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도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신혜연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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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떈 30대를, 30대 땐 40대를. 이제 40대가 되니까 50대의 삶이 궁금해졌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40대나 50대나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인생의 진리는 비슷한 건지 요즘 분위기가 비슷한 건지.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모습과 50대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만 가계부를 쓴다는 것, 루틴의 중요성,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새로웠다.


난 진작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화장도 안 하고, 일기 쓰기, 당일 여행, 박물관 가기, 봉사하기, 가치 소비를 하고 있다.


7년 단위로 친구 중 50퍼센트가 바뀐다. 친구 새로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친구와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다.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늘 와 닿는다. 7년 단위로 반이나 바뀌다니. 7년 전이면 2015년인데 정말 그 때 친하게 지낸 사람 중 지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몇 명일까? 


50대의 나의 모습이 잘 상상이 안 가지만, 어른스러웠으면 좋겠다. 

멋진 어른이 되는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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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맙다 - 30만 부 기념 전면개정판
전승환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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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다시 펴낸 <나에게 고맙다>

시와 사진,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사진 하나, 편집 하나에 정성이 느껴진다.

말랑말랑한 글들이라 새벽에 읽거나 여행가서 읽으면 좋을 같다.


바쁘게 사는 2030 세대들이 좋아할 같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 부모에 대한 이야기, 별것 아닌 것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이기주의 <말의 품격> 결이 비슷하다.

잔잔한 위로가 필요할 읽으면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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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의 자연 치유 - 치유를 위한 비움과 알아차림 명상, 요가, 그리고 자연식
문숙 지음 / 샨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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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 님의 유튜브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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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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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작가의 소설은 <연년세세>밖에 읽었지만 매우 독특하고 문체도 특이했다. 

작가가 매우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일 거라 생각했지만 <책읽아웃>에서 들어 보면 그렇진 않았다.

역시 책과 말은 다른가 보다. 

<일기>에서 황정은 작가의 관심과 성격을 조금 엿보았다. 

사회과학 책들을 즐겨 읽는 것을 알았고, 몸이 매우 아팠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허리 운동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 

건강을 잃어본 사람만이 건강의 중요성을 안다고 생각한다. 나도 가족 중에 수술을 번을 적이 있어서 간접적으로 건강을 챙기게 되었다. 자신의 건강을 믿고 다른 사람에게 훈계를 하는 사람을 제일 이해할 없다. 정신력으로 버티라느니 먹으라느니, 공감 능력도 없고 매우 폭력적이라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기는 목포행과 흔이었다. 

작년에 목포 여행을 적이 있는데 세월호 목포신항만거치안내가 있다는 생각지도 못했다. 어떻게 그렇게 무심할 있었을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작가들을 존경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쉽지 않을 어렸을 성폭행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친족간 성폭행. 나도 주변에 들은 적이 있지만,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일이라는 안다. 그래서 작가의 고백이 고마웠다. 미투가 우리 사회를 일부 정화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여성 억압적이고 차별적이다. 특히 성폭력에 대해서 여전히 남성/가해자 편이다. 

<연년세세>에서 한세진이 뉴욕에 이야기가,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다. 치열하게 쓰는 원고 노동자의 글은 독자도 느낄 있는 같다. 작가의 다른 에세이도 기대된다.

아파서 병원을 오래 다닌 적이 두번 있다. 한번은 영양실조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고 다른 한번은 디스크 문제였다. 첫번째 질병의 증상이 내 경우엔 주로 무기력이었는데 두번재 질병의 증상은 도대체 설명하기가 어려운 고통이었다.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어 진통제를 먹으며 가만히 서 있거나 걸으며 지냈다. 2009년에서 2010년 사이로 동거인과 내가 옥탑에 살던 때였고 읽고 쓰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고 5년쯤 지난 해였다. 난방과 냉방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주거 환경에서 나쁜 자세로 소설작업을 했고 그 와중에 재판정으로 취재를 다녔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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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주)안온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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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는 연륜이 들수록 글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생각의 깊이도 명료해지고, 문장력도 쫄깃쫄깃한게 순식간에 읽힌다. 

동년배라 그런지 비슷한 고민과 생각들이 엿보인다. 

제목도 어찌나 잘 지었는지 <조상 혐오를 멈춰주세요>에서 제사에 대한 정의가 어쩜 그리 정확한지. 제사는 "(남자네 집안)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의 집 여자들이 동원되어 고생해서 만든) 음식을 (해봐야 전 부치는 걸 거드는 게 전부인 남자들이)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남녀차별 집약적) 의식"인 것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오히려 우리나라는 코로나 기간 중에 이혼율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 이유가 바로 집안 행사, 제사 등이 줄어서 부부간 갈등이 줄었다는 것. 우리나라 가족들은 왜 제사와 같이 쓸데없는 걸로 싸우는 지 모르겠다. 저자가 말했듯이 제사를 안 지냈다고 후손들이 망하라고 저주하고 복수를 계획하는 조상이 정말 있을까? 무엇보다 후손에게 복과 재앙을 골라서 내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녔으면서 밥 한 끼를 알아서 먹지 못해 배고프다고 꿈에까지 찾아오다니 정말 독특한 영혼이 아닐 수 없다. (84)


<축구와 집주인>편을 읽고 집주인과 싸우는 이야기를 읽고, 나도 태권도나 주짓수와 같은 운동을 올해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어렸을 때 몸 쓰는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우리 엄마는 절대 몸 쓰는 운동을 싫어하신다.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고;;) 못해서 두구두구 열받았다. 40대 되서 '몸쓰는 운동 좀 해볼까'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갑자기 들게 되었다. 저질 체력이겠지만 하다보면 '내 나이 돼 봐. 그럼 이렇게 할 수 있다니까?'라고 말하는 50대 언니가 되고 싶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참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구나. 물론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났겠지만 그런 추억들을 잊지 않고 기록한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우리에게도 그런 다정한 순간들이 있었을 텐데, 안 좋은 일들만 먼저 기억하지 말고, 고마웠던 일, 감동받은 일을 기록하고 글로 남기면 훨씬 살만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축구, 축제, 술, 다정에 이어서 저자의 다음 책은 어떤 주제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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