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많이 먹을 때는 '나는 디오니소스의 후손이다' 라고 뻥을 쳐도 될 정도로
    술에 강하다, 나는.
    그러나 그 놈의 술이 어찌나 변덕스러운지 (몸이 변덕이겠지, 핑계 돌리기는 -_-)
    잘 안 먹어 버릇하면 그게 또 한없이 술에 약해지기도 하는게 나다. 푸훙~

    어제 모처럼 회식 자리가 있었다.
    나는 뷔페를 좋아한다. 한식, 양식 등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처음엔 샐러드를 왕창 가져다 놓고 먹고, 두 번째는 이거저거 마구 가져다 먹었다.
    마지막에 '이건 해물탕도 아니고 고기샤브도 아니여' 버젼이 되어버린 찌게(?) 탕(?) 인지를
    먹었다. 나중에는 완전 떡볶이 국물이 되어 버려서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내가 재밌다고 계속 해물, 고기, 야채 등 장이며 육수며 마구 들이부어 버리는 바람에...( -_-);

    ※ 음식 가지고 장난 치면 혼난다.

    가장 높으신 나으리께서 한 마디 하신다고 해서 다들 소주잔에 술을 채웠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이 나도 모르게 내 잔을 가득 채웠길래 나는 아무 생각없이 마셨다.
    무지하게 각오하고 쭉- 원샸했는데, 어랏? ㅡ_ㅡ?
    안쓰다..??
    '크으-' 하고 소주전용 의성어를 내뱉으려는데 안 나오니까 요상해진 내 표정을 보고 마주편 사람들이
    재밌다고 웃었다. 그들은 내 잔에 맹물을 부었던 것이다.

    아하하하....;;;
    물도 소주라 생각하고 먹으면 바보된다. ㅡ.,ㅡ

    기왕 물 들이킨거 '오늘은 술 먹지 말자' 하고 생각했었다.
    눈 앞에 맛있는 음식이 잔뜩 있는데 술 먹을 생각이 어디 있어~
    그런데 좀 있다가 저어기~ 테이블 끝에서 두 번째 나으리께서 사람들에게 소주를 한 잔씩 돌리는게 아닌가.
    나는 옆 사람과 깜찍한 계획을 짰다.
    처음에 내가 속은 것처럼 우리 잔에 미리 물을 부어놓자고.
    그래서 나으리께서 건배하자고 하면 우리는 술인척 맹물을 '캬-' 하고 들이 마시자고.
    우리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
    드디어 내 옆 사람 차례.
    나는 음식을 먹다 말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똥그래져서 옆 사람이  술을 받는 시츄에이숀을 보았다.
    ㅇ_ㅇ... !!!

    이게 웬일.
    그 나으리께서 당신이 직접 들고 온 소주잔에 술을 따라 주시는 것이 아닌가. ㅜ_ㅡ
    제길슨....우리의 야심찬 계획은 물 건너가고 나는 결국 쓴 소주를 원샷할 수 밖에 없었다.

    잔머리만 굴릴 줄 알았지, 능청맞게 "제 잔 먼저 받으시죠~" 하고 내 잔의 맹물을 먼저 마시는
    구렁이 기질은 없었나 보다.=_=

    하루에 두 번 바보되기는 처음이다. (크윽-)

    한참 뒤에, 누군가 또 소주잔을 들고 우리쪽 테이블에 원정을 나왔다.
    어제 따라 술 먹기 싫었던 나는 또 옆 사람을 꼬셨다.

    " 우리....기절하자! 하나..둘...." (픽-)

    우리는 술 많이 먹어서 널부러져 있는 것처럼 눈 딱 감고 의자에 쓰러졌다.
    조금 있다가 살짝 눈을 떠보니 술 나눠주던 사람이 사라졌다.

    우움하하하하하하핫 !!!!!!!!!!

    소주 잔에 두번은 바보가 되었었지만, 마지막은 성공 ㅡ_ㅡv 훗.

    술 자리에서 술 안 먹고 버티기는 처음, 나도 이제 술을 요리조리 피할 생각 하는걸 보니
    '디오니소스 계보'에서 호적을 파야 하나부다.ㅋㅋㅋ

 

    술이 날 삼키던 날들이여 안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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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8-03-2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뷔페 먹고 싶어요.옆에 Lud-S님 계시면 더 재미있겠네요.

L.SHIN 2008-03-28 20:48   좋아요 0 | URL
아? 저, 실제로 만나면 무뚝둑해서 재미없을걸요~ (웃음)
저는 그것보다는 공주님과 도넛츠를 먹고 싶은데요~

비로그인 2008-03-2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이퍼를 주욱 읽다가 댓글쓰려는 순간 위에 먼저 쓰여진 댓글때문에 제 생각을 잊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도 그래요.

L.SHIN 2008-03-28 20:5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종종 그렇습니다.^^

순오기 2008-03-2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은 피하기도 필수지만, 같이 원샷으로 마셔주는 미덕도 때론 발휘해야 한다는게...
요샌 술 먹자고 부르는 사람도 없어서 언제 마셔 봤는지 가물가물합니다요.^^

L.SHIN 2008-03-28 21:09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까지 그랬는걸요. 술을 워낙 좋아해서 말이죠. 너무 과할 때도 있습니다.
뭐랄까, 조금 자제모드랄까요? (웃음)

무스탕 2008-03-2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한테 절대 원샷 안시킵니다. 그러면 제가 죽는거 알거등요 --;;
그러고 보니 정말 알콜이란것이 식도를 넘어가본게 언젠지 계산도 안됩니다, 그려..

L.SHIN 2008-03-29 13:21   좋아요 0 | URL
술이란 즐겨야 되는데, 한국은 가끔 보면, 술 먹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술을 별로 먹고 싶지 않아' 이러면 '에이~왜그래~' 하면서 평소 주량을 강요하죠.=_=
 

 

 

    결과부터 놓고 보자면 눈물이 바닥에 홍수를 만들며 울어야 할 판이다. ㅜ_ㅜ

    귀차나니즘과 설레발의 합체가 얼마나 후회막심한 결과를 주는지 쓰라린 체험으로 깨달아야 하다니.

    매 토요일 아침에 친한 동생 Y 와 등산을 간다. (라고는 해도 아직 두 번 밖에 못 갔다. 지난주는 비 와서..)
    15년이나 등산을 해서 20대의 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는 인순이 아줌마처럼 되자고 약속을 했기에
    이번에는 중도하차 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결심했더랜다.
    그래서 비가 오면 어쩌지? 하고 생각을 하다가 '그럼, 그냥 우산 쓰고 산책길을 1시간 걷자'고 했다.
    그리고 나는 기왕이면~ 이쁜 패션 장화를 신고 걸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인터넷 모 쇼핑몰에서 구매를 했었다.
    여러 디자인이 많았지만, 명색이 운동산책인데 가장 운동화스러운 디자인으로 골랐다.

    며칠 전에 와서 왼쪽 신발을 신어 보았는데, 아니 이게 맞춘 것처럼 발에 딱 맞는게 아닌가!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인터넷에서 신발을 처음 사 신어 본 사람 -_-)
    그래서 칭찬 후기를 쓰려고 그 쇼핑몰에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 장화를 꺼내 보았는데....
    이런, 빌어먹을 게이츠...ㅡ.,ㅡ^
    장화를 포장했던 종이가 스티커처럼 달라 붙어 그 흔적이 이렇게 나 버렸던 것이다.
    손톱으로 벗겨도 안 벗겨지고 물로도 안 씻겨진다. ㅠ_ㅠ....

    

        
     사진 딥따~ 크구나..그러나 수정하기는 귀찮구나... ( -_-);
     ㅎㅎㅎ 사진 크기 줄였당~ (22:41)

    새 신발을 받았을 때 이러면 정말 기분 아니올시다~ 인게다.
    그래서 교환을 할까 하다가 교환하느라 발송하고 다시 받고 하는 등의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내가 해결하고
    쓰자~고 결심했다. (이 눔의 근거없는 자신감 설레발이 문제다 =_=) 어제 저녁에 집에서 물로 씻기를 먼저 했다.
    잘 안되자 칫솔로 문질러 보기도 하고 이태리 타월(일명 때밀이)로 문질러 보았지만 잘 안되더라.

    그 때, 갑자기 머리에서 '띵-☆' 하고 아이디어 전구가 반짝 켜졌다. (차라리 떠오르지 말지...ㅜ_ㅡ)
    아세톤으로 지우면 어떨까?
    나는 냉큼 S의 방에 가서 아세톤을 찾아와 마구 바르기 시작했다. 오호라~ 잘 지워진다, 잘 지워져.
    이건 '1분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무지인의 짧은 기쁨의 순간' 이렸다. ㅡ.,ㅡ

    아니나 다를까.
    신어 보았더니 늘어나 버린게 아닌가!!!!!!!!!!!!!!!
    끄아아아악. 왜? 왜? 왜?
    그 때 마침 S와 C가 돌아왔다. 거실에서 장화를 신고 혼자 끙끙대는 소리를 내는 나를 보고 상황 파악을 하더니,

    S : " 고무 재질인데 왜 아세톤을 발라~ 그러니 늘어나지~" 

    C : " 으이구~ 아세톤 발랐다 하지 말구 그냥 바꿔달라구 그래~"

    나 : " 히잉.... ㅜ_ㅡ"

    다른건 몰라도 일상 생활 점수는 0점을 자랑하는 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고(?) 한번 치고 깨달은 사실 : 고무에 아세톤을 바르면 늘어난다.
    어떤 화학 작용으로 그러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새로운 사실을 안 것은 재밌는 것이지만,
    스스로 불량품을 만들어버린 이 끄악할 일은 정말이지 짜증이 난다.
    그러게 포장을 잘 해서 보내줘야지~ 하고 해당 쇼핑몰에 [수취확인]과 불만후기를 날리고 와서 이렇게 쓴다.

    내가 가진 재산이라곤 자존심 뿐인데, 처음 상태로 교환을 요청하면 모를까~
    내가 벌인 짓에 늘어났는데 양심상 그것을 바꿔달라고는 할 수 없어서 그냥 쓰기로 했다.
    그러나 그냥 쓰기에는 억울해서 해당 쇼핑몰에 '나와 같은 상황이 있는 사람은 혼자 해결하지 말고 교환 신청해라'고
    후기를 남기고 왔다. =_=

    우에에에에에엥~ ㅠ_ㅠ
    비 오는 날 산뜻한 기분으로 신고 돌아댕기고 싶었는데....(울음)

 

 

 

 

   만약에 '고무와 아세톤의 합체 = 늘어남' 공식이 성립되는 화학식이 아니라면,
   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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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3-2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고무에 아세톤 바르면 늘어나요? ;;; 저도 처음듣는 얘기

L.SHIN 2008-03-27 21:4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모든 고무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저 방수장화는 그런가 봅니다 =_= (후회막심)
그나저나 이미지 사진 귀여운 걸로 바꿨군요. 역시 웬디님은 밝은게 어울려요~^^

Mephistopheles 2008-03-2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대편도 똑같은 때깔로 입혀보면 어떠실까요? (기름을 붓는 메피스토)

L.SHIN 2008-03-27 21:44   좋아요 0 | URL
흐음~ 메피님이 그렇게 해서 신어보세요. 제거 줄테니까 저는 새걸루 사주고.ㅡ.,ㅡ

Mephistopheles 2008-03-28 00:45   좋아요 0 | URL
295가 들어가나요?

L.SHIN 2008-03-28 09:18   좋아요 0 | URL
뭐, 아세톤 1리터쯤 쓰면 그 정도는 늘어나지 않겠어요?

순오기 2008-03-2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도대체 포장을 어떻게 했길래? 상자에 넣어서 오는 것 아니감요?ㅠㅠ

L.SHIN 2008-03-27 21:45   좋아요 0 | URL
포장이야 잘했죠~ 1.종이포장에 2.비닐봉지에 한번 더 넣고 3.마지막으로 박스에 담아서.
문제는 그 눔의 종이 포장이...ㅜ_ㅡ

미설 2008-03-2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르던 사실^^;;
그나저나 이쁜데 안타깝네요..

L.SHIN 2008-03-28 09:19   좋아요 0 | URL
우엥...ㅜ_ㅜ

도넛공주 2008-03-2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제가 다 안타깝네요.바로 교환 요청하셨어야 하는 건데....

L.SHIN 2008-03-28 09:19   좋아요 0 | URL
후회막심 후회막심 후회막심 후회막심 후회막심 후회막심 후회막심 후회막심 ㅠ_ㅠ

네꼬 2008-03-2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신발은 너무 맘에 든다. 음...(잠시 고민)..... 메피님 말씀대로 나머지 한쪽도 그렇게 만드시고 저한테 보내주세요. 제가 L님 하나 사 드릴게요. 응?

L.SHIN 2008-03-28 09:27   좋아요 0 | URL
네, 신발은 이쁜게 많더라구요. 여성 구두형 장화도 있고...네꼬님한테는 여기 제품보다는 일본에서
파는 체리 모양 슝슝 박혀있는 귀염모드가 어울리겠지만. (웃음)
여긴 한국 회사, 디자인은 이쁜데 포장에서 실망이..=_=
네꼬님 발도 작으면서 저걸 늘려서 보내달라니요!

칼리 2008-03-28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무에 아세톤을 바르면 늘어남... lud님의 희생이 크셨네요.

L.SHIN 2008-03-28 15:46   좋아요 0 | URL
네, 나름 좋은 경험이었죠.^^; (다음부터는 절대로...=_= 불끈)

마노아 2008-03-2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사실을 더불어 알게 되었어요. 한쪽만 양말을 두겹 신고 운동을 하는 겁니다.-_-;;;;

L.SHIN 2008-03-28 15:46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그렇군요. 한쪽만 두꺼운 겨울 양말을 신으면....=_=;
 

 

 

    운전을 하다가 이런 경우를 볼 때가 있다.

    옆 차선에서 간격이 모자른데도 굳이 내가 달리고 있는 차선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방향등을
    켜고 무작정 넘어오는 차량들.
    물론, 나는 뒤에서 미리 봐두었기 때문에 대체로 속도를 줄여서 내 앞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 넘어온 차들 중에 몇몇이 차 엉덩이로 비상깜박이를 두,세번 딸각딸각 보여준다.
    처음에 그것을 보았을 때는,

    " 잘못 눌렀나? " (갸우뚱)

    두, 세 번째 보았을 때는,

    " 무리하게 들어와서 미안하단 뜻인가? " (긁적)

    오늘 아침에도 그런 차량을 또 보았는데. 오늘에서야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 아, 들어올 수 있게 양보해줘서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뜻이구나..." (웃음)

  
    나의 운전신조는 '양보 운전'이기 때문에 남의 신경질적인 경적 소리를 들을 일도,
    내가 남에게 경적을 울리는 일 따위도 거의 없다. 1년동안 들은 경적 소리는 손으로 꼽을 정도.
    그러다보니 운전할 때 스트레스 받거나 짜증을 낼 일이 없어 '속 편한 운전'을 매일 하는중.
    (속 편한 정도가 아니라 정신의 반은 나가있는 몽롱한 상태로 운전하는 심각한 '긴장 결핍증' =_=)
    그런데 경적을 너무 안 쓰니 생긴 문제는, 지난번 사고 후 수리시 잘못된 건지 어느 날 이상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아니 이 눔의 경적이 고장난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ㅡ.,ㅡ

    아무리 내가 양보 운전을 하는 주의라 해도 위험한 순간이 와서 상대에게 경적을 울려 경고를 해줄 필요는
    생기는 법인데 오 마이 갓~ 자동차의 목소리가 안 나오니 답답한 순간을 몇 번이나 경험하고 말았다.
    자동차 병원에 가서 이 녀석 목소리가 왜 안 나오는지 진찰을 해봐야 하는데 시간 핑계로 3주째 안 갔더니.
    아니, 그 전에는 경적 울릴 일이 그렇게도 없더니 막상 고장나니까 '빵빵-' 할 일은 왜 자꾸 생기는지. =_=
    어쨌거나 무조건 이번 주말에는 내 애마의 목소리를 찾아야겠다.

    운전을 하다 보면, (삼천포로 빠진걸 겨우 수습 -_-)
    방향등이나 비상등으로 운전자들끼리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양보했을 때 서로가 보이는 위치라면 손을 살짝 들어주면 되지만, 오늘 아침처럼 내가 상대차의
    엉덩이만 보아야 할 때는 저렇게 비상등을 깜박여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즐거운 발견이다.
    그래서 나도 다음에 한번 써 볼 생각이다.
    아, 혹시 상대의 표시에 내가 답례하는 일은 같이 깜박이는걸까? (웃음)

    또 하나 지난번에 깨달은 자동차간의 '대화' 중 하나가, 내가 차선 변경을 할 때 상대방이 그게 마음에 안들면
    자동차 눈에서 밝은 빛을 강렬히 내뿜어서 "너 뭐야, 짜증나" 라고 말하기도 한다. ( -_-); 
    (여기서 메피님이 생각나는 이유 : 좁은 골목을 지날 때, 서로 라이트를 켜고 마주보고 지나가면 상당히 눈부신데
    '나는 라이트를 꺼주었는데 상대방이 안 꺼줄 때 레이져 빔을 발사한다'는 메피님의 응징이 떠올랐다.ㅋㅋ)  

    어쨌거나 저쨌거나,
    썡썡 달리는 차 밖으로 자라같이 고개 쑥 내밀고 소리쳐 대화할 수 없는 입장에서 자동차의 기능을 이용해
    서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현대의 또 다른 메신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간의 대화법을 만들어서 널리 널리 배포해서 서로서로 양보/배려 운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웃집 토토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네꼬 버스★  정말 타고 싶어~(>_<)
     그런데 어째서 일본에 안 있구 미국에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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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3-2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 경적 고치세요.. 잘 사용 안한다고 해도 있을건 있어야죠 (어디서 많이 듣던 문구?)
저도 경적 잘 안눌러요. 그렇지만 필요한땐 마구마구 눌러요 -_-;;
양보운전은 가진자의 여유죠 :)

L.SHIN 2008-03-27 12:09   좋아요 0 | URL
제가 가진건 '마음의 여유' 뿐이랍니다. ^ㅡ^ (그걸로 이미 충분하겠죠? 웃음)
하지만 여유도 너무 많으면 사람이 게을러지더라구요...=_=

칼리 2008-03-2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저도 비상등 깜박깜박 하는게 고맙다는 표시인걸 작년 겨울쯤엔가 알았는데 사람마음이 간사한지라 "어? 양보를 해줬는데 왜 저차는 깜박깜박 안해주는 거지?" 하고 이제는 바라기까지 합니다. 토토로 버스는 저도 정말 타보고 싶네요. ^^

L.SHIN 2008-03-27 14:57   좋아요 0 | URL
오호! 역시 그렇구나! ^^
그렇다면 저도 누가 양보할 때 깜박이 딸각딸각 해줘야겠습니다.(웃음)
토토로 버스 정말 타고 싶죠? 하지만 겨울에만 타고 싶다는...ㅋㅋ ( -_-);

chika 2008-03-2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빠스는 차랑 부딪쳐도 쿠션이 좋아서 한나도 안아푸게땅~ ;;;;;;

무스탕 2008-03-27 13:38   좋아요 0 | URL
근데 차 안에 있는 승객들은 더워 보이죠? ㅎㅎㅎ

Mephistopheles 2008-03-27 14:30   좋아요 0 | URL
자체지능을 보유한 버스이기에 부딪칠 일도 없고 만에 하나 부딪칠 경우가 발생한다면....저 수많은 고양이 발톱으로 그 차는 남아나지 않을껍니다..ㅋㅋ

L.SHIN 2008-03-27 14:58   좋아요 0 | URL
치카님 : ㅎㅎ 그러게요~ 저런 쿠션 괜찮은데요? (웃음)

무스님 : 그쵸?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여름에 타기에는 좀 너무 훈훈(?)한 듯? ㅋㅋ

메피님 : 하핫, 역시~ 그 <네꼬 버스>의 성격을 아시는군. ㅡ_ㅡ (훗)

다락방 2008-03-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미국에 있대요? 그럼 네꼬 버스가 아니라 캣버스 예요? 나도나도. 나도 타볼래요. 네꼬님 데꾸가서 타야되는건가봐요. 으흐흐흐

L.SHIN 2008-03-27 14:59   좋아요 0 | URL
하하하, 아 그렇군요! Cat Bus. ^^
저도 저 버스 보면서 네꼬님 생각 났다죠~ 완전 좋아하실텐데 말이죠.(웃음)
우리 같이 데려가요~

무스탕 2008-03-27 16:11   좋아요 0 | URL
네꼬님 앞장세워 가서 타면 버스비 안내도 될까요? ^^a

네꼬 2008-03-28 10:29   좋아요 0 | URL
운전은 저한테 맡기세요!

L.SHIN 2008-03-28 15:50   좋아요 0 | URL
네~ 운전은 네꼬님이~
중간에 꼭 토토로도 태워주세...아, 덩치가 너무 크구나.-_-

Mephistopheles 2008-03-2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려도 받아주는 상대에게만 행해야 한다는 거랍죠. 오늘 아침 출근길 저는 골목길에서 사고가 날 뻔 했답니다. 일방 통행에서 역주행 하는 차가 제 옆구리를 받아 버릴 뻔 했죠. 일방통행 역주행차량은 작심하고 그냥 냅다 받아 버려도 몽땅 그쪽 책임이라더군요.^^

L.SHIN 2008-03-27 15:01   좋아요 0 | URL
어이쿠- 일방통행은 꼭 지켜야하는건데..쩝.
물론, 가끔가다 초행길일 때는 실수할 때도 있지만 받아버릴 뻔 했다는 것은...ㅡ.,ㅡ^
우리 메피님, 아침부터 짬뽕 한 그릇 드셨겠구만~ ㅋㅋㅋ

2008-03-27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3-2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흥으흥 면허도 없는저로서는 운전의 세계가 그저 신기할 뿐이에요
빵빵 소리는 부드럽고 이쁜 녀석으로다가 고쳐요 에쓰님
우주선 착륙하는 것 같은 소리는 어떨까요?

L.SHIN 2008-03-27 21: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주선 착륙 소리 말입니까. 그거~ 멋있겠는데요. 연기도 슝슝- 내뿜고.
그럴 때마다 주변 차들은 놀라 자빠지겠지만요.(웃음)
빵빵 소리대신 이건 어떨까요? "앗-! 우주선이다!" 하고 외치는 소리요.
ㅡ_ㅡ (훗).....하고 좋아하려다가, 생각해보니 그 소리에 제가 쳐다볼거 같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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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에이취이이이-!!!   으앗취이이이-!!! "

    하루에도 몇번씩 시속 180km 의 속도로 세상에 향해 내짖는 내 재채기 소리다.
    ㅡ.,ㅡ...

    비염이 생긴 것은, 비염 때문에 고생을 한 것은 1년이 넘었다.
    이것은 꽃 알레르기도, 음식 알레르기도, 먼지 알레르기도 아니다.
    주변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명, '온도 알레르기'

    이런 말을 하면 웃거나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나마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설명해줘서 넘어가지만,
    '그런게 어딨어~' 하는 비웃음 섞인 표정을 짓는 사람들은 한대 때려주고 싶다. =_=
    그들은 세상의 모든 병을 다 알고 있는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해서, 알지 못한다고 해서 이상한 취급 하는 인간들이 제일 짜증난다.

    나의 분신과도 같은 친구도 (그것도 바다 건너 일본에서) 나와 같은 증세로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 내 마음을 이해받은 기분이랄까.

    한 마디로 온도에 지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내가 무슨 온도계냐 -_-)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데 들어오거나 그 반대의 경우, 혹은 같은 장소에서 약간이라도 온도차가 생기면
    바로 재채기 연속 세 방 날려주신다. 그 이상 될 때도 있는데 그게 아주 괴롭다.
    코 풀고 비염약(지르텍-아주 잘 듣는다^^) 먹어주면 당분간 가라앉는다.

    솔직히 비염약 먹어준 것도 얼마 전부터다.
    그 전에는 약 같은거 거들떠도 안 봤다. (몸 아프면 자연 치유 되리라 생각하고 약도 병원도 다 필요없다는 녀석)
    이 온도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06년 겨울에 초기 감기 증상을 무시하면서부터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
    무튼, 오늘 아침, 나는 생각했다.

    이 눔의 자슥 -
    지금까지는 그냥 내버려 두었지만, 이젠 아주 때려 잡아야겠다고. ㅡ.,ㅡ^


    고작 재채기와 콧물이 뭔 상관이냐고?
    오~ 모르는 소리.
    이것도 2년째 매일 하면 괴롭다. 매일 코를 풀어서 머리는 띵-하고, 코는 헐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재채기에
    나는 물론이고 주변인들 깜짝깜짝 놀란다. (먼지로 인한 앙증맞은 재채기가 아니다 =_=)
    눈 뜨고 하면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의 힘을 자랑하는 재채기를 매일 하면 등에도 귀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이제 지겨우니 비염을 떼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결심이 너무 늦잖아)

 

 

    어쨌든, 전쟁 선포다 !!
    식염수로 코를 매일 소독해주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니까, 오늘부터 이 얄미운 비염 세포들을 다 쓸어주마 !!!!

    느그들,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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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0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0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0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0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sa 2008-03-2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런.. 전 환절기 때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답니다. 말그래도 동.병.상.련.
게다가 홍차 알레르기가 있어서 홍차를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슬픔도 있죠.
홍차를 마시면요, 즉각적으로 동공이 확대되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답니다. 게다가 한 사흘 동안 술 취한 사람처럼 헤롱헤롱 거려요.
제가 얘기할 때도 사람들이 그랬답니다. "쳇~ 그런 게 어딨어?" 제 바로 밑의 동생도 똑같은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고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
Lud-S님, 부디 완치하옵소서~ ^^

L.SHIN 2008-03-20 18:11   좋아요 0 | URL
호오ㅡ 그런 것도 있군요. 사람의 체질이 다 다르게 태어나니 몸에 안 맞는 음식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자신들이 무지한 것은 모르고 그것을 우습게 넘어가는 사람들 정말 한심합니다.=_=
그런 사람들이 감기와 독감도 구분 못하면서 말이죠.
아마도 홍차성분이 로자님의 체질과 상극인 것 같습니다.
저는 녹차가 안 맞아요. 남들은 머리 맑아진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두통이...
그런데 은행열매는 효과가 있더군요. ^^

저는 꼭 완치하고 말겁니다-! 아자아자! ^ㅡ^

Mephistopheles 2008-03-20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염균이 콧속에서 주겨바! 주겨바! 하는 것 같습니다..^^

L.SHIN 2008-03-20 21:24   좋아요 0 | URL
크하하하핫 !!! 이제 세수하고 죽일 참입니다. ㅡ_ㅡ (훗)
그 전에 페이퍼 하나만 쓰고. ㅎㅎㅎ

Mephistopheles 2008-03-21 01:08   좋아요 0 | URL
음 이 답글을 달을 때 이미 음주 후 셨군요..깔깔깔..

L.SHIN 2008-03-21 09:28   좋아요 0 | URL
결국...뻗어 자는 바람에 어제는..못 죽였습니다 ㅡ.,ㅡ

무스탕 2008-03-20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이도 온도에 엄청 민감해서 아침에 이불속을 벗어나면 바로 에이취이~~~ 가 시작되지요 -_-;
정말이지 재채기만 하면 양반이죠.. 심하면 콧물도 줄줄.. -_-;
캡슐속에서 항온항습기 걸어놓고 살아야 하나봐요.
루드님. 힘내서 뿌리 뽑자구요!!

L.SHIN 2008-03-20 21:26   좋아요 0 | URL
오, 정말이죠, 저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약간의 위로가.(웃음)
물론, 집 안을 너무 따뜻히 하면 나약해지니까 약간 춥게 지내는 것도 좋습니다만,
정말이지. 저희 집은. 아침에 일어나면....추워서.ㅡ.,ㅡ^
(저, 지금 음주 댓글중이랍니다. 오타 수정 열심중..ㅋㅋ)

프레이야 2008-03-2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염으로 고생하시는군요. 환절기면 더 하죠?
전 그런 건 없는데 주위에서 보면 아주 지겨운가 보더군요.
ㅎㅎ 마지막 야옹이 사진 넘 귀여버요...

L.SHIN 2008-03-21 09:29   좋아요 0 | URL
음..전 온도 알레르기라서 환절기랑은 상관이 없는 듯..^^; 365일 이런다죠..( -_-)
정말 지겹습니다...ㅜ_ㅜ ㅋㅋ 야옹이 사진 귀엽죠? 동물들도 표정이 다양하더라구요.
순간포착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