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건방진 외계인 지구 체험기 (L.SHIN 서재) &gt; 【책】먹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come2castle/category/1770132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Stand up.</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3 Mar 2026 04:29:13 +0900</lastBuildDate><image><title>L.SHIN</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1210105862157.jpg</url><link>http://blog.aladin.co.kr/come2castle/category/1770132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SHIN</description></image><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나는, 웰링턴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야. -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양장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756555</link><pubDate>Mon, 24 May 2010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7565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708990&TPaperId=37565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7/69/coveroff/898970899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708990&TPaperId=37565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양장본</a><br/>마크 해던 지음, 유은영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08월<br/></td></tr></table><br/>&nbsp;
&nbsp;
&nbsp;&nbsp;&nbsp; 브루스 윌리스는 눈동자의 초점이 맞지 않는 작은 소년의 손을 잡고 어딘가로 급히 걸어가고 있다.<br>&nbsp;&nbsp;&nbsp; 무언가에 쫒기는 듯 불안한 시선으로 움직이는 브루스의 복잡한 마음과는 달리 어린 소년은 세상을<br>&nbsp;&nbsp;&nbsp; 바라보고 있지만,&nbsp;그의 눈엔 그 어떤 편견이나 잣대없이 '공정한' 표정으로 평온에 잠겨 있다.<br>&nbsp;&nbsp;&nbsp; 그 아이는 남들이 보지 못 하는 것을 본다. 그래서&nbsp;도저히 알 수 없는 글자들로만 구성된 페이지에서<br>&nbsp;&nbsp;&nbsp; 국가기밀 암호도 거뜬하게 건져내는 능력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nbsp;&nbsp;&nbsp;&nbsp;
&nbsp;&nbsp;&nbsp; <br><br>
&nbsp;&nbsp;&nbsp; 12년 전 영화 &lt;머큐리&gt;의 한 장면이다.<br>&nbsp;&nbsp;&nbsp; 나는&nbsp;머리에 피가 막 마르기 시작할 무렵의 나이에 이 영화를 보았고, '자폐증' 혹은 '자폐아'란 단어를<br>&nbsp;&nbsp;&nbsp;&nbsp;나의 뇌 속에 각인시키게 된 계기가 되었었다. 사람들은 대게 자폐아를 볼 때 이런 시선을 던진다.&nbsp;&nbsp;
&nbsp;
&nbsp;&nbsp;&nbsp;&nbsp;눈이 왜 저래?<br>&nbsp;&nbsp;&nbsp; 어머, 바지에 오줌 쌌어.<br>&nbsp;&nbsp;&nbsp; 아휴- 쟤는 왜 저렇게 소리 지르고 난리야.<br>&nbsp;&nbsp;&nbsp; 사람 말을 안 듣네. 너 나 무시하니?<br>&nbsp;&nbsp;&nbsp; 얘가 말하는 게 좀 이상해....<br>&nbsp;&nbsp;&nbsp; 불쌍하다. 부모가 고생이 심하겠네.<br>&nbsp;&nbsp;&nbsp; 뭐야, 그런 얘는 특수학교에 보내야죠!<br>&nbsp;&nbsp;&nbsp; 글쎄요... 여기서는 일 못 할 것 같은데요...&nbsp;&nbsp;&nbsp;
&nbsp;&nbsp;&nbsp;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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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 그러나 내가 느꼈던 자폐아에 대한 정의로는,&nbsp;
&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 특정 능력이 비범하게 발달한 아이<br>&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 자폐아의 뜻이 뭘까. 스스로 자(自), 닫을 폐(閉)를 쓴 것이라면, 과연 이 표현이 올바로 지칭하는<br>&nbsp;&nbsp;&nbsp;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스스로 안에 갇힌 아이' 혹은 '스스로를 안으로 닫은 아이'라니.<br>&nbsp;&nbsp;&nbsp;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한 아이들이 마치, 세상과 단절하고 자기 세계 속에서만 사는 것처럼 보인다.<br>&nbsp;&nbsp;&nbsp; 그러나 정말 그럴까?<br>&nbsp;&nbsp;&nbsp; 그들의 부모를 제외한 수 많은 타인들 중 누구라도 선뜻 손을&nbsp;내밀어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br>&nbsp;&nbsp;&nbsp; 이는 몇이나 될까. 그저 동정하거나 기피하기만 하지는 않았는지.&nbsp;
&nbsp;
&nbsp;&nbsp;&nbsp; 자폐아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은 대부분 뇌 영역 중 어느 한 부위가 유난히 발달한 데서 온다.<br>&nbsp;&nbsp;&nbsp; 성장하면서 뇌 영역이 골고루 발달해야 하는데, 선천적 혹은 후천적 영향으로 그러지 못하게 된 것.<br>&nbsp;&nbsp;&nbsp;&nbsp;어떤 아이는 한 번&nbsp;본 장면을 사진처럼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수학<br>&nbsp;&nbsp;&nbsp; 같이 복잡하고 논리적인 문제를 푸는 것에 탁월함을 발휘하기도 하며, 또 어떤 아이는 신기할 정도로<br>&nbsp;&nbsp;&nbsp; 한 번 들었던 소리들을 기억해서 그대로 음악으로 연주하는 신공을 발휘하기도 하는 등 그들은 정말<br>&nbsp;&nbsp;&nbsp; 어느 특정 부위만 발달해 있다. 그들의 그 놀라운 능력들은 가히 천재적이며 인간의 한계를 넘은 듯<br>&nbsp;&nbsp;&nbsp; 해서 경이롭기까지 하다.&nbsp;&nbsp;&nbsp; 
&nbsp;&nbsp;
&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 그들의 그 '다름'을 그릇된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능력을 끄집어낼 수 있게 도와주면 <br>&nbsp;&nbsp;&nbsp; 자폐아가 아닌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들의 놀랍도록 뛰어난 능력을 볼 때 마다,&nbsp;인간의 능력이<br>&nbsp;&nbsp;&nbsp; 어디까지인지 혹은 뇌를 얼마만큼이나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하는 DNA의&nbsp;'과시' 내지 신의<br>&nbsp;&nbsp;&nbsp; '알려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nbsp;
&nbsp;
&nbsp;
&nbsp;&nbsp;&nbsp; 책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자폐아다.<br>&nbsp;&nbsp;&nbsp; 솔직히 말하면 나는 책을 중간 정도 읽을 때 까지 그가 자폐아란 사실, 특수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br>&nbsp;&nbsp;&nbsp; 전혀 눈치채지 못 했었다. 화자가 '나'이고, 그 '나'는 주인공 크리스토퍼인데, 그의 시선으로 서술을<br>&nbsp;&nbsp;&nbsp;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눈치를 진작에 못 챘느냐고? 당연하다.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그들도<br>&nbsp;&nbsp;&nbsp;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nbsp;외모에서, 행동에서, 말투에서 조금 특이해 보일지는<br>&nbsp;&nbsp;&nbsp; 몰라도 감정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br>&nbsp;&nbsp;&nbsp; 단지 그들은 좋고 싫음이 다른 이들보다는 더 분명하며, 조금 더 생각의 표현을 하는데 있어 솔직할 뿐<br>&nbsp;&nbsp;&nbsp; 이다. 그리고 우리보다 조금 많이 낯설은 것, 낯설은 사람, 낯설은 환경을 무서워할 뿐이다.&nbsp;&nbsp;&nbsp;
&nbsp;&nbsp;&nbsp; 앞집, 시어즈 부인의 개인 '웰링턴'이 어느 날 밤에 쇠스랑에 찔려 죽었다.<br>&nbsp;&nbsp;&nbsp; 크리스토퍼도 그 개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는 개를 죽인 범인을 찾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까짓 개'<br>&nbsp;&nbsp;&nbsp; 가 죽은 것에 무슨 그리 유난을 떠느냐는 반응을 보이지만 크리스토퍼에게는 개도 생명이고, 그 개도<br>&nbsp;&nbsp;&nbsp; 원치 않는 죽음을 당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친구'였다. 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라도 범인을 찾고<br>&nbsp;&nbsp;&nbsp; 싶었을 것이다. 도대체 인간이 언제부터 다른 생물들보다 더 존중받는 우위에 선 생물이었던가?<br>&nbsp;&nbsp;&nbsp; 인간은 단지 다른 동물보다 조금 더 영리할 뿐이다. 지구상 그 어떤 생물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br>&nbsp;&nbsp;&nbsp; 이 우주에 인간들 뿐이다. 나는 그런 멍청한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br>&nbsp;&nbsp;&nbsp; 크리스토퍼는 자신을 탐정이라고 지칭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누가 개를 죽였는지 보았느냐고 탐문하고<br>&nbsp;&nbsp;&nbsp; 다닌다. 그걸 안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아무데나 코를 들이밀지마'라고 충고를 한다.<br>&nbsp;&nbsp;&nbsp; 하지만 '개 탐정 놀이'에 즐거움을 맛본 크리스토퍼, 이 '수사 일기'를 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계속<br>&nbsp;&nbsp;&nbsp; 조사를 해 나가고 그는 아주 생각하지도 못 했던 놀라운 사실을 만나게 된다.&nbsp;&nbsp;
&nbsp;&nbsp;&nbsp; 모든 것은 '웰링턴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가'에서 시작한다.<br>&nbsp;&nbsp;&nbsp; 한 아이의, 자폐아라는 '그저 남들보다 세상과 소통하는 법이 조금 느린, 그러나 어느 한 능력이 특출나게<br>&nbsp;&nbsp;&nbsp; 발달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환상적이거나 기괴하거나 이상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br>&nbsp;&nbsp;&nbsp; 우리도 일상에서 흔히 보는 그런 것들이었다. 애정이 식어버려 서로 별거하는 부부,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br>&nbsp;&nbsp;&nbsp; 주다가 난데없이 외계어를 하는 동네 아줌마(악,정말, 이 작가는 정말 엉뚱하다! [쾅! 지구에서 7만 광년]<br>&nbsp;&nbsp;&nbsp; 이라는 책에서 외계인들이 사용하던 언어인 '고든 베넷'을 이 아줌마 입을 통해 내뱉게 했다! ㅡ.,ㅡ.......<br>&nbsp;&nbsp;&nbsp;&nbsp;만약 작가가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그 유머러스함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쯧), 다정한 선생님과 그렇<br>&nbsp;&nbsp;&nbsp; 지 않은 선생님,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부모님, 기차역의 경찰 아저씨,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들,<br>&nbsp;&nbsp;&nbsp;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nbsp;그렇지&nbsp;않은 사람들, 매일 보던 풍경, 난생 처음 보는 풍경, 자신의 안전을 신경쓰지<br>&nbsp;&nbsp;&nbsp; 않고 도와주는 사람, 인심이 각박한 사람, 아름다운 밤, 정신없는 밤 등등.<br>&nbsp;&nbsp;&nbsp; 다른가? 우리가 보고 느끼고 접하는 세상과 이&nbsp;아이가 긴 여정 동안 접했던 것들과 차이점이 있는가?&nbsp;&nbsp;
&nbsp;
&nbsp;&nbsp;&nbsp;&nbsp;영화 &lt;제 8요일&gt;에는 다운증후군의 남자가 나온다. 대체로 통통한 체격에 돼지 얼굴처럼 순한 표정을 가진<br>&nbsp;&nbsp;&nbsp; 그들은 얼굴과 어눌한 언행&nbsp;때문에 '장애인'의 딱지가 붙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모자른 듯한' 그들을 <br>&nbsp;&nbsp;&nbsp;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br>&nbsp;&nbsp;&nbsp; 사람들은 '모자른 듯한' 그 얼굴 표정을 보면 웃던 얼굴이 싸해지면서 냉담해진다.&nbsp;
&nbsp;&nbsp;&nbsp; <br><br>&nbsp;&nbsp;&nbsp; 하지만 나는 이 영화가 좋았다. '조지'가 상상 속에서 '마마'라는 노래를 부르는 멋쟁이 남자를 끄집어<br>&nbsp;&nbsp;&nbsp; 내는&nbsp;동화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이 좋았고, '아리'가 힘들어 할 때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위로를 해주는<br>&nbsp;&nbsp;&nbsp; 장면을 좋아했다. '조지'는 '아리'의 상처입은 영혼을 치료해주러 온 천사였다.<br>&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nbsp;&nbsp;&nbsp; 우리는 모두 어릴 때,&nbsp;'조지'와 같이 순수했으며 '크리스토퍼'처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아이들이었다.<br>&nbsp;&nbsp;&nbsp; 거짓말을 하지 않고, 세상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며, 낯설은 사람이나 환경을 무서워하고, 좋아하는<br>&nbsp;&nbsp;&nbsp; 것에만 놀랄 정도의 집중력과 집착을 가지는 것이 자폐증의 특징이라면 우리도 한 때는 다 '자폐아'였다.<br>&nbsp;&nbsp;&nbsp; 안 그런가? <br>&nbsp;&nbsp;&nbsp; 나는 사람들이 장애아나 자폐아 등을 보면서 싫은 내색을 하기 전에 스스로 자문해주기를 원한다.<br>&nbsp;&nbsp;&nbsp; 어느 날 밤 죽은 것은 개, 웰링턴이 아니라 순수했던 우리 자신은 아니냐고.&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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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7/69/cover150/898970899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76944</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CEO란, '좋은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 대장'이란 뜻이다. - [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722397</link><pubDate>Fri, 14 May 2010 0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722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11129&TPaperId=3722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4/3/coveroff/89940111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11129&TPaperId=3722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a><br/>『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1995년경, 정상 프로그램 보다 CF 보기를 좋아했던 나는 어느 날, 이런 광고를 보았다.<br />
&#160;&#160;&#160; 청순한 미를 뽐내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바람에 머리카락을<br />
&#160;&#160;&#160; 날리며 화면을 향해 꼭 이 말을 던지곤 했다.&#160;
&#160;&#160;&#160; "깨끗해서 좋아요~"&#160;
&#160;&#160;&#160; 그러니까 뭐가? 나는 그 깨끗한 게 좋다는 광고 시리즈를 몇 번이나 보면서 도대체 뭐가<br />
&#160;&#160;&#160; 깨끗한 거냐고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대머리가 되기 전에 그게 뭔지 간파를<br />
&#160;&#160;&#160; 했었다. 그것은 국내 시장을 60% 이상 장악한 Wp품에 대한&#160;강력한 대응 그리고 회사의 사<br />
&#160;&#160;&#160; 활을 건&#160;유한킴벌리의 야심작 여성위생용품에 대한 전략적인 CF 였던 것이다.&#160;&#160;
&#160;&#160;&#160; 청순함과 깨끗함의 연결, 그 당시 한국에서는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TV 광고를<br />
&#160;&#160;&#160; 통한 노골적인&#160;여성위생용품의 '드러내놓기' 마케팅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br />
&#160;&#160;&#160; (적어도 내&#160;기억엔, 국내 브랜드로써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br />
&#160;&#160;&#160; 매달 마법에 걸리는 여성들에게는 이제 필수품이 되어버린 그 위생용품은 사실상 이 청순한<br />
&#160;&#160;&#160; 여대생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 브랜드가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br />
&#160;&#160;&#160; 한국에서는.&#160;그 독점을 국내 브랜드가 당당히 그것도 획기적으로 홀라당 뒤집어버린 것이다.<br />
&#160;&#160;&#160; 그 제품이 바로 그 유명한&#160;Wh품이다.&#160;&#160;&#160;&#160;<br />
&#160;&#160;&#160; (곤란하게도, 유한킴벌리가 내세운 품명의 이름도 W로 시작하는 바람에 구분 지으려고 외국<br />
&#160;&#160;&#160;&#160; 브랜드는&#160;Wp, 국내 브랜드는&#160;Wh라 명명했다)&#160;&#160;
&#160;&#160;&#160; 거기다, 언제였더라. 오래된 기억인데, 나는 우연히 유한킴벌리의 여성 위생용품 담당이었던<br />
&#160;&#160;&#160; 모 과장(아마도 그 당시 과장이었나,부장이었나..했을 거다,긁적)이 다 죽어가던 그 시장에서<br />
&#160;&#160;&#160; 성공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참 인상 깊게 보았었다.<br />
&#160;&#160;&#160; 그는 제법 나이가 있던 남자였는데 새로 출시한 Wh의 테스트 및 개선.보완을 위해 무려 몇<br />
&#160;&#160;&#160; 달 동안 자신이 직접 그 제품을 차고 다니기까지 했었다는 대목이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br />
&#160;&#160;&#160; 여성들은 보다 청결하고, 부드럽고, 편리한 특혜를 누릴 수 있었고, 당연히 '왕'이었던 Wp가<br />
&#160;&#160;&#160; 오히려 Wh의 기획을 따라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후, 한국에서의 여성위생용품은 빠른<br />
&#160;&#160;&#160; 속도로 진보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이름을 다 못 외울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졌다.&#160;
&#160;&#160;&#160; 유한킴벌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겠는가?<br />
&#160;&#160;&#160; 물론, 제품의 품질과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및 기획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다.<br />
&#160;&#160;&#160; 그러나 고객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 했다면 그런 신화는 없었을 것이다.&#160;
&#160;&#160;&#160; CEO란 Chief Executive Officer의 준말로, '최고경영자'란 뜻이다.<br />
&#160;&#160;&#160; 그러나 스타벅스의 CEO는 "내 CEO 타이틀은 Chief Evangelical Officer의 준말이다"라고<br />
&#160;&#160;&#160; 했다. Evangelical은 원래 기독교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그 별다방<br />
&#160;&#160;&#160; CEO는 '최고경영자'로써가 아니라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대장'의 역할로써 기업에, 사회에<br />
&#160;&#160;&#160; 그리고 고객에 대하는 겸허한 태도를 가슴 안에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참조 : p.41)&#160;
&#160;&#160;&#160;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로 하여금 많이 구매하게 만들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고객이 원하는<br />
&#160;&#160;&#160; 제품, 고객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유용한 제품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회사는 장기적으로<br />
&#160;&#160;&#160; 보았을 때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 애시당초 제품을 만들 때 고객을 빼고 만든다는 것은<br />
&#160;&#160;&#160; 어불성설이 아니고 뭐겠는가. 누구를 위하여 제품을 만드는지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160;
&#160;&#160;&#160; 이 책에는, 9명의 CEO가 자신의 기업 마인드, 경영 철학, 성공할 수 있었던 팁 등을 자신만의<br />
&#160;&#160;&#160; 색깔을 입혀서 특강을 해준다. 크게 '하이퍼포먼스 경영 - 변화와 혁신 경영 - 휴먼 캐피탈 경영'<br />
&#160;&#160;&#160; 으로 나뉘어져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회사의 CEO들의 살아있는 그리고 이해하기<br />
&#160;&#160;&#160; 쉬운 특강을 읽다 보면, 경영자나 관리자들에게는 '가야 할 길'을 배우게 하고 소비자들에게는<br />
&#160;&#160;&#160; '내가 이용하는 회사가 이렇구나' 혹은 '한국의 기업들 중에는 사회에 공헌하고 고객을 진심으로<br />
&#160;&#160;&#160; 위하는 회사도 있구나'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될 것이다.<br />
&#160;&#160;&#160; 이런 회사들이, 이런 좋은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가&#160;좀 더 많아져서 한국 사회가 앞으로도 더욱 더<br />
&#160;&#160;&#160; 밝아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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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 * 하이퍼포먼스 경영 *&#160;
&#160;&#160;&#160; - 유한킴벌리 : 직원을 Worker가 아닌 Lover로 만들어라<br />
&#160;&#160;&#160; - 삼양사 : 인사는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다<br />
&#160;&#160;&#160; - 한미파슨스 : 직장인의 천국을 만들어라&#160;
&#160;&#160;&#160; * 변화와 혁신 경영&#160;*
&#160;&#160;&#160; - 구글코리아 : 즐거운 이노베이션을 일으켜라<br />
&#160;&#160;&#160; - 인텔코리아 : 과감하게 생각을 바꾸어라<br />
&#160;&#160;&#160; - 시스코 시스템즈 : 세계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160;
&#160;&#160;&#160; * 휴먼 캐피털 경영 *&#160;
&#160;&#160;&#160; - FedEx 코리아 : 직원이 최고의 브랜드이다<br />
&#160;&#160;&#160; - ADT 캡스 : 행복한 글로벌 리더를 꿈꾸어라<br />
&#160;&#160;&#160; - S-OIL : 리더쉽의 핵심은 사람과 미래이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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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br />
&#160;&#160;&#160;&#160;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4/3/cover150/89940111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40371</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위풍당당 개청춘 - 밑줄긋기 - [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95477</link><pubDate>Thu, 06 May 2010 2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954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573X&TPaperId=36954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7/3/coveroff/89011057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573X&TPaperId=36954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a><br/>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02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7/3/cover150/89011057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70355</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하얀 빤스와 도덕적 마조히즘 - [일본 열광 -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도쿄 일기 &amp;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67333</link><pubDate>Thu, 29 Apr 2010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673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7064&TPaperId=3667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86/coveroff/89010670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7064&TPaperId=36673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열광 -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도쿄 일기 & 읽기</a><br/>김정운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06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몇 년 전, 오사카의 어느 지하상가 구석, 공중전화에서 나는 전화를 걸기 위해 서 있었다.<br />
&#160;&#160;&#160; 핸드폰 필수인 시대에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는 것은 묘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주었다.<br />
&#160;&#160;&#160; 교토에 놀러가고 싶다는 나의 고집 때문에 N은 그 먼 도쿄에서 비싼 기차를 타고 날아오는 중.<br />
&#160;&#160;&#160; 먼저 오사카에 도착한 나는 심심하기도 하고, 지리도 몰라 길 잃어버릴까봐 역 주변만 돌면서<br />
&#160;&#160;&#160; 놀다가 지루해졌기 때문이다. 동전 투입구에 돈을 넣기 전에 손바닥에 펼쳐본 일본의 동전들을<br />
&#160;&#160;&#160; 쳐다보았다. 낯설다. 원래 그렇다. 매일 쓰는 화폐가 아니면 낯설다. <br />
&#160;&#160;&#160; 그러다가 와르르 바닥에 동전들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런, 제길. <br />
&#160;&#160;&#160; 나는 허겁지겁 동전들을&#160;줍기 시작했다. 500엔짜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수하리라.<br />
&#160;&#160;&#160; 그렇게 혼자 바둥대고 있을 때 한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쳐다보았다. 나를 지나쳐 몇 걸음 가던<br />
&#160;&#160;&#160; 그 아저씨는 가던 길을 되돌아와&#160;줏은 100엔을 내 손에 주었다. 나는 얼떨떨한 표정과 기분으로,&#160;
&#160;&#160;&#160; ".....&#160;아리가토-고자이마스....."&#160;
&#160;&#160;&#160; 아저씨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다시 가던 길을 갔다.<br />
&#160;&#160;&#160; 나는 두 가지의 충격을 동시에 받았다.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에 대한 대답으로 '천만에'라는 그<br />
&#160;&#160;&#160; 어떤 제스처나 대답이 아저씨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과, 일본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의 무뚝<br />
&#160;&#160;&#160; 뚝한 표정이었다. 일본은...길을 걸어가던 모르는&#160;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살짝 미소&#160;띈 표정을 보여<br />
&#160;&#160;&#160; 주는데(물론 전부 다 그런 건 아니다), 자신이 먼저 선행을 하면서 뚱한 표정은 뭐람.<br />
&#160;&#160;&#160; 내 반응이 먼저 문제였을까? 보통은 활짝 웃으며 정말 고맙다는 듯이 고개를 꾸벅&#160;숙이며 인사를<br />
&#160;&#160;&#160; 하니까?&#160;솔직히 말하면, 난 아저씨가 가던 길을 되돌아 오면서까지 동전을 주워주은 것에 놀라던<br />
&#160;&#160;&#160; 중이라 그런 표정관리는 못 했었다,라는 핑계와 평소 나는 원래 표정이 잘 없다.(긁적)&#160;
&#160;&#160;&#160; 이런 것이 충격으로 다가올 정도로 일본인의 친절과 과한&#160;웃음 띈 얼굴은 이미 전세계에 알려진<br />
&#160;&#160;&#160; 당연한 '문화'다. 간사이 공항의 경찰 제복을 입은 아저씨도, 오사카역의 안내원 아저씨도 항상<br />
&#160;&#160;&#160; 부드러운 표정으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준다. 호텔&#160;데스크 직원이나&#160;지역정보안내소 직원들에게<br />
&#160;&#160;&#160; 내가 심술굳게 일부러 영어로 말해도 그들은 (삐질땀을 흘리면서까지) 나를 도와주려고 애를 쓴다.&#160;
&#160;&#160;&#160; 한&#160;번은, 도톤보리에서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끼'를 사서 먹은 적이 있다.<br />
&#160;&#160;&#160;&#160;원래 뜨거운 것을 못 먹는 내가 그걸 그냥 한 입에 삼켰다가는 당장&#160;구급차에 실려갈지도 모를 일.<br />
&#160;&#160;&#160; 그래서 타코야끼 전부를 반으로 쪼개 뜨거운 김이 공중으로 흩날려가 식혀 먹으려고 N과 함께 실외 <br />
&#160;&#160;&#160; 휴게실로 향했다. 그 때, 출입구에서 마주오던&#160;젊은 사람들과 부딪힐 뻔했는데 그들은 당연스레,&#160;
&#160;&#160;&#160; "스미마센-"&#160;
&#160;&#160;&#160; 라고 말했다. 나는 당연히.....한국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같이 '스미마센'이라고 말할 타이밍을<br />
&#160;&#160;&#160; 놓쳐 버렸다.&#160;아마도 그 젊은 남자는 속으로 나를 욕했을지도 모른다. 예의 없다고. ㅡ.,ㅡ...&#160;<br />
&#160;&#160;&#160; 하지만 한국에서는...서로 사과 안 한다. 부딪혔어도 부딪힌 사람만 하지...쩝.
&#160;&#160;&#160; 한 번은, 일본의 사업가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탄 적이 있었다.<br />
&#160;&#160;&#160; 그 친구는 토종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제 집 드나들 듯 해서 그런지 한국에서의 습관을 오히려<br />
&#160;&#160;&#160; 일본에서 자랑스럽게(?)하는, 자기 자신이 '한국인과 더 가깝다'라고 말하는 이상한&#160;친구였다.<br />
&#160;&#160;&#160; 버스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그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나는 도망가고 싶었다.<br />
&#160;&#160;&#160; 아, 그 민망함이란. 거기다 전화내용이 나 때문에&#160;취소를 하는 내용. 쪼잔한 자식, 일부러 나 들으라고..<br />
&#160;&#160;&#160;&#160;&#160;
&#160;&#160;&#160; 일본의 어떤 교육이, 어떤 문화적 정서가 그들로 하여금 (가식적일지라도, 아니 그래서 더 슬픈) 타인을<br />
&#160;&#160;&#160; 향해 그런 맹목적인 웃음과 친절을 베풀게 하는가? 그 궁금증은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br />
&#160;&#160;&#160; 물론, 직.간접의 경험으로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 구체적으로 머리 속에 정리되어<br />
&#160;&#160;&#160; 가기는 처음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문화심리학자의 피부에 와 닿는 경험<br />
&#160;&#160;&#160; 에 의한 '일본 문화 해부하기'는 왜 그들이 안쓰러울 정도로 타인에게 친절하는가를, 왜 고이즈미 총리가<br />
&#160;&#160;&#160; 부시 대통령 부부 앞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춤을 추며 같은 동양인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했는지를,&#160;어째서<br />
&#160;&#160;&#160; 일본 남성들은&#160;보일듯 말듯한 애니나 만화속&#160;여주인공의 하얀 빤스에 열광하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br />
&#160;&#160;&#160; (물론, 저자 주관적인 견해와 시각, 관심분야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은 차치하고)&#160;
&#160;&#160;&#160; 마조히스트란 무엇인가?<br />
&#160;&#160;&#160; 자기 자신을, 혹은 타인의 힘을 빌어 스스로를 괴롭히는 걸 즐기는 자를 우리는 흔히 그렇게 부른다.<br />
&#160;&#160;&#160; 그 반대로 남 괴롭히기 좋아하는 사람을 '새디스트'라고 한다. 농담삼아 '넌 마조끼가 있어~' 라거나<br />
&#160;&#160;&#160; '너 새디스트 아냐?'라고 쉽게 입에 담는 그 말들이 사실은 그렇게 가벼운 주제가 아니다.<br />
&#160;&#160;&#160; 마조히즘, 그것은 아버지를 죽이지 않고 편하게 새로운&#160;시대를 맞이한&#160;자식들을 괴롭히는 너무나 <br />
&#160;&#160;&#160; 무거운 짐이다. 인류는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기존의 틀과 문화,&#160;아버지 세대의 그 모든 것을 거부하고<br />
&#160;&#160;&#160; 반항하며 죽여나갔다. 그 '상징적 살해'의 업은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온다. 어떠한 형태로든.<br />
&#160;&#160;&#160; 일본은 근대문화(서구문화)를 비교적 큰 저항없이 받아들였다. 물론, 일본도 처음에는 무사들이 목숨을<br />
&#160;&#160;&#160; 바쳐가며 바닷물이 밀려오듯 들어오는 서구문화를 거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근대문화를 앞장서서<br />
&#160;&#160;&#160; 일본에 뿌리 내리려고 안간힘을 쓴 것은 노랑머리 백인들이 아니라 바로 일본인, 자국민이었다.<br />
&#160;&#160;&#160; 몸을 예로 들어보자.&#160;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에는 강력히 반발하고 대항하며 그것을 죽이기까지 한다.<br />
&#160;&#160;&#160; 그러나 몸 안에서 발생되는 암세포는 왠만해선 막을 길이 없다.<br />
&#160;&#160;&#160; 일본이 그렇다. 그들이 그렇게 빨리 서구문화를 흡수하고 더 나아가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br />
&#160;&#160;&#160; 스스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그에 앞장선 것이 스스로이기 때문이다.<br />
&#160;&#160;&#160; 즉, 일본은 새로운 세상을&#160;여는데 프랑스 대혁명의 시민들처럼 루이 16세의 잘린 목에서 나오는 피로<br />
&#160;&#160;&#160; 몸을 씻으며 '살부의 죄의식'을 가지지 않았다.<br />
&#160;&#160;&#160; 그렇다면 일본의 근대문화 발전과 마조히즘과의 관계란 뭐란 말인가?<br />
&#160;&#160;&#160; 지나칠 정도의 친절과 사과를 함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오히려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br />
&#160;&#160;&#160; 그 교활함을 탓하기 전에 왜 그들이 그렇게까지 마조히즘에 젖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160;
<br />
&#160;&#160;&#160; 그러니까, 나를 생각해서 잡았던 일정을 나 때문에 취소하게 된 저 일본 사업가 친구는 일본식으로 나에게<br />
&#160;&#160;&#160; 죄의식이나 미안함을 유발한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한국식으로 끄집어냈던 것이다.<br />
&#160;&#160;&#160; 그런 면에선 확실히 그는 한국인답다. 한국인은 마조히즘적이 아니라 새디즘에 가까운 형태로 상대의 잘못<br />
&#160;&#160;&#160; 을 돌려서 질책하니까.&#160;나처럼 직선적인 녀석은&#160;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미움받기 딱 좋지만.&#160;
&#160;&#160;&#160; 어릴 때,&#160;즐겨보았던 애니가 있었다. 여전사들이 우주에서 악당들과 싸워서 늘 통쾌한 승리를 내는데, 그녀들.<br />
&#160;&#160;&#160; 그래, 그녀들은 비키니 수영복에 가까운 복장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남자와 여자의 신체구조가 다르다는 것을<br />
&#160;&#160;&#160; 깨닫기도 전인 나이에 보았다. 그래서 아무 거부감이나 이상한 상상(?)없이 볼 수 있었고 그녀들을&#160;(전투사로써)<br />
&#160;&#160;&#160; 동경도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160;그 후 수 많은 만화에서 여주인공들은 늘 과한 글래머이거나 하얀 빤스를 살짝<br />
&#160;&#160;&#160; 보여주는 청순한 여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굴이나 성격은 너무 청순한데 가슴은 대빵 크다. 그리고<br />
&#160;&#160;&#160; 성격과는 달리 늘 빤스가 보이는 짧디 짧은 스커트를 입고, 마릴린 먼로도 아니건만 그들 주위는 항상 바람이<br />
&#160;&#160;&#160; 불어제껴 빤스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확인까지 시켜준다. 그럼 남자주인공들이 항상 그 멋진 여주인공과<br />
&#160;&#160;&#160; 잘 되는가? 아니다. 남자주인공은 비참할 정도로 짝사랑만 하거나 무시받기 일쑤다. 여기서도 일본인들이 좋아<br />
&#160;&#160;&#160; 하는(?) 마조히즘이 들어간다.&#160;&#160;
&#160;&#160;&#160; 이 나이 때 또 좋아했던 것이, 로봇영화 중 남주인공을 무지하게 괴롭히는 애니가 있었다. <br />
&#160;&#160;&#160; 남주인공은 우주에서 악당과 싸우기 전에 로봇으로 변하는데, 꼭 그 과정은 고문 같았다. 역시나 빤스만 입은<br />
&#160;&#160;&#160; 남주인공이 어떤 캡슐에 들어가면 가시가 왕창 박힌 채찍같은 덩쿨이 그의 다리를 타고 올라가 온&#160;몸을 휘감아<br />
&#160;&#160;&#160;&#160;그로부터 하여금 늘 비명을 지르게 했다. 아니,왜? 대체 왜? 좀 편하게 로봇으로 바뀌면 안 되나?<br />
&#160;&#160;&#160;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면서까지 변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 그 빨간 빤스를 입은 남주인공의 괴로워하는 모습을<br />
&#160;&#160;&#160; 보면서 그 어떤 성적 흥분이라도 느끼길 원했는가? '유방'이란 단어도 '남근'이란 단어도 몰랐던 그 어린애한테?&#160;<br />
&#160;&#160;&#160; 기억력도 좋지 않은 내가 23,4년 전 봤던 애니의 그 가학 혹은 자학 묘사가 왜 그랬는지를 억지로 끄집어내자면<br />
&#160;&#160;&#160; 이랬던 것 같다. '대의를 위해서는 너의 작은 희생이 필요하다' 뭐 이런. 그러니까 그 남자주인공은 매번 지구를<br />
&#160;&#160;&#160; 지키려면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는 이야기. 그 장면이 어린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이나 하고 만들었는지,원.&#160;<br />
&#160;&#160;&#160; 일본은 곳곳에 은근슬쩍 마조히즘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게 한다.&#160;어릴 때 부터.
&#160;&#160;&#160; 물론, 이 책이 주구장창 빤스와 마조히즘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br />
&#160;&#160;&#160; 전반적으로 문화 속에 자리잡은 정서의 뿌리를 쫒아간다. 저자의 유머러스한 필체, 쉬운 서술은 단번에 한 권을<br />
&#160;&#160;&#160; 먹어치우는데 가속도를 붙인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칼라 사진들도 수두룩하다.<br />
&#160;&#160;&#160; 내가 왜 굳이 빤스와 마조히즘만 가지고 이야기하냐면, 이제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 덕분에.<br />
&#160;&#160;&#160; 몇 년 전, 일본 친구의 지나치게 한국인다운 언행들은 숨막히도록 지긋지긋한 일본문화로부터 일시적이라도 벗어<br />
&#160;&#160;&#160; 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것과, 어릴 때 내가 보았던 애니에서 얻은 충격으로 나는 비키니 입은 여성을 봐도<br />
&#160;&#160;&#160; 아무 느낌이 없거나 빤스만 입은 남자들은 어딘가 약해 보이는 착각을 하게 된다거나 등의 부작용 말이다.<br />
&#160;&#160;&#160;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보면 무릎꿇고 찬양하며 기관총을 꼭 선물해야 할 것 같고,<br />
&#160;&#160;&#160; 빤스만 입은 남자들을 보면 이불로 싸서 구해주어야만 할 것 같다. 어디로? 그건 모른다.&#160;
&#160;&#160;&#160; 때로는 내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접함으로 인해 무의식속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었던 나를 만나게 되는<br />
&#160;&#160;&#160; 시간을 가지게 된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면 해답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문제를 알면 안개는 걷히고 만다.<br />
&#160;&#160;&#160; 사실, 일본과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까 싶어 사서 본 책이, 예상치도 못한 만족을 주어 읽는내내 즐거웠다.<br />
&#160;&#160;&#160; 어떤 나라의 사람을 알고 싶으면 그 나라 문화를 알아야 하고, 그 나라를 알고 싶으면 그 나라 사람을 알아야 한다.&#160;
&#160;
&#160;&#160;&#160; 책 표지에 써 있는 이 문구만큼 일본을 적절히 표현한 것을 발견한 적이 없다.&#160;
&#160;&#160;&#160; 일본은 모든것을 받아들인다.<br />
&#160;&#160;&#160;그래서 하나도 안 받아들인다.&#160;
&#160;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86/cover150/8901067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8689</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사실, 우리 동네 P건물 옥상의 그 우주선이 의심가긴 했지. - [쾅! 지구에서 7만 광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65843</link><pubDate>Thu, 29 Apr 2010 08: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658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008&TPaperId=36658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2/24/coveroff/89943430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008&TPaperId=36658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쾅! 지구에서 7만 광년</a><br/>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우리 동네에, 아니, 쬐끔~ 떨어진 곳에 P 건물이 있다.<br />
&#160;&#160;&#160; 그 회사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전기면도기, 커피메이커, 다리미 등 <br />
&#160;&#160;&#160; 한국에서는 주로 가전.전자제품으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회사명이다.<br />
&#160;&#160;&#160; 한국지사 본사는 어딨는지 모르겠지만, 내 사는 곳에 조그마한 4,5층짜리 단독 건물이<br />
&#160;&#160;&#160;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차를 타고 그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생각했다.<br />
&#160;&#160;&#160; 저 옥상에 있는 미니 우주선은 결코 멋을 내려고 만든 장식용만은 아닐 거라고.<br />
&#160;&#160;&#160; 몰래 몰래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br />
&#160;&#160;&#160; 어쩌면 백만분의 일 확률로 내가 그 우주선을 훔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케헤헷 ( -_-)<br />
&#160;&#160;&#160; 특히 밤에는 불이 반짝반짝 거려서 이쁘다.<br />
&#160;&#160;&#160; 워낙에 공상하기를 좋아하는데다, 신분이 살짝 의심스러운(?) 나로써는 우주선을 보면<br />
&#160;&#160;&#160;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공상하고 자빠졌다.<br />
&#160;&#160;&#160; 크기를 보아하니, 장비는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겠고 인원 수는 얼마나 되겠고 등등.&#160;
&#160;&#160;&#160; 바로 요 녀석 ↓ <br />
&#160;&#160;&#160; 하늘을 자력으로 날 수 없는 관계로 가까이서 찍지 못 했다. <br />
&#160;&#160;&#160; 산책 중이었기에 당연히 성능 좋은 카메라도 없었고....쳇 ㅡ.,ㅡ&#160;
&#160;&#160;&#160;&#160;&#160;
&#160;&#160;
&#160;&#160;&#160; 이 책의 유일한 장점은,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 펼쳤던 상상의 나래, 동심을 다시 끄집어내게 된다.&#160;
&#160;&#160;&#160; 그러나,&#160;
&#160;&#160;&#160; 이 책의 소개를 보면 이미 다 알듯이, 활발한 성격의 두 꼬마 남자 아이들이 우연히 선생님들의<br />
&#160;&#160;&#160; 외계어를 듣고 그들의 정체와 음모를 파헤치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br />
&#160;&#160;&#160; 어린이와 청소년 수준의 소설책이기에, 책의 사이즈도 작고 글씨도 크고 여백은 엄청나다!<br />
&#160;&#160;&#160; 그래서 다 읽는데 그다지 시간이&#160;걸리지 않는다...-_-<br />
&#160;&#160;&#160; 지구에서 7만 광년 떨어진 별에서 사는 그들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지구인들 틈에 섞여 산다.<br />
&#160;&#160;&#160; 학교 선생, 경찰관 등&#160;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들이 사실은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꽤나<br />
&#160;&#160;&#160; 충격적일 것이다.&#160;<br />
&#160;&#160;&#160;&#160;책소개 내용이나 본 내용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므로, 뭔가 쓰고 싶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br />
&#160;&#160;&#160; 못 쓰겠다. 그만큼 내용이 짧고 가볍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한 나에게는 '아아~'하는 탄식만.<br />
&#160;&#160;&#160; 그래서 작년 가을-겨울에 쓰다 만....소설을 내가 완수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br />
&#160;&#160;&#160; 나는 '쓰는 입장'이 아니라, '읽는 입장'이 되고 싶었는데....-_-&#160;
&#160;&#160;&#160; 어쨌거나, 음....표지에 속은 어린애(나) 잘못이지, 뭐.(긁적)&#160;<br />
&#160;&#160;&#160; 한국은, 책 표지를 정말 저엉마알~ 잘 만든다.(이건 진짜로 칭찬)<br />
&#160;&#160;&#160;&#160;&#160;
&#160;&#160;&#160; 마크 해던에 대한 평이 좋길래....그의 다른 책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도 같이<br />
&#160;&#160;&#160; 구매했는데, 이걸 어쩐다. 겁나서 못 읽겠네...ㅡ.,ㅡ<br />
&#160;&#160;&#160;&#160;<br />
<br />
<br />
<br />
<br />
<br />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2/24/cover150/89943430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22424</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정조, CEO였던 대통령에게 나라경영을 가르치다. -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승화시킨 정조]</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47260</link><pubDate>Tue, 20 Apr 2010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472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183138&TPaperId=3647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5/25/coveroff/8977183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183138&TPaperId=36472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승화시킨 정조</a><br/>김용관 지음 / 오늘의책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정조는 영조의 세손이자, 즉 비운의 죽음을 맞았던 사도세자의 아들이다.<br />
&#160;&#160;&#160; 사도세자가 처음부터 자신의 아버지인 영조에게서 미움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br />
&#160;&#160;&#160; 아니 오히려 총명함과 영특함으로 영조에게서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세자이다.<br />
&#160;&#160;&#160; 그런 그가 정신질환을 앓게 되었고 급기야 아버지의 정치에 '걸림' 역할을 하게 된 것은<br />
&#160;&#160;&#160; 영조의 그릇된 조기교육과 지나치게 엄한 후계자 교육 때문이다.<br />
&#160;&#160;&#160; (한편으론,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약제를 먹여 서서히 미치게 했다는 설도 있기는 하지만)<br />
&#160;&#160;&#160; 2살부터 [소학]을 가르치며 요즘의 극성스런 학부모들은 따라가지도 못할 정도로 영조의<br />
&#160;&#160;&#160; 자식에 대한 엄격하고 강압적인 조기교육을 보며, 자신이 어릴 때 배우지 못했던 것과<br />
&#160;&#160;&#160; 자신의&#160;무능력과 멍청한&#160;부분을 자식을 통해 보상 받으려는 잘못된 방식이 예나 지금이나<br />
&#160;&#160;&#160; 왕족이나 일반 국민이나 미련한 것은 똑같구나 싶어 씁쓸했다.&#160;
&#160;&#160;&#160; 지금 한국은, 초등학생이 학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나라다.<br />
&#160;&#160;&#160; 자신의 형인 경종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비난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담을<br />
&#160;&#160;&#160; 자식에게서 풀려고 했던 영조는 급기야 뒤주 속에 아들을 가둬 죽이는 폐륜을 범했는데<br />
&#160;&#160;&#160; 그것이 요즘의 초등학생처럼&#160;스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부모들과 뭐가 다를까 싶다.&#160;
&#160;&#160;&#160; 어쨌거나 고작 11살짜리였던 정조는 아버지의 부당하고 잔인한&#160;죽음을&#160; 겪고 난 후, 영조의<br />
&#160;&#160;&#160; 뒤를 이어 조선의 임금이 되기까지 부지런한 공부와 책 속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성품이 곧은<br />
&#160;&#160;&#160; 성군의 길로 가기 위해 노력하며 나이보다 조숙해지게 된다.<br />
&#160;&#160;&#160; 그는 영조의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사도세자의 묘 앞에서 울면서도, 이 부당한 죽음을 기록한,&#160;
&#160;&#160;&#160; "나는 눈물이 나서 볼 수 없으니 [승정원일기]를 모두 세초하라"&#160;&#160; (세초 : 지우는 작업)
&#160;&#160;&#160; 라고 말해 자신의 분노를 삭히며 목숨을 유지하는&#160;처세술을 부릴줄도 알았으며,<br />
&#160;&#160;&#160; 나중에 왕위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한 말이,&#160;
&#160;&#160;&#160;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160;
&#160;&#160;&#160;&#160;이었을 정도로 '죄인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정치력을 펼줄 알았던 군주였다.&#160;
&#160;&#160;&#160; 정조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책'을 선봉하고 공자의 '논어'와&#160;'주자학'의 교훈과 가르침을 늘 실천하려 했다.<br />
&#160;&#160;&#160; 무를 천시하고 문벌 위주, 그리고 수도권 권세가문 위주로 대학생들을 뽑고 신분에 따른 차별을 했던 당시<br />
&#160;&#160; &#160;사회에 반기를 들며 전국 각지의 인재 등용에 힘을 기울였다. <br />
&#160;&#160;&#160; 또한 일반 백성들이나 소상공인들을 불러다 함께 대화를 하며 나라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노력<br />
&#160;&#160;&#160; 했다. 요즘의 대통령들도 잘 안 하는 '국민과의 대화'를 하늘같은 임금께서 친히 하셨다는 말이다.<br />
&#160;&#160;&#160;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심해지거나 부당한 세금 징수로 백성들이 괴로워하자 직접 나서<br />
&#160;&#160;&#160;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왕이다. 정조는 언제나 백성들의 편이 되고자 했다.&#160;
&#160;&#160;&#160; 내가 이 책의 제목에서 처음 느꼈던 것은 나와 같은 경영가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휘하게 될 자문을<br />
&#160;&#160;&#160; 구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왕이었던 정조를 마치 CEO로, 나라였던 조선을 하나의 기업처럼 빗대어<br />
&#160;&#160;&#160; 올바른 경영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짤막한 역사책을 보는 것 같<br />
&#160;&#160;&#160; 았고, CEO가 아닌 대통령을 위한 우회적인 '나라 경영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일침하는 교육 지침서라는<br />
&#160;&#160;&#160; 느낌이 자꾸 들었다.&#160;&#160;
&#160;&#160;&#160; 현재 대통령의 전직은 CEO였다. <br />
&#160;&#160;&#160; 즉,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라는 제목은 사실 [정조, CEO였던 대통령에게 나라경영을 가르치다]<br />
&#160;&#160;&#160; 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의 내용은 일반 기업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경영가보다는 <br />
&#160;&#160;&#160; 나라를 꾸리는 대통령이 보고 배워야 할 것들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br />
&#160;&#160;&#160; 인권이라는 말을&#160;가장 먼저 표현한 왕이 정조이다.<br />
&#160;&#160;&#160; 1804년 유럽에서 최초로 인권 법률안이 만들어진 '나폴레옹 법전'보다 훨씬 앞선 1778년에 '흠휼천칙'에<br />
&#160;&#160;&#160; 인권법이 기재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성 밖 거리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유골들을 위한 무덤도 만들었다)<br />
&#160;&#160;&#160; 게다가 그는 '노예해방'을 외쳤던 미국의 링컨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관노비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수원을<br />
&#160;&#160;&#160; 중심으로 상업과 농업 등 경제가 활발한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개혁군주였으며, 서민들이 평등과 자유를<br />
&#160;&#160;&#160; 외치며 왕과 왕비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들었던 '프랑스 혁명'과는 달리 조선은 왕이 직접 신분의<br />
&#160;&#160;&#160; 평등을 외치던, 감탄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던&#160;최고의 지도자였다.<br />
&#160;&#160;&#160; 때로는 강경할 정도로 개혁을 주도했던 그이지만 늘 백성들에게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였었다.<br />
&#160;&#160;&#160;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겠다고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쏴서 어린 여학생의 눈을 실명하게까지 만든 누구와는<br />
&#160;&#160;&#160; 정말 천지차이 아닌가. 칼이나 총이 아닌 촛불 들고 평화시위하는 것이 두려워 그 극성을 떨었던 그 누구와!<br />
&#160;&#160;&#160; 너무나 비교되지 않는가 말이다! 정조는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겠다고 백성의 피와 살을 뜯지는&#160;않았다.&#160;&#160;
&#160;&#160;&#160; 물론 그도 흠이 없지는 않았다.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배다른 형제인 '이인'을 위해 공사를 구분짓는 냉정함<br />
&#160;&#160;&#160; 보다는 자신의 애틋한 감정을 먼저 우선시해 임금의 체면에 어긋나는 행동도 하긴 했었지만, 권력의 횡포에<br />
&#160;&#160;&#160; 왕손들이나 왕족들이 피바람 속에서 대를 잇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하던 것이 어디 하루,이틀 이었나 싶은<br />
&#160;&#160;&#160; 생각을 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대에 그걸 적용하면 곤란한 일이다.<br />
&#160;&#160;&#160; 암살이 난무하던 시대에 혈육을 지키려던 것과 자식을 병역으로부터 빼돌리는 현대 정치인들과는 다른 것.&#160;<br />
&#160;&#160;&#160; 그리고 정조는 조정의 중요한 관직에 인재를 앉히는데 있어 지나칠 정도로 여기 저기 돌리는 등의 인사권을<br />
&#160;&#160;&#160; 남발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것도 '큰 인물'을 키우기 위한 엄격한 교육의 하나라고 하니 그저 깊은 뜻이<br />
&#160;&#160;&#160; 이면에 자리하고 있어서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닌가. 나부터도 그렇게 한다.<br />
&#160;&#160;&#160; 간부로, 임원으로 크게 키울 생각이 있는 직원은 일부러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게 만들며 고생을 시킨다.<br />
&#160;&#160;&#160; '아끼는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운다'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통하는 법이다.
&#160;&#160;&#160; 철 없는 현재 대통령이 이 책에서, 정조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비단 개혁과 경제성장만이 아니다.<br />
&#160;&#160;&#160; 그의 올곧은 성품과 백성의 배고픔과 안전, 삶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했던 '애민정책'이 깊은 뿌리로 내려진<br />
&#160;&#160;&#160; 현명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을 처단하기 보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나의 편'으로 만드<br />
&#160;&#160;&#160; 려는 인내심과 끈기,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적대감을 버리고 마음으로 표용할 줄 알았던 그의 바다와 같은<br />
&#160;&#160;&#160; 성군다운 기질을 배워야 한다. 백성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존중할 줄 알았던 열린 마음을 얻어야 한다.&#160;
&#160;&#160;&#160; 자기계발서나 일반 비즈니스 경영서 보다는 정조라는 뛰어났던 임금의 나라경영을 요약해놓은 듯한&#160;역사책<br />
&#160;&#160;&#160; 같은 이 책은 민심을 잃어버리고 어느 길이 올바른 길인지 갈피를 못 찾는 현 대통령을 위해 집필한게 아닌가<br />
&#160;&#160;&#160; 하는 생각이 들었다. <br />
&#160;&#160;&#160; 수 많은 경영가들이여! 제목에서 낚이지 말라!<br />
&#160;&#160;&#160; 이것은 단 한 명만을 위한 책이다.<br />
&#160;&#160;&#160; 본인이 그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160;
&#160;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55/25/cover150/89771831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52532</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그 개는 번뜩이는 기발함을 보았다. -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40844</link><pubDate>Sat, 17 Apr 2010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408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7491&TPaperId=3640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3/50/coveroff/89349374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7491&TPaperId=36408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a><br/>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나는 어릴 때, 식빵에 케첩을 발라 먹는 것을 좋아했다.<br />
&#160;&#160;&#160; 물론 딸기잼도 좋아했지만, 달콤한 맛만 있는 잼보다는 새콤하고 달콤하고 짠 듯 하면서도 고소한<br />
&#160;&#160;&#160; 여러가지 맛을 내는 케첩은 잼처럼 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br />
&#160;&#160;&#160; 심지어 나는 밥에 비며 먹기도 했고 삶은 계란을 먹을 때도 소금 대신 뿌려 먹곤 했었다.<br />
&#160;&#160;&#160; 인간의 미각은 다섯 가지이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br />
&#160;&#160;&#160; 그 다섯 가지를 모두 다 갖춘 완벽한 음식이나 소스는 이 세상에 그리 흔치 않다.<br />
&#160;&#160;&#160; 케첩은 그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다.&#160;
&#160;&#160;&#160; 어느 날, 나는 레스토랑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집은 특이하게도 케첩이 딱딱한 유리병에 들어<br />
&#160;&#160;&#160; 있었다. 음식에 뿌려 먹으려면 유리병을 거꾸로 들고 힘들게 탁탁 털거나 애꿎은 병 밑 부분을 <br />
&#160;&#160;&#160; 사정없이 때려야 했는데, 난 짜증이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br />
&#160;&#160;&#160; 내게 있어 케첩은 당연히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원통형이어야만 했다.<br />
&#160;&#160;&#160; 하지만 케첩이 처음부터 그렇게 편리한 용기에 담아져서 팔렸던 것은 아니다.<br />
&#160;&#160;&#160; 어른보다 아이들이 60% 더 케첩을 먹는다는 것을 파악한 '하인즈'는 오늘날의 케첩 통을 만든 것이다.<br />
&#160;&#160;&#160; 이 얼마나 현명하고 좋은 아이디어이며,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으로도 훌륭하지 않은가!&#160;
&#160;&#160;&#160; 남들보다 성공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br />
&#160;&#160;&#160;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당연 으뜸으로 쳐야 할 것은 바로 창의력과 재치, 소비자의 마음을<br />
&#160;&#160;&#160; 읽는 세심한 관찰력과 배려이다.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br />
&#160;&#160;&#160; 인간이 지금까지 많은 발명과 발전을 해온 것은 모두 필요에 의해서였으며, 모든 물건이 끊임없이 진보를<br />
&#160;&#160;&#160; 하는 것 또한 '보다 더 편리하게'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br />
&#160;&#160;&#160; 좋은 의도는 좋은 결과를 낳는다. 당연한 것 아닌가?<br />
&#160;&#160;&#160; 장사꾼이 자기 기준대로만 물건을 팔거나 가게를 운영한다면 그 어떤 소비자가 만족을 하겠는가?<br />
&#160;&#160;&#160;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 머리와 마음이 회전해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다.&#160;
&#160;&#160;&#160; 그리고 경제, 과학, 문화 등 각종 세계에서 성공의 열쇠를 쥐어주는 것은 기발함과 남다름이다.<br />
&#160;&#160;&#160; 이 책은 각종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독특하게 성공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해<br />
&#160;&#160;&#160; 가르쳐준다. 모든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필력 자체가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 읽는데 지루함이<br />
&#160;&#160;&#160; 전혀 없었다. 경영/경제에 관한 재밌는 참고서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br />
&#160;&#160;&#160; 전략도 은근슬쩍 끼워주니 꼭 비즈니스맨이 아니어도 충분한 도움을 얻으리라 생각한다.<br />
&#160;&#160;&#160; 솔직히 목차만 보아도 호기심이라는 군침이 돌지 않는가?<br />
&#160;&#160;&#160; 색다른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을 즐기는 자에게는 이 책이 상당히 맛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53/50/cover150/89349374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35022</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세상은 변한다. 그 흐름을 놓치지 말라. - [2010 블루슈머 - 미래를 지배할 12가지 골든 마켓]</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03735</link><pubDate>Mon, 05 Apr 2010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603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806X&TPaperId=3603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4/15/coveroff/89352080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806X&TPaperId=3603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10 블루슈머 - 미래를 지배할 12가지 골든 마켓</a><br/>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2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13살이었을 때, 나는 여느 때 처럼 늘 가던 길을 걷고 있었다.<br />
&#160;&#160;&#160; 그 곳엔 낮은 동산이 있었는데, 늘 브로커리처럼 풍성한 나무들로 아치형을 이루었었다.<br />
&#160;&#160;&#160; 봄이면 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아주 작은 동산이었지만 아기자기하게 예뻤었다.<br />
&#160;&#160;&#160; 그런데 그 날, 나는 그 산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br />
&#160;&#160;&#160;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br />
&#160;&#160;&#160; 봄꽃이 피어 있어야 할 그 장소, 푸른 나무들로 가득차 있어야 할 그 산머리는 새까맣게<br />
&#160;&#160;&#160; 탄 자국만 남아 있었다. 이럴수가! 도대체 누가 화재를 일으켰던 말인가.<br />
&#160;&#160;&#160; 어린 마음에 나는 그것이 너무나 속상했다. 아....산이 죽었구나 싶었다.<br />
&#160;&#160;&#160; 그러나 10년이 지나자 그 산은 다시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br />
&#160;&#160;&#160; 자연의 회복 능력에 감탄을 했고, 고마웠다.&#160;&#160;
&#160;&#160;&#160;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을 그야말로 실감한 경험이었다.<br />
&#160;&#160;&#160; 보통 이 말의 뜻으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br />
&#160;&#160;&#160; 쓰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10년이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적당한 시간은 죽었던 동산을 살렸고,<br />
&#160;&#160;&#160;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160;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160;
&#160;&#160;&#160;&#160;&#160;
&#160;&#160;&#160; 세상 돌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br />
&#160;&#160;&#160; 경제, 문화, 패션,&#160;교육 등등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변한다.<br />
&#160;&#160;&#160;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걸어다니며 전화를 하고, 책상에 앉아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br />
&#160;&#160;&#160; 대화를 하거나 중요 문서 등을 교환, 더 나아가 공감을 교류하는 가상의 공간이 생겨날 거라고 <br />
&#160;&#160;&#160;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상상이야 했겠지만, 이렇게까지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을 것이라고<br />
&#160;&#160;&#160; 생각은 못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br />
&#160;&#160;&#160;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눈 돌아갈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br />
&#160;&#160;&#160; 즉, 계속해서 모든 것은 발전하고 '구형'은 '신형'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으며, 있었던 것은 사라지고<br />
&#160;&#160;&#160; 없었던 것은 새로 태어난다.&#160;
&#160;&#160;&#160; 사업가 혹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비즈니스 종사업자들은 세상의 흐르는 물살이<br />
&#160;&#160;&#160;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잘 타야 한다.<br />
&#160;&#160;&#160; 남들이 잘 나가고 있다고 해서 이미 경쟁 시장이 포화 상태인 레드 오션에 눈독 들였다가는 시작도 <br />
&#160;&#160;&#160; 해보기도 전에 쪽박 찬다. 아직 미개척지가 많은 블루 오션을 찾아내야 한다.<br />
&#160;&#160;&#160; 선견지명의 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재능이라지만, 없으면 이런 '참고서'를 보는 것도 시야를 넓히고<br />
&#160;&#160;&#160;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br />
&#160;&#160;&#160; 단, 씨앗을 찾았다고 해서 혼자서 쑥쑥 자랄 것이란 안일한 생각은 금물 !<br />
&#160;&#160;&#160; 땅에 심고 거름과 물을 주며 잘 가꾸어야 과실을 맺게 된다는 점, 그 몫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역할이다.&#160;
&#160;&#160;&#160;&#160;&#160;
&#160;
&#160;&#160;&#160;&#160;&#160;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4/15/cover150/893520806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41588</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바다를 싫어해서야, 어디 고래가 될 수 있겠니? -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간다 -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해외영업 실전 매뉴얼]</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547856</link><pubDate>Sun, 21 Mar 2010 0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547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246&TPaperId=3547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1/coveroff/89605102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246&TPaperId=3547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간다 -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해외영업 실전 매뉴얼</a><br/>성수선 지음 / 부키 / 2008년 02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올해, 구정 전의 일이다.<br />
&#160;&#160;&#160; 주변 지인들에게 구정 선물을 해야 한다는 사람과 모 백화점 식품 코너에 들어갔다.<br />
&#160;&#160;&#160; 그 사람은 내게 굴비를 사주겠다며 몇 십만원씩 호가하는 굴비들을 보여주며 고르라 했다.<br />
&#160;&#160;&#160; 사실, 난 그 누가 아무리 비싼 선물을 해줘도 늘 반응이 시큰둥한 녀석이라서 별 말 없이<br />
&#160;&#160;&#160; 쳐다만 보고 있었다. 오히려, 1만원대의 자동차 마우스를 받고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정말<br />
&#160;&#160;&#160; 특이한 인종, 아니, 외계인이다. ( -_-)
&#160;&#160;&#160; 나는 화려하게 진열해놓은 선물들을 구경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br />
&#160;&#160;&#160;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입에서 나온 뜨악할 소리,&#160;
&#160;&#160;&#160; "지인들에게, 이번 구정에는 그 때, 봤던 떡 돌릴려구요. 정말 고급스럽잖아요?"&#160;
&#160;&#160;&#160; 나는 기가 차서 한 번 확- 째려주었다.<br />
&#160;&#160;&#160; 그래, 일반 떡에 비해 확실히 고급스럽다. 가격도 보통 10만원대를 훌쩍 넘어선다.<br />
&#160;&#160;&#160; 그러나 나는 그 곳에 있던 백화점 점원들이 쳐다보든 말든 버럭 언성을 높이며 잔소리를 <br />
&#160;&#160;&#160; 가동하고 말았다.&#160;
&#160;&#160;&#160;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떡이라니! 그 지인들은 다 중요한 사람들 아니에요?<br />
&#160;&#160;&#160;&#160; 근데, 떡이라니! 평소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을 명절 선물로 주는 사람이 어딨어요?<br />
&#160;&#160;&#160;&#160; 그래갖고 무슨 비즈니스를 한다고! 나, 참!<br />
&#160;&#160;&#160;&#160;&#160;여기 보세요, 차라리 수삼이나 홍삼이 낫지! 가격은 별 차이 없는데도&#160;받는&#160;사람 입장에서는<br />
&#160;&#160;&#160;&#160; '내가&#160;좋은 대접을 받는구나' 라는 느낌이 나는 선물을 줘야 합니다."&#160;
&#160;&#160;&#160; 한국은 건강에 좋은 음식류를 선호하는 문화다. 특히,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br />
&#160;&#160;&#160; 건강에 관련된 음식류의 선물이나, 상대에 따라서는 그다지 비싸지 않아도 취향에 맞춰 선물해서<br />
&#160;&#160;&#160; 감동을 살 수도 있다. 나는 결국 답답해서, 그 사람을 데리고 명절 선물 코너들을 돌며 계속해서<br />
&#160;&#160;&#160; 잔소리 릴레이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아마도 점원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br />
&#160;&#160;&#160; 웬 고등학생 같이 생긴 놈이 캐쥬얼 입은채로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을 호되게 야단치니까.&#160;
&#160;&#160;&#160;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맛도 좋고 고급스러운 양주(대게 그들은 좋은 술을 전시해놓고 손님들에게<br />
&#160;&#160;&#160; 자랑하기 좋아하는&#160;부류이므로 좋은 술일수록 더 좋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청정 한우 중<br />
&#160;&#160;&#160; 가장 좋은 부위를 선물해주는 등(소고기를 안 좋아하면 흔한 돼지고기 보다는&#160;양고기도 좋다),<br />
&#160;&#160;&#160; 상대의 취향에 맞게 서물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외국 사람에게는 그들이 흔히 먹는 양주 보다는<br />
&#160;&#160;&#160; 쉽게 접하지 못 하는 한국의 토종술을, 한국인에게는 흔하고 값싼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색다른<br />
&#160;&#160;&#160;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한국의 전통 음식류나 다과 종류를 주는 것이 좋다.<br />
&#160;&#160;&#160; 도대체, 10년 넘게 사회생활 해봤다는 사람이 왜&#160;그것도 모르는 걸까. 왜 늘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br />
&#160;&#160;&#160; 판단하는지 함께 있다 보면&#160;짜증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도대체 사회에서 뭘 배운 걸까?&#160;
&#160;&#160;&#160; 며칠 뒤, 그는 당당하게 모든 지인들에게 수삼을 돌렸다며 자랑(?)을 했다. <br />
&#160;&#160;&#160; 그렇게&#160;설명을 해줬건만, 이 인간, 학습 능력이 제로(0)다. 하나를 알려주면 곧이곧대로 그것만 듣거나<br />
&#160;&#160;&#160; 자기 고집이 너무 강해서 문제이다. 내가 처음에 수삼 이야기 한 건 어디까지나 예를 들어준 건데, 쯧.&#160;
&#160;&#160;&#160;
&#160;&#160;&#160; 이 책,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는 해외영엽인의 생생한 노하우가 가득 실려 있다.<br />
&#160;&#160;&#160; 특히, 내가 많은 부분 공감했던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기억으로 감동을<br />
&#160;&#160;&#160; 주는 '감성 영업'이다. 심리학이 어렵다고? 천만에. 조금만 내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br />
&#160;&#160;&#160; 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자기 자신과 주변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누구나 다 심리학 혹은<br />
&#160;&#160;&#160; 심리학자의 대가가 될 수 있다. 상대의 심리를, 의중을,&#160;행간&#160;혹은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br />
&#160;&#160;&#160; 않다. 자신에게 익숙하게, 자신에게 편리하게,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자기합리화&#160;위주로 생각하고 행동<br />
&#160;&#160;&#160; 하는 그 못된 버릇만 고친다면 말이다.&#160;&#160;
&#160;&#160;&#160; 끊임없이 상대의 생각이나 기분&#160;등을 읽어내는 더듬이를 머리 위로 똑바로 세우고&#160;있어야 한다.<br />
&#160;&#160;&#160;&#160;내가 좋다고 남도 좋은게 아니다, 결코!!! (이 말을 열 번 이상 해도 못 알아처먹는 인간이 있지만...)&#160;
&#160;&#160;&#160;&#160;음식을&#160;하려고 채소나 야채를 사면, 먹기 좋게 다듬게 된다. 그러다보면 버릴게 생기기 마련.<br />
&#160;&#160;&#160; 책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자기계발서나 지침서 혹은 '도우미' 역할을 하는 이런 류의 책들은 모든 내용이<br />
&#160;&#160;&#160; 모두에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춰서, 먹을 건 먹고 버릴 건 버린다.<br />
&#160;&#160;&#160;&#160;해외영업인이 되고자 하는 후배자들 혹은 현재 그 업종에 &#160;종사하고 있지만 갈팡질팡 힘들어&#160;하는 이들을<br />
&#160;&#160;&#160; 위한 책이 될 수도 있다고&#160;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국내 영업자든 일반 사무를 하든, 서비스업을<br />
&#160;&#160;&#160; 하든 우리는 모두 사람과 함께 일을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히고 늘 부대끼며 산다.<br />
&#160;&#160;&#160; 어떤 업종에서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160;스스로 성공하고자 하는&#160;욕심, 더 나아가 사람들로부터 '멋지고<br />
&#160;&#160;&#160; 좋은 사람'이라는 평까지 얻어내고,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 자들은 깨달아야 한다.<br />
&#160;&#160;&#160; 내가 상대를 위해 배려하고 관심을 가질 때, 어제와 같은 오늘은 오지&#160;않을 것이란 사실을.<br />
&#160;&#160;&#160; 무척 똑똑하고 일도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애사심도 투철한데 왜 나는 늘 성과가 없을까? 라는 고민을<br />
&#160;&#160;&#160; 하는 것 자체가 자기중심적인 사고회로에서 못 벗어난 '어린애'다.<br />
&#160;&#160;&#160;&#160;일명, '나이만 먹었지 철 없는 인간'의 부류에 딱이랄까.&#160;<br />
&#160;&#160;&#160; 사회는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br />
&#160;&#160;&#160; 원하는 환경이 있으면, 나부터 그 환경에 먼저 맞춰야 하고,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부터 그 사람에게&#160;<br />
&#160;&#160;&#160; 맞춰야 친구가 생긴다.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가 환경과 사람 사이의 중심에 있을 수 있게 된다.<br />
&#160;&#160;&#160; 바다의 고래가 되고 싶은 사람이 '바다는 나와 안 맞아' 이런 소리나 하고 자빠져 있다면 어떻게 고래가<br />
&#160;&#160;&#160; 될 수 있겠는가? 
&#160;&#160;&#160; 상대방의 표정,&#160;행동, 말투, 대화 속의 숨은 뜻 등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끝끝내 자신의 생각대로만<br />
&#160;&#160;&#160; 밀고 나가서는 절대 발전이&#160;없다.&#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160;&#160;&#160; 이 책에서는 나처럼 직설적인 화법이 아닌, 너무나 부드럽고 재미나며 설득력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고민에<br />
&#160;&#160;&#160; 빠진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 하나 하나를 생생히 들려준다. 중간 중간 곁들인 사진을 보는 뽀너스까지!<br />
&#160;&#160;&#160; 아주 작은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꼼꼼하게 챙긴 그녀의 다정한 어드바이스를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br />
&#160;&#160;&#160; 이 책이 출판될 당시 그녀는 해외영업 12년차 였으니까, 지금은 14년차.<br />
&#160;&#160;&#160; 스스로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매번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던 오랜 경험의 업무 노하우<br />
&#160;&#160;&#160;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직장인들이 알아두면 좋은 팁들도 많이 있다.&#160;
&#160;&#160;&#160; 사람은 책을 만들고, <br />
&#160;&#160;&#160; 책은 사람을 만든다.&#160;
&#160;&#160;&#160; 그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br />
&#160;&#160;&#160; 단, 당신이 실천할 마음만 있다면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1/cover150/89605102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30176</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사장님은 사실은 짜파게티가 먹고 싶다.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529506</link><pubDate>Tue, 16 Mar 2010 2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5295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647859&TPaperId=35295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80/coveroff/89926478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647859&TPaperId=35295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a><br/>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2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재작년 여름, 강남의 어느 회사에서 잠깐 일했을 때 일이다.<br />
&#160;&#160;&#160; 사내식당을 둘 정도로 큰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 매일, '오늘은 뭘 먹을까?'하는 고민이<br />
&#160;&#160;&#160; 있었다. 처음엔 논현동 먹자 골목의 이곳 저곳을 가거나 강남역까지 이어져 있는 번화가 속에<br />
&#160;&#160;&#160; 숨겨져 있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 재밌었다. <br />
&#160;&#160;&#160; 그러나 아무리 맛있게 한다 한들 매일 먹으면 질린다. 너무 잘 챙겨 먹으니까 살은 살대로 찐다.<br />
&#160;&#160;&#160; 게다가 일이 바빠서 야근은 거의 매일이었다. 일찍 퇴근하는게 9시였으니까.<br />
&#160;&#160;&#160; 그러다보니 점심은 물론이고, 저녁도 사 먹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이지 점점 귀찮은 거다.<br />
&#160;&#160;&#160; 경영수업 한답시고, 명색이 '이사'로 앉아 있는 내가 직원이고 간부고 음식 사준 적도 많다.<br />
&#160;&#160;&#160; 사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도대체 오늘은 뭘 먹을지가 고민이었다.<br />
&#160;&#160;&#160; 그러던 어느 날, 사장님이 가볍게 한 마디 던졌다.&#160;
&#160;&#160;&#160; "나, 짜파게티 잘 하는데~"&#160;
&#160;&#160;&#160; "아하하하,정말요?"&#160;
&#160;&#160;&#160; 우리는 다들 농담이겠거니 하고 웃어넘겼다. 그리고는 '초간단'이라는 이유로 단골 메뉴로 자리<br />
&#160;&#160;&#160; 잡은 '김밥 ＋ 컵라면'으로 떼웠다. 어쩔 땐 샌드위치와 우유이기도 했지만.<br />
&#160;&#160;&#160; 그런데, 며칠 후, 본사에 잠깐 갔다 들어온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br />
&#160;&#160;&#160; 사장님이 사무실에서 짜파게티를 끓이고 있었다! <br />
&#160;&#160;&#160; 각 부서 사무실이고 응접실이고 온통 짜파게티 냄새가 진동했다.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160;
&#160;&#160;&#160; "빨리 와요, 지금 다 됐어요!"&#160;
&#160;&#160;&#160; "으잉..?"&#160;
&#160;&#160;&#160; 세상에, 한 솥 끓이셨다. 아니, 잘 한다고 하더니, 정말 할 줄이야. 사장님....명색이 사장인데..ㅜ_ㅡ<br />
&#160;&#160;&#160; 그렇게 드시고 싶었으면 해달라고 말을 하지...아,놔.<br />
&#160;&#160;&#160; 나는 벙 쪄서 멍청히 서 있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잡아 끌어다가 의자에 앉혔다.<br />
&#160;&#160;&#160; 뭐라고 대꾸할 새도 없이 나는 짜파게티를 먹어야만 했다. 직원들이 맛있게 먹으니 사장님은 신났다.&#160;
&#160;
&#160;&#160;&#160; 이 책에서, '상사는 사실 피자를 먹고 싶어한다'라는 부제목의 내용이 들어 있다.<br />
&#160;&#160;&#160; 그 말 속에는 상사가 지금 어떤 원츠(wants)와 니즈(needs)를 포함해서 말하고 있는지 행간의 뜻을<br />
&#160;&#160;&#160; 파악해서 일을 해야 좋은 성과를 내며 동시에 '일 잘 하는' 직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br />
&#160;&#160;&#160; 그 외에도, 내가 말하고 싶어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그리고 이해되기 쉬운 문장으로 써 있는지<br />
&#160;&#160;&#160; 나는 밑줄 긋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었다.<br />
&#160;&#160;&#160; 자기계발서를 처음 읽는 사람이야 어떤 걸 던져줘도 다 감명스럽겠지만, 나처럼 20대 초반부터 많은<br />
&#160;&#160;&#160; 계발서와 성공에세이,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봐온 사람에게는 웬만해선 어떤 계발서도 입맛을<br />
&#160;&#160;&#160; 다실 정도의 책은 없다. 이미 식상해져버릴 정도로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에서 얻은 것들이 많기에.<br />
&#160;&#160;&#160; 그런 나에게 오랜만에 '정말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나서 실로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160;
&#160;&#160;&#160; 실제로, 현재 무역부를 두고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장이 있다.<br />
&#160;&#160;&#160; 30대 초반에 연 70억을 벌었던 그가 또 한 번 크게 벌일려고 작정이다. 그는 성실하고 정직하며 일에<br />
&#160;&#160;&#160; 대한 열정도 좋고, 직원들 복리후생은 물론 월급 외 성과급도 막 퍼주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장'이다.<br />
&#160;&#160;&#160; 그런 그가, 나보다 나이가 9살이나 많은 그가 허구헌날 나한테 잔소리 듣는 이유, 바로 진정한 리더로써의<br />
&#160;&#160;&#160; '경영 마인드' 부재 때문이다. 착하기만 해서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 돈만 많이 벌어서는 성공이라<br />
&#160;&#160;&#160; 말할 수 없다는게 내 지론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존경을 받고, 월급이고 성과급이고 아무 때나 막 퍼주는<br />
&#160;&#160;&#160; 인심 좋은 사장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섬김'을 받는, 그리고 때로는 정신적 지주가 되어줄 수도 있는<br />
&#160;&#160;&#160;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만드는게 나의 목표이다. 한 때, 내가 너무 신경을 써서 가슴에 통증이 올 정도도<br />
&#160;&#160;&#160;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친구를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가 몇 달에 걸쳐 내 잔소리에 내성이<br />
&#160;&#160;&#160; 생기긴 했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친구에게 이 책을 사오라고 했다.<br />
&#160;&#160;&#160; 그리고 내가 먼저 읽고나서 건네주며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가슴에 담으라고 했었다.<br />
&#160;&#160;&#160; 지난번에 권해준 [카네기 인간관계론]만큼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라 믿으며-&#160;
&#160;&#160;&#160; 어떤 책이든, 100% 나에게 영양을 공급해주진 못 한다. 어떤 것은 얻고 어떤 것은 버리기 일쑤다.<br />
&#160;&#160;&#160; 그러나 이 책은 말단 사원이든 중간 간부든 임원이든 경영자이든! 누구에게나 100% 든든한 영양소가 될<br />
&#160;&#160;&#160; 것이라 감히 큰 소리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과 내용면에서 탄탄하다.<br />
&#160;&#160;&#160; 친구가 내게 늘 하는 말이, '아주 가슴을 후려치는 직설적인 화법의 잔소리'라고 핀잔을 종종 주는데<br />
&#160;&#160;&#160; 이 책의 화자 또한 직설적으로 독자의 가슴에 침을 놔줄 것이다. 독침이 아닌, 건강침으로.&#160;
&#160;&#160;&#160; 회사에서 인정받고 빨리 성공하고 싶은 자들은 당장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실천에 옮겨라.<br />
&#160;&#160;&#160; 지긋지긋하고 재미없고 우울했던 날들에 조금씩 햇살이 비춰질 것이다.&#160;
&#160;&#160;&#160; 이 땅의 성실한 일꾼들이여, 화이팅-!&#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80/cover150/89926478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38070</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개츠비가 '위대'했던 건 사랑과 이상 때문이었나... - [위대한 개츠비]</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434979</link><pubDate>Mon, 22 Feb 2010 0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4349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258081&TPaperId=34349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9/coveroff/898925808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258081&TPaperId=34349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대한 개츠비</a><br/>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황성식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03월<br/></td></tr></table><br/>&#160;
&#160;
&#160;&#160;&#160; 1998년 5월의 어느 날 밤, 자전거를 타고 N을 데리러 방송국에 갔었다.<br />
&#160;&#160;&#160; 뒷자석에 앉은 N은 내게 한 마디 내뱉었었다.&#160;
&#160;&#160;&#160; "M.H가 죽었대. 자기 집에서. 5월 2일날."<br />
&#160;&#160;&#160; "그래?"&#160;
&#160;&#160;&#160; 하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밟고 있는 폐달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br />
&#160;&#160;&#160; 유난히 고요했던 도로에는 그 죽음을 추모라도 하듯 노란 불빛을 은은하게 빛내던 가로등들이<br />
&#160;&#160;&#160;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았다.&#160;&#160;
&#160;&#160;&#160; M.H가 어느 해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었다.<br />
&#160;&#160;&#160; 나름대로 멋지게 준비했었을 그 파티장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br />
&#160;&#160;&#160;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각자의 약속으로 바쁘다는 것을 잊어버린 그의 실수였다.&#160;
&#160;&#160;&#160; "다시는 파티를 열지 않을 거야."&#160;
&#160;&#160;&#160; 꽤나 충격적이었던 듯 그는 그렇게 말했었다.&#160;
&#160;&#160;&#160; 그러나 그의 장례식에는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흰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찾아왔다.<br />
&#160;&#160;&#160; 내 기억이 맞다면, 그의 나이 아직 30대 중반이었을 때 일이다.<br />
&#160;&#160;&#160; 그리고 사후 3년이나 되어서야 나는 그가 남긴 예술과 사랑에 빠졌었다.<br />
&#160;&#160;&#160; 그리고 꽤 오랫동안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자살'이냐 '타살'이냐 혹은 '사고사'냐 등등<br />
&#160;&#160;&#160; 온갖 루머가 나돌았다. 나는 자살이었을 확률에 70%를 걸고 있다. 그 때나 지금에나.&#160;
&#160;&#160;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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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60;&#160;&#160; 도대체 '개츠비'가 누구길래? 왜 그렇게 유명한가? 피츠제럴드에게는 미안하지만 소설의<br />
&#160;&#160;&#160; 초반부에서는 읽는 내내 '도대체 왜 이 정도(수준)의 책이 높게 평가 되어지는가' 하는 생각을<br />
&#160;&#160;&#160; 떨쳐낼 수가 없었다. 흔하고 흔해빠진 1920년대의 부유층 젊은 사람들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br />
&#160;&#160;&#160; 아닌가. 단순히 '개츠비'가 젊은 나이에 엄청난 부를 가지고 멋지게 사는 것 만으로 '위대'하다고<br />
&#160;&#160;&#160; 말할 수 있는가? 118페이지에 도달하기까지 나는 계속 고개를 갸웃거려야만 했다.<br />
&#160;&#160;&#160; 게다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거기에 어린이 책에나 실을 법한 촌스런 삽화까지!<br />
&#160;&#160;&#160; (그러나 나중에는 그 삽화들 보는 재미에 빠지고 말았다...)&#160;
&#160;&#160;&#160; 119페이지부터 오기스런 궁금증이 생겼다.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에 대하여.<br />
&#160;&#160;&#160; 그리고 드디어, 152페이지에서 나는 더할나위 없는 재미를 느끼고 말았다.<br />
&#160;&#160;&#160; 355페이지,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해서는 비로소 나는 맛있게 먹은 책을 내려놓고 숨을 쉴 수가 있었다.<br />
&#160;&#160;&#160; '개츠비'는 매 토요일마다 성대한 파티를 연다.<br />
&#160;&#160;&#160;&#160; 초대받았든 그렇지 않든 매번 수 백명의 사람들이 그의 대저택에 와서는 칵테일을 마시며 춤을 추고<br />
&#160;&#160;&#160;&#160;웃고 떠들며 놀다가 가곤 했다. 그 많은 사람들은 정작 집 주인인 '개츠비'의 얼굴조차 모르면서.<br />
&#160;&#160;&#160; 한 마디로 돈 지랄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던 그의 화려한 파티가 단 몇 문장으로 '한 여자를 너무나<br />
&#160;&#160;&#160; 사랑해서' 라는 순수한 열애로 바뀌는 순간이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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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160;
            &#160; 그렇다면 지난 6월의 그 밤, 개츠비가 갈망하듯 바라보고 있던 것은 단지 별만이 아니었던 것이다.&#160;<br />
            &#160; 그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 화려함 속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한 인간으로 내게 다시 나타났다.&#160;<br />
            &#160; 조던이 하던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160;
            &#160; "그는 당신이 데이지를 집으로 초대한 날, 자신도 초대해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해요."&#160;
            &#160; 그의 소망이 너무나 소박한 것에 나는 감동하고 말았다. 그는 7년이나 기다린 끝에 대저택을 샀고,<br />
            &#160; 그곳으로 모여드는 하루살이들에게 빛을 나누어 주었다. 정작 그 자신은 어느 날 오후 남의 집 정원으로<br />
            &#160; '초대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면서 말이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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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 그는 일부러 사랑하는 그녀가 살고 있는 저택의 강 건너편에 대저택을 샀고, 매 토요일마다 파티를 열었다.<br />
&#160;&#160;&#160;&#160; 그 시대 부유층 사람들이 대게 그러듯 '사교계 문화의 하나'일 뿐인 파티에 참석하러 그녀가 올 것이라 <br />
&#160;&#160;&#160;&#160; 생각했기에. 그러나 그녀는 한 번도 오지 않았고, 결국 조던 베이커라는 여성을 통해 바로 옆집에 살고 있던 <br />
&#160;&#160;&#160;&#160; ('나'라는 소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 닉 캐러웨이에게 저런 부탁을 하게 된 것이다.<br />
&#160;
&#160;&#160;&#160;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7년이나 참고 기다릴 수 있다니!<br />
&#160;&#160;&#160; 그것도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버린 그녀를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다니.<br />
&#160;&#160;&#160; 그는 그녀의 집으로부터 바로 지척에 살고 있음에도 스스로 다가서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순수한 사랑에 빠져<br />
&#160;&#160;&#160; 있었다. 아니, 사실 자연스럽게 그녀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리'가 없었기에 그는 매번 파티를 열었던 걸지도.<br />
&#160;&#160;&#160; 친구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닉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로 그는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160;
&#160;&#160;&#160; 결국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집 수영장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지만, 명예롭지 못한 오명을 쓴<br />
&#160;&#160;&#160; 죽음은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쓸쓸한 장례식을 만들었다.<br />
&#160;&#160;&#160; M.H와 달리 그는 늘&#160;성공적으로 파티를 했으나 사랑하던 그녀마저 없는 초라한 장례식을 치뤘다.<br />
&#160;&#160; &#160;두 사람의&#160;공통점은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싶다. <br />
&#160;&#160;&#160; 늘 모두에게 사랑받고 조명받기는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해소되지 않는 지독한 외로움에 몸부림 치는 삶.&#160;
&#160;&#160;&#160; 평론가들은 그가 가식과 허영, 신의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순수한 이상을 품었다는 이유로 그에 '위대한'<br />
&#160;&#160;&#160; 이라는 미사어구를 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소설이 1920년대, 대공황 전의 '로스트 제너레이션' 사회상을<br />
&#160;&#160;&#160; 제대로 풍미했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나, 과연 사랑과 이상에 빠져 순수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 '위대'라는<br />
&#160;&#160;&#160; 호칭을 붙여줄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br />
&#160;&#160;&#160; 물론, '위대한' 이라는 미사어구는 소설 속 화자인 '닉'이 처음으로 붙여준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160;
&#160;&#160;&#160; 그럼에도 나는,<br />
&#160;&#160;&#160; 순수한 사랑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에, 자신의 테라스에서 강 건너 사랑하는 그녀의 저택을 바라보는 개츠비의<br />
&#160;&#160;&#160; 뒷모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160;
&#160;&#160;&#160; 영화 &lt;스타더스트&gt;에서, &#160;지구에 떨어지면서 금발의 여인이 된 '별'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160;
&#160;&#160;&#160; "인간의 온갖 추한 모습을 보면 질려버리죠. 하지만 그들이 사랑할 때는, 오 세상에-<br />
&#160;&#160;&#160;&#160;&#160;우주에서 그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어요."&#160;
&#160;&#160;&#160; 나는 과연, 내가 사랑했을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얼마나 그리워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br />
&#160;&#160;&#160; 나는 개츠비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 <br />
&#160;&#160;&#160; 점점 흐려진다 해도,<br />
&#160;&#160; &#160;순간의 환상처럼&#160;지나갔던 그 소중한 감정들 하나 하나를 가슴에 별처럼 박아서&#160;기억할테니까.&#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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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160;&#160;
            &#160;"우리 오늘 오후엔 뭘 하죠?'&#160;&#160;
            &#160; 데이지가 외쳤다.&#160;
            &#160; "그리고 내일은요?&#160; 앞으로 30년 동안은 뭘 할 거죠?"<br />
            &#160; "제발 별나게 굴지 좀 마세요."&#160;
            &#160; 조던이 말했다.&#160;
            &#160; "가을이 오고 날씨도 선선해지면, 또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거니까요."&#160;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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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9/cover150/898925808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915</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물살에 떠내려갔던 8살의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 [15소년 표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422893</link><pubDate>Wed, 17 Feb 2010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4228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87X&TPaperId=34228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93/coveroff/s9528347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87X&TPaperId=34228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5소년 표류기</a><br/>쥘 베른 지음, 레옹 브네 그림,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03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불과 1,2시간 만에 하늘이 회색으로 변하고 폭우가 내리며 잔잔히, 실크처럼 부드럽게 흐르던<br />
&#160;&#160;&#160; 물들이 콰콰콰콱 하고 성난 것처럼 흰 물결을 일으키며 내달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160;
&#160;&#160;&#160; 1986년, 많은 어른들과 어린이들과 함께 나는 어느 계곡의 하류쯤의 깊지 않는 물가에서 놀고<br />
&#160;&#160;&#160; 있었다. 조용히 흐르는 물은 햇살을 받아 찬란히 빛나고 있었고 애,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웃음<br />
&#160;&#160;&#160; 소리를 내며 초 여름의 느긋함을 즐기고 있었다. 물가 근처의 자갈밭에서는 이런저런 요리를<br />
&#160;&#160;&#160; 하느라 분주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물 속에서 놀 수 있도록 물길 한 가운데의 큰 바위 위에<br />
&#160;&#160;&#160; 앉혀 주었다. 물살은 그 바위를 쓰다듬듯이 넘어가곤 했는데, 물의 속도나 강도가 세지 않아서<br />
&#160;&#160;&#160; 7,8살 미만의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휩쓸릴 걱정따위는 없었다.<br />
&#160;&#160;&#160; 그렇게 자연의 어머니는 너무나 다정했었다.&#160;
&#160;&#160;&#160;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었다.<br />
&#160;&#160;&#160; 갑자기 후두두둑 떨어지는 강한 빗줄기에 사람들은 당황하여 우왕좌왕 하였고, 물길 한 가운데서<br />
&#160;&#160;&#160; 놀던 아이들을 황급히 안전지대로 옮기기에 바빴다. 그러나 나의 보호자들은 아무도 몰랐다.<br />
&#160;&#160;&#160; 나 혼자만 물길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는 것을. 나는 기다렸다.<br />
&#160;&#160;&#160; 빗속에서 한참을. 물은 불어나 힘이 더욱 세졌고, 폭우 속에서 나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떨었다.<br />
&#160;&#160;&#160; 아무도 와주지 않았다. 너무나 충격이었다. 모두들 거대한 천막 속으로 들어갔는데, 나만 혼자<br />
&#160;&#160;&#160; 덩그러니 물 한 가운데에 있었다. 나는 이대로 떠내려가는 걸까. 여름비가 이렇게 차가웠던가.<br />
&#160;&#160;&#160; 물이 무서운게 아니었다. 나라는 존재를 잊었다는 것이 슬펐다.&#160;
&#160;&#160;&#160; 나는 울부짖었다.<br />
&#160;&#160;&#160; 살려달라고 외친게 아니라, 내가 여기 있다고 울부짖었다.<br />
&#160;&#160;&#160; 내가 여기 있다고! 나는 아직 여기 있다고!&#160;
&#160;&#160;&#160; 한참 후에 모르는 남자가 달려왔다. 그리고는 나를 안고 물길 속에서 빗속에서 달렸다.<br />
&#160;&#160;&#160; 그래, 그는 달렸을 것이다. 물 속에서 허우적허우적, 빗속에서 탈바닥탈바닥.<br />
&#160;&#160;&#160; 내가 무사히 천막 안에 들어왔을 때야 비로소 보호자들은 나만 혼자 물 속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br />
&#160;&#160;&#160; 깨달았다. 울고 있던 나를 달래주고 그제서야 챙겨주었지만, 나는 이미 5분 전에 그 물길 속에<br />
&#160;&#160;&#160; 떠내려 가버렸다. 나는 상처입은 마음을 안고 하염없이 물살과 함께 떠내려가고 있었다.&#160;
&#160;
&#160;
&#160;&#160;&#160; 1860년 2월15일, 프랑스인, 미국인, 영국인, 흑인으로 구성된 15명의 소년들은 자신들이 망망대해에서<br />
&#160;&#160;&#160; 폭풍우, 거대한 파도와 싸우며 표류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른 한 명 없이.<br />
&#160;&#160;&#160; 배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나이 많은 축의 소년 1명과 견습선원 흑인 소년 1명 뿐이었다.<br />
&#160;&#160;&#160; 거친 파도와 매몰찬 폭풍우가 매정한가? 바다는 조그만 먼지 하나가 자신의 피부에 붙어 있다고 생각할<br />
&#160;&#160;&#160; 뿐, 그 배에 어린 아이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을줄 몰랐을 것이다. <br />
&#160;&#160;&#160; 아니, 바다는 인간이 뭔지나 알까?&#160;
&#160;&#160;&#160; 그들은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바다의 거대한 힘에 배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도 그들은 자신들의<br />
&#160;&#160;&#160; 힘으로 버텨내야만 했다. 1860년 3월 9일, 표류한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간다.<br />
&#160;&#160;&#160; 항해를 하려고 했던 배이기에 식량은 충분히 있어서 굶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br />
&#160;&#160;&#160; 모르는 배 안에서 두려움에 떨었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무인도에 도착했다.<br />
&#160;&#160;&#160;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했고,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안전하고 따뜻한 동굴을 찾았다.<br />
&#160;&#160;&#160; 그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언제가 뉴질랜드로 돌아가 가족들의 품에 안기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br />
&#160;&#160;&#160; 그리고 그들은 오클랜드 시에서 가장 좋은 학교인 체어먼 기숙학교로 돌아갔을 때 뒤떨어진 학습을 <br />
&#160;&#160;&#160; 놓칠세라 틈틈히 공부하는 의연함도 보여주었다.<br />
&#160;&#160;&#160; 그러나 과연 혼자였어도 그랬을 수 있을까? <br />
&#160;&#160;&#160; 아마, 진작에 바다 위에서 죽지 않았을까.&#160;
&#160;
&#160;&#160;&#160; 내가 만약 그 때, 거친 물살을 가르고 물가로 가려고 시도했다면 어땠을까.<br />
&#160;&#160;&#160; 나는 너무 작았고 물살은 강했다.<br />
&#160;&#160;&#160; '죽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나는 그저 저 멀리 떠내려가면 다시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못하리란<br />
&#160;&#160;&#160; 것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혼자 힘으로 물길을 걸을 용기가 없었다.<br />
&#160;&#160;&#160; 물은 바다로 흘렀다가 다시 기체화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br />
&#160;&#160;&#160; 그러나 그 때 떠내려 갔던 나의 마음은 바다속 깊이 잠겨졌는지 다시는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다.<br />
&#160;&#160;&#160; 그래서였을까.<br />
&#160;&#160;&#160; 나는 이 메마른 땅 위에서 아직도 표류중이다.<br />
&#160;&#160;&#160; 14~16살 사이에, 나는 [섬]이라는 시를 만난 적이 있다.&#160;&#160;
&#160;&#160;&#160;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160;
&#160;&#160;&#160; 그런 내용이었다. 어쩌면 내 마음을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br />
&#160;&#160;&#160; 그러나 나와 사람들 사이에 섬은 없었다. 인공적으로 만들줄도 몰랐다.<br />
&#160;&#160;&#160; 10대와 20대에 나는 너무나 많은 파도를 맞았다. 그 어떤 파도도 받아들였다.<br />
&#160;&#160;&#160; 가만히 서 있는 암초라면 그 파도들에 맞고 맞아서 닳아 없어졌을 것이다.<br />
&#160;&#160;&#160; 하지만 움직이는 판자라면 좀 낫지 않을까.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표류할지언정 나라는 존재가 닳아 없어<br />
&#160;&#160;&#160; 지지는 않을테니까. 소금물에 잔뜩 쩔어져 숨이 탁탁 막혔다가도 맑은 비가 내리면 또 갈증을 해소하고,<br />
&#160;&#160;&#160; 때로는 따가운 태양 아래 나와 있을 수도 있으니. 가끔씩 바람이 나를 쓰다듬어줄 때는 또 어떻고.&#160;
&#160;&#160;&#160; 그런데 자꾸 어디에선가 외쳐온다.<br />
&#160;&#160;&#160; 이래선 안 된다고. 이렇게 영원히 표류할 수는 없다고.&#160;
&#160;&#160;&#160; 차라리 바다의 일부가 되자. 세상에 파묻히자. 그래서 어딘가 깊숙히 박혀있을 마음을 찾아내자.<br />
&#160;&#160;&#160; 그리고 저 15소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내가 돌아갈 곳으로 향하자고.<br />
&#160;&#160;&#160; 없으면 만들자고.&#160;&#160;
&#160;&#160;&#160; &#160;<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2009. 4. 10, 산책길에서, 떠날 때를 기다리는 배&#160;&#160;
&#160;
<br />
<br />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4/93/cover150/s9528347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9317</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우유의 역습 : 우유에 관한 거짓말 - [우유의 역습 -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419315</link><pubDate>Mon, 15 Feb 2010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4193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25664&TPaperId=34193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62/coveroff/899252566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25664&TPaperId=34193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유의 역습 -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a><br/>티에리 수카르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0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예전에 우연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15년째 우유만 먹고 사는 할머니를<br />
&#160;&#160;&#160; 보았었다. 일반 우유보다 밀도가 낮은 거였는데, 어쨌거나 할머니는 우유만으로도 사람이<br />
&#160;&#160;&#160;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냉장고에는 200㎖ 우유팩이 한 가득 들어 있었다.<br />
&#160;&#160;&#160; 왜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이유는 완전히 잊어버렸고, '그게 가능하구나!' 하고 감탄했던<br />
&#160;&#160;&#160; 것만 기억난다.&#160;
&#160;&#160;&#160; 그 이후로, 우연히 지하철에서 모 우유의 광고를 본 적이 있다.&#160;<br />
&#160;&#160;&#160; '114가지의 영양소를 가진 완전식품 - 우유' 뭐, 이런 거였다.<br />
&#160;&#160;&#160; 그 때, 나는 '15년째 우유만 먹어도 살 수 있다'를 몸소 보여준 할머니의 사례가 떠오르면서,<br />
&#160;&#160;&#160; '아하, 역시 그래서 그랬군'하고 멋대로 납득해버렸다.&#160;
&#160;&#160;&#160; 꼭 그 두 가지가 아니더라도, 어릴 때 부터 직접.간접적으로 '세뇌'되어진 우유에 대한<br />
&#160;&#160;&#160; 장점 및 호감도는 이미 뇌 속에 꽉 박혀 있었던 터라 평소에 나 역시 밥 대신 우유에 시리얼을<br />
&#160;&#160;&#160; 말아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며 살았다.&#160;
&#160;&#160;&#160; 우유 ＝ 칼슘&#160;
&#160;&#160;&#160; 누구나 이 공식이 머리속에 박혀 있을 것이다. 다른 영양소는 둘째치고라도.<br />
&#160;&#160;&#160; 의사는 물론이고 일반인들 중에 저 공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br />
&#160;&#160;&#160; 사람들은 '저지방 우유'를 찾기까지 하고, 골다공증에 걸린 사람들은 '고칼슘 우유'를 비싼 값에<br />
&#160;&#160;&#160; 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들 두뇌 발달에 좋다고 'DHA 함유 우유'까지 나왔으니.<br />
&#160;&#160;&#160; 마트에 가면 우유의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눈이 핑- 돌 지경이다.&#160;
&#160;&#160;&#160; 나는 한 번도 우유가 건강에 해로울 것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세뇌 교육'의 승리다.<br />
&#160;&#160;&#160; 가끔 저녁에 찬 우유를 먹으면 소화 불량이 되곤 했는데도 그저, '원래 저녁엔 위장의 기능이<br />
&#160;&#160;&#160; 약해지기 때문'이라는 쓸데없는 지식이 그것을 합리화 시켜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br />
&#160;&#160;&#160; S가 '찬 우유는 소화가 안 돼' 라면서 굳이 우유을 머그컵에 따라놓고 상온에서 온도를 높인 다음<br />
&#160;&#160;&#160; 마실 때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N도 '소화 불량'이라는 이유로 우유를 잘 마시지 않았는데<br />
&#160;&#160;&#160; 한 번도 주의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럴 것이 우유 업계에서는 너무나 눈치가 빨라서 그런<br />
&#160;&#160;&#160; 사람들을 위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까지 내놓으며 안심(?)시키지 않았던가.&#160;
&#160;&#160;&#160; 우유가 몸에 좋은 영양소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몸에 독이 된다는<br />
&#160;&#160;&#160; 것을 경고하는 우유 제조사는 없다. 오히려, 프랑스 및 서구에서는 하루 2,3개의 유제품(우유, 버터,<br />
&#160;&#160;&#160; 요구르트 등)을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 결과 오히려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으므로 인해 우유에<br />
&#160;&#160;&#160; 대한 맹신적인 믿음에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 센세이션을 일으킨 대표적인 책 중 하나가 바로<br />
&#160;&#160;&#160; [우유의 역습]이다. 거기다 어쩌다가 우리가 '우유는 칼슘의 대왕' 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었<br />
&#160;&#160;&#160; 는지, 어떻게 식품 영양군에 당당히&#160;한 자리를 차지해서 모든 학교는 물론 의사, 기업의 구내식당 <br />
&#160;&#160;&#160; 영양사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160;되었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br />
&#160;&#160;&#160; 그 이면엔 유럽 및 미국의 낙농업계와 우유 제조사의 치밀하고도 철저한 로비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br />
&#160;&#160;&#160; 알게 되면 경악할 것이다. 특히, 사람들 의식 속에 뿌리 깊게 우유에 대한 절대적인 호감을&#160;갖게 만들기 <br />
&#160;&#160;&#160; 위해서 수 십년 이상 교묘하게 사회적 활동을 한 것을 알게 되면.&#160;
&#160;&#160;&#160; 물론,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는 유제품을 그리 많이 먹지 않으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할 수 있다.<br />
&#160;&#160;&#160; 그러나 과자류나 다 만들어져 나오는 식품퓨의 첨가물을 한 번 보라. 우유가 안 들어가는 것이 거의<br />
&#160;&#160;&#160; 없다. 좋다, 그런 소량의 양까지 계산하면 피곤하니까 관둔다 치더라도, 한국에서도 어느 순간부터<br />
&#160;&#160;&#160; 하루 우유 섭취량으로 500 ~1,000㎖ 권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br />
&#160;&#160;&#160; 그것은 상당한 양이다. 근거 있는 과학자 및 의학자의 결과다라고 그들은 우기겠지만, 몸한테 물어나<br />
&#160;&#160;&#160; 봤나? '너 정말 이 만큼 필요하니?"<br />
&#160;&#160;&#160; 책에서 언급했던대로 우유를 먹지 않던 시대에서는 그럼 인류가 모두 골다공증으로 뼈가 으스러져<br />
&#160;&#160;&#160; 죽었단 말인가? 우유가 이렇게 대중화 되기까지 200년도 되지 않았다. <br />
&#160;&#160;&#160; 우유가 맛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br />
&#160;&#160;&#160; 그러나 물처럼 '매일의 절대적인 필수 섭취물'인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br />
&#160;&#160;&#160; 나 역시 우유를 무척 좋아한다. (어릴 때 의무적으로 마시라고 매일 학교에서 줄 때는 가끔씩 몰래&#160;길거리에 <br />
&#160;&#160;&#160; 패대기를 친 적은 있지만...-_-) 그러나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우유 뿐이야'든가, '우유는&#160;완전 식품'이라고 <br />
&#160;&#160;&#160; 함부로 떠들지 않게 되었다. &#160;채소나 과일에서도 얼마든지 칼슘을 섭취할&#160;수 있기&#160;때문이다. 이 책을 읽었다고 <br />
&#160;&#160;&#160; 해서 갑자기 '우유&#160;따위 송아지한테나 주라지!'하고&#160;싫어하게&#160;되지는 않겠지만(그 고소한 맛을 어찌 버려....;;),<br />
&#160;&#160; &#160;전처럼 우유를 떠받들지는 않게 될 것이다.&#160;
&#160;&#160;&#160; 뭐든지 과하면 안 하느니 못하다.<br />
&#160;&#160;&#160; 적당한 것이 좋다.&#160;&#160;
&#160;&#160;&#160; "우리는 모두 젖소의 자식이야?" 하고&#160;더 이상 농담을 못하게 된 것은 좀 아쉽지만.(웃음)&#160;&#160;
&#160;&#160;&#160; <br />
&#160;&#160;&#160;&#160;&#160;&#160;&#160;
&#160;
&#160;
&#160;
&#160;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62/cover150/899252566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96210</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쥘 베른의 소년들과 함께 하는 인생과 경영수업 - [CEO 5 Days 폭풍 속의 표류기 - 위기를 성공으로 이끄는 관계력의 5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54834</link><pubDate>Wed, 20 Jan 2010 19: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548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870223&TPaperId=33548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9/27/coveroff/89628702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870223&TPaperId=33548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CEO 5 Days 폭풍 속의 표류기 - 위기를 성공으로 이끄는 관계력의 5법칙</a><br/>박상곤 지음 / 미래와경영 / 2009년 07월<br/></td></tr></table><br/>&#160;&#160;
&#160;&#160;&#160;&#160; 내가 배를 처음 탔을 때가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br />
&#160;&#160;&#160;&#160; 우물에 너무 쉽게 폭 빠져버릴 정도로 어린 나이였다는 것 밖에는..<br />
&#160;&#160;&#160;&#160; C의 친구는 선장이었다.<br />
&#160;&#160;&#160;&#160; 그래서 작은 배를 탈 기회가 있었다. 배는 멀리 멀리 바다로 향했고 나는 속이 보이지<br />
&#160;&#160;&#160;&#160; 않는, 넘실대는 바다를 쳐다보는 것에 무척이나&#160;도취되어 있었다.<br />
&#160;&#160;&#160;&#160; 크고 작은 파도에 따라 배는 앞.뒤로 뒤뚱뒤뚱 거렸는데, 나는 거의 상체를 배 밖으로<br />
&#160;&#160;&#160;&#160; 내민 채 손을 넣어 보았다. 그 거대한 바다의 피부를 어루만지는게 너무 행복했었다.&#160;
&#160;&#160;&#160;&#160; 그로부터 몇 년 후, 수십대의&#160;자동차까지 실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배를 타기도 했지만<br />
&#160;&#160;&#160;&#160; 작은 배를 탈 때, 파도의 숨결에 따라 흔들리는 그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어 실망했었다.&#160;&#160;
&#160;
&#160;&#160;&#160;&#160;&#160;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다가 있다.<br />
&#160;&#160;&#160;&#160; 그리고 그 넓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배가 있다.<br />
&#160;&#160;&#160;&#160; 각자의 배들은 잔잔한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면서 멋진 항해를 하기도 하고,<br />
&#160;&#160;&#160;&#160; 괴물같은 폭풍우 앞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끝없이 표류하기도 한다.<br />
&#160;&#160;&#160;&#160; 폭풍우를 이겨내는 배는 더욱 더 단단해지고 근사해질 것이지만, 쉽게 포기해버린<br />
&#160;&#160;&#160;&#160; 배는 산산조각나 고작 뗏목 수준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br />
&#160;&#160;&#160;&#160; 배는 바로 내 자신이다.<br />
&#160;&#160;&#160;&#160; 내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br />
&#160;&#160;&#160;&#160; 어딘가 부서졌다면, 바닷물이 새어 들어오기 전에 어서 빨리 고쳐야 한다.<br />
&#160;&#160; 
&#160;
&#160;&#160;&#160;&#160; 이 책은,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의 내용을 적절히 발췌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br />
&#160;&#160;&#160;&#160; 이야기와 조화롭게 연결해준다. 어느 회사가 경영부실로 파산하기 일보직전이었다.<br />
&#160;&#160;&#160;&#160; 그래서 그 회사의 경영을 맡은 새로운 사장은 어떻게 하면 회사에 변화를 주어 다시<br />
&#160;&#160;&#160;&#160; 일으켜 세울까, 직원들로 하여금 능동적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할까<br />
&#160;&#160;&#160;&#160; 하는 고민을 하다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br />
&#160;&#160;&#160;&#160; 바로 그 부실 회사의 사장으로 나오는 자는 '고든'으로 [15소년 표류기]에서 1대 리더를<br />
&#160;&#160;&#160;&#160; 맡았던 소년이었고,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서 회사를 회생시켜주는 자는 '브리앙'으로써<br />
&#160;&#160;&#160;&#160; 저 소년들의 표류기의 경험담을 토대로 위기에 빠진 직원들을 위해 특강을 해준다.<br />
&#160;&#160;&#160;&#160; 물론, 실제로 '고든'과 '브리앙'이라는 사람은 없다.<br />
&#160;&#160;&#160;&#160; 재미를 더하기 위해 그리고 효과적인 내용 전달을 위해 저자가, 마치 표류했던 소년들이<br />
&#160;&#160;&#160;&#160; 어른이 되어 문제 해결을 하는 것처럼 설정을 해놓았다.&#160;
&#160;&#160;&#160;&#160; 책의 구성은?<br />
&#160;&#160;&#160;&#160; 만족스럽다.<br />
&#160;&#160;&#160;&#160; 회사 경영 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에서 꼭 필요로 하는, 더 깊이 들어가 음미해보면 인생에<br />
&#160;&#160;&#160;&#160; 대한 조언이 될 수 있는 5가지 원칙들을 유머러스한 많은 우화들과 함께 풀어내서 이해가<br />
&#160;&#160;&#160;&#160; 쉽고&#160;재밌다.<br />
&#160;&#160;&#160;&#160;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160;
&#160;&#160;&#160;&#160; 1. [15소년 표류기] 소설에서 발췌한 어느 한 부분의 내용을 짤막하게 보여주고,<br />
&#160;&#160;&#160;&#160; 2. '현재 회사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에 대한 토의 결과'를 직원들로 하여금 발표하게 한다.<br />
&#160;&#160;&#160;&#160;&#160;3. 그리고 나면 '브리앙'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재밌는 이야기들이나 유머 우화를 곁들인 특강.&#160;
&#160;&#160;&#160;&#160; 좋은 리더가 되어 위에서 인정 받고 아래로부터는 존중 받고 싶은 사람, 회사를 멋지게 꾸려나가고 싶은<br />
&#160;&#160;&#160;&#160; CEO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 생각한다.&#160;
&#160;&#160;&#160;&#160; 덕분에, 나는 '쥘 베른'의 소설들을 먹어야 할 때가 왔도다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160;
&#160;
&#160;
&#160;&#160;&#160;&#160;&#160;&#160;&#160;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9/27/cover150/89628702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92700</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당신이 즐거운 건 '쾌감 중추' 때문이다 - [뇌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43822</link><pubDate>Sat, 16 Jan 2010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438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6734&TPaperId=33438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coveroff/89329067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6734&TPaperId=33438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 2</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07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눈 앞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놓여 있다.<br />
&#160;&#160;&#160; 나는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그만 즐거워져 버리는데, 그 감정을 느끼기까지<br />
&#160;&#160;&#160; 불과 1초도 걸리지 않았다.&#160;
&#160;&#160;&#160; 눈, 맛있는 것을 보다.<br />
&#160;&#160;&#160; 망막 세포들이 어서 빨리 그 음식에 대한 정보를 보내야 한다고 시신경에게 알린다.<br />
&#160;&#160;&#160; 시신경은 빛이 감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뇌의 시각 영역으로 돌진한다.<br />
&#160;&#160;&#160; 그 곳에서 그들은 기억 저장 창고로 달려가, 그 정보가 무엇인지 방대한 자료를<br />
&#160;&#160;&#160; 들추어내며 찾아낸다. 찾았다! 이것은 먹어본 적이 있는 음식이다. 해롭지 않다.<br />
&#160;&#160;&#160; 맛있는 것이다. 코의 후각 신경도 이에 가세해서 더욱 더 부채질을 한다.<br />
&#160;&#160;&#160; 이제 행동을 해도 된다. 팔과 손에 신호를 보내라. 입으로 넣어라!<br />
&#160;&#160;&#160; 뇌의 가장 중심부, 쾌감 중추가 미친듯이 외친다.<br />
&#160;&#160;&#160; 어서 먹어라! 어서 먹어라!&#160;
&#160;&#160;&#160; 먹었다.<br />
&#160;&#160;&#160; 맛있다. 쾌감 중추는 행복하다. 단 몇 초 뿐이지만.&#160;
&#160;&#160;&#160; 맛있는 음식, 좋은 향기, 멋진 그림, 아름다운 음악, 자연에 대한 감탄, 책과 영화 등을<br />
&#160;&#160;&#160; 통해 흡수하는 지식.정보에서 오는 놀라움과 감동 등등...<br />
&#160;&#160;&#160;&#160;우리의 삶은 매 순간, 순간마다 '즐거움을 찾는 행위' 천지이다.<br />
&#160;&#160;&#160;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버는 것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이라고?<br />
&#160;&#160;&#160; 체온을 보호해줄 옷과 살기 위해 먹는 것, 자기 위해 필요한 집이 있는 것 등의 원초적인<br />
&#160;&#160;&#160; 갈망은,&#160;모두 '뇌가 원하기 때문이다'.&#160;<br />
&#160;&#160;&#160; 몸이 얼고, 배가 등에 달라 붙을 정도로 영양 섭취를 못하는&#160;상태가 되어도 원하지 않으면<br />
&#160;&#160;&#160; 그냥 죽을 뿐이다. 뇌는 살기를 바란다. 기왕이면 만족스럽게.<br />
&#160;&#160;&#160; 그래서 단순히 영양섭취하는 수준을 벗어나 즐겁게 해줄 맛있는 것을 찾게 되고, 또 다른<br />
&#160;&#160;&#160; 즐거움들을 찾느라 분주하다.&#160;
&#160;&#160;&#160; 소설 속 인물, '사뮈엘 핀처'는 부인과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다 갑자기 죽었다.<br />
&#160;&#160;&#160; 황홀경에 잔뜩 취한 표정으로. 경찰은 그가 오르가슴을 너무 심하게 느껴 심장 마비로<br />
&#160;&#160;&#160; 쇼크사 했다고 사건을 일단락한다. 하지만 두 명의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와 '이지도르<br />
&#160;&#160;&#160; 카첸버그'는 그것이 타살일 것이라 믿고 사건의 전모를 풀어나간다.<br />
&#160;&#160;&#160; '사뮈엘 핀처'는 유명한 신경 학자이자 뛰어난 의사이며, 세계 체스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br />
&#160;&#160;&#160; 하고 있는 컴퓨터 '딥 블루 IV'와의 대국에서 이겨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자이기 때문이다.<br />
&#160;&#160;&#160;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사뮈엘 핀처'가 뇌의 쾌감 중추를 심하게 자극하는 바람에 뇌가 쇼크사<br />
&#160;&#160;&#160;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는 심장의 쇼크사가 아니라, 뇌의 쇼크사.<br />
&#160;&#160;&#160; 그러나 어떻게, 도대체 얼마만큼의 자극이 와야 뇌가 오르가슴을 느끼고 죽는가.&#160;
&#160;&#160;&#160;&#160;영화 [데몰리션맨]에서 '실버스타 스텔론'은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에서 깨어난다.<br />
&#160;&#160;&#160; 그 미래에서 사람들은 육체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 머리에 헬멧같은 것을 쓰고 오로지 정신적<br />
&#160;&#160;&#160; 으로 자극을 주고 받으며 쾌감을 느낄 뿐이다. 10년도 훨씬 전에 나온 이 영화는 약간의 힌트를<br />
&#160;&#160;&#160; 주고 있는 셈이다. 뇌의 쾌감 중추만 만족시켜주면 그만이라고.&#160;
&#160;&#160;&#160; 하지만 죽을 정도의 쾌감을 느끼기란 쉽지가 않다. <br />
&#160;&#160;&#160; 인간은, 아니 정확히는 인간의 뇌는&#160;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주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br />
&#160;&#160;&#160; 하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침대에서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도중에도 딴 생각을<br />
&#160;&#160;&#160; 한다. 아까 샤워하고 나서 안경을 어디에 두었더라? 핸드폰 알람은 맞췄던가? 이 사람은 나를 정말로<br />
&#160;&#160;&#160; 좋아하나? 등등. 도무지 그 놈의 뇌는 잠시도 쉬려고 하지를 않는다.<br />
&#160;&#160;&#160;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쾌감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뇌에게는 불가능하다.<br />
&#160;&#160;&#160; 애시당초 그 엄청나게 작은 부분(글쎄, 소설의 비유를 빌리자면 0.5mm 였던가?)이 뇌의 정확한 어디<br />
&#160;&#160;&#160; 쯤에 박혀 있는지도 모르니까 말이다.&#160;<br />
&#160;&#160;&#160;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이렇게 '원해서'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은 즐겁다는 것이다.<br />
&#160;&#160;&#160; 하하 호호 겉으로&#160;웃어서 드러나는 즐거움은 아니야. 실제로 내 표정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 딱 오해할<br />
&#160;&#160;&#160; 만하거든. '진지한 걸' 하고 말이야. 하지만 나의 뇌는 흡족한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뜬 채 이렇게<br />
&#160;&#160;&#160; 말하곤 하지.&#160;
&#160;&#160;&#160; [좋아, 이 정도면 되었어. 자, 이제 담배 한 대 피고...이런, 커피가 다 식어버렸잖아!<br />
&#160;&#160;&#160;&#160; 그냥 양치질을 해야겠어. 가만,&#160;내가 이걸 쓰기 전에 뭘 하려고&#160;했더라?]&#160;
&#160;&#160;&#160; 뇌는 끊엄없이, 멈추기를 모르는 것처럼 생각의 분수를 내뿜는 녀석이다.<br />
&#160;&#160;&#160; 뇌를 자살하게 만들고 싶은가?<br />
&#160;&#160;&#160;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방에, 볼 것도 들을 것도, 느낄 것도 없이 멍청한 상태로 계속 유지하면 된다.<br />
&#160;&#160;&#160; 더 이상 정보를 얻을 게 없어지면 뇌는 시름시름 앓다가 스스로 죽어버릴 것이다.<br />
&#160;&#160;&#160; 뇌는, 우리가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단지, '쾌감 중추가 즐거워지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160;
<br />
&#160;&#160;&#160;&#160;&#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cover150/89329067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913</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1793년, 황열병과 14살 소녀, - [열병의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42088</link><pubDate>Fri, 15 Jan 2010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42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692X&TPaperId=3342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89/coveroff/89546069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692X&TPaperId=3342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열병의 계절</a><br/>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김영선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책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소설의 배경 시대가 1793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없다.<br />
&#160;&#160;&#160; 게다가 수줍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새침떼기 같이 생긴 소녀의 얼굴을 보면,<br />
&#160;&#160;&#160; '소녀,소년들의 그렇고 그런 사랑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160;<br />
&#160;&#160;&#160;&#160; ('1793년의 황열병' 이라는 원제목을 '열병의 계절'이라고 바꾼 것이 결정적으로<br />
&#160;&#160;&#160;&#160;&#160;&#160;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치, '사랑앓이의 계절'처럼 보이지 않는가)
&#160;&#160;&#160; '황열병으로 가족과 터전을 잃은 소녀가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라는 뒷표지에<br />
&#160;&#160;&#160; 써있는 내용이 없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br />
&#160;&#160;&#160; 무려 217년 전의 배경을 하고 있는 소설의 표지에 저런 현대적인 감각을 느끼게 하는<br />
&#160;&#160;&#160; 표지라니. 센스꽝이잖아. -_-&#160;
&#160;&#160;&#160; 내용은 재밌었다. (그럼에도 별사탕을 2개만 박는 인색함을 보인 것은 나의 뇌를 자극<br />
&#160;&#160;&#160; 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160;무시무시한 전염병이 5,000명의 영혼을 거두어 갔지만 그 병을<br />
&#160;&#160;&#160; 이긴 자들이 어떻게 그 악몽같던 시간을 버티어 냈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br />
&#160;&#160;&#160; 청진기나 체온계도 없던, 의학이 아주 열악했던 시절이었으니 전염병이 어떻게 퍼지는지도<br />
&#160;&#160;&#160; 몰랐던 순진한 사람들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병을 몰아내려고 했었다.<br />
&#160;&#160;&#160; 그 황열병을 옮기는 주범이 '어느 밀림의 암컷 모기'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들은 쉴 새 없이<br />
&#160;&#160;&#160; 자신들 주변을 앵앵거리는 모기들을 피하거나 필사적으로 죽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br />
&#160;&#160;&#160; 어쨌든, 걸리면 엄청난 고열에 시달리다가 검은 피를 토하고 단시간에 죽는 그 무서운 병은<br />
&#160;&#160;&#160;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눈다. 자신이 피해볼까봐 다른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외면하는 부류와<br />
&#160;&#160;&#160; 위험을 무릎쓰고서라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돕는 '영웅적인' 부류이다.&#160;
&#160;&#160;&#160;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릴 때,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하면 사람들은<br />
&#160;&#160;&#160; 그 사람을 향해 욕을 하거나 지나칠 정도로 뭐라고 했다고 한다. 코가 간지러워서 그랬는지<br />
&#160;&#160;&#160; 비염이라서 그랬는지 다른 이유를 따지기도 전에 '나에게 위협하는 병원균' 취급을 했다.<br />
&#160;&#160;&#160; 목숨과 달려 있는 병이었으니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br />
&#160;&#160;&#160; 소설 속, 황열병을 옮길까봐, 필라델피아 사람들이 자신들의 도시로 오는 것에&#160;총을 들고서 <br />
&#160;&#160;&#160; 막는 타도시 사람들을&#160;보았을 때는 측은하기도 했다.&#160;
&#160;&#160;&#160; 지금의 인간은 천적이 없다. 유일한 것이라곤 바이러스와 자연재해, 그리고 전쟁이다.&#160;<br />
&#160;&#160;&#160; 지금 세대의 인류 역사를 보면 많은 전염병들과 자연재해들은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br />
&#160;&#160;&#160; '인간 솎아내기'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자연의 모든 생물은 자기 위치에서<br />
&#160;&#160;&#160; 모두 적당한 개체 수를 유지한다. 천적에 의해서. 인간은 도대체 적당한 선이란 것이 없다.<br />
&#160;&#160;&#160; 개체 수가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생물들과 지구에 위협적일 정도로.<br />
&#160;&#160;&#160;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 '솎아내기' 작업은 인류의 의학과 문명을 더욱 더 발전시키는<br />
&#160;&#160;&#160; 동기가 된다.&#160;&#160;그리고 인간들 수가 더욱 더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160;&#160;&#160; 전쟁은 인간들 스스로 벌이는 짓이다.<br />
&#160;&#160;&#160; 나는 가끔 이해가 안되곤 했었다. '신은 왜 저렇게 무식한 짓거리에 침묵을 하는가'<br />
&#160;&#160;&#160; 신이 있다면 영토전쟁은 그렇다쳐도 종교전쟁은 도저히 눈뜨고 봐줄만한 일이 아니잖아?<br />
&#160;&#160;&#160; 그건 그것대로 인간의 개체 수 줄이기 작업이 아닌가 싶다.<br />
&#160;&#160;&#160; 상당히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어쩔 수 없다.&#160;<br />
&#160;&#160;&#160; 그럼에도 나는, 어울리지 않게, 재난을 당한 인류에 대한 영화나 책 등을 보면서 '희생적인 몇몇의<br />
&#160;&#160;&#160; 인간들' 덕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을 좋아한다. 그리고 동물이나 자연 등에 헌신하는 인간을<br />
&#160;&#160;&#160; 보면 마구 껴안고 사랑해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들은 확실히 사랑스럽다.<br />
&#160;&#160;&#160; 그렇기 때문에 자연이나 지구가 아무리 심하게 '인간 솎아내기' 작업을 한다 해도 나는 침묵을<br />
&#160;&#160;&#160; 지킨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인간종이 더 빨리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160;
&#160;&#160;&#160; 나는 인간을 싫어한다. 그리고 사랑한다.<br />
&#160;&#160;&#160; 하루종일 사고치는 강아지를 심하게 혼내고 나서도 그 귀여운 표정으로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br />
&#160;&#160;&#160; 안아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분명, 추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생물이기도 하다.<br />
&#160;&#160;&#160; (인간들이 만들어낸 음악, 문학, 예술 등 너무나 많은 작품들을 보고 미워할 자가 어디 있나)&#160;
&#160;&#160;&#160; 소설 속, 14살 소녀'매티'는 죽음과 굶주림을 겪고 나서 더 이상 '어린 여자애'가 아니게 되었다.<br />
&#160;&#160;&#160; 그녀는 이제 혼자 힘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하루 하루 힘차고 감사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사람이<br />
&#160;&#160;&#160; 된 모습으로 끝인사를 보내온다.<br />
&#160;&#160;&#160; 지금의 인류는 '어린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청소년 같은 시기라고 생각한다.<br />
&#160;&#160;&#160;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br />
&#160;&#160;&#160; 아니, 나는 그럴 것이라 믿는다.&#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89/cover150/89546069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8915</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새삼, 번역가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08109</link><pubDate>Fri, 01 Jan 2010 1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081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40722&TPaperId=33081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5/coveroff/8955640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40722&TPaperId=33081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a><br/>제임스 M.볼드윈 엮음, 장용운 옮김 / 경성라인 / 2005년 11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책 표지가 너무 유아틱하다고는 생각했었다.<br />
&#160;&#160;&#160; 그래도, 내가 알고 있거나 혹은 대충만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들을<br />
&#160;&#160;&#160; 새로운 마음으로 접하고 싶었다. 과거의 인물들 이야기에서 교훈과 깨달음과 재미를<br />
&#160;&#160;&#160; 느끼고 싶었기에 망설임없이 책을 집어들었었다. 목차만 보고.(그게 실수다)
&#160;&#160;&#160; 처음에는 그런대로 읽을 만 했다.<br />
&#160;&#160;&#160; 아무래도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만든 책인 듯, 서술이 유치하거나 너무 단순했고<br />
&#160;&#160;&#160; 대사는 간지러울 정도로 어색하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br />
&#160;&#160;&#160; 그래서 무미건조하게(얻을 건 없었지만), 한 번 펼친 것이니까 끝까지 읽자 하고...<br />
&#160;&#160;&#160; 책장을 넘겼다. 솔직히 말해 리뷰로 쓸 내용은 없었다. 떠오른 것이 없었으니까.<br />
&#160;&#160;&#160; 그러나 읽으면서 내 주변이나 혹은 알라디너들 중에 중학생 자녀가 있는 분에게<br />
&#160;&#160;&#160; 책을 넘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160;&#160;딱 그 수준이었기에 알맞다고 생각했으므로.
&#160;&#160;&#160; 그런데, 그나마 있던 호감이 불쾌감과 경악함으로 돌변하고 말았다.<br />
&#160;&#160;&#160; 그래서 굳이 리뷰를 쓸 필요가 없는 책인데도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있게 된 것이다!&#160;
&#160;&#160;&#160; 문제의 부분은, [페네로페의 바느질]이라는 이야기의 대사들 속에 나오는 저속한 말이다.<br />
&#160;&#160;&#160; 분명 이 책의 수준으로 보아 아이들이 읽을텐데. 대사 속에,&#160;
&#160;&#160;&#160; "저 거지 새끼는.."&#160;
&#160;&#160;&#160; "저 년은.."&#160;
&#160;&#160;&#160; 도대체 이게 뭐야? 애시당초 어른을 위한, 입담이 걸죽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도 아닌데,<br />
&#160;&#160;&#160; 교양도서라는 것이 어떻게 저런 지저분한 말을 쓴다는 말인가.<br />
&#160;&#160;&#160; 저자 제임스가 영문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옮겨 쓴 자가 국어국문<br />
&#160;&#160;&#160; 학과 졸업 출신이 맞나? 생각이 있는 건가? 대사들이 들어 있는 상황들을 보았을 때, 굳이<br />
&#160;&#160;&#160; 저렇게 천박한 표현을 쓸 필요가 없는데, 독자들의 연령에 맞춰 글을 편집할 능력이 없으면<br />
&#160;&#160;&#160; 애초에 펜을 들지도 당당히 국문과 출신이라고 하지도 마라.&#160;<br />
&#160;&#160;&#160; 웃긴 것은, 다른 이야기들에는 저렇게 비교양적인 표현이 없다.&#160;
&#160;&#160;&#160; 나 역시 욕을 할 줄 안다. 대부분 장난스레 하는 말일지라도, 나 역시 욕을 한다.<br />
&#160;&#160;&#160; 그러나 적어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들이 봐야 할 책에 저런 대사를 넣지는 않을 것.

&#160;&#160;&#160; 처음으로, 책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애써 먹은 내용들을 다 토해내고 싶었다.&#160;
&#160;&#160;&#160;&#160;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분들은 당장 그만두길 원한다.<br />
&#160;&#160;&#160; 어이가 뺨을 후려칠테니까.&#160;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5/cover150/8955640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6591</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인간은 3살 전에 모두 신이었다. -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05625</link><pubDate>Thu, 31 Dec 2009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3056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53133&TPaperId=33056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9/coveroff/897075313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53133&TPaperId=33056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a><br/>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02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자신을 신이라 믿고 있는 두 살 반짜리 아기가 있다.<br />
&#160;&#160;&#160; 그녀는 두 살이 될 때까지 울지도, 움직이지도 않은 '식물 아기'였다.<br />
&#160;&#160;&#160; 파이프였다.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먹고 싸고.<br />
&#160;&#160;&#160; 그 외의 것은 하지 않는, 눈은 있지만 시선은 없는 - 존재하지만 살아 있지 않은 -<br />
&#160;&#160;&#160; 인형같은 아기.&#160;
&#160;&#160;&#160; 어느 날, 갑자기 그녀는 분노에 차서 고래고래 악을 지르며 울면서 깨어났다.<br />
&#160;&#160;&#160; 그리고는 걷고, 뛰고, 말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과정 동안 자신이 너무나<br />
&#160;&#160;&#160; 너그러운 신이라서 어른 인간들에게 맞춰서 성장해 간다고 했다.&#160;
&#160;&#160;&#160; "나는 모든 언어를 다 안다. 하지만 지금, 완벽한 문장의 어려운 말을 하면<br />
&#160;&#160;&#160;&#160; 분명 아빠와 엄마는 놀랄 거야. 그들이 가장 기뻐할 만한 단어가 뭘까?"&#160;
&#160;&#160;&#160;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엄마'를 첫 번째 단어로 선택했다.&#160;<br />
&#160;&#160;&#160; 그리고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살이가 시작되었고, 사랑을 알고 죽음을 알게 되었다.
&#160;&#160;&#160;&#160;&#160;
&#160;&#160;&#160; 내가 3살 전에 있었던 일 중, 기억나는 것은 1살 때 뿐이다.<br />
&#160;&#160;&#160; 나는 어떤 성당 같은 곳 안의 거대한(그 때는 그게 참 거대한 널판찌로 보였다) 직사각형<br />
&#160;&#160;&#160; 테이블 위에 앉아 있었고, 어른 인간들이 주위에 몇 명인가 있었다.<br />
&#160;&#160;&#160; 나와 동갑내기 한 명이 내 앞에 앉아 있었는데 우리는 빨간색 옷,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br />
&#160;&#160;&#160; 누가 빨간색이었는지 누가 파란색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br />
&#160;&#160;&#160; (그것 때문에 그 당시에 있었던 어른들에게 몇 번이나 물어보고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br />
&#160;&#160;&#160; 내 앞의 아이가 내 옷깃을, 정확히는 멱살을 잡아 당겼다. <br />
&#160;&#160;&#160; 그래서 나도 그 아이의 멱살을 잡았다. 우리는 서로의 멱살을 잡고 앞.뒤로 흔들어대었었다.&#160;
&#160;&#160;&#160; 나는 3살 전에 내가 신이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br />
&#160;&#160;&#160; 그러나 그 이후에 나는 종종 옷장 위로 올라가서 종일 놀거나, 놀이터에서도 높은 곳 만을<br />
&#160;&#160;&#160; 올라가려 했고, 지금도 나무를 보면 올라가려고 아둥바둥 한다.&#160;
&#160;&#160;&#160; 어디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누군가 그랬다.<br />
&#160;&#160;&#160; 아이들이 자꾸만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은 하늘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160;
&#160;&#160;&#160; 우리 모두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어쩌면 아주 어린 영아기 때 모두 신이었는지 모른다.<br />
&#160;&#160;&#160; 아니 '지상의 생물'로 태어나기 전에 모두 신이었는지 모른다.<br />
&#160;&#160;&#160; 그러다 (어쩐 이유인지) 생물로 태어나 자라면서 주어진 모습 그대로 그 생물이 되어간다.<br />
&#160;&#160;&#160; 거기서 다시 평가가 되는 것은 아닐까?<br />
&#160;&#160;&#160; 생물로 살고난 다음에 다시 신이 되던가, 아니면 다시 또 미개한 생물로 태어나던가.<br />
&#160;&#160;&#160;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생물들이 티 없이 순수하고 깨끗하며 자기 중심적이고 세상을<br />
&#160;&#160;&#160; 탐구하는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아기들을 보며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의 본모습이 투영되기<br />
&#160;&#160;&#160; 때문은 아닐까. 다시 돌아가고 싶어서는 아닐까.&#160;
&#160;&#160;&#160; 3살 전의 모든 신들은 어른들이 웃는 걸 보고 따라 웃는 게 아니다.<br />
&#160;&#160;&#160; 상대방을 위해 배려해주는 것이다. 그들은 사실, 귀찮을지도 모른다. <br />
&#160;&#160;&#160; 하지만 신은 늘 미개한 존재들에 대해 관대하다. 그리고 영리하다.<br />
&#160;&#160;&#160; 자라면서 우매해지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긴 하지만.&#160;
&#160;&#160;&#160; 또 다시 궁금해진다.<br />
&#160;&#160;&#160;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160;
&#160;&#160;&#160; 물론, 아멜리가 그렇게 깊고 사색적이며 철학적인 책을 쓴 것은 아니다.<br />
&#160;&#160;&#160; 솔직히 읽는 내내 지루했다. 그래도 오기가 생겨서 꾸역꾸역 책장을 넘기기는 했지만.<br />
&#160;&#160;&#160; 왜, 그녀가 '천재 작가'로 프랑스에서 추앙 받는지 여전히 의문스러울 뿐이다.<br />
&#160;&#160;&#160; 그녀가 관심을 가지는 소재나 포커스가, 서술하는 방식이 고리타분한 것은 아니지만<br />
&#160;&#160;&#160; 그렇다고 '특이한' '유별난' '뛰어난' '대단한' 이라는 미사어구를 쓸 정도는 아닌데.<br />
&#160;&#160;&#160; 이로써, 지난 번 다른 책을 읽으며 들었던 그녀에 대한 의문은 해결.<br />
&#160;&#160;&#160; 이제, 아멜리의 책은 이걸로 끝.<br />
&#160;&#160;&#160; 더 이상 다른 책을 읽을 정도의 매력은 없다는 것이 아쉽다.&#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9/cover150/89707531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975</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책 못 읽는 남자, 아니, 작가 - [책, 못 읽는 남자 - 실서증 없는 실독증]</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93135</link><pubDate>Sat, 26 Dec 2009 1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931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25613&TPaperId=32931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9/19/coveroff/8992525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25613&TPaperId=32931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 못 읽는 남자 - 실서증 없는 실독증</a><br/>하워드 엥겔 지음, 배현 옮김 / 알마 / 2009년 07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Alexia sine agraphia)&#160;
&#160;&#160;&#160; 즉, '실서증 없는 실독증'. 이렇게 풀어도 어렵다.<br />
&#160;&#160;&#160; 그냥 확 까발려서 쉽게 말하자면, 글을 쓸 수는 있는데 읽을 수는 없는 상태란다.<br />
&#160;&#160;&#160;&#160;후두엽의 특정한 피질, 뇌의 시각 영역이 손상되어 읽는 능력이 상실되는 아주 <br />
&#160;&#160;&#160; 드물고 특이한 병이다. 
&#160;&#160;&#160; 이 책의 작가, '하워드 앵겔'은 10여권의 탐정소설을 쓴 작가다.<br />
&#160;&#160;&#160; 책에 대한 욕심이 많고 읽을 게 없으면 시리얼의 광고까지 읽을 정도로,<br />
&#160;&#160;&#160; 1주일에 10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이다. '인쇄되어 있는 모든 것에<br />
&#160;&#160;&#160; 중독되어 있는 환자'라고 스스로를 지칭할 정도로 그는 '읽기'와 '쓰기'가<br />
&#160;&#160;&#160; 자신의 천직이자 삶의 모든 것이라던 남자.<br />
&#160;&#160;&#160; 그저 독서를 좋아할 뿐인 일반인들도 어느 날 갑자기 저런 웃기지도 않는 병에<br />
&#160;&#160;&#160; 걸리면 미칠 지경인데 글을 쓰는 작가인 그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다.&#160;
&#160;&#160;&#160; 방금 전에 나도, 내가 쓴 윗글을 다시 읽으면서 어색한 문장 하나를 고쳐 썼다.<br />
&#160;&#160;&#160; 그렇다.<br />
&#160;&#160;&#160; 글쟁이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고 교정 혹은 수정을 하는<br />
&#160;&#160;&#160; 퇴고의 과정을 하워드는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br />
&#160;&#160;&#160; 이 무슨 짖굳은 신의 장난인가.&#160;
&#160;&#160;&#160; 그가 어느 날 - 그러니까 저 이름도 긴 병과 만난 날 -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br />
&#160;&#160;&#160; 마당에 떨어진 신문을 주으러 나갔었다. 늘 보던 신문인 것은 알겠는데 왜 그런지<br />
&#160;&#160;&#160; 글자의 뜻을 알 수가 없었다. 마치, 뜻 모르는 외국어를 보는 듯한 지독한 낯설음.<br />
&#160;&#160;&#160; 눈 앞에 펼쳐진 활자가 알파벳인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단어들이며 무슨<br />
&#160;&#160;&#160; 문장들이란 말인가. 친구들이 장난을 쳤나? 생전 본 적도 없는 어느 나라의 글자인가?&#160;
&#160;&#160;&#160; 그는 단어를 읽을 수도 뜻도 알 수가 없었다. 심하게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 주소까지도<br />
&#160;&#160;&#160; 기억나지 않았고 종종 주변 인물들을 기억해내는데 상당한 고생을 해야만 했다.<br />
&#160;&#160;&#160; 그도 모르는 사이 그는 뇌졸증을 앓았다는 진단을 받는다. 다른 증세도 아니고 작가에게<br />
&#160;&#160;&#160; 글을 읽지 못하는 병이라니. 실제로 그는 본문에서 독자에게 죄송하다고 서술했다.<br />
&#160;&#160;&#160; 자신은 퇴고를 못하므로 글이 어색할지도 모르기에.&#160;
&#160;&#160;&#160; 그는 약 3개월에 걸쳐 병원과 재활원 치료를 받으면서, '반드시 다시 읽어 보이겠다'라는<br />
&#160;&#160;&#160; 악착 같은 고집과 열성으로 글자 스펠링의 한 자 한 자 읽어내려고 노력을 했다.<br />
&#160;&#160;&#160; 나처럼 컴퓨터로 열심히 글을 써도, 그는 바로 직전에 자신이 쓴 글을 읽을 수가 없었다.<br />
&#160;&#160;&#160; 친구들이 자신의 글을 읽어주면 그걸 듣고 내용을 기억해서 어렵사리 수정을 해나갔다.<br />
&#160;&#160;&#160; 거기다 그는 선천적으로 왼손이 기형으로 태어나서 오른손 만으로 타자를 쳐야 한다.<br />
&#160;&#160;&#160; 그가 어떻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했는지.<br />
&#160;&#160;&#160;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자가 어떤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 이렇게 책으로 독자들을 만났는지의<br />
&#160;&#160;&#160; 긴 여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실서증 없는 실독증'을 앓게 된 뇌졸증 환자의 고통이 어떠<br />
&#160;&#160;&#160; 한지도 생생히 보여준다.&#160;&#160;
&#160;&#160;&#160; 솔직히, 나는 책의 앞,뒷면의 홍보글을 보고, 자신의 경험에 비춘 '책 못 읽는 남자'의 소설<br />
&#160;&#160;&#160; 인 줄 알았다. 그래서 중간에 조금 실망은 했지만 그가 자신이 지금까지 썼던 탐정소설의<br />
&#160;&#160;&#160; 주인공인 '베니 쿠퍼맨'을 내세워 저 병을 앓은 채 사건을 풀어가는 새 소설이 나왔다고<br />
&#160;&#160;&#160; 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160;
&#160;&#160;&#160; 나는 읽는 내내 너무나 무서웠다.<br />
&#160;&#160;&#160; 마치 그 책이(용기 내어 책을 낸 하워드에겐 미안하지만) 무슨 바이러스라도 되는 양 읽으면<br />
&#160;&#160;&#160; 읽을수록 나도 그 병에 전염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마음으로 두려운 기분을 끝까지 떨쳐낼 수<br />
&#160;&#160;&#160; 없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혹시, 나도 저런 병에 걸리면 얼마나 큰 좌절을 느낄 것이며<br />
&#160;&#160;&#160; 나의 유일한 행복인 독서를 못한다는 것은 소름 끼치도록 새까만 암흑에 떨어진 기분일 것이다.<br />
&#160;&#160;&#160; 물론 책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하거나 오디오북을 이용해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책을 읽을 수는<br />
&#160;&#160;&#160; 있겠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하워드가 고집스럽게 다시 '눈'으로 읽기를 바랬듯이.<br />
&#160;&#160;&#160; 눈을 통해 들어온 글자 개개들이 뇌에 전달되어 뜻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며 때로는 영상으로<br />
&#160;&#160;&#160; 조합되면서 저장되는 그 경이로운 기분을 어떻게 버릴 수 있단 말인가.<br />
&#160;&#160;&#160; 눈으로 맛보는 단어들의 - 이 세상엔 너무나 멋진 언어들이 많다! - 그 아름다운 형상을 뺏기다니.<br />
&#160;&#160;&#160; 정말이다.<br />
&#160;&#160;&#160; 저런 병을 피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담배를 끊으라면 당장 그 개비들의 허리를 동강낼 수도 있다.<br />
&#160;&#160;&#160; 읽는 것 만큼 쓰는 것을(창작 활동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나에게 형벌이 내린다면 저것만큼 끔찍한<br />
&#160;&#160;&#160; 것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저 병이 무서웠다.&#160;
&#160;&#160;&#160;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160;작가의 길을 계속 걸어나가는 하워드 앵겔이 존경스럽다.&#160;
<br />
&#160;&#160;&#160;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9/19/cover150/8992525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91922</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아멜리! 스포일러잖아! -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85642</link><pubDate>Tue, 22 Dec 2009 2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856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534996&TPaperId=32856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54/coveroff/89707544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534996&TPaperId=32856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a><br/>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br/></td></tr></table><br/>&#160;
&#160;&#160;&#160;&#160;<br />
<br />

&#160;&#160;&#160;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처음 읽었다.&#160;<br />
&#160;&#160;&#160; 우연히, 다른 것 때문에 서점 안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구석진 곳에서 만난 그녀의 책,<br />
&#160;&#160;&#160; [살인자의 건강법]<br />
&#160;&#160;&#160;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목에 끌렸고(오랜만에 추리물이나 읽어볼까 하는 내심으로)<br />
&#160;&#160;&#160; 책 뒷표지에 있는 그녀의 미모에서 나오는 묘한 매력에 끌렸다.<br />
&#160;&#160;&#160; (노려보는 듯 그러나 감미로운 눈빛이 &lt;제 3제국&gt;에서 나오는 '안토니오'&#160;닮기도 했었고)&#160;<br />
&#160;&#160;&#160; 그리고, 더 솔직해지자면, '프랑스 문단에 아멜리 노통브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br />
&#160;&#160;&#160; 천재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라는 그 문구가 궁금증을 일으켰다.<br />
&#160;&#160;&#160; 도대체 내용이 어떻길래? 어떻게 썼길래?&#160;&#160;
&#160;&#160;&#160; 소설 속에서, 대문호인 프레텍슈타 파슈(젠장, 이 어려운 발음의 이름은 책을 덮을 때까지도<br />
&#160;&#160;&#160; 외워지지 않아서 컨닝을 해야만 하다니!) 노작가가 엘젠바이베르플라츠라는 병에 걸려서<br />
&#160;&#160;&#160;&#160;(왜! 그냥 '연골암'이라고 하면 안돼?! 혀가 꼬일 지경이라고! ㅡ.,ㅡ) 시한부 인생 두 달 밖에<br />
&#160;&#160;&#160; 안 남아서 기자들과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소설은 시작된다.<br />
&#160;&#160;&#160; 정말이지, '내가 지금 드라마 시나리오를 읽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그녀의 소설은 온통<br />
&#160;&#160;&#160; 노작가와 기자와의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다. 물론, 그 때문에 지루하지 않아서 끝까지 읽어낼<br />
&#160;&#160;&#160; 수 있었지만. 엄청난 비계 덩어리에 추한 얼굴, 괴팍한 성격으로 기자들에게 마구 퍼붓는 파슈의<br />
&#160;&#160;&#160; 거칠고 예의 없고 때로는 선정적이면서 지극히 괴짜스러운, 그러나 무지하지는 않은 폭언들이<br />
&#160;&#160;&#160; 재밌었기에 다행이긴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아멜리!&#160;
&#160;&#160;&#160; 당신, 정말 너무하잖아! 아멜리, 당신이 글을 쓴 작가 본인이면서 스스로 스포일러를 하다니!!!!!<br />
&#160;&#160;&#160; 세상에, 제목을 보고 '누가 살인자일까?' '살인자의 건강법이란 무엇을 은유적으로 혹은 무엇을<br />
&#160;&#160;&#160; 꼬아서 말한 것일까' 하고 궁금해 했던 독자에게 책을 다 읽기도 전에! 그것도 초반부에 누가<br />
&#160;&#160;&#160; 살인자인지 미리 짐작하게 해주는 것은 너무 친절한 거 아닌가! <br />
&#160;&#160;&#160; 내가 너무 눈치가 빠른 거야? 아니야, 당신, 아멜리...정말이지. ㅜ_ㅡ <br />
&#160;&#160;&#160; 그런 식으로 쓰면 눈치챈단 말이야. 누구라도. 그게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왜 살인자가 살인자가<br />
&#160;&#160;&#160;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름대로 재밌었어. 또.. 파슈 노작가의 입을 통해서 나온 꽤 괜찮은<br />
&#160;&#160;&#160; 표현들을 건질 수도 있었으니까.&#160;
&#160;&#160;&#160; (p.13)<br />
&#160;&#160;&#160;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되지는 않았을 거요."<br />
&#160;&#160;&#160;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글을 쓴다는 말씀이십니까?"&#160;
&#160;&#160;&#160; (p.95)<br />
&#160;&#160;&#160; "귀는 입술의 울림 상자요. 내면을 향한 입이라고. (......) <br />
&#160;&#160;&#160;&#160; 단어들은 스스로 소리를 질러대거든. 자기 안에서 울려 나오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만<br />
&#160;&#160;&#160;&#160; 하면 되지."&#160;
&#160;&#160;&#160; (p.97)<br />
&#160;&#160;&#160; "글을 쓴다는 건 소통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오. 왜 글을 쓰냐고 물었으니,<br />
&#160;&#160;&#160;&#160; 매우 엄정하면서도 매우 배타적인 대답을 들려드리리다. <br />
&#160;&#160;&#160;&#160; 그건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요. 달리 말해 쾌감을 느낄 수 없다면 절필해야만 <br />
&#160;&#160;&#160; &#160;한다는 얘기지."&#160;
&#160;&#160;&#160; (p.195)<br />
&#160;&#160;&#160; "글은 말이 멎는 순간 시작된다오. 정말 신비스러운 순간이지.<br />
&#160;&#160;&#160;&#160; 표현 불가능한 상태에서 표현 가능한 상태로 넘어가는 순간 말이오.<br />
&#160;&#160;&#160;&#160; 말과 글은 교대로 이어지지 절대 겹쳐지는 법이 없다오."&#160;
&#160;&#160;&#160; 물론, 파슈가 이렇게 점잖고 나름대로 지적인 대화를 한 것은 %로 따지자면, 전체 책<br />
&#160;&#160;&#160; 분량의 극히 몇 % 뿐이다. 나머지는? 온통, 괴팍하고 상대의 말에 조롱하고 호통을<br />
&#160;&#160;&#160; 치는 차마 입에 담기 뭐한 단어들까지도 서슴지 않고 자신의 교양없음을 과시하는<br />
&#160;&#160;&#160; 말들 일색 뿐이다. 그럼에도 파슈의 대화 때문에 중독되듯이, 한 번 빨기 시작한<br />
&#160;&#160;&#160; 빨대를 놓지 못하고 계속 쪽쪽 거려서 그 차가움 때문에 뇌가 마비될 것 같은 통증을<br />
&#160;&#160;&#160; 불러 일으키는 밀크 쉐이크처럼.&#160;파슈의 익살스럽고 괘변적이며 신랄한데다 굉장히<br />
&#160;&#160;&#160;&#160;거만스런 그의 대화가 어찌나&#160;시원하게&#160;공중을 향해 내질르는지.<br />
&#160;&#160;&#160; '촌철살인적인 대화'? 글쎄, 난 가려운 부분을&#160;박박 긁어서 시원한 감마저 들던데.&#160;
&#160;&#160;&#160; 결국, 아멜리 노통브가 책 속에 스포일러를 던지는&#160;어이 없는 짓을 했어도,<br />
&#160;&#160;&#160; 나는 그녀의 다른 책을&#160;주문하고 말았다.&#160;한 권만 더 보자, 그것을 보고나서도<br />
&#160;&#160;&#160; '도대체 왜 그녀의 소설이 천재라는 찬사를 받기에 마땅한가?' 라는 의문이 들면,<br />
&#160;&#160;&#160; 내 타입이 아닌 거야. 그 찬사를 받았던 때가 92년도 였다는 것을 참작하더라도<br />
&#160;&#160;&#160; 나는 도무지 그 정도의 왕관이 왜 주어졌는지 이해가 안되니까...&#160;
&#160;&#160;&#160; 솔직히 나는 고프다.<br />
&#160;&#160;&#160;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천재가 만들어 놓은 걸작을 맛보고 싶다는 배고픔.<br />
&#160;&#160;&#160; 이젠 웬만한 - 독특하고 괴짜스럽고 깜짝 놀라서 즐겁기까지 한 - 소재들을<br />
&#160;&#160;&#160; 다 접하다 보니... 더욱 더 자극적이며 더욱 더&#160;신선한 것이 먹고 싶어서 이 책에<br />
&#160;&#160;&#160; 기대를 많이 했나 보다.&#160;
&#160;&#160;&#160; 그래도, 이야기 속의&#160;이야기,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는 제법 괜찮았어.&#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54/cover150/89707544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5424</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내 생애의 아이들 - [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81958</link><pubDate>Mon, 21 Dec 2009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819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2649&TPaperId=32819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27/coveroff/897275264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2649&TPaperId=32819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a><br/>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07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내가 9살에서 13살 사이에 만난 '아이들'은 늘 내 머리 위에서 스팀이 피어오르게 했던 <br />
&#160;&#160;&#160;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징징 거렸고, 짜증나게 만들었으며, 같은 어린이였던 나를<br />
&#160;&#160;&#160; 무척이나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괴물'같은 존재였었다.<br />
&#160;&#160;&#160; 어릴 때의 아이들로 인한 안 좋은 추억 - 그들로 인해 애꿎게 어른들한테 혼났다거나, <br />
&#160;&#160;&#160; 나도 어린데 어리광을 피워보지 못했다거나 하는 그런 유치한 이유들 말이다 - 때문에<br />
&#160;&#160;&#160; 나는 어느새 '아이들은 정말 싫어!' 하는 생각을 가지곤 했었다.&#160;<br />
&#160;&#160;&#160; (유치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도 나는 어린애니까)<br />
&#160;&#160;&#160; 게다가 어릴 때 부터 동년배 친구들은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br />
&#160;&#160;&#160; 몸의 크기는 비슷한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그들과 달랐기 때문일까.<br />
&#160;&#160;&#160; 남들보다 어른이 빨리 된다는 것은, '아이구, 얘가 조숙하네' 하고 어른들의 칭찬이 <br />
&#160;&#160;&#160; 따르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쟤는 뭐야' 하고 동년배들의 따돌림이라는<br />
&#160;&#160;&#160; 슬픈 점도 있기에. 그것은, 지금의 나, 그러니까 자라지 못한 -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br />
&#160;&#160;&#160; 어린애를 안에 품은, 서투른 그러나 지독하게 냉정한 어른이 되게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야.
&#160;&#160;&#160; 2004년, 처음으로 어떤 작은 소녀가 내게 그런 쓸데없는 고집을 조금 부서트린 경험이<br />
&#160;&#160;&#160; 있었다. 그 소녀는 글쎄, 몇 살 쯤 이었을까? 아마도..한..초등생 저학년? -_-<br />
&#160;&#160;&#160; (7,8살 정도?)<br />
&#160;&#160;&#160;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로 처들어 와서는 내게 초롱초롱하고 이쁜 눈으로 나를 쳐다<br />
&#160;&#160;&#160; 보았다. 아주 뚫어지게. 그&#160;당시 같이 일했던 어떤 동료가 데려온 딸이었는데 도대체 무슨<br />
&#160;&#160;&#160; 배짱으로&#160;나한테 던져놓고 자기는 일 하러 가버린 것인지!!!! ㅡ.,ㅡ&#160;<br />
&#160;&#160;&#160; 나는 무시하고 계속 일하려고 했지만, 소녀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눈빛은 그 어떤 레이져<br />
&#160;&#160;&#160; 보다도 강렬해서 결국 나는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랬다가는 내 옆머리에 구멍이<br />
&#160;&#160;&#160; 뚫릴 것만 같았으니까!
&#160;&#160;&#160; 나는&#160; 그 소녀한테,&#160;
&#160;&#160;&#160; "심심해..?"&#160;
&#160;&#160;&#160; 소녀는 대답 대신 그냥 웃었던 걸로 기억난다.&#160;<br />
&#160;&#160;&#160; 나는 내 일을 방해 받지 않기 위해서 소녀에게 A4&#160;종이 1장과 아무 결제도장이나 주면서 말했다.&#160;
&#160;&#160; "이걸 찍으면서 놀아."&#160;
&#160;&#160;&#160; 어린 소녀에게 색연필 대신 결제도장을 주면서 찍고 놀으라니, 지극히 나답지 않은가.<br />
&#160;&#160;&#160; 하지만 나는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랬지만 나는 어린 아이들을 다룰 줄 모른다.<br />
&#160;&#160;&#160; 그럼에도 신기하게 그들은 늘 나를 좋아해곤 했다. 그렇다.<br />
&#160;&#160;&#160; 어린이들은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외계인이라는 것을.&#160;&#160;<br />
&#160;&#160;&#160; 소녀는 재밌게 도장을 찍으며 놀다가 A4 1장이 다 채워지면 내게로 왔다. <br />
&#160;&#160;&#160; 그럼 나는 새로운 종이를 주었다. 적어도 A4 1장을 채우는 시간 만큼은 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다.<br />
&#160;&#160;&#160; 나중엔, 도장 찍기가 질렸는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건 정말 곤란하다. 난 일해야 하니까.<br />
&#160;&#160;&#160; 그래서 펜을 주며,&#160;
&#160;&#160;&#160; "자, 그럼, 집과 나무와 꽃을 그려봐."&#160;
&#160;&#160;&#160; 그럼 소녀는 눈썹 휘날리게 그려가지고 왔다. 나는 칭찬해주고 또 다시 다른 제안을 하면<br />
&#160;&#160;&#160; 소녀는 또 그림을 그려왔다. 그 소녀는 거듭되는 나의 칭찬에 기분이 아주 흡족해졌고 <br />
&#160;&#160;&#160; 왜 그런지 나에게 엉기기 시작했다. 굳이 내가 앉아 있는 의자에 올라오려는 것이다.<br />
&#160;&#160;&#160; 소녀는 그것이 - 내게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는 것이 - 좋아함에 대한 표시였던 것이다.&#160;<br />
&#160;&#160;&#160; 그리고는 끝끝내 내 허벅지 위에 그 작은 몸을 잘도 포개어 앉는 것이다.<br />
&#160;&#160;&#160; 결국, 나는 소녀를 허벅지에 올려놓은 꼴로 일을 하고 말았다. <br />
&#160;&#160;&#160; 소녀도 고집이 있었고 나도 고집이 있었다. 소녀는 내 얼굴을 흐믓한 표정으로 봤던 기억이<br />
&#160;&#160;&#160; 나는데, 그러던가 말던가 결국 나는 다리가 저려서 일을 중단하고 같이 놀아줘야 했다.<br />
&#160;&#160;&#160; 소녀는 묘한 눈빛을 하고는 웃어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 뜻이었겠지.&#160;
&#160;&#160;&#160; '도대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덩치가 클까. 나이는 나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160;&#160;&#160;&#160;&#160;
&#160;&#160;&#160; 이 책,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은 아마도 그 전에 선물로 받았던 것 같다.<br />
&#160;&#160;&#160;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었기에 그녀가 왜 이런 책을 나에게 선물했는지<br />
&#160;&#160;&#160;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녀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160;
&#160;&#160;&#160; "당신은 언제나 자유분방하지. 어른과 아이가 공존하면서 살아."&#160;
&#160;&#160;&#160; 그랬던 이유였을까. 나를 그 소설속의 아이들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나도 그 <br />
&#160;&#160;&#160; 소설처럼 동화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던 것일까. 지금도 고개를 갸웃거리긴 하지만<br />
&#160;&#160;&#160; 이 책을 지금에서야 읽고 난 후의 기분은, 그 때 내게 이쁜 표정을 지어 보였던 소녀처럼<br />
&#160;&#160;&#160; 아주 흡족한 상태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었다.&#160;&#160;
&#160;&#160;&#160; '가브리엘 루아'가 실제로 했던 교사 생활을 바탕으로 쓴 중, 단편들의 글들은 하나 하나가<br />
&#160;&#160;&#160; 모두 바로 앞에서 상영되는 작은 드라마같이 이쁘고 동화스럽고 재밌으며 다정했다.<br />
&#160;&#160;&#160; 고작 다섯 살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어린 아이들이 이쁘고 젊은 여선생님에게 드릴 크리스마스<br />
&#160;&#160;&#160; 선물을 가지고 자신의 부모들을 달달 볶는 것에서의 오는 순수함과,&#160;(집요함과 더불어)
&#160;&#160;&#160; "저의 엄마가 선생님의 양말을 뜨고 있어요. 정말이지 잠시라도 한 눈 팔면 안된다니까요.<br />
&#160;&#160;&#160;&#160;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또 어딘가로 놀러갈 거에요."&#160;
&#160;&#160;&#160; "저는 아빠한테 분명 2파운드짜리 초콜렛을 달라고 했어요. 1파운드짜리는 모양새가 없잖아요?<br />
&#160;&#160;&#160;&#160; 아빠가 아직 망설이고 있는 것 같지만 걱정마세요. 제가 2파운드짜리로 달라고 강조했거든요."&#160;
&#160;&#160;&#160; 끝없이&#160;펼쳐질 것 같은 눈발이 날리는 밤, 자신 집에 방문했던 선생님을 베를린 마차에 태워<br />
&#160;&#160;&#160;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달리다가 마을이 보였다. 선생님이&#160;'이 즐거운 시간이 끝나는 것'에 <br />
&#160;&#160;&#160; 대해 아쉬워 하자, 14살 남자 아이는 말 고삐를 돌리며,&#160;
&#160;&#160;&#160; "그럼 다시 되돌아갔다가 다시 이 길을 달릴까요?"&#160;
&#160;&#160;&#160; 그 나이 청소년들이 그렇 듯, 어른스러워 보이려는 복장과 어른같은 섬세함을 지닌 채 아직은<br />
&#160;&#160;&#160; 서툴지만 나름대로의 따뜻한 배려심을 발휘해 보이는 모습들은 나를 정말 즐겁게 해줬다.<br />
&#160;&#160;&#160; 많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종달새처럼 노래를 잘 부르며 그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br />
&#160;&#160;&#160; 보듬어 주는 아이, 임신만 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혼자서<br />
&#160;&#160;&#160; 모든 집안을 꿋꿋히 하는&#160;집 보는 아이, 틀에 박힌 교육 보다는 산과 들로 다니면서 자연에서<br />
&#160;&#160;&#160; 인생을 배우려는 아이...&#160;
&#160;&#160;&#160; 1900년대 초이기 때문일까.<br />
&#160;&#160;&#160; 그 당시 아이들의 순수함과 다정스러움, 솔직함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여교사의&#160;부드러운 마음이<br />
&#160;&#160;&#160; 따뜻한 코코아 한 잔 마신 것처럼 너무나 편안했다.&#160;
&#160;&#160;&#160; 물론, 알고 있었다.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아이들은 '순수함' 그&#160;자체 만으로도 이쁘다는 것.<br />
&#160;&#160;&#160;&#160;입으로는 '난 얘들이 싫어'를 주절거리지만 막상 내 눈 앞에 있으면, 어느새 그들과 같이 놀고 있는<br />
&#160;&#160;&#160; 내 자신을 발견한다. 딱히, 내가 그들을 '어른스럽게' 이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처럼 똑같이<br />
&#160;&#160;&#160; 어린애기 때문에 같이 놀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게 좋은가 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br />
&#160;&#160;&#160; 그냥, 그들은 외계 어린이인 내가 좋은가 보다.&#160;
&#160;&#160;&#160; 아마도, 어느 때고 어떤 애를 만나도 그들은 또 다시 나와 놀자고, 내게 장난치느라 나를 잡고 있는대로 <br />
&#160;&#160;&#160; 흔들어 대겠지.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딱 하나 뿐이야. 같이 노는 것.<br />
&#160;&#160;&#160; 저 여교사처럼 어른스럽게 애들을 이뻐하는 법은 모르거든.<br />
&#160;&#160;&#160;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달라진 게 있다면, '모든 얘들이 다 짖굳은 건 아니잖아' (웃음)&#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27/cover150/897275264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2705</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재밌는 창의력 훈련 = 지능 UP!  - [두뇌 비타민 - 세계 최고 아이디어맨들의 창의력 트레이닝 239]</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59983</link><pubDate>Thu, 10 Dec 2009 2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59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336X&TPaperId=3259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24/coveroff/89843133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336X&TPaperId=3259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뇌 비타민 - 세계 최고 아이디어맨들의 창의력 트레이닝 239</a><br/>스테판 머마우 외 지음, 강수정 옮김 / 한겨레출판 / 2009년 06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내가 K에게 테라스에서 뜬금없이 말했다.&#160;
&#160;&#160;&#160; "여기서 계란을 떨어트릴 거에요. 깨지지 않게-"&#160;
&#160;&#160;&#160; "여기서요?"&#160;&#160;
&#160;&#160;&#160; '여기서'란 지상 5층이다. 2009년&#160;내가 얻은 수확 중 가장 좋은 것은<br />
&#160;&#160;&#160; 바로 이 친구(우리는 서로를 '벗'이라 부르지만) K를 얻은 것이다.<br />
&#160;&#160;&#160; 워낙에 대화가 잘 통하고 나를 잘 챙겨주는 친구이기에 시시콜콜 내가<br />
&#160;&#160;&#160; 생각하는 바를 서슴없이 이야기 하다 보니 저런 뜬금없는 소리도 내뱉었다.&#160;
&#160;&#160;&#160; 나는 재밌는 것을 좋아한다.&#160;
&#160;&#160;&#160; 나 스스로를 '또라이' 혹은 '괴짜'라고 지칭할 정도로 상상력이나 창의력이<br />
&#160;&#160;&#160; 높은 편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어린애 같은 근성이 무척 많은 때문일 것이리라.<br />
&#160;&#160;&#160; 실제로, 이 책에서 계속 강조되는 것은 '어린애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아라'이다.<br />
&#160;&#160;&#160; 나는 책을 펼쳐서 K에게 보여주었다.&#160;
&#160;&#160;&#160; "여기 봐요. 어떤 수단이나 재료를 써도 상관없이 깨지지만 않게 계란을 2층에서<br />
&#160;&#160;&#160;&#160; 떨어 트리라는 실험을 하라고 하잖아요. 난 여기서 떨어트릴 거에요.(웃음)"&#160;
&#160;&#160;&#160; "어떻게요?"&#160;
&#160;&#160;&#160;&#160;난 내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었다. &#160;<br />
&#160;&#160;&#160; 가로, 세로가 30×30cm 인 아주 질기고 튼튼한&#160;비닐 안에 가득찬 솜이 들어 있고,&#160;<br />
&#160;&#160;&#160;&#160;그 한 가운데에 날계란이 있는 [그림 1]과<br />
&#160;&#160;&#160;&#160;80~90% 정도만 채운 물이나 젤리류를 담은 같은 비닐 속 중앙에 날계란이<br />
&#160;&#160;&#160; 한 가운데에 오도록 줄로 묶어 둔 [그림 2].<br />
&#160;&#160;&#160; 그림을 본 K는 조금 미심쩍어 하는 표정을 보였다.<br />
&#160;&#160;&#160; 그래서 나는 내가 왜 이런 방법을 택했는지 설명을 했다.&#160;
&#160;&#160;&#160; "솜은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제일 먼저 생각한 거구요.<br />
&#160;&#160;&#160;&#160; 두 번째 비닐에 왜 80-90%만 물이나 젤리류를 채운다고 했냐면,<br />
&#160;&#160;&#160;&#160; 밑에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비닐이 터지지&#160;않게 여유 공간을 남겨둔 거에요."&#160;
&#160;&#160;&#160; 이해력이 빠른 K는 내&#160;말을 금방 이해했다. 물론, 실제 실험을 했을 때&#160;생각치 못한<br />
&#160;&#160;&#160; 변수가 있을 것이라는, 내 생각이 보기 좋게 실패할 것이라는 말은 쏙 빼버렸다.흐흐.&#160;
&#160;&#160;&#160; 여기서 눈치 빠른 사람은 이 책이 어떤 녀석인지 벌써 알았을 것이다.<br />
&#160;&#160;&#160; 그렇다.<br />
&#160;&#160;&#160; 이 책은 실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창의력 훈련 제조기다.<br />
&#160;&#160;&#160; 아주&#160;다양하고 재밌는 갖가지 '제안'들은 해보고 싶은 의욕과 도전하고 싶은<br />
&#160;&#160;&#160; 창의력을 샘솟게 한다. 한 페이지마다 늘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이것을 해보아라' 라고<br />
&#160;&#160;&#160; 제시하므로 매일 한, 두 페이지씩 보면서 재밌게 놀면 좋다는 생각을 했다.<br />
&#160;&#160;&#160; 이게 중요한 뽀.인.트다.&#160;
&#160;&#160;&#160; 재밌게 놀 것.<br />
&#160;&#160;&#160; 즐겁게 상상할 것.<br />
&#160;&#160;&#160; 반드시 꼭 직접 해볼 것.&#160;
&#160;&#160;&#160; 두뇌는 상상력 혹은 창의력을 키울 때 매우 활성화 된다.<br />
&#160;&#160;&#160; 어릴 때 왕성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접했을 때는 누구나 그리고, 만들고, 자신만의<br />
&#160;&#160;&#160; 세계를 만들기를 좋아했다. 어른이 되면서 부터&#160;사람들은 더 이상 상상을 하지&#160;않는다.<br />
&#160;&#160;&#160;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동시에 스스로 뇌를 썩게 만드는 주범이다.&#160;
&#160;&#160;&#160; 회사에서 실적을 높이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든, 학교에서 똑똑한 수재가 되고 싶든,<br />
&#160;&#160;&#160; 자신의 두뇌 지능 지수를 높이고 싶은 사람이든 모두에게 꾸준한 창의력 훈련은 필수품이다.<br />
&#160;&#160;&#160;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근육을 키우면 뭐하는가.<br />
&#160;&#160;&#160; 뇌는 굳어가고 있는데.<br />
&#160;&#160;&#160; 몸에 비타민이나 영양제가&#160;필요하듯이 뇌도 필요하다.<br />
&#160;&#160;&#160;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br />
&#160;&#160;&#160; 그저 우리는 매일 종이와 펜, 그리고 가끔씩 약간의 준비 재료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160;
&#160;&#160;&#160; 그리고 자신의 뇌와 신나게 놀면 그만이다.&#160;
&#160;&#160;&#160; 그러는 사이 본인도 모르게 새로운 뇌세포가 깨어나서,<br />
&#160;&#160;&#160; 장담하건데&#160;스스로 '어라, 나 똑똑해진 거 같아' 라는 자신을<br />
&#160;&#160;&#160; 발견하게 될테니까.&#160;
&#160;&#160;&#160; * 흥미 유발을 위한, 내가 재밌다고 생각한 부분을 힌트로 주자면,<br />
&#160;&#160;&#160;&#160;&#160; (아직 120개 까지 밖에 못 봤고, 직접 해본 것은 몇 개 안되지만!)&#160;
&#160;&#160;&#160; (005번) 직선 4개와 동그라미 1개로 여러 감정을 표현한 상형문자 만들기<br />
&#160;&#160;&#160; (019번) 위에서 언급한 계란 깨지지 않게 떨어트리기<br />
&#160;&#160;&#160; (071번) 동굴 주민에게 '빨간색' 설명하기 (그들은 색의 이름을 모른다는 가정하에)<br />
&#160;&#160;&#160; (080번) 패스트 푸드&#160;어린이 세트에 딸려 나오는 장난감을 주듯이 중세&#160;시대의 어린이들에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점심 세트에 선물을 준다면 어떤 걸로?<br />
&#160;&#160;&#160;&#160;(104번) 현금 뿐만 아니라 다른&#160;물건도 인출할 수 있는 CD기를 만들어라&#160;
&#160;&#160;&#160; 감이 잡히는가? 실제로 해보면 훨씬 재미 있다.^ㅡ^&#160;
&#160;&#160;
&#160;&#160;&#160; 정말이지, 내가 책에 별 ☆ 4개를 박아준 게 얼마만인지.<br />
&#160;&#160;&#160; 두뇌 훈련에 창의력만큼 효과적이고 확실한 것은 없다.&#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24/cover150/898431336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82411</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탐할 지식을 달라! -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56759</link><pubDate>Wed, 09 Dec 2009 14: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567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170X&TPaperId=3256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6/34/coveroff/89011017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170X&TPaperId=32567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a><br/>빈스 에버르트 지음, 조경수 옮김 / 이순(웅진) / 2009년 10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제목에 혹했다. <br />
&#160;&#160;&#160; 지식을 탐하고 싶었다.&#160;
&#160;&#160;&#160; 그러나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었다.<br />
&#160;&#160;&#160; 그저, 작가의 엉뚱하고 재밌는 필체에 몇 번 피식 했을 뿐.<br />
&#160;&#160;&#160; 이래서 책은 직접 들춰보고 내 입맛에 꼭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br />
&#160;&#160;&#160; 모니터 속의 책 표지와 제목, 책에 대한 간결한 홍보글만&#160;보고 골랐다가는<br />
&#160;&#160;&#160; 이렇게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160;
&#160;&#160;&#160; 물론, 모든 책의 평은 주관적이다.<br />
&#160;&#160;&#160; 나에게는 별☆ 한 개 짜리 밖에 안 되는 책이지만,<br />
&#160;&#160;&#160; 다른 누군가에게는 별☆ 세 개 짜리 책이 될 수도 있다.&#160;
&#160;&#160;&#160; 깊이 있고 해박하며 '지식 다운' 지식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면,<br />
&#160;&#160;&#160; 누구에게나 쉽게 읽힐 수 있는 일반적인 생활의 지식쯤 될까?<br />
&#160;&#160;&#160; 이상하게도 나는 재치꾼 독일 작가를 자꾸 만나게 되나 보다.<br />
&#160;&#160;&#160; 예전에 읽었던 '호어스트'의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이 아니지]와<br />
&#160;&#160;&#160; 비슷한 필체와 익살이 들어 있어 읽는데 지루함은 없다.&#160;
&#160;&#160;&#160; 내용에 비해 너무 거창했던 제목 - 끝내주는 낚시였다.<br />
&#160;&#160;&#160; ㅡ.,ㅡ&#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86/34/cover150/89011017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863463</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시크릿 - 충치 굶겨 죽이기 작전 -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33684</link><pubDate>Sun, 29 Nov 2009 1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2336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6509&TPaperId=32336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71/coveroff/89522065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6509&TPaperId=32336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a><br/>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06월<br/></td></tr></table><br/>&#160;
&#160; 책을 읽다가 1/5을 남겨두고 갑자기 종이와 펜을 들어 끄적였다.<br />
&#160; 다 쓰고 난 후, 나는 벌써부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후...&#160;
&#160; 일명,&#160;
&#160;&#160;


    
        
            
            &#160;
            &#160;
        
        
            &#160;
            
            &#160;
            ★ 충치 굶겨 죽이기 프로젝트 ☆&#160;
            &#160;1. 자이리톨을 씹는다.&#160;
            &#160;2. 충치는 그 껌의 성분을 당분으로 착각해서&#160;신나서 먹는다.&#160;
            &#160;3. 그러나 자이리톨의 '단 맛'은 거짓 당분이다.&#160;
            &#160;4. 그래서 충치는 결국 굶어 죽는다.&#160;
            &#160;5. 그리고 나의 썩은 이는 깨끗히 완전하게 나아진다!&#160;
            &#160;
            
            &#160;
        
        
            &#160;
            &#160;
            
        
    


&#160;&#160;
&#160; 이미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인 『시크릿』의 '비밀'은 굉장히 간단하다.<br />
&#160; 대상이 무엇이든지 스스로 원하는 것은 '되고, 하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br />
&#160; 그것이 기이하고 신기하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거나 납득할 수 없다는 등의&#160;쓸데없는 <br />
&#160; 생각은 휴지통에 버린다. <br />
&#160; 그냥 아이와 같이 순수하게 한치의 의심도 없이, 누가 뭐라고 하든&#160;'내가 된다면 <br />
&#160; 되는거야'라고 돈키호테처럼 원하는 것을 이룬다고 믿어버리면&#160;장땡이다.&#160;
&#160;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같이 일하던 동료가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준 적이&#160;있었다. <br />
&#160; 그러나 책 표지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그 당시 히트쳤던 '다 빈치 코드'풍이 나서 고런 <br />
&#160; 류의 책이겠거니 하고 넘겨버렸다.<br />
&#160; 그리고 그 후에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이 책에 대해 화자 되길래, 대충 흘려&#160;들은 내용을 <br />
&#160; 보니 내가 숱하게 읽어온 '자기 계발서'의 하나일 뿐이었기에&#160;또 다시 관심을 두지 않았다.<br />
&#160; 그러나 결국, 지금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게 된 것은 대화가 잘 통하는 좋은&#160;벗에게서의 <br />
&#160;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해준, 책의&#160;일부분이 내 마음에 호기심을 <br />
&#160; 불어넣어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160;
&#160; "우리의 생각은 우주의 주파수와 맞아서, 원하면 이루게 해준대요."&#160;
&#160; 오잉, 지구인들이 그걸 깨달았단 말인가.<br />
&#160; 오호라, 과연 우주와 교류하는 법을 어떻게 서술했는지 궁금했다.&#160;
&#160;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미 내가 알던 사실들이나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160; 대부분이어서 <br />
&#160; 새롭지는 않았으나 함께 실린 여러 사람들의 사례나 경험은&#160;재미있었다. <br />
&#160; 그래서 나도 한 가지, 15년 전에 직접 체험한 것을 써보고 싶었다.&#160;
&#160; 아마도 10대 중반쯤이었나?<br />
&#160; 봄 바람에 이유없이 기분이 들뜨고 마냥 좋은 것처럼&#160;어느 따뜻한 날,&#160;나는 꽃집에서 <br />
&#160; 작은 화분을 샀었다. 노란 꽃봉오리가 있던 녀석이었는데&#160;며칠 신경을 안썼던 탓인지 <br />
&#160; 녀석이 시들기 시작했었다.<br />
&#160; 저녁에 그 모습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먹고 미안한 마음이&#160;너무 들어서&#160;나는 그 꽃을 <br />
&#160; 향해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br />
&#160; 늦었지만 물을 주고, 그 앞에 앉아서 계속 노래를 불러주었었다.<br />
&#160; 나무나 식물들도 감정이 있어서 외부의 변화에 반응을 보인다는&#160;것을&#160;알았기에. <br />
&#160; 혹시나 내가 정성들여 노래를 불러주면 섭섭했던 꽃의 마음이&#160;풀어지지 않을까 하는 <br />
&#160; 순수하고 한편으로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다.&#160;
&#160; 저녁부터 내내 2시간 가량 불렀을까. 결국 지쳐버린 나는 깜박 잠이 들었고&#160;나중에 <br />
&#160; 정신차려&#160;깨었을 때, 나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br />
&#160; 그것은 놀랍게도 죽어가던 꽃봉오리가 싱싱하게 활짝 핀 노란 꽃 이 되어<br />
&#160;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160;!!!!!!!!!!!!!!!!!!!!!&#160;
&#160; 그 때의 감동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br />
&#160; 다시 한 번 식물도 감정이 있고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새삼&#160;깨달은 순간이었다.<br />
&#160; 그&#160;때도, 지금도 나는, 꽃이 나의 정성에 보답하려고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서&#160;내게 <br />
&#160; '난 이런 모습이었어. 보고 싶었지?' 하고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 믿는다.<br />
&#160; 왜냐하면, 내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러 갔다 온 사이 꽃은 그대로 고개를<br />
&#160; 떨구고 죽어 있었기&#160;때문이다. 짧은 순간이나마 내게 마음을 보답해주고 가버린 꽃.<br />
&#160; 고마웠다.<br />
&#160; 그 후로 나는, 나무들을 보면 어디서든 껴안았고, 꽃을 꺽지 않았으며,<br />
&#160; 그들과 함께 숨을 쉬었다.&#160;
&#160; 『시크릿』에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은 '우주에게 소원을 빌라는 것'이다.<br />
&#160; 한치의 의심도 없이. 신에게 소원 빌듯이 무조건 '해주세요'가 아니다.<br />
&#160; 우주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송신하면 우주는&#160;어떠한 형태로든&#160;답신을 <br />
&#160; 보내준다는&#160;것이다.<br />
&#160; 몇 년 전, 어디에선가 본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160;
&#160; 


    
        
            
            &#160;
            &#160;
        
        
            &#160;
            
            네가 무언가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한다면&#160;
            우주는 너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160;
        
        
            &#160;
            &#160;
            
        
    


&#160;&#160;
&#160; 이미 '비밀'은 인류에게 열려 있었다. 태초부터.<br />
&#160; 그러나 사람들은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과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아무것도 이루지<br />
&#160; 못했다. 오로지 소수만이 우주와 혹은 신과 교류하며 원하는 것을 얻었다.<br />
&#160; 그 소수들의 공통점은 늘 긍정적이라는 것이다.<br />
&#160; 나를 비롯하여 그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br />
&#160; 무식하리만치 자신을 믿는다.<br />
&#160; 그래서 그들은 불치병도 스스로 치유했고, 시력도 4일 만에 되찾았으며,<br />
&#160; 엄청난 부를 손에 거머쥐을 수 있었다.&#160;
&#160; 그들은 언제나 적극적이며 자신감이 차 있으며 당당하다.<br />
&#160;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데 있어 의심하지 않는다.<br />
&#160; 우주가 그들의 마음에 답변함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을 알든 모르든,<br />
&#160; 그들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 믿는다.&#160;
&#160; '내가 이렇게 하면 그렇게 될거야'&#160;
&#160; 어떤 방법이나 경로로 이루어지는지 따위는 관심도 없다.<br />
&#160; 그저 '원하고, 움직이고, 받는다'<br />
&#160; 물론 세상엔 공짜는 없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받기 위해 약간은 움직여줘야<br />
&#160;&#160;한다. 마음 속 간절히 원하는 것을 빌지 않는다.<br />
&#160; 비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얻을 것이라 생각하며 좀 더 빨리 얻기 위해&#160;약간의 노력<br />
&#160; 이나 움직임이 더해질 뿐이다.&#160;
&#160; 예를 들어, 내가 '충치 굶겨 죽이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br />
&#160; 강한 정신력이나 마인트 컨트롤이 자유자재로 되는 자는 자연 치유로도 가능하지만<br />
&#160; 나는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자이리톨'이라는 '자기 최면제' 역할을 하는 매개체를<br />
&#160; 선택했다. 물론, 그렇다고 양치질을 안해선 안되겠지만.(웃음)<br />
&#160; 작전 계획을 세웠으면? 돌부저처럼 그냥 밀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br />
&#160; 자이리톨을 씹거나 양치질을 하면서 충치균이 '으악' 하고 쓰러지는 모습, 그들이<br />
&#160; 배를 움켜쥐고 굶어 죽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거워하면 된다.&#160;
&#160; 이미 많은 선구자나 현자들은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가르쳐왔다.&#160;
&#160; '하면 된다'&#160;
&#160;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160;
&#160; '너 자신을 믿어라'&#160;
&#160; '구하라 그리고 얻어라' 등등.&#160;
&#160; 성공도 마찬가지다.<br />
&#160;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면 된다. 노력하는 것 조차 즐기면 된다.<br />
&#160; 왜냐면 반드시 원하는 것은 이루어지므로 기분 좋게 기다리면 된다.&#160;
&#160;
&#160; 자기 자신(뇌)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자는<br />
&#160; 모든 것을 얻을 것이다.&#160;
&#160;
&#160;
&#160;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71/cover150/89522065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7185</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자연과학 : 모든 것은 물리에서 시작되다 - [자연과학개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169695</link><pubDate>Sat, 24 Oct 2009 0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1696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83851&TPaperId=31696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32/coveroff/8970883851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83851&TPaperId=31696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연과학개론</a><br/>천병수 외 지음 / 교문사(청문각) / 2003년 09월<br/></td></tr></table><br/>&#160;
&#160; 15,16년 전에 처음 접했던 물리는 지금 느끼는 것처럼 어렵지도 방대하지도 않았다.<br />
&#160;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책상에서 공이 굴러 떨어질 때의 위치/운동에너지)<br />
&#160; 이나&#160;아주 쉽게 납득이 가는 비교적 쉬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br />
&#160; 오히려 나는 화학을 아주 싫어했는데, 원소주기율부터 시작하여 각종 화학식을 암기하는<br />
&#160; 것이 너무 귀찮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재밌었던<br />
&#160; 생물이나 지구과학은 그 이후로도 호감을 느낄 정도였다.<br />
&#160; 애시당초 저 모든 것들이 하나(자연과학 혹은 자연철학)에서 시작되었기에 서로 떼어낼 수<br />
&#160; 없는 관계의 것이긴 했어도 20세기에서는 이미 저렇게 세분화 되어 교육을 했기 때문에<br />
&#160; 나 역시 각각의 과학으로 받아들이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경계선을 확실히<br />
&#160; 그으면서 접했다.&#160;
&#160;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화학이 더 쉽게 느껴지고 물리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br />
&#160;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20세기에서 접했던 책들과는 반대로 지금, 21세기에 새로이 접하는<br />
&#160; 책들의 화학은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나왔고 물리는 그 놈의(정말 싫다)<br />
&#160; 암기 물리 공식부터 얼굴을 들이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읽고 있는 (성급하게 리뷰부터<br />
&#160; 대충 끄적여 놓은) &lt;과학: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gt;이라는 녀석에서도 간접적으로 강조<br />
&#160; 되었고, 지금 쓰려고 하는 리뷰의 대상 &lt;자연과학개론&gt;에서도&#160;역시 강조되고 있는 부분인<br />
&#160; '물리는 수학적 언어 혹은 공식으로 서술되거나 주로 수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발전' 된다는<br />
&#160; 내용 덕에 왜 그렇게 지금 물리가 어렵고 다른 분야에 비해 과학적 역사가 길고 내용이 <br />
&#160; 지칠 정도로 방대한지 조금은 납득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친해진 것은 아니다,아직은)&#160;
&#160; 하지만 중요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모든 과학의 시초는 물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br />
&#160; 고대 시대에서부터 이미 정전기에 대해 발견했다는 것이 놀랍고, 물체의 움직임의 원리를<br />
&#160; 알고자 가졌던 의문에서 물리학은&#160;아주 활발하게 시작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br />
&#160; (물론, 그 시대인들은 태양과 달,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천체학과 자연에서 접하는 신기하고<br />
&#160;&#160; 경이로운 현상에 대한&#160;것에서 발달한&#160;철학의 한 부류로써&#160;여기면서 물리에 대해 이해하려고 <br />
&#160;&#160; 했을테지만)&#160;<br />
&#160; 물리학에서 다뤄지고 있는 광학, 열역학, 전자기학 등은 후손들에게 가장 큰 선물을 해준<br />
&#160; 발명품들(현미경, 전구, 자동차, 발전소, 정보통신 등)의 '엄마'라는 것을 알면 물리가 얼마나<br />
&#160; 인간의 삶의 질을 높였는지 그리고 다른 과학 분야에도&#160;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br />
&#160; 존재와 그를 알고자 노력했던 과학자들의 노고는 굉장히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만다.&#160;
&#160; 내가 가장 멀리 하고 싶어했던 물리가 내가 좋아하는 과학 속에 깊숙히 뼈대로 자리잡고 있다는<br />
&#160; 것은 조금 거리감을 좁히게 만들기도 했지만, 고대 시대부터 수학과 일치감치 짝꿍이 되어버린<br />
&#160; 그 특유의 성격 때문에 머리가 더 복잡해진 것은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br />
&#160; (그러나 과학을 계속 좋아하려면 결국 물리부터 친해져야 한다고 절반은 체념하고 말았다..)&#160;
&#160;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압축 요약해서 풀어 넣으면서<br />
&#160; 뽀너스로 현대 과학(전자기술과 정보사회)도 함께 다루어서 짧은 시간 안에 자연과학에 대한<br />
&#160; 정보를 제공해준다. (450페이지가 되지 않는 분량이므로&#160;많은 양의 과학을 얼마나 빨리 전개<br />
&#160; 하는지는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자가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160;저술한 것<br />
&#160; 같아 마음을 비우고(나오는 과학자나 과학적 업적 혹은 명칭에 대해 하나하나 완전히 이해하고<br />
&#160; 넘어 가겠다는 그 오기나 욕심을 일단 버리고) 읽으면 과학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160;것이다.&#160;
&#160; 한 가지 더 재밌는 것은, 같은 내용과 과학자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다른 여러 책들을 동시에 <br />
&#160; 읽으면&#160;서로 비교해 보거나(이 책엔 기술되어 있는데 저 책엔 없더라는 식의), 같은 내용을 계속<br />
&#160; 접하면서 '반복 학습'의 효과도 생겨서 좋다는 것이다.<br />
&#160; 그리고 이렇게 조금이라도 더 쉽게 혹은 더 낫게 과학 서적류를 발간하려고 노력하려는 교수들<br />
&#160; 덕분에 재미를 붙이며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160;흡수할 수 있어 고마움을 느낀다.<br />
&#160; 만약, 내가&#160;15~17세기에 살고 있다면, 과학 저작물을 읽기 위해 라틴어나 이태리어 혹은 로마어, <br />
&#160; 그리스어 등&#160;다양한 언어부터 공부해야 하는 끔찍한 숙제 때문에 고생 꽤나 했을 것이다.<br />
&#160; (그 당시엔 영어로 출간되는 저작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으므로)<br />
&#160; 게다가 그 시대에 출간되는 과학&#160;저작물 혹은 논문 등은 일반인들이 읽기엔 너무나 어려운 수준<br />
&#160; 이었기에, 다소 과열 경쟁은 있어도 각국의 언어로 다양하고 쉽게 과학 서적류를 출간하는 이<br />
&#160; 시대에서&#160;사는 것은 정말이지 큰 행운이자 탁월한 선택이다!&#160;&#160;
&#160;&#160;자연과학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이 책을&#160;통해 물리가 과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br />
&#160;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며, 싫어도 물리와 친해져야만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br />
&#160;&#160;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3/32/cover150/8970883851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3268</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르네상스부터 근대까지, 과학 그리고 사람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167938</link><pubDate>Fri, 23 Oct 2009 0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1679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4527&TPaperId=3167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2/64/coveroff/89752745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4527&TPaperId=31679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과학</a><br/>존 그리빈 지음, 김옥진 외 옮김 / 들녘 / 2004년 11월<br/></td></tr></table><br/>&#160;
&#160;&#160;&#160; 2004년 11월 21, 여느 때 처럼, 대형 서점에서 넘쳐 나는 책들 사이에서 혼자만의<br />
&#160;&#160;&#160; (다 읽을 것도 아니면서, 그 책들이 모두 나의 것인 양 되는 것처럼)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다가<br />
&#160;&#160;&#160;&#160;우연히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내가 지금까지 선택했던 거의 대다수의 책들이&#160;그러했던 것처럼 <br />
&#160;&#160;&#160; '언젠가 필요할지 몰라서'였다.<br />
&#160;&#160;&#160; 초판 인쇄일이 2004년 11월 20일인 것을 보면 무척이나 '따끈따끈한' 최신간이었음에도&#160;나는 <br />
&#160;&#160;&#160; 5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본격적으로 맛보기 시작한 이유는, 본의 아니게 그러나&#160;필요에 의해서 <br />
&#160;&#160;&#160; 법률 서적과 함께 과학 서적(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을 보게 되면서이다. <br />
&#160;&#160;&#160; 지금까지 생물이나 지구과학 분야는 관심이 조금 있었지만 화학이나 물리는 (실생활에&#160;얼마나 <br />
&#160;&#160;&#160; 깊숙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문하고) 전혀 관심도 없었고 그다지&#160;친해지고&#160;싶은 마음도 <br />
&#160;&#160;&#160; 없었다. 그러나 화학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흥미를 끌게 되고,&#160;지금은 각자&#160;고유의 영역이 <br />
&#160;&#160;&#160;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저렇게 구분된 모습으로 학문이나&#160;과학의 발전&#160;단계에서 개성을 <br />
&#160;&#160;&#160; 드러내고 있음에도 위 네 녀석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160;것이 재밌어서&#160;결국, '좀 더 쉽고 <br />
&#160;&#160;&#160; 한 번에 - 긴 역사 속의 과학'을 접할 수 있는 녀석을 읽게&#160;된 것이다. <br />
&#160;&#160;&#160; ('읽게' 되었다는 표현이 중요하다,내겐. 왜냐하면 지금 내공으로는 도저히 '먹을'&#160;수가 없었기에.)&#160;
&#160;&#160;&#160; 건방지게도, 제목에 굳이 '현대까지'가 아니라 '근대까지'라고 붙인 이유는 저자가 그리고 많은<br />
&#160;&#160;&#160; 과학자들도 동의하는 것처럼 '과학의 전진은 결코 멈춘 적이 없기 때문' 이다.<br />
&#160;&#160;&#160; 즉, 아직도 발전하고 새로이 발견되고, 지금까지 '진실' 혹은 '진리'라고 믿어왔던 것이 어느 순간<br />
&#160;&#160;&#160; (과거에 수없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된 앎'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기에 '현대의 과학까지'<br />
&#160;&#160;&#160; 라고 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서이다.<br />
&#160;&#160;&#160; 기원전 3세기경의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 16세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진리'로 여겨졌던 것이<br />
&#160;&#160;&#160;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에 의해서 '지동설'로 바뀐 것이 대표적 예이지 않은가.<br />
&#160;&#160;&#160; (물론, 무려 1,500년이상 유지되어 왔던 '진리'를 종교적인 이유에서 쉽게 바꿀 수 없었지만, 그 후로<br />
&#160;&#160;&#160;&#160; 500년이상 지속되어 현대인들에게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지동설'이 또 언제 다른 학설로 인해<br />
&#160;&#160;&#160;&#160; 뒤집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은 굉장히 재밌지만 말이다.)&#160;&#160;
&#160;&#160;&#160; 감히 과학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쓴다거나, 이 책을 아직 1/3 정도 밖에 안 읽은 상태에서 (전체 페<br />
&#160;&#160;&#160; 이지가 무려 759페이지다!) 리뷰를 쓴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자 존 그리빈이 '들어가는 말'<br />
&#160;&#160;&#160; 에서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이 책의 끝부분에 이어지는 다음 단계의 전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br />
&#160;&#160;&#160; 한 것처럼 실제로 나는 '과학에 대해 그리고 과학자들의 삶과 환경과 시대적 역사에 대해' 좀 더 알아야<br />
&#160;&#160;&#160; 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 리뷰가 또 누군가에게는 '읽어볼까' 하는 의욕을 줄지도<br />
&#160;&#160;&#160; 모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정말 어딘가에서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 천재적 '미래의' 과학자가 이 책의 끝을<br />
&#160;&#160;&#160; 연결해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결국 이렇게 쓸 수 밖에 없다.(라고는 해도, 솔직히 말하면, 갑자기&#160;<br />
&#160;&#160;&#160; 한꺼번에 들어온 여러 과학 지식들과 너무나 빠르게 전개되는 이 책의 과학사가 머리에서 뒤엉키는 덕에<br />
&#160;&#160;&#160; 소화불량이 되어버린 나를 정리하고 싶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웃음)&#160;
&#160;&#160;&#160; 차례에서 볼 수 있듯이, 르네상스 시대부터 중세, 근대에까지 과학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대중에게<br />
&#160;&#160;&#160; 많이 알려진 천재적 과학자들이나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꼭 필요했던 수 많은 '비인기'<br />
&#160;&#160;&#160; 과학자들의 발견 혹은 발명들이 그 다음 세대의 과학자들에게 어떤 영향과 연결 고리를 주었는지 매끄<br />
&#160;&#160;&#160; 럽게 이어가고 있다. 망원경 발명, 피의 순환, 행성 운동, 초신성 발견, 혜성 관측, 캠퍼스 발명, 뉴턴보다&#160;<br />
&#160;&#160;&#160; 훨씬 앞서서 중력에 대해 언급했던 갈릴레오, 철학자로 많이 알려졌지만 과학자로써도 업적을 남겼던<br />
&#160;&#160;&#160; 데카르트, 원자와 분자, 호이헨스의 광학과 빛의 파동설에 대한 연구, 보일의 공기 압력에 대한 연구,<br />
&#160;&#160;&#160; 훅의 현미경 사용, 너무나 유명한 뉴턴의 과학적 업적, 핼리&#160;등등...까지가 현재 내가 읽은 부분이다.<br />
&#160;&#160;&#160; 그러니까&#160;나는 18세기에서 잠시 뛰쳐나와 21세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br />
&#160;&#160;&#160; 이&#160;말은, 그 이후의 과학자들과 과학적 업적은 아직 '쳐다도 보지' 않은 상태이지만, 매우 흥미로웠던 <br />
&#160;&#160;&#160; 것은&#160;종교와 (정확히는&#160;교회측) 과학은 서로 원수지간처럼 지내면서, 일방적으로 과학이 종교에게&#160;<br />
&#160;&#160;&#160;&#160;박해와 억압을&#160;받으면서 힘들게 지금까지 발전해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br />
&#160;&#160;&#160; (정말 예상 외로!) 수학, 철학(과거에서는 종종 과학을 철학의 한 부류로 여겼던 것도 흥미롭다), 천체학,<br />
&#160;&#160;&#160; 의학(사람의 몸을 해부하는 것 까지 포함하여) 등 상당한 부분의 과학 발전에&#160;로마 교황청이나 카톨릭 <br />
&#160;&#160;&#160; 교회측에서 도움과 지지와 협력을 많이 해줬다는 사실이다. 물론, 종교적인 부분에서 자신들이 납득하기 <br />
&#160;&#160;&#160; 어려운 것은&#160;가차없이 화형대에 올리거나 과학적인 업적 혹은 그것을 다룬 책들을 사장시키는 잔인함과 <br />
&#160;&#160;&#160; 무지함을 내보이긴&#160;했지만, 중요한 것은 종교측에서 보면 '이단적인 성향이 있는' 과학 저작들도 관대하게 <br />
&#160;&#160;&#160; 출판 허가를 내줬다는&#160;것이다. 때로는 경제적, 정신적 도움을 준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160;
&#160;&#160;&#160; 그러니까 인간은 신에게 의지하기를 원하면서&#160;동시에 '신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 대해 알고자 하는 열정과<br />
&#160;&#160;&#160; 학구열 또한 대단했다는 것이 재미있다. 어쩌면, 신은 자신이 만든 생명체가 얼마나 '진리'에 가깝게 다가<br />
&#160;&#160;&#160; 가는지&#160;지켜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160;솔직하게 말해서, 신은 거대한 '과학자 혹은 실험자'이고 지구를 <br />
&#160;&#160;&#160; 비롯한 생명체가 있는&#160;다른 은하계 (통털어 우주 전체 혹은 몇 개의 우주)는 그저 실험 대상일지도&#160;모른다.&#160;<br />
&#160;&#160;&#160; 가끔씩 신 혹은 자연이 인간의 삶에 가볍게 관여하면서.&#160;
&#160;&#160;&#160;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정말로 순수하게 無에서 有를 창조한 과학자나 철학자도 있겠지만)<br />
&#160;&#160;&#160; 대부분의 과학자, 철학자, 수학자 등은 과거의 뛰어난 과학자들이나 그들의 책에게서 영향을 받았고<br />
&#160;&#160;&#160; 후세대의 과학자들 혹은 연구자들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을 뿐이다.<br />
&#160;&#160;&#160; 게다가 망원경의 발명이나 중력의 발견 등이 가장 좋은 예이긴 한데, 그 위대한 과학적 행보들은 결코<br />
&#160;&#160;&#160; 천재 한 사람에 의해서만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누가 먼저 세상에 공식적으로 내놓고<br />
&#160;&#160;&#160; 기득권을 잡았는지에 따라 역사에 '발명자 혹은 발견자'로 기록될 뿐이다.<br />
&#160;&#160;&#160; 억울하겠지만 늦게 세상에 내놓거나 아예 알릴 생각이 별로 없었던 이들은 과학의 역사에 그다지 이름을<br />
&#160;&#160;&#160;&#160;알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시대이니까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과학자는(실제로 그<br />
&#160;&#160;&#160; 시대에서 그들은 과학자로 불리는 것보다는 각 상황이나 때에 걸맞는 직업 - 교수나 철학자, 점성술사, <br />
&#160;&#160;&#160; 목사 등등의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일이 더 흔했다) 일부러 자신의 업적을 저술한 저작물을 짧게는 몇 년<br />
&#160;&#160;&#160; 길게는 수십년 뒤에 출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뉴턴처럼 고의적으로 경쟁자인(그는 그렇게 생각했을 수<br />
&#160;&#160;&#160; 있는 행동을 했기에) 훅을 엿 먹일 생각으로(이 표현이 상당히 마음에 안들지만, 이것만큼 적절한 표현은<br />
&#160;&#160;&#160; 없다) 저작의 출판을 늦추는 경우도 있었고, 전쟁이나 정치적 혹은 종교적인 시대나 환경적 문제&#160;때문에<br />
&#160;&#160;&#160; 불가피하게 출판이 늦춰지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도 재밌었던 부분 중 하나이다.&#160;&#160;
&#160;&#160; 이 책은 과학의 업적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저자의 의도에 나타나 있듯이 과학자들 - 즉, '사람'에 초점을<br />
&#160;&#160; 맞추고 있다. 과학자들의 삶과 환경, 시대적 흐름에 의해 그들이 마치 미리 씌여진 시나리오대로 자신의<br />
&#160;&#160; 과학적 업적을 남기기라도 한 것처럼. 저자는 일반인들도 쉽게 과학사에 다가가기를 원해서 이 책을 출판<br />
&#160;&#160; 한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한 권의 책에 몇 세기에 걸쳐 발전된 과학을 다 풀기란<br />
&#160;&#160; 무리이므로 (특히, 과학자들 개개인의 삶까지 서술하기에는!) 내용들은 요약될 수 밖에 없다.<br />
&#160;&#160; 그러므로&#160;과학적인 명칭이나 업적들에 대해 일일히 친절하게 설명할 수 없음은 당연하므로 기초 과학에<br />
&#160;&#160;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관심이 있으면 모를까, 평소 전혀 과학에 대해 모르다가 '이번에 한 번<br />
&#160;&#160; 친해져볼까' 하는 '순수한 일반인'이 읽는다면 그 방대하고 빠른 전개의 양에 책을 집어 던질지도 모른다.&#160;
&#160;&#160;&#160;예를 들어, '물의 표면장력'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겐<br />
&#160;&#160; 짜증만 날 뿐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은 화학책에서 미리 접했던 부분이라 반가우면서 쉽게 읽어&#160;내려갔지만, <br />
&#160;&#160; 아직 다른 과학 서적을 통해 접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는 나 역시 짜증이 났던 것을 고백한다.<br />
&#160;&#160; (특히, 한 부분 부분마다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이라면 더더욱)<br />
&#160;&#160; 그래서 이 책은 과학을 공부하거나 관심이 많아 다른 과학책을 기꺼이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br />
&#160;&#160;&#160;권하고 싶다.&#160;
&#160;&#160;&#160;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라는 이 책의 부제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과학을 몰라도<br />
&#160;&#160;&#160;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거의 모든 인간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라고 알아야 할<br />
&#160;&#160;&#160; 의무도 없지만 부제목 때문에 이 책이 끌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br />
&#160;&#160;&#160; 편안한 생활이 어디에서부터 누구로부터 왔는지 전체적이면서도 비교적 간단하게 알고 싶은 자들에겐<br />
&#160;&#160;&#160;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2/64/cover150/89752745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26407</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실전 특허 업무의 재미 - [특허의 허와 실 - 기업에서 체득한 특허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020180</link><pubDate>Mon, 10 Aug 2009 1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30201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61033X&TPaperId=30201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2/coveroff/89596103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61033X&TPaperId=30201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특허의 허와 실 - 기업에서 체득한 특허이야기</a><br/>박검진 지음 / 한빛지적재산권센터 / 2006년 10월<br/></td></tr></table><br/>&#160;<br />
<br />
&#160; 가끔, 광고나 길거리 간판 등을 보면 '특허'라는 말과 글자를 아주 자랑스럽게 <br />
&#160;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만 해도 '특허를 딴 상품'이라 하면 대단해 보이고 <br />
&#160; 비특허자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처럼 생각되기도 했다.<br />
&#160; 그럴 것이, 특허란 말 그대로 자신의 발명 제품에 대한 독점권과 특권을 누릴 수<br />
&#160; 있었으니까. 기존에 전혀 없던 것을 발명하여 세상에 내놓으면 원천특허라 하여<br />
&#160; 그 막강한 힘이 더욱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요즘의 특허들은 기존의 것에 조금 더<br />
&#160; 보완을 한 개량특허들이 대부분 이라서 예전같이 매력적이지는 않다. <br />
<br />
&#160; 그러나 2년 전, 내가 처음으로 기술특허란 것을 접했을 때 다시 한 번 특허의 매력에<br />
&#160; 감탄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특허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었다.<br />
&#160; 그래서 기술특허의 힘에 대해 들었을 때는 '정말 막강하다' 라는 생각 뿐이었고,<br />
&#160; 그 기술특허를 가진&#160; 자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정말 대단했었다.<br />
&#160; 그의 말을 빌리자면, 기술특허는 특허 세계에서 10% 정도 밖에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br />
&#160; 따기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며, 돈이 많이 든단다.<br />
&#160; 그러나 그만큼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비침해' 특권.<br />
&#160; 간단히 얘기하면, 일반특허는 같은 업종에서 더욱 더 경쟁적인 제품이 특허를 받아<br />
&#160; 나오면 기존의 것은 '구형'이 되어버려 바로 사장되거나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br />
&#160; 못하게 된다는 것인데 컴퓨터의 발전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br />
&#160; 모든 것은 진보하게 되어 있다. 당연히 '구세대'는 '신세대'에게 혹은 잘난점이 1개인<br />
&#160; 녀석이 잘난점이 2개 이상 되는 녀석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 <br />
<br />
&#160; 하지만 기술특허는 아무리 재력 있고 더 뛰어난 발명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미 <br />
&#160; 특허를 받은 녀석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br />
&#160; 직접 책을 통해서나 전문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br />
&#160;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br />
&#160; 어쨌든 그 때의 경험으로 나는 기술특허의 '힘'을 알았고, 특허를 낼 때는 특허항이<br />
&#160;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점과, 동시에 국제출원을 하면 독점권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br />
&#160; 제품에 대한 회사의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br />
<br />
&#160; 예전엔, 그저 '자랑거리'이자 독점권을 가진 채 시장을 완전장악 하는데 좋은 구실이었다면<br />
&#160; 요즘은 기업마다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특허의 중요성은 이제<br />
&#160; 일반화되었다. 인간의 삶이 발전할수록 계속 새로운 것 혹은 개량된 것이 나올 것이고<br />
&#160; 특허에 관련된 일 또한 끊이질 않을 것이다.<br />
&#160; 지금 세계는 기업들간의 특허전쟁이다.<br />
&#160; 누가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br />
&#160; 누가 더 강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br />
&#160; 누가 더 실용적인 특허를 사용하고 있는가.<br />
&#160; 누가 내 특허를 침해하였는가.<br />
&#160; 누가 특허 싸움에서 승소 하였는가. <br />
<br />
&#160; 그 특허를 신청하고 출원하는 자가 누구인가. <br />
<br />
&#160; 이 책은 실제 기업에서 체득한 특허업무에 대해 맛보여준다.<br />
&#160; 변리사는 아니지만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서 특허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br />
&#160; 베테랑의 실전 이야기들을 묶어놓다보니 딱딱한 타 특허관련 책들에 비해 재미있다.<br />
&#160; 시간날 때 마다 짬짬이 읽는 덕에 속도가 나지 않아 아직 절반밖에 못 읽었지만,<br />
&#160; 특허 업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입문자라면 요점만 톡톡 맛보기엔 딱이다.<br />
&#160; '발명의 범위에 속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인지' <br />
&#160; '특허 신청에 어떤 절차와 준비를 해야 하는지'<br />
&#160; '아무리 기발한 발명이라 해도 선행 자료에 있으면 억울해도 특허 무효화가 왜 되는지'<br />
&#160; '특허 소송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는지'<br />
&#160; '특허를 출원.유지.보수하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지'<br />
&#160; '비실용적이나 버리기엔 아까운 특허를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기 위해 어떻게 처분하는지' 등등. <br />
<br />
&#160; 체험은 언제나 가장 큰 전달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에 지루하고 딱딱한 이론서를 보다<br />
&#160; 지친 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br />
&#160; 초보자에게는 특허 업무에 대해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고, 실전 업무자에게는 새로운<br />
&#160;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다. <br />
<br />
&#160; 내 주변에 아는 사람도 내년에 특허 출원을 할 예정인데, 내가 습득한 정보가 도움되는 날이<br />
&#160; 올까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덤비다가 쓴맛을 보고 좌절했을까.<br />
&#160; 지피지기다. <br />
&#160; 특허 세계의 복잡성을 알고 덤비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br />
&#160; 물론, '기존에 없었던 것이어야 하며 세상이 필요로 하는' 시대의 부름과 운도 맞아야 하겠지만<br />
&#160; 획기적임에도 불구하고 몰라서 특허 출원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만큼 억울한 것은 없으니까. <br />
<br />
&#160; 아는 것이 힘이다.<br />
&#160;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불멸의 명언 아닌가!&#160;<br />
<br />
&#160;<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3/2/cover150/89596103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0263</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2993335</link><pubDate>Tue, 28 Jul 2009 1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2993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285284&TPaperId=2993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4/27/coveroff/89932852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285284&TPaperId=2993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a><br/>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br/></td></tr></table><br/>&#160;
&#160;
&#160; 어릴 때, 나이의 숫자가 한 자리 였을 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범상치 않은<br />
&#160; 포스가 느껴지는 개(?)를 본 적이 있었다.<br />
&#160; 놀이터 구석 벤치에 앉은 아저씨와 그 밑에 누워있는 정말 거대한 개(?).<br />
&#160; 호기심에 냉큼 달려가 이리저리 보았다.<br />
&#160; 옅은 회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얼룩말처럼 나 있었는데, 그것은 흡사&#160;
&#160; "아저씨, 이거 호랑이에요?"&#160;
&#160; "아니야, 개야."&#160;
&#160; "무늬가 호랑이인데요?"&#160;
&#160; "...........아니야, 개야.."&#160;
&#160; 나는 지금도 의심스럽다. 정말 그 녀석이 개인가를. 아무리 봐도 호랑이 같았는데.<br />
&#160; 늙고 말랐지만 자기 앞에서 까불어대던 어린이들을 지긋이 쳐다보기만 했던 위엄있던 호랑이.<br />
&#160; 아저씨, 차라리 고양이라고 우기지 그랬어요, 그 무늬는 좀 아니잖아요? -_-<br />
&#160; 어쨌든, 어릴 때 보았던 그 거대한 개(?)는 인상 깊은 추억 중 하나로 남아있다.&#160;
&#160;
&#160; 13살 때 키우던 하얀색 개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었다.<br />
&#160; 며칠 동안 찾으러 다니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었다. 그러다가 어느 집 마당에 있는,<br />
&#160; 우리 개와 똑.같.은 개를 발견!<br />
&#160; 거의 모든 집들이 낮은 담장으로 마당이 훤히 보인 동네였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br />
&#160; 나는 담장에 매달려 미친듯이 개 이름을 불렀었다.<br />
&#160; 그러나 개는 별 미동도 없이 나를 쳐다보기만 했었다.<br />
&#160; 내린 결론은 인정하긴 싫지만 '우리 개가 아니다'<br />
&#160; 그 실망감으로 집에 와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br />
&#160; 나는 그 때 그 집 아저씨가 우리 개를 훔쳐갔다라고 믿었었다.<br />
&#160; 그러나 나의&#160;보호자들은 '수컷이라서 자기 짝 찾으러 가출했다. 개들은 흔히 있는 일이다'<br />
&#160; 라고&#160;&#160; 말했지만 그 개는 주인을 잊어버릴 정도로 충성심이 없었던 것일까? 무척 슬펐다.&#160;
&#160;
&#160; 이 책의 주인공 11세 소녀는 나처럼 개가 너무 좋아서 개를 훔치려는 것이 아니다.<br />
&#160; 고작 500달러라는 돈 때문이다.<br />
&#160; 잃어버린 개를 찾는 전단지에는 사례금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멀쩡한 개를 훔치면 주인이<br />
&#160; 전단지를 붙일 것이고 그 후에 자신이 찾은 것처럼 갖다주고 사례금을 받는다는 것이 목적.<br />
&#160; 어느 날 집도 없이 자동차에서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살게 되는 최악의 일이 벌어지고 나자<br />
&#160; 새 집을 사는데 보템이 되어 보겠다고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160;
&#160; 미국에서는 청소년문학으로써 굉장히 호평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br />
&#160;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그다지 맛있는 책은 아니었다.<br />
&#160; 나는 나처럼 개를 무척 좋아하는 소녀가 개를 갖고 싶어서 생기는 에피소드인줄 알았거든.<br />
&#160; 그러나 그런 기대만 버리고 본다면, 나름 괜찮았던 소설이다.<br />
&#160; 소녀는 며칠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도 늘<br />
&#160; 씩씩했다. 개를 완벽하게 훔치는 방법을 노트에 적으면서까지 치밀한(그러나 역시 어설픈)<br />
&#160; 계획을 세우는 영리함과 실행에 옮기는 용기도 가지고 있었다.<br />
&#160; 돈이 목적이긴 했지만 아직 강아지인 녀석에게 먹을 것, 묵을 곳을 준비해주고, 산책도 시켜<br />
&#160; 주는 모습들에서는 나쁜 아이는 아니구나 싶었다.<br />
&#160; 그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br />
&#160; 정말로 10대의 어린 아이들이 개를 훔칠 생각을 하고 있다면 '참고서'로 써도 좋다는 생각이 들<br />
&#160; 정도로 너무 자세히 서술해서 염려스럽기도 하지만.(웃음)&#160;
&#160; 자, 그런데 소녀는 개를 훔치는데 성공한걸까 실패한걸까?&#160;
&#160;&#160;&#160;
&#160; <br />
&#160;&#160; 소설 속에 나왔던 개가 이 녀석이었던 거 같은데 말이지..ㅎ&#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4/27/cover150/89932852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42760</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 [하드보일드 에그]</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2865489</link><pubDate>Tue, 26 May 2009 0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28654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883174&TPaperId=28654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49/coveroff/89728831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883174&TPaperId=28654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드보일드 에그</a><br/>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br/></td></tr></table><br/>&#160;
&#160; "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소프트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고.<br />
&#160;&#160; 말로의 말이야."&#160;
&#160; 주인공 슌페이의 말이다.<br />
&#160; 그는 중학생 때, 챈들러의 추리소설 속 인물 '말로'에 의해 탐정이 된 엉뚱한 사내.<br />
&#160;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자신의 인생도 스릴과 멋진 모습으로 가득찰 줄 알았건만,<br />
&#160; 허구한날 하는 것이라곤 실종 동물 찾기의 연속임에 입이 비죽 나왔음에도<br />
&#160; 늘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순수한 '지치지 않는 탐정 지망생'이랄까.(웃음)&#160;
&#160; 만화나 영화 주인공을 좋아하는 어린 소년팬처럼 그는 늘, 소설 속 탐정을 흉내내며<br />
&#160; 그 뜨거운 여름날 태양 아래 숲과 공원 등에서 동물들을 찾으면서도 멋부린 양복을<br />
&#160; 벗지 않는 - &#160;쓸데없이 고집쟁이인 그는 겁을 집어먹으면서도 사건에 기꺼이 휘말리고,<br />
&#160; 동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사건에&#160;뛰어들어 '본의 아닌' 고아가 되어버린 개를 위해<br />
&#160; 위험도 무릎쓰고 떠맡아 키우는 등 의외로 부드러운 면을 가진 그는 자신의 입버릇처럼<br />
&#160; '하드하게 그러나 소프트하게' 살아가는걸까.&#160;
&#160; 완숙계란&#160;
&#160; 생각해보았다. 왜, 굳이 계란과 연결지어 '하드보일드生'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br />
&#160; 계란의 껍질은 내용물을 뜨거운 물 속에서 완전히 지켜낼 정도로 적당히 단단하고<br />
&#160; 내용물은 먹기 좋게 적당히 부드러워서일까?<br />
&#160; 개인적으로는 목구멍을 질식시켜 버릴 것 같은 단단한 노른자의 완숙보다 부드러운 반숙이<br />
&#160; 더 좋긴 하지만, 중심부터 겉표면까지 통일된 노란색으로 자기 색을 고집한 완숙의 노른자가<br />
&#160; 어설프게 익어서 흐린색부터 진한색으로 변화되는 반숙보다 완벽해 보이기는 하다.&#160;
&#160; 슌페이도 말로에게서 배운 말이기는 하지만, 공감을 안할 수가 없었다.<br />
&#160; 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니. 세상에 쉬운 인생살이는 없지만 또 그렇다고 온통 불가능한<br />
&#160; 것만 있지는 않으니까, 적당히 단단하고 적당히 깨지기 쉬운 계란껍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br />
&#160; 적당히 단단한 상태로 흐믈흐믈 자신의 모습을 만들지 못해 우왕좌왕할 내용물을 지켜내다가<br />
&#160; 때가 되어 껍질은 깨지고 바들바들 윤기나고 결점 하나 없이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며 태어나는<br />
&#160; 완숙 알맹이는 부드럽지만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유지하지.<br />
&#160; 소프트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다니. 처음엔, 이게 뭔소리야?<br />
&#160; 그러나 곧 알게돼. 강하게 살아야돼. 험난한 세상살이 빈틈을 보이면 안된다구.<br />
&#160; 그렇게 자신을 달달 볶으며 살아가긴 해도 정작 타인에게는 또 부드러워야 멋진 남자라고 믿는<br />
&#160; 그러나 결코 가식이 아닌 진심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우리 내면의 소프트, 소프트.&#160;
&#160; 솔직히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지루할까. 또 내가 예쁜 표지와, 약간의 코믹스러운 책 내용 발췌분을 읽고<br />
&#160; 충동질을 했구나, 아뿔사' 싶었다, 처음에는.<br />
&#160; 그러다 중간부터 제법 그럴싸한 사건이 동물과 연관되면서 '악' 하고 책을 집어 던지지 않고 끝까지<br />
&#160; 읽게 해주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이게 중요해. 내가 책을 '먹지' 못하고 '읽었다'라는 것이)<br />
&#160; 하지만 가만히 보면, 슌페이와 여든살이나 먹은 최고령 비서 아야와의 옥신각신 투닥거리는 대화에서의<br />
&#160; 유머라든가 은근슬쩍 아야의 입을 통해 삶에 대한 교훈적 메세지는 그나마 나쁘지는 않았어.&#160;&#160;
&#160; 나의 계란은 어디까지 익었을까?<br />
&#160; 익을 생각은 안하고 이리저리 요동치다가 노른자와 흰자가 섞여 버리는 엄청난 혼돈이 생기지는 않았을까?<br />
&#160; 껍질이 사회적, 표면적 성격 혹은 외모 그리고 그 자신을 지켜내는 세상살이에 대한 바리케이트라면 흰자는<br />
&#160; 의식할 수 있는 내면, 자아, 진짜 모습쯤 그 어디일까.<br />
&#160; 중요한 것은 자신의 무의식, 초자아쯤 되는 노른자가 어떤 모습이냐지.<br />
&#160; 너무 크거나 작아서&#160;현실과 연결되는 중간다리 흰자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잖아.<br />
&#160; 어쨌든 흰자는 노른자를 품에 안고서 살아가니까.<br />
&#160; 노른자가 아예 없거나 노른자만 있는 경우도 있겠지. 대체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그런 부류들.&#160;
&#160; 인생은 계란이야.<br />
&#160; 익어보지도 못하고 와장창 깨지는 경우도 있고,<br />
&#160; 너무 익어서 노른자와 흰자 사이에 독기를 품은 녹색 띠를 두루고 자신이 원래 누구였는가 깨닫지<br />
&#160; 못하는 경우도 있고.<br />
&#160; 적당히 익기는 했는데 껍질이 깨지지 않아서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지.&#160;
&#160; 어쨌거나, 하드하게만 해서는 살아갈 수 없고, 역시 소프트하게만 해서도 살아갈 수가 없어.&#160;<br />
&#160; 하드와 소프트의 환상적인 만남이 필요한거야. <br />
&#160; 필립 말로나 슌페이만이 주절거릴 일이 아닌거야, 그런거야.&#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49/cover150/89728831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4953</link></image></item><item><author>L.SHIN</author><category>【책】먹기</category><title>세계의 술, 그 깊이에 빠지다. - [세계 명주 기행 - 천사의 몫]</title><link>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2579775</link><pubDate>Mon, 09 Feb 2009 0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ome2castle/2579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876311&TPaperId=2579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3/19/coveroff/898987631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876311&TPaperId=2579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 명주 기행 - 천사의 몫</a><br/>일본 Foodies TV 엮음, 신준수 옮김 / 역사넷 / 2007년 06월<br/></td></tr></table><br/>&#160;
&#160; 나는 술을 좋아한다.<br />
&#160; 더 정확히 말하면, 술이 가지는 그 깊이와 역사와 세월의 시간을 좋아한다.<br />
&#160; 더불어 그 술만이 가지는 낭만적인 이야기까지.&#160;<br />
&#160; 그래서 공장에서 팍팍 실시간 찍어내는 소주나 맥주보다 <br />
&#160; 깨끗한 병에 담아 누군가의 가슴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최소 12년에서 수십 년의<br />
&#160; 오랜 시간동안 장인의 정성스런 보살핌 아래 숙성되어 세상에 태어난 위스키나<br />
&#160; 꼬냑, 와인 등이 좋다.<br />
&#160; 지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든 명주들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제각각<br />
&#160; 우여곡절도 많았고, 매장될 뻔한 적 있는 위험이나 어려움도 있었고,<br />
&#160; 몇 세대에 걸친 제조주들의 땀과 눈물과 힘겨움이 함께 있었다.<br />
&#160; 그리고 유명한 술 답게 가장 깨끗한 자연수에 몸을 담고, 엄격하고 정밀한<br />
&#160; 제조 과정, 뛰어난 품질의 원료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자부심까지 있다.&#160;
&#160; 누구에게나 술과 함께한 추억이나 자신만의 이야기들이 있다.<br />
&#160; 나 역시, 맥주나 소주, 전통주와 함께한 추억들이 지금 당장 입 밖으로<br />
&#160; 튀어나올 정도로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br />
&#160; 오늘은 이 책을 핑계로 내가 처음 만난 위스키, 꼬냑, 와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160;
&#160; 내가 20대 초반, 지금보다 한참이나 성장하지 못한 철 없던 시절,<br />
&#160; 그리고 무척 외롭고 방황하던 시절,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었다.<br />
&#160; 그래서 나는 '혼자서도 갈 수 있는, 그러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인<br />
&#160; 째즈바를 거의 매일같이 다닌 적이 있었다.<br />
&#160; 언더락 잔의 위스키를 고작 두, 세 잔 먹으면서 몇 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 있는다 해도<br />
&#160;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곳.<br />
&#160; 이따끔씩 내 재떨이를 비워주거나 "한 잔 더 드릴까요?" 라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어오는<br />
&#160; 바텐더가 있는 곳.<br />
&#160; 때로는 옆에 앉아 있는 누군지 모르는 초면의 사람이 술 한 잔 사주기도 하는 곳.<br />
&#160; 내게 있어 BAR는 고독을 혼자서 씹으며 담배와 째즈와 위스키와 사랑에 빠진 곳이다.<br />
&#160; 그러다보니 하나, 둘 위스키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술에 대해 관심도 생겨졌다.&#160;
&#160; 인간의 역사에서 술은 늘 빠지지 않았다.<br />
&#160; 술은 종교 의식에서도, 축제에서도, 슬픔 속에서도, 특별한 행사 속에서도, 지도자를 암살하려는<br />
&#160; 어두운 시대에서도, 전쟁으로 마을도 몸도 마음도 폐허가 된 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었던<br />
&#160; 곳에서도 늘 인간과 함께 했던 것이 술이다.<br />
&#160; 술, 그것은 인간에게 행복과 절망을 함께 주기도 하는 양면의 얼굴을 한 특별한 것.&#160;
&#160; 지금까지 내가 '술을 즐기는' 수박 겉 핥기식의 무지막지하게 무식한 '술꾼'이었다면,<br />
&#160;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는 '조금은 술에 대해 알아가는' '초보 애주가'쯤 되었을까.<br />
&#160; 그 정도로 이 책은 세계 가장 유명한 술에 대해 너무나 친절히, 그리고 재밌는 문체와 사진들로<br />
&#160; 누구나 쉽게 술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br />
&#160; 위스키, 데낄라, 보드카, 진, 럼, 와인, 꼬냑 등 다양한 술에 대해 브리핑 하고자 유명주의 원산지를<br />
&#160; 직접 방문하며 쓴 이 책이야말로 '초보 애주가'는 물론이고 술과 관련해 전문적인 일을 하는<br />
&#160; 사람들에게는 좋은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160;
&#160;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술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한 끈 하나 연결이 얼마나 쉽게<br />
&#160; 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역사와 깊이와<br />
&#160;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쯤은 알아두자.<br />
&#160; 그 술 이야기 하나로 또 다시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연이나 만남이 기다릴지도 모를 일이니까.(웃음)&#160;
&#160; 멋진 술과 함께 하는 내 인생이여, 오늘도 브라보~!<br />
&#160; 오늘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날려주는 윤할제가 되자~&#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3/19/cover150/898987631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3191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