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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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늘 책을 더 잘 읽고 싶은 갈증이 있다.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생각이 늘 따라다닌다. 분명 재미있게, 열심히, 흥분하며 읽은 책이건만 뭘 읽었는지, 책 내용이 무엇인지, 그래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는 상태. 어쩌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이나 책 내용을 언급한 글을 보면 처음 보는 것 마냥 신기했던 적이 꽤 있다. ‘독후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서평을 잘 쓰기 위해서라기보다 책을 잘 읽고 싶어서 산 책이다. ‘생각 정리의 기술이 부제다. 책을 고른 목적이 더 잘 읽기 위해서다 보니, 서평 쓰기에 관한 팁들이 모두 독서를 잘 하기 위한 방법처럼 느껴졌다.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읽어야 하듯, 잘 읽기 위해서는 쓰기를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시 읽는 과정부터가 중요하다. 밑줄을 긋고 메모하고 배경지식을 검색하며, 내 느낌과 생각의 근거를 찾아내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발췌한 것들을 다시 읽으며 의문점, 생각, 느낌 등을 정리하고, 재독(再讀)하여 놓친 것이 없는지 살피면서 책 내용을 재차 확인한다. 이 얼마나 번거롭고 지난한 과정인가. 잘 읽고 싶다는 욕심만 내고 잘 읽으려는 노력은 팽개쳤다는 걸 고백해야겠다. 귀찮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그렇게까지 읽어서 뭐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에는 언제나 핑계가 많은 법이다.

 

읽기를 비롯해 서평 쓰는 방법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쉽게 읽히고 유용하다. 더 잘 쓰기 위해, 더 잘 읽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2017년엔 더 잘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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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독감에 걸려 며칠 입원했다. 밤낮으로 붙어 있었더니 퇴원 후 내가 감기에 걸렸다. 너무 아팠다. 그 와중에 〈아내 가뭄〉을 읽었는데 아, 재밌다. 어떻게 보면 분노할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난 매우 몰입했다. 다 읽고(읽는 동안에도) 첫번째 떠오른 것은 "내게도 아내가 필요해!"였다.

 

 

임신했을 때 나는 육아가 어떤 모습일 것이며,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짐작해보곤 했다. 실제의 육아는 내 짐작을 비켜가곤 했지만, 미리 어려움을 각오했기에 덜 힘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주 중요한 것을 간과했는데, 출산과 동시에 집안일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거였다. 충분히 짐작할 법한 일이었는데도 나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늘어난 빨래, 설거지, 청소거리, 소독, 장보기, 요리(이유식)…. 난 가끔 화장실에 갈 여유도 없을만큼 일에 짓눌렸다. 집안일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한데, 칭얼대는 아기를 데리고 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내가 이러려고 결혼해서 애를 낳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렇다. 내게도 아내가 필요하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거다. 적어도 편안히 밥 먹고 화장실 갈 시간이라도….

 

나는 왜 집안일에 육아까지 맡은 걸까? 물론 혼자만 감당하고 있는 건 아니다. 여건상 내가 더 많이 하고 있을 뿐인데, 가끔 여건 때문인지 이렇게 되도록 떠밀린 건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이런 상태를 어느 정도는 내가 원했지만(집에 있고 싶어서), 당연하다는 듯이 떠맡게 된 부분도 있는 것이다. 가장 피곤하고 부아가 치미는 건, 우리 부부가 나눠서 하는 일을 두고 다른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 거다. 일일이 대응하기가 힘들다. 그래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지만, 설명한들 귀담아 듣지도 않는다.

 

 

〈아내 가뭄〉을 읽고 떠오르는 걸 적다 보니 두서가 없다. 달리 두서가 있게 글을 잘쓰지도 못하지만, 흥분해서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들어 썩 좋지가 않다. 결혼, 육아, 여성, 시댁, 가사노동, 성폭력, 성차별, 가부장제… - 이런 이야기에 흥분하지 않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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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6-12-14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안팎에서 어느 한 사람이 한 가지 일을 도맡는 얼거리가 줄거나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는 그처럼 달라질 수 있기를 비는 마음이기도 하고요.

cobomi 2016-12-31 09:45   좋아요 0 | URL
네. 어떤 일을 누가 하는가는 당사자가 합의할 문제이지만, 특정 역할을 당연하다는 듯이 떠맡기는(혹은 떠맡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 지혜의 숲에서 에세이를 쓰다
차오름 지음 / 지혜의숲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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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는 무엇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는 이러한 질문에 관한 생각이자 대답이다. '지적인 글을 잘쓰는 (엄청난, 획기적인!) 비결'을 원했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그런 '비결'보다 더 궁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글감, 문장, 제목, 논리, 낱말,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의식과 언어, 한국어 품사, 비유, 문체…. 저자는 글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해서 온갖 질문을 늘어놓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풀어 간다. 동시에 독자를 자신이 던진 질문 속으로 끌어들인다.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저자의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내 머릿속에도 질문이 생기고,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읽기의 과정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모든 문장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1장 1번 제목)라는 저자의 말은 책을 통틀어 가장 명쾌하고 빛나는 부분이다.

 

글쓰기 과정을 생각해보자.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있어야 한다. 바로 생각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서 질문이 생기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각한다. 우리는 바로 그 생각, 내가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생각'이다. 생각을 잘하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 당연한 것과 익숙한 것에 딴지를 걸고 물음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어제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 관련한 동영상을 보았다. 대통령이 화재 현장에 방문한 것을 두고 상인 한 사람이 성토하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 달린 추천 댓글 중 하나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무조건 1번 찍더니 대구 사람 꼴 좋다. 너네가 뽑은 대통령이니 당해도 싸다' 나는 그 댓글을 보고 궁금했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 유권자들이 미친 영향력이 그렇게 대단했었나?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찾아 보았다. 18대 대통령 선거 전국 투표율은 75.8%. 대구 유권자 중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은 1,267,789명. 전국 투표자 수의 4.13%(반올림)이다. 투표 결과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3.6% 차이로 당선되었다. 그러니까 대구 유권자 중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 모두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시 전국 유권자 중에서 투표하지 않은 사람은 9,786,383명이다. 그 중 1,080,497명(투표 안 한 사람의 11.04%)이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면 한 표 차이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 되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 유권자가 미친 영향보다 투표 안 한 사람들이 미친 영향이 더 크지 않은가 하는... 농담이고. 사실은 그 댓글을 보자마자 알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서 한번 정확히 알아보고 싶었다. 대통령(이나 정치인)의 잘못을 유권자에게 돌리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가(어디 무서워서 투표하겠나). 그런 식으로 잘못의 근원을 파고 들자면 박근혜 대통령 부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이러려고 낳았나…)

 

애초에 댓글 하나를 보고 떠오른 물음표였을 뿐인데. 이것이 저자가 말한 '질문의 힘'인지는 몰라도 찾아보고 생각하고 글까지 썼으니, 질문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기초 재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질문이 곧 나의 생각이 되고, 나를 드러내주는 것이다. 우리는 남이 했던 말,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기 위해 글을 쓰지는 않으니까.

 

이 책에 대한 생각 몇 가지를 덧붙인다. 곳곳에 삽입된(지나칠 정도로 많이 삽입된) '생각을 불러오는 명화' 코너는 좋았다. 다만, 너무 곳곳에 있어서 책을 읽다가 흐름이 끊기는 경향이 있었다. 각 장의 꼭지별로 연습문제 같은 코너도 있다. 청소년용 도서로 출간된 것 같은데, 성인이 읽기에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종이 질이 매끄럽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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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의 심리학 - 현대인은 왜 과식과 씨름하는가
키마 카길 지음, 강경이 옮김 / 루아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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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요즘도?) '먹방', '쿡방'이 대세였다. 어디를 가든 음식, 요리법, 맛집 이야기가 쏟아졌다. 나도 먹는 것 참 좋아하지만 모두가 먹는 얘기만 하는 건 이상한 광경이었다. 거리에 나가면 TV에 안 나온 식당이 드물고, 동네 숨은 맛집은 더이상 '숨은' 상태가 아니다.

 

한편에서는 다이어트가, 늘 그랬듯이 모두의 관심사다. 체중을 줄이는 것이든 늘리는 것이든. 대체로 살을 빼려고 하는 쪽이 많은 것 같다. 이것도 유행이 있어서 돌고 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체중감량법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원푸드 다이어트도 하고 간헐적 단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

 

사실 체중을 감량하는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적게(덜) 먹는 것이다. 문제는 알면서도 못한다는 거다. 왜? 의지가 약하고 자기 관리를 못해서? 아니다. '더'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비만이나 폭식장애, 저장장애가 "과소비병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문화 관련 증후군"(101쪽)이라 말한다. 소비가 미덕일 뿐만 아니라, "비싼 상품이 약속하는 것에 심리적으로 더 끌리는 소비주의 문화"(227쪽) 속에서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이라고.

 

저자에 따르면 "더 많이 먹는 것과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은 같은 현상이다".(57쪽) 다양한(끝도 없는!) 선택지 속에서 무언가를 선택하고 소유하고 경험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일이다. 소비사회에서는 소비의 대상 혹은 소비 자체가 곧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무엇을 먹느냐는 어디에 사느냐, 무엇을 입느냐, 어떤 차를 타느냐 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업들은 소비자를 위해 '건강한', '자연적인', '무(저)지방', '무가당' 식품들을 판매한다고 광고하지만 대부분 속임수다. 결국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고 살 빼려고 다이어트식품과 프로그램을 소비한다. 살쪄서 생긴 질병 때문에 의료서비스와 약품을 소비한다. 돌고 돈다. 이러한 소비주의 문화가 개인에 미치는 강력한 효과는 82쪽 '소비의 깔때기'에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 저자는 솔직하게 말한다. 과식은 소비주의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개인적 노력만으로는 고치기 '매우' 어렵다고. 점진적으로 설탕, 소금, 지방을 줄이고 가공이 덜 된 식품을 먹자고. 먹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주의 문화 자체에 대해 생각하고 문화를 점차 바꿔나가자고. 논지의 흐름상 당연한 결론이다. 문화가 문제니까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거다. 그건 엄청 더디고 힘든 일이니까 여유를 갖고 조금씩 해결하자는 것이다.

 

아... 뭔가 자꾸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다. 내가 적은 것보다 훨씬 풍부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책인데. 더 공부해서 멋지게 글로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너무 피곤하고 졸리다.

 

아쉬운 점 _

1.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교정 담당자의 집중력이 저하된 탓인지 오탈자가 꽤 있었다. 읽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눈에 띌 정도니 아주 사소한 정도도 아니다.

2. 미주 처리한 부분(참고문헌)이 283~335쪽으로 방대한데, 모두 영어 원서다. 한국어로도 나온 책은 함께 기록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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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과음을 했다. 취한 탓에 음식도 왕창 먹었다. 기억도 먹어 버렸나 보다. 숙취도 힘들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몇 가지 장면 때문에 민망하고 낯뜨겁다. 차라리 필름이 완전히 끊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은 거다. 한 5억 명쯤 살고 있는 것 같다. 만취하면 골고루 등장한다.

 

읽고 있는 책이 〈과식의 심리학〉이건만, 과식의 심리를 꿰뚫는 것과 과식하지 않는 건 별개다. '과식하지 말아야겠어' 마음 먹었다가 그날 저녁 곧장 과음/식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책 첫머리에서 '소비', '소비하다', '소비주의' 등의 단어를 개념을 밝히고 과식이 곧 과소비라고 말한다. 많이 먹는 것은 많이 소비 하는 것이다. 과소비는 소비사회의 구조이자 동력이며 귀결이다.

 

과음도 과소비의 일종이니까 소비사회, 소비주의와 연관지어 보고 싶지만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과음 탓일 거다...) 술 광고도 음주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각종 먹방이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맛집을 소개하고 먹는 장면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일한 메뉴를 주문하고 술을 곁들이는 식이다. 당장 먹지 않으면 삶의 낙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느낌에 휩싸인다. 먹어, 마셔! 인생 한번 뿐이야! SNS에 올라오는 음식(음식점, 술, 카페...) 사진을 보면 그걸 아직 먹어보지 못한 게 내가 뭔가 뒤쳐진 느낌도 든다. 이쯤 되면 저자의 주장과 분석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도저히 안 먹고는 버틸 수 없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먹는 거다! 내 탓이 아니야!

 

이 책은 심리학, 영양학, 정치학, 경제학 등 여러 방면을 아우른다. 재미 있다. 끝까지 다 읽어도 나의 과음/식 습관이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의식하게 되진 않을까. 결론은,,, 당분간 술은 꼴도 보기 싫다는 거다. 음..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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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NS에 공유되는 맛집 사진도 식탐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예전에 맛집 탐방하는 게 삶의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그냥 싸고 맛나는 음식점 몇 군데만 가는 것이 편해졌어요. ^^

cobomi 2016-11-25 18: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음식 사진만 봐도 당장 먹고 싶죠. 저도 맛집 찾아다니곤 했는데 이제는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 노력해요. 외식이 잦다 보니 경제적 부담도 크고 살도 많이 쪘고요. 먹는 거 생각 좀 그만 하고 싶어요ㅋㅋㅋㅋ

noble781 2017-01-05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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