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수행자들이여! 불법은 인위적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오.
다만 평상시의 일들을 잠자코 할 뿐, 옷을 입고, 밥을 먹고, 똥누고 오줌누며,
피곤하면 잠자는 데에 불도는 있소.
어리석은 자들은 내 말에 웃을 것이나,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내 말의 참뜻을 알 것이오.
진정한 귀인은 공연히 법석떨지 않고 따라서 근심이 없는 사람이오.
결코 요란떨지 말고 다만 평범하시오.
"쥐가 고양이 밥을 먹었다.
그런데 그만 밥그릇이 깨졌다."
무슨 말인가?
오직 모를 뿐....
흐려진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뿌릴 듯하다.
강변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는 데 사위가 회색하늘빛이다.
음반에서 들려오는 김영동의 바람의 소리
오늘따라 그 음악소리는 나의 마음 속에서 울려온다.
내가 악기가 된 느낌이다.
내 속에서 요동치며 커지는 음악소리가 온통 나를 휘젓는다.
음악소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오직 모를 뿐.
오직 이 뿐이다.
한 생각 일어나면 우주가 나타나고
한 생각 사라지면 우주도 사라진다
본래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어찌 있을 수 있는가?
오직 모를 뿐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안에 지상에 내려오는 전 인류를
비추고 있는 신성한 빛을 품고 있다.
자신이 알든 모르든 그 사랑과 지혜의 빛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 있어 나날의 삶은
스스로 품고 있는 그 무한한 능력을 계발하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