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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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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이라는 영화를 보면 자신의 뇌를 조리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엽기적인 장면이 나온다. 이는 뇌의 어떤 부분이 없어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하여간 뇌란 신비 그 자체이다. 즉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몸과 정신이라면 뇌는 이 모두를 조정할 수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어느 병원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소설 <뇌>는 바로 이러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뇌의 어떤 부위가 어떤 동기를 유발하는지를 추리소설형식을 빌어 플어나간다. 인간의 삶에 대한 동기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뇌의 기능은 점점 확대된다.

그러나 소설은 그 호기심에 비해 이야기는 느슨하게 전개된다. 뇌와 컴퓨터의 대결 또한 별 흥미를 끌지 못한다. 물론 이 소설을 통해 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라면 새로운 정보가 가득 담긴 뇌에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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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박동규 지음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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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방송에서 박동규 선생님이 출연하신 것을 본적이 있다. 그 때 느낌은 참으로 말씀을 잘 하신다는 것이었다. 말을 술술 잘한다기 보다는 또박또박 군더더기 없은 말솜씨가 돋보이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박동규 선생이 박목월 시인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아버님을 회상하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히시는 그를 보고 정말 아버님을 그리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박동규 선생의 여리고 맑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더욱이 그것이 갖은 시련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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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 혹은 신문왕
데니스 브라이언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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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풀리쳐는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즘 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풀리쳐는 신문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람이다. 즉 정확한 보도 못지않게 잘 팔려야한다는 사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람이다. 또한 그는 신문은 중립적일수 없으며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정치인으로 일하기도 하였으며, 신문의 힘으로 대통령을 당선시키기도 한 사람이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자칫 잘못하면 신문의 본래기능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조선일보를 보라. 보수일간지를 표방하면서도 신문을 많이 팔기위한 노력은 가히 초특급이며, 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은 채 깎아 내리기에 급급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우리의 영원한 적이며 미국은 우리의 튼튼한 우방이며, 재벌만이 우리 경제의 살 길이라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반면 한 연예인의 누드사진을 홈페이지에 싣거나 별 도움도 되지 않을 시시콜콜한 연예뉴스나 재테크뉴스를 가장 빨리 보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풀리쳐와 조선일보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 차이는 바로 풀리쳐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반면, 조선일보는 사회적 강자의 편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풀리쳐가 위대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의 힘을 사회적 정의를 실현을 위해 사용하는 것. 조선일보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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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실비아 네이사 지음, 신현용 외 옮김 / 승산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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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쉬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영화가 유명해져서 그런지 내쉬박사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천재적인 과학자가 어느 순간부터 정신우울증에 빠져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성취는 뜻밖에도 몇십년이 지나, 그것도 경제학분야에서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러나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천재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 뒤에는 늘 그의 충실한 부인의 내조가 있었다.

현실같지 않은 이런 이야기는 그 자체가 드라마일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왠지 영화를 보면서도 그 사실이 피부에 와닿지가 않았다. 내 생각에 영화는 드라마만 강조했을 뿐 그가 학술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는 빼먹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구세주와 같은 책이었다.

왜냐하면 내쉬 박사의 천재성 못지 않게 그가 어떤 분야에 대해 고민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주장하는 속칭 게임이론은 지식이 상대적일수밖에 없으며, 얼핏 당연하게 보이는 모든 법칙에는 인과관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즉 어떤 규칙이 주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규칙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인터넷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책이 다소 두껍기는 하지만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게되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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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지식 - 후기비판적 철학을 위하여, 대우학술총서 519
마이클 폴라니 지음, 표재명 외 옮김 / 아카넷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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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폴라니는 칼 폴라니와 함께 양심적 지식인으로 유명한 분이다. (참고로 이 둘은 형제이다) 이 책에서 마이클 폴라니는 서구근대상을 주도한 지식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즉 학교와 같은 제도권을 통한 박제된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지식인에 대한 예우가 남다른 국가중의 하나이다. 교수와 같은 지식인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 반면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은 천대하는 풍조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실이 늘 궁금했다. 교수나 머리를 써서 익힌 지식이나 노동자가 자신의 육체를 통해 익힌 지식이 왜 차이가 나야 하는가 말이다. 다행히도 마이클 폴라니는 육체노동자의 지식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단순히 육체만 쓰는 것 같아도 사실은 머리를 동시에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이른바 말로 표현하기는 뭣하지만 작업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암묵적 지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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