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엄마의 힘 - 작은 습관으로 기적을 만드는
안민정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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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엄마의 힘

■ 작은 습관으로 기적을 만드는 일본교육



나라의 교육법에 관한 책들로 읽어보다보면,

각각 나라에서 장점들이 있다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또 나름의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기는 한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본 전반의 습관에 관한 교육은

우리나라에서도 꼭 생각해볼 문제다 싶었답니다.



저자는 중국인과 결혼한 한국 아내,

그리고 일본에서 아이 하나와 함께 세 식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 나라를 모두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가졌더랍니다.

책 전반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으려는 시각이 보이고,

기자생활을 했던 터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글도 잘 쓰여졌고요.

성인으로서도 '습관'이나 '예절'에 관해 돌아보게 하니,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일본 도쿄는 외국인도 많고 생활도 편리한 편.

다만, 일본은 일단 규칙에 대해서는 어쨌든 따라야 하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조금 낯설어 보이기는 하더랍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을 모두 따른다는 것은 결국 기관에게 신뢰를 한다는 약속이고

또한 그에 맞게 보육원에서는 정성들여 아이를 맡아준답니다.

아이를 한 인격으로 교양있게 자라도록 하는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는 점은 특히 우리들이 본받을 점이다 싶습니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 떳떳하겠다는 약속이니 말이죠.


아주 어릴때부터 자기 일을 맡아 스스로 하는 법을 연습시키는데,

못한다 하여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지 않고,

꾸준히 설명하고 설득해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점.

아마 아이들이 어릴때부터의 습관이 그러하기에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합리적인 습관을 키울 수 있으리 싶습니다.

어른이 되면서도 "어째서?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행동하겠지요.



물론, 보육원은 이러하지만,

일부 엄마는 화내지 않고 키우지 않기도 한다 하니..

그래서 일본은 오히려 보육원에 보내지 않으면 오히려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본은 우리보다 더 깔끔하게 집을 정리하고 엄마의 희생이 대단한가보다 생각했습니다만,

일반 가정에서는 적당한 선으로 정리를 한다고 하네요.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인터라, 서로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또한 엄마도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도록 육아의 방향을 잡고,

꼭 해줘야 할 일들을 해주고 개인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드는 노력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이나 가정에 대해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한 식사 준비도 거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 단축'을 중요시하고 낭비하는 것을 지양하기에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마들의 피로가 더한 것 같다 싶습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덜 힘들고 덜 피곤해야,

아이에 대해서도 더 넉넉해질 수 있겠지요.









'공부'에 대한 집착(?)은 우리나라는 조금 과도하다 싶지요.

분명 아이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른데도, 우리는 공부에서 해법을 찾고자 합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요즘은 직업탐색의 시간을 권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대학진학에 대해서는 모두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시간 절약'이라는 습관이 전해져서일까요?

공부는 할 아이만 하고, 자기 분야를 찾아 직업을 일찍 찾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그리하여 명문학교 진학의 길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 참 많아지겠다 싶은 방식이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 관리'라는 것은 면접 방식에 있어서 부모나 아이를 면접하며

내 자식만 중요하다 하는 극성 부모를 걸러내고

예의바른 아이를 합격시켜 교육하며,

초급 학교에서 뽑힌 아이는 고등 학교까지도 쉽게 이어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였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면접 하면서 부모 인성을 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말이 참 많았을 것이고,

분명 신문에서도 귀족학교라며 자극적 기사 대상이 되었을 지 모릅니다.



내 자식만 귀하다며 경쟁적인 부모들이

아이를 또한 몰상식한 아이로 키운다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는 명문 학교 진학이 어렵다 하는 공감대.

예의를 중시하는 일본인터라 가능하고 

그리하여 사회가 서로에게 피해주지 않는다는 국민정서가 가능하지 싶네요.





일본에서의 육아에만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기대보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인 이유는

작가가 중국인과 결혼하고 일본에서 생활한 한국인이었다 싶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시댁이 있는 그녀는,

중국인들의 가족에 대한 애정과 조부모님들의 희생 등,

또한 중국에 관해서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국적을 정하면서

중국교육을 받으려면 중국 국적으로 정했어야 했지만,

부부는 일본에 적을 두기로 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은 다문화 가정에 대해 일본보다 폐쇄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또한 교육열도 과열에 가깝다보니

아이가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학창시절의 행복을 느끼기가 힘들다는 점이

부부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유와 더불어 작용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일단 한 인간이 사회 속에서 제 역할을 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각 개인이 자신의 시간을 잘 꾸리도록

어릴때부터 어른들이 존중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학생이 같은 곳만을 바라봐야만 하는 교육환경, 어른들의 기대.

보다 큰 시각으로 아이들을 키워주어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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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6-01-08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제목만 봤을 땐, 일본인이랑 결혼한 한국인정도로 뻔한 얘기 늘어놓나 싶어 좀 거부감이 들었는데, 서로 다른 나라 사람끼리 누구의 적도 아닌 곳에서 삶을 꾸렸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궁금했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해피클라라 2016-01-10 20:56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단순히 일본교육인가.. 하고 읽어보게 되었는데,
세 나라를 두루 이야기해주는데, 경험이 많이 다른 환경이라 생각거리도 많고 재밌게 읽었네요 :D
감사합니다^^
 
조물조물 뚝딱뚝딱 어린이 요리 - 재미있고 신나게 요리하며 공부해요
이지은 지음 / 리스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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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방학이라 아이들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아이들이 부엌을 많이 침범하고 있진 않나요?

저희 집은 많이 침범합니다. 


아동요리지도사, 아이와 요리하는 엄마를 위한 맞춤 요리책,

조물조물 뚝딱뚝딱 <어린이 요리>

이럴때 특히 요긴한 책이다 싶어요.

관심이 지대한 이 시기에, 

이왕 재밌게 요리하자 싶다면 활동 속, 음식 속의 이야기를 함께 해주면 좋겠지요.






다양한 감각을 이용하여 요리에 참여해 보기를..

요리로 배우는 과학, 수학, 미술, 영어, 문화

다섯가지 챕터로 나누어 신나게 요리해보며 공부도 하게 된답니다.

간단한 요리들이 대부분이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있는데

게다가, 만들고 보면 뿌듯할 요리들을 담고 있어요.






어린이와 함께 하는 요리책이니만큼,

식습관과 관련하여의 지식도 포함이 되어 있어요.

요리해보면서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식습관 교육도 가능하겠네요.







첫 요리는 <치즈 롤 브레드>

발효 빵은 효모를 이용하여 화학작용이 일어나며 빵을 부풀이죠.

'발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레시피였더랍니다.


이렇게 각 레시피 당, 관련 주제에 대해 설명이 간단히 쓰여있으니,

어렵지 않게 읽어보고, 흥미가 더하다면 또 다른 책으로 찾아볼 동기가 생겨요.






게다가, 각 레시피에 관련하여 레슨 팁도 함께 하는데,

발효 <치즈 롤 브레드> 같은 경우는 구름빵 책을 이야기해주기도 하네요.





정확하게 계량해서 꼭 따라해봐야겠다 싶어요.

어린이 요리 책인데도, 저는 발효빵 해보겠다 하며 항상 실패였어서,

아이들하고 요리하는 겸 꼭 시도해봐야겠다 싶네요.

어린이 요리책으로 레시피가 상당히 간단히 나오다보니,

엄마가 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쿠킹팁으로 더욱 친절하게 알려주니,

자신감을 얻어서 아이들과 꼭 해봐야겠다 싶은 요리책이에요.





'물의 어는 점'에 관한 이론과 함께 코코넛망고 아이스크림 만들기도 나오는데,

여기서는 시판 아이스크림에서의 첨가물에 대해 교육을 해주도록 팁을 주네요.

또한 이 요리를 통해 협동심을 키워보는 교육적 효과도 노려봅니다.




'부피와 무게'는 아이들이 잘 구분하고 있나요?

분명, 다른 개념이지만 은근 헷갈리는 것도 같더라구요.

이렇게 요리로 배우는 수학에서 

실제 사용예를 들어주니, 더 이해가 쉽더라구요.






또한 요리로 배우는 영어에서는 '업사이드 다운 케이크'를 통해

'거꾸로'의 의미인 '업사이드 다운' 단어도 알아보고

더불어 특별한 케이크 레시피도 알아보니 즐겁게 요리할 수 있겠어요.

어린이 요리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엄마도 신기한걸요.





'요리로 배우는 문화' 부분에서는 나라에 따른 특별한 요리들이 나오는데,

프랑스의 '라따뚜이'도 소개가 되어 있네요.

아이들이 얼마전에 영화도 봤는데, 이 책에서도 영화를 보며 함께 즐기기를 조언해주더랍니다~!

아이들이 영화로, 책으로 봤던 라따뚜이!

직접 만들 수 있다 하니 어찌나 흥분하던지요~!!

특히 1순위로 따라해봐야겠다 싶은 요리네요.

보기에도 복잡해보이지 않고, 어린이 요리로 함께 할만해 보이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요리책.

요리를 하며 공부도 함께 한다는 이 책은,

특히 45가지 요리법 속 원리,문화 등의 공부 외에도

아이들이 분석력,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워크시트 자료도 곁들여 있네요.







몸도 튼튼 생각도 쑥쑥, 어린이 요리!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45가지 요리 레시피!

엄마도 간단한 레시피를 함께 배우며 아이와 함께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았더랍니다.

어린이 요리책 덕분에 각 요리 속에 담긴 원리와 배경이야기를 많이 배워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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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김정운 글.그림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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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정운' 교수는 언론으로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을 지난번 책으로 만났을 때는, 이번보다는 무개가 덜했던터라,
이번에도 여전히 살짝의 유머를 싣고 책이 쓰여졌겠거니 기대했습니다.
물론 무겁지만은 않습니다만,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더 심리학적인 이론을 여럿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다 싶은 중년남성(?)의 글.
교수직을 때려쳤다하는 소식 후, 일본으로 그림 유학 중 외로움을 겪던 4년.
거처도 하는 일도 바뀌다보니, 그래서 더더욱이 책이 풍부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평균수명 100세로 치닫는 노령화 사회에서는 워낙 외로움에 대비해야 한다는 
혼자 밥먹고 놀더라도 괜찮다 하는 일본에서 지내다 보니..
그리하여 그 장소에서 홀로 유학을 하며 오히려 그 격한 외로움에
자신을 살펴보고 생산적인 시간을 지내며 외로움을 즐기고 있는 저자.





이번 책은 일본에서 생활하며 남겨진 책인터라,
그리하여 독자는 읽는 재미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 분명 비슷한 면도 있겠으나
그리하여 동북아시아로 둘러서 무언가 해볼만도 하지 않을까 싶으나

식당에서 '이모~' 부르며 앵기는 우리나라 문화와 달리
국물 더 주세요 하더라도 얄짤없는 일본.
흥!  다시 찾지 않게 된 식당이 있으나,
1년 내내 세 가지 메뉴만 파는 학교 앞 
국물 더 주는 식당을 찾기도 하고.

다른 국가 맞습디다.
비슷한 듯 참 많이 다른 일본.






독일에서 심리학 유학을 하고 일본에서 미술 유학을 한 '한국인'
그리하여 독일(서양)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비해
일본의 아사세 콤플렉스를 설명하며 일본을 이해하게 됩니다.
어머니에게는 도전하더라도 아버지에게는 지켜주는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하는 문화.
그렇다보니 지금 당장은 '아베'정권에서 억지부림 극우파 끝을 보여주며 우리 신경을 긁는 것을
일본내에서 비난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나랏님 하시는 것을 그냥 덮어놓고 믿곤 하죠.

그런데 우리 문화에 대해 짚어내는 설명이 어찌나 재밌던지요.
'홍길동 콤플렉스'
도무지 부정할만한 아버지조차 없고,
허약한 아버지는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도 남의 도움으로 겨우 가능했으며
그런데 곧바로 같은 민족이라 하는데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겠는 상황이라
서로 죽일 듯 머리채 잡고 싸우니...

그렇다고 그가 이런 한심한 나라라며 부정으로 치닫지는 않으니
그래서 독자로서는 한쪽으로 빠져 어둡게 파고 들어가지 않아
읽고나서 공감을 보내면서도 심각하지 않아 좋다 싶습니다.






'금지에 대한 금지' 주제의 글은 일본과 한국에 대한 기술 또 하나.
독일에서도 '나인'에 환장하겠던 한국인은
일본에서의 '다메'에 대해서는 미안한 얼굴로 반대를 당하니,
그나마 낫다 생각은 하며 지금을 보내고 잇습니다.
그런데 이 금지에 대한 일상.
그리하여 안되는 것 투성이인 일본에서는 원래 그렇구나 하는 듯,
학습된 무기력으로 민중이 참 조용하다고.

우리의 법은 일단 일본식.
그리하여 안된다 하는 것 투성이이기는 한데,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순 '개뻥'
시끄러운 우리나라에서는 뉴스만 보다보면 울화통이 터지게 되곤 합니다.
고백하건데, 무조건 찍어누르고 보자 하는 고자세 갑질 못지않게
뒤집어 엎어 새 세상 만들자며 까부수겠다 하는 구호도
참 질력난다 하던 1인 중 하나였더랍니다.
끊임없는 금지에 시비를 거는 '시끄러운 한국'
그의 생각을 보니, 그렇네요.
그나마 이렇게 주체적인 삶들이 모여서 그나마 살아 있는 나라이니 말이죠.
물론 영영 해결 안되서 대립으로만 유지되는 건 문제겠지만,
아니다 싶은 금지에 시비를 걸어보는 정신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갖어보게 되네요.







'시기사회'에 대한 분석도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쌤통이다' 하는 심리, 샤덴프로이데. 이 단어는 독일에만 명확하게 나오는 단어라고 합니다.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이 못된 정서가 한 단어로 나오지 않는데, 
남의 고통을 즐거워하는 이 단어는 유일하게 독일에만 나온다고 합니다.
이 정서는 '시기심'과도 관련이 있으니..

우리사회는 특히 시기사회.
집단사회가 워낙 급변하게 요동치기도 했던 역사적 배경으로 보건데,
왜 쟤는 되고 나는 안되냐 하는 경쟁, 시기가 만연해 있지요.
그리하여 겸손은 공격받지 않기 위해서
괜한 질투심으로 해코지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겸손해야 했던 것.
인간의 품격의 수준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 겸손해야 했습디다.






중간 중간 그의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부러운 인생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정리하고 또 다시 배웁니다.
그리고 평생 배우겠다고 책의 말미에 선언을 합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졌기에, 계속 배우고 노후대책을 세워야 하기도 하고..


일단, 문화심리학 책인터라, 공감이나 이해가 쉽게 되었더랍니다.
심리학 베이스에 삶의 시간을 중간즈음 지낸 중년남성의 책.
우리 사회의 삐걱대는 부분들을 부담없이 짚어보자하니
교양서적이겠건만 김정운 만의 느낌으로 깊이와 유머를 동시에 갖추며 
전문이론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읽어보았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고
너무 엮여있는 우리들.
왠지 그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항상 쫓기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천천히 즐기며 살자,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책들이 물론 많이 있습니다만,
에세이인 듯 어렵지 않게 쓰여진 <김정운의 주체적 문화심리학>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재미있게 읽었건만 뭔가 지적인 인간이 되는 것 같은
교양서적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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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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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서로 이미 책제목은 많이 들어보셨으리 싶습니다.

소비자아동학부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님의 인사이트 있는 책.

생산자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셔야하리 싶고,

소비자를 알고자 하는 목적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경제인이라면 - 생산자이든 소비자이든, 트렌드가 어떠한지

분석적인 이 책은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은 2015년의 트렌드에 대한 분석,

그리고 향후 2016년의 트렌드에 대한 예상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떨어져있다 볼 수 없으니,

2015년을 지나며 그 추세에 관해 이해를 하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게 되는 책.


2015년 양의 해에 관하여

▶ COUNT SHEEP 이라는 약자로 설명을 했더라면

2015년 원숭의 해에 관해서는

▶ MONKEY BARS 라고 설명을 합니다.








 MONKEY BARS

 Make a 'Plan Z' 

 Over-anxiety Syndrome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Ethics, on the Stage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Basic Instincts

 All's Well that trands well

 Rise of 'Architec-kids'

 Society of the Like-minded



"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침체의 수렁을 건너뛰다 "




경제가 힘들다 하는 말은 매년 듣기는 했었지요.

IMF때를 지나고 나아지겠거니 했지만

살아난 듯 아닌 듯 하던 경제는 나락으로 쳐박히진 않았지만

침체기라는 현상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리하여 2015년의 트렌드 중 하나가

소비자들이 브랜드가치가 아닌 확실성에 기반하는 움직임,

그리하여 2016년은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침체기라는 것이 물론 힘든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 덕분에 자원에 대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게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지구 전체로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2015년에 자랑질의 SNS가 급속히 발달하였고

그리하여 그 추세는 2016년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2015년에 골목 시장,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리하여 가정,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가치를 중요시하게 되어,

어려운 경제이면 어려운대로 플랜Z. 나만의 탈출방법을 찾고

죽어지낸다가 아니라, 있는 한도에서 효용을 만끽해보는 방향을 찾게 되지요.

IMF때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단절의 시대였다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바뀌는 상황이죠.

어려움을 외면하겠다가 아니라,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살 방법을 찾는 합리성을 가지게 됩니다.







각 트렌드에서 포괄적이고 통찰력있고, 또한 분석적이 설명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모든 추세에서 기업 입장으로 (자영업이든 대기업이든, 생산자라면) 

명심해야 할 메세지는 바로.



★ "실력을 키워라! 절대가치가 관건!"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과하지 않고 깔끔히 만든다는 것에 집중해야합니다.

감성이 살아있고, 참여를 사랑하고,

소유나 소비 자체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닌 경험(효용)을 생각하는 소비자.

이렇게 소비자 성향이 변하고, 더불어 경제는 활황이 아닌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렇다면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키워내는 것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도 소비자가 기꺼이 자랑하고픈 대상이 되겠지요.



2015년의 트렌드와 2016년의 트렌드.

둘을 이어 담아내고 있기에 읽는 재미가 있던 책이었습니다.

경제경영서라고 분류를 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으로 읽어보면서 흥미롭게 빠져들게 되던 책이었네요.

2016년에는 1인 미디어 전성시대가 예견된다는 분석도 담겨있습니다.

1인 미디어라면 1인 기업도 또한 다른 선상으로 같은 의미이겠지요.

소비자라 하여 쭉 소비자이지 않고, 생산자로 경제에 참여할 지는 모를 일입니다.

통찰력 가득한 책, 연말연시에 읽어보기를 추천하고픈 책.

《 트렌트코리아 2016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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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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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을 생각한다
■ 심플하게 집중한다!



경영/자기개발서로 두루 명쾌하게 다가오는
LINE 전 CEO의 경영의 비밀.

책은 일단 부담스럽지 않은 두깨인데
그리고 번역된 내용도 또한 술술 읽히는 글들입니다.
내용은? 너무나 당연하다 싶은데
이상하게도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들이랄까요.
그리하여 책을 잡았다 하면 금새 읽어나가고
그리고 감동을 햐.. 담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싶습니다.



정말 중요한 1%에 100% 집중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중요함은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중심을 둔다는 것.

기업의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봅시다.
생산자는 자원을 활용하여 상품을 만들고,
시장에서 소비자와 만나게 되지요.
그렇다면 생산자인 기업은 소비자에게 '상품(재화)'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상품은? 당연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어야 하지요.
만들면 소비자들이 사게 되어 있다며 밀어내기식 마케팅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핵심 욕구에 집중하여 상품화하여 시장에 자리잡는 것이 기업이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 너무나 당연한 기본이 와닿습니다.





일은 스스로 찾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조직 내의 인사관리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그러했습니다.
'경영 조직'이라고 일을 나누고 각각의 역할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산업화시대였더라면 메트릭스 구조가 분명 효율적이기는 했습니다.
일이 뻔하게 벌여지니 메뉴얼도 물론 중요했죠.
그리하여 '사람'의 개인적인 특성은 미미한 것이 오히려 조직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각의 니즈의 개성이 상당히 다르죠.
그리하여, 아이디어 기반의 일들을 계획과 실행을 모두 맡게 하는
직원의 개성과 실행력이 중요해집니다.
일 자체가 규격화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저자는 그런 경영방향을 알고 있고,
그리하여 리더십도 발맞춰 발휘합니다.
그리고? 물론 성공하게 됩니다.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본질에서 벗어난 노력은 하지 않는다.


'전문가'를 오해하면 안됩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의미는 자기 만족에 의한 복잡한 가치생산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자신의 역량 자랑을 위한 가치생산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핵심에 집중하라는 주장입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지, 미래를 내다본다며 너무 멀리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적시성'의 중요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이 그정도의 니즈가 없다하면, 시장성이 없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같은 아이디어가 활황으로 불붙을 수 있고
혹은 사장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고객에 집중하여 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다른 이야기에서 나오기를
회사를 '동물원'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지 '교육'하는 곳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직원교육에 대해 열 올린다 하여, 이 기회에 성장하는 이는 일부입니다.
그리고 그런 열의가 있는 이들은 다른 기회를 찾아 공부하고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괜한 에너지를 쏟아 그들의 시간을 빼앗으면 안될 것입니다.
저자는 경영상에서 조직을 키우고자 열을 올리지 않습니다.
작은 조직이라면 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이뤄내겠다는 열정이 있지만
조직이 커지고보면 누군가 숨어서 덕을 보고 비용만 축낼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직원해고의 방식으로 탑다운 경영이 아니었습니다.
조직에 혁신을 주어 호봉제 같은 시간덕을 보는 조직을 개선하여
철저히 성과에 의한 페이를 지급하게 하니,
이에 불만인 사람은 알아서 나가게 되는 것이죠.
노력하고 성과를 내는만큼 반짝이는 만큼 받을 수 있으니,
경력이 수입에 덕이되는 체제는 사라졌습니다.


사회생활을 한다면, 꼭 읽어봄직한 책이다 싶습니다.
핵심에 집중한다는 건 제가 대학교떄도 주장하던 개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과연 우리 기업들은 얼마나 그 기본을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가적인 가치를 붙여서 가격을 매기고 시장에 내놓는다 하면,
쓰임새 없는 가치에 대해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열광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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