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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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소설에서 줄곧 내세우는 한국사회를 좌우로 나누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국사회에 진정한, 적합한 좌우가 있나? 애매모호, 두루뭉실로 하나마나한 얘기고 그로부터 무슨 문제를 깊이 생각하는건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좌파고 뉴라이트나 일베, 박사모 등이 우익인가? 가당치 않은 말들이다. 작가의 말을 보면 작가도 그점을 인식하고 있는듯 보인다.
그로부터 얘기들이 너무 거칠어지고 억지스럽게 전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구월의 이틀이란 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딱 거기까지만 썼으면 오히려 더 낫지 않았을까십다. 단편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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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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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매모호하다.
요즘 나오는 도올 선생 저작을 접할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앞서 나온 중국일기도 너무 신변잡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물론 고구려에 대한 선생의 재발견과 애정이 섞여 있긴 했지만.
사실 선생이 이뤄낸 동양고전 한글역주 작업은 그만한 가치는 있어뵌다. 하지만 이것도 기존 텍스트의 번역이란 면에서 보면 제대로된 저작이라 보긴 힘든 점이 있다.
자천타천 사상가, 그것도 세계적? 이란 수식을 앞세우는 사상가라면 제대로 천착하고 궁리한 저작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면에선 도올 선생은 내세울 만한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책도 그런면에서 애매모호하다. 아니, 어쩌면 너무 과장만 남발하는 평가(대부분 자평)에 비하면 이 책도 높은 점수는 주기 힘들다.
그럼에도 의미가 있는건 지금의 중국과 지도자에 대한 도올 선생의 독특한 해석이 이 책 전반부까지만 펼쳐지고 있긴하다. 후반부는(양은 두배이상 많은듯)선생 저작을 주로내는 출판사 편집부장의 '중국현대사 연표'이다. 이 연표는 다 읽어보진 못했는데 중국현대사를 일별하려는 분들에겐 요긴할 것 같다.
하여간 도올 선생은 좀 계륵 같다는 생각이 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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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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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거의 안왔다. 어제도 바깥이 따뜻한 편이었다. 아무래도 겨울엔 눈인데 좀 그립기도하고, 마침 도서관에서 불현듯 이 책을 빌려 읽었다.
그래, 아름다움도 있고 서정, 허무, 슬픔, 그리고 풍속이 있다. 또 무엇인가 있었지...
눈이 좀 내렸으면 하는 생각이 더 들기도 한다. 푹푹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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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나목 -1993년 판-
작가정신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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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 글은 단편을 묶은 소설 몇 권과 장편 소설 한, 두권을 읽은게 고작인데 누구로부터 받아 보관만 하고 있던 '나목'을 이번에 읽었다.
데뷔작이란것과 박수근 화백과의 일화가 포함된 내용이란건 진작 알고 있었고 어쩌면 그것이 아마도 독서를 더디게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은 내 게으름이 모든 독서를 늦게하는 원인임에 틀림없으랴. 한편 독서에 어떤 '때'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원체 게으른 나에겐 도저히 그 '때'라는 것을 맞추기는 매번 어려운 일이다.
책을 읽으며 데뷔작으로 원고지 1200매를 한번에 써갈긴? 신화같은 뒷얘기와 응모를 받은 측에서 긴가민가하여 직접 방문하여 메모 등을 확인했다는 후일담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선생은 별도로 습작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하는데 거기에 대해 독서를 많이 하면 바로 쓸수 있다는 선생의 확신에?찬 대답도 덤으로 읽을수 있었다.
그만큼 이 '나목'은 어쩌면 이제는 '전설'이 되고 더 나아가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여하튼 이 소설은 참 애잔하고 애틋한 정조가 잔잔히 흐른다. 하지만 때로는 폭풍우 몰아치는 격랑과 신비한 환상이 펼쳐지는 장면도 나온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심리 또는 의식의 흐름이 그러한데
이토록 주인공에 감정이입된 경험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아울러 박수근 화백 그림에 대한 기본해제로 이 소설이 갖는 의의도 매우 의미심장할 것이다. 이로써 문학과 미술 그러니까 결국 예술에 대한 형성화가 잘된 소설로 이보다 나은 작품은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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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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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히는 소설 이긴하나 인과관계와 결말이 모호하다. 단 두 권뿐이지만 이로써 집에 있는 하성란 작가의 책은 다 읽은듯 하다. 읽게해준 고마운 시간들과 그누구한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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