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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암스의 스무치 죽이기 - [할인행사]
대니 드 비토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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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암스가 주연 혹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를 찾아 보고 있다. 그 중에는 명작이라고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도 있다. <로빈 윌리암스의 스무치 죽이기>는 후자다. 한글 번역 제목에 굳이 로빈을 앞세운 이유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해서든 관심을 끌려는 수작(?)이다.

 

영화는 한 때 인형 탈을 쓰고 잘 나가던 배우가 잘리면서 시작된다. 자신을 대신한 다른 사람이 더욱 잘나가는 것을 보며 질투와 분노에 빠녀 좌충우동한다는 내용이다. 스토리도 황당하고 대사도 지극히 제한적이라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에드워드 노튼의 눈부신 연기다. 그는 <스무치 죽이기>를 포함하여 독특하고 개성있는 영화에 출연하여 자신의 매력을 갈고 닦았다. 정점은 아마도 <버드맨>이 아닐까?

 

덧붙이는 말

 

이 영화의 감독은 대니 드 비토다. <트윈스>에 나온 키 작은 배우가 기억나는가? 본인이 직접 영화제작에 나선 결과는 썩 신통치 않았다. 아니 완전 별로였다. 그에게 영화 감독은 적역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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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스튜디오 단편선
Aardman Studio 감독 / 와이드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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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전시회에 다녀왔다. 큰 기대가 없었기에 잠시 더위나 피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뜻밖에 감동을 받았다. 단순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찰흙 애니메이션이라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순수한 즐거움과 더불어 강렬한 사회의식도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식으로 하면 운동권 청년들이 지하에 숨어들어 창작활동을 했다고나 할까? 그들의 꿈은 직접 회사를 차리고 더 나아가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이름이 박힌 작품들을 내놓는 것으로 완성되었다.

 

<아드만 스튜디오 단편선>은 초창기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찰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계뿐만 아니라 감옥 드나들기를 밥먹듯이 하는 청년의 독백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하는 사회의 냉소적인 시선이 골고루 담겨있다. 만약 이들이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적 마인드로 시작했다면 오늘날의 아드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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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스몰 타임 크룩스
우디 앨런 감독, 휴 그랜트 외 출연 / 다온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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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디 알렌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배우나 감독은 아니다. 뼈속깊이 뉴요커이거나 재즈 애호가여야 비로서 아하하고 감탄하게 된다. 마치 기본 멜로디로 무한 변주를 시도한 비발디처럼 우디의 영화는 그게 그것같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스몰 타임 크룩스>도 마찬가지다. 역시 배경은 뉴욕이고 재즈는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온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적 허세를 완전히 덜어내고 전직 털이범과 스트리퍼 부부가 한탕을 노린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클럽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떨고 오페라를 보러다닌다. 이 얼마나 기막힌 부조화인가? 여기에 휴 그란트의 깜짝 출연까지. 알렌 팬들에게는 기분좋은 선물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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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덴티티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제임스 맥어보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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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은 비정상인을 두려워하면서도 부러워한다. 비정상인은 정상인을 신경도 쓰지 않는다. 비극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지적이고 잘생긴 데니스 혹은 패트리샤 아니면 헤드. 그는 다중인격자이다. 그것도 무려 23명의. 헛갈릴법도 하건만 각자는 자신의 역할을 칼같이 수행한다. 그중에는 어린 소녀를 감금하여 학대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영화는 이 환상적인(?) 소재를 밋밋하게 끌고 간다. 주인공에게 억지 감정이입을 강요하고 심지어 불쌍하게 여기도록 한다. 보는 내내 불쾌하고 감상하고 나서도 찜찜한 이유는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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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인랑 : 컬렉터스 에디션 - 해설서(40P) + 아웃케이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무토 수미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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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이다. 장르와 상관없이 최고 수준의 작품을 뽑아낸다. 단지 그림만 잘 그리는게 아니다. 스토리와 음악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인랑>도 그 중 하나다. 7월에 한국에서 영화로 개봉되면서 다시 한번 원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라 어느 쪽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오리지널의 위상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일본. 점령군이 지배하는 동안 사회혼란은 가속화되고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수도권 경찰대가 등장한다. 후세는 작전투입중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막다른 길에 몰린 그녀는 배낭폭탄을 터트려 자폭하고 마는데. 악몽에 시달리던 후세는 그녀의 언니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알고보니 거짓이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녀 또한 테러리스트였다. 후세는 그 여인을 죽여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인랑>은 <아키라>와 더불어 사회성 강한 걸작이다. 아키라가 근미래를 인랑이 근과거를 조명한 점이 다르지만 이념과 계급이라는 해묵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같다. 한국 영화에서는 남북긴장상태를 설정하였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덧붙이는 말

 

<인랑>의 주요 모티브는 <붉은 망토>라는 동화다. 그림형제가 구전을 모아 낸 이야기 중 하나인데 한 소녀가 늑대의 꾐에 빠져 잡아먹히는 내용이다. 일본인들은 이 스토리를 유독 사랑하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해피엔딩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 않은 잔혹동화이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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