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직관적으로 공감하고, 서툴고 엉성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함도 알게 되었다. 그는 누구와도 잘 지내는 능력을 지녔다.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와 한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최고의 칭찬이었으며, 그런 기회를 가지는 것이 큰 영예였다.
우리가 살면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분별력과 논리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도 그에게서 배웠다.
분노를 비롯한 여러 감정을 드러내지 말 것. 열정으로부터 자유롭되 사랑으로 충만할 것. 부풀리지 않으면서 칭찬할 것. 허세 부리지 않으면서 전문성을 보여줄 것.
정말로 바쁜 것이 아니라면 사람들에게 항상 너무 바쁘다고 말하지 말 것(또는 편지에 그렇게 쓰지 말 것). 마찬가지로, ‘급한 용무’를 이유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제력과 집중력.
역경(특히 질병) 중에도 잃지 않는 낙관적인 태도.
위엄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균형 잡힌 성품.
군소리 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모습.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가 생각과 말이 같고 악의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주는 모습.
절대 놀라거나 걱정하지 않는 모습. 서둘거나 주저하지 않으며 당황하거나 방황하지 않는 모습. 아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저돌적이거나 편집적이지도 않은 모습.
너그러움, 자비로움, 정직함.
한 방향에 매몰되었다기보다는 가던 길을 계속 간다는 꾸준함을 느끼게 하는 모습.
그 누구에게도 가르치려 든다는 인상을 주지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지 않는 모습.
유머 감각.
네게 남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는 데 허비하지 말라. 공동선에 영향을 주는 일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다 보면 유익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런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과도하게 신경 쓰다 보면 너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생각의 흐름 속에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되는 대로, 관련 없이 아무렇게나 생각하는 것. 물론 으스대거나 악의적인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듯 가려서 생각하는 버릇이 몸에 배야 한다. 그래야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고 누가 물었을 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중이라고 즉각 (거짓 없이) 대답할 수 있다. 이런 네 대답을 들으면 네가 단도직입적이고 사려 깊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다. 즉,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처럼 생각한다는 것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런 사람은 쾌락이나 감각의 방종, 사소한 다툼, 모략, 시샘 등 창피한 생각에는 관심이 없다.
5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절대 억지로, 이기심에서, 미리 생각하지 않고, 불안해하면서 행동하지 말 것.
생각을 포장하거나 꾸미지 말 것.
과도한 말이나 불필요한 행동을 삼갈 것.
최선을 추구하는 마음 가지기 : 신을 부인하는 사람들도 다 하는 것. 조국을 등지는 배신자들, 비밀리에 나쁜 행위를 하는 사람들조차 다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