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거니즘 만화 (리커버 한정판) - 어느 비건의 채식 & 동물권 이야기
보선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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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비건 시작할 보선 작가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 읽었다. 읽었을 때는 축산의 현실,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을 가졌다. 

지금은 비건 2년차다 보니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보니 다른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가령 펭귄 영상이라던지, 비거니즘을 위한 작은 노력들, 


비거니즘을 위한 작은 노력

일주일에 하루 비건 되기

가죽 제품 사지 않기

육식 사진 SNS 올리지 않기

동물원에 가지 않기


비건을 하면서 다행히도 지인들은 수용적이었다.

나랑 만날 때도 내가 먹을 있는 음식점 위주로 가고, 배려를 해줬다.

그들의 생각이 나때문에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보선 작가가 얘기하듯각자의 취향이 서로의 취향이 되는 느낄 있었다.


예전에는 화장품이나 등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비건이라 선택권이 좁아지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선물 때도 비건 화장품이나 제로 웨이스트 제품 위주로 고르고, 옷도 비건이 아니면 사려한다.

물론 보세옷이나 중고 옷을 때는 선택권이 없지만,

다른 의미에서 환경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안하다.


연민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회피의 감정일 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쟁을 반대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  난민이라도 받아들이는 거에 찬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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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
이동호 지음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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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축산인이다. 2014년에 귀촌해 대안축산연구회 소속이다. 소는 키운 적 있지만 돼지는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었다. 축산인은 축산업의 말단에 위치한다. 

축산인이 농촌의 현실을 알려주니 더 와 닿는다. 

제목에 속았다.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키우던 돼지를 도축하지 않을 줄 알았다. 

물론 저자는 이후에 채식주의자가 된다. 

어찌 보면 생태계와 왜곡된 축산업을 바꾸기 위해서는 채식이 제일 쉬울 수도 있다. 안 먹으면 덜 죽일 테니까.

인간이라면 누구도 생명의 고통을 마주치지 않고 싶어 한다. 

옛날부터 도살을 하는 직업을 천시했고, 지금도 가장 취약계층, 외국인 노동자들이 축산식 공장에서 일한다. 

저자는 해외 취업으로 도살장 공고를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건강한' 돼지를 원하지 않는다. '더 빨리, 더 많은' 돼지 사육을 목표로 한다. 오히려 무항생제가 동물복지에 반한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 돼지를 그저 풀떼기로 보는 이러한 시선은 정말 천박하고 무섭다.


결국 우리는 싼 고기를 먹고 있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싼 가격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이다. 

싼 가격은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걸 전제로 설정된다. 적정량의 고기를 먹는다면 전체 비용은 오르지 않을 것 같다. 가축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매몰비용과 보상금, 지나친 육류 섭취로 인류가 겪고 있는 각종 질병을 생각하다면 무엇이 저렴한 것인지 고심해보아야 한다. (181쪽)

 

마블링이니, 육즙이 어떻니, 금겹살 등의 단어가 사라진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 소는 옥수수 알곡을 먹어야 한다. 근육에까지 지방이 있다는 것은 소가 고통스럽게 성장했다는 뜻이다.(162쪽) 우리는 고기들의 고통을 먹는 것이다. 그렇게 먹은 고기가 어떻게 인간에게 이로울 것인가? 곡물로 인해 소의 위도 인간의 위와 비슷한 산성이 되었고 '햄버거병'이 증가했다.

돼지도 특정 부위만 인간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더 많은 돼지를 키워야 한다. 뒷다리살까지 먹는다면 돼지 전체의 사육 마릿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이 보기 싫다고 해서 공장식 축산을 방치할 순 없다. 동물계의 홀로코스트 아닐까? 

인간이 불편하게 여기는 사육과 도살을 대행해주는 게 공장식 축산이다.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저자가 직접 돼지를 도살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직접 눈으로 손으로 한 행위는 잊혀지지 않으니까. 

 정치인들, 시민들, 모두 이 책을 읽고 우리 농가의 현실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공장식 축산을 지원하지 않고, 오히려 세금을 더 많이 냈으면 좋겠다. 환경을 파괴하고 건강을 파괴하는 나쁜 시스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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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지 않는다 - 세상에 가려지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 선택한 11명의 이야기
박희정.유해정.이호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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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가정, 청소년 홈리스, 장애인, 탈북민, 청폐모, 위티, 자립팸 등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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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정원 - 개정증보 리커버 에디션 아티스트 에디션 컬러링북 1
송지혜 지음 / 앵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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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

그림 실력만큼 색칠도 잘 하고 싶은데

조화롭게 색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왜이리 남의 그림이 더 멋있어 보이는지.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 내 마음에 들겠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스토리다. 

소녀는 시계 속의 요정을 쫓아 다른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

부엉이의 깃털에 기대어 잠들어 일어나보니 다시 방이다.

소녀의 멋진 꿈의 세계를 이쁜 색깔로 채우고 싶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꿈 이야기를.



시계, 풍선, 부엉이, 하늘이 모티프인 컬러링북.



송지혜 작가는 컬러링 북 시리즈는 북미 판권이 계약돼 2015년 미국 아마존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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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 Yerong's Doodles 예롱쓰의 낙서만화
예롱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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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린 만화 에세이다.

전국민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나라 '배려' 문화가 왜곡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약자에 대한 '배려'를 너무 강조하고 '권리'를 외면하는 것 같다.


편견으로 시작된 칭찬과 동경은 인종차별의 일종이다.


정답이다. 편견을 들어다 보고, 경계하고, 타인의 권리도 주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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