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1인분도 배달되는 세상, 모두가 행복할까? - 인권 질문하는 사회 9
오찬호 지음, 소복이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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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를 40개의 테마로 정리해 차별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만큼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 나라가 없는 것 같다. (선진국 중에서)

약탈적 자본주의에 너무 길들여져 있고 문제의식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적자생존, 약육강식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삶의 방식을 꿈꾸지 않는 것 같다.

차별과 혐오 그 자체로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인간이 돈보다 우선인 사회, 인간의 목숨이 최우선인 사회에 살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통계는 우리 나라 가정의 75%가 한부모 가정이라는 것.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가정이 한부모 가정인데, 왜 부모 모두 함께 있는 걸 표준으로 삼는지 모르겠다. 

부모보다 보호자, 유모차보다 유아차, 자궁보다 포궁, 저출산보다 저출생.

단어부터 바꾸자. 그래야 인식도 따라간다.


'다움'이란 표현을 '아름다움' 외에는 되도로 안 쓰면 좋겠다.

'여자다움' '남자다움' '피해자다움' '흑인다움' '장애인다움' 모두 사라져야 할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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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이네 떡집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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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된 꼬랑쥐의 첫 친구 돕기. 

3년 만에 꼬랑지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다. 

잠자든 소원 떡집이 오픈했다. 지하에 생긴 부엌에 <소원 떡을 만드는 비법>책을 꼬랑지가 발견했다. 

생일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지만 너무 수줍은 양순이를 위한 떡을 준비했다. 

1. 말이 술술 나오는 술 떡(검은 한숨 길게 한번)

2. 마음의 소리가 조곤조곤 들리는 조롱이 떡(사랑이 담긴 따뜻한 입김 다섯 번)

3. 엉덩이가 들썩들썩 잘 놀게되는 들깨떡 (간절하게 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웃음 열 번)


부모님과 동생 양희와 신나게 춤 연습을 해서 양순이 생일 파티 때 선보인다. 

꼬랑지는 생일 파티에서 근심이 있어 보이는 고봉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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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도시소설가, 농부과학자를 만나다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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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소설가를 잘 몰랐지만, 이 에세이를 읽고 반했다. 

이력도 화려하지만 자연, 생태, 공동체, 이웃에 대한 애정에 감동했다. 

곡성은 영화로만 알았지, <미실란>이라는 멋진 기업이 있는 지 몰랐다. 

진정한 장인이 뭔지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 미실란 사장 이동현이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한국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탈도시를 꿈꾸는 나로서는 귀촌 후보지로 곡성을 넣은 계기를 마련해준 게 바로 이 책이다.



쏟아 붓는 시간에 정비례하여 글이 좋아진다면 누구라도 소설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평원을 걷듯 발전이 전혀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도약의 순간이 찾아든다. 이 순간을 거치고 나면 예전에 썼던 글들의 한계와 약점이 뚜렷하게 보이고, 다음 작품부터는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나 역시 머리가 펑 하고 터질 것 같은 도약의 순간이 지난 후에 소설가가 되었다. 1995년 늦여름, 저녁 7시까지 꼬박 열두 시간을 집중해서 집필에 매달린 날이었다. 그 작품이 바로 1995년 출간한 저녀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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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옆집 -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조윤민.김경민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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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팍팍해서 요즘 직장 다니면서 투잡, 사이드 허슬 등이 유행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직장은 돈과 안정을 위한 곳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직장 외 시간에 해야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첫 직장을 다닐 때만해도 사이드 잡은 꿈도 못 꾸었다. 야근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일단 자영업이 쉽지 않았고, 혼자 할 염도도 못 냈고, 주변에 사업을 하는 친한 사람도 없었다. 


<세탁소옆집>의 두 주인장은,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맥주편집숍을 열 수 있었을 것 같다. 

취미를 업으로 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맥주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만약 돈을 벌면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주인장은 일단 주변에 술집을 하는 지인이 있어서 몇 번 땜빵을 나간 적이 있었고, 

맥주에 대한 무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기왕 남의 술집에서 놀 거 내 술집을 열자라는 생각에도 공감이 간다.

휴가 때는 해외 맥주 페스티벌도 가고 브루어리도 가고 맥주 레시피도 개발하고....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이 책 덕분에 처음으로 사워 맥주를 알게 되었다. 

해외는 아직 못 가지만, 국내 브루어리 투어도 몇몇 마음 맞는 지인들과 다니고 있다. 

기왕이면 업으로 맥주를 하고 싶진 않지만, 맥주 관련 글도 쓰고 브루어리 투어 관련 글도 쓰면서 취미로 사이드 허슬을 해보려 한다. 


안타깝게도 세탁소옆집은 2년 전에 문을 닫았다. 안 그랬으면 올해 꼭 방문했을 텐데.

역시 3년 이상 지속하는 가게는 없다더니....왜 접었을지 궁금하다. 

주인장들이 다른 사이드 허슬을 준비하고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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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훅! 창비아동문고 295
진형민 지음, 최민호 그림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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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학기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반정 엄선정과 꼴등 이종수가 사귀고, 박담과 김호태가 사귄다.
신지은은 김호태를 짝사랑하지만 고백을 못 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지은은 우정을 택한다.
가장 의외의 커플인 선정과 종수는 결국 한 학기가 안 돼서 헤어진다.
첫 사랑이 이어지기는 불가능하니까. 모두 미숙하니까.
호태는 엄마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이사를 하게 된다.

욕망: 사랑하고 싶다.
사건: 선정과 종수의 사귐과 헤어짐, 
절정: 호태의 이사

작가는 농사 짓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고구마 캐기나 마늘 심는 것 등 설명이 무척 자세하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오랜만이다. 특히 성과 이름을 붙여서 쓴 아동 소설은 처음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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