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6.03.24]  Why? 

   

 

 


2000원으로 밥상을 차리는 것은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2003년 11월에 출간돼 60만부 이상 팔린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는 귀가 솔깃할 만큼 '2000원'이 매력적인 액수임을 말해준다. 게다가 후속편인  차리기'는 20만부, '500원으로 밑반찬 차리기'는 20만부, '1000원으로 국, 찌개 만들기'는 18만부가 판매되는 등 시리즈 전체가 120만부 가까이 팔리는 반응을 얻었다. 가히 폭발적이다.

책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요리책의 정석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보통 요리책은 비주얼 비중이 크다 보니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전문 사진작가를 동원해 그럴듯한 완성 요리를 강조한다. 그러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는 '백수'인 저자가 요리를 했고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실었다. 요리책으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렇게 한 이유는 '서민의,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요리책'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보통 요리책이 하듯 값비싼 그릇, 본 적도 없는 재료와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한 끼 식사가 가능한 평범한 요리를 강조했다. 요리책치고는 너무 '꾀죄죄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늘어난 독신자들에게는 특히 호소력이 컸다. 3000원짜리 자장면 한 그릇 시켜먹느니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따라할 수 있도록 요리 과정을 보여주고, 엄마가 하듯 감(感)으로 계량하는 법을 일러주는 등 부담은 줄이되 따라하기는 쉽게 만든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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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3-2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위한 요리책인데 정작 저는 안샀으니....
-조크였어요-
 

스위트 룸  원제 Where the Truth Lies (2003)

 

책소개

아톰 에고이안 감독, 케빈 베이컨ㆍ콜린 퍼스 주연의 영화 <스위트룸>의 원작 소설. 이 책은 1970년대 뮤지컬 작사, 작곡가로 명성을 얻은 루퍼트 홈즈의 첫 번째 소설로, 생생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독특한 인물들의 성격을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다.

제멋대로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동 '래니'와 젠틀한 유머와 뛰어난 재치의 소유자 '빈스'. 두 사람은 세상이 사랑한 최고의 스타 콤비이다. 국민적인 관심 속에 전국적인 모금 생방송을 진행하던 래니와 빈스가 묵으려던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전라의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이 사건은 미국 전역을 떠들석하게 만들지만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혀진다.

이 때, 이 사건을 파헤치려는 미모의 여기자가 두 사람에게 접근해,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나간다. 화려함 뒤에 감춰졌던 미스터리 스캔들. 세 사람의 엇갈린 기억을 통해 스위트룸의 비밀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데….

Average Customer Review: based on 33 reviews.(아마존 독자평점)
Amazon.com Sales Rank: #188,516 in Books  (아마존 판매순위 200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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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책 표지가 눈에 띈다. 원서 페이퍼백 표지를 그대로 살린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서점에서 집어들기도, 공공장소에서 읽기도 조금은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 될것 같은 표지다. 에로틱한 성인소설이 아니라면 표지는 조금 더 순화해도 좋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출판사는 책들을 빨리 절판 시키는 편이라서 읽어보실분들은 너무 늦지 않게 구매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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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원제 三月は深き紅の淵を (1997)






책소개

1991년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 대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등단한 온다 리쿠의 신간.

수수께끼 책을 찾는 내기와 수수께끼의 책을 쓴 익명의 작가를 찾는 여행, 수수께끼의 죽음에 감추어진 진상을 밝혀나가는 노력, 이 모든 이야기에 얽혀 있는 붉은 표지의 책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 가메시마 고이치는 단지 취미가 독서라는 이유로 회장의 별장에 2박3일간 초대받는다. 가네코 회장을 비롯해 네 명의 노인들은 저택 내에 있지만 5년이 넘도록 발견하지 못했다는 희귀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준다. 단 한 사람에게 단 하룻밤만 빌려줄 수 있다는 책을 둘러싸고 색다른 미스터리가 펼쳐지는데….

총4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숨겨진 수수께끼 책을 찾아내는 내기를 하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다. 수수께끼의 책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찾아 나가면서 네 편의 이야기 속에 그 책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남다른 자매의 아픈 자의식을 담은 습작, 두 소녀의 비극적 운명을 담고 태어나는 작품, 지금 원고지를 마주한 작가가 써나가는 글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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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제로 한 책들이 계속 나오더니 이번에는 일본작품이 출간이 됐다. 이제 우리나라 소설가들의 책만 나오면 되는 건가...  제목이 상당히 공포스럽고 다양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재미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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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J의 사무실 일기


책소개

재미와 내용성이 완벽하게 조화된 보기 드문 경영서.

이 책의 주인공인 BJ는 똑똑하고 잘생긴 작업의 고수로, 타고난 외모와 감각으로 여자들을 유혹하면서도 비즈니스 역시 탁월하게 해내는 능력남이다. 그러나 그에겐 신입시절부터 겪어야 하는 갖가지 어려움과 막연함이 있었지만, 괴짜 상사, 노동조합원, 범생이 입사동기, 촌스러운 유혹녀들이 그에게 던지는 알토란같은 충고 덕에 BJ는 위기를 모면하고 몸값을 올려가며 승승장구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며 기업과 경영의 노하우를 자연스레 익힐수 있게 했다.

저자인 베르트랑 주브노는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첫 직장에서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한 기업과 경영의 주요이론들 그리고 시장분석, 마케팅, 포지셔닝, 프로젝트, 예산관리 등은 물론 보고서`손익계산서`사업계획서 작성 등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흥미로운 연애담과 곁들여 일기형식으로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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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가 정장을 빼입고 사무실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우리의 기억에 각인된 것은 제이미 오닐의 'All by myself'를 부르며 다이어트 결의를 다지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그녀가 사랑을 찾고 만들어가는 모습을 모습에서 대리 만족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기업과 경영을 배울 차례다.

'BJ의 사무실 일기'(베르트랑 주브노 지음/지형 펴냄)는 책 서문에서 이미 다분히 상업적 의도를 밝히고 있다. 25세에서 35세 사이 직장인들을 위한 안내서를 쓰고 싶었지만 이들이 좀처럼 경영 서적을 읽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섹시' 코드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어려워 보이는 경영학을 '민주화'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기업문화에서 보고서 작성, 예산편성 등 실무기법까지 일기 형식을 빌어 풀어내고 있다.

경영학을 통해 배운 기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단지 도구나 방법, 독서의 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고 실험해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것으로 체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각각의 주제에 스토리를 엮어 경영학을 안내함과 동시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명랑하고 유쾌하게 일어선 브리짓 존스의 캐릭터를 빌어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적절한 커뮤니케이션과 자신에 대한 성찰 등 직장에서 '존재하는 법'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취업을 위해 이 회사 저 회사 기웃거리다 보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제 갓 직장을 구했는데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은 10년의 경력일 수도 있고 경력을 인정받아 나름대로 입지가 있는 회사에 입사해도 신입처럼 부려질 수 있다. 하루아침에 백수로 전락하는 일, 여기저기 직장을 옮기는게 유행이 됐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문제를 점검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머니투데이 2006-03-10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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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성공방법을 안내하는 책이지만 그리 정직한 방법을 안내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요즘 회사 생활릉 제대로 하긴 어려운 현실이지만. 다소 흥미위주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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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간의 기적 원제 四日間の奇蹟 (2003)  





책소개

영화 <4일간의 기적>의 원작소설.

아사쿠라 다쿠야의 첫 번째 소설로, 제1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금상 수상작이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4일 동안, 자신의 육체가 아닌 다른 이의 육체에 자신의 영혼이 들어가 머물게 되는 상황에서 진정한 자신과 대면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그려낸다. 나흘 동안의 짧지만 긴 이야기를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과 현장감 넘치는 꼼꼼한 묘사로 엮어내고 있다.

게이스케는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니스트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총기 강도를 만난 치오리 가족을 도우려다가 생명과도 같은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다. 대신 그 사건으로 엄마와 아빠를 잃은 치오리에게 새로운 아빠 노릇을 하게 된다. 치오리는 모든 음을 소리로 기억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만 지능이 서너 살 정도에 머물러 있는 정신지체아. 두 사람은 전국의 요양시설을 찾아다니면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봉사 활동을 한다.

그들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요양원을 찾았다가, 임신할 수 없는 몸을 가진 탓에 본의 아니게 사랑하는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고 재활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던 마리코를 만난다. 게이스케와 마리코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 더욱이 게이스케는 마리코의 첫사랑 상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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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수상작이 아니라면 크게 눈길이 갈만한 책은 아니다. 요즘 일본 소설들이 워낙 많이 출간이 되고 그만큼 각종 상을 수상했다는 홍보문구를 달고 나오는 책들도 많은데 그 수많은 시상들이 어느 정도 권위가 있는지, 큰 시상 단체인지 등이 사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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