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봄 2020 소설 보다
김혜진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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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의 취향은 장류진 작가의 <펀펀 페스티벌>.

장류진 작가의 장점은 생생한 인물 묘사다. 다른 사람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이찬휘. 심리전을 이용해 주인공이 노래를 못 부르도록 훼방을 놓고, 괜히 연말 공연에 초대한다. 자기 멋에 취해 사는 사람. 문체도 좋고 소재도 좋다. 기대되는 작가다.


김혜진 작가의 <3구역, 1구역>은 재개발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상황 묘사를 참 잘하는 것 같다.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너와 부동산 투기에 적극적인 너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도시, 젠더, 노동, 계급에 대해 탐수해왔다. 


한정현 작가의 <오늘의 일기예보>는 산만하게 느껴졌다. 형식도 파격적이고. 엄청 디테일하다. 작가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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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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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독후감 형식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내가 읽어보지 않는 책에 대해서 나온 건 공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곽아람 작가가 소개해주는 책들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연배라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40대 싱글 커리어우먼의 삶이란.
내가 어렸을 대 좋아했던 책이 뭐였나 반추하게 되었다.
작가가 소개하는 소공녀와 빨강 머리 앤은 역시 나의 최애 작품 중 하나다.
부러 3년 전에 빨강 머리 앤의 고양 프린스애드원드 섬으로 여행을 갈 정도로 루시 뫼드 몽고메리의 팬이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갔다 와 보니 왜 그런 소설이 나왔는지 이해가 갔다.
드 넓은 해변, 고즈넉한 마을, 평화로운 생활.
내가 꿈꾸는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빨강 머리 앤>을 최초로 한국에 번역한 신지식 선생님에 대한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625 이후 전쟁고아가 많았기 때문에 <빨강 머리 앤>을 꼭 번역해서 알리고 싶었다는 신지식 선생님. 그런 시대적 배경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밖에 내가 좋아한 소설은 <모모> <낸시드루 시리즈><베이비시터스 클럽><캔디캔디><인어공주를 위하여>(이미라)와 같은 만화책들이 아직도 기억난다. 
요즘 들어 나도 부쩍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을 다시 찾아보고 있다. 
물론 시기마다 좋아하는 책이 바뀌지만, 초등학생 때 나를 설레게 했던 책들이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작가처럼 정리를 해봐야겠다.



시골에도 끔찍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너희처럼 젊은 사람들은 부디 이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모르고 살아야 할 텐데 말이다. 마플 양. - P271

발단은 빈부격차와 부의 세습, 사회적 불평등이었다. 거창한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세상에는 부모님으로부터 한 달 용돈만 수백만 원을 받는 학생도 있더라고 했더니,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너도 한 달 용돈만 몇 백만 원 받잖아. 잘못 들었나 싶어서 네? 했더니 돌아오는 말.
월급 받아서 혼자 쓰잖아. 그러면 용돈이지, 뭐.
배우자와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본인의 일은 밥벌이용 노동인 것이고, 내 일은 용돈벌이용 여가선용이라는 이야기인 건지. - P267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마라.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는 외로운 목소리가 되지 않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라. - P264

마흔은 안다. 설렘과 몰입과 열정의 순간이라는 것이 지극히 귀하고 드물어 소중하다는 걸. 머뭇대고 미적댈 시간이 없다는 걸. 기쁨을 온전히 누려야 한다는 것을. 결혼이 인생 과제처럼 여겨지는 30대 때야 사랑을 앞에 두고 계산도 하지만, 마흔이 넘어가면 오히려 여유와 관록이 생겨 셈 따위는 하지 않게 된다. 결혼이야 어차피 늦었고, 필수도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된 나이, 그저 사랑이면 충분한 것이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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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5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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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이 마지막인가요? 웹소설로 읽었는데, 구성이 탄탄하고 반전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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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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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 넘지만 대부분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술술 읽힌다.

특이하게 황후의 시점에서 쓰이면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도 쓰인다.

동대제국의 나비에 황후, 소비에슈 황제는 결혼 3년차.

소비에슈 황제가 도망 노예 라스타를 정부로 맞이하고 아기를 임신한다.


서왕국의 하인리 왕자는 마법을 부릴 수 있다. 바로 새로 변신.

우연히 나비에 황후와 새(퀸)를 통해 메모를 주고 받다가 우정을 키우게 되고, 우정 이상의 감정도 싹트게 된다.

개인적으로 하인리히와 황후가 나오는 부분이 제일 흥미롭다.


[등장인물]

엘리자 백작 부인, 아르티나 부단장, 로라, 투아니아 공작 부인, 

에르기 공작, 로테슈 자작, 카르멘 대공(룁트, 마법사), 맥켄나(파란머리, 하인리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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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김용익 소설집 1
김용익 지음 / 남해의봄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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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더 알려진 한국 작가다.

1920년 통영에서 통영읍장의 차남으로 태어나 진주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1939년 도쿄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1946년 부산대 영문학과 강사로 지냈다.

1948년 미국 프롤리다에서 학사를 아이오와 대학에서 박사를 받았다.

1956년 꽃신을 영어로 발표했다.


꽃신은 작가의 단편 6편을 묶었고, 꽃신 영문본도 수록되어 있다.


1. 꽃신: 백정의 아들이라 꽃신 장수에게 무시당하고, 청혼 제의도 거절당한다. 상처를 받은 주인공은 어느 날 시장에서 꽃신을 파는 할아버지를 보고 몰래 훔쳐본다. 값어치가 안나가는 꽃신. 하지만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할아버지. 결국 마지막 한 켤레를 남겨두고 할아버지는 죽는다.

장례비용이 없어 꽃신을 팔러 나온 할머니. 주인공은 꽃신 값을 지불하고 꽃신은 가져가지 않는다.


2. 동네 술 : 국군과 북한군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했던 순진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3. 겨울의 사랑 : 언청이의 사랑. 조금만 용기를 내지. 안타깝다.


4. 서커스 타운에서 온 병정 : 선진국에 산다고 다 부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착각한다. 한국전쟁 때 온 미국 병정. 미국에서는 가난하고 초라하게 살지만 한국에서는 맹인학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러 노력한다.


5. 밤배: 예술가로 성공해서 10년 만에 통영으로 돌아가는 차남의 이야기.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


6. 씨값 : 살짝 야한 소나기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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