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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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설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입양, 베이비박스, 아동학대, 촉법소년, 노인혐오.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을 건드리고 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할 것 같다. 

다른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보다 묵직하다. 


내용

1막: 서유리는 입양되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입양한 어머니는 8살 이후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어머니가 죽었다고 연락받고 어머니의 아들 연우가 같이 살게 된다. 연우는 어머니를 밀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학대를 당했다. 

2막: 할아버지는 복막암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연우의 아버지를 찾아주려고 한다. 유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빨리 집을 떠나고 싶어한다. 같은 반 친구 세윤이도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베이비박스) 유리와 연우는 점점 가까워진다. 유리도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3막: 세윤은 유리가 입양된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묻지 방송에서 봤다고 한다. 사고로 엄마의 남편과 딸이 죽고 상대편 트럭의 부부도 죽는다. 트럭 부부의 딸이 바로 유리다. 할아버지가 연우 아빠를 찾는다. 하지만 유리는 연우를 보내는게 탐탁지 않다. 수술해도 할아버지의 남은 일생은 2년 정도다. 할아버지도 마음을 열고 연우와 유리를 가족처럼 대한다. 


   

이런 무거운 소재를 자연스럽고 밀도 있게 그린 작가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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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tes Divide (Paperback)
Veronica Roth / Katherine Tegen 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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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반전을!!!


줄거리

Cyra와 Akos의 운명이 바뀌었다! Cyra Kereseth와 Akos Noavek이 본명이다. Sifa는 비극적 운명을 막기 위해 신녀인 두 아이를 태어나자마자 바꿔치기 했다.


이들의 운명: The third child of the family Kereseth will die in service to the family Noavek. 

The second child of the family Noavek will cross the Divide.

다행히 운명에는 이름이 없다. 


Lazmet Noavek은 살아있다. Lazmet을 죽이기 위해 Akos가 Shotet 궁전을 몰래 침입하고 결국 Hasse의 신전에서 그를 죽인다. 

Cyra는 Thuvhe가 Shotet Voa을 공격하려 하자 자신의 재능인  Currentshadow를 이용해 anticurrent를 막는다. 다행히 Cyra는 혼자가 아니다. Teka, Yma, Sifa가 곁에 있다.


속편에서는 Cisi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Kereseth가 의 장녀. 그녀의 재능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대신 Cisi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운다거나 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 Cisi는 THuvhe의 수장, Isae Benesit를 사랑한다. 그녀의 곁에서 그녀의 통치를 돕는다. 

Eijeh와 Ryzek은 한 몸이다. 


Shotet에서 망명한 자들이 이제  Shotet의 정부를 장악했다. 주권을 인정받은 대신 땅에서 쫓겨났다. 다행히 Shotet 주민들은 Ogra 행성으로 이주한다. Ogra가 땅을 내주었다. 우주에서는 신녀들을 믿는 행성(Tepes, ogra, Shotet)과 믿지 않는 행성(Othyr, Thuvhe, Pitha)으로 나뉜다.

Akos와 Cyra는 함께 Ogra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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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8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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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즌은 요즘 다시 읽어도 좋은 책이다. 제 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어서 벌써 초판이 나오고 16년이나 흘렀다. 

지금도 파격적인 내용인데 그 당시에는 더 파격적이었을 것 같다. 지금 읽어도 전혀 고리타분하거나 시대 정신이 어긋나다는 생각이 안 든다. 


박현욱 작가는 2013년 이후 작품 활동을 안 하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책을 내는 것보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게 진정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못 쓰는 것일 수도 있지만.


줄거리

주인공 나 이덕훈은 사무직이다. 프로그램 프리랜서인 아내 인아를 직장에서 만났다. 계기는 축구. FC 바르셀로나 팬인 아내와 레알 마드리드 팬인 나. 처음으로 100점에 도달한 여성을 만났다. 처음부터 100점은 아니었지만 만날 수록 호감이 생겼고 그녀만한 애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일한 단점은 그녀는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 애인은 사귈 때도 다른 남자들과 만났다. 괴로워서 나는 그녀와 헤어졌다. 하지만 도저히 헤어질 수 없어 결혼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가 바뀌지 않을까라는 희망으로. 물론 그녀는 계속 거절하지만 2002년 월드컵 덕분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그녀는 모수족을 동경했다.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윈난성에 있는 루구라는 호수 부근에 사는 모계 중심 사회를 이루는 민족이다. 

그렇게 결혼하고 한동안 행복했다. 아내가 경주로 일 때문에 주말 부부가 되기 전까지. 아내는 경주에서 한재경이라는 남자를 사귀었고 결혼을 원한다고 했다. 덕훈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았지만 그녀와 헤어지는 것이 더 괴로웠다. 결국 주중에는 아내는 경주에 주말에는 서울에 두 집 살림을 차렸다. 덕훈은 이 관계를 괴로워하면서 방황을 한다. 다른 여자와도 총각 행세를 하며 사귀어 본다. 인아가 임신을 했을 때 아내보다 아이가 더 소중해졌다. 아내는 절대 아이 아빠가 누군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아이니까.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면 한국에서 두 아빠가 있다는 걸 설명하기 더 어려워진다. 결국 아내는 뉴질랜드로 이민갈 생각을 한다. 나도 그녀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매 장마다 나타나는 축구 에피소드와 덕훈 인생과의 연결 고리다. 중간중간 나오는 잡다한 상식들 가령 폴리아모리,  폴리가미스트, 폴리안드리스트(일처 다부제)에 대한 지식을 늘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인아의 입을 통해서 알려주는 일부일처제의 문제점도 흥미롭다. 


왜 처음부터 덕훈과 인아는 결혼했을까부터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아가 끝까지 결혼을 승락하지 말지. 덕훈의 논리는 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겨우 만났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덕훈은 고립되고 외로운 남자 같았다. 한재경도 마찬가지고. 서로의 관계 외에 의지할 사람들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중 결혼 때문에 더 사람들과 고립되어 갔다. 

화자가 남성이라 남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화자가 철저히 을의 입장에서, 그것도 냉소적이고 유머를 잃지 않고 서술해 나가는 방식이 돋보인다. 덕훈을 비난하고 싶으면서도 한 편으로 이해가 가는 인물이다.  


축구 팬이라면 이 소설을 읽어도 좋아할 것 같다. 축구와 연애를 엮느라 고생했을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에겐 항상 축구가 있다. (바티스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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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천사의 별 1 YA! 9
박미연 지음 / 이지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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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에서 신개념 픽션 시리지 YA! 즉 Young Adult 물을 내놓았다.

워낙 영어덜트물을 좋아해서 유명한 건 다 찾아 읽는 편이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미래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점에서 영어덜트물을 좋아하는 독자는 관심 가질만하다. 


욕망: 2081년. 주인공 권이담은 군인에게 붙잡힌 엄마를 찾기 위해 '소년들의 날'에 참가한다. 기후 위기로 물을 찾기 어려워지자 세계는 물을 둘러싼 계급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 권력자들은 돔팰리스에 머물며 원 없이 물 제공을 받지만 나머지 사람들을 배급제로 겨우 생존을 한다. 유일하게 물이 풍부한 곳이 DMZ. 이곳에는 반군들이 살고 있으며 '천사의 별'을 찾은 승자에게 돔팰리스 거주권이 주어진다.


사건: 20명의 청소년이 DMZ에 떨어뜨려진다. DMZ에는 정체불명의 방해전파가 흘러 모든 첨단 기계를 고장 낸다. 성인의 몸에는 칩을 심기 때문에 바로 죽는다. 그래서 칩이 없는 청소년을 선발한 것이다. 아이들은 지뢰밭을 겨우 헤쳐 겨우 9명만 살아남는다. 통일된 지 30년이 흘러 남북 아이들이 섞여 있고 여전히 혐오와 차별이 존재한다.


절정: 이담의 최대 라이벌은 시영이다. 이담은 식물에 대한 지식과 운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모스 부호 암호를 해석할 수 있는 건 이담과 은성뿐이다. 마지막 암호를 해석해 안개 길을 발견한다. 그 와중에 이담파와 시영파의 싸움이 벌어지고 시영은 목숨을 던진다.


설정은 <헝거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최대 단점은 '소년들의 날'이라 그래서 주인공이 '태기 오빠'라고 부르기 전까지 모든 주인공은 남자라 생각했다. 알고 보니 시영, 은성도 여자.

차라리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썼으면 어땠을까?


시영이는 서서히 다른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천사의 별'을 찾아 나선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DMZ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 시영이는 엄마를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반군과 '천사의 별'의 정체는 뭘지 궁금하다.


영어덜트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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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웰 주식회사 욜로욜로 시리즈
남유하 지음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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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동화, 호러 등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를 만나 반갑다. 

남유하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다이웰 주식회사>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국립존엄보장센터

주인공 나는 죽기 전 30시간이 남아있다. 센터로 들어가면 24시간이 주어진다. 오전 일곱 시에 교육이 있고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면 된다. 30년 전에 생존세라는 것이 생겨 돈이 없다고 죽어야 하는 세상이 왔다.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국립존엄보장센터. '세상에서 가장 존엄한 죽음을 맞게 될 당신, 힘겨운 오늘보다 고통 없는 내일을 꿈꾸는 당신, 우리는 그런 당신을 위해 당신의 죽음을 연구합니다.' 들어가면 각자 타이머가 주어진다. 타이머가 0이 되면 유니폼을 읿은 직원이 객실 문을 노크한다. 지하 1층 안식의 방에 가서 침대에 눕는다. 안식을 주는 약을 정맥에 주사한다. 센터에서 나는 909호 남자를 만나고 그는 죽고 싶지 않다고 소리친다. 국립장기매매센터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나는 24시간 보다 먼저 죽기를 결정한다. 

 

2. 다이웰 주식회사

ACAS라는 후천성 심정지 증후군 질병이 발병하자 이들을 안락사하는 기관 다이웰 주식회사가 생겼다. 주인공 나(시현)는 엄마와 함께 산다. 아빠는 교수였지만 산학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했다. 나는 다이웰에서 안락사하는 일을 한다.  어느 날 엄마가 감염된다. 안락사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나는 회사 몰래 들어가 안락사를 하려고 하지만 가는 도중 다리 위에 엄마를 떠나 보낸다.


3. 하나의 미래

낙태하라 건 오하나는 탁해를 시도할 때마다 28년 후의 미래로 간다. 이유는 2024년 8월 19일 오하나는 출산하다가 중국에 정체불명의 운석이 덜어지고 공장 지대에 대폭발이 일어나자 오하나는  수술을 받다가 정전이 돼서 죽는다. 운석 때문에 시간의 축이 뒤틀렸다. 평행우주가 사라지면서 오하나가 수술을 하려고 시도하면 자꾸 타임워프를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오하나는 현실로 돌아가 낙태를 포기한다. 


4. 미래의 여자

나의 어머니의 50세 생신에 어머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어머니가 사라진 후, 더욱 쇠약해진 아버지는 손자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아버지의 유품 정리를 하다가 단편 소설 분량의 원고를 발견한다. 바로 미래에서 온 어머니 얘기다. 

아버지는 2168년의 미래로 가서 임신한 어머니를 만나 함께 2118년으로 온다. 가장 큰 반전은 나의 아들이 바로 미래에서 어머니를 임신한 장본인이라는 것. 


네 단편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다. 존엄한 죽음이 기업화 되면 과연 가능할까? 국립존엄보장센터가 필요 없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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