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수는 도련님
도대체 지음 / 동그람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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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눈에 꿀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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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개정판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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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난 수년간 펼쳐보지 않은 책들 중에 1년 안에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을 솎아 내고 있다. 먼지가 소복하게 쌓인 (정말 진부한 표현이지만 먼지가 먼지가.. 😅) 구석 책장 (잘 안 읽는 책들을 모아 논 유배지같은 책장)을 정리하다가 도서관 세일에서 거의 공짜로 건진 피천득님의 인연을 발견해서 이거 인연 유명한 작품인데 무슨 내용이었지? 기억 1도 나지 않는 나는 책장 정리를 하다 말고 식탁 의자를 끌어다 놓고서 먼지 풀풀 날리는 책장 앞에 앉아 목차를 살피고 인연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다. 지난 사월 춘천에.. 뭐야 나 이 이야기 모르는데.. 하고 읽고 넘기고 읽고 넘기고 그러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아.. 하는 탄식이 나온다. 그래! 이거지. 학창시절 연애가 잘 안 됐을 때 어디서 딱 이 구절만 발견해 읽고는 어머 이건 내 이야기야 노트 어디다 적어 간직한 기억이 떠오르네 아이고 설레어라 그립다 그 시절 ㅠㅠ 앞도 뒤도 없이, 말그대로 거.두.절.미. 하고 만났던 구절을 나이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작품 전체로 만나게 되다니 그렇다면 이것은 첫만남인가 재회인가 어쩐지 더 아련하다.

이렇게 책장 정리는 늘 야심차게 시작하지만 결국 또 이렇게 계획에 없던 독서를 하면서 산으로 간다. 나머지 책들도 이 구석진 자리에 앉아 세상 불편한 자세로 마저 읽다가 다들 중고서점행 쇼핑백이 아니라 다시 책장 속에 자리 잡는건 아닌지 불안불안한데..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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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 동네책방 역곡동 용서점 이야기
박용희 지음 / 꿈꾸는인생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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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은 어떤 식으로 운영 되는지 궁금해서 한 번 읽어 봄. 가감없는 솔직함에 궁금증 해소. 👍

그리고 아래는 사장님의 책정리 비법.

"최근 1년 사이에 펼쳐 보지 않았다면 아마 이후로도 보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실제로 두고 볼 책을먼저 골라내세요. 그리고 그 책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서가에서 빼면 됩니다." - P35

서가에 꽂힌 책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이 보인다.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삶의 고민이 무엇인지 등. 그런데 기존에 서가에 꽂혀 있던 책도 독자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만, 그중에 고르고 골라 결국 남겨진 책들에 주인에 대한 훨씬 많은 힌트가 담기곤 했다. 끝까지 남는 책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말해 주는 셈이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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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말들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서점에서 배웠다 문장 시리즈
윤성근 지음 / 유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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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빌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아직까지는 다 사서 읽으니까) 내가 별점을 매기는 방법은 정말 단순하다. 그냥 내가 계속 소장하고 언젠가 또 한 번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 나한테 있어서는 별 다섯개짜리 책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책들은 대략 90프로 정도 소장중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각도 조금씩 변하면서 몇 권 정도는 중고서점으로 넘겼지만. 그래놓고 한참후에 후회하기도 한다. 나생문 같은거 ㅠㅠ 왜 팔았을까??? 😩 이제야 단편의 맛을 조금씩 알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책도 나한테는 별 다섯개인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굳이 여기 나온 책들을 다 찾아 읽지 않아도 가슴 설레는 구절들을 간직할 수 있다는거? 이 책에 등장하는 책들 중에는 내가 읽은 책들도 있고 (정말 몇 권 안된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부분 다시 중고서점으로 처분한 책들이고, 또 처분하기 전에 맘에 드는 구절을 따로 메모해 놓진 않은 책들인데, 작가님이 추려놓은 문구들을 보며 아 맞아 이런게 있었어. 하고 반갑지만 그렇다고 그 책을 다시 구해서 읽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서 이 책을 펼치면 그 때 그 책들도 다시 한번씩 꺼내어 보는 것 같아 즐겁다.

"아무 서점이나 들어가서 내키는 대로 책을 뽑아 들어 보세요. 아예 눈을 감고 책을 선택해도 됩니다. 그 책을 읽어 보면 작가들은 대부분 멍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라고 언젠가 N이 내게 말했다. 그는 자세를 고쳐 앉은 다음, 특유의 "푸우 -" 하는 소리를 내뱉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건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멍청한 사람들만이 책을 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책을 쓴 사람은 모두 멍청이라고 바꿔말해도 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책을 쓰면서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을 반성하고 잘못 갔던 길을 후회합니다.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거나 지금까지 올바른 길만 걸었던 사람이라면 책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라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지요. 시험지를 받았을 때 정답을 이미 다 알고 있다면 굳이 다른 걸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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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래 더 귀여웠다 - 새콤달콤 레트로 탐구 생활
자토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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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책. 마음이 정말로 몽글몽글해 진다.

(성인이 되어 위생관념이란게 장착(?)된 지금의 내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꿀 빨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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