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념이란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표현되어야 한다. - P. 21

한 시대를 열어젖힌 전위적 지식은 언제나 그 같은 주류적 풍토에 맞서고자 하는 열정에서부터 비롯되지 않았던가. - P. 21

대중지성을 움직이는 힘은 오직 앎에 대한 열정이다. 생명과 존재, 삶과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들, 그것만이 그들을 지배한다. - P. 26

숨을 쉬고 있는 때, 그때가 바로 공부할 때이다. - P. 50

1년 낸 해도 뉘우칠 게 없고, 백이면 백 누구나 해도 허물이 없는 것, 그것이 독서란다. 세상에! - P.  52

콩도르세는 이렇게 말했다. “교육의 목적은 현 제도의 추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비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 P. 66

천하 사람들이 편안히 앉아 그을 읽는다면,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다. - <연암집> ‘원사原士’에서

혁명이란 무엇인가? 억압과 소외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억압에 저항하고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 그것이 곧 혁명이다. 그것은 어디로부터 시작하는가? 공부로부터 시작한다. 인생과 우주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탐구하는 공부. 이 공부를 통해 삶을 통찰하는 힘이 생길 때 비로소 존재의 근원적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소외되지 않은 자만이 구조적 억압에 맞서 싸울 수 있다. - P. 199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 자본의 노예가 될 것인가?” - P. 2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point of view)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은 그를 세계적인 거장으로 각인시키며 일본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전후 혼란스런 상황에서 제작된 <라쇼몽>에 대한 비평가들의 해석은 다양하지만 영화의 내용이 보여주는 다양한 시선들에 대한 가치 판단은 관객들에게 유보시켜 놓고 있다. 세상에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제각기 믿고 있는 이야기들은 자신의 관점으로 편집된 기억일 뿐이다. 단순한 살인 사건처럼 보이는 이야기 뒤에 숨은 서로 다른 관점들은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래서 진실을 알 수 없다.


  이런 유(類)의 영화들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졌다. 특히 사랑하는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관점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로 남녀의 차이를 논했던 작가도 있지만 헐리우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독일영화 <롤라 런>, 프랑스 영화 <라 빠르망>은 그러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는 영화로 눈여겨 볼만하다. 결국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진실은 객관을 가장한 주관적 해석일 뿐이다.


  관점은 사물을 바라보는 위치와 높이 그리고 각도에 의해 결정된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래서 관점은 세상을 인식하는 기본 틀이면서 사유를 시작하는 가장 작은 단위가 된다. 인식론적 관점에서 자아와 대상 혹은 주체 사이의 거리도 결국 이러한 시선들의 출발점에서 비롯된다.


Ⅱ. 동양과 서양의 거리

 

  1. 오리엔탈리즘과 대한민국

 

지금, 이것이 백인이 걷는 길이다.
대지를 깨끗이 하기 위하여 가는 때,
철로를 따라, 포도넝쿨 아래로
좌우에는 대밀림
우리는 그 길을 왔다 - 비에 젖고 바람에 날린 길 -
선택한 별을 길잡이로 삼아.
오, 백인이 손을 흔들며 그 큰 길을
걷는 것은 세계를 위해서다!               -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398페이지)

 

  키플링의 시를 재인용해 보았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유태인으로, 행동하는 지성으로 세계인의 추앙을 받았다. 물론 자신의 위치와 관점에 따라 욕을 했거나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사이드의 주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지성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서양인들의 사상과 주관적 인식의 틀을 깨트리려는 변혁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사이드가 말한 동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과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나 남아시아를 포함하지 않은 지역적 개념이다. 지역적으로는 중동 지역에 해당하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의미의 동양과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자 지배방식이라는 관점에서 ‘오리엔탈리즘’을 이해한다면 인류의 발전사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중요한 관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그렇게 단순하고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리엔탈리즘’을 이해하기 어렵다.

 

유럽에게 이슬람은 치료될 수 없는 정신적 외상(trauma)이었다. 17세기말까지 ‘오토만 제국의 위협’이 유럽의 주위를 둘러싸서 모든 기독교 문명에 대한 끝없는 위험을 표상했다. 곧 유럽 문명은 그러한 위협이나 전설도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도 미덕이나 악덕도 모두 병합하여, 스스로의 삶의 옷감 속에 짜넣어 흡수했다. 
    -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117페이지)

 

  오리엔탈리즘을 역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뿌리박힌 무의식에 관한 부분으로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구한말 신미양요를 필두로 외세에 의해 반강제적 개항이 이루어진 이후 한국인에게 미국, 즉 서양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새로운 것에 대한 놀라움에서 문화적 충격으로 이어졌고, 과학기술의 발달과 물질문명의 수준은 근대적 사회로의 이행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서양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콤플렉스가 생겼고 아메리칸 드림이 탄생했다. 미국의 식민지와 다름없을 정도의 정치, 경제적 불평등 관계는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들의 사고방식은 서양과 다르다. 사물을 보는 방식도 다르고 인간 관계의 기본 틀도 다르다. 서양의 근대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자본주의과 국민주의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주자학의 성립 자체가 이미 근대적 인간관의 성립이었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곧 서구인의 눈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리 내부의 오래된 편견을 바로잡고 보편적 관점을 확보하는데 출발점이 된다.
    - 고명섭, ‘지식의 발견’(210페이지)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리엔탈리즘이 단순하게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나 식민지 지배방식으로 한정 지을 수만은 없다. 동양 스스로가 자기 검열에 빠져 행동을 제약하고 서양에 대한 옥시덴탈리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은 그보다 한 발짝씩 더 나아간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한다.


  가장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인식은 최근에 갖게 된 민족주의적 관점이다. 민족주의에 관한 논의는 본고의 논점에서 벗어나는 거대 담론이지만 동양, 특히 한국인의 의식 속에 뿌리내린 서양, 즉 미국에 대한 무의식적 동경과 콤플렉스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며 서양 콤플렉스를 벗어나려는 노력 속에서 차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본질적인 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해왔다. 그 과정에서 지루하고 힘겨운 내적 동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사이드가 건네는 마지막 한 마디는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내가 독자들에게 이해를 바라는 것은,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해답이 옥시덴탈리즘 곧 서양주의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의 ‘동양인’은 자신이 이전에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쉽게 - 너무나도 쉽게 - 자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동양인’ - 곧 ‘서양인’ - 을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을 것이리라. 만일 오리엔탈리즘을 아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지식이 유혹에 의해 타락한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점이다. 설령 그것이 어떤 지식이든지 간에 또는 어떤 곳, 어느 때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필경 과거 이상으로 지금이 그것을 생각하기에 적합할 것이다.
    -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570페이지)

 

  2. 동양과 서양의 거리

 

  동양과 서양의 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더 멀다. 리처드 니스벳은 <생각의 지도>에서 동양과 서양 사람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살아오는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생각의 차이를 그려내고 있다. 이 차이는 추상적으로 문화의 차이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심리적 차이를 말한다.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그 차이를 설명하려는 노력은 동양과 서양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의 소산이다. 차이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특별하고 단순한 상황에서 개개인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은 제각각이다. 이것은 일반화 될 수 없다. 차이는 차별을 만든다. 동양과 서양을 나누어 생각하는 이분법적 발상은 위험한 줄타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스벳의 실험들과 그의 논의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은 차별을 위한 차이가 아니라 동양과 서양이라는 언어적 거리의 차이를 지워내기 위한 작은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한화 김승연 회장의 술집 종업원 보복 구타 사건은 한국적 사고방식과 뿌리 깊은 동양적(?) 인간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강준만의 다음과 같은 지적은 예언자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롭다.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은 2005년 초 신년사를 통해 “동료와 선후배 간의 의리는 한화의 소중한 핵심가치”라며 “조직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직원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지만, 개인의 이익과 욕심만 앞세우는 직원은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의 이런 ‘의리 경영론’에 대해 한화측은 “일터에서 의리를 지키지 않는 직원은 고객에게도 믿음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김 회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기는 한데, ‘내부고발’은 어떻게 본다는 건지 그 점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게 아쉽다. 
    - 강준만, ‘인간사색’(227페이지)

 

  거의 조폭 신년사에 가까운 김승연의 말은 한국의 그룹 총수로서 그가 보여준 언행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와 같은 심리 상태조차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동서양이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 김승연이 대표적 개인은 될 수 없으나 동양 사회, 특히 한국 사회의 중핵적인 가치관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니스벳은 <생각의 지도>에서 동양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로 한정 짓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동양의 동양적 특징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도 그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는 전제하에 논의가 진행된다. 이에 비해, 서양은 유럽계 미국인이나 미국계 동양인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심리 실험의 경우, 실험실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심리실험의 오류들은 눈감아 주어야 한다. 우리는 저자가 지적하는 관점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차이가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분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름의 의미가 분명하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와 문화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어느 것이 옳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다르냐가 논의의 중심에 서야 한다. 그 차이가 빚어내는 다양성에 눈과 귀를 집중시켜야 한다. 획일화된 논리와 세계화의 망령은 전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논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세상을 지배한다. 동양과 서양의 가치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심리적 기제가 작동한다. 그 반응의 다양성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연구의 가치가 있겠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유지, 보존, 발전시킨다는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문화의 다양성과 삶의 보편성은 분명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보편성 속의 특수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차별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3. 상반된 관점의 극복을 위해

 

  동양의 정신적 영역과 가치 그리고 서양의 물질적 가치인 과학기술이 결합된 형태를 이상적인 인류 문명의 모델로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이분법적 논리이다. 인쇄술과 화약, 나침반 등 인류 문명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발명품은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양의 학문들은 서양의 정신적 가치를 뛰어넘는 인간 이성의 발달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우열을 가늠하기 어렵고 선후를 따질 수 없으며 어느 한 쪽에 무게 중심을 두기는 더더욱 어렵다. 동양과 서양은 나뉘어져 있는 두 개의 세상이 아니다.


  중세를 거쳐 근대로 이행하는 역사적 과정에서 동양은 대부분 서양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 과정에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는 괴물이 탄생했고 서양인의 오만은 인간적 가치에 대한 궁극적인 반성으로 돌아왔다. 끊임없이 종교와 영토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21세기로 접어든 인류의 삶의 모습이 단순한 물질적 가치 이외에 어떤 목적과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인류의 미래를 묻는 수많은 질문들 속에는 늘 모범 답안이 내재해 있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분법적 지역구분이나 인종과 국가의 구별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다. 최근에는 촘스키의 아나키즘을 책으로 엮어낼 만큼 역사의 흐름 속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이데올로기를 그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인간은 그런 모든 강요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스스로 자치를 해야 자신이 사는 터인 자연에 합치된다. 우선 부모와 교사 그리고 종교적 권위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나아가 기성의 도덕과 윤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권위와 절대, 관념과 사상, 조직과 전체, 편견과 허위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따라서 자유는 당연히 반항과 부정을 내포한다.  
    - 박홍규, ‘아나키즘 이야기’(47페이지)

 

  다소 엉뚱한 제안일 수 있겠지만 인류는 무한한 혁명과 안정 속에서 역동적으로 문화와 역사를 진보시켜 왔다고 믿는다.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가치와 문화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문화적 다양성과 삶의 보편성을 유지하는 자연스럽고 발전적인 사회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그 가치와 발전에 대한 논의는 좀 더 심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5초에 한 명씩 굶어죽어가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어떤 형태로든 달라져야 한다고 믿는다. 문화적 다양성과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자유와 자치와 자연을 모토로 전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미래를 위한 우리들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것은 동양과 서양의 가치를 혼합해서 나누어 가진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III. 어디로 갈 것인가

 

  페스팅거는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고 믿었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은 동양과 서양이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은 자신의 행동이나 심리 상태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이제 동양과 서양은 더 이상 그 지리, 정치, 사회, 문화적 거리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분법적 구분과 논의가 더 이상 의미 없는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의 이동이다.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적 유전자의 대립과 갈등의 관점이 아니라, 서양의 관점과 동양의 관점이라는 상반된 관점이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의 기준과 가치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알을 깨고 태어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인류는 진화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그 진화가 단순한 생물학적 진화가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인 인간적 가치의 진화로 진일보해야 한다고 믿는다. 생각의 차이와 생활의 차이 혹은 과학 기술의 차이나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극복하는 차원으로 관점을 이동해야 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심리 상태나 사고방식의 차이를 밝혀내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미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본질적으로 동양과 서양은 차이가 없는 인간이다. 그 차이를 밝히는 것은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사달 2007-06-05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차고 유익한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굉장히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저도 평소 좋아하던 주제라...그런데 제목에서 <생각을 지도>는 <생각의 지도>의 오타겠지요..^^;;

sceptic 2007-06-0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돌아보지 않는...오타 수정 고맙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타인의 다른 행동들을 통해 검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정한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고찰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실험적 방법에 의존한다.(클로드 베르나르, 실험의학 연구 입문)” 내가 앞서 말한 모든 것은 과학자의 문장인 이 마지막 세 문장에 요약되어 있다. - P. 25

고전주의적, 낭만주의적 문학이 스콜라 철학과 신학 시대의 문학이었던 것처럼, 실험소설은 한마디로 우리 과학 시대의 문학이다. 이제 응용과 윤리라는 중요한 문제로 넘어가자. - P. 37

소설가는 재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실 감각 다음으로 작가의 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위대한 소설가에게 필요불가결한 것은 현실 감각과 개성적 표현이다. - P. 81

소설에서, 인간 탐구에서 나는 전술한 대로 인간을 결정하고 완성하는 환경을 그리지 않는 모든 묘사를 단호히 비난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많은 오류를 저지른 덕분에 이제 나는 진리를 인식할 수 있는 안목, 심지어 권리를 가졌다고 자부해도 좋지 않을까. - P. 88

스무 살의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들은 아직 모색 단계에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고역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 속에서 모든 것을 다시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느낀다. 그것은 진정 아름다운 시절이다. 이 시절의 젊은이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후일 조심성 많은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은 이 뜨거운 욕망의 시절을 그리워한다. - P. 102

빵과 명예에 대한 탐욕은 반드시 고결한 정직성을 훼손하기 마련이다. - P. 12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03-24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늙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나이를 먹고보니 요즘은 102쪽의 글들이 늘 가슴에 남아요.
하루하루 꽉 채워서 살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군요.
좋은 주말,멋진 주말 보내세요.

sceptic 2007-03-2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 인생은 언제 늙고 언제 젊은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전부하고 생각하는 하루살이가 되려고 노력해요. 행복하세요.
 

일반적으로 광기는 세계와 세계의 숨겨진 형태들에 연결되어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인간, 인간의 약점, 인간의 꿈과 환상에 결부되어 있는 것이다. - P. 78

 

지혜에 비하면 인간의 이성은 광기일 뿐이었고, 사람들의 얄팍한 지혜에 비하면 신의 이성은 광기의 본질적 움직임 안에 놓여 있다. 큰 차원에서는 모든 것이 광기일 따름이고, 작은 차원에서는 전체가 그대로 광기이다. - P. 92

 

광기는 다만 이성의 날카롭고 비밀스러운 힘일 따름이다. - P. 96

 

광기는 '착각'의 가장 순수하고 가장 완전한 형태이다. - P. 105

 

사실상 수용의 역할은 부정적 배제였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 조직화이기도 했다. 통일성, 일관성, 기능성을 갖춘 경험영역이 수용의 관행과 수용의 규칙에 의해 구성되었다. - P. 171

 

17세기와 18세기에 광기가 방탕이나 자유사상과 동일한 이유로 감금될 때, 요점은 17세기와 18세기가 광기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두 세기에 걸쳐 광기가 다른 지평 위에서 인식된다는 것이다. - P. 213

 

광기의 경험은 역설적으로 광기가 수용, 징벌, 교정의 영역에 속하게 되는 다른 경험과 동시대적이다. 문젯거리가 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병렬현상이다. - P. 221

 

사실 광인은 실증주의에 의해 의학적 지위를 부여받기 훨씬 이전인 중세에 이미 개인으로서 충분히 독립적인 존재였다. 그때 광인은 아마 환자로서의 개체성이라기보다는 인물로서의 개체성을 획득했을 것이다. - P. 224

 

수용은 비이성을 숨기고, 비이성이 불러일으키는 수치를 드러내지만, 광기를 명백히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은 무엇보다 먼저 추문을 피하려는 생각을 하지만, 그 다음으로 곧장 추문을 조직화하는데, 이것은 정말 이상한 모순이다. - P. 267

 

광기의 시간은 시계로 측정되지만, 지혜의 시간은 어떤 시계로도 측정할 수 없다.(윌리엄 브레이크) - P. 296

 

광기는 존재하는 바로 거기에서 자체의 진실을 말하고 스스로를 규탄하는 경향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현상 전체로 펼쳐지는 경향을 내보이며, 세계 안에서 본성과 실증적인 현존 방식을 획득하려고 한다. - P. 301

 

광기는 이성의 완전한 부재인데, 사람들은 광기를 '이성적인 것의 구조'라는 바탕 위에서 그러한 것으로 곧장 인식한다. - P. 317

 

광기는 진실과 인간의 관계가 혼란되고 흐려지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 광기가 일반적 의미와 특별한 형태들을 띠는 것은 바로 이 관계의 파괴와 동시에 이 관계로부터이다. - P. 400

 

물질적인 것과 도덕적인 것의 구분은 광기의 문제의식이 책임 있는 주체의 물음쪽으로 옮겨갔을 때에야 비로소 정신의 의학에서 실질적 개념이 되었다. - P. 522

 

고전주의 시대를 대상으로 하여 육체적 치료법과 심리적 치료행위를 구별하려고 애쓰는 것은 무익하다. 그 때에는 심리학이 실재하지 않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 P. 540

 

정신분석에서 문제되는 것은 결코 심리학이 아니라, 정확히 근대 세계에서 심리학이 본질적으로 은폐할 수 밖에 없었던 비이성의 경험이다. - P. 541

 

문명은 일반적으로 광기의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과학의 발전은 오류를 일소하면서도, 연구를 즐기고 심지어 연구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결과를 확산시킨다. - P. 581

 

17세기는 진실의 상실에서 광기를 발견했다. 즉, 자연이 아니라 자유에 속하는 인간에게서 각성과 주의력의 역량만이 문제시되는 온통 부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했다. 18세기 말은 광기의 가능성을 환경의 구성과 동일시하기 시작한다. 즉, 광기는 잃어버린 자연이고 빗나간 감성, 욕망의 일탈, 척도를 박탈당한 시간이며 매개의 무한 속에서 상실된 직접성이다. - P. 586

 

이제 사람들이 미친 사람에 관해 말하게 될 때, 이때의 미친 사람이란 '자기 자신의' 직접적 진실의 땅을 떠나 자기 자신을 상실한 사람이다. - P. 596

 

정신병자는 진실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이다. 즉, 모든 감각의 환각과 세계의 어둠에 내맡겨진다. 그의 진실은 하나하나가 오류이고, 그의 자명한 사실은 모두가 환상이며, 그는 광기의 가장 맹목적인 힘에 시달린다. - P. 611

 

수용의 작용에 의해서만 단번에 광기의 진실이 표명되고 광기의 본질이 풀려날 뿐인 것은 수용의 비어 있는 공간에서이므로, 공공의 위험은 사라지게 되고 질병의 징후는 소멸하게 된다. - P. 677

 

광기는 더 객관적일수록 더 불확실하게 된다. 광기를 검증하기 위해 광기를 해방시키는 행위는 동시에 광기를 이성의 모든 구체적 형태들 사이에 분산시키고 감추는 작업이다. - P. 723

 

고전주의 시대의 궁핍, 게으름, 악덕, 광기는 비이성의 내부에서 하나의 동일한 죄의식 속에 뒤섞여 있었고, 광인은 빈곤과 실업을 망라하는 대대적 수용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었다. - P. 756

 

광기는 설령 보호시설 밖에서 결백을 선고받는다 해도 어김없이 보호시설에서 처벌받게 된다. 광기는 오랫동안, 적어도 오늘날까지는 도덕의 세계에 유폐되어 있다. - P. 767

 

고전주의 시대에 광기는 침묵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광기를 예찬하는, 광기에 관한, 광기의 그 언어는 오래 전부터 침묵했다. - P. 785

 

고전주의 시대에는 광기를 위한 자율적 언어 또는 광기가 자기에 관해 진실한 언어를 말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광기의 문학이 없다. - P. 785

 

광기의 책략과 새로운 승리. 즉, 심리학에 의해 광기를 헤아려보고 광기를 입증한다고 생각하는 이 세계는 심리학의 노력과 논쟁 속에서 니체, 반 고흐, 아르토의 과도함 같은 작품들의 극단성과 씨름하므로, 이 세계가 결백을 입증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광기앞에서이다. 그리고 이 세계 안의 어떤 것도, 특히 이 세계가 광기에 관해 인식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광기의 작품들에 의해 이 세계가 정화된다는 것을 이 세계에 확신시키지 못한다. - P. 8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년을 살았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직선적인 시간 개념 속에 한 토막을 정리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언제나 그렇듯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일들이 정리되었다. 책을 정리하는 것만도 생이 벅차다. 한 걸음 내딛는 2007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과정에 충실하고 가슴에서 발로 가는 길을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

 

나의 독서 경향은 잡식성이다. 반성하자면 깊이가 없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변명하자면 그것이 내가 책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무 목적없이 책 사이를 주유하다 보면 물 흐르듯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게 된다. 인식의 힘을 키우고 사유의 폭을 넓혀 세상과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이해의 폭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실천적인 힘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길은 없었다.  걸음 또 한 걸음 길을 걷다 보면 길이 생길 것이라는 노신의 말을 기억한다. 그렇다고 나는 개척자도 선구자도 아니다. 내 생에 있어서 주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세상에 시비걸고 다함께 더불어 사는 재미를 찾고 싶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2007년에는 독서량을 줄이고 집중 수렴해 볼까 싶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삶이고 싶다. 니체처럼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라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 후회없이 열정을 다할 것.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

 

===========================================================================================

 

2006년 행복한 책읽기 목록(145권)

 

Ⅰ. 문학 - 40권

 

[시] - 15권

1. 토종닭 연구소, 장경린, 문학과지성사, 2005

2. 환상통, 김신용, 천년의 시작, 2005

3. 말랑말랑한 힘, 함민복, 문학세계사, 2005

4. 아나키스트, 장석원, 문학과지성사, 2005

5. 초록 거미의 사랑, 강은교, 창비, 2006

6. 꽃의 고요,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2006

7.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이승희, 창비, 2006

8. 밤 미시령, 고형렬, 창비, 2006

9. 그래서 당신, 김용택, 문학동네, 2006

10. 안녕, 후두둑씨, 이용한, 실천문학사, 2006

11. 냄비는 둥둥, 김승희, 창비, 2006

12. 가재미, 문태준, 문학과지성사, 2006

13.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남진우, 문학과지성사, 2006

14.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마종기, 문학과지성사, 2006

15. 바람의 사생활, 이병률, 창비, 2006

 

[소설] - 20권

16. 인간의 힘, 성석제, 문학과지성사, 2003

17. 중국에서 온 편지, 장정일, 작가정신, 2003

18. 밤이여, 나뉘어라, 전경린 외, 문학사상사, 2006

19. 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문학동네, 2005

20. 거기, 당신?, 윤성희, 문학동네, 2004

21. 강산무진, 김훈, 문학동네, 2006

22.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문이당, 2006

23. 센티멘털, 히라노 게이치로, 양윤옥 역, 문학동네, 2006

24. 동굴, 주제 사라마구, 김승욱 역, 해냄, 2006

25. 그 후, 나쓰메 소세키, 민음사, 2003

26. 인간연습, 조정래, 실천문학사, 2006

27. 국자 이야기, 조경란, 문학동네, 2004

28. 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작가정신, 2003

29. 빛의 제국, 김영하, 문학동네, 2006

30.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한은경 역, 민음사, 2006

31. 악어떼가 나왔다, 안보윤, 문학동네, 2005

32. 어지러운 세상, 인연의 배를 띄워 : 최적전, 황혜진, 나라말, 2006

33. 엄청나게 시끄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송은주 역, 민음사, 2006

34.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허호 역, 웅진닷컴, 2002

35. 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 레지스 조프레, 백선희 옮김, 푸른숲, 2006

 

[기타] - 5권

36.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조현설, 한겨레출판, 2006

37. 고전문학사의 라이벌, 정출헌, 고미숙, 조현설, 김풍기, 한겨레출판, 2006

38. 사유의 열쇠 : 문학, 김성곤, 산처럼, 2006

39. 근대문학의 종언, 가라타니 고진, 조영일 역, 도서출판비, 2006

40.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 홍명희, 살림출판사, 2005

 

Ⅱ. 인문사회 - 59권

 

[역사] - 7권

4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한국생활사박물관(1) : 선사생활관, 사계절, 2002

42.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한국생활사박물관(2) : 고조선 생활관, 사계절, 2002

43.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한국생활사박물관(3) : 고구려생활관, 사계절, 2002

44. 세계의 역사 교과서, 이시와타 노부오, 고시다 다카시 편, 양억관 역, 작가정신, 2005

45.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장상환 역, 책벌레, 2000

46. 47. 한국 속의 세계 (상) (하), 정수일, 창비, 2005

 

[철학] - 14권

48.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미셸 푸코, 나남출판, 2003

49. 사유의 열쇠 : 철학, 박이문, 산처럼, 2004

50. 사랑의 철학, 이정은, 살림출판사, 2004

51.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 이기상 역, 살림출판사, 2006

52. 철학 콘서트,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006

53. 플라톤의 국가론, 플라톤, 집문당, 1997

54. 논리-철학 논고,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이영철 역, 책세상, 2006

55. 혁명이 다가온다, 슬라보이 지젝, 이서원 역, 길, 2006

56. 노자와 21세기 1, 김용옥, 통나무, 1999

57. 노자와 21세기 2, 김용옥, 통나무, 1999

58. 노자와 21세기 3, 김용? 통나무, 2000

59. 논술과 철학 강의 1, 김용옥, 통나무, 2006

60. 논술과 철학강의 2, 김용옥, 통나무, 2006

61. 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이학사, 2006

 

[사회] - 19권

62.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도정일, 최재천, 휴머니스트, 2005

63. 우리 시대의 상식론, 박호성, 랜덤하우스중앙, 2006

64. 당신들의 한민국 2, 박노자, 한겨레출판, 2006

65. 사이시옷, 손문상 외, 창비, 2006

66. 귀환, 안토니오 네그리, 윤수종 역, 이학사, 2006

67. 편견을 넘어 평등으로, 김동춘, 한홍구, 조효제, 창비, 2006

68. 파시즘의 대중심리, 빌헬름 라이히, 황선길 역, 그린비, 2006

69. 사회를 보는 논리, 김찬호, 문학과지성사, 2001

70. 검은피부, 하얀가면, 프란츠 파농, 이석호 역, 인간사랑, 1998

71. 과격하고 서툰 사랑 고백, 손석춘, 후마니타스, 2006

72. 민주주의의 민주화, 최장집, 박상훈 편, 후마니타스, 2006

73.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하종강, 후마니타스, 2006

74. 행복은 자전거를타고 온다, 이반 일리히, 박홍규 역, 미토, 2004

75. 학계의 금기를 찾아서, 강성민, 살림출판사, 2004

76. 당신의 인생을 미모작하라, 최재천, 삼성경제연구소, 2005

77.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정운영, 웅진지식하우스, 2006

78. 거짓말, 정혜신 외, 한겨레출판, 2006

79.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김선욱 역, 정화열 해제, 한길사, 2006

80. 인간사색, 강준만, 개마고원, 2006 [경제] - 5권

81. 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안진환 역, 웅진지식하우스, 2005

82. 세계화 이후의 부의 지배, 레스터 C. 서로우, 현대경제연구원 역, 청림출판, 2005

83. 부의 미래, 앨빈 토플러, 김중웅 역, 청림출판, 2006

84. 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이희재 역, 민음사, 2001

85. 국가의 역할, 장하준, 이종태/황혜선 공역, 부키, 2006 [인문] - 14권

86. 욕망의 힘, 빌리 파시니, 이옥주 역, 에코리브르, 2006

87.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이재원 역, 2004

88. 은유로서의 질병, 수전 손택, 이재원 역, 이후, 2002

89. 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하태환 역, 2001

90. 의산문답, 홍대용, 이숙경, 김영호 공저, 꿈이있는세상, 2006

91. 나비와 전사, 고미숙, 휴머니스트, 2006

92.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베버, 문예출판사, 1996

93. 리바이어던 : 국가라는 이름의 괴물, 김용환, 살림출판사, 2005

94. 무신학의 탄생, 미셀 옹프레, 강주헌 역, 모티브북, 2006

95. 문화의 기원, 르네 지라르, 김진식 역, 기파랑, 2006

96. 중세는 정말 암흑기였나, 이경재, 살림출판사, 2003

97. 우경화하는 신의 나라, 노 다니엘,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98. 폭력의 기억, 앨리스 밀러, 신홍민 역, 양철북, 2006

99. 개념어 사전, 남경태, 들녘, 2006

 

Ⅲ. 예술기타 - 46권

 

[예술] - 4권

100. 현대미술의 풍경, 윤난지, 한길아트, 2005

101.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금난새, 생각의나무, 2005

102. 해석에 반대한다, 수전 손택, 이민아 역, 이후, 2002

103. 철학, 예술을 읽다, 철학아카데미, 동녘, 2006

 

[인물] - 8권

104.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박홍규, 미토, 2003

105. 다산 정약용 : 유학과 서학의 창조적 종합자, 금장태, 살림출판사, 2005

106. 시인 신동엽, 김응교, 인병선 유물보존, 공개, 고증, 현암사, 2005

107.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허영철, 보리, 2006

108. 이휘소 평전, 강주상, 럭스미디어, 2006

109. 마르크스 평전, 자크 아탈리, 이효숙 역, 예담, 2006

110. 금지를 금지하라, 지승호, 시대의 창, 2006

111. 최초의 아나키스트, 윌리엄 고드윈, 피터마셜 편, 강미경 역, 지식의 숲, 2006

 

[기타] - 34권

112. 삼색공감, 정혜신, 개마고원, 2006

113. 멘탈 모델이 미래를 결정한다, 제리윈드, 콜린 크룩, 로버트 건서, 류동완 역, 럭스미디어, 2005

114. 내가 멘토에게 배운 것, 스티븐 스콧, 류동완 역, 더난출판사, 2005

115.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동방미디어, 2006

116. 진화하는 전쟁, 존 에드워즈, 류동완 역, 플래닛미디어, 2006

117. 국어 교육의 바탕과 속살, 김수업, 나라말, 2005

118. 모국어의 속살, 고종석, 마음산책, 2006

119. 탐독, 이정우, 아고라, 2006

120. 죽음, 또 하나의 세계, 최준식, 동아시아, 2006

12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권진욱 역, 한문화, 2005

122. 삶은 기적이다, 웬델 베리, 박경미 역, 녹색평론사, 2006

123. 축구의 역사, 알프레드 바알, 시공사, 1999

124. 축구의 문화사, 이은호, 살림출판사, 2004

125.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프랭클린 포어, 안명희 역, 말글빛냄, 2005

126. 피버 피치, 닉 혼비, 이나경 역, 문학사상사, 2005

127.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오현정 역, 21세기북스, 2006

128. 커피 이야기, 김성윤, 살림출판사, 2004

129. 아파트의 문화사, 박철수, 살림출판사, 2006

130.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세종서적, 2000

131. 법의학의 세계, 이윤성, 살림출판사, 2003

132.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안정효, 모멘토, 2006

133.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김치샐러드, 학고재, 2006

134. 색의 유혹, 오수연, 살림출판사, 2004

135. 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 윌리엄 슈니더윈드, 박정연 역, 에코리브르, 2006

136. 과학혁명의 구조, 토머스 S. 쿤, 김명자 역, 까치, 2002

137. 어느 날 사진이 가르쳐 준 것들, 천명철, 미진사, 2006

138. 야구의 물리학, 로버트 어데어, 장석봉 역, 한승, 2006

139.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 헤세, 김지선 역, 뜨인돌, 2006

140. 장정일의 공부, 장정일,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141. 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엘리아스 카네티, 조원규 역, 민음사, 2006

142. 학교 없는 사회, 이반 일리히, 심성보 역, 2004

143. 144. 임사체험(상) (하), 다치바나 다카시, 윤대석 역, 청어람미디어, 2005

145. 이오덕 삶과 교육사상, 이주영, 나라말, 2006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6-12-3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독을 하셨네요.
저같은 일상으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에요.
제목처럼 행복하셨겠어요.
내년도 님께서 원하는 시간 마음껏 누리는 행복한 한 해 되세요.

마늘빵 2006-12-3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보셨네요. 책 제목의 무게감도 상당한걸요? 2006년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짱꿀라 2006-12-3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독하신 인식의 힘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많이 읽으신 님께 박수를 드립니다. 2007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ceptic 2007-01-0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건강과 행복 가득한 한 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2007년에도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책읽는 즐거움도 포기할 수 없겠죠. 저도 항상 좋은 글 읽고 배우러 갑니다.

marine 2007-01-0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보셨군요 반갑습니다 ^^
그리고 저도 끌리는데도 막 읽는 게 좋아요

sceptic 2007-01-0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린님 저도 그렇습니다...^^

잉크냄새 2007-01-1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나네요. 존경스러워요.^^

sceptic 2007-01-1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러운 댓글을...^^ 즐거운 독서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