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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소개로 접하게 되었다. 지은이가 [지방시:나는 지방대학교 시간강사다]라는 책을 내고 지금은 글쓰기와 대리운전을 겸하며 살고 있는데 이책은 대리기사를 하는 중에 일어난 일들을 에세이로 풀었다.
일단 오랫동안 해온 대학 시간강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뛰어든 용기에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런게 진짜 혁명이다. 사람 앞날에 어찌 꽃길만 있을손가,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의 혁명은 곁코 실패하진 않을것 같다는 느낌이 내내 들었다.
그나저나 덕분에 몇 달만에 책 한권 읽었다. 내내 게으른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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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구치 지로 만화들
별세 소식을 접하고 집에 있는 책을 모아서 올려 본다.
선생의 만화를 처음 접한건 [개를 기르다] 이다. 너무 아름답고 슬프고, 정말 감명 깊게 봤었다.
이제 더 이상 선생의 만화를 접할 수 없다. 단순히 슬프다거나 아쉽다는 감정 이상이 느껴진다.
아직 못본 만화를 구해서 야금야금 아껴 보겠다는 생각 뿐이다. 보고 또 보고 할 것이다.
부디 영면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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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귀퉁이에 있던 대충 8,9년은 됐음직한 책을 몰아서 읽었다. 이 책들은 아내에 따르면 동생이 군대시절 읽었던 것이 어쩌다 책장에 자리잡게 된 것과 아내의 예전 책으로 알고 있다.

식사의 즐거움/하성란
소설의 주인공이 어렸을때 산부인과에서 누군가와 바뀐 것을 알고 원부모를 찾는 과정이 주요 내용인데 그것은 주인공의 과대망상이 말들어낸 거짓이다. 종종 형편이 어려운 시절을 보낸 사람들 이나 또다른 이유로 내 부모는 떵떵거리는 부잣집네 라는 공상을 하는걸 모티프 삼아 쓴 소설 같다.


삿뽀로 여인숙/하성란
줄거리가 약간 복잡하게 얽히는 소설같은데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허구, 또는 상상인지 가늠이 잘 안됐다. 이란성 쌍둥이의 하나가 죽고 살아남은 또하나의 쌍둥이의 자아 찾기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1.2/김형경
주인공1의 심리를 정신분석학을 기본으로 불교,민족종교?계의 기, 선 등을 조금씩, 적절히 섞어 풀고 있고 또다른 주인공2의 자기성찰을 그의 자유연애를 기반으로 풀고 있다.
저자는 특히 정신분석학(프로이트,융,라캉 등)을 공들여 소설로 형상화 하려는거 같고 애쓴 노력이 감지되는듯 보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되게 얘기하는 바가 나에겐 크게 절실하고 진실되게 와 닿지 않았다.
조금 고급한? 중년로맨틱소설 같다는 느낌.
개정판이 있는거 같은데 그건 좀 나을까?
15,6년전 얘기라 그런가?

나목/박완서
박완서 선생 글은 단편을 묶은 소설 몇 권과 장편 소설 한, 두권을 읽은게 고작인데 누구로부터 받아 보관만 하고 있던 ‘나목‘을 이번에 읽었다.
데뷔작이란것과 박수근 화백과의 일화가 포함된 내용이란건 진작 알고 있었고 어쩌면 그것이 아마도 독서를 더디게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은 내 게으름이 모든 독서를 늦게하는 원인임에 틀림없으랴. 한편 독서에 어떤 ‘때‘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원체 게으른 나에겐 도저히 그 ‘때‘라는 것을 맞추기는 매번 어려운 일이다.
책을 읽으며 데뷔작으로 원고지 1200매를 한번에 써갈긴? 신화같은 뒷얘기와 응모를 받은 측에서 긴가민가하여 직접 방문하여 메모 등을 확인했다는 후일담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선생은 별도로 습작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하는데 거기에 대해 독서를 많이 하면 바로 쓸수 있다는 선생의 확신에?찬 대답도 덤으로 읽을수 있었다.
그만큼 이 ‘나목‘은 어쩌면 이제는 ‘전설‘이 되고 더 나아가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여하튼 이 소설은 참 애잔하고 애틋한 정조가 잔잔히 흐른다. 하지만 때로는 폭풍우 몰아치는 격랑과 신비한 환상이 펼쳐지는 장면도 나온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심리 또는 의식의 흐름이 그러한데
이토록 주인공에 감정이입된 경험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아울러 박수근 화백 그림에 대한 기본해제로 이 소설이 갖는 의의도 매우 의미심장할 것이다. 이로써 문학과 미술 그러니까 결국 예술에 대한 형성화가 잘된 소설로 이보다 나은 작품은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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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바람이 세지며 추워진다. 아침나절 밭에나가 잡초 나부랭이 좀 걷어 내고 김장을 시작했다. 오늘은 먼저 무를 뽑았다. 무청은 시래기 하려고 잘 널어 놨고, 동치미와 무장아찌 할 준비를 하고 깍두기를 담갔다. 이모든것은 주모자가 따로 있고 나는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 뿐이다. 배추김치도 며칠내 해야 할것인데 그때도 물론 나는 단순히 지시를 받아 움직일테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집 김장에 관여한 바가 극히 적다고 할텐가? 그러므로 이 김장김치를 먹지 않겠다고 할텐가, 박근혜 하는 짓이 이같은 어거지로 일관하니 지난 수 십년 세월이 억울할 사람들이 꽤 될테다. 기막히고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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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5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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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받을만 하다, 아니다 말하는건 쓸데 없다. 어쨌든 노벨상 위원회에서 준다는데야. 본인도 한참?을 고민후 수락했으니 세간의 얄팍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린셈 이랄까.
그래도 이 책을 읽어 보면 노벨문학상 받을만 하다, 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이 책이 더 중요한 점은 밥 딜런의 진면목을 일깨운다는 데 있을 것이다. 우연찮게 접한 팟캐스트 '안알남'(안물어봐도 알려주는 남얘기)에서 다룬 밥 딜런 얘기도 매우 유익했다.
하지만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음미하는 짓은 내게 매우 어렵다.
특히 좋아하는 곡들은 Mr. Tambourine Men, Hurricane, One More Cup of Coffee, Lay Lady Lay 등인데 가사가 매우 함축적이고 운율이 살아 있으며 다양한 뜻이 내포돼 있다고 느껴진다. 한마디로 시다. 50년 이상 꾸준히 수준 높은 가사와 음율을 발표하는 그야말로 시인가객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런 시인가객의 고뇌, 예술적 성취와 실패 등을 골구루 조명하는게 이책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이로부터 독자들은 단지 포크니 저항이라는 말로 발딜런을 재단하는 우는 범하지 못할 것이다.
글이 썩 잘 이해되지는 않았는데, 번역이 문제인지 원래 그런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둘 다 인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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