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콩엿 사 먹고 버드나무에 올라가게
어리석고 못난 자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함을 비웃는 말.

개가 어찌 돈을 내고 콩엿을 사 먹으며, 또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가겠느냐,
그러니 턱도 없는 소리 마라, 하는 뜻인데,
표현이 재미있어서 보고 웃었습니다.
요즘 흔히 “네가 가수면 내가 조용필이다”라든가
“그애가 시험에 합격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는데,
그럴 때 써먹을 만한 속담 같아요.
은근하면서도 신랄하지 않아요? ㅎㅎ

속담사전을 보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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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2-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속담. 근데 저 속담을 말하면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숨은아이 2006-02-0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게 묘미죠. 알아듣지 못하도록 놀려먹는 거... 아, 사악한 숨은아이.

물만두 2006-02-0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서당개는 그럼 어떡하라구~^^

숨은아이 2006-02-0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당개도 풍월만 읊을 줄 알았지 콩엿은 못 사 먹는다구요. ㅎㅎ
 



다 보고 나니 왠지 뿌듯합니다.
마치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책들이 다 내 것인 양. ^^



앞뒤 표지를 펼쳐 봤어요.




뒤표지에선 엘리자베스 브라운이 떨어뜨린 책을 고양이가 뒤적이네요.




표지를 넘기면 한가득 보이는 책장의 책들! 아, 뿌듯하여라.
처음 볼 땐 무심히 넘겼는데, 책 속에 끼여 있던 해설 쪽지에 쓰인 대로
이 책장은 꽉 찬 듯하면서도 헐렁하군요. 그래서 숨 막히지 않고 여유로워요.






삐딱하게 꽂힌 저 책들 좀 보세요.




저 자세! 마음에 듭니다. ^^
글자가 쓰인 부분의 부엉이 그림 보이시지요?
이 책에선 이렇게 컬러로 면 가득 펼쳐진 본 그림 말고,
글자 부분에 검은 선으로 그린 보조 그림이 하나씩 들어가네요.
이 부분은 데이트도 하지 않고 “밤새도록” 책을 읽었다는 내용이라
부엉이 그림이 들어갔어요. ㅎㅎ




오, 어떻게 하면 저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요.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책을 읽는다!
이 면의 보조 그림은 그래서 거꾸로 세워진 책.




찻잔을 받쳐놓은 두꺼운 책에는 찌지가 여러 개 붙어 있네요.
친숙한 풍경이에요.




아, 양면 가득 책으로 위태로이 쌓은 탑들.
저는 이 그림이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이렇게 암담한 상황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니,
거참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하하.




게다가 책 더미 사이에 대충 삐딱하게 책을 기대 놓기도 했지요.




이 책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책에 얼굴을 박고 살기 때문에
정면 얼굴을 똑바로 보여 주지 않아요.
엘리자베스의 얼굴이 가장 많이 드러난 그림이 바로 이것. 이렇게 파안대소하는 표정도 이것뿐.




두 친구가 다정하게 도서관으로 걸어가는 길인데,
해설 쪽지를 읽기 전에는 나무 뒤에 숨은 저 여자 아이를 보지 못했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꼭 닮은 바로 이 아이 말이에요.


도서관(원제 : The Library) - 네버랜드 Picture books 119
데이비드 스몰 David Small 그림, 사라 스튜어트 Sarah Stewart 글, 지혜연 (옮긴이) | 시공주니어
정   가 : 7,500원
출간일 : 1998-04-21 | ISBN : 8972596353
양장본 | 30쪽 | 297*210mm (A4)
원작은 1995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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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0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부러운 삶이죠~~ 우리의 꿈이기도 합니다.

mong 2006-02-0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디아의 정원 작가군요~조만간 장바구니에 담겠어요 ^^

숨은아이 2006-02-0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거 쓰느라고 아직 못 부쳤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몽님/리디아의 정원도 읽고 싶어요. 저는 당분간 보관함에만. ^^

물만두 2006-02-0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네요^^

chika 2006-02-0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저도 일단 보관함에!

숨은아이 2006-02-0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플레져님과 울보님도 멋진 포토리뷰를 올리신 바 있지요~

2006-02-01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6-02-0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현이가 가끔 물구나무서서 책을 보는데^^
(숨은아이님, 명절 잘 보내셨죠?)

숨은아이 2006-02-0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바로 그거죠, 얼마나 친숙한지. ㅎㅎㅎ
속삭이신 님/네, 알겠습니다. 오늘 주문할게요.
깍두기님/오오, 소현이에게 한수 배워야겠네요. 이번에도 길이 그리 막히지 않아서 명절은 괜찮았습니다. 살찐 거 빼고는요. ^^
 

설 전에 보았던 속담을 이제야 올립니다.
흉년에 관한 속담인데, 어느 해를 딱 집어 말하는 게 인상 깊어요.
그해에 얼마나 흉년이 지독했으면 속담으로까지 남았을까요.

갑술 병정 흉년인가
갑술년과 병자년 정축년 난리 때에 매우 심한 흉년이 들었으므로 전해지는 말.

흠, 병자년 정축년 난리는 병자호란인가 봐요.
병자호란이 병자년에 시작해 이듬해인 정축년에 끝났으니까요.
그런데 갑술년 난리는 언제일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새벽별을 보며님이 답을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a)


갑인년 흉년에도 먹다 남은 것이 물이다
그 심한 갑인년 흉년에도 물은 남았다는 말이니,
1. 물 한 모금도 얻어먹기 어려운 경우에 쓰는 말.
2. 아무리 흉년이라도 물마저 말라버리는 일은 없다는 말.

제주도에는 물이 귀하여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합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갑인년 숭년에도 먹당 남은 게 물이여.”라는데요.
이 속담사전에는 제주도 속담도 꽤 많아요.
그건 그렇고, 갑인년은 또 어느 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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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0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의해가 유난이 안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나보구려. 1914년

조선인 2006-02-0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대신 제가. 히히
갑술년은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두 해 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술년 흉년 끝에 많은 이 굶어죽고 이듬해 그나마 풍작을 해서 사람살게 되었더니 바로 전쟁이 터졌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요.

갑인년 흉년은 1794년이라고 하네요.
http://www.jejutimes.co.kr/news/read.php?idxno=20625


숨은아이 2006-02-0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조선인님 고마워요! 만두 언니도 고마워요.

chika 2006-02-0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으음....
제주 사투리라고 말하지 않으면 이 말이 사투리던가, 라는 인식을 가끔 하지 못할때가 있어요. ㅡㅡ;

숨은아이 2006-02-01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치카님께는 제주 말이 표준어(?)일 테니까요.
 
 전출처 : ChinPei > 일본 속담 몇가지.

風吹けば  桶屋が  儲かる
카제 흐케바   오케야가   모우카르
바람 불면 통집이 번다

무엇인가가 일어난 일에 의해서 제3자가 이득을 본다는 말.

바람이 불면 흙이 눈에 들어와 눈이 병드는 사람이 많아진다.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많아지니, 눈 안보이는 사람이 즐겨 사용하는 샤미센(三味線=현악기)의 수요가 증가한다.
샤미센의 수요가 증가하니, 재료로 되는 고양이의 가죽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고양이 가죽을 얻기 위해 고양이가 많이 죽게되여 결과 쥐가 많아진다.
많아진 쥐가 통(桶)를 자꾸 갉아먹어 못 쓰게 한다.
그 결과 통(桶)의 수요가 늘어난다.

뭐야,이거, 라고 생각하시겠죠?
일본에서도 이 속담 자체는 알면서도, 왜 바람이 불면 통집이 벌게 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랍니다. 


能ある鷹は爪を隱す

노으아르  타카와  쯔메오  카크스
능 있는 매는 손톱(조?)을 숨긴다

뛰어난 매는 사냥감을 잡기 직전까지 손톱(조?)을 숨겨, 상대를 방심시키는 것으로부터,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는 평상시 그 실력을 과시하지 않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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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속담 참가합니다 ^-^

많은 분들의 속담 페이퍼가 올라오기에,
새로운 릴레이인가 했더니, 숨은아이님의 이벤트였군요 ^-^

아는 속담이 많지 않아 재미있는 속담을 찾아 찾아 몇 개 올립니다.
다른 분들 속담과 겹치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1. 강아지 똥은 똥이 아닌가(비슷한 속담 : 파리 똥은 똥이 아니랴)

다소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그 본질은 다를 것이 없다는 말.
분량이 적다고 그 본질이야 다르겠는가.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2. 부처 위해 불공하나, 제 몸 위해 불공하지

남을 위하여 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이 하는 일은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는 뜻.

3. 북두칠성이 앵도라졌다

북두칠성이 제자리를 떠나서 홱 돌아갔다. 곧 일이 그릇되어 낭패가 되었다.

4. 싱겁기는 고드름 장아찌라

매우 멋적고 싱겁기만 하다

5. 미친개 잡은 몽둥이 삼 년 우려 먹는다(비슷한 속담 : 노루 친 몽둥이 삼년 우린다)

별로 신통치 않은 일을 두고 두고 되풀이한다는 말.

6. 도둑개 살 안 찐다

도둑질해서는 돈을 모을 수 없다는 말.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은 재물을 모으지도 못한다는 말.

7. 편보다 떡이 낫다

같은 종류의 물건이지만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낫게 생각됨을 이르는 말

8. 인절미에 조청 찍은 맛

구미에 착 맞고 마음에 든다는 뜻

9. 내시 이 앓는 소리

별로 신기할 것이 없는 의견이다. 맥없이 흥얼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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