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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그냥 재미로 - 우연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
리누스 토발즈 &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겨레출판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몇달전 출판협회에서 발간한 책을 읽던화제의 책을 다룬 좌담내용을 보게 되었다. 좌담에서 소개된 다른 책들은 대충 알겠는데, <리눅스, 그냥 재미로>라는 책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저, 컴퓨터 소개 책이거나 아니면 성공담 정도로 생각하고 잊어 버렸다.
얼마전 우연히 이 책을 다시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컴퓨터를 다루기는 하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그저 남하는 것 만큼 쓰는 정도다. 이 책은 유닉스라는 운영체계를 연구개발하는 루니스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사실 나는 그가 그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줄도 몰랐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사람의 인생살이가 독특하다는 것이다. 컴퓨터 자체에 빠져 사는 사람이지만 돈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공짜로 이용해야 한다는 유닉스의 원칙또한 엉뚱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세상은 엉뚱한 사람들이 바꾸기 마련이다. 그저 별다른 특징이 없다고 주장하는 리누스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모든 사람이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을 잡고 어여쁜 마무라를 얻고 (혹은 돈 잘 벌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오손도손 아이 낳아 기르는 삶을 갈망할 때, 그는 컴퓨터라는 세상에 빠져버렸다. 단지 그것이 좋다는 이유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