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홍모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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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존자 김동수씨와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2년 동안 김홍모 작가가 그린 만화다. 제주에 살고 있는 세월호 생존자 24명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가 없다는 것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올해 이태원 압사 참사를 보며 그때와 지금이나 경찰, 해경, 정부 당국은 무엇을 했나? 모두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그나마 소방대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가장 믿음직하다. 

세월호 관련 책은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직접 그 참사를 겪은 당사자들과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우리가 느끼는 건 새발의 피겠지. 전국의 172명의 생존자는 지금 어떨까? 

이태원 참사를 보며 제대로 된 사람이 공직에 없나 싶다. 

단원고 2학년 325명을 포함한 전체 승객 476명. 304명이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 

매년 4월에 이 책을 사람들과 나눠 읽어야겠다. 잊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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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 고통에서 삶의 치유로
양혜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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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책.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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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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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에 대해서는 궁금했다. 

하루키가 왜 독보적인 존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일본 문학계와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독고다이로 그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건 장편 소설을 쓸 때 매일 200자 원고지 20매를 6개월 동안 쓴다는 것. 더 놀라운 것은 퇴고를 6번이나 한다는 것. 그래서 기본적으로 장편 하나를 출판하는데 일 년이 걸린다고 한다.  

문학상 보다 독자의 평판을 가장 중요시하는 그의 태도가 좋았다. 저자와 독자는 직거래 하는 관계이고, 특히 신뢰감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 신뢰를 쌓는 작가라는 게 부럽다. 벌써 40년 동안 글을 쓰는 그이고, 무엇보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책을 내는 것이 그가 꼽는 최고의 소설가다. 

현재 97세라니! 2020년까지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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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7
김경순 지음, 이지훈 그림 / 리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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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조앤 롤링 자서전이 읽고 싶었는데 아동용 작가 소개 밖에 없었다.

이거라도 읽자 해서 골랐다.

조앤 롤링의 부모는 모두 군인이었을 때 만났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조앤을 낳았다. 

1965년 생인 롤링은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사랑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꿈은 홀로 간직했다.

여동생 디를 위해 <토끼와 꿀벌 부인>을 썼다.

어머니는 다발성경화증에 걸렸다. 1987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제사면위원회에서 3년을 일하지만 공상이 일이었던 롤랭은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두 번째 직장은 멘체스터에서 구했다. 런던에서 멘체스터로 통근을 할 때 우연히 기차에서 학교 친구 숀을 만난다. 손과 연애를 하지만 결혼을 원치 않았던 숀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이때 조앤은 해리포터를 구상하게 된다. 

1990년 어머니가 죽자 충격을 받은 조앤은 포루투갈의 영어 교사를 지원하게 되고 거기서 남편을 만나 1992년 결혼하게 된다. 

폭력적이고 바람둥이였던 남편과 이혼하고 1993년 에든버러로 오게 된다. 

영국에 돌아와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글에 매진하게 된다. 1995년에 드디어 해리포터 1권을 완성하게 된다.

12곳의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자 1년 뒤 블룸스베리를 만나게 되고 260만원의 원고료로 출판하게 된다. 

1997년 1000부를 출간한다. 1998년은 1억원에 미국 출판사에 팔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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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언니 - 언니들 앞에서라면 나는 마냥 철부지가 되어도 괜찮다 아무튼 시리즈 32
원도 지음 / 제철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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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도는 경찰관이다. 경상도에서 태어났고 2녀 1남 중 막내다. 위에 여섯 살 많은 오빠는 뇌병변1급 장애인이다. 어렸을 때는 "오빠 때문에 너를 낳았어."라는 말을 들었다. 내성적인 성격의 저자는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간 합숙훈련을 받으면서 경찰관 언니들을 만나게 된다.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역시 마뉴팍투라 군단 이야기다. 친한 경찰관 언니 세 명(수홍, 시벨, 대장)과 5박 6일의 체코 프라하 여행을 떠났다. 이름이 마뉴팔투라인 이유는 체코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서 땄다. 마뉴팍투라 매장의 80%를 한국인이 구매한다는 상품인 맥주샴푸를 바리바리 사 들고 걷던 모습이 너무 행복해서였다.


사랑하는 언니들과 동유럽의 작은 식당에서 저녁으로 닭고기와 맥주를 먹으며 웃고 떠드는 일 같은 건 비루하기만 했던 내 인생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을,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에피소드인 줄 알았다. (27쪽)


이런 순간들이 있다. 사람이 모이면 희한한 시너지가 나는 경험. 평생 이 순간을 기억할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인생을 만드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어울리는 건 어렵지만 또 그만큼 행복하다.


개별 언니들의 이야기도 좋았고 마지막에 피해자가 되는 수많은 평범한 언니들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하버 언니에 대한 부분이다. 굳이 그 에피소드를 넣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언니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왕후장상 경찰관 동생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여성들의 연대가 참 소중하다. 여성들만 모이면 참 재미있게 노는데 이상하게 남자들만 모이면 재미없어 한다. 여자라면 <아무튼 언니>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참 멋진 언니들이 많다.


여성들이 피해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치밀하게 짜놓고도 피해 여성 개인의 운이나 노력만을 물고 늘어진다. 그렇다면 나는 이에 대응하여 모든 여성이 억세게 운이 좋기를 바란다. (157쪽)


모든 언니들을 응원한다. 우리 살아남아서 여성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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