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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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애니가 먼저 나왔던 작품답게, 그림 같은 글에 인물의 내면이 잘 섞였다. 간질간질하게 잘 읽히지만 지나치게 ‘예뻐서‘ 개성이 약하다고 해야 하나...살짝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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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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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야기를 할 때 좀 미운 부분 있어서 별 2개 뺌. 나머지는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음악 소개할 때 제일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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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를테면 비밀을 알고 있는 클래스메이트도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없지는 않다, 라고 할까.”


  “근데 지금 그걸 안 하고 있잖아. 너나 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우앗, 진짜 맛있다. 부자들은 항상 이런 것만 먹을까?”


  “부자들은 무한 리필 식당에는 안 올 걸? 아마도.”


  “그런가?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무한 리필로 제공해주는데, 진짜 아깝다.”


  “부자는 뭐든 무한 리필이야.”


울 리가 없다. 나는 그런 비합리적인 짓은 안 한다. 슬퍼하지도 않고, 더구나 그녀 앞에서 그런 감정을 내보일 일도 없다. 그녀가 남들 앞에서 슬픈 표정을 보이지 않는데 다른 누군가가 그걸 대행하는 것은 잘못이다.


말은 때때로 발신하는 쪽이 아니라 수신하는 쪽의 감수성에 그 의미의 모든 것이 내맡겨진다.


그녀의 삶에 대해 감상적이 되는 것은 단순한 우월감일 뿐이다. 그녀보다 내가 먼저 죽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확신하는 오만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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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시추에이션이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해서, 주방에서 아내가 혼자 긴피라를 만들 때의 백뮤직으로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어울리지 않는다. <스카이 파일럿>도 어울리지 않는다. 이때는 뭐니 뭐니 해도 닐 영이다. 딱 어울리는 음악이 깔리면 작업도 순조롭고 노동의욕도 솟아오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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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났는데 세상에는 종종 ‘후렴이 없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얼핏 옳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전개에 깊이가 없다고 할까, 미로 속으로 들어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그런 사람과만나 얘기를 나누면 여지없이 녹초가 되고 피로도 의외로 오래간다.

도쿄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의파스타도 꽤 수준은 높다. 다른나라 음식인데 맛있게 잘도 만들었네, 하고 곧잘 감탄한다. 그러나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 돌아가 아무 식당에서나 "아, 맛있어"
하면서 먹었던 이탈리안 파스타의 ‘새삼 절감하는‘ 맛은 역시 찾을수 없다. 음식이란 결국 ‘공기 포함인 것 같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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