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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일반판 (1disc)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아만다 피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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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영화의 단골소재다. 관객들은 평소에 익숙하게 보지 못하는 압도적인 광경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구최후의 날이라니. 벌써부터 흥분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멸망에 대한 열망(?)은 고대부터 이어져왔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기담처럼 전승되어 진짜로 믿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만약 실제로 그런 날이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 생각에 그다지 극적이지 않을 듯 싶다. 아침에 일어나고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쉬고 졸다 '어' 하고 다들 마지막을 장식하지 않을까?

 

<2012>는 인류 최후의 날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당연히 누군가는 맞서고 어떤 이는 체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신께 경배를 드린다. 예상하지 못한 일에 닥쳤을 때 늘상 벌어지는 일이다. 뭔가 색다른 해석이 있을까 싶어 끝까지 지켜보았지만 더이상 새로울 것은 없다. 단지 <투모루우>에서 못다한 씨지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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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20세기폭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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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일상용어가 된 지 오래다. 실제 체험하고 있기도 하다. 여름은 길고 겨울은 짧아진다.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집중호우는 어느내 친근해지기까지 했다. 정말 이러다가 날씨가 갑자기 미쳐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닌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맞다와 틀리다 모두 가능하다. 롱 히스토리 관점에서 볼 때 언젠가 빙하기에 돌입할 것은 자명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수천년 동안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모두가 한꺼번에 절단 나는 일은 없겠지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재난이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투모로우>는 지구온난화의 의험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북극의 얼음탐사로부터 시작된 이상 증상이 어떻게 전세계로 퍼져나가는지를 실감있게 전달한다. 다행히 전멸 직전에 지구궤도가 바뀌며 정상을 되찾지만 이런 아찔한 상상이 현실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뉴욕공공도서관이 인류 최후의 비난처 노릇을 한다는 점이다. 급격한 기온강하로 다들 떨고 있을 때 책은 유용한 수단임을 열심히 증명한다. 아무리 뛰어난 전자기기가 있다 할지라도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지만 책은 단지 읽는데 그치는데 아니라 연료로서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 종이책은 누가 뭐래도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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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카터
마이크 호지스 감독, 마이클 케인 외 출연 / 야누스필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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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처리 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짜증이 치민다. 굳이 저렇게 가릴거면 아예 잘라버리지. 최근에는 담배 피는 장면까지 뿌옇게 처리한다. 흡연을 유발한다는 이유인데 어이가 없다. 어차피 필 사람은 그따위 신경쓰지도 않는다구.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구. 얼씨구, 누가 그런거 보기나 한데.

 

<겟 카터>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무더기 검열 대상이다. 포르노에 섹스. 노출, 폭력이 시도때도 없이 등장한다. 그것도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채로. 이야기는 형의 죽음을 확인하러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억울함 죽음이었다. 야마가 돌아 피의 복수를 전개한다. 죽음과 관련된 사람은 모조리 욕탕에서, 풀밭에서, 해변에서 살인해나간다. 그렇게 해서 무사하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결국 그의 머리에도 총알이 박힌다.

 

하드보일드가 영국식으로 변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 영화는 잘 보여준다. 분명히 잔인한데 정중하고 깔끔하다. 심지어 피가 튀는 상황에서도. 한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주인공이다. 마이클 케인의 젊은 시절은 지금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영국신사의 느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정말 터프했다. 그런데 그게 또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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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 굿 닥터 - 프리미엄판 (12disc + 52p화보집 + 전회차 대본집) - 주연배우4명 친필사인엽서 인쇄본 각1매
기민수 감독, 주상욱 외 출연 / KBS 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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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을 사로잡지 못하면 관객은 참았던 하품을 하며 언제쯤 끝날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만약 드라마라면 리모트 콘트롤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다른 채널로 갈아탄다. <굿 닥터>는 이런 시청자의 속성을 확실히 간파하고 처음부터 초강수를 둔다. 멀쩡하던 기차역의 전광판이 부서지면서 다치게 된 아이. 강박증을 앓고 있는 의사의 등장. 과연 이 닥터는 어린아이를 살릴 수 있을까? 그 순간 씬은 대학병원으로 돌아간다. 신규 의사를 뽑는 이사회 자리. 서번트 증후근이 있는 의사를 선발해야 말지 각론이 벌어지고 탈락시키는 쪽으로 의견이 쏠리는데. 난데없이 뉴스에 기적의 의사가 등장했다는 뉴스가 뜬다. 그가 바로 박시온, 바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아이를 살려낸 닥터다.

 

정직하게 말해 방영 당시에는 보지 못했다. 흔한 의료 드라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 마음을 확 끄는 배우가 등장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보기로 보며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물론 시나리오가 끝내주기 좋았던 덕도 크다.

 

최근 에이비씨 방송에서 이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미국에서는 어떻게 재해석할까 궁금해서 1편과 2편을 보았다. 한국 방영분과 거의 흡사한 설정인데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주원은 의사보다는 환자에 가까웠지만 프레디 하우모어는 증세가 그다지 강해보이지 않는 순수한 느낌이 들었다. 두 주인공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까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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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하트
앨리슨 앤더스 감독, 일리아나 더글라스 외 출연 / 영화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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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는 재미없게 만들기 어려운 장르다. 멜로디가 영상의 취약함을 메꾸어줄 뿐만 아니라 보고 나서도 오래 기억하게 하기 때문이다. <라라 랜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극장문을 나서면서부터 한동안 씨티 오브 스타의 선율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여성이 여전히 차별을 받는 시대. 노래로 이름을 알리지만 그녀의 진짜 꿈은 작곡가. 우여곡절끝에 대작곡가로 이름을 날리지만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새로 내는 노래마다 실패를 거듭한다. 과연 재기를 할 수 있을까? 간간이 들리는 멋진 연주와 아름다운 노래도 칙칙한 스토리를 반전시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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