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Hans Hemmert 의 작품 중에서 -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이들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읽듯,
    자신이 겪은 일들인 듯 공감하며 늘 서로를 쳐다보는 곳.

    회사에 출근하듯, 학교에 등교하듯,
    매일 방문하여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이 당연지사가 되어버린,
    우리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같은 -
    친구는 아니지만 때로는 친구보다 더 솔직한 마음을 엿보는 -
    애인은 아니지만 힘들 때 서로 위로해주는 -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한 곳에 있는 우리들.

    너는 내가 아니지만 나는 너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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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4-0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워지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멈칫거려지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보여주지 않게 되는 곳.

L.SHIN 2008-04-04 14:58   좋아요 0 | URL
맞아요,맞아. 속마음을 다 보여주는 듯 해도 약간의 베일을 쓰고 있지만, 반대로
실제 가까운 사람에게는 꼭꼭 숨기는 비밀장소 같은 곳.

다락방 2008-04-0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근사해요, Lud-S님!!

L.SHIN 2008-04-04 14:59   좋아요 0 | URL
아웅~ (>_<)

칼리 2008-04-0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했던 알라딘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듯한 사진과 글이네요!

L.SHIN 2008-04-04 14:59   좋아요 0 | URL
오,정말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웃음)

마노아 2008-04-0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저 비슷하게 꾸며놓았더라구요.
너는 내가 아니지만 나는 너일 수 있는 곳.
<<요 문장에서 찡긋했어요.

L.SHIN 2008-04-04 15:02   좋아요 0 | URL
헤에~ 정말요? 한국에도 있어요? 저런 곳이? 나중에 같이 가봐요! +_+ (반짝)

Mephistopheles 2008-04-0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단 공중부양부터 익혀야겠습니다.

L.SHIN 2008-04-04 18:45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핫

2008-04-04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4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5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4-0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너무 멋져요. 공감 100%에요.
"회사에 출근하듯, 학교에 등교하듯,
매일 방문하여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이 당연지사가 되어버린" ^^
우리들의 꿈의 공간 알라딘!
너는 내가 아니지만 나는 너일 수 있는 곳!

ㅎㅎ 모자 쓰고 창밖을 보는 분이 메피님일까?

L.SHIN 2008-04-04 21:29   좋아요 0 | URL
하하핫, 그렇다면 오기님은 가운데 분홍색 옷을 입은 여인? ㅎㅎ
나는 어디 있을까요? ^^

Mephistopheles 2008-04-04 22:53   좋아요 0 | URL
반전을 좋아하는 저는 분명 이쁘고 큐티하게 여장을 했을 껍니다.

L.SHIN 2008-04-05 08:41   좋아요 0 | URL
그럼 혹시, 밑에 빨간 원피스를 입은..?
저 체격이면 할리 데이비슨을 탈 수 있을지도 몰라요.ㅎㅎㅎ

302moon 2008-04-0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모자를 쓰고 뒷모습을 보인 사람은 나예요! <-
종종 생각해준 건가요? (웃음)
웅, 나는 이것저것 자꾸 벌려놓고 수습한다고 혼났어요. -_-;

L.SHIN 2008-04-04 22:31   좋아요 0 | URL
하하핫, 한참을 찾았잖아요! 클릭해서 크게 보고나서야 빨간모자 발견.
오옷~ 기왕이면 이쪽을 봐주시지~ ㅎㅎㅎ
뭔일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다 마무리 되었으면 자주 놀러와요! ^^

BRINY 2008-04-05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습니다 끄덕끄덕

L.SHIN 2008-04-06 01:05   좋아요 0 | URL
헤에~ 저도 끄덕끄덕 ^^

2008-04-06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7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말이지~ 너무 멋지잖아.

    도대체 누구의 날개인거야?

    대천사 미카엘? 쿠후후훗~

   

    언젠가 내가 '미카엘'이라는 발음으로 Michael 이라고
    어떤 인격체에 이름을 넣어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이렇게 읽는 것이었다.


    '마이클'

    ㅡ.,ㅡ.........

    " 아니야~! 난 '미카엘'이라고 발음할거야! " (흥분하면 반말...-_-)

    영어권 나라에서 사시는 하얀피부의 코쟁이 그 사람,

    " 이건 마이클이야!! "

    " 그건 미국식 발음이 그런거지! 난 미카엘이라고 쓴거야! 촌스럽게 마이클은 무슨~ "

    " 영화 <마이클> 몰라? 거기서 '존 트라볼타'가 맡은 천사역의 이름을 '마이클'이라고.."

    " 그 사람은 짝퉁이에요, 흥." (말도 안되는 억지 부리기 시작)

    " 당신이 아무리 우겨도 우린 마이클이라고 읽어. "

    " 당신이 아무리 우겨도 난 미카엘이라고 읽습니다. 흥."

    제길슨..옛날 내 애칭이 '미카'였단 말이다...라고는 우기지 않았지만,
    나는 늘 Michael 이란 철자만 보면 울끈불끈해진다. =_=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어느 날,

    한국성씨 중 '최'를 Choi 라고 쓴 명함을 그 코쟁이 친구가 어디서 받아와가지고,

    " 이 사람, '초이' 참 친절해~ "

    " 뭐라구요? "

    " 초이 말야, 초이."

    " 그건 '최' 라고 읽는겁니다. "

    " ......... 왜? "

    " 왜는 무슨, '최'니까 '최'라고 읽는거죠. " (여기서 시큰둥하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_=)

    " 뭐야, 그렇다면 지난번에 당신이 '마이클'을 '미카엘'이라고 우긴 것과 뭐가 달라? "

    " 그건 우긴게 아니라 진짜 '미카엘'이잖습니까! 실제로 옛날에는..."

    " 또 우기기 시작하는군. 사람 이름을 멋대로 바꿔 부르면 실례야. "

    " ㅡ_ㅡ...... "

    이 사람은 절대 일본인과 마주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한테도 이러는데, 영어 발음을 죄다 풀어 쓰는 일본인을 만나면 혈전이 벌어질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언젠가 '데스노트' DVD 를  보구 와서 따진다. (아,왜~ 나한테 따지냐구! ㅡ.,ㅡ^)

    " 왜, L을 '에르'라고 발음해? "

    괜히 열받은 나는 장난반으로 외쳤다.

    " 내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요! "

    " 아....그렇구나. "

    " ㅡ_ㅡ !!! "

    아니, 거기서 왜 인정하는 모드인데? 내가 일본인들 혀를 짧게 다 잘라내기라도 했단 말인가?
    내가 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냔 말이다! 우어어어어어~!!!!

    천사 날개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울컥해서 원래 쓰려던 것을 까맣게 잊고 이렇게 불끈중.....(털썩)

    내가 전에는 한국사람 이름중에 모두 받침이 들어가는 것은 제대로 읽지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코쟁이 친구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나를 얼마나 괴롭혔을까.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가끔씩 '결명차'를 '경멸차'로 발음해서 곤란하긴 하다..=_=)
    그 놈의 Michael 이 뭐길래. 쳇.

                                                                           くああ~ バカや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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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4-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결명차'('결명자차'를 말씀하시는거죠?)를 '경멸차'라고 발음하는 님이 좋아요.^^;; 엥??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 알라딘에 자주 못들어와서 정말 오랜만에 들렀어요.^^;;
또 이렇게 한참을 웃고 갑니다.^.~

앗!! 그리고 사진 너무 멋지군요. 합성은 아닌거죠? 신기해요.^^

L.SHIN 2008-04-03 21:06   좋아요 0 | URL
아~ '결명자차'이군요. 으헤헤헤 (이름도 제대로 몰랐다니 =_=)
저도 오랜만에 송이님 봐서 반갑습니다. 아직도 많이 바쁘시죠? 감기군은 완전히 처단했나요?

사진, 직접 찍은겁니다. 합성 부릴 재주가 안되거든요.(웃음)
아앗~!! 송이님이 말씀하신 사진은 제 이미지 사진이 아니었군요..ㅜ_ㅡ
저 천사 날개 사진은 어디서 주운겁니다.(긁적) 아, 요즘 나 왜 이러나....흐엥

뽀송이 2008-04-04 10:17   좋아요 0 | URL
크큭...^^
전 감기와 한 몸인 것 같아요.ㅡㅜ 보기보다 허약체질.ㅡㅡ;; 약한 정신력의 소유자.ㅠ.ㅠ
님 이미지 사진 무척 반가워요.^^ 좋아요. 예뻐요.
주운 사진도 신기하고 좋아요.

칼리 2008-04-0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미지 사진이 "L" 의 피규어 맞지요? 유명한 일본만화 캐릭터 중에도 피규어로 제작된걸 봤었는데 묘하게 이미지가 일치하는게 참 신기했어요(이렇게까지 썼는데 설마 피규어가 아닐지도???)
천사날개사진...신비스럽고 불가사의하네요...
근데 "우기다" 보면 그게 정말 사실같이 느껴져서 점점 더 우기게 됩니다.저는^^;;
그나저나 뒤로 넘어가면서 웃다 갑니다. ^___^

L.SHIN 2008-04-03 21:44   좋아요 0 | URL
네, 그 피규어 맞습니다.^^
저는 구름사진을 좋아해서 가끔씩 줍는데, 그 중 이 천사날개 사진이 제일 큰 수확이죠.(웃음)
원래 쓰려던 글은 새까많게 잊고 울컥 끄적임만 잔뜩..ㅎㅎ

프레이야 2008-04-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카엘이 훨씬 좋아요.
사진 참 신기하네요. 저 날개를 타고 날아가고 싶어라~

L.SHIN 2008-04-03 23:08   좋아요 0 | URL
와~ 그렇죠? '미카엘'이 훨씬 이쁘죠 ^^
네 정말 신기한 사진입니다.

302moon 2008-04-0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 웃을 상황이 아님에도 은근 웃기는(;) 어떻게 지냈어요? 결명자, 저희 집 물을 끓일 때 매번 빠지지 않는 소품입니다. :) 웃었더니, 배 아파-_-;;;

L.SHIN 2008-04-03 23:10   좋아요 0 | URL
오옷~ 이게 얼마만입니까!! (와락)
아~저도 결명차 마시구 싶은데, 자꾸 깜박하네요. 구수해서 맛있어요,그거.
문님이야말로 어떻게 지냈습니까! (버럭)

Mephistopheles 2008-04-0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은....묵시록적인 지구 종말론을 펼치 에반겔리온의 그 마지막 날개 같은디유?? 휴거가 올려나??

L.SHIN 2008-04-04 09:3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08-04-0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브라보브라보 정말 멋진 사진이에요

L.SHIN 2008-04-04 09:31   좋아요 0 | URL
^ㅡ^

2008-04-04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4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04-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 근사해요. 이걸 직접 찍었다니 그건 더 멋지군요!
저도 마이클보다 미카엘이 더 좋아요. 근데 데쓰노트가 애니메이션도 있네요. 그건 몰랐어요^^

L.SHIN 2008-04-04 11:55   좋아요 0 | URL
네, 애니메이션 있습니다. 제가 그 DVD를 전부 다 가지고 있는데 가까운데 사시면 빌려드리고
싶지만..^^ 총13개인데요, 1 DVD당 3화씩 편성되어 있고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라 ...
한글자막이 없어서...(긁적) '판도라 TV' 가시면 한국팬들이 자막까지 곁들여서 올려놓은 애니가
있으니 시간 되시면 보세요.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퀄리티가 높고 재밌습니다.(웃음)

비로그인 2008-04-0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어로는 미구엘이라고 읽는다고 친구가 오래전에 가르쳐준 기억이 나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L.SHIN 2008-04-04 13:55   좋아요 0 | URL
아, 그 이름 들어본거 같습니다. 나라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르더군요.
 

 

 

    늘 맞는 오늘이지만,

    늘 만나는 사람들, 일들이지만

    매일 즐겁지만은 않죠.

    누군가 당신의 뚜껑을 열어버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무언가 당신의 이성의 줄을 끊어버린 일도 있을테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곤혹스러워 했거나,

    차 한 잔 여유있게 마시지 못할 정도로 너무 바빴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웃었을거에요, 한 번쯤은.

    당신, 아무리 힘들고 서럽고 아쉬웠어도

    꾹꾹 참고 오늘 하루를 견뎌냈을거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들이 모두 모여 하루를 만들고

    또 내일을 만듭니다.

    오늘을 살아줘서 고마워요.

    당신, 당신, 그리고 당신.

    모두의 오늘이 새로운 날들을, 미래를 꿈꿉니다.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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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3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도 나의 뚜껑을 열지는 않지만, 아무도 내 이성의 끈을 끊지 않지만
그럼에도 자꾸 스스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게 되기에 자꾸 바보가 되는 것 같은 요즘이에요

그래도 전 꽃보고는 좋아서 헤헤거려요
에쓰님도 오늘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L.SHIN 2008-04-01 01:18   좋아요 0 | URL
수고하셨어요, 웬디님.^^

다락방 2008-04-0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 님도 오늘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L.SHIN 2008-04-01 01:19   좋아요 0 | URL
수고하셨어요, 다락님 ^^

순오기 2008-04-01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들 수고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겠군요.
나는 휴식을 취하느라 일찌감치 자다 깨어나 놀이터에서 수고하는 중!^^

L.SHIN 2008-04-01 10:46   좋아요 0 | URL
잘 쉬고, 오늘 하루 즐겁게 시작하고 계신가요? ^^
오늘도 으샤으샤-☆

무스탕 2008-04-0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수고 많이들 하세요~☆

L.SHIN 2008-04-01 10:46   좋아요 0 | URL
무스님도, 오늘 으샤으샤 힘내시구 수고하세요~★

시골사람 2008-04-0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잠깐 멈추시고 다들 평화롭게 휴식할 수 있기를~~

L.SHIN 2008-04-01 10:47   좋아요 0 | URL
네, 잠시라도 먼 풍경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하루들 되기를~~

칼리 2008-04-0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일찍 동생이 로또 당첨됐다고 전화왔길래 "이게 무슨 횡재인가"싶어 좋아했는데 만우절 선물이라더군요ㅠㅠ
동생이 뚜껑을 살짝 열어놨는데 댓글쓰며 여유를 찾습니다.^^

L.SHIN 2008-04-01 18:25   좋아요 0 | URL
하핫 오늘 만우절이군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런 재미가 사라진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
 

 

 

    감기에 걸려서 낮에 잤다.
    세상에, 정오에 일어나서 잠시 비실비실거리다가 '2시간만 눕자'고 하던것이 깨어나 보니
    저녁 8시. 그러니까 나는 할 일이 잔뜩 있던 토요일에 잠만 잔 것이다 !!!!!!!!!!

    ㅡ.,ㅡ......

    입맛이 없어서 저녁 식사로 S가 만들어준 과일 샐러드만 먹고, '궁녀' 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거 보고 나서 자정부터 지금까지 1시간 간격으로 음악 리뷰를 4개나 썼더니.
    머리가 뽀사질 것 같다.

    CD를 구매해서 들은 것은 몇달 전 부터인데 이제서야 몰아서 리뷰를 쓰니 뇌가 용량 초과했나 보다.
    그래도 자신이 기특한 것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쓴거 같아 흡족하긴 한데,
    이 눔의 두통 때문인지 4번째 리뷰는 만족스럽지 않다. 입맛에 그다지 안 맞는 음악이기도 하지만.

    왜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없을까.
    잘 먹어서 감기놈을 물리쳐야 되지 않나.
    결국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과일 샐러드와 우유에 말은 아몬드후레이크가 전부였구나.

    배도 고프도 머리도 아프니.
    이제 다시 쓰러져 자야겠다.

    나는 감기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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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3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감기에는 정말 잘 먹어야하는데... 뭘 먹어야 입맛을 돋우려나~~~~~~
봄나물에 벌건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 먹는건 어때요?
나도 거의 한달만에 나았는데, 머리는 지금도 가끔씩 아파요.ㅠㅠ

L.SHIN 2008-03-31 12:07   좋아요 0 | URL
아, 그거 좋겠는데요. 저도 고추장 비빔밥 좋아합니다.^^
하지만 봄나물은 무엇무엇이지요? 마트에 가면 다 있을라나.
참기름 넣어 먹으면 정말 맛이겠...윽, 배고파..ㅜ_ㅡ

푸른신기루 2008-03-3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프나 건강하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입맛이 좋아서-_ -;;
순오기님 비빔밥에 제가 침 넘어가요ㅋㅋ
아~ 이거 새싹채소 사와야하나;;
얼른 나으세요!!

순오기 2008-03-31 10:45   좋아요 0 | URL
ㅋㅋ새싹에 새빨간 고추장 넣어도 좋지요.
꼴깍~~~~ 쩝쩝!!^^

L.SHIN 2008-03-31 12:08   좋아요 0 | URL
새싹채소는 어디서 팔지요? 정말이지 새콤달콤매콤한게 먹고 싶다구요! 우어어엉!!!

무스탕 2008-03-31 14:01   좋아요 0 | URL
큰 마트에 가시면 비빕밥용 모둠새싹을 넣어서 파는걸 보실수 있을거에요.
사다가 물에 흔들어 씻어 건져서 물기빼서 양푼에 밥 넣고 새싹 잔뜩 넣고 고추장이랑 참기름이랑 넣어 비벼 드세요.
입맛 돌리는데 좋을거에요 :)

L.SHIN 2008-03-31 22:07   좋아요 0 | URL
와~ 친절하신 무스님.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8-03-3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병원은 안 갈 테니. 푹 쉬고 어여 나으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군요. 잠이 보약이에요!

L.SHIN 2008-03-31 12:0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를 아시는 마노님.
넵, 여전히 병원 근처에 가지도 않고 감기약 달랑 두 번 먹고 버티고 있습니다.^^:
토요일도 종일 자고, 어제도 밤 9시 반부터 아침 7시까지 잤더니...등과 허리가 아프다는..
확실히 잠을 많이 자면 빨리 낫는거 같습니다.(웃음)

무스탕 2008-03-3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저것 다 싫으면 라면이라도 끓여드세요.
전 감기 심하게 걸려서 아무것도 먹기 싫을때 일부러 라면 끓여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국물까지 마셔요.
그러면 속이 시원~해 지더라구요..

어여 낳으세요. 오늘 출근하셨을까나..?

L.SHIN 2008-03-31 12:10   좋아요 0 | URL
오,라면. 그것도 괜찮은 방법인데요.
오늘 저녁엔 김치를 넣어서 매운 라면을 먹어야겠습니다. (난, 라면이 너무 좋아 >_<)
사무실이 추워서 아침부터 계속 머그컵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손을 녹이고 있습니다.
벌써 3번째 뜨거운 물을 갈은..^^

레와 2008-03-3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 많이 드시고, 푹 주무세요!

잠도 맛있게 냠냠~

L.SHIN 2008-03-31 22:08   좋아요 0 | URL
넵! 오늘은 어쩌다보니 점심,저녁 모두 고기반찬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틀동안 잠도 많이 잤더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감사합니다냥~

Mephistopheles 2008-03-3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를 쪼갠 후 뇌를 꺼내 청정수로 잘 행군 뒤 다시 집어넣고 봉합을 하면..주절주절...
-명의 화타를 가장한 하드고어 메피스토-

L.SHIN 2008-03-31 22:09   좋아요 0 | URL
푸흐흐흐흐...(실제로 터져나온 웃음소리)
일단,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면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명의 메피의원님. ㅡ.,ㅡ^

Mephistopheles 2008-04-01 12:36   좋아요 0 | URL
실험조교로 에스님을 임명합니다. 자 조교 앞으로 와 머리를 내미세요.

L.SHIN 2008-04-01 18:26   좋아요 0 | URL
싫습니다,절대 ㅡ.,ㅡ
거울보고 자신의 머리로 직접 하십시오~

칼리 2008-03-3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에 봤던 기사중에 이런글이 있었어요. 감기걸려 병원가면 일주일만에 낫고 안가면 칠일만에 낫는다는...^^;;
약도 병원도 그다지 맹신할게 못된다는 뜻이겠지요. 하여튼 감기는 앓을만큼 앓아야 낫는것 같아요. 아직도 감기중이실텐데 남은기간 몸조리 잘하세요.

L.SHIN 2008-03-31 22:1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저도 칼리님 덕에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은 감기놈과 싸우느라 몸이 애쓰는 과정이니 참을만하면 가급적
그대로 내버려두라고요.^^ 워낙에 제가 병원이나 약을 싫어해서 그냥 버티었더니 몸 안의 병원에서
잘 치료를 하나 봅니다.(웃음) 그런데 웃기게도, 제가 약 먹는 것은 싫어하면서 약 모으는 것은
좋아한답니다. 으하하핫...;; 나 좀 말려..( -_-);

프레이야 2008-03-3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구궁 감기 걸리신 거에요?
어쩌나 봄감기는 오래 가는데..
아무튼 최대한 쉬고 잘 드시고 언능 나으시기 바래요.^^

L.SHIN 2008-03-31 22:12   좋아요 0 | URL
넵, 모두의 염려와 걱정 덕에 잘 낫고(?) 있습니다.(웃음)
다행히도 입맛은 돌아와서 오늘 잘 먹었답니다~^^
 
미안하다 행복하다

 

 

    도넛공주님의 '미안하다 행복하다' 라는 페이퍼를 따라 써본다.
    '설문조사 못피해증'이 심각한 나로써는 누가 20문 20답 같은 것을 올리면 절대 못 피한다.
    몇년 전에는 100문 100답을 밤새 하고 나서 그대로 탈진해 버린 경우도 있었다. =_=
    그런 내가 설문조사류가 아닌 일반 글에 따라하고 싶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웃음)

    이유는, 읽어보면 알겠지만 공주님의 재치있고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행복의 조건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 지극히 상대적이며 누구도 내 행복을 저울질하지 못한다는 것을
    도넛공주님 특유의 유머가 담긴 글로 새삼 느꼈다.
    남들이 보기엔 '그건 아닌데' 하는 것이 내게는 당당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나,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늘 못마땅한 한국식 나이 =_= )
    몇년 전부터 한국인들은 내게 이렇게 묻고는 하였다.

    " 결혼 언제해? "

    " 애인 안 만나? "

    처음에는 상대에게 내가 왜 연애나 결혼에 관심 없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었다.
    한국식으로 '나이가 찼는데 왜 연애나 결혼할 생각이 없는지' 오해를 하는 것이 짜증났기 때문이다.
    외국 친구들은 내게 저런 질문을 하거나 '남들 다 하니까 너도 해야지' 하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공식을
    밀어넣지 않는다. 가족같이 대해주는 정 많은 한국문화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적응이 안돼서 힘들다.

    " 결혼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 되어야지, 종족 번식을 위한 필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

    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상대가 더 이상 내 사생활에 관섭 못하게 못을 박아 둔다.

    누군가를 사귀면, 사람들은 매일 전화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늘 혼자 있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 그런 것은 부담스럽다.
    그나마 문자라면 매일 수십개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전화통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혼자' 라는 것에 익숙해진 나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귀는 사람이 같은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문자로 도망갈 수가 없었다.
    상대야 좋아해서 매일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를 하는건데 늘 시큰둥하게 전화를 받는 내가 원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e-mail 로도 거의 매일 대화를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게 내 생각이다.

    애정 결핍증인 나는 어릴 때부터 오히려 연애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좋아한다는 것, 사랑하는 것 따위의 감정을 나는 모른다.
    자연과 동물, 책, 음악 등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은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내가 그런 감정을 모르기 때문에 사귄다거나 사랑하는 것은 힘들다고 하면 시간을 들여 나의 마음을 열어줄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자기 좋아하는 감정만 내세우니 나랑 잘 될 턱이 없다는 것을 왜 모를까.

    어릴 때부터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인간을 혐오하게 만들었고, 외롭게 자란 나는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라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상처를 주는 일도 많았고, 나 역시 가슴에 멍을 만드는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연애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우정.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왜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은 사랑을 모르는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지.
    인간의 형체로 태어났다고 해서 꼭 같은 인간만을 사랑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나는 한 사람의 인간을 사랑하는 대신 이미 많은 것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

    나무, 개, 음악, 그림, 책, 영화 그리고 바람.

    고독까지도 사랑한다.

    누군가, 인간을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 날 자연스레 찾아오면 만나고 싶다.
    의무적인 기분으로 자신의 감정은 무시한채 거짓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게 내 생각이거늘.

    로맨스적인 사랑이 없다고 해서 플라토닉 사랑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제발 나 좀 내버려둬.
    당신들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지는 말아줘.
    내 생애 연인은 없고 친구만 가득해도, 왼손 약지에 반지 따위 없어도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니까.

    지금 당장 사랑을 몰라도 사랑을 기다리는 것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니까,
    내 행복을 저울지 말아줘.

    이 세상에 사랑할게 얼마나 많은데.

    미안하지만, 난 행복해.

    결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목숨바쳐 죽을 정도로 사랑한 사람은 이미 전생에 있었어.
    그 사람도 나를 찾고 있다면 나는 기다려줘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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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3-3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사람들이 절대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걸요. 우리 사회에서 말이지요...
내가 그로부터 초연할수 있도록 도를 쌓는 편이 나은데 그게 또 쉬워야 말이지요.
저도 한때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그나 저나 감기가 어서 나으셔야 할텐데.

L.SHIN 2008-03-30 10:20   좋아요 0 | URL
하하하...그 말을 들으니 더 오기가 생기는데요? (웃음)
잠을 충분히 잤더니 감기 기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면 괜찮겠죠.^^

도넛공주 2008-03-3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님.이건 원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심오한 글인데요? 전생 이야기는 또 뭐예요.자세히 좀 이야기해주세요.

L.SHIN 2008-03-30 10:22   좋아요 0 | URL
에엥..안그래도 자면서 '내가 너무 오버했나봐. 이래서 새벽에 글 쓰면 안돼..' 하고 후횄는데.
전생 이야기는..음..나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지요. 그 때까지 비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