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는 참 좋은 취미다. 

하나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완결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다. 

작가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다고 한다. 개요 짜는 사람 안 짜는 사람. 일단 써봐야 안다. 그래야 자신의 스타일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글쓰기만큼 공평한 작업도 없다. 모든 초심자에게 이토록 공평하게 막막한 분야가 세상에 얼마나 남았단 말인가. (81)

메모도 각자 편한 방식대로 하면 된다고 한다. 


창조의 즐거움은 나이가 들수록 누릴 기회가 줄어든다. 글쓰기는 창조의 기쁨을 느끼기에 참 좋은 활동이다. 

저자도 첫 장편은 3년 걸렸고 두 번째 장편은 2년 걸렸다고 한다. 

당장 하나의 테마로 200자 원고지 600매를 쓰는 일부터 하라고 한다. 


또한 어떤 책이 훌륭한지 발견하고 추천하고 입소문을 낼 독서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피력한다. 


글을 쓰고자 하는 열망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 열망의 크기에 비례해서 우주가 답을 주는 게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번째 글쓰기 - 당신의 노동을 쓰는 나의 노동에 관하여
희정 지음 / 오월의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록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논픽션을 좋아하지만 내가 직접 기록을 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남의 쓴 기록을 읽는 건 좋아한다. 

르포, 인터뷰 집. 물론 르포보다 인터뷰 집이 단편적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건 몇 배로 더 힘들 것 같다.


희정 작가는 대학교 졸업 이후 학교의 청소 노동자들을 인터뷰 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록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나이대 별로 기록노동자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꼼꼼이 알려주고 있다. 주로 싸우는 사람을 기록하는 저자. 


질문을 받은 사람은 침묵하거나 속에 담긴 것과 다른 말을 꺼낸다. 그렇게 말문이 막힌 사람들을 두고 세상은 '소외된 사람' '목소리가 없는 사람'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 명명한다. 그제야 기록자는 '그'를 만나러 간다. 가서 묻는다. 자신이 그에게 첫 질문을 하는 사람이라 믿으며. 그러다가 깨닫게 된다. 자신 또한 세상의 질문과 다를 바 없는 말을 쏟아내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33쪽)


저자는 솔직하게 망친 경험도 서술한다. 질문의 전제가 자신의 고정관념을 나타내서, 무지해서, 경험이 부족해서.  

당연함은 특권이다. 내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나의 보편적 경험은 달라진다. 


20대 때는 라포 형성을 위해 억지로 ㄹ웃기도 하고, '무난한 여자'인 척 한다. 나와 달라서 불편함을 느껴서 입을 열지 않은 경우도 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217일 파업, 시그네틱스 여성 노동자들의 네 번째 해고, 퀴어 세 사람의 A/S 인터뷰, 대학 청소 노동자 노조 설립 등을 다루고 있다.

 A/S 인터뷰 집이 참 좋다. 그렇게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들은 해고 통고 앞에 아쉬울 것도, 절망스러울 것도 없다. "해고한다면 겁낼 줄 아냐."  "쌓여온 게 폭발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아줌마'고 비정규직이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그게 있어, 울분이. 그 열기가 폭발력이 있었어요." (119쪽)


노화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인데, 나이에 이런 비하가 따라붙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비하의 대상이 되는 일을 유예하려면 '돈'이 있거나 돈으로 형성한 절음(안티-에이징)이 있어야 한다. (122쪽)


"우리의 지나온 삶 자체가, 용역 히ㅗ사에 있으면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는 것을 본인(도로공사)들이 더 잘 알아요."

자리 한 켠, 설 곳 하나 마련하려고 치열하게 살아냈다. 그 전력으로 이들은 자신들을 단순무식으로 보는 시선, 자신들의 싸움을 막무가내로 보는 시선, 자신들의 노동을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반복으로 보는 시선을 거부했다.

옆 사람과 함께 가는 일, 뭉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들이 치열하게 살아온 과정에서 획득한 교훈이다. 함께했고, 조직했고, 그러므로 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25쪽)


 

정확히 관찰되고 기록된 현실은 언제나 가장 대담한 작가의 상상력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흥미진진하다. (귄터 발라프)



그의 인생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나와 나눈 한두 차례의 인터뷰가 아니었다. 나를 거쳐 세상에 쏟아낸 몇 마디 말도 아니다. 그가 말하고 움직이고 관계 맺어온 시간 사이에 나와의 만남도 놓여 있을 뿐이다. (105쪽)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온다. 아무래도 억울해서 목소리를 내다보면 그 목소리를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순간 사람이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님을 각성한다. 본인도 옆 사람을 위해 좀 더 버텨준다. 그렇게 서로를 버티게 해준 사람들의 행렬을 뒤쫓아 나도 녹음기와 노트북을 챙겨 들고 간다. 그제야, 그러니 내가 보게 되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겪어내고 있는(또는 겪어낸) 사람이다. (19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민의 답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글배우는 다양한 고민을 세 꼭지로 정리하고 있다. 열정, 평온, 사랑.

그중에서 내가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을 발췌해 봤다.

저자는 30대인 것 같은데, 30대 고민이나 40대 고민은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특이하게, 고민에 대한 답을 보통 3~5개로 요약해서 적고 있다.


멋있는 어른이 되는 법

첫째,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둘째, 감정을 다 표현하지 않는 거야. 누구도 내 감정을 다 받아주어야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셋째, 슬픔을 슬픔으로 끝내지 않는 거야.

어른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늘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자신을 돌아보고 더 좋은 모습을 고민하는 사람이야.


월 소득 5000만 원을 버는 사람들

첫째, 과감히 더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 돈을 사용한다. 

둘째,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셋째, 항상 멀리 보고 선택한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법

첫째, 아닌 것에 있어서 명확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내 생각을 다 말하려는 습관은 상대방으로부터 존경받기 어렵다.

셋째, 내 역할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나는 멋지게 늙는 법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아마 주변에 멋진 어른, 존경하고 싶은 어른이 많지 않아서 그럴 것 같다.

특히 감정은 다 표현하면 안 된다는 말이 공감이 갔다.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언어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국인 중에서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감정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남의 감정도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란 생각이 든다.


#자기계발 #문제해결 #글배우 #인간관계 

#일 #사랑 #경제적자유 #해답 #삶의지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와 채소수프 - 어느 고기 애호가의 비거니즘에 대하여
이보람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는 연남동에서 책방을 한다. 책방을 하면서 고양이 집사가 되었고 지금은 7마리와 함께 산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나 동물들의 웰빙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채식을 하게 경우다. 육식애호가였던 저자가 채식을 하게 이유가 무지 설득력 있고 하나하나 채소에 관심을 가지게 모습도 나와 비슷하다.

코로나19 때문에 비건을 결심하게 되었다. 외식을 하지 않게 되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요리할 시간이 많아졌고, 기후위기와 자원순환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다. 비록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고양이, , , 키우고 싶다

작년부터 텃밭도 가꾸게 되었는데 올해는 본격적으로 심어보려고 한다

나도 초반에 비건을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졌지만 사찰 음식이 아니어도 비건 요리책들이 많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얼마 <셰프의 테이블>에서 정관스님을 알게 되면서 사찰음식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기회에 사찰음식, 공양 등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다.


저자는 요즘 건강, 환경, 동물, 채식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데 이런 책방지기는 우리 동네에 없는 거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있는 곳이 동네마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주변에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고, 그나마 친구들은 배려해서 만날 때는 내가 먹을 있는 식단 위주로 가긴 하지만, 비건 친구가 동네에 없는게 가끔 아쉽다. 물론 동네에 청년들이 하는 비건페미니즘 책방이 있긴 한다. 그나마 20대에서 비건들이 많아 다행이다

작년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250 명이라고 하는데 인구 분포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MZ 세대가 많을 같다.


저자는만약 악마가 나타나서 나에게 고기를 먹으면 1 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한다면 소도 돼지도  닭도 먹 것이다라고 솔직히 고백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있는 만큼만 신념을 실천하면 된다.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일곱 마리 고양이 보호자인 저자가 존경스럽다. 완벽한 채식을 못해도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을 키우고 소중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동물 학대와 착취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될 것이다

202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곰의 쓸개를 얻기 위한 사육은 금지된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법이 제정돼서 반갑다

올해는 이런 제정이 많은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은 처음 채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뭐든 되는 상상 - 지친 하루를 반짝이게 바꿔 줄 일상 예술 프로젝트
박성우 글, 허선재 소품 아트 / 창비교육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면 와! 감탄하게 된다. 나도 이런 상상력을 발휘해보고 싶다. 모든 소품이 예술작품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