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 능엄주진언 - 수랑가마 사마디 다라니
박지명 지음 / 하남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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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엄주 진언 책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능엄주의 이야기는 불필스님이 성철스님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에 스승인 인홍스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불철주야로 끊이지 않고 외웠던 주문이다. 모든 세상의 액운과 재난 그리고 병의 재난으로부터 부처님의 보호를 받으면서 부처님의 정수리로부터 나온 깨달음으로 이끄는 주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아픈 사람들과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모두 아픈 병을 낫고 또는 모든 재난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아침 저녁 능엄주 진언을 외워 세상의 모든 재난과 병과 액운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혹은 그 재난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넘어서 해탈로 가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그 재난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그 재난과 액운과 병이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대승경전 중 우리나라 대교과의 하나인 능엄경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마주한 일들을 접하고서 나는 만났다. 이 기도를 기회로 보다 주변과 지인들을 잘 살필 수 있는 인연을 기르기를 바라고 또 나를 둘러싼 인연들에 보다 행복하고 부처님의 진리 속에 머무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기도하는 나의 기도를 보호하소서. 합장 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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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8-04-19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열린불교아카데미에서 원순스님의 능엄경 특강이 있습니다.
부전동 묘광선원에서 5월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한다는 안내를 불교신문에서 봤습니다.
능엄경을 처음 읽고 받은 감동은 무어라 말하기 어렵지만, 경전 내용이 어려워서 뒤로 갈수록 그저 눈으로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듣지만 기회가 되면 들어보세요.

2018-04-27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라이 라마 사성제
텐진 갸초 지음, 주민황 옮김 / 하루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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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이란 참 묘하다. 탄생하는 것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일시적인 안락과 즐거움이 있지만 인생을 크게 놓고 보면 이것이 다 고라고 부처님은 말하셨다. 그러면 태어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인간의 몸을 받고 태어나 인간다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서 영원한 행복을 찾는 일이다.

 

  사성제에 대해 참으로 알기 쉽고 그러나 강력한 마음의 공부동기를 일으키는 책을 만났다. 달라이 라마께서 직접 쓰신 책이니 번역이 잘 되었다면 아주 훓륭한 책임에 의심이 없다. 다만 내 지금의 마음의 인연에 맞는지에 대해 궁금하였다. 그러나 짧고 간략한 책이지만 간명하게 공부하는 방법과 길에 대해 제시한다. 우리가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번뇌를 없애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 번뇌의 뿌리를 찾아서 뽑지 않으면 다시금 자라나는 번뇌의 많은 풀잎들과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공성의 지혜가 필요하다.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바른 보리심을 키울 수 있고 바른 도덕적인 삶의 토대로 그 공부인연을 수승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말씀에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간의 내 삶에 대한 뼈아픈 후회와 참회가 먼저 행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참회 속에서 다시는 잘못된 행을 쌓지 않고 바르게 살겠다는 다짐과 결심이 서야 하고 그 바탕위에 바른 생활을 영위하게 될 때 바른 공부의 자세가 갖추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자세여야 비로소 바른 마음가짐으로 공부의 인연을 출발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삼보에 늘 확신에 찬 귀의를 하며 공성의 지혜에 집중력을 길러가는 인연을 쌓아야 한다. 비로소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과 본성에 눈을 뜨는 인연을 찾아야 한다. 그 공부의 출발점에서 바른 마음가짐과 바른 몸가짐 그리고 바른 자세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부처님이 계셔서 많은 부처님의 몸과 마음이 나투어서 중생세계는 밝다. 그 밝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인생 또한 희망이 있다. 나는 일체중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일에 내 모든 것을 바쳐보리라 마음먹어본다. 불, 법, 승에 귀의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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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데바의 행복수업
샨티데바 지음, 김영로 옮김 / 불광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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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은 행복을 구한다. 그러나 그 행복을 구하면서도 그 삶의 길은 불행을 향해 걸어간다. 이는 목표설정에 문제가 있거나 그 바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행복수업은 산티데바님의 구술을 우리들의 문장으로 아름답게 옮겨놓았다. 또한 아름다운 시적 형상을 빌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가볍다고 해서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글은 아니다. 그 짧고 압축적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몸으로 체화하기까지는 오랜 인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진정한 행복을 이룬 부처님에게 귀의합나다. 중생들을 천차만별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시는 제 성현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또한 나 자산만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온 날들을 참회합니다. 깨인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지 못하여 상처받고 아픈 영혼들을 위하여 참회합니다. 보다 큰 지혜로 주변을 살피지 못해 병이 들고 아픈 이들을 위해 참회합니다. 조상님들과 부모님 그리고 가까운 친지들에게 신, 구, 의로 지은 죄를 참회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살지 못하고 그들에게 도움되지 못하는 나의 허물을 참회합니다.

 

  앞으로 이 몸으로 부처님의 마음을 깨달아 시방세계에 존재하는 일체중생이 남김없는 열반에 들 수 있도록 도움되며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이 책을 읽은 공덕으로 세상의 많은 존재들이 부처님의 법과 만나게 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를 입게 하소서.

 

  또한 이 몸이 부처님의 법을 공부하여 '공'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게 하소서. 일체중생의 번뇌와 고통이 전도된 인식과 무지에서 비롯됨을 알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게 하소서.

 

  인간으로서 가진 특성인 고차원적 분석력을 사용하여 이 몸과 그로부터 설정된 자아라는 것이 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무아'의 진리를 체득하게 하여 바른 인식과 믿음으로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게 하시고 인연으로 만나는 사람 사람 모두 부처님의 진리로 인도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소서.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이 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시고 이 세상이 더욱 부처님의 법으로 장엄한 세상이 되게 하소서.

 

  오늘 지은 이 마음으로 시방세계의 일체중생이 구원할 수 있도록 하시고 그를 위해 이 몸이 사용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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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8-03-3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았습니다._ ( )_
요즘은 봄 꽃들의 법문이 너무 좋아서 책도 안읽어지네요.^^

달팽이 2018-04-0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법정스님의 말처럼 자연이 늘 하는 법문을 듣는 것이
좋은 공부라는 말씀...

어느 조선 선비님의 말처럼
매화는 가지 끝에 듬성 피어 여유가 있는 것이 좋고
벚꽃은 가득히 하늘 덮을 만큼 피어
날릴 때가 가장 좋다는 말....

공감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 - 달라이라마의
텐진 갸초 지음, 김은정 옮김 / 경성라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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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한 잔 물을 마시는 것도 온전히 할 수 없다. 책으로써 공부한다는 것은 그것이 삶이 되지 못하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그 책을 쓴 분의 정신적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읽는 이의 마음의 힘이 없기 때문이고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아픔과 죽음은 자신이 직접 공부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된다. 자신의 죽음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이고 그 때 진실로 공부란 것이 현실적 상황에 부딪혔을 때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마음 속에 부정적인 감정들을 처리하는 방법들에 익숙해져야 한다. 올라오는 생각에 대고 바치거나 부정적인 감정들의 뿌리가 무엇인지 분석명상에 임하거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그 훈련을 해야 한다. 물론 그 뿌리까지 캐내어서 공에 대한 지혜를 갖게 된다면 더욱 힘을 갖게 되겠지만 그러지 못한 나같은 중생이라면 훈련이라는 과정을 거쳐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나아가 행위와 마음짓는 동기를 바르게 하고 발원하여 좀 더 큰 세상을 담아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의 아픔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힘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이제까지 금강경 독송에 어떤 뚜렷한 동기와 목적이 없어 독송에 힘이 붙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일들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세워 읽어보기로 다짐한다. 아픈 이에 대한 마음의 위로와 그를 간호하는 사람의 힘듦을 어루만져주고 감사해하고 그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일과 그 일을 대하면서 가족끼리의 의견을 모으고 합의하는 과정 모두에서 자신의 마음을 우선 정화시켜야 한다.

 

  결국 어떤 일이든 자신의 전도된 생각을 뿌리를 뽑지 못해서 계속해서 생기는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우선은 가장 아픈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풀어주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하고 또 빈 마음으로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이들을 대해야 한다. 하심하고 공손하고 공경하고 그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들에 모두 부처님의 뜻이 함께 하기를 발원하고 이를 통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바로 보고 더욱 증진하여 누군가에게라도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연을 쓰기 위한 그릇이 되리라.....간절히 기도한다.

 

  너무 자세하고 너무 글로는 친절하지만 그 마음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힘을 쓰고 또 쓰고 하지만 내 능력 밖의 관점과 수행은 아직 일상사에 좌충우돌하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어느 것하나도 만만치 않다. 이 때 지혜로운 처신은 과연 무엇일까? 하고 바치고 기도할 뿐....나로서 다른 방법은 없다. 보다 진실하게 기도하고 보다 진실하게 독송하며 바치고 바처야 할 뿐....

그나마 이러한 때 이 책을 만나 나를 조금 더 분석적으로 돌아보게 되어 고맙다. 달라이라마 성하님, 감사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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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
달라이 라마 지음, 니콜라스 브릴랜드 엮음, 이아무개 (이현주) 옮김 / 해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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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 전 이 책을 들었을 때에는 어떻게 읽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서재에 꽂혀있던 이 책을 다시 들고 읽어나갈 때 내 눈에는 빛이 났다. 글자 하나 하나 문장 한 줄이 내 마음에 착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 성하님께서 일반인들에게 마음공부하는 법에 대해 법문하신 내용을 우리글로 옮긴 이 책은 재가자들이 마음공부를 하는 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다.

 

  마음공부를 할 때 우선 발원을 한다. 그 때 마음공부를 하기를 원하는 동기가 중요하다. 바른 동기여야만 위없는 깨달음을 향할 수 있고 그래야만 부처님의 바른 법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느끼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마음쓰는 일들이 바로 바른 동기의 바탕하에서 보다 단단히 출발할 수 있다.

 

  무엇때문에 공부하는가? 자신의 번뇌를 소멸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자신의 번뇌만 지우면 공부가 끝난다. 그래서 일체중생이 잘못되고 전도된 인식으로 인해 무한하게 받는 고통의 뿌리를 영원히 소멸하고 부처님의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그런 마음을 내고 동기가 되어 공부하는 인연을 짓는 것이 바른 길이다. 그래서 공부의 바른 동기는 출리심과 보리심이라고 말한다.

 

  공에 대한 올바른 견해는 그와 함께 성취해야 할 과제이다. 바른 진리를 보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으로서 구현해내지 못하면 다른 중생을 구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체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그 중생의 고통과 번뇌에서 영원히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동기를 가진 사람은 범인처럼 공부하고 범인처럼 살 수 없다. 그 어깨 위에 부처님의 소명을 얹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체중생에 대한 자비와 책임감으로 자신을 넘은 노력과 의지로 깨달음을 이루어 일체의 중생들을 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어리석고 둔근한 나이지만 공부의 바른 마음가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바른 마음가짐으로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닦아나간다면 그래서 내 이번 생에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인연만 지어놓아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일정한 간격으로 자신의 공부를 점검하고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어려운지 점검해가면서 부단히 노력하는 공부인연을 만들고 싶다.

 

  이런 인연으로 공부하려는 마음을 내게 된 것도 부처님과 수많은 보살님과 부처님의 법으로 깨달음을 얻은 모든 성현들의 원력이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그들이 이런 마음을 내는 선남자선여인을 잘 호념하고 부촉하시기 때문에 인생은 늘 밝음을 향해 있다. 걱정하지 말고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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