사랑스런 눈동자,눈빛 때문에 좋아 죽습니다.(웃음)

순오기 2008-03-1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랑이란 이렇게 간절하군요. 누구든 무엇이든 정들면 떼기가 힘들지요.ㅠㅠ
밤비의 눈망울이 호수 같아요~~ 그 속에 S님도 있고요!^^

L.SHIN 2008-03-13 01:01   좋아요 0 | URL
하핫, '사랑이란 이렇게 간절하다'라는 오기님의 표현이 좋은데요.(웃음)
전 인간하고의 정은 쉽게 뗍니다. 하지만 키우던 동물들은 평생 가슴에 남더군요.^^

Mephistopheles 2008-03-13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비왈 : 적반하장이닷!

L.SHIN 2008-03-13 02:30   좋아요 0 | URL
루두왈 : 그래 나도 너 없으면 안돼...됐냥~ =_=

다락방 2008-03-13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정말 개가 좋아요. 어딘가 믿음이 가지 않습니까? :)

L.SHIN 2008-03-13 09:14   좋아요 0 | URL
아, 전 정말 개가 좋아요 × 100 (>_<)
늘..내 곁에 있다는 믿음..

프레이야 2008-03-1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면 그렇게 가슴이 아픈거라우. 밤비도 알고 있을라나..
근데 외국에서 몇년을요.. 어쩌나 밤비가..

L.SHIN 2008-03-13 09:16   좋아요 0 | URL
물론 밤비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둘 다 이렇게 생각하죠.
'이 녀석이 너무 좋아. 으이구..이 녀석은 나 없으면 안되겠군' 하고 ^^

뽀송이 2008-03-1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비와의 아름다운 그 소통 알 것 같아요.
어쩔 때... 무심한 사람보다 낫다고 느낀 적도 있거든요.ㅡㅜ
밤비의 눈망울이 선하게 느껴집니다.
... 그나마 다행이죠? 밤비를 먼저 보낼 수 있어서...
그래서 홀로 남겨진 외로움은 주지 않아도 되니까요.^^;;
둘의 끈적한 애정이 영원하기를...헤헤^^

L.SHIN 2008-03-13 09:19   좋아요 0 | URL
밤비는 제 기분의 변화를 아주 민감하고 가장 빠르게 인지하는 녀석입니다.
그것은 아주 큰 관심이죠. 그래서 저 역시 사랑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전에 죽었던 개의 환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몇번이고 환생해서 나타날지 몰라요. 그럼, 저는 몇 번이고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느껴야겠지만, 상관없어요. (웃음)

2008-03-13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3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03-1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찡했어요. 체온을 나누는 사이, 떨어져 지내는 것은 너무 가혹해요. 절차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비행기 태워서 같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정 떨어져서 지내기 힘들면 같이 가야죠. 가족이잖아요.

L.SHIN 2008-03-13 16:24   좋아요 0 | URL
네,그래야겠지요.^^
 

 

 

    작년 9월에 읽다가 중단한 [두뇌의 비밀을 찾아서] 라는 책을 야금야금 먹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한번에 씹어 목구멍으로 못 넘기고 같은 문장이나 단락을 여러번 되새김질을
     하느라 눈알이 책 속에 퐁당 빠질 것만 같다 =_=)

    원래부터 뇌라는 것에 관심과 흥미가 많았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뇌에게는 완전 무관심한 녀석 -_-)
    이번만큼 밑줄을 그으며 보는 것은 흔치 않았다.

    리뷰를 쓰기 위해서는 한번 더 먹어야 할 듯 싶다.

    수년 전,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의 [뇌내혁명]을 읽었을 때, 나는 뇌가 단백질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었다. 특히 닭요리를...(바꿔 말하면, 치킨을 주 1회 먹는다 해도 합리화가 가능..훗)
    그런데 이 눔의 고상하신 뇌님, 편식이 심하셔서 당 종류나 단백질류만 드신댄다.
    아 놔~ 배고프면 배를 360 회전하여 빙 둘러 달라 붙어 있는 체지방이나 끌어다 드실 것이지
    왜 자꾸 밥 먹으라고 하셔 ㅡ.,ㅡ^

    책을 꾸역꾸역 먹다가, 문득 저런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어디 나뿐이겠는가!! (또 자기합리화중)
    다른 음식 요구하기 전에 내 뱃살의 지방이나 먼저 드시지!!!
    도대체 이 비상식량(?)은 어디다 쓰려고 차곡차곡 모아두시는거냐, 그것도 배에!

 

    뇌가 편식 안하고 뱃살의 체지방을 끌어다 먹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 내면,
    나, 노벨상 줄거야?

   

 

 

 

                                                                  후후후후 ..... (드디어 정신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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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3-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뇌가 흘러 넘치는 뱃살을 먹어서 짐볼처럼 되는건가요????
짐볼만한 대두가 되느니 뱃살이 많은 게 더 나을 듯?? 헤헤

L.SHIN 2008-03-11 19:02   좋아요 0 | URL
아? 아? 짐볼..? =_= (어쨌든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럴리가요! (처음 알았다. 모르는 단어에도 이렇게 뻔뻔하게 맞장구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ㅋㅋ)
수십년을 계속 먹는 위장도 터지진 않잖아요. 배출하니까.ㅎㅎ
뇌도 수시로 먹고 에너지로 배출하니까 짐볼처럼은 안될 듯....
(짐볼이 뭔지 대답 안해주시면 울겁니다 ㅡ_ㅡ)

뽀송이 2008-03-12 09:22   좋아요 0 | URL
켁!! 가만 생각해보니 님이 짐볼을 모르실만하군요.^^;;
어디 살점이라고는 없으시니...헤헤.
짐볼 하나면 하루종일 칼로리 소모 놀이 하기 좋아요.^^;;
그나저나 뇌가 먹기만하고 배출하지는 않으면 분명!! 짐볼만 해 질꺼예욧!! 흐흐.

L.SHIN 2008-03-12 09:50   좋아요 0 | URL
먹기만 하고 배출하지 않는 뇌라...생각만 해도 끔직....결국 터질까요? ㅎㅎㅎ

웽스북스 2008-03-1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요 연구해봐요~
에쓰님 이거 연구하기 위해 법조계로 안간건지도 몰라요

짐볼은 왜 있잖아요, 팽팽하고 큰 운동용 볼이요~
막 몸 굴리는거

L.SHIN 2008-03-11 20:12   좋아요 0 | URL
오,스폰서님! (덥석) 우리 연봉협상부터 하죠? ㅎㅎㅎㅎ
아, 요가하는데서 하는 그 큰 볼이요~ 전 그 위에 앉지도 못하겠던데....ㅡ.,ㅡ (꼬구라짐)

Mephistopheles 2008-03-1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행동을 러닝머신 위에서..해보세요..밥 먹을 때도 러닝머신 위에서..책 먹을 때도 러닝머신 위에서..웹서핑도 러닝머신 위에서...

L.SHIN 2008-03-12 10:52   좋아요 0 | URL
러닝머신...위에서 책 먹는 것은 가능한데...밥은...( -_-)

해적오리 2008-03-1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상 드릴께욤.
해골로 만든 트로피라도 괜찮으시다면...
전 급기야 아침, 저녁으로 체조;;;를 시작했습니다.
뱃살은 누가 안가져가주나???

L.SHIN 2008-03-12 10:52   좋아요 0 | URL
오~좋죠. 해골 눈은 사파이어로 박아주세요. ㅡ_ㅡ (훗)
저도 다시 스트레칭을 해야겠습니다~ㅎㅎ

다락방 2008-03-1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 님. 님이 먹어 치울 뱃살이 어딨다고 그러세욧 --^

L.SHIN 2008-03-12 10:53   좋아요 0 | URL
그게..또...1년 전과 지금은 또 다르다는...( -_-)

순오기 2008-03-1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작 뱃살 많은 아줌마는 입 다물라요! ㅠㅠ

L.SHIN 2008-03-12 10:53   좋아요 0 | URL
함께 없애버립시다!!! (으잉?)

산사춘 2008-03-1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상은 못드려도 튜브인들 모아서 감사패는 전달하겠습니다.
화이팅!

L.SHIN 2008-03-12 13:18   좋아요 0 | URL
튜브...튜브..? 오옷 +_+ (탁! 이제서야 이해 ㅋㅋ)
감사패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시면 감사히 받겠..;; 으하핫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