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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아리랑 - 꽃다발도 무덤도 없는 혁명가들
김성동 지음 / 녹색평론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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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대하던 김성동선생의 작품, 그 하나만 으로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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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1-01-11 10:27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주문하려다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모습들이 참 쪽팔려서요.

쉽싸리 2011-01-12 12:16   좋아요 0 | URL
아, 굿바이님, 저도 아직 구매한것은 아니구요. 반가운 마음에 되는 않는 구매평을 썼어요.
저는 녹색평론에 선생님이 연재하시는 글이 묶어 나오는 줄 았았는데 그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비싸서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아, 선생님의 국수라는 소설도 아직 안끝났는데 그건 그렇게 끝나는 건가 아쉬어요.
 
화척 5 - 1996년 제8회 이산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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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1년의 첫 독서는 김주영 선생의『화척』이다.

중고책방을 통해 진작에 용케 사놓기는 했지만 읽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께 부터다. 2010년에 읽은 유일한 소설이다. 소설에 손을 안댄지 꽤 되었는데 해를 넘기는 마지막을 소설로 보냈다는 것이 심상하다. 역시 이야기로 귀결인가? 사람은 이야기를 먹고 사는가? 삶이 그런가? 이야기가 되어야/있어야 하는가? 소설 몇 권 읽고 좀 거창하다.

 
김주영 선생의 작품은 몇몇 단편과 『객주』이후 처음이다. 객주를 읽을때의 그 가슴뛰었던 흥분은 오랫동안 잊히질 않는다. 객주이후 선생은 주로, 하층계급이 중심이되고, 역사 형성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소설들을 많이 발표했다고 알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려시대의 무인정권과 최충헌 집권시의 민란인 "만적의 난"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만적의 난은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비극으로 종결된다. 사전 밀고로 인해 난의 주동자인 천민들 100여명이 산채로 임진강물에 수장된다. 뜻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 한채. 그 속에 아주 슬픈 사랑이야기와 하층민들의 삶이 자리잡고 있다.

고려시대 무인들, 그들이 괄시를 받은 바가 없지 않았겠지만 저간에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있을성 싶다. 이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무인정권의 수뇌들은 대개가 방자하고 패덕이 자심하다. 그래서 그 시대에 그렇게 많은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무릇 백성의 삶을 보살피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 위정자의 본분일진대, 현대에만 하더라도 독재, 군부정권의 말로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음을 현 정부는 너무도 모르쇠하고 있다. 비극이 일까 두렵다.


역시 우리말의 향연이 펼쳐지긴 한다. 아름다운 낱말도 많지만 무슨 암호같은 낱말, 한자어들은 꼭 그렇치도 않은것 같다. 각각의 권 끝에 낱말풀이가 되어 있지만 그래도 모르겠는 낱말이 부지기수였다. 일일히 사전을 찾자니 읽기가 너무 자주 끊어질까봐 대충 넘어갔다. 어렴풋한 기억에 <객주>를 읽을 때 보다 낱말이 더 생소한것 같다. 아무래도 시대가 많이 다르니 그런가? 이 책은 고려중엽이 배경이니. 역사소설을 읽는 다는 것은 적바람된 사실을 알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한 작가의 상상이 결합되어 먼 과거의 일을 대하는 것 이상의 감흥을 일으킨다. 김주영 선생의 일련의 역사소설들은 더욱 그러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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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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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유명짜한 소설은 읽은바 없다. 소설을 좀 무시하는 듯한 취향이 탓 이라면 탓일게다. 이유아닌 이유다. 그의 이력을 보니 참, 파란만장하다. 스페인내전에의 참전과 거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후방으로 이송되어 치료하였다는 대목은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의 이번 에세이집을 읽어보니 그 사실이 참 실감나게 다가왔다. 그가 기대되는 어떤 안락을 버리고 버마로 간 것과 스페인 내전 발발시 참전한 사실들은 시대의 아픔을 깨달은 자의 행위로만 치부하기에는 약하다. 그야말로 온 몸으로 시대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했던 행위일 것인데 그것이 잘난 척하는, 나 아니면 안돼식의 소영웅주의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그의 삶이 치열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누구의 표현대로 온 몸으로 삶을 밀고 나갔고, 그 속에서 글쓰기는 그 힘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에세이들을 통해 더욱 그런 심증이 더해졌다. 온몸으로 살다간 작가, 작가의 어떤 전형을 보여주는 그다. 그것은 시대의 아픔을 먼저 깨닫고 그것을 타파 하기 위한 투쟁과 혁명의 길에, 글로써, 문학으로써 복무해야 한다는 즉, 정치적 글쓰기 만이 그것을 이룰수 있다는 작가의 신념이 에세이 마다 펼쳐지고 있다.

작가가 얘기하는 정치적 글쓰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민중에 복무하는 민주혁명에 복무하는 방향이다. 약간 구체성이 결여된 듯이 보이는 주장이고 잘못되면 한 쪽으로 기울수 있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그런 경우가 그동안 얼마나 많았던가)그의 삶이, 글이 그것을 충분히 상쇄해주고 있다. 그의 글은 말로만의, 수사만의 정치적 글쓰기가 아니라 몸으로 체화시킨, 체득한 글쓰기이다. 그러므로 그런 글쓰기에는 어떤 수사를 붙여도 괜찮치 않을까? 그것은 온 몸으로 시대를 산 자에대한 경외와 존경의 일념을 담아 일컬어도 될것이다. 그는 어떻게 몸으로 체득했나? 버마복무와 스페인내전의 참전말고도 그는 당대의 노동자계급의 삶을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체험하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결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라디오 방송국의 피디로 문학읽기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수 많은 칼럼을 많은 지면을 통해 발표하고, 생계이면서도 자신의 작가 수련작업으로도 보여지는 수 맣은 서평쓰기도 하고 있다.그렇게해서 그의 짧은 인생에서 무려 소설 9권과 수백 편의 에세이가 남았다. 다작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그 질에 있을 것이다. 삶의 깊숙히에서 우러나오는 글쓰기의 결과라면 다작이어도 좋다. 그것이 오웰의 글쓰기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몇 편의 에세이는 잘 안읽혔다. 특히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에세이는 잘 읽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의 수준이 좀 떨어져서 일것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가 짧은 글들을 많이 쓴 것은 생계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_ 사실, 그래봤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을까만,  글로써 때로는 세상에 외치고, 때론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장으로 삼을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이력을 보면서 궁핍하고 빼빼마른 영국인의 생활이 느껴진다. 오랫동안의 투병, 결국 오십을 넘기지 못하고 마감하는 삷. 그러므로 그의 에세이들은 작가로써의 소명으로 남아 있다. 궁핍과 어려운 시절을 그는 글로 이겨내고 있다. 헤쳐나오고 있다. 아, 그가 더 살아서 좀 더 많을 글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공상을 해 본다. 하지만 작가의 숙명, 아니, 사람의 그것이란 그 누가 알수 있을까. 그는 그의 생에서 원없이 썼고, 많은 걸작을 남기고 갔다.  

그의 글쓰기가 나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정치적 글쓰기로 표상되는 것은 세상과의 끈을 놓치않고 끊임 없이 자신을 단련하는 자세, 무엇이 희망이고 인간의 존재 이유 인가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너무 거창할 수도 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사, 주위를 돌보기는 커녕, 생존의 경쟁에서 아둥바둥하는 인생사이다. 하지만 최소한 책을 구입하고 몇 자 남기려고 께작거리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느낀바가 오웰이 말하는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부합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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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1-22 12:34   좋아요 0 | URL
저도 간혹 어떤 에세이는 잘 안 읽혀지더라고요^^;;
역시 배경지식이 부족한 것이 원인인거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쉽싸리 2010-11-23 12:59   좋아요 0 | URL
제가 이해 못하는 부분이 제일 크고,오웰의 글이 좀 빡빡하달까요, 그렇더라구요.
 
<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게임하는 인간 호모 루두스 - 존 내시의 게임이론으로 살펴본 인간 본성의 비밀
톰 지그프리드 지음, 이정국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의 전통이 강한 서양에서 특히, 현대에 들어 게임이론이 여러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더 나아가 그것이야 말로 자연,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것 이라는 전제로 이 책은 출발하고 있다. 과학의 오만함을 운운하기 전에 일단 모든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한 흥분과 흥미가 인다. 

게임이론에서 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예측 가능한데  그것은 인간의 모든 갈등과 선택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인간 행동의 보편적인 법칙인 일명 자연코드가 있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풀어내면 미래를 예측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에 나오는 예 처럼. 심리역사학?

그리고 이 게임이론은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사회과학과 결합하여 진보하고 그것은 또다시 물리, 경제 등의 다른 영역과 융합하여 본연의 역할을 하기위해 준비 증이다. 비록 시기는 딱잘라 말할 수 없지만 여하튼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수 많은 작업의 사례들과 그 주역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름도 생경한 경제물리학, 사회물리학, 진화경제학, 진화심리학 등 가히 모든 분야별 조합의 극치이다. 과장해서 말하면 가져다 붙여 호명하면 그것으로 하나의 학문분야가 짠하고 생겨나는 지경이다. 그 궁극은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예측한다는 게 과연 좋기만 할 것인가? 자연의 모든것은 결국 안정성, 균형을 찾아간다는 논리에 일견 수긍이 안가는 면도 있다. 더구나 생물진화에서 얘기하는 안정성이라는 것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전제한거 아닌가? 도대체 몇 억년 이라는 게 일말의 감이라도 오는지? 큰 결론을 전제해 놓고 거기에 끼워 맞춘다는 느낌도 있다.

여하튼 이 책은 생소하고 전문적인 개념과 수학을 필요로하는 전개가 많아 나 같은 수학 젬병인 사람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부록의 내시균형 계산하기는 이해가 안되었다. 하지만 사실, 책의 요점은 에필로그에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정말 간만에 보는 훌륭한 에필로그다)본문은 보지 않고 에필로그만 읽어도 충분할 뻔 했다.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본문도 충분히 진도가 나가는 편이다. 각 게임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와 장에 따라서는 전문적인 영역까지 소개하고 있다. 번역이 무난한 편이 아닌가 싶다. 다만 게임이론이 무엇인지 모르는 독자는 접근하기가 어려울수 있는데 인터넷에서 게임이론, 내시균형 정도만 검색해보고 접근해도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인간은 과학을 통해 진일보해왔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지금도 대세는 그 방향일 것이다. 철학적으로 봐도 자기 삶에 대해 처절히 고민한다는 것은 인간 고유의 속성이자 자부심이 아닐런가. 물론. 신을 제외하고 인간 만큼의 존재가 아직 없다는 전제는 있는것 같다. 이 책은 생과 앎에 대한 숙명을 짊어지고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에게 구체적으로 인간의 노력이 현재, 어디까지 와있나 알수 있게 해주는 매우 흥미있고 유익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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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의지와 결정론 사이의 화해
    from 101번째 글쓰기 2010-08-28 03:21 
    게임하는 인간 호모 루두스 - 톰 지그프리드 지음, 이정국 옮김/자음과모음(이룸) 이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재미있는 경험을 하나 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어느 어머니께서 트위터를 통해 내게 물으셨다. "아들이 이 책을 읽고 싶어하는데 읽어도 될까요?" 그 중학생은 아마도 이 책의 부제에 매혹되었을지도 모른다. '게임하는 인간'. '존 내시의 게임이론으로 살펴본 인간본성의 비밀'. 게임이론을 알게 되면 또래들 중에서 게임을 가장 잘 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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