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 울랄라의 나날
우다 도모코 지음, 김민정 옮김 / 효형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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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가기 전에 읽었다. 아쉽게도 울랄라를 들렸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다. 

저자는 2009년 준쿠도 서점 나하점을 오픈하기 위해 2년 동안 파견되었다. 2년 후 도쿠후쿠도 홈폐이지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를 보고 연락했다. 도쿄, 에헤미, 후쿠오카로 간 이전 상사, 출판사 직원들이 책을 보내주기도 했다. 운전면허를 따고 이사도 했다. 드디어 2011년 11월 11일 오키나와에 헌책방을 열었다. 오랜 꿈이었던 헌책방 주인의 일상을 살아보고 있다. 고물상 면허를 신청하면서 책방 이름을 울랄라로 정했다.

일본에서 가장 좁은 헌책방. (2평)


나하에 갔을 때 준쿠도 서점은 들렸었다. 책에 나와 있듯이 3층 건물이었고 2층에 향토책들이 많았다. 


저자는 도코에 살 때 휴일이면 언제나 헌책방에 갔다고 한다. 주오 선을 타고 하루 한 개씩 역을 옮겨 다녔다. 일반 서점과는 다른 분위기를 마냥 즐겼다. 오키나와에 온 후부터는 골목길을 산책하거나 버스를 타고 바닷가에 가는 일이 잦아졌다. 휴일엔 집에서 낮잠을 즐긴다. (52쪽)


오키나와에서 책은 서점에서만 팔지 않는다. 떡집, 편의점 등에서 특산물처럼 판다. 헌책방에서 새책도 판다. 책을 파는 것은 서점만의 특권이 아니고 모두가 같이 팔아도 된다는 공생의 정신이 있다.


오키나와 현산 책 네트워크, 책 페어, 헌책방 모합(계 모임, 책 교환 경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오키나와에서는 출판사뿐만 아니라 기업, 지자체, 학교, 개인도 책을 발행한다. 신문 서평란에는 서점에 없는 책들이 실렸다. 오키나와는 본토와 책 거래 방식이 매우 다르다. 

주인은 하루 종일 서점에 앉아있다. 서점 직원일 때와 가장 다른 점이다. 

오키나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에 언급된 책방

쓰보야 서방

와카사의 예술 전문 헌책방 고토코토도

기노완 시 미군 기지 견학. 요주 서림 / 북스 지논

사쿠라자카 극장 안 헌책방 후쿠라샤

와카사의 지하야 서방

마키시의 로만 서방

분카도 서점

본보레나 서안

기노쿠니야 서점

미와야키 서점

하라 서방

가라쿠타 서고 - 오노야마 산 공원 근처 점포를 정리하고 우라소에로 이전 , 고사메도란 이름으로 새로 개점

본보레나 서안

2009년 교판 마쓰오점 폐점

삿포로 아다논키 - 책과 맥주를 파는 가게, 미노 맥주(복숭아)

도쿠후쿠도 - 이에 섬의 이에 소다(흑설탕, 사콰사, 해수염, 용과 사용한 탄산음료)와 생유 100퍼센트인 염소 우유 판매


우치난추 - 오키나와 사투리로 오키나와 사람들. 야마톤추.
세계 우치난추 대회 - 5년마다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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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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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국(베트남), 유구국(오키나와), 마카오, 중국 항저우, 홋카이도 이누이족을 만난 조선인들.

신기한 경험을 하면 기록을 하고 싶어진다.

조선 시대 우연히 표류하게 돼서 방문하게 된 다양한 나라들의 기록을 한 책으로 묶었다.


1. 최부 (1488)

제주에서 출항해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저장성에 도착했다. 최부는 상중이라 상복을 삼 년 동안 입고 있었다. 

항저우에서 경항대운하를 타고 북경까지 가게 된다. 조선으로 돌아와 표해록을 썼다. 중국에서는 최부의 표해록,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의 입당구법순례행기를 중국 3대 기행문으로 꼽는다. 당시 중국의 풍습과 자연 제도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2. 김대황(1687)

제주에서 표류해 안남국(베트남) 호이안까지 내려간다. 다행히 김대황이 한자를 써서 이들과 소통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레 왕조였다. 호이안은 인도,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상선이 오가던 국제 무역항이었다. 일본 무역상은 천 명 이상, 중국 무역상을 위한 마을과 항구가 별도로 있었다. 베트남의 특이한 자연환경과 풍습, 의상, 물소 등 담겨 있다.


안남국에서 제주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조선 사람을 데리고 온 중국 상인들을 치하하고, 600섬에 이르는 쌀을 은으로 환산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배는 먼저 떠나되, 상인들은 중국으로 가는 조선 사신단과 함께 육로를 통해 돌아가라고 했다. 중국 상인들은 조선 조정의 뜻을 이해했다. (83쪽)


3. 이지항 (1696)

부산에서 출항해 일본 홋카이도 아이누족이 살던 곳에 당도했다. 너무 추워 생선국만 먹는 곳이었다. 백합의 일종인 투레뿌 풀뿌리로 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아이누족은 곰신을 섬겼다. 


4. 장한철(1770)

제주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장한철은 고래를 만났다. 표류 후 유구국의 무인도 가운데 하나인 호산도에 도착한다.  우연히 명 나라 상인들의 배를 타고 탈출한다. 대형 선박 안에는 동물도 키우고 밭도 있었다. 다시 표류해 청산도에 도착했다. 정한철의 표해록은 개인 일기 형식이다.


안남 세자 살해 사건이 몇 번 언급된다. 

제주 목사 이기빈이 제물을 탐내 보물을 가득 실은 안남국 세자의 배를 습격해 사람들을 몰살했다.


5. 문순득(1801)

유구국에 표류한 뒤 필리핀인 여송국의 루손섬과 중국 마카오까지 가게 된다. 

유구국(1429~1879)은 통일 왕국으로 160개 섬으로 이루어졌다. 

마젤란은 1521년 세계 일주를 해 필리핀에 당도하게 된다. 필리핀은 701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루손섬은 일로코스어를 쓰는 일로카노족이 사는 지역이다. 일로카노어는 타갈로그어와 세부어에 이어 필리핀의 3대 언어 중 하나다. 

문순득과 옥문은 필리핀에서 면사와 삼 껍질에서 뽑아낸 실인 포사를 사서 끈을 꼬아서 팔기 시작했따. 루손 섬 사람들이 연날리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문순득과 옥문은 3년 2개월 만에 조선에 다시 돌오온다. 문순득은 우이도에 귀향 와 있던 정약전에게 그동안의 표류 이야기를 전했따. 정약전은 문순득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워하며 그 과정을 글로 정리해 남겼다. 문순득은 홍어 상인 출신이다.

문순득은 흑산도 인근의 섬과 육지를 돌아다니며 장사를 계속했다. 때로는 장삿길에 전라돠 강진에 들르기도 했다. 그곳에는 정약전의 동생 정약용이 귀향 와 있었다. 몇 년 후, 표류를 하면서 유구국과 여송국, 마카오를 거쳐 돌아온 문순득의 이야기를 조정에 알려졌다. 조정에서는 문순득에게 오랮런 제주도에 표류해 와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보게 했따. 문순득은 그 사람들을 보자마자 여송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8년 동안 말이 안 통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이들은 문순득의 통역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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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결혼식 푸른숲 역사 동화 2
최나미 지음, 홍선주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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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친영레, 시집살이를 동화로 쓰다니. 그 발상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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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 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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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재벌집 여사가 중고거래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선여휘 여사는 아들과 딸이 있다. 10년 전 아들은 교통 사고로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 딸은 일성 전자 상무이사다. 선여휘 여사는 2조 원대의 주식과 6조 원대의 국내외 부동산, 4조 원대의 현금이 있었찌만 한 번씩 사는 게 부질없었다. 그런데 중고 마켓을 알고부터, 세상은 드넓고 인생은 소중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웃지 않아도 웃음이 났고, 아들 용재의 일을 떠올릴지라도 우울하지만은 않았다. 아들이 없을지 모르는 미래보다 아들이 이뤄낸 하루하루의 기적에 집중하는 것. 그것은 중고 마켓에서 배운 삶의 한 태도였다. 새 명품 가방을 사지 못해 우울해하기 보다는 소유 가능한 중고 가방을 구입해 즐기는 것. 그것은 중고 시장 사람들이 보여준 행복의 한 방식이었다. (216쪽)

꼬치꼬치 캐묻는다는 이유로 비매너 신고를 3회 당해 선여휘 여사는 한 달간 거래 정지가 떨어졌다. 한의사의 소개로 중고 마켓 어플의 마을 생활 게시판을 알게 된다.

중고 마켓은 선여휘 집에서 일하는 요리사 양 과장한테 알게 되고 당근마켓에서 만난 화가 지망생 백휘황에게 자신의 운전 기사 자리를 맡겼다. 가장 힘들 때 중고 마켓을 찾고, 아들이 죽었을 때 중고 마켓으로 맺은 인연들과 관계를 계속 이어나간다.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중고거래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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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융과 사라진 성 푸른숲 역사 동화 4
박효미 지음, 조승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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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다. 475년 백제가 고구려에 도성을 빼앗긴 시점이다. 

어린 여륭 왕자는 위례 남성인 몽촌토성에서 2 계절을 무너미 마을에 나와 산다. 성은 북쪽 풍납토성에 있다. 외숙부 목협만치네 집에 있으면서 칠기방의 백아리와 친하게 지낸다.

어느 날 백아리의 아버지 백도라가 칠기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깨진 찻잔을 보고 융은 찻잎의 정체를 찾다가 독차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칠지도가 사라진 날 갑자기 성벽이 무너진다. 융이 괜한 의심을 산다. 성벽 복원을 위해 백성들이 부역을 한다. 

알고 보니 고구려의 세작 도림 스님이 칠지도를 훔치려 했지만 수혜 스님이 빼돌렸다. 수혜 스님에게 칠지도를 받은 융은 안전한 곳으로 칠지도를 옮긴다.


백제 역사 700여 년 가운데 500여 년 동안의 수도가 위례성, 지금의 서울이다. 

내용은 조금 엉상하고 재미는 없다.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릉인 사마 혹은 융의 어린시절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바둑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불필요한 설정 같다. 무령왕은 위례성이 고구려에 함락당한 지 26년쨰 되던 해인 501년에 왕위에 올랐다. 40세의 나이에. 

융은 왜의 작음 섬 카카라시마에서 태어나 백제로 보내졌다. 선대왕들이 고구려군과 귀족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걸 봤다. 무령왕은 왕위에 올라 반란 귀족 세력을 눌러 내부적으로 안정을 꾀했고 양나라와 신라, 왜 등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백제 부활의 기틑을 마련했다고 한다.



1971년 7월 공주 송산리 고분의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왕릉이 발굴되었다. 청회색 섬록암에 새겨진 묘지석 글귀는 능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고했다.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은 62세인 계묘년(서기 523년) 5월 7일 붕어하시어 을사년 (서기 525)년 8월 12일 대묘에 모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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