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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열기 속으로
노만 주이슨 감독, 로드 스타이거 외 출연 / 클레버컴퍼니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 영화 <밤의 열기 속으로>를 보며 계속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다. 깡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미국에서는 아칸소 인근, 한국에서는 화성. 물론 지금은 시골이라기에는 규모가 커졌지만. 아무튼 시골 경찰들은 대충 한 명을 지목하여 범인으로 몰아가지만 도시에서 온 형사는 생각이 다르다. 피해자의 상처를 보면 오른손잡이가 저지른 짓이 분명한데 용의자는 왼손잡이니까. 이토록 간단한 조사조차 간과하다니. 결국 백인 꼴통과 흑인 두뇌는 손을 맞잡고 진범을 찾아낸다. 이건 뭐 배경과 인종만 다를 뿐 똑같잖아. 아 우리 영화에서는 미제로 남는구나. 슬며시 <살인의 추억>을 보면 한국에도 드디어 제대로 된 현실 범죄물이 나왔다고 감탄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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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이 2018-05-19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추억의 살인>이 아니라 <살인의 추억>입니다.

카이지 2018-05-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 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수입] Suits - Season 1 (슈츠 - 시즌1)(지역코드1)(한글무자막)(3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슈츠>의 한국판 드라마가 시작된다고 했을때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미국에서 다룬 법정드라마의 한국버전이 궁금하면서도 지적인 게임을 과연 따라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 지금까지 내가 본 바로는 오리지널의 압승이다. 등장인물 모두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두뇌로 싸우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장동건이라는 카리스마로 다른 배역들을 씹어 먹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시즌제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슈츠>는 법정드라마인 동시에 성장스토리다. 머리는 좋지만 집안사정으로 다른 사람의 로스쿨 시험을 대신 보던 주인공이 진짜 로펌에 들어가 활약을 펼친다. 우여곡절끝에 차츰 자리를 잡아가지만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짜니까. 이 비밀이 언제 들통이 날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힘이 시즌1을 강력하게 이끌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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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콩: 스컬 아일랜드 - 스틸북 한정판 (2disc: 3D+2D)
조던 보트 로버츠 감독, 존 굿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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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보다 건지게 되는 영화가 있다. <빅>이 대표적이다. 원하던 영화의 표가 다 팔려 어쩔 수 없이 대신 관람한게 대박이었다. 아직도 생생하다. 피아노 위에서 즐겁게 춤을 추던 톰 행크스가.

 

<콩>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후회할만하지는 않았다.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왠지 비급영화 필이 나서 망설였던 내가 살짝 한심해 보였다고나 할까?

첫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베트남 전쟁이 한참이던 1970년대. 미군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 사는 섬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출동하는데. 그곳에는 상상을 뛰어 넘는 고릴라와 익룡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황당한 설정을 전쟁이라는 구체적인 배경에 삽입하여 긴장감을 유발해내는 능력에 감탄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한시간쯤 지나자 언제 끝나지라며 시계를 보게 만들정도로 뻔한 결말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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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오브 테일즈
마테오 가로네 감독, 셀마 헤이엑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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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퍼센트 한국인이다. 내 의사와 상과없이 민족주의의 세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글로 읽혔다고 한들 유럽의 전통을 몸으로 느낄 수는 없다.

 

<테일 오브 테일즈>는 잔혹동화를 영상으로 옮긴 영화다. 늙어 죽기 진적의 할머니가 자신을 속이고 백작과 동침한 후 꽃다운 처녀로 다시 태어나고 똑같이 생긴 왕자의 친구는 궁권과 저자거리를 넘나들며 짝퉁행세를 한다. 정직하게 말해 뭔 이야기인지 감이 오지 않지만 보는 내내 점점 빠져들다가 결국 끝가지 보고 말았다. 그리고 느꼈다.

 

유럽은 욕망에 솔직했구나. 쓸데없는 교훈이나 의무를 강요하지 않았구나. 그 차이가 오늘날 격차를 낳은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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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샘 멘데스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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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는 방송사의 영화프로그램를 보다 발견하였다. 주연이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와 캐슬릿 윈슬렛인데 왜 몰랐지? 역설적으로 지난친 유명세가 흥행을 방해한 건 아닌가?

 

결혼은 현실이다. 서로 열렬히 사랑했건 대충 맺어졌던 몇 년을 함께 지나다보면 지겨워지고 싸움만 는다. 애가 생기면 아이들 덕에 권태기를 극복한다고 하는데 천만이 말씀, 악감정이 더 쌓이게 된다. 그러면서 가족이 된다. 데면데면하면서도 편한.

 

디카프리오와 윈슬렛도 예외가 아니다. 직장인 남편과 예술인 아내. 둘은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 억지로 파리로 가자고 합의를 하지만 덜컥 또다른 아이가 들어서면 주저앉고 만다. 이내 남는건 후회와 다툼뿐. 바람을 피우고 소리를 지르고 끝장이 날것처럼 싸우지만 결국 그들은 갈라서지 않는다.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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