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 나답게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문장들
이동섭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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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은 그의 작품들은 위험을 기꺼이 무릅쓰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 결과물이다. 과거의 성공 방식을 답습하는 안전한 길로 갔다면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며 영국 음악가 재산 2위(2019년 기준)에 이르는 명예와 부는 지금처럼빛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용기는 별로 인도하지만 두려움은죽음으로 인도한다"는 철학자 세네카의 말처럼 늘 고개 들어 별을 향했기에 남보다 한 걸음이라도 멀리 나아갈 수 있었던 웨버의태도는 지금도 그를 현역 거장으로 활약하게 하는 힘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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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띵 시리즈 1
이다혜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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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나라는 사람에 있다는 생각을 지금껏40년간 하는 중이다. 내가 나 자신을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해온 노력의 결과는 실패의 반복이었다. 나태한 사람이 어떻게 회사도 다니고 책도 쓰는가 질문하는 분을 위해 말하자면,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생활이 불균형하기때문이다. 급한 불을 꺼야 할 때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원고를 쓰기 시작하는데, 아침밥은 고사하고물 한잔 못 마시고 원고 끝날 때까지 앉아 있는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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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신세계에서 1~2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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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으로 '그어떤' 위험도 제어하는 '유토피아'가 있습니다.

같은 인류는 죽일 수 없는 약속이 있는 유토피아.

주력을 갈고닦아 마을을 지켜내는 주민들로 이루어진

'가미스 66초'의 이야기.





"난 이제 아이를 잃고 싶지 않아!"

와타나베 스키는 엄마아빠의 이야기에서

아이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말이 이해가 안됩니다.

유일한 아이인데?

한편, 가미스66초에서는 일정 능력이 되면

'전인학교'에 입학하여 제대로 주력을 배우며

가미스66초를 이끄는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키는 그런데 계속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서

두려움에 떨고 있기를, 거짓고양이를 만나게 되었고

이 거짓고양이는 자신을 처단하려든다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엄마 아빠는 아니라고 그럴리 없다고 했지요.

그럼에도, 밤에 몰래 듣게 된 부모님의 대화에서는

아이를 잃는다... 는 이야기가 나오니..

스키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할 따름.

SF소설이지만, 판타지가 가득 가미되

살짝 잔혹한 내용도 더해진 기시 유스케의 소설.

읽는 내내 은근 입틀막 헉.. 소리도 나지만

상당한 두깨의 벽돌책임에도 잡으면 놓기 힘듦주의.





스키가 전인학교에 들어가고서,

동창 친구들을 여기에서 모두 만나게 됩니다.

금단의 규칙이 점철된 이 곳에는

학생들이 무서워하는 존재인 '윤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가득.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유사미노시로를 발견하면 폐기를 해야한다는 것,

요괴쥐를 만나면 말을 걸어서도 똑바로 봐서도 안된다는 것 등.

그런데, 호기심이 가득한 1반 학생들은

학교의 금기를 모두 깨고 그들의 의지에 따르게 됩니다.

유사미노시로는 도서관의 지식을 가득 넣어둔 기계.

그런데, 이를 만나자 '악귀'와 '업마'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동안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던 지식들을

유사미노시로를 통해 알아내려 하지요,





전인학교에서는 가미스66초의 안전을 위해

문제가 되는 이들을 처단하고 있었던 것.

여름캠프에서 스키, 슌, 마모루, 마리아, 사토루는

원래의 일정에서 벗어나 카누를 타고 모험을 떠나게 되니,

이 과정에서 스님께 발각이 되고, 주력이 봉인되는 상황.

그런데, 그대로 있다가는 처단의 대상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과 함께....

SF소설, 판타지와 어드벤쳐,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을 숨막히게 이어가는 흐름.


거기에 상실이 이어지기도 하니..

예상치 못한 존재, 상실,

그리고 알지 못했던 마을의 진실.




상실의 아픔을 지워버리는 유토피아에서는,

기억도 조작이 되어버리곤 하는데요.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삭제이지만,

1반 아이들은 '봉인' 정도만 되는 구조였습니다.

내 말 잘 들어.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마음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어.

의식에서는 완벽하게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무의식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곤 하지.

그게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게 주력이야.

잃어버린 기억이 있는데..

그게 누구였더라.. 그게 뭐였더라..

사토루와 스키는 특히 일본소설 <신세계에서> 속에서

메인 주인공의 역할로서, 순응하지만은 않으니

기억을 계속 소환하고자 애를 쓰니,

특히 스키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스스로의 진정한 주인이었습니다.





잔혹한 이상향으로 만들어진 유토피아 이야기.

그런데, 이상향으로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한 것일지?

절대권력에 삶을 모두 읍조리며 지내야하는 가정,

그것은 인간들 구성에서도,

순종하던 콜로니의 요괴쥐들에게도 또한 문제.

잔혹한 핏빛전쟁이 인류를 위협하게 되니,

그 위협의 시작은 바로 '이상향' 시스템.

이런 SF소설 류는 그리 읽어본 적이 없다보니,

읽으면서 헉... 놀라운 상황들도 있었으나,

두둥... 마음을 울리는 묵직함이 남는

기시 유스케의 <신세계에서>.

선악구도를 딱 정하고 받아들이기 어렵게도

헷갈리고 의외고, 가능한 상황인 것도 같은

온갖 생각이 들게 되던 훅! 들어가는

SF소설이었습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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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 - 일상에 집중하는 공간 탐험 비법
해리어트 쾰러 지음, 이덕임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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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과 행복을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만나다

휴가를 늘 '해외'에서 지내야한다고 생각하던 작가.

'그런데 굳이, 왜?' 생각으로 '여행'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그리고 '나의 일상에 집중'하는 공간인

집에 대해, 동네의 여행에 대해 탐구해보는 에세이.

특히, 요즘처럼 팬데믹 역병이 창궐할 때,

마냥 과거의 습관적인 행동을 부러워하기보다

습관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며 주어진 것에 대한

깊은 의미를 찾아보게 되는 독서의 기회였습니다 ;)





더 멋진 또 하나의 자아를 찾으려 여행을 떠났다면 일시적이나마 성공을 거두었다는 증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근사한 풍경과 숨겨진 아름다움, 마법 같은 빛의 순간을 목격한 증거 말이다. 물론 자신이 그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도. 우리가 찍은 기념사진은 자신에 대한 추억이다. 그것이 바로 나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 사진들이 한때 저 먼 곳에 살았던 내 삶의 증거야! (_p.29)

왜 우리는 꼭 여행해야만 하는가?

여행지나 관광지를 선택할 때조차도 우리는 주체적이지 않다. 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지가 계속 바뀐다는 것을 여행업계는 알고 있다. (_p.32)

이전 수 세계,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어떤 것에서도 완벽한 만족을 찾지 못했다. 어쩌면 여행도 결국에는 마법이나 사혈에 대한 믿음 혹은 가발의 힘에 대한 믿음처럼 일시적인 유행이나 특정한 시대의 현상일 수도 있다. (_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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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기 위해 여행한다는 메세지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자아발견이라는 대서사시를 쓰자하면 신성한 의식으로

멋진 장치가 될 수도 있고, 훗날 내 추억을 돌아보기에

다른 공간에서의 증거들이 귀중할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완전공감요!

그런데 말입니다~ ;) 꼭 다른 곳, 비행기타고 먼먼 외국,

다들 간다고 하는 핫한 곳에 '꼭 가야한다'는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만 하기엔,

또 다른관점으로 생각해볼 이유가 있습니다.





집에 머문다는 것은 그저 가만히 있는 것과는 다르다. 현재 상태를 받아들인다는 뜻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집에 머무는 사람은 지구 온난화, 환경 파괴, 성장 논리에 의식적으로 저항하고, 오버 투어리즘과 개인의 정신적 지평이 마일리지 계정에 의해 결정된다는 오해를 거부한다. 집에 머무는 것은 당신을 풍요롭게 만들며 먼 여행에 대한 진정한 대안이 된다. 게다가 돈 낭비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피할 수 있으니 더욱 좋지 아니한가. (_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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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에 죄책감을 가진다는 북유럽에서의 사회적인식은 저도 들어봤는데요.

그러면서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죄책감을 덜어본다고 하지만,

살펴보면 그 또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마찬가지.

물론, 일생을 그래야한다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행위'가 '본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먼 거리로의 여행에 대한 로망보다는,

꼭 그 장소가 아니더라도 정신적 지평을 넓히는 탐구정신을 경제적으로 발휘해보는 것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식에 당당히 자리잡아야한다 싶습니다.




에세이 <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의

2부에서는 '14일 일정으로 집에 체크인합니다'로

나의 일상을 다른 관점으로 즐겨보는 여행을 만끽합니다.

그동안 '사회속의 나'였기에 쫓기듯 생활했더라면,

그 패턴을 제하고 일상의 환경을 꼭꼭 씹어 소화를 시켜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도 하고,

동네 이웃들과 수다도 떨어보며 그들이 주는 안락감도 즐기고,

천천히 변화하는 요리의 과정을 즐겨보며,

자연으로 나가서 경계없이 상쾌한 여유를 즐기고,

어슬렁 어슬렁 찬찬히 일상의 공간, 동네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자신이나관점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 다음 순간 세상이 우리에게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전에는 지루하게만 보이던 건물 전면 장식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고 차들이, 시끄럽게 오가는 사거리 한복판이 우리에게 지난 시간을 말해 준다. (_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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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흔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같은 상황도 또 달라지는 것을 즐겨봅니다.

작가가 아이 엄마로서 첫째와 둘째의 다른 성향에

주변에 대한 반응이 달라졌다는 부분을 읽어보며,

같은 공간이어도 결국 그 공간을 겪는 이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안아보게 된다는 메세지에

마음정돈을 다시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집에 머물며 동네를 여행하는 스테이케이션

익숙한 모든 것과의 낯선 만남을 시작하다


이웃을 돌아보는 세계 여행자가 되는 법.

집 안을 행복한 일상 놀이터로 만드는 방법을 읽어보게 된

에세이 <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

삶에 대한 욕구를 풀어가는 방식은

꼭 한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읽어보며

알찬 방식의 삶을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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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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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월간잡지, 샘터.

2020년도 12월호로 마지막달이네요.

월간지를 한 권 한 권 읽어보면서

온기를 받아보게 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2월,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마무리하면서

이웃들의 이야기로 정신없던 2020년에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게다가 2020년의 월간지 샘터...

사라질 뻔해서 그런가, 더더욱이 12월을 맞으면서

독자로서도 감회가 참 많이 새로워지는 마지막 달.

이야기를 채워주는 이들에도 더불어 감사를 해봅니다.

 

 

 

2020년은 예상치 않았던 긴긴 역병인 코로나로

'근심'이 사회전반에 팽배했던 듯 싶습니다.

그 '근심'이라는 키워드에 겹쳐있는 스토리,

행복을 망치는 '쓸데없는'근심을 읽어보며...

 

"사실 다른 아이들이 경험하는 문제들에 비하면

시각장애인 아빠는 문제도 아니더라고..."

아이들은 부모가 걱정하는 이유로 불행해지거나 부모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들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들이 보다 넓고 깊게 경험하며 자기 앞의 삶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인생의 친구'같은 겨할만 해도 좋을 것이다.

 

 

입장이 부모라서 그런지, 더더욱이 와닿던 내용.

사실, 월간지 샘터에서 제가 항상 애정하는 칼럼이긴해요.

'눈 감아도 보이는 희망'을 담당하는 신순규님의 글은

일상에서의 느낌을 담담히 전하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죄책감이 들었다.

'내 말투와 표정, 행동이 뽀죡한 가시가 되어 언니 마음에 상처를 낸 걸까?'

착한 언니는 한 번도 내게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지만

자책과 후회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다.

 

2020년 12월 월간지 샘터,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답니,

이번 특집은 '떠나보내고 싶은 한가지'가 주제였습니다.

코로나 19에 대한 이야기,

사춘기 딸, 교직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공감가는 이웃의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가 가까운 이들에게 어떻게 생활했을까,

내 가족에게 온기가 되었을까 돌아보며

'언니에게 못되게 굴던 지난날'의 글을 읽어봤더랍니다.

자책과 후회, 저도 올 한해 그랬던 관계도 있어서

친언니가 아닌 어느 관계에서도 그랬던 기회를 돌아봅니다.


 

 

 

 

 

 

월간지 샘터를 읽다보면

지금 우리 이웃의 이야기 뿐 아니라

교훈이 담긴 고전의 이야기도 함께라서

배우게 되는 포인트가 여러 관점이곤 하거든요 ;)

 

다음 세대의 주역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입장에서,

자식 사랑에 관한 고전의 포인트.

군자라 해도 자녀사랑에 대해 쉽지 않았던 것은

천년이 지나도 비슷한 것임을..

 

 

아무리 뛰어난 군자라고 해도 자녀 사랑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해도 마음이 기우는 것을

이겨내기 어렵다. 사랑이 큰 마늠 더 큰 기대를 하게 되고,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자식에게 화를 내게 된다.

물론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인간인지라 순간적인

감정을 참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자식도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고 부자간에 틈이 벌어지게 된다.


 

분명한 것은 선을 그어 지켜야 한다는 것.

의도하는 이가 선의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이에게 부담이 된다면 소용없을 것이며

그리하여, 부모는 응당 인생선배로서

바름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음을 깨달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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