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이 나미비아 -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당신에게
남인근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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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상속의 사막은 어쩐지 두려운 곳이지만 사진 속에 담긴 그 곳은 붉은 빛이 강렬하고 아름답고 온기가 느껴졌다. 담담한 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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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동쪽의 기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4
나가이 가후 지음, 정병호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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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는 아닌데 화자가 머무는 시간과 공간의 묘사가 사실적인게 인상적이다. 그것은 실감나기도 하고 좀 지루하기도 하고.

오유키가 밥통을 끌어안고서 밥을 그릇에 담은 다음 더운 찻물에 말아서 후룩후룩 소리를 내며 떠 넣는 모습을 그다지 밝지 않은 전등불과 도랑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모깃소리 속에서 가만히 바라보면, 청춘 시절 가깝게 지냈던 여자들의 모습과 그녀들의 집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내가 사귀었던 여자들뿐만이 아니다. 친구들의 여자들까지도 생각났다. (p.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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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읽었다. 나는 남미문학이 처음이고 아마도 자주 접하는 영미문학에 비해 관용어구 같은 것이 낯설고 그래서 뭔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였다. 글은 짧은데 오래 걸렸다. 같은 부분을 여러번 읽어도 뜻을 알 수 없는 어색한 표현들이 집중을 어렵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평소 즐겨보는 북플 벗 헬라스님의 별 다섯개 리뷰.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는 그닥 많은 것을 읽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파블로 네루다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칠레의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당신이 제게 시집을 선물했고, 우표를 붙이는 데에만 쓰던 혀를 다른 데 사용하는 걸 가르쳤어요...˝ (p. 85)

내 혀는.. 아직도 우표를 붙이는 데에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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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7-09-0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혀는.. 아직도 우표를 붙이는 데에만 쓰고 있다.‘ ㅋㅋㅋㅋ 저도 모르게 웃습니다. ㅎㅎ

북깨비 2017-09-09 06:58   좋아요 1 | URL
ㅠㅠ 답글 달다가 오렌지 주스를 엎질렀어요. 웃옷, 바지, 가방, 의자, 바닥에까지 아주 빈틈없이 구석구석 엎질러 놔서 저 지금 아~~무 생각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시를 읽는 것과는 좀 다르지만 저도 책을 읽고 열심히 지식을 습득하긴 하는데 그 지식을 혼자만 꼬옥 간직한 채 옳고 그른 일에 목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아. 내 혀는 우표나 붙이고 있구먼. 진정한 지식인이 되기엔 난 좀 비겁하다야. ㅋㅋ 하는 생각을 해봤어용. 만일 지금이 일제시대였다면 과연 책을 읽고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바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시인들 정말 대단해요.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 -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독서 제안들
윤성근 지음 / 텍스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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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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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7-27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상 정리를 먼저 하게 되면 그 일로 에너지를 빼앗겨 쉬고 싶은 생각이 드니 독서에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요. 일단 독서를 하고 나서 책상 정리를 하자, 하는 쪽이 좋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걸 맨 앞으로.

저도 여러 권을 병행해서 읽는데 헷갈리지 않는 이유는 각기 다른 장르를 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시집, 칼럼집, 소설, 수필집 등 이런 식으로 함께 읽어요. 문체가 비슷한 작가의 에세이 두 권을 함께 읽는다면 당연히 헷갈리겠지요.

제 생각엔 오히려 한 권의 책을 완독하고 나서 다른 책을 읽는 게 안 헷갈릴 것 같은데,
마음 끄는 책이 많은지라 여러 책을 함께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피자만 먹는 것보단 스파케티나 콜라도 함께 먹고 싶다는 마음처럼요.


북깨비 2017-07-28 15:20   좋아요 2 | URL
피자랑 스파게티랑 콜라 🍕🤣 ㅎㅎㅎ 그렇죠. 걔네들은 같이 먹어줘야죠. 같이 먹다보면 더 많이 땡기는 게 있긴 해서 그 날은 피자가 땡긴다 그러면 그거 다섯 입 먹는 동안 스파게티는 포크로 한 두번만 말아 먹고 콜라 한 모금 뭐 이런 식이 되는데 피자 땡긴다고 피자만 먹으면 맛있느냐 또 그건 아니고 그 세가지 음식에서 오는 묘한 시너지가 과식을 조장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과식은 몸에 해롭지만 과독은 괜찮겠지요? 📚
 
치하야후루 31
스에츠구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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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치하야가 주인공이었어 😭꺄아~~~ 내가 반해버릴거 같아~~~~ 😆😍 ❤️타이치군, 응원하고 있으니까 분발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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