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자기만의 방
김신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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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당장 기록하고 싶어졌다. 인스타 부계정도 만들었고 브런치 매거진 제목도 바꿨다. 

One line a day 일기장도 주문했고, 연말결산 책도 주문했다.

2022년은 나에게 매일 일기를 쓰는 한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블로그를 통해 그때 그대 일상을 기록하고, 맛집을 기록하고, 영화와 책 리뷰를 썼는데 진지하게 글을 쓴다기 보다는 바쁘게 수집하는 정도였다.

내년에는 좀더 정성껏 글을 쓰고 싶다. 

특히 매일 독서 일기를 쓸 예정이다. 가족 인터뷰와 영상도 기록해두려고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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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이향규 지음 / 창비교육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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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술술 읽혔다. 역시 50대의 저자는, 지금까지 내가 읽은 그 어떤 에세이보다 감동적이다.

30년 동안 다문화, 탈북민,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일을 했다.

저자 역시 다문화 가정이다. 물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문화'가족은 아니다. 남편은 영국인이기 때문이다.

나도 몇 년 전부터 '다문화'라는 단어가 불편해졌다. '다문화'가 불러일으키는 선입견과 편견이 싫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국제결혼'도 그냥 '결혼', '다문화 가정'도 그냥 '가족'으로 봐주면 안될까?

개인에 초점을 맞추면, 차별도 갈등도 덜 할 것 같은데.

왜 우리 사회는 구별짓기를 좋아하는 걸까?

언제 이런 쓸데없고 소모적인 예산 낭비, 정책 낭비를 그만둘까?

내년이 대선인데, 마음에 드는 정치인도 없고, 정책도 잘 모르겠다.

국민들은 부동산에만 미쳐 있는 것 같다.

정말 중요한 문제, 공평, 차별, 연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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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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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술에 대한 에프소드가 다양할 수 있다니!

김혼비 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나도 꽤 술을 좋아하는데, 

내가 처음 술을 마신 계기, 

술버릇, 술에 얽힌 일화를 떠오르게 되는 책.


김혼비 작가의 여자 축구 책과 다음 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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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발레 - 그래도 안 힘든 척하는 게 발레다 아무튼 시리즈 16
최민영 지음 / 위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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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나도 발레에 도전했었다. 하지만 몇 개월 못하고 그만뒀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발레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요즘 '나빌레라'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이 들어 하는 발레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했다.
그보다 발레 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다..ㅎㅎ

저자처럼 나도 마흔을 앞두고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아마 가장 꾸준하게 오래한 운동이 필라테스일 것이다.
다른 운동보다 나와 맞았고, 일단 필라테스도 속근육을 키우는 거라 조금만 운동해도 땀이 비오듯 흘렀다.
그래서 저자에게 발레가 있듯이 나는 필라테스를 적극 권하고 싶다.
지금은 필라테스와 플라잉요가를 병행하고 있다.
플라잉 요가는 또 다른 근육들을 쓴다.
무슨 운동을 하든 마흔이 넘으면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체력도 바닥난다.
나처럼 여럿이서 하는 운동이 싫다면 요가나 필라테스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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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모든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 젊은 철학도와 떠돌이 개 보바가 함께 한 14년
디르크 그로서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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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이 쓴 이런 철학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다른 철학서, 종교서는 매우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가볍고 에세이 같아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자신의 개 보바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을 담고 있으니 더 쉽게 읽힐 수밖에.

이상하게 개 이름이 보바인데 자꾸 바보라고 부르게 된다; 전혀 바보스럽지 않지만...


특히 보바가 고통과 트라우마르라 대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보바는 우산을 무서워한다. 비오는 날 저자와 산책 나갔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우산을 보고 도로 중앙으로 도망친 적이 있다. 이날부로 저자는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저자는 보바가 비록 우산을 보고 공포에 질려 도망쳤지만, 우산이 사라지자 즉시 신뢰감을 회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트라우마가 생기면 생각과 상상을 통해 부풀고 강해져서 트라우마와 전혀 상관없는 상황들까지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바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때릴 거라 가정하지도 않았고, 단지 그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나의 불건에 한정했다.  (129쪽) 

보바는 매일매일 새롭게 보는 능력을 갖췄다. 


이렇듯 동물을 스승으로 삼는 경우는 많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나의 문어 선생님>도 그렇고, 자연 속에서 스승을 삼는 게 훨씬 많다. 저자의 불교에 대한 탐구는 좋지만, 너무 한국 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아쉬웠다. 외국 사람들은 여전히 불교를 중국, 일본, 인도, 티베트 불교로만 한정하는 것 같다. 


불교는 크리스털 공처럼 투명하고 맑습니다. 티베트에서는 이 공이 붉은 탁자 위에 놓여 있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은 대개 불교가 빨간 크리스털 공이라고 생각하고, 그 빨간빛을 더 빛나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한다. 서양은 먼저 그 투명하고 맑은 공부터 본 다음, 그 공을 어떤 탁자 위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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