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일대기를 읽는 에세이는 재밌다. 우여곡절이 너무나 많고 여성이라서 겪어야하는 부당한 일들에 공감이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해왔던 여성에게, 사랑하는 동반자가 있고, 호스피스 설립과 암 투병 때도 지은이를 지켜주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나은 독일 시스템에 대한 자서전이기도 하고 여성이 엄마를, 사람을 이해해 나가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내게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어디에 살든 괜찮았다. - P123
독일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되려면 6~12개월 동안 90시간의 이론 교육과 40시간의 실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을 직접 대하는 일이기에 단단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 기간 동안에는 자원봉사자의 일대기 작업, 대화의 기술, 슬픔을 대하는 방법, 죽음을 준비하는 법, 안락사술, 통증 완화, 삶과 죽음에 대한 각 문화와 종교의 차이, 호스피스의 의미와 역사, 호스피스 및 자원봉사의 조직과 유형, 호스피스 활동의 문제점 등을 배우게 된다. - P184
어른이 되서 어린이 책을 본건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어렸을때 이런 책을 읽으면서 살았다면 인생이 달랐을까? 이런 의미없는 공상에 빠졌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잘 그려낸 책이다. 장애 가진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남의 도움에 의지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착할거라는, 비장애인들이 자기 멋대로 꾸며낸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주는 책이다. 장애 아동이 이곳저곳 즐겁게 돌아다니며 자신의 삶에 큰 제약이 없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아.... 나도 내 집을 갖고 싶다. 나 혼자서도 쾌적하게 살수 있는집이 필요하다. 저자 말대로 욕조가 있는 화장실, 서재가 있는 방, 남향에 친구들이 언제라도 와서 묵을 수 있는 곳.... 간절히 원한다.국가는 모든 미혼 여성에게 안전하고 넓은 집을 제공해라!!!
살 때 2권 같이 살걸 그랬다. 나는 범인을 찾으면 이야기가 끝날 줄 알았는데, 그 뒷이야기가 더 남아있다.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처럼 단순하게 살고 싶고 심각한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고 남을 미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미워하는 남자랑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가... 가여운 여성도 등장하지만 그런 여성은 또 다른 여성을 가해한다. 그리고 남성들은 여성을 자신의 트로피로 여긴다는 것을 엿볼수 있는 화자의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당시나 지금이나 매춘이 문제이고 여성의 낮은 지위, 그것을 이용하려는 남성들이 문제이다....
재밌는 책이라고 추천을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요즘 이상하게 범죄에 관심이 많아진다. 특히 여성을 노린 범죄, 그리고 그것을 수사하는 사람들. 가정 폭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런거 같다.이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이 책을 쓴 사람의 어머니가 강간 당해 살해를 당했고, 그 트라우마로 심하게 고생했다고 하는 점이 더 눈길을 끌었다.처음에는 조금 몰입하기 힘들었는데, 권투 묘사가 끝나고 점점 이야기의 윤곽이 잡혀갔다. 어떻게 경찰이 되는지, 승진하는지, 그리고 주인공의 과거 등이 나온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여성들이 등장해 주인공을 헷갈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