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잘 팔리는 책들의 비밀
한승혜 지음 / 바틀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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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8권의 베스트셀러를 읽고 주제별로 분류해 이 책을 구상했다.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에는 도서의 판매량을 정식으로 집계한 자료가 없다고 한다. 출판사들도 판매 부수를 알려주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저자는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만 의존해 5년 이내의 도서를 선정해서 읽었다. 


베스트셀러의 경향을 5주제로 묶었다. 자기계발서, 힐링 에세이, 대중소설, 유명한 작가, 비문학 도서로 나뉘었다. 

여기서 언급된 베스트셀러 중 내가 읽어본 건 <언어의 온도><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미 비포 유><아몬드><82년생 김지영><나미야 잡하점의 기적><1Q48><사피엔스> 총 9권이다. 자기 계발서는 한 권도 안 읽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독서 초보자에게 의지할 곳은 베스트셀러 뿐이라는 거다. 결국 많이 읽어야 독서 취향도 생긴다는 것. 

베스트셀러도 나름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난 베스트셀러보다 독서 초보자는 스테디셀러를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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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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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작가 인터뷰를 보고 관심이 생겨 <불편한 편의점>을 읽기 시작했다. 

밀래 서재 1위를 하면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왜 1위가 되었는지 알겠더라. 

총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독고라는 노숙자가 편의점 알바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인물별로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사연이 친숙하고 공감이 갔다. 

특히 '불편한 편의점'에서 작가는 실제 김호연 작가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을 것 같다. 

5편의 장편을 썼는데 잘 알려지지 않다가 <불편한 편의점>으로 대박을 나서 축하드린다. 

역시 작가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이다. 뭐가 언제 어떻게 대박날지 모르니 꾸준히 써야 한다. 

불편한 편의점 드라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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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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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지만 좋아하는 류의 소설은 아니다. 

여러 인물이 김하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서술한다. 


2002년 김다언의 언니 하언이가 살해당했다. 

목격자인 한만우의 잘못된 진술 때문에 다언은 그가 범인이라 의심한다.

실제 범인은 아마 하언이가 탔던 차를 몰던 남자아이였을 것 같다. 

몇 년 후 그의 아내가 서술하는 장면에서 그녀가 목격자라는 걸 드러낸다. (그들 부부의 딸도 사라진다. 이 대목도 너무 작위적이다)


인물 모두 너무 답답하다. 

내가 왜 성인 소설을 안 좋아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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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 (완전판) - 나일 강의 죽음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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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접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낯설지는 않지만, 

현대 추리 소설과 스타일이 너무 달라 읽으면서 좀 지루했다.

일단 등장 인물들이 너무 많고, 살인 사건과 관련 없는 곁가지 이야기들이 많다.


영화를 보지 않고 결말을 알아냈다면 반전 때문에 놀랐을 수도 있는데

범인을 아는 상태에서 책을 보니 불필요한 살인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

유명한 탐정 에르퀼 푸아로는 휴가차 이집트로 온다. 미국의 부자 리넷 리지웨이는 친구의 약혼자 사이먼 도일과 결혼한다. 둘은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온다. 그들을 따라오는 사이먼의 옛 약혼녀 재키( 자클린 드 벨포르) 신혼 여행 도중 리넷은 관자놀이에 총을 맞아 살해된다. 그리고 다음 날 리넷의 하녀 루이즈 버젯도 살해된다. 루이즈 버젯이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목격한 오터번 부인도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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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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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든은 속물주의와 타락한 세상 한가운데 섬처럼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이 소설은 학교 왕따였던 아이의 자살, 사랑한 동생 앨리의 죽음, 부모와 교사 등 어른들과 불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17세 소년의 시선으로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한 소년의 사고의 흐름과 감정을 적나라하게 이해할 수 있고 비슷한 고민과 방황을 한 독자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홀든에게 동생 피비가 뭐가 되고 싶냐고 묻자 갑자기 홀든은 호밀밭을 걸어오는 아이들이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한다. 홀든이 파수꾼을 자처한 것은 아무도 자신에게 그런 역할하지 못한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 서운함, 배신감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한 소년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추악한 세상에 대한 조롱, 내면의 불행 등을 읽으면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기에서 그친다. 1980년대 이 책을 읽고 잘못된 선택을 한 사례들이 발생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1980년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채프먼의 애독서였고. 이 소설에 집착한 존 힌클리 주니어는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을 저격했다. 스토커인 로버트 바르도는 1989년 영화배우 레베카 셰퍼를 살해했을 때 이 소설을 지니고 있었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부조리하고 추악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 있을 뿐 이를 이해하고 자신을 지키며 함께 살려는 통찰력은 부족하다. 허위와 가식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홀든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존재는 동생 피비다. 하지만 피비도 언젠가는 어른이 될 것이다. 홀든은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지만 우리는 홀든이 커서 외딴섬과 같이 은둔해서 사는 샐린저로 크지 않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샐린저는 글쓰기로 자신을 치유했지만 결국 세상과 단절해서 살았다. 

작가 샐린저에 대해 궁금하거나 세상의 위선과 허위에 환멸을 느끼는 17세 소년의 마음이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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