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오, 뻥 초승달문고 25
김리리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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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리 작가의 매력에 푹 빠졌다! 뻥이오 뻥의 구수한 사투리, 말귀 못 알아듣는 순덕이가 불쌍하면서도 이입이 된다.

삼신 할머니가 뻥튀기를 먹다가 귀에 제대로 바람을 불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쥐가 내려가고, 뻥 튀기 기게를 이용해 순덕이의 귓구멍을 뻥 뚫게 된다.

너무 많이 뚫려 순덕이는 동물의 말도 듣게 된다.

억울한 사연이 있는 청개구리, 토끼와 거북이의 토끼 등의 말에 경청하고 순덕이는 사실을 알리려 한다.

그럴수록 친구들은 순덕이가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놀린다.

하지만 순덕이는 그런 오해를 푸는 해법을 발견한다. 바로 '옛날에'를 붙이는 거다.  덕분에 순덕이는 인기 있는 이야기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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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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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구미호라. 4학년 손단미. 웹툰 작가가 꿈이지만 어느날 엉덩이에서 꼬리가 불쑥 튀어나온다. 

그런 자신이 싫지만 결국 받아들이게 된다. 


단미의 친구들과 같은 모둠 친구들은 두루미, 고민재, 황지안, 배윤나, 권재이.

두루미는 단미의 베프. 운동 마니아다. 황지안과 배윤나는 2인조 혼성 아이돌 그룹 연습생. 고민재는 멸종 동물을 복원하는 고고학자가 꿈이다. 권재이는 혼자 다니며 자신을 싫어한다. 어둑서니와 연관이 있는 아이 같다.


9개의 꼬리가 나와야 하니 9편 시리즈로 나올 예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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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네 떡집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이승현 그림 / 비룡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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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리라 작가의 <만복이네 떡집>을 봤다. 베스트 셀러에 스테디 셀러!

왜 사랑을 받는지 알 것 같다. 

만 가지 복을 타고 난 만복이의 유일한 단점은 막말하는 입. 마음고 다르게 욕부터 먼저 나온다.

우연히 만복이네 떡집을 발견한다.

만복이네 떡집은 돈으로 떡을 살 수 없다. 착한 일, 아이들의 웃음으로 살 수 있다.


입에 척 들러붙어 말을 못 하게 되는 찹쌀떡 (착한 일 한 개)

허파에 바람이 들어 비실비실 웃게 되는 바람떡 (착한 일 두 개)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떡 (아이들 웃음 9 개)

재미있는 이야기가 몽글몽글 떠오르는 무지개떡 (아이들 웃음 20개)

다른 사람 생각이 쑥덕쑥덕 들리는 쑥떡 (웃음 42개)

눈송이처럼 마음이 하얘지는 백설기 (웃음 5999개)

오래오래 살게 되는 가래떡 (웃음 만 개)


바람떡이 뭔가 찾아보니 개피떡이다.

만복이는 떡집 덕분에 착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었다.


다음 타자는 장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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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폴레 아프리카
김수진 지음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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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8년 코로나 전 연합뉴스 특파원으로 6개월 동안 8개국 - 에티오피아, 남수단, 르완다,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공을 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경험했다.

코로나 전이라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여행하기에 참 좋은 수단일 것 같다. 에티오피아에서는 K-pop에 진심인 청년들을 만나, 함께 취재도 가고, 여행도 다녔다. 에티오피아에서 원시부족의 삶은 충격이었다. 징카의 하메르족의 남자는 소 뛰어넘기 의식이 있었거 여성은 채찍 의식이 있었다. 왜 항상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건 여성의 몫인가? 여전히 카로족은 접시를 입에 끼우는 풍토가 남아있다.

물루게타 올드타운에서는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라르 커피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가족들에게 하라르 커피를 예찬하는 편지를 보냈고 커피, 동물 가죽 무역업을 하며 11년 동안 살았다.

안타깝게도 농부들은 커피보다 카트라는 마약 식물을 재배한다. 커피는 최소 5년이 지나야 일 년에 한 번 수확하지만, 카트는 심은 뒤 2~3개월만 지나면 일 년에 여러 차례 거둬 팔 수 있다. 커피보다 더 적은 수고를 들이고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는 섬이다. 스톤타운은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1830년부터 노예무역을 폐지한 1873년까지 이곳에서 팔려 나간 노예만 수천만 명. 내율 등 아프리카 전역에서 잡아 온 노예들은 이곳에서 아랍 상인들에게 넘겨졌따. 아랍 상인들은 비싼 값을 받고 중동과 인도, 서아시아 등지로 사들인 노예를 팔아 부를 축적했다. 잔지바르의 노예무옄은 1873년 영국 탐험가 리빙스턴이 잔지바르를 통치하던 술탄을 설득한 끝에 폐지됐다. 잔지바르는 프리즌 아일랜드 투어, 블루 사파리 투어, 스파이시 투어 등 투어 천국이다.


사진을 참 잘 찍었다.

아프리카 입문서로 괜찮은 책이다.

유튜브 채널: http://naver.me/xcusuw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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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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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전문 분야에 종사하면서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생업은 따로 있고 부업으로 소설을 쓰다가 전업이 된 경우도 있다.

박완서 작가도 마흔이 넘어 등단을 했고,

문유석 판사는 법조인으로 살다가 2020년 지천명의 나이에 전업 소설가로 살고 있다.

<Artist's Way>에서 강조했듯이, 우리 안에 창의성은 항상 있다. 그걸 언제 끄집어 낼지가 관건이다.


소설은 꽤 길다. 1,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습지는 주인공 카야의 유년 시절을 보여준다.

2부 늪은 성인이 된 카야, 체이스의 살인사건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7살 카야(45년 10월 10일생). 혼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습지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마시걸'(습지아이)이라고 멸시와 조롱을 당한다. '백인 쓰레기'를 일컫는 '마시걸'로 카야는 혼자 살아남아야 했다.

엄마는 가출을 하고, 엄마가 가출하자 언니 오빠 넷 모두 카야만 놔두고 떠난다.

카야는 알코올 중독인 아빠와 단둘이서만 남고, 아빠마저 10살에 집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학교를 단 하루밖에 가지 못한 카야는 글도 못 읽고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 산다.

먹고살아야 되었기에, 카야는 작은 배를 타고 흑인 점핑이 운영하는 슈퍼에 카야가 잡은 물고기를 판다.

카야를 가엾게 여긴 점핑과 그의 아내 메이블은 카야가 기분 나쁘지 않게 도와준다.


그렇게 카야는 혼자 자라고, 15살이 되었을 때 테이트를 만난다.

테이트는 카야의 바로 위 오빠인 조디와 친구였고, 어렸을 때 카야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다.

카야가 눈에 밟힌 테이트는 카야를 찾아와 글을 가르쳐준다.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대학에 진학하게 된 테이트마저 카야를 버리고 떠난다.


성인이 된 카야는 극심한 외로움과 고독에 시달린다. 여전히 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우연히 체이스를 만나고, 체이스와 사귀게 된다. 물론 체이스는 카야를 이용할 뿐이다.

혼자보다는 누가 있는 게 필요했던 카야는 그런 체이스가 고맙다.

대학원에 진학한 테이트도 다시 습지로 돌아온다. 카야를 잊지 못했다.

체이스와 카야가 함께 있는 걸 그저 지켜보는 테이트.

카야가 혼자 습지생태를 공부한 것을 알게 된 테이트는 카야가 정리한 표본 샘플들을 출판사에 보내게 되고, 카야는 책을 내게 된다. 그 수입으로 낡은 집도 고치고, 근근이 연명했던 삶을 청산하게 된다.


어느 날 체이스는 죽은 채 발견된다. 모두 카야를 의심한다.

하지만 그 시각 카야는 출판사 직원을 만나러 다른 도시에 가 있었다.

카야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다. 무죄로 판결 난다.

이후 카야는 더 지역주민과 고립되어 살고 테이트와 함께 산다.

환갑이 넘어서 습지에 살게 된 카야는 배를 타고 나갔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간다.

테이트는 카야가 없는 집에 계속 살기로 결정한다. 우연히 바닥에 카야가 숨겨 놓은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 안에는 카야가 가명으로 쓴 시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최고의 반전! 체이스의 목걸이를 테이트가 발견한다.

결국 카야가 체이스를 살해한 것이 맞았다.


1부까지는 좋았는데 2부로 넘어오면서 조금 상투적으로 변한다. 살인과 법정 재판 장면은 너무 익숙한 구조다. 동물에 대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책이다. 묘사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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