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소중하다 - 한 뉴요커의 일기
대니 그레고리 지음, 서동수 옮김 / 세미콜론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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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그레고리는 영국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이사할 때까지 피츠버그, 캔버라, 오스트레일리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을 오가며 자라났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그후 20여년간 광고업계에서 일했다. 1995년 아내 패티가 지하철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글씨체랑 사진들이 뒤엉켜 조금 어지러웠지만, 작가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졌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전달이 되었다.

그림을 잘 못그리지만 사물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차이는 그리는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방법에 있었다. 사람들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이유는 실제로 보이는 것을 그리지 않고 생각하는 것을 그리기 때문이다. 예술가 면허증을 좀 보자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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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자기만의 방
김신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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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당장 기록하고 싶어졌다. 인스타 부계정도 만들었고 브런치 매거진 제목도 바꿨다. 

One line a day 일기장도 주문했고, 연말결산 책도 주문했다.

2022년은 나에게 매일 일기를 쓰는 한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블로그를 통해 그때 그대 일상을 기록하고, 맛집을 기록하고, 영화와 책 리뷰를 썼는데 진지하게 글을 쓴다기 보다는 바쁘게 수집하는 정도였다.

내년에는 좀더 정성껏 글을 쓰고 싶다. 

특히 매일 독서 일기를 쓸 예정이다. 가족 인터뷰와 영상도 기록해두려고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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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2
은소홀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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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접목한 성장동화라니! 정말 참신하다. 

<5번 레인>은 한강초등학교 수영부원들의 성장 이야기다. 6학년 마지막 시합.

수영부원에는 에이스 강나루(자유형), 주장 지승남(자유형), 김사랑, 박세찬(배영), 신동희(평영), 전학생 정태양(접영)이 있다.

주인공은 강나루. 언니 강버들을 따라 수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언니가 중학생이 되어서 수영을 그만두고 다이빙을 해서 속상하고 실망스럽다. 결국 묻지 못했다. 왜 수영을 그만뒀는지.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왜 포기했는지. 나루에게는 수영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

나루의 라이벌은 푸른초등학교 김초희. 자신보다 늦게 수영을 시작한 것 같은데 최근 대회에 나갈때마다 초희가 1등이다. 자존심이 상한 나루. 어느 날, 시합 경기에서 나루는 그만 초희의 행운의 수영복을 훔치고 만다. 얼떨결에 훔친 거라 나루도 편하지 않다. 

결국 초희를 찾아가 사과하고 수영복을 돌려 준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는 의미에서 대통령 배 수영대회에 기권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초희는 화를 내며 정정당당히 시합에서 이겨주겠다고 말한다. 나루가 그만두면 자신도 그만두겠다고. 

결과는 역시 초희의 1승. 하지만 과정에서 나루는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결과보가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루는 아무리 과정이 훌륭한들 결과가 형편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나루도 알았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나루 손으로, 나루의 두 팔과 다리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분함도 떳떳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226)

소설 구성은 스타트-턴-터치로 이루어졌다. 

스타트에서는 태양이가 한강초등학교로 전학오고 나루네 반에 배정된다. 그리고 나루와 짝궁이 된다. 태양이는 한강초 수영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서 수영부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턴에서는 나루와 태양이는 사귀게 되고 나루는 초희의 수영복을 훔친다. 터치에서 나루와 태양이 사귀는게 들통나고, 나루는 언니의 속마음을 듣게 된다. 그리고 승남과 초희가 사귄다.


수영에서 다이빙으로 바꾼 언니를 조금이나마 나루는 이해하게 된다.

중학교 가니까 이게 아닌데 싶더라고. 너도 알지? 나 평영 못하는 거. 배울 때 엄청 고생했는데, 지금도 느려. 근데 그런 애들 있잖아. 똑같이 배웠는데 훨씬 빨리 몸에 붙는 애들. 체중에는 그런 애들만 모여 있다. 걔네들이 게으르기라도 하면 어떻게 좀 해 보겠는데 또 죽어라 연습한다? 그럼 난 당할 재간이 없더라고. 나는 진짜 할 만큼 해 봐서 별로 아쉽지가 않아. 그리고 다이빙이 은근 재밌더라고.

날개가 없어도 아주 잠깐 하늘을 날 수 있어. 나는 물속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야. 왜냐면 누가 밀쳐서 빠지는 게 아니거든. 내가 뛴 거지. 뛰면서 계속 생각해. 최고로 아름다운 비행을 해야지.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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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친구 동화향기 11
최민혜 지음, 홍우리 그림 / 좋은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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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이유진)은 '착하다'. 

하라는 대로 군말 없이 하고, 말썽 피우지 않고, 그래서 존재감도 없는 아이를 사람들은 착하다고 한다.(32)
가장 친한 친구는 강해나다. 해나는 제멋대로고 유진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미국에 살다가 전학온 리나를 해나는 엄청 공들인다. 유진이는 함부로 대하면서. 외로움을 느낀 유진은 어느 날 자신의 사물함에 누가 놓은 '대리 친구' 쪽지를 보고 외로울 때마다 대리친구 달님을 찾는다.
혼자 분식집에 가기 싫을 때, 비밀을 말하고 싶을 때, 쇼핑을 하고 싶을 때 달님을 연락한다. 한 시간에 2천  원. 달님은 같은 반 친구 경아다. 경아는 외톨이다. 혼자 있는 걸 더 편하게 여긴다. 어머니는 절도죄로 감옥에 있고,경아는 친척집에 얹혀산다. 

유진이는 해나보다 경아가 더 친구처럼 느껴진다. 말 못한 비밀을 공유하고 외로울 때 가장 생각나는 친구가 경아다.
결국 해나에게 자신의 속 마음을 말한다.

정말 미안해. 처음부터 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너랑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어쩌다 보니까....사실은 나 크림빵 싫어해. 네 기분 맞춰 주느라 억지로 먹은 거야. 그리고 나 너희 아파트 안 살아. 너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 너희 집 앞까지 갔던 거야. 그리고 솔직히 나, 네가 나 불러 내고 일 생겼다며 휙 가 버릴 때마다 엄청 서운했었어. 속인 거 또 있어. 경아 가방에 걸려 있던 열쇠고리, 경아가 훔친 거 아니야. 내가 준 거야. 경아는 도둑 아니야. 어제는 당황해서 말을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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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피드백의 힘
리처드 윌리엄스 지음, 고원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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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 바로 피드백이다!


2007년에 나왔다는데 지금 읽어도 도움이 된다.

피드백은 단지 직장 생활을 때만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이 피드백이더라.


#지지적피드백 - #교정적피드백 - #학대적피드백 - #무의미한피드백

우리는 주로 학대적 피드백과 교정적 피드백을 많이 하는 같다.

한국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미국도 같은 문제를 겪나 보다.

지지적 피드백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같다.

보통 일을 잘하면 피드백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는 잘못했을 때만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했을 피드백을 줘야 하는 같다.

피드백이 바로 소통이다.


나도 피드백에 인색하다. 그리고 받는 것에도 서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둔다. 하지만 일이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일상적인 이야기, 인사 등이 필요하다.


#의사소통 #이해 #존중 #신뢰

존중이 중요한 같다. 나는 보통 사람을 신뢰를 먼저 하고 사람이 잘못을 했다면 그때부터는 하나하나 지적하는 편이다.

결국은 존중받는 것이 가장 어려운 같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 상사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개인적인 것을 물어보고, 안부를 묻고 말을 건다. 비록 상사가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하려는 자세를 받고 싶다


지지적 피드백을 하려면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것도 담백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지지적 피드백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지적 피드백을 적이 언제지? 당장 내일이라도 실천해야겠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라 

책의 핵심 주제 같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 표현하라.

소통을 해야 신뢰가 쌓인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주자.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내용은 좋았는데, 다만 아쉬웠던 것은 서술 방식이다.

'소설 기법' 차용해서 강사가 어떤 회사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내용으로 풀어냈다

작위적이라 느껴져 몰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15 전에는 이런 서술이 유행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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