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를 읽은 순간부터 내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 선망과 질투.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리 똑똑한거야! 타고나면서부터 다른 자질이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달까. 다음 느낌은, 그래서 이 하나의 똑똑한 엘리트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의혹. 그리고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 우석훈씨의 "FTA 폭주를 멈춰라"에서 어렴풋하게 문제점들만 알았었다면, 보다 개념적이고 광범위하지만, 각각의 사례가 역사적으로 설명된 것에서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해주는 이 책을 쓴 저자에게 꽤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호흡이 길었던 독서를 마침. 이제는 나, 치니도 티비에서 외환 위기와 주가 폭등 따위의 이야기를 떠들어 댈 때 약간은 알아듣게 되었도다. 역시 좋은 선생님은 아무리 무지한 아이라도 눈을 뜨게 해주는 것.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일독해야 하는 명서. 고전이 될 수 있는 책. 장하준씨,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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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08-10-1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한 나라 모든 사람이 일독해야 하는 명서, 라니 가히 최고의 칭찬이자 가난한 나라의 당사자들에게는 조금 씁쓸한 이야기이군요. 어쨌든, 장하준 씨, 짝짝짝!^^

치니 2008-10-17 12:23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쉼표를 잘못 찍어 가난한 나라 모든 사람이 일독...이라고 읽힌 것 같아서 급 수정했어요. ^-^;; 별 건 아니지만.
원 뜻은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거였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부자나라 사람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사람들이 과연 읽고 느끼는 바가 있을 지, 아니면 기분 나빠하면서 책을 던져 버릴 지, 그건 모르겠네요.
혼자만 유난히 잘 살지 말고 다 같이 조금씩 더 잘 살자, 그게 결국 너에게도 좋을거야, 이건 정말 너무 공허하게 들리는 이야기일 뿐일까...어쩌면, 장하준씨는 그들에게 경제학자라기보단 몽상가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서평단 알림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폴 인그램 지음, 홍성녕 옮김 / 알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 리뷰는 알라딘 서평단 도서에 대한 리뷰입니다.>

살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억울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본다.

체제 그 자체 때문에 억울했던 건 뒤로 하고, 소소한 관계들에서 그야말로 실제적인 느낌으로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들끓던 기억들.

그것은 이 책을 읽다가 눈에 띤 한 줄, 그러니까 이런 문장과 유사한 감정이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가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자신은 중국인에게 아무런 적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끔찍한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 진정한 문제는 중국이 언제나 친근함과 유연성을 약함과 연결 짓는다는 것이다."

아무런 적의도 가지고 있지 않았음에도, 그래서 나름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필요한 만큼의 친근함으로 상냥하게 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빌미로 은연 중에 나를 '약한'사람으로 취급하고 도구로 이용하거나 무시하고 짓밟아도 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을 느낄 때, 나는 억울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일로 내가, 인간이, 원래는 타자에게 유연하고 친근할 수 있는 선한 면을 가지고 있음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자, 세상이 온통 불신으로만 뒤덮여져서 마음이 쑥대밭이 되는 것이, 참을 수 없이 서글퍼졌었다.

오늘날 많은 소수민들이나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들이 처한 상황이 내가 겪은 짧은 해프닝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열악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그 저변이 비슷할 것이라고 감히 상상해본다. 악을 갖고 전쟁을 준비했거나, 누군가를 짓누르고 올라서려고 한 적 없이, 그저 조용하고 평화롭게 내가 가진 것들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것 뿐이라도, 그것을 빼앗기로 작심하고 덤비는 무리들이 그들에게 이유 없는 폭력을 휘두를 때, 이들은 억울하고 또 억울한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이 상황을 도저히 타개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예의 그 선량함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준비를 미처 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우리들은 이러한 폭력을 자행하는 지도부 혹은 정부만을 비판하는데 그치기 보다는 침묵하고 있는 다수에 대한 부끄러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지금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지녀왔던 침묵의 방관자 자세와도 유사하고, 중국의 지식인들이 언급 하지 않거나 중국중심주의에 오도 되어 활자화 한 책들의 민망함과도 유사하고, 중국과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들의 자국 이기주의와도 유사하며, 더럽고 무서운 것이 있으면 그저 눈을 돌리고 안 보고 안 듣되, 그것을 감추기 위한 포장만 겉핥기 식으로 배우고 마는 중국 내 다수 한족들의 자세와도 유사할 것이다.

아무도 무책임하게 '저건 나랑 상관 없는 일이야'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놈의 글로벌 시대의 진면목인 것을 굳이 피하려 한다면, 결국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그 여파가 돌아오는 것을 먼 훗날 통감할 뿐이리라.

티벳에 대해서 많은 환상과 프로퍼간다가 횡행해왔고, 우리들 대다수는 그저 최근에 베이징 올림픽 때 보도 된 사태들에 대한 가벼운 호기심을 느끼는 정도에 그쳐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티벳 문제에 대한 어떤 논리나 주장을 자제하고 그저 말 그대로 보고서의 형식을 취하고 팩트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고맙다. 그 팩트의 보고가 이 책의 원안인 1984년 초판에 의지한 개정판이라서 현 상황에 대한 팩트는 알 수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기는 하다만, 이런 책이 나오기까지의 어려움을 참작하면, 그 쯤은 아량을 가지고 바라봐주어야 할 것이다. 밥 한 술에 배부를 수야 없지마는, 이런 시작이 우리들의 눈과 귀를 깨워줄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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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8-10-0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이만큼 잘 써야 서평단이 될 수 있는 것이군요. -_-

맥북! 드뎌 지르신 거예요? 으앗 사진 좀 사진 좀!


치니 2008-10-05 14:30   좋아요 0 | URL
아이 참, 이만큼 잘 써야라뇨...^-^;;;
서평단 신청 안해보셨나봐요.
전 공짜 책 너무 밝혀서 여러번 시도 끝에...헤헤.
네꼬님이야말로, 썼다 하면 출판사에서 절할텐데.

맥북, 지금 흥분만 하지 사진 찍을 정신도 없어요, 너무 배울게 많고 신기하고 살앙스럽습니다. 주이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히힛.

nada 2008-10-0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근함과 유연성을 약함과 연결짓는 게 비단 중국만은 아닌 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누가 얕잡아볼까 싶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도끼눈을 치뜨는 세상인걸요.
요즘 사람들이 글로벌 시대의 진면목을 실감하는 건 오로지 금융위기뿐인 걸까요.. - -;;

치니 2008-10-05 14:31   좋아요 0 | URL
네,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저 잘난 맛에 사는 힘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면이 있지 않나...책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금융위기도 정말 , 책 한권 사서 읽어봐야 하나, 휴 바빠요. ^-^;;

이게다예요 2008-10-0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치니님 글 읽네요. 역시...!
유연함과 친근함을 약함으로 읽어내는 사람들, 주위에도 많죠. 저는 두려움이 많은지라 의심 또한 많아서, 유독 사람 사이에 경계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한 번 호되게 당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요. 아무튼 약하다는 것도, 나이가 드니 부끄러워요.

치니 2008-10-06 11:15   좋아요 0 | URL
와, 우리의 봄비는 무럭무럭 자라요? 여기서 뵈니 더 반가운 다예요님. ^-^

네, 그런 사람들 있구요, 저도 예전보단 덜 당할만큼은 자란 거 같지만...경계를 잘 못하는 맹순이라서요. 짭.
나이가 더 들어도 강해질 것 같진 않아요.

2008-10-06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6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튼 3부작 - 박스 세트 - 파리에 간 고양이,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피터 게더스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노튼이라면 - 이 3부작 세트의 주인공 고양이 이름이다 - ,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 일은 없었을 것이다.

타고난 지혜와 차분한 고상함,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귀엽고도 도도한 외모,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궤뚫고 행동하는 통찰력, 자신에게 쏟아지는 플래쉬 세례를 겁내지 않고 즐기는 당당함, 그럼에도 교만하거나 오바 하지 않는 진중함을 두루 갖춘 노튼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고양이 노튼이 아니라)치니다.
타고나기도 어리석고, 고상함과는 거리도 멀고, 귀엽고도 도도한 외모 같은 것은 꿈꾸기에도 이미 늦었고, 통찰력도 젬병이며, 조금만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어도 괜시리 오바하기 일쑤다.
그러니 호들갑을 떨었다 해도 스스로 이해를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다.

모든 호들갑은 우연에서 기인했다.
지난 8월말에 휴가를 맞아 파리 여행을 다녀왔고, 여기저기 프로방스에 대해 막연한 로망이 있다고 떠들어 댔으며, 고양이는 아니지만 같은 반려동물인 개, 그러니까 우리 두리에 대해서도 떠들어댔었다.
이 모든 것을 합한, 그러니까 내 로망과 내 경험과 내 특별한 애정 같은 것이 다 포함된 책 세트가 어느날 툭 하고 내 책상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도 아무런 메시지 하나 없이,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택배 상자 안에, 모르는 전화번호와 사용하지 않는 웹싸이트가 보내는 이의 이름으로 적혀서.

때는 추석 전날이었으니, 우선 거래처를 떠올려 봤다. 거래처가 내 파리 여행이나 내 로망, 사생활 따위를 알 리가 없다. (발설한 적이 없으니까)
다음으로는, (솔직히 민망하긴 하지만) 알라디너들을 떠올려 봤다. 콩스탕스님처럼 일면식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주 오시는 지도 몰랐던 알라디너분이 친절하게 책을 보내주셨던 경험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왜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것일까.
그 다음으로는, 친구들을 떠올려 봤다. 친구들은 나를 잘 알기는 하지만 책을 비밀리에 부쳐줄 이유가 더더군다나 없다. 서프라이즈 이벤트 같은 걸 즐기는 친구도 별로 없거니와, 그랬다 해도 책이 도착할 즈음에는 뭔가 신호가 있었을 거다. 아니 이제쯤에는 그게 나야! 할만하지 않은가.
다음으로는, (이런 행운이 내게 온다는게 이상하지만) 그야말로 나도 모르게 경품 응모가 되어서 (이런 경우 있다는 소리는 어디서 주워들었다), 오*뮤직 출판사업부가 나에게 띡 책만 보낸 것일 거라는 추측이 가장 타당성 있어 보였다.

그렇지만 , 그렇지만, 왜 그 중에서도 파리, 프로방스, 고양이 일까.

풀리지 않는 의구심을 뒤로 한 채 추석 연휴 동안 세권의 책을 다 읽었다. 이젠 우연의 음악이야 어떻게 흐르든 상관 없다. 누가 되었든 나에게 보내준 사람에게 그냥 감사한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미소 짓고, 낄낄 거리고, 울었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을 뿐더러, 소중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한 인간의 삶을 통째로 변화 시키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었고, 보았지만, 여행기이자 성장 소설이기도 한 이 세트는 재미와 감동이 남다른 데가 있다.

유일하게 못마땅한 대목은 우리 두리와 같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가끔 멍청하고 우둔하고 먹을 것만 밝히는 큰 동물 쯤으로 묘사한 것인데, 종종 영물이라 일컬어지기까지 하는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역지사지 해보면 그렇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니, 최대한 관대하게 넘어가주기로 했다.

내 생각에 반려동물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인간과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훨씬 콩깍지가 오래 (아니 평생) 안 벗겨진다. 내가 키우는 ㅇㅇ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가끔, 이런 맹목적인 사랑을 인간에게 주었다가 받을 마음의 상처 때문에 애완동물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만, 어쩌겠는가, 인간은 가장 약하고 외로운 동물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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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8-09-19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감각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란 없다'는 문장을 알려준 책. 고양이건 사람이건 개건 체온이 있는 것들은 다 약하고 외로워요. 태그에 (눈물의) 동의.

치니 2008-09-19 11:35   좋아요 0 | URL
아, 네꼬님도 읽으셨군요, 하긴 대문에 고양이 사진을 걸어놓은 네꼬 고양이가 이 책을안 읽었을 리가 없겠네요. ^-^
동물도 외롭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겠지만...사람만큼 이기적으로 상대에게 요구하지 않는 것 같아요.

2008-09-19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9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08-09-1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굴까. 저도 궁금해 미치겠어요. (응? 미칠 것까지야?)
암튼 치니님은 복도 많으셔요.
스포일러를 알아버렸지만, 그래도 읽어야겠어요.
쿨 치니님을 울렸다는데.^^

치니 2008-09-19 14:02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미치겠다 라는 말이 나오더니, 이젠 완전히 출판사에서 준 걸로 믿고 있어요.ㅋㅋ
실제 읽어보시면 저 정도는 스포일러가 전혀 아니라고 말씀하시게 될 걸요. 훗.
쿨 치니라는 말을 또 쓰시니, 네꼬님 볼까 무서버요. ㅠㅠ (그 이유가 궁금하시면 웬디양님 글에 단 네꼬님의 덧글을 보시랍, 네꼬님은 이 세상에서 쿨 한 사람이 제일 싫다고 그랬다구요)

비로그인 2008-09-1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전 `고양이만이 이 세상 최고의 동물임' 이라고 말하는 듯한 작가의 말투가 이전 표지만큼이나 거슬렸어요. 물론 그정도야 개인의 호오에 따라 나뉠 수 있는 의견 중 하나라고 봅니다. 표지가 바뀌었군요. 정말, 천만다행이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 같아요. 그전의 표지는 정말, 구매욕은 둘째치고 독서욕까지도 뚝뚝 떨어뜨려줬거든요. 후훗

치니 2008-09-19 15:08   좋아요 0 | URL
작가 개인사가 자잘하게 나오니까 거슬리는 것을 일일히 적으면 족히 한 페이지는 나와요, 그럼에도 감동해줄 수밖에 없는 것이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가 싶어요.
예전 표지는 전혀 모르는데, ㅎㅎ Jude님의 평소 심미안에 비추어보면 어떨 지 짐작이 가네요.

mooni 2008-09-21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 저예요. 하고 나서면 금방 믿으실 것같아요...ㅎㅎ 안보낸 선물, 보낸양 가로챌 훌륭한 기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은 진짜 저예요. 히힛) 좋으셨겠다. 공짜로 얻었는데, 거기다 재밌기까지!! 보통 걍 주는 책들은 잼없잖아요. +_+


치니 2008-09-23 10:12   좋아요 0 | URL
마하연님이라고 하면 안 믿길거 같아요, 제가 아는 마하연님은 그렇게 미스테리하게 사람 애간장 태우는 분 아닌 거 같아서...^-^;
보통 걍 주는 책들이 재미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 욕심 많아서 대개 무조건 받죠. 흐흐.

chaire 2008-09-2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그냥, 아무 쪽지도 없이, 저렇게 예쁜 짓을 할 리가 없어요.
그 출판사 직원이 평소 치니 님을 흠모했다면 모르지만.
대체 누굴까요? 뒤늦게 이 글을 읽은 저도 몹시 궁금합니다.
아, 차라리 제가 보냈으면 이렇게 궁금하지 않았을 텐데. 흐흐흐.
누군지 알게 되심, 전면광고 부탁드려요.

프로방스, 저도 가고 싶군요.



치니 2008-09-23 10:14   좋아요 0 | URL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으니, 아마 출판사나 오*뮤직에서 보낸 것이 맞는 듯 하고요, 아무런 연락을 못 받은건 강력한 스팸 차단 기능 때문에 메일이 사라진 게 아닐까 싶고...지금은 그렇게 마음 정리했어요. ^-^
음악이나 출판 쪽 싸이트를 하도 싸돌아다니니, 아마 자동 응모 같은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출판사 직원이 저를 흠모! 으흐 ,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만, 이건 결코 아닐 거라는데 내기를 걸고 싶어집니다요.

프로방스, ㅠㅠ 너무 가고 싶어요.

로드무비 2008-09-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스터를 키워보니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아요.
(3부에서 죽을 노튼을 생각하며...)

전 창비 독자평가단을 하다가 연장 여부를 묻길래 안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는데요.
그 정도 결정을 내리는 것도 어렵더라고요.(아무래도 공짜책에 대한 미련이......)
고맙게도 그동안 감사했다며(리뷰도 많이 떼먹었는데) 마지막으로 또 책을
한 권 보내왔더군요.(창비 매너 짱~)

프로방스 책 저도 두어 권 사둔 것 있는데.
신이현이 쓴 책은 보셨어요?^^





치니 2008-09-27 23:21   좋아요 0 | URL
오옷, 역시, 로드무비님은 무려 독자평가단이시구나.
전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리뷰를 떼먹더라도, 막상 써주시는 리뷰는 그야말로 일품이니까, 감사했겠죠. 창비도 다 보는 눈이 있을테니까. ^-^

신이현의 <알자스> 관련 책 말씀 하시는거라면, 아직 못 읽었어요.
좋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었는데...이 참에 한번 봐야겠네요.
 
주기율표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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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성급한 이들은 근 한달 전부터 가을 냄새가 나네 어쩌네 호들갑들 떨었고, 이젠 한가위도 지냈는데, 그 모든 것이 무색하게, 아무 냄새도 없이 그냥 덥다. 원래 더울 거라고 생각했던 여름보다, 지금 가을인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의 더위가 괜히 미욱스럽고 꼴보기 싫고 견뎌내야 할 무엇이 아닌 것만 같아 더 억울하다.

이런 억울함에도 분개하는데, 계절이 그냥 조금 답지 않아서, 그것도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자연 앞에서도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이 약하디 약해빠진 인간인데,

인종 차별 때문에 겪는 모든 불이익, 그 중에서도 나치가 유대인에게 한 인류 최악의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보거나 들을 때, 나는 차마, 그 억울함의 수위가 - 아니, 단순히 억울함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건 그저 내 언어 표현의 한계다 - 어느 만큼인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첫 장을 열 때는 이 아름답고 강인한 영혼을 가진 한 사내가, 나에게 어떤 슬픔을 줄 지도 가늠할 수 없었다.

슬프다.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읽어서 슬픈 것이 아니라, 그가 이미 죽어서 슬프다. 그것도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 나는 슬프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시점에서, 왜인지 그가 자살을 선택한 것이 당연해 보였다면, 말도 안되는 합리화일까.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대다수에 속한 평범한 인간들이, 미안하다 불쌍하다 따위의 1차적인 감정 같은 걸 주섬주섬 싸들고 끼어들지도 못하게, 두텁고도 부드러운 장막을 치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안개 속 부슬비처럼 들려주는 그의 증언, 그리고 예의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대다수에 속했지만 그래도 선량하다 자부하는 인간들이, 아름답다 재미있다 따위의 편안한 감정을 마음껏 풀어헤치며 문장과 문장을 곱씹게 하면서 뛰어난 화학자로써 원소들을 메타포로 삼아 그린 사랑과 우정, 일이 모두 담긴 서사시.

이 두 가지를 대비해서 읽느라, 그리고 철저한 인문계 교육을 받은 고등학교 시절 덕분에 지금은 아예 완전히 잊어버린 화학 원소들과 그 성질들을 어렵사리 떠올리며 읽느라, 첫 줄부터 사랑하게 된 이 책을 덮을 때까지의 진도는 느렸다.

그러나 ,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처럼 떡 하니 내리쬐는 이 더위처럼, 이 책이 내 가슴 가장 밑의 어떤 것을 달궈놓은 뜨거움은 쉽사리 물러서지 않고 근 한달 계속 표지만 봐도 눈물이 핑 돌게 한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유치한 감상을 치워버리려고 책을 잘 안 보이는 책장 구석에 밀어 넣은 것이 어저께. 지금은 이 글을 쓰면서, 가을이 언젠가는 오듯이, 내 가슴 가장 밑 뜨거움도 다시 서늘해졌다가, 언젠가 여름이 오면 떠올릴 정도로 무감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하지만 기록해두련다.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은, 자신이 용서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감히 하나님이 맘대로 그놈을 용서하냐고 울부짖는다. 나는 그 마음이 어렴풋이 이해 된다. 사람들은 용서를 너무 쉽게 말한다.

프리모 레비의 글을 읽고, 용서를 쉽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를 미워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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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9-1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볼게요, 치니님. 치니님의 리뷰를 읽고 나니 읽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치니 2008-09-16 08:36   좋아요 0 | URL
예, 읽어보시길.
다락방님은 제가 미처 전하지 못한 그의 명문을 어딘가에 옮겨 적어주실 거 같아요. ^-^

니나 2008-09-1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경식 선생님의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보고나서 결국 '이것이 인간인가'랑 '주기율표'까지 다 보고 말았죠. 울 옴마는 읽은 책 중에서 전태일이랑 쁘리모 레비가 젤 가슴이 아프데요.

치니 2008-09-16 08:38   좋아요 0 | URL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을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아무래도 한참 있다 읽게 될 것 같아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이토록 작아서.

turnleft 2008-09-16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

치니 2008-09-16 08:38   좋아요 0 | URL
아, TurnLeft님 오랜만이에요.
그곳은 날씨가 어때요? 사진 속에서는 늘 하늘이 아주 높고 바람이 선선해보이던데...

네꼬 2008-09-1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렇게 더운데 이토록 뜨거운 책을 읽으시느라 애쓰셨어요. T.T 저도 이 책 읽으려고 맘만 먹고 있는데 엄두가 안 나요. 추울 때 읽을까요? (이게 무슨 소리니?)

치니 2008-09-16 14:20   좋아요 0 | URL
나도-> 날도? ^-^ 귀여운 오타일 것이라 짐작.
추울 때 읽으면 ... 음음, 왠지 마음이 더 스산해질 지도 몰라요.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

rainer 2008-09-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거르다 넘쳐 책을 푹 적셨습니다.
요즘은 어쩐지 책을 대충 읽기만 해서 꾹꾹 눌러읽기 연습중.
다음으로 이 책을 읽어야겠어요. ^^
뜬금없이 이름이 왜 치니, 인지 생각중.
왜 툭 치니? 푹 젖은 책을 보면서 이런생각을 했죠. 쉽지 않은 한주가 될듯 ^_^;

치니 2008-09-16 14:30   좋아요 0 | URL
꾹꾹 눌러읽기, 맞아요 저도 그게 필요해요.

하하, 왜 툭 치니? 이거 재미있어요.
음, 중3때부터 이 이름을 사용했으니, 인터넷 시대와 무관하게 오래 사용했어요. 그당시 유치한 마음에 친할 친자를 쉽게 부르려고, 그러니까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을 표현하려고 이렇게 지었죠, 아 창피해요, 쓰다보니. ㅋㅋ

nada 2008-09-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그게 그랬었었구만요.2
의외로 단순한 이유지만, 또 기발하기도 해요.^^

치니님도 이 책이 맘에 드셨다니 기뻐요.
처음엔 저도 슬펐지만, 나중엔 곱씹을수록 빛나는 프리모 레비의 문장들에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낯선 원소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었거든요.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게 많구나..그런 생각도 들구.

치니 2008-09-19 14:05   좋아요 0 | URL
꽃양배추님 계정에 쌓인 수많은 thanks to 중의 하나가 이 책에 대한 꽃양배추님의 페이퍼에 제가 누른 그것입니다. :)
꽃양배추님이 아니었으면 전혀 모르고 지나쳤을 책이라, 읽으면서 자꾸 그게 떠올라 남몰래 감사했어요.
저도 저의 무지를 한탄하면서 읽었어요, 하지만 이 작가는 그런 것쯤은 전혀 몰라도 무방하다는 느낌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어서, 부담이 안되더라구요.

 
음주가무연구소
니노미야 토모코 글,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아쉽게도 이제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공감할 건덕지가 별로 없다.

술을 먹으면서 생기는 숱한 에피소드들이 이제 남 이야기 같아진 것이다.

먹어도 많이 먹지도 않고, 먹는 사람들도 한정적이며, 무엇보다 예전만큼 자주 먹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 만화를 읽으면서 나는, 술 보다는 술과 함께 먹고 있는 안주에 더 군침을 흘렸고, 술 먹고 헤롱헤롱 일도 못하고 기억도 못하는 주인공에 공감하기보다는 으이그 쯧쯧 민폐만 끼치고 사는구먼 싶었다.

그런데 오늘 문득,

내일이야 어떻게 되든 술이나 퍼먹고 널부러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별히 최근에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화가 나는 일도 없고 단지 조금 피곤하다 느껴질 뿐인 목요일에, 왜.

아마 가을이라 그런가보다.

가을에는 여름에 널부러지는 것과는 사뭇 다른, 그러니까 더위에 축 늘어지는 것과는 다른, 허무와 우수를 깔고 늘어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은 고정관념이 작동한 거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오래한 패턴 때문에, 내일이 쉬는 날이 아니면 힘차게 먹어주지 못하고 중도에 자제해야 했던 것이 왠지 갑자기 억울한 지도 모른다.

이렇게,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술 먹고싶다' 한마디만 하면 될 걸 가지고 수많은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핑곗거리를 대고 매일 술을 마신다.

이 풍진 세상, 술 없어서는 안되지 싶은 생각이 마구 드는 날이다. 

그러고보니, 책 제목은 음주가무연구소인데, 가무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구나. 나이트고 고고장이고 클럽이고 , 우선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딱 질색이라 그런데서 춤 추는 것도 싫어하고, 노래방도 맘 맞는 친구들하고가 아니면 별로인 내게는 있어도 안보이는 투명 단어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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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4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4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4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4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5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4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5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i 2008-09-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노미야 토모코 책은 그린그린, 천재패밀리, 노다메까지 안본거 없이 싹 다 봤는데, 딱 하나 제가 안 본 걸 보셨군요. 이거 왠지 어떤 내용인지 알것같은 기분 들어요. ^^ 처음 천재패밀리 봤을 때는 엄청 웃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그렇게는 안 웃기더라구요. 만화는 두번 볼게 못되는 것같아요. 괜히 늙었단 실감이나 들구요. -_- 그렇긴 해도 이 책은 있는걸 알았으니 곰방 찾아보게 생겼군요. ㅎㅎ

근데요, 다음날이 늘 쉬는 날이어도 힘차게 먹어주지 못하는 건 매일반이에요. 힘차게 먹어주고 너무 널부러지면, 진짜 폐인같아서 오히려 견실해지더라구요. 헤헤. 술잔따라 흘러드는 가을이란 것도 은근 낭만(?)적이네요. 말나온김에 맥주나 한캔 마셔야겠어요. 전. ^^

치니 2008-09-05 08:51   좋아요 0 | URL
아, 마하연님, 제가 보내드릴게요, 이 책. ^-^ 만화방엔 잘 없는 것 같더라구요. 노다메가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던 걸 보면, 저 역시 이 작가 만화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힘차게 먹고, 폐인 같아지고, 다시 견실해지는, 그 반복,
그걸 안 한지가 꽤 되었다 싶어서 이런 리뷰가 나온 거 같아요.
요새 너무 견실한 치니라고나 할까, 헤헤.

chaire 2008-09-0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모처럼 술을 좀 마셨답니다. 백수가 되고 나선 술 먹을 일이 별로 없어서 취하도록 먹지 않았는데 어젠 조금 취했고, 일부러 취했고, 그래서 더 많이 헛소리를 씨부렁댔다죠. 그래도 아무튼, 백수 생활 하시면 더 견실해지실 텐데, 그러기 전에 한번은 폐인 모드를 펼쳐보심이 어떨까요. ㅎㅎ

치니 2008-09-05 14:3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백수 되면 술 먹기 더 힘들 듯. 시간이야 많지만 돈이 없을테고, 술 사준단 사람을 찾아 삼만리 하기도 그렇고. ㅎㅎ

일부러 취하는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저도 가끔 그러죠. 헛소리 씨부렁 ㅋㅋ chaire님처럼 단정하게 글을 쓰시는 분은, 어떤 헛소리를 하는지 궁금해요.


에디 2008-09-05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절대적으로 약한 두 가지라서 왠지 전혀 보고 싶은 생각이 안든달까요;;; 음주 가무 모두 투명 단어 ㅠㅠ

치니 2008-09-05 14:39   좋아요 0 | URL
앗, 주이님 술을 잘 못드시는구나...
네 만일 술 못드시는 분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전혀 없는 책이에요. 후후.

다락방 2008-09-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치니님의 이 글을 보니 이 책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사명감마저 들어요. 꼭 읽겠어요,꼭!! 불끈!

치니 2008-09-05 14:45   좋아요 0 | URL
위 주이님과는 달리, 다락방님은 술 잘 드시는군요.
ㅋㅋ
이렇게 해서 알라디너들의 음주량이나 취향을 대략 가늠해볼 수 있을지는 몰랐는데, 뜻밖의 소득입니다.

에디 2008-09-0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위 주이님과는 달리,

치니 2008-09-05 16:39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주이님 죄송해요, 상처 드릴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꼭 알아주시길.

다락방 2008-09-05 17:5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저도 잘 마시진 못해요. 그저 '조금' 좋아하는것 뿐예요. 아, 재밌어.

에디 2008-09-05 18:3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7980

클릭해보셔요.

치니 2008-09-07 00:0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조금' , 으흠, 저랑 비슷하시군요. 헤헤.

주이님, 그런데 저 책은 재미있을까요?
달콤한 나의 도시가 저는 그렇게 재미가 없더라구요.
반 읽다가 말았어요.

에디 2008-09-07 11:53   좋아요 0 | URL
.....글쎄요 사실 저도 안본책이라서요....-.-
(제목이 재밌어서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농담으로 써먹으려고 기억을...)

네, 저도 정이현씨 소설은 왠지 안맞는거 같아요. 사실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다락방 2008-09-07 20:54   좋아요 0 | URL
앗. 이책이 왜? 난 읽은 책인데?
하고 다시 돌아와보니 주이님은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농담으로 써먹으려고'링크를 걸어두신 거군요! 풋-

네꼬 2008-09-1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요. 아침에 출근한 회사원이 유니폼 갈아입으면서 캔 맥주 딱 따는 장면! 으아아아 나의 로망이야!! ♥.♥

치니 2008-09-13 16:35   좋아요 0 | URL
훗, 네꼬님이 그 얌전하게 생긴 얼굴로 아침 출근 길에 캔 맥주 딱 따서 마시면 정말 대박이겠는데요, 정말 미칠 거 같은 날에 딱 한번만 해봐요, 그리고 저에게 반응을 알려주세요. 우울한 날 생각하게요. ^-^